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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넷플릭스 제공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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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TS.BZ

4
00:00:09,259 --> 00:00:14,681
{\an8}"2000년 7월 29일"

5
00:00:25,900 --> 00:00:29,654
"가토 그란데 프로덕션"

6
00:00:34,159 --> 00:00:36,368
{\an8}전 항상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

7
00:00:36,369 --> 00:00:40,539
{\an8}희망에 가득 차 결혼했고
17살에 임신했죠

8
00:00:40,540 --> 00:00:43,209
{\an8}아이가 생겨서 결혼하기도 했지만

9
00:00:43,960 --> 00:00:46,171
{\an8}전 아르투로를 사랑했어요

10
00:00:48,339 --> 00:00:50,383
원래 애들을 좋아했죠

11
00:00:51,468 --> 00:00:54,595
같이 있으면 항상 즐겁거든요

12
00:00:54,596 --> 00:00:55,971
그리고 아이들은

13
00:00:55,972 --> 00:00:59,808
예를 들어 친척의 아이들도 전부…

14
00:00:59,809 --> 00:01:03,937
저랑 친하게 지냈어요

15
00:01:03,938 --> 00:01:05,731
전 대가족이에요

16
00:01:05,732 --> 00:01:08,442
우리 집안 사람들은
다 자식이 있죠

17
00:01:08,443 --> 00:01:10,695
사촌들도 다 엄마예요

18
00:01:11,196 --> 00:01:12,738
그래서…

19
00:01:12,739 --> 00:01:16,158
남들이 '곧 엄마 되겠네' 하면
기분이 좋았어요

20
00:01:16,159 --> 00:01:17,076
그리고…

21
00:01:17,077 --> 00:01:21,789
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
꿈을 이룬 기분이었죠

22
00:01:21,790 --> 00:01:24,792
임신하고 결혼했을 때부터

23
00:01:24,793 --> 00:01:26,252
그게 우리 계획이었어요

24
00:01:26,836 --> 00:01:28,504
전 항상 엄마라고 생각했죠

25
00:01:28,505 --> 00:01:29,588
컷!

26
00:01:29,589 --> 00:01:30,672
좋아요, 잘했어요

27
00:01:30,673 --> 00:01:33,425
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
해 볼까요?

28
00:01:33,426 --> 00:01:36,053
이 대사는 우리가 재현하려는
인터뷰의 일부로

29
00:01:36,054 --> 00:01:38,597
당신이 연기할 배역은

30
00:01:38,598 --> 00:01:41,475
15년 전의 알레예요

31
00:01:41,476 --> 00:01:46,231
배우가 실존 인물 알레를
회상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

32
00:01:47,857 --> 00:01:51,193
"마이테 알베르디 다큐멘터리"

33
00:01:51,194 --> 00:01:53,655
- 캐스팅, F1, 테이크 1
- 액션

34
00:01:56,241 --> 00:01:57,992
정말 간절하게 원한 나머지

35
00:02:00,245 --> 00:02:04,874
점점 더 심각한 문제에
휘말리게 됐어요

36
00:02:06,126 --> 00:02:07,752
그래서 결국

37
00:02:08,837 --> 00:02:09,754
그…

38
00:02:10,505 --> 00:02:11,588
결정하고

39
00:02:11,589 --> 00:02:14,843
행동으로 옮겼는데
일만 더 복잡해졌죠

40
00:02:16,678 --> 00:02:18,513
벗어나지 못하게 됐어요

41
00:02:19,597 --> 00:02:21,891
돌이킬 수 없었죠

42
00:02:25,061 --> 00:02:30,817
"나만의 아이"

43
00:02:32,402 --> 00:02:33,528
아주 좋아요

44
00:02:35,446 --> 00:02:36,780
그거예요

45
00:02:36,781 --> 00:02:37,907
한 장 더요

46
00:02:40,076 --> 00:02:42,370
그렇죠, 가까이 붙으세요

47
00:02:43,329 --> 00:02:46,040
네, 아주 좋아요, 카메라 보세요

48
00:02:47,125 --> 00:02:49,209
완벽해요, 웃어요

49
00:02:49,210 --> 00:02:51,713
이 결혼을
얼마나 축하하는지 볼게요

50
00:02:55,216 --> 00:02:57,217
"알레한드라와 아르투로"

51
00:02:57,218 --> 00:02:58,302
브라보!

52
00:02:58,303 --> 00:02:59,220
"우리 결혼식"

53
00:03:05,226 --> 00:03:06,477
브라보!

54
00:03:12,483 --> 00:03:13,776
바로 그거야!

55
00:03:18,031 --> 00:03:22,285
뽀뽀해!

56
00:03:23,494 --> 00:03:25,078
결혼했을 때

57
00:03:25,079 --> 00:03:29,291
시집 식구들한테 잘해야 한다는
스트레스가 있었어요

58
00:03:29,292 --> 00:03:32,753
친정에서는 항상 사랑받았고
제가 소중하다고 느꼈는데

59
00:03:32,754 --> 00:03:35,130
시집 식구들을 만났을 때

60
00:03:35,131 --> 00:03:39,009
시어머니께서
반기는 눈치가 아니라

61
00:03:39,010 --> 00:03:43,138
어떻게 해서든지
잘 보여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죠

62
00:03:43,139 --> 00:03:50,313
신랑 신부 만세!

63
00:04:10,583 --> 00:04:12,919
시어머니랑 살던 시기에
유산했어요

64
00:04:13,628 --> 00:04:15,337
아무도 보고 싶지 않았죠

65
00:04:15,338 --> 00:04:17,339
근데 시어머니랑 친척들이 왔고

66
00:04:17,340 --> 00:04:20,300
이모님 한 분은
저한테 왜 우느냐고 했어요

67
00:04:20,301 --> 00:04:23,262
'울 거 없다, 누구나 겪는 일이야'

68
00:04:23,263 --> 00:04:24,346
슬프긴 하지

69
00:04:24,347 --> 00:04:28,101
시어머니는 저를 나무랐어요
'조심했어야지, 그러면 안 돼'

70
00:04:28,851 --> 00:04:30,519
몸은 어때, 알레?

71
00:04:30,520 --> 00:04:33,523
전 누워서
그런 말을 다 들어야 했어요

72
00:04:34,023 --> 00:04:35,858
엄마가 올 때까지요

73
00:04:36,693 --> 00:04:38,069
엄마 왔다, 딸

74
00:04:42,657 --> 00:04:43,825
왜 유산했을까요?

75
00:04:46,202 --> 00:04:48,787
제 탓이에요

76
00:04:48,788 --> 00:04:50,247
조심하지 않았죠

77
00:04:50,248 --> 00:04:51,290
달리고

78
00:04:51,291 --> 00:04:52,582
직장도 다녔으니까요

79
00:04:52,583 --> 00:04:54,293
전부 제 책임이었죠

80
00:04:54,294 --> 00:04:56,254
그런 거 아니야, 괜찮아

81
00:04:57,714 --> 00:04:58,881
쉬렴

82
00:05:07,390 --> 00:05:10,100
파티할 공간은 충분해요

83
00:05:10,101 --> 00:05:11,435
건배!

84
00:05:11,436 --> 00:05:14,479
- 집이 정말 크구나
- 아주 넓어

85
00:05:14,480 --> 00:05:16,064
엄청 크죠

86
00:05:16,065 --> 00:05:18,150
주방도 봤어?

87
00:05:18,151 --> 00:05:20,528
음식이 맛있네!

88
00:05:21,571 --> 00:05:23,238
집은 참 좋은데

89
00:05:23,239 --> 00:05:24,741
커도 너무 커

90
00:05:25,533 --> 00:05:27,951
- 자식도 없는데
- 엄마

91
00:05:27,952 --> 00:05:30,455
- 개들로 채울래?
- 엄마, 그만해요!

92
00:05:31,039 --> 00:05:33,457
자식이 하나라도 있어야지

93
00:05:33,458 --> 00:05:35,000
삼촌까지 잔소리예요?

94
00:05:35,001 --> 00:05:39,254
너희가 자식 낳고
행복하길 바라서 하는 말이다

95
00:05:39,255 --> 00:05:40,589
애들이 있어야지

96
00:05:40,590 --> 00:05:43,008
증손자를 보고 싶은데

97
00:05:43,009 --> 00:05:46,094
근데 저 이제 겨우 25살이에요

98
00:05:46,095 --> 00:05:48,514
애는 빨리 낳을수록 좋지

99
00:05:49,098 --> 00:05:51,684
늦게 낳으면 자식이 손주로 보여

100
00:05:52,560 --> 00:05:54,061
입양하지?

101
00:05:54,062 --> 00:05:56,688
어디 친자식이랑 같나요

102
00:05:56,689 --> 00:05:59,149
우리 피를 받은
자식을 낳을 거예요

103
00:05:59,150 --> 00:06:02,903
알레가 바빠서 그래요
병원 일이 너무 많아서요

104
00:06:02,904 --> 00:06:05,614
- 곧 가질 거예요
- 그게 제일 중요하지

105
00:06:05,615 --> 00:06:07,200
시간이 좀 걸려

106
00:06:08,242 --> 00:06:09,826
- 더 마실래?
- 괜찮아

107
00:06:09,827 --> 00:06:12,080
- 두 병 갖다줘
- 그래

108
00:06:18,961 --> 00:06:20,962
첫 번째 유산 후에 어떻게 됐죠?

109
00:06:20,963 --> 00:06:24,925
얼마 지나지 않아서
다시 아이를 가졌어요

110
00:06:24,926 --> 00:06:26,343
아르투로는

111
00:06:26,344 --> 00:06:29,721
조심해야 한다면서
아무것도 못 하게 했어요

112
00:06:29,722 --> 00:06:32,432
처음 임신했을 때부터
몸 관리 잘하고

113
00:06:32,433 --> 00:06:34,810
쉬엄쉬엄하라고 했어요

114
00:06:34,811 --> 00:06:38,480
전 종일 일하니까
아내만 지켜볼 순 없거든요

115
00:06:38,481 --> 00:06:41,441
'당신이 아니라면
아기를 위해라도 조심해'

116
00:06:41,442 --> 00:06:42,985
근데 고집불통이에요

117
00:06:43,528 --> 00:06:44,612
그렇잖아

118
00:06:46,531 --> 00:06:48,824
그래서 또 아기를 잃었어요

119
00:06:48,825 --> 00:06:51,369
그게 두 번째 유산이었죠

120
00:06:52,453 --> 00:06:55,580
몇 년이 지나자
슬슬 걱정이 됐어요

121
00:06:55,581 --> 00:06:57,250
임신이 안 됐거든요

122
00:06:58,251 --> 00:07:02,546
그래서 너무 힘들어요
아이를 원하는데 안 생기니까요

123
00:07:02,547 --> 00:07:03,922
뭐가 문제죠?

124
00:07:03,923 --> 00:07:06,633
임신 경험도 있는데
왜 안 생길까요?

125
00:07:06,634 --> 00:07:08,928
저희 피임도 안 하거든요

126
00:07:09,470 --> 00:07:13,724
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
알레 몸이 아이를 못 지키는 건지…

127
00:07:14,767 --> 00:07:15,685
모르겠어요

128
00:07:16,769 --> 00:07:18,186
걱정 마세요

129
00:07:18,187 --> 00:07:21,731
자궁 내막 소파술로
자궁 상태를 검사해 보죠

130
00:07:21,732 --> 00:07:24,026
남편분 정액도 분석할 겁니다

131
00:07:24,819 --> 00:07:28,238
배란을 유도해
인공 수정을 시도해 볼 수 있어요

132
00:07:28,239 --> 00:07:30,031
임신을 위해서요

133
00:07:30,032 --> 00:07:31,616
그럼 유산이 안 될까요?

134
00:07:31,617 --> 00:07:35,079
100% 장담할 수 있는 치료는
아무것도 없지만

135
00:07:35,997 --> 00:07:38,165
자연의 섭리죠

136
00:07:38,166 --> 00:07:41,252
몸이 약한 아기는
끝까지 자라게 두지 않죠

137
00:07:41,878 --> 00:07:44,922
아직 굉장히 젊으니까
시간은 있어요

138
00:07:48,843 --> 00:07:50,678
거의 다 됐어

139
00:07:52,597 --> 00:07:54,140
괜찮을 거야

140
00:07:54,724 --> 00:07:56,058
고마워요

141
00:08:11,282 --> 00:08:14,117
드디어 세 번째로 임신했을 때

142
00:08:14,118 --> 00:08:15,619
아르투로가 그러더군요

143
00:08:15,620 --> 00:08:20,332
'이번에는 정말 조심해
이거랑 저거랑 해야 해'

144
00:08:20,333 --> 00:08:22,209
'집에만 있어'

145
00:08:22,210 --> 00:08:24,586
'아무래도 일은 그만둬야겠어'

146
00:08:24,587 --> 00:08:29,424
'농담이지?
나 일 그만둘 생각 없어'

147
00:08:29,425 --> 00:08:31,676
'당신 진짜 고집불통이다'

148
00:08:31,677 --> 00:08:32,553
안녕하세요

149
00:08:33,054 --> 00:08:35,138
- 안녕하세요, 선생님
- 몸은 어때요?

150
00:08:35,139 --> 00:08:37,599
좋아요, 이제 메스껍지 않아요

151
00:08:37,600 --> 00:08:39,101
다 준비됐어요?

152
00:08:39,769 --> 00:08:41,896
안녕하세요, 들어오세요

153
00:08:43,981 --> 00:08:46,442
- 고마워요, 커피도 잊지 마요
- 가져올게요

154
00:09:12,760 --> 00:09:14,344
제 상사한테 갔어요

155
00:09:14,345 --> 00:09:17,013
눈물을 글썽이며
몸이 안 좋다고 했죠

156
00:09:17,014 --> 00:09:20,601
미안해요, 알레
출혈이 너무 심해서…

157
00:09:21,143 --> 00:09:22,478
아기가 죽었어요

158
00:09:23,521 --> 00:09:25,064
어떻게 또…

159
00:09:26,148 --> 00:09:27,316
유감이네요

160
00:09:29,235 --> 00:09:31,278
아르투로한테 뭐라고 하죠?

161
00:09:31,279 --> 00:09:32,655
맘 편하게 먹고

162
00:09:33,155 --> 00:09:34,657
진정해요

163
00:09:35,408 --> 00:09:39,077
남편이랑 상의해서
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요

164
00:09:39,078 --> 00:09:42,373
만삭까지 가기는
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

165
00:09:44,709 --> 00:09:46,544
옷 입어요

166
00:10:16,949 --> 00:10:20,369
대기실에 앉아 있으려니

167
00:10:20,911 --> 00:10:23,413
만감이 교차했어요

168
00:10:23,414 --> 00:10:25,791
당연히 제 잘못이라고 생각했죠

169
00:10:29,378 --> 00:10:32,339
몇 시간 전에 왔는데
누가 좀 도와줄래요?

170
00:10:32,340 --> 00:10:35,842
- 차례를 기다리세요
- 전 예약만 잡으면 돼요

171
00:10:35,843 --> 00:10:37,719
하느님께 물었어요

172
00:10:37,720 --> 00:10:41,014
'왜 저한테
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죠?'

173
00:10:41,015 --> 00:10:43,934
그때 마이라를 만났어요

174
00:10:50,024 --> 00:10:51,317
왜 그래요?

175
00:10:55,529 --> 00:10:57,365
엄마가 되고 싶은데 안 되네요

176
00:10:59,659 --> 00:11:01,410
난 원치 않는데 엄마가 돼요

177
00:11:04,163 --> 00:11:05,164
뭐라고요?

178
00:11:06,040 --> 00:11:07,540
방금 알았어요

179
00:11:07,541 --> 00:11:08,750
마이라가 그랬죠

180
00:11:08,751 --> 00:11:10,043
난 원치 않아요

181
00:11:10,044 --> 00:11:11,462
임신 중절을 하겠다고요

182
00:11:12,713 --> 00:11:14,714
애 아빠는 책임질 생각도 없어요

183
00:11:14,715 --> 00:11:16,216
자기 애가 아니라면서요

184
00:11:16,217 --> 00:11:19,261
근데 난 아이를
또 낳을 상황이 아니에요

185
00:11:23,516 --> 00:11:25,642
혼자 키울 수 있어요

186
00:11:25,643 --> 00:11:28,104
불가능해요
학생도 직장인도 아니고

187
00:11:28,646 --> 00:11:30,731
엄마 집안일을 도울 뿐인걸요

188
00:11:31,357 --> 00:11:33,192
일자리를 구하면 되죠

189
00:11:33,693 --> 00:11:35,318
장사라도 하든가요

190
00:11:35,319 --> 00:11:37,446
안 돼요, 일은 적성에 안 맞아요

191
00:11:38,072 --> 00:11:40,324
가끔 물건은 팔지만

192
00:11:41,242 --> 00:11:43,786
안 돼요, 애를 또 낳을 순 없어요

193
00:11:44,745 --> 00:11:46,579
이미 딸이 있거든요

194
00:11:46,580 --> 00:11:48,623
또 아이를 낳아서 데려갔다간

195
00:11:48,624 --> 00:11:50,834
엄마한테 쫓겨날 거예요

196
00:11:50,835 --> 00:11:52,627
그럴 리가요

197
00:11:52,628 --> 00:11:54,171
정말 막막하네요

198
00:11:59,176 --> 00:12:00,177
모르겠어요

199
00:12:01,345 --> 00:12:03,764
아이를 버리느니 보내는 게 낫죠

200
00:12:04,807 --> 00:12:05,725
모르겠어요

201
00:12:07,059 --> 00:12:10,353
아이를 버리느니
보내는 게 낫다고 했어요

202
00:12:10,354 --> 00:12:11,272
뭐라고요?

203
00:12:15,401 --> 00:12:16,986
그냥 보내겠다고요

204
00:12:24,493 --> 00:12:25,745
진심이에요?

205
00:12:28,789 --> 00:12:29,707
네

206
00:12:32,209 --> 00:12:36,671
그럴 때는 신의 뜻이라고
생각하게 되잖아요

207
00:12:36,672 --> 00:12:38,757
운명이나 우주의 계시요

208
00:12:38,758 --> 00:12:41,176
진심이라면 내가 아이를 맡을게요

209
00:12:41,177 --> 00:12:45,513
'하나님은 내가 주도적으로
나서길 원하시나 봐'

210
00:12:45,514 --> 00:12:46,556
그래요

211
00:12:46,557 --> 00:12:49,477
아기는 부족함 없이 자랄 거예요

212
00:12:51,312 --> 00:12:52,688
약속해요

213
00:12:54,440 --> 00:12:55,733
난 마이라예요

214
00:12:58,944 --> 00:13:01,113
만나서 반가워요, 난 알레예요

215
00:13:03,991 --> 00:13:04,950
봐요

216
00:13:06,994 --> 00:13:08,661
{\an8}난 산부인과에서 일해요

217
00:13:08,662 --> 00:13:10,122
그런 눈치였어요

218
00:13:12,124 --> 00:13:15,835
원하면 서류 작업을 시작하죠
여기서 진료받게요

219
00:13:15,836 --> 00:13:16,920
좋아요

220
00:13:16,921 --> 00:13:18,713
"개인 정보"

221
00:13:18,714 --> 00:13:22,967
한편으로는 마이라가
절 협박이라도 할까 봐 걱정돼서

222
00:13:22,968 --> 00:13:25,345
저에 대해 모를수록 좋았어요

223
00:13:25,346 --> 00:13:29,599
그래서 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어요
'난 이 부서에서 일해요'

224
00:13:29,600 --> 00:13:33,269
'필요하다면 뭐든지 도와줄게요'

225
00:13:33,270 --> 00:13:35,855
이것만 있으면
언제든 여기 올 수 있어요

226
00:13:35,856 --> 00:13:39,026
초음파 검사는 이미 예약했어요

227
00:13:39,527 --> 00:13:41,779
- 4월 20일에 봐요
- 네

228
00:13:42,530 --> 00:13:44,156
- 8시에요
- 네

229
00:14:02,299 --> 00:14:05,219
그리고 집에 와서 결심했죠

230
00:14:05,970 --> 00:14:07,680
'이건 비밀로 하자'

231
00:14:09,723 --> 00:14:11,809
'특히 남편한테는'

232
00:14:13,102 --> 00:14:17,272
왜냐고요? 남편의 불평불만을
듣기 싫었으니까요

233
00:14:17,273 --> 00:14:19,941
'그러게 내가 뭐랬어'

234
00:14:19,942 --> 00:14:23,028
'당신 탓인데
그걸 이해를 못 하잖아'

235
00:14:35,624 --> 00:14:37,543
"55kg"

236
00:14:40,379 --> 00:14:43,339
"임신 4개월: 몸의 변화"

237
00:14:43,340 --> 00:14:44,884
"신체적, 호르몬 변화"

238
00:14:52,182 --> 00:14:54,058
"임신의 힘"

239
00:14:54,059 --> 00:14:58,230
{\an8}"살 잘 찌는 음식"

240
00:15:10,910 --> 00:15:12,952
- 버릇없는 놈
- 그래서?

241
00:15:12,953 --> 00:15:16,331
- 그래서라니? 뭐 했어?
- 학교에 있었어

242
00:15:16,332 --> 00:15:18,833
- 그러시겠지
- 학교에 있었다잖아

243
00:15:18,834 --> 00:15:20,085
역시

244
00:15:21,420 --> 00:15:23,129
이 포졸 맛있어 보이네

245
00:15:23,130 --> 00:15:25,214
꿈틀이, 나도 그거 먹을래

246
00:15:25,215 --> 00:15:28,635
이건 임산부 식단이야
의사 선생님 지시지

247
00:15:28,636 --> 00:15:31,137
나도 그 의사 소개해 줘

248
00:15:31,138 --> 00:15:34,058
형수한테 버릇없게! 봐요, 엄마

249
00:15:34,767 --> 00:15:37,393
- 몸은 어떠니, 알레?
- 좋아요

250
00:15:37,394 --> 00:15:40,855
눈만 보면 임신한 줄 모르겠다
눈꺼풀도 그대로고

251
00:15:40,856 --> 00:15:42,065
그만해요, 엄마

252
00:15:42,066 --> 00:15:44,150
- 할머니들 하는 소리죠
- 그래

253
00:15:44,151 --> 00:15:46,611
- 둘 다 그만해요
- 여보

254
00:15:46,612 --> 00:15:49,322
내가 다진 고기 사 왔어

255
00:15:49,323 --> 00:15:52,367
당신이 좋아하는 고추랑 달걀도

256
00:15:52,368 --> 00:15:55,536
- 근데 제가 남편한테 못해요?
- 아이고

257
00:15:55,537 --> 00:15:58,831
다림질이며 뭐며 다 하는데
임신한 몸으로요!

258
00:15:58,832 --> 00:16:02,251
임산부가 환자도 아니고
넌 뭐든 할 수 있어

259
00:16:02,252 --> 00:16:04,004
아뇨, 그건 아니에요

260
00:16:04,588 --> 00:16:07,423
벌써 두 번이나 유산했으니까
조심해야죠

261
00:16:07,424 --> 00:16:09,969
난 옛날 사람이니까

262
00:16:10,761 --> 00:16:12,721
왜 그래? 괜찮아?

263
00:16:14,515 --> 00:16:17,225
임신 때문에 입덧이 심해서요

264
00:16:17,226 --> 00:16:18,559
금방 올 거야

265
00:16:18,560 --> 00:16:20,186
- 맛있어요, 엄마?
- 음

266
00:16:20,187 --> 00:16:21,313
아이참

267
00:16:27,486 --> 00:16:30,572
제가 생각할 때는
전부 순조롭게 진행됐어요

268
00:16:31,073 --> 00:16:32,949
아르투로는 저를 믿었죠

269
00:16:32,950 --> 00:16:36,370
제가 진짜 임신했다고 생각했어요

270
00:16:38,956 --> 00:16:41,541
- 얼마나 됐어요?
- 5개월이요

271
00:16:41,542 --> 00:16:44,419
알레, 왜 부서를 바꿨어요?

272
00:16:44,420 --> 00:16:47,131
비뇨기과가 훨씬 일이 많은데

273
00:16:47,715 --> 00:16:51,342
게다가 임산부들은
산부인과 게레로 선생님 담당이라

274
00:16:51,343 --> 00:16:55,054
- 거기서 일하는 게 편하잖아요
- 변화가 필요한 거 같아서요

275
00:16:55,055 --> 00:16:57,015
산부인과가 더 힘들어요

276
00:16:57,016 --> 00:17:01,019
근데 임신 5개월이니까
산부인과에 남아서

277
00:17:01,020 --> 00:17:03,981
서류만 쓰고 쉬엄쉬엄 일해야죠

278
00:17:04,606 --> 00:17:08,443
아니에요, 오전 8시부터
오후 3시까지 일정이 불규칙하고

279
00:17:08,444 --> 00:17:10,404
잔업도 많아서

280
00:17:11,030 --> 00:17:13,906
퇴근할 무렵에는
스트레스가 심했어요

281
00:17:13,907 --> 00:17:15,700
그럼 아르투로가 그러죠

282
00:17:15,701 --> 00:17:18,661
'알레한드라
집에 있는 법이 없네'

283
00:17:18,662 --> 00:17:20,747
'이렇게는 못 살아'

284
00:17:20,748 --> 00:17:23,541
남자는 아내가 필요하긴 하죠

285
00:17:23,542 --> 00:17:24,542
네

286
00:17:24,543 --> 00:17:29,797
언니 남편은 더 사소한 이유로
언니를 떠났어요

287
00:17:29,798 --> 00:17:31,632
어머나, 세상에!

288
00:17:31,633 --> 00:17:32,717
어쩜

289
00:17:32,718 --> 00:17:35,054
그이가 날 떠난다고 생각해 봐요!

290
00:17:36,513 --> 00:17:37,805
안 돼요

291
00:17:37,806 --> 00:17:40,266
그래서 내가 몸을 관리하는 거예요

292
00:17:40,267 --> 00:17:42,478
우리 셋의 행복을 위해서요

293
00:17:44,480 --> 00:17:47,482
우리도 셋이 행복하길 바라요

294
00:17:47,483 --> 00:17:49,401
- 물 마실래요?
- 네, 부탁해요

295
00:17:51,820 --> 00:17:53,572
"65kg"

296
00:17:56,366 --> 00:17:59,535
"임신의 힘"

297
00:17:59,536 --> 00:18:02,915
살이 찌면서
모든 변화가 같이 일어났어요

298
00:18:03,957 --> 00:18:08,337
전부 다요, 몸이…
전 임부복을 사들였죠

299
00:18:10,047 --> 00:18:12,340
그리고 배도…

300
00:18:12,341 --> 00:18:15,093
정말 임신한 것처럼 보였어요

301
00:18:15,094 --> 00:18:18,971
그래서 아르투로랑
분위기가 달아오르면…

302
00:18:18,972 --> 00:18:22,433
남편의 손길을 느끼면
반응해야 했죠

303
00:18:22,434 --> 00:18:24,560
배에 힘을 주는 식으로요

304
00:18:24,561 --> 00:18:27,814
- 아르투로, 안 돼, 하지 마
- 살짝만

305
00:18:27,815 --> 00:18:29,565
- 안 된다니까
- 살짝만

306
00:18:29,566 --> 00:18:32,568
- 의사가 지금은 하면 안 된대
- 왜?

307
00:18:32,569 --> 00:18:34,278
- 조심해야 하니까
- 왜?

308
00:18:34,279 --> 00:18:36,990
여보, 안 된다고 했잖아

309
00:18:37,491 --> 00:18:38,951
아기한테 위험해

310
00:18:41,078 --> 00:18:43,038
그러다 조산할 수 있어

311
00:18:43,831 --> 00:18:46,583
아기 머리에 부딪쳐서
일찍 나오면 어떡해?

312
00:18:47,835 --> 00:18:53,632
의사가 그러는데
'전치태반'이라고 한대

313
00:18:55,717 --> 00:18:57,885
당신 배는 딴딴한데 작아 보여

314
00:18:57,886 --> 00:19:00,973
아기가 작은가 보지

315
00:19:02,641 --> 00:19:05,351
다음 검사는 언제 받아?

316
00:19:05,352 --> 00:19:06,645
모르겠어, 아르투로

317
00:19:07,146 --> 00:19:10,106
장모님이 초음파 사진을
보고 싶다고 하셨어

318
00:19:10,107 --> 00:19:12,359
벌써 한 번 했잖아
아무 문제 없었어

319
00:19:12,901 --> 00:19:14,026
그다음에는?

320
00:19:14,027 --> 00:19:17,155
마지막 초음파 검사가 언제였어?

321
00:19:17,156 --> 00:19:20,366
한 달 전쯤
근데 아직 사진은 못 받았어

322
00:19:20,367 --> 00:19:22,243
아르투로

323
00:19:22,244 --> 00:19:26,123
병원에서 하라는 건 다 하고 있어
그래도 따로 주는 건 없어

324
00:19:27,040 --> 00:19:29,418
그리고 여기서 제일 잘 돌봐줘

325
00:19:29,960 --> 00:19:31,127
알겠지?

326
00:19:31,128 --> 00:19:32,546
그래, 좋아

327
00:19:36,133 --> 00:19:38,385
자기만 괜찮다면 나도 괜찮아

328
00:19:38,927 --> 00:19:41,596
우린 같이 자고 같이 살았죠

329
00:19:41,597 --> 00:19:44,557
남편이 무슨 말을 하면
이런 식으로 대답했어요

330
00:19:44,558 --> 00:19:46,018
'사람 귀찮게 하네'

331
00:19:46,518 --> 00:19:50,731
'당신 때문에 아프잖아
보면 모르겠어?'

332
00:19:51,773 --> 00:19:55,444
전 감정적으로 남편을 협박했어요

333
00:19:56,778 --> 00:19:58,405
- 기분 어때요?
- 안녕하세요

334
00:20:04,453 --> 00:20:06,162
초음파 검사는 했어요?

335
00:20:06,163 --> 00:20:09,666
네, 근데 하도 오래 기다려서
배고파요

336
00:20:10,876 --> 00:20:11,960
어디 보자

337
00:20:15,172 --> 00:20:16,089
여기요

338
00:20:19,676 --> 00:20:21,762
비타민도 가져왔어요

339
00:20:23,263 --> 00:20:24,681
이거 먹어요

340
00:20:25,182 --> 00:20:26,850
새로운 소식 있어요?

341
00:20:28,352 --> 00:20:29,936
딸 같대요

342
00:20:29,937 --> 00:20:31,563
그리고 저체중이래요

343
00:20:34,733 --> 00:20:36,568
당신도 살쪘네요

344
00:20:37,236 --> 00:20:38,695
임신은 아니죠?

345
00:20:39,196 --> 00:20:40,489
하면 좋죠

346
00:20:41,698 --> 00:20:42,908
무슨 뜻이에요?

347
00:20:48,580 --> 00:20:51,333
- 예정일 나왔어요?
- 네

348
00:20:53,126 --> 00:20:55,921
6월 16일쯤이라고 하네요

349
00:20:58,548 --> 00:21:01,510
이제 가야겠어요
아침 내내 여기 있었거든요

350
00:21:03,303 --> 00:21:04,221
그래요

351
00:21:09,309 --> 00:21:11,603
필요한 건 뭐든 나한테 말해요

352
00:21:16,858 --> 00:21:19,486
- 두 달 후에 봐요
- 그래요

353
00:21:19,987 --> 00:21:21,905
6월 16일쯤에요

354
00:21:26,868 --> 00:21:28,786
"마이라 아우로라 나바로 베가"

355
00:21:28,787 --> 00:21:30,414
"초음파"

356
00:21:45,721 --> 00:21:48,098
새로운 가족을 소개합니다!

357
00:21:48,598 --> 00:21:50,141
어떻게 받았어?

358
00:21:50,142 --> 00:21:53,603
이게 병원에서 일하는 특권이야

359
00:21:54,730 --> 00:21:56,814
얼마나 힘들게 구했다고요

360
00:21:56,815 --> 00:22:00,484
어머니한테 중요한 거라고 해서
받아 왔어요

361
00:22:00,485 --> 00:22:02,695
아르투리토, 아르투로라고 짓자!

362
00:22:02,696 --> 00:22:04,322
- 됐네요
- 왜?

363
00:22:04,323 --> 00:22:06,449
딸일지도 모른다고 했어

364
00:22:06,450 --> 00:22:09,160
설마! 배 모양만 보면
꼭 아들 같은데

365
00:22:09,161 --> 00:22:10,871
의사가 그렇게 말했어요

366
00:22:11,788 --> 00:22:13,956
걱정 마라, 딸은 아니야

367
00:22:13,957 --> 00:22:15,542
의사가 잘 알죠

368
00:22:16,543 --> 00:22:20,296
- 하느님 뜻대로 될 거예요
- 그래, 하느님한테 달렸죠

369
00:22:20,297 --> 00:22:21,506
그래

370
00:22:22,341 --> 00:22:24,009
- 마실 거 줄까?
- 응

371
00:22:24,509 --> 00:22:25,844
차 마실래

372
00:22:27,804 --> 00:22:31,432
'집에는 개들이 득실댈 거고
난 손주 하나 못 얻을 거야'

373
00:22:31,433 --> 00:22:34,018
개 잔뜩 키워서
어머니 물라고 할 거야

374
00:22:34,019 --> 00:22:36,188
여보, 엄마한테 너무 그러지 마

375
00:22:36,688 --> 00:22:40,984
당신을 사랑하고 걱정하셔
당신이 임신해서 기뻐하지

376
00:22:41,485 --> 00:22:43,319
- 그렇기도 하겠다
- 진짜야

377
00:22:43,320 --> 00:22:46,615
- 이것 좀 봐, 예쁘지?
- 그래

378
00:22:47,574 --> 00:22:51,870
어디 보자
더 큰 치수가 있어야겠다

379
00:22:53,497 --> 00:22:54,414
봐!

380
00:22:55,332 --> 00:22:57,709
내 친구는 이거 입힌다고 샀는데

381
00:22:58,710 --> 00:23:00,252
입양하거든

382
00:23:00,253 --> 00:23:03,089
생모가 아이를 원하지 않고
키울 형편도 안 돼서

383
00:23:03,090 --> 00:23:05,092
친구가 키우기로 했대

384
00:23:06,885 --> 00:23:09,804
- 사람이 말하잖아
- 듣고 있어

385
00:23:09,805 --> 00:23:11,555
딴생각하잖아

386
00:23:11,556 --> 00:23:13,891
그럼 뭐라고 해? 잘됐다고?

387
00:23:13,892 --> 00:23:16,769
당신 친구는
남의 자식한테 투자하는 거야

388
00:23:16,770 --> 00:23:19,772
친구가 키우면 친구 자식이지

389
00:23:19,773 --> 00:23:22,608
알레, 핏줄은 다르지

390
00:23:22,609 --> 00:23:24,319
난 입양 못 해

391
00:23:24,861 --> 00:23:26,988
- 왜?
- 왜냐하면

392
00:23:27,489 --> 00:23:30,116
기분이 다르니까
애한테 상처 주기 싫어

393
00:23:30,117 --> 00:23:32,661
사랑할 수 없으면 어떡해?

394
00:23:33,703 --> 00:23:34,871
관두자!

395
00:23:35,831 --> 00:23:36,873
알레

396
00:23:38,875 --> 00:23:41,211
- 화내지 마
- 그냥…

397
00:23:41,711 --> 00:23:42,962
아기만 생각해

398
00:23:42,963 --> 00:23:45,714
아들이면 당신을 닮을 거야

399
00:23:45,715 --> 00:23:47,926
딸이면 나를 닮겠지

400
00:23:48,844 --> 00:23:51,053
당신 어머니만 안 닮으면 돼

401
00:23:51,054 --> 00:23:52,764
너무해!

402
00:23:54,516 --> 00:23:55,684
"80kg"

403
00:24:02,482 --> 00:24:04,359
전 특별하다고 느꼈어요

404
00:24:04,943 --> 00:24:06,694
그때부터

405
00:24:06,695 --> 00:24:10,531
주변 사람들이 유난히 다정하고
기대에 찬 눈빛으로

406
00:24:10,532 --> 00:24:13,784
저를 대하기 시작했어요

407
00:24:13,785 --> 00:24:19,415
다가와서 제 배를 만지고
다정하게 대해 줬어요

408
00:24:19,416 --> 00:24:22,001
- 젤라틴이 잘 나왔어
- 고마워

409
00:24:22,002 --> 00:24:24,004
- 어머니가 만들어 줬겠지
- 맞아

410
00:24:26,298 --> 00:24:27,507
저건 다 됐어

411
00:24:28,800 --> 00:24:30,759
신나 보이네, 기대돼?

412
00:24:30,760 --> 00:24:31,928
- 그럼
- 네

413
00:24:32,554 --> 00:24:34,763
- 제일 예쁜 이모
- 어머!

414
00:24:34,764 --> 00:24:37,141
저것 봐, 나 여기 있어

415
00:24:37,142 --> 00:24:38,601
어떤 이름이 좋겠어?

416
00:24:38,602 --> 00:24:40,102
"이름을 고르세요"

417
00:24:40,103 --> 00:24:42,271
딸이면 알레한드라

418
00:24:42,272 --> 00:24:44,483
- 좋아
- 고마워

419
00:24:45,484 --> 00:24:48,235
아들이면 아르투로가 좋겠어

420
00:24:48,236 --> 00:24:51,113
- 아르투로? 아르투로가 두 명인데
- 엄마, 아빠 이름을 따서

421
00:24:51,114 --> 00:24:54,074
{\an8}- 근사해
- 그래

422
00:24:54,075 --> 00:24:56,744
- 멋진 선물 많다
- '알레한드라의 출산 축하 파티'

423
00:24:56,745 --> 00:24:59,246
- 여자애들
- 최고의 엄마

424
00:24:59,247 --> 00:25:01,457
마음에 들어

425
00:25:01,458 --> 00:25:02,791
어디 들어 보자!

426
00:25:02,792 --> 00:25:09,757
해냈어!

427
00:25:09,758 --> 00:25:11,759
웃어, 알레!

428
00:25:11,760 --> 00:25:15,138
좋아, 우리가 뭘 빠뜨렸지?
또 뭐가 있지?

429
00:25:16,181 --> 00:25:19,058
아기를 위해 건배!

430
00:25:19,059 --> 00:25:22,978
힘차게 시작!

431
00:25:22,979 --> 00:25:26,607
짝짝짝, 만세!

432
00:25:26,608 --> 00:25:30,111
알레! 힘내라

433
00:25:31,154 --> 00:25:34,532
이제 한 달 후면 아이를 낳을 텐데

434
00:25:34,533 --> 00:25:37,868
혹시 손님들에게
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?

435
00:25:37,869 --> 00:25:41,038
- 말해라!
- 알레!

436
00:25:41,039 --> 00:25:43,123
- 빼지 말고
- 말해 봐

437
00:25:43,124 --> 00:25:47,169
꼭 다른 세계에 들어온 거 같아요
잘 모르겠어요

438
00:25:47,170 --> 00:25:49,463
저…

439
00:25:49,464 --> 00:25:53,260
우선 와 주신 모든 분께
감사드려요

440
00:25:54,803 --> 00:25:56,096
그리고

441
00:25:57,013 --> 00:25:58,473
꼭 하고 싶은 말은

442
00:26:00,517 --> 00:26:01,768
정말…

443
00:26:02,978 --> 00:26:04,479
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

444
00:26:05,313 --> 00:26:07,356
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445
00:26:07,357 --> 00:26:10,693
사실 임신이 아니라고
몇 번이나 말하고 싶었어요

446
00:26:10,694 --> 00:26:12,319
'출산 안 해요'

447
00:26:12,320 --> 00:26:13,404
입이 안 떨어졌죠

448
00:26:13,405 --> 00:26:16,408
- 할머니들도 한마디할래요?
- 내가 얘기할게요

449
00:26:17,534 --> 00:26:19,160
제가 하고 싶은 말은…

450
00:26:20,287 --> 00:26:22,121
모두 감사합니다

451
00:26:22,122 --> 00:26:24,999
알레와 저를 위해 와 주셨잖아요

452
00:26:25,000 --> 00:26:30,296
오랫동안 기다려 온 아기예요
온 가족이요

453
00:26:30,297 --> 00:26:33,550
아무쪼록 순산하기를 바란다

454
00:26:34,217 --> 00:26:35,885
예쁜 아기일 거야

455
00:26:37,512 --> 00:26:38,596
브라보!

456
00:26:38,597 --> 00:26:42,266
이제 뭐 좀 먹죠
맛있는 음식이 잔뜩이에요

457
00:26:42,267 --> 00:26:43,684
같이 나르죠

458
00:26:43,685 --> 00:26:46,186
정말 힘들었어요

459
00:26:46,187 --> 00:26:50,065
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
속은 말이 아니었죠

460
00:26:50,066 --> 00:26:51,943
끔찍했어요

461
00:26:52,527 --> 00:26:54,737
모두가 행복해하니까요

462
00:26:54,738 --> 00:26:58,450
부모님, 가족, 할머니

463
00:27:00,910 --> 00:27:04,830
누군가 이 거짓말을
폭로해 줬으면 했어요

464
00:27:04,831 --> 00:27:06,499
전부 드러나게요

465
00:27:07,375 --> 00:27:11,046
누구든 정신 차리라고
말해 줬다면 좋았겠죠

466
00:27:18,011 --> 00:27:19,012
"90kg"

467
00:27:22,223 --> 00:27:24,433
- 이거 마음에 들어?
- 네

468
00:27:24,434 --> 00:27:27,103
- 이거 할인되는 거죠?
- 네, 20%요

469
00:27:27,771 --> 00:27:28,772
난 이거

470
00:27:29,356 --> 00:27:33,734
- 이거 봤어? 똑같은 거야
- 아니, 이게 좋아

471
00:27:33,735 --> 00:27:37,197
분홍색은 너무 성급한 거 아냐?
아들이면 어쩌게?

472
00:27:37,739 --> 00:27:40,575
누구 맘에 들어야겠어?
당신이야, 나야?

473
00:27:41,076 --> 00:27:42,577
난 이게 좋아

474
00:27:43,495 --> 00:27:44,871
알겠어

475
00:27:45,538 --> 00:27:47,706
저걸로 주세요

476
00:27:47,707 --> 00:27:48,708
감사합니다

477
00:27:50,460 --> 00:27:51,836
난 앉아야겠어

478
00:27:53,421 --> 00:27:58,217
전 몸집이 엄청 불어서
98kg을 찍었어요

479
00:27:58,218 --> 00:28:00,844
살이 너무 많이 쪄 버렸죠

480
00:28:00,845 --> 00:28:02,971
속이 울렁거리고 온몸이 아팠어요

481
00:28:02,972 --> 00:28:04,807
오래 못 서 있겠어

482
00:28:04,808 --> 00:28:07,726
아르투로는 뭔가 잘못됐다고 했죠

483
00:28:07,727 --> 00:28:08,852
그래

484
00:28:08,853 --> 00:28:10,229
'뭔가 잘못됐어'

485
00:28:10,230 --> 00:28:13,649
- 병원에 출산 휴가 신청 해
- 아직 안 돼요

486
00:28:13,650 --> 00:28:16,110
전 괜찮아요
당분간은 일할 수 있어요

487
00:28:16,111 --> 00:28:19,155
알레, 왜 출산 휴가 신청 안 해?

488
00:28:19,656 --> 00:28:21,324
아기를 위해서 해야지

489
00:28:21,908 --> 00:28:24,702
알겠어요, 갈게요

490
00:28:24,703 --> 00:28:27,205
- 잔소리 그만해요
- 같이 가

491
00:28:27,706 --> 00:28:30,208
아르투로, 그럴 필요 없어

492
00:28:30,792 --> 00:28:32,876
거절은 거절이야

493
00:28:32,877 --> 00:28:35,504
- 진짜 혼자 가도 된다니까
- 그만해, 갈 거야

494
00:28:35,505 --> 00:28:39,759
{\an8}"검사 결과, 환자: 엘레오노르
알레한드라 마린 멘도사"

495
00:28:42,762 --> 00:28:44,805
계속 아르투로를
따돌릴 순 없었어요

496
00:28:44,806 --> 00:28:46,598
병원에서 몇 년 근무하며

497
00:28:46,599 --> 00:28:50,436
몇 가지 기술을 배우고
임상 지식이 생겼어요

498
00:28:50,437 --> 00:28:54,648
그래서 내 의료 기록을
만들어 냈죠

499
00:28:54,649 --> 00:28:55,858
"진료 기록"

500
00:28:55,859 --> 00:28:59,486
{\an8}"12주, 14주, 17주"

501
00:28:59,487 --> 00:29:02,532
{\an8}"20주, 22주, 27주"

502
00:29:08,204 --> 00:29:10,914
출산 휴가를 신청하러 갔을 때

503
00:29:10,915 --> 00:29:13,667
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가나
고민했어요

504
00:29:13,668 --> 00:29:17,337
'임신을 위장한 걸 들키면
어떡하지?'

505
00:29:17,338 --> 00:29:19,381
'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거야'

506
00:29:19,382 --> 00:29:20,633
몇 개월 됐어요?

507
00:29:23,011 --> 00:29:24,012
산모분?

508
00:29:24,679 --> 00:29:26,431
몇 개월 됐어요?

509
00:29:27,807 --> 00:29:30,059
38주요

510
00:29:30,643 --> 00:29:32,020
몸은 좀 어때요?

511
00:29:32,854 --> 00:29:33,772
괜찮아요

512
00:29:34,439 --> 00:29:36,691
통증이나 어지러움
메스꺼움은 없어요?

513
00:29:37,192 --> 00:29:38,777
불면증은요?

514
00:29:39,277 --> 00:29:41,069
- 없어요
- 좋아요

515
00:29:41,070 --> 00:29:44,448
장비를 이용해서
아기 심장 소리를 들어 볼게요

516
00:29:44,449 --> 00:29:45,408
어디 봅시다

517
00:30:09,432 --> 00:30:11,810
아무것도 안 들리네요

518
00:30:12,393 --> 00:30:15,355
- 심장이 안 뛰어요?
- 장비 문제 같네요

519
00:30:16,189 --> 00:30:18,149
옛날 기계가 더 잘됐어요

520
00:30:19,734 --> 00:30:20,985
다른 거 가져올게요

521
00:30:23,738 --> 00:30:26,074
내가 진작 오자고 했잖아

522
00:30:27,492 --> 00:30:29,410
나도 오고 싶었어, 아르투로

523
00:30:32,372 --> 00:30:33,665
아르투로

524
00:30:34,249 --> 00:30:35,792
- 아르투로
- 왜?

525
00:30:36,835 --> 00:30:38,043
저기…

526
00:30:38,044 --> 00:30:39,629
- 뭔데?
- 그게…

527
00:30:44,759 --> 00:30:45,760
봅시다

528
00:30:46,261 --> 00:30:47,262
괜찮을까요?

529
00:31:05,530 --> 00:31:06,781
들리네요

530
00:31:09,868 --> 00:31:10,869
좋아요

531
00:31:11,953 --> 00:31:13,121
선생님?

532
00:31:14,205 --> 00:31:17,207
- 제 아들은 괜찮죠?
- 그럼요

533
00:31:17,208 --> 00:31:18,918
출산 휴가를 줄게요

534
00:31:22,255 --> 00:31:25,299
의사 선생님이
출산 휴가를 90일 줘서

535
00:31:25,300 --> 00:31:27,594
아르투로가 진정됐어요

536
00:31:28,094 --> 00:31:30,138
그러니까

537
00:31:31,014 --> 00:31:33,600
그때 알레한드라는
제정신이 아니었죠

538
00:31:34,434 --> 00:31:38,186
그 시점에서 무너지고 있었어요

539
00:31:38,187 --> 00:31:41,524
엉망진창이었고 멘붕 직전이었어요

540
00:31:45,987 --> 00:31:49,907
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
'내가 임신했나?'

541
00:31:49,908 --> 00:31:52,409
'유산됐는데 아이가 다시 생겼나?'

542
00:31:52,410 --> 00:31:56,038
내가 임신했다면 어떻게 처리하지?

543
00:31:56,039 --> 00:31:59,125
머릿속이 너무 복잡했죠

544
00:32:08,051 --> 00:32:10,094
- 어디 가?
- 병원

545
00:32:10,887 --> 00:32:13,973
휴가 받았는데 왜 계속 병원에 가?

546
00:32:14,474 --> 00:32:17,684
그럴 이유가 없잖아
괜히 또 다치려고

547
00:32:17,685 --> 00:32:20,103
병원 가면 잡생각 안 들고 좋아

548
00:32:20,104 --> 00:32:23,815
그리고 분기 보고서 때문에
내가 필요하대

549
00:32:23,816 --> 00:32:26,610
- 집에 있으면 뭐 해?
- 침대에 누워 있어야지

550
00:32:26,611 --> 00:32:29,029
이러지 마
동료들을 외면할 순 없어

551
00:32:29,030 --> 00:32:32,574
- 제대로 하는 사람이 나 하나야
- 무슨 상관이야? 쉬어야지

552
00:32:32,575 --> 00:32:33,743
가야 한다니까

553
00:32:34,243 --> 00:32:37,455
어머님이 그랬잖아
임산부는 환자가 아니야

554
00:32:38,706 --> 00:32:39,707
알겠어

555
00:32:40,625 --> 00:32:42,751
내 아이만 해치지 마

556
00:32:42,752 --> 00:32:44,920
"출생 일지
병원 기록"

557
00:32:44,921 --> 00:32:46,923
"환자 이름: 출생 유형"

558
00:32:48,925 --> 00:32:50,093
안녕

559
00:32:51,636 --> 00:32:53,470
안녕, 알레! 잘 지냈어요?

560
00:32:53,471 --> 00:32:54,930
그럼요, 당신은요?

561
00:32:54,931 --> 00:32:56,139
나도 잘 있죠

562
00:32:56,140 --> 00:32:59,435
이웃집 사람이 입원했는지
확인해 줄래요?

563
00:32:59,936 --> 00:33:02,230
그래요, 이름이 뭐예요?

564
00:33:02,814 --> 00:33:04,732
마이라 나바로 베가요

565
00:33:05,274 --> 00:33:06,359
마이라…

566
00:33:07,193 --> 00:33:09,988
- 어디 보자
- 곧 출산 예정일이라고 했거든요

567
00:33:10,571 --> 00:33:11,905
마이라, 어디 보자

568
00:33:11,906 --> 00:33:13,824
여기 있네요

569
00:33:13,825 --> 00:33:17,078
오늘 입원했고
내일 제왕 절개 할 거예요

570
00:33:26,879 --> 00:33:29,756
- 아기를 위해 영상 찍자
- 나중에, 아르투로

571
00:33:29,757 --> 00:33:31,216
- 그러지 말고
- 피곤해

572
00:33:31,217 --> 00:33:32,676
예정일은 내일이잖아

573
00:33:32,677 --> 00:33:36,763
아니, 내일 분만할지 말지
알려 준다고 했어

574
00:33:36,764 --> 00:33:37,848
- 여보
- 왜?

575
00:33:37,849 --> 00:33:40,100
나 초콜릿 먹고 싶은데…

576
00:33:40,101 --> 00:33:41,561
잠깐만 기다려

577
00:33:44,814 --> 00:33:45,773
꿈틀이

578
00:33:46,357 --> 00:33:48,234
내일 우리 아기가 태어날 거야

579
00:33:50,153 --> 00:33:51,988
행복하지 않아?

580
00:33:52,905 --> 00:33:55,323
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와

581
00:33:55,324 --> 00:33:56,576
배 좀 보여 줘

582
00:33:57,285 --> 00:34:00,912
10년 뒤에 우리 아들이 이걸 보면

583
00:34:00,913 --> 00:34:03,041
당신 배가 어땠는지 알 수 있겠지

584
00:34:03,833 --> 00:34:05,793
내 아들이 이 안에 있어

585
00:34:06,878 --> 00:34:08,880
내 아들!

586
00:34:09,964 --> 00:34:12,091
다들 아들을 보러 올 거야

587
00:34:12,592 --> 00:34:15,927
우리랑 여기서 같이 살겠지

588
00:34:15,928 --> 00:34:17,263
이 집에서

589
00:34:18,306 --> 00:34:21,392
아들을 위해 산 집이잖아

590
00:34:23,644 --> 00:34:24,645
그렇지?

591
00:34:39,077 --> 00:34:41,787
"종합 병원
회복실 환자 목록"

592
00:34:41,788 --> 00:34:44,207
"마이라 A 나바로 V
제왕 절개"

593
00:34:59,055 --> 00:35:00,765
{\an8}"아르투로
수신 거부"

594
00:35:05,645 --> 00:35:07,104
알레, 잘 지내요?

595
00:35:07,105 --> 00:35:08,396
안녕

596
00:35:08,397 --> 00:35:11,108
- 여긴 웬일이에요?
- 이웃을 면회 왔어요

597
00:35:11,109 --> 00:35:12,860
- 나중에 얘기할까요?
- 그래요

598
00:35:15,988 --> 00:35:18,532
12시 30분쯤
마이라를 만나러 갔어요

599
00:35:18,533 --> 00:35:22,036
마이라는 회복실에 있었죠

600
00:35:29,043 --> 00:35:30,127
안녕하세요

601
00:35:30,128 --> 00:35:31,379
아기는 어디 있어요?

602
00:35:33,047 --> 00:35:34,048
저기요

603
00:35:43,724 --> 00:35:45,268
정말 예뻐요

604
00:35:48,104 --> 00:35:50,355
어쩜 이렇게 창백하지?

605
00:35:50,356 --> 00:35:51,399
안녕

606
00:35:55,194 --> 00:35:56,112
안녕

607
00:36:08,875 --> 00:36:10,668
우리 거래하는 거죠?

608
00:36:11,627 --> 00:36:12,587
네

609
00:36:15,006 --> 00:36:17,008
- 괜찮아요?
- 추워요

610
00:36:17,508 --> 00:36:20,303
- 화장실에 가야겠어요
- 내 카디건 입어요

611
00:36:21,012 --> 00:36:22,013
잠깐만요

612
00:36:22,805 --> 00:36:23,973
여기요

613
00:36:35,818 --> 00:36:38,571
- 내가 안을게요
- 그래요

614
00:37:05,890 --> 00:37:07,683
안녕

615
00:37:11,229 --> 00:37:13,189
안녕, 아가

616
00:37:15,650 --> 00:37:17,193
안녕, 내 사랑

617
00:37:35,336 --> 00:37:36,420
괜찮아요?

618
00:37:38,339 --> 00:37:39,298
멀쩡해요

619
00:37:40,967 --> 00:37:43,302
아기 체중 들었어요?

620
00:37:43,886 --> 00:37:45,096
2kg 정도래요

621
00:37:46,389 --> 00:37:48,556
2kg!

622
00:37:48,557 --> 00:37:53,812
제가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
오후 2시였나 3시였나…

623
00:37:53,813 --> 00:37:55,855
안녕, 괜찮아?

624
00:37:55,856 --> 00:37:57,191
어떤 남자가 나타났죠

625
00:37:57,692 --> 00:37:59,151
여긴 웬일이야?

626
00:38:02,947 --> 00:38:04,490
저게 당신 작품이야

627
00:38:05,283 --> 00:38:06,284
내 딸이야?

628
00:38:07,368 --> 00:38:10,161
- 왜 저 여자가 안고 있어?
- 아이 아빠예요?

629
00:38:10,162 --> 00:38:11,163
네

630
00:38:11,914 --> 00:38:12,748
이리 오렴

631
00:38:19,630 --> 00:38:21,299
마이라는 고열이 있어요

632
00:38:22,341 --> 00:38:24,260
그럼 사람을 불러요

633
00:38:24,760 --> 00:38:27,263
내가 의사도 아니고
뭐가 문제인지 아나요

634
00:38:30,474 --> 00:38:32,143
왜 그래, 발레?

635
00:38:32,643 --> 00:38:34,562
기저귀 가져올게요

636
00:38:50,453 --> 00:38:52,496
- 안녕
- 왜 이렇게 안 받아?

637
00:38:53,080 --> 00:38:56,082
계속 전화했는데
출산 준비 중이야?

638
00:38:56,083 --> 00:38:57,751
아니, 아직 안 됐어

639
00:38:57,752 --> 00:39:00,587
무슨 소리야! 의사는 뭐래?

640
00:39:00,588 --> 00:39:02,422
설명해 줄게

641
00:39:02,423 --> 00:39:05,842
병원에서는 아직
자궁이 다 안 열렸대

642
00:39:05,843 --> 00:39:09,930
- 제왕 절개를 생각 중이야
- 제왕 절개는 언제 하는데?

643
00:39:10,431 --> 00:39:11,765
나 아직 회사야

644
00:39:11,766 --> 00:39:14,684
상사가 일찍 퇴근하라는
소리를 안 하네

645
00:39:14,685 --> 00:39:16,686
최대한 빨리 갈게

646
00:39:16,687 --> 00:39:20,023
안 와도 돼, 난 괜찮아

647
00:39:20,024 --> 00:39:23,194
아직 모르지만
뭐 들으면 알려 줄게

648
00:39:31,035 --> 00:39:32,077
벌써 갔어요?

649
00:39:32,078 --> 00:39:33,371
그 인간 후회할 거예요

650
00:39:33,996 --> 00:39:37,541
죗값을 치르게 해야지
망할 놈, 가만 안 둬요

651
00:39:45,383 --> 00:39:47,051
괜찮아, 울지 마

652
00:39:52,181 --> 00:39:54,808
- 기저귀 갈자
- 가야겠어요

653
00:39:54,809 --> 00:39:56,310
더는 못 있겠어요

654
00:39:56,811 --> 00:39:59,188
가기는 어디를 가요?
무슨 소리예요?

655
00:40:00,314 --> 00:40:02,065
약속대로 아기를 데려가요

656
00:40:02,066 --> 00:40:04,484
엄마가 날 받아 줄 리 없으니

657
00:40:04,485 --> 00:40:06,861
- 치우아우아에 갈 거예요
- 진정해요

658
00:40:06,862 --> 00:40:10,698
아기만 달랑 두고 가면 안 돼요
제대로 처리해야죠

659
00:40:10,699 --> 00:40:13,993
마이라, 왜 이래요? 잠깐만요

660
00:40:13,994 --> 00:40:15,746
내 할 일은 했잖아요

661
00:40:16,330 --> 00:40:18,666
당신이 바라던
아이가 생겼으니 데려가요

662
00:40:27,133 --> 00:40:31,302
일단 아기를 데리고
복도로 나가서 살펴봤어요

663
00:40:31,303 --> 00:40:32,762
'이럴 순 없어'

664
00:40:32,763 --> 00:40:36,391
병원에서 일했어도

665
00:40:36,392 --> 00:40:39,645
그렇게 아기를 안고
나올 수는 없었어요

666
00:40:44,400 --> 00:40:47,068
그때 이렇게 생각했죠

667
00:40:47,069 --> 00:40:49,321
'그냥 가야지, 여기서 나가자'

668
00:40:50,406 --> 00:40:53,993
진짜예요
'다 관두자, 이제 끝이야'

669
00:40:59,331 --> 00:41:00,790
하지만 다시 생각해 봤어요

670
00:41:00,791 --> 00:41:03,042
아기를 두고 가면…

671
00:41:03,043 --> 00:41:08,256
안타깝게도 아이를 병원에 버리는
산모들처럼 혼자 가면

672
00:41:08,257 --> 00:41:10,341
그 애는 위탁 가정에 가겠죠

673
00:41:10,342 --> 00:41:12,051
애가 왜 고생해야 해요?

674
00:41:12,052 --> 00:41:13,136
전 어리석었어요

675
00:41:13,137 --> 00:41:16,140
아이를 어떻게 데리고 나가나
고민했죠

676
00:41:58,724 --> 00:42:00,308
- 가는 거예요?
- 네

677
00:42:00,309 --> 00:42:01,352
좀 쉬어요

678
00:42:25,668 --> 00:42:27,169
우리 손녀딸 좀 봐

679
00:42:30,047 --> 00:42:31,674
난 병원에서 나왔어요

680
00:42:32,383 --> 00:42:34,510
그리고 그때

681
00:42:35,094 --> 00:42:38,805
운명인지 우연인지

682
00:42:38,806 --> 00:42:39,890
알 수 없지만…

683
00:42:41,225 --> 00:42:44,186
계속 걷는데 이런 소리가 들렸죠

684
00:42:44,895 --> 00:42:46,354
'무슨 일이야?'

685
00:42:46,355 --> 00:42:47,647
알레한드라!

686
00:42:47,648 --> 00:42:48,816
무슨 일이야?

687
00:42:49,942 --> 00:42:51,401
어떻게 된 거야?

688
00:42:51,402 --> 00:42:52,528
아기가 나왔어

689
00:42:53,028 --> 00:42:56,072
농담이지? 근데 왜 나와 있어?

690
00:42:56,073 --> 00:42:57,240
진정해, 아르투로

691
00:42:57,241 --> 00:42:59,701
진짜 아무 문제 없어, 순산했거든

692
00:42:59,702 --> 00:43:00,661
무슨 일이야?

693
00:43:01,370 --> 00:43:02,830
무슨 일이냐고!

694
00:43:14,258 --> 00:43:15,676
아기를 잃었어

695
00:43:16,302 --> 00:43:18,261
- 뭐?
- 몇 달 전에 유산했어

696
00:43:18,262 --> 00:43:20,264
대체 무슨 소리야?

697
00:43:21,390 --> 00:43:22,516
그게 무슨…

698
00:43:26,937 --> 00:43:27,896
봐

699
00:43:29,106 --> 00:43:32,026
- 근데 누가 아기를 줬어
- 무슨 개소리야?

700
00:43:32,693 --> 00:43:36,237
진짜 나한테 아기를 줬다니까
들어 봐

701
00:43:36,238 --> 00:43:39,324
- 나한테 애를 줬어
- 당신을 어쩌면 좋으냐

702
00:43:39,325 --> 00:43:40,491
잘 들어, 아르투로

703
00:43:40,492 --> 00:43:42,744
- 가서 아기를 돌려줘
- 싫어

704
00:43:42,745 --> 00:43:44,621
- 가서 돌려주라니까
- 싫다고

705
00:43:44,622 --> 00:43:46,789
- 말 들어!
- 싫어

706
00:43:46,790 --> 00:43:48,124
내 차에서 내려!

707
00:43:48,125 --> 00:43:50,836
- 싫어
- 아기는 주는 물건이 아냐! 내려

708
00:43:51,337 --> 00:43:52,880
당장 내리라고!

709
00:43:56,717 --> 00:43:58,092
미친 여편네

710
00:43:58,093 --> 00:44:00,094
제발 내 말 좀 들어 봐

711
00:44:00,095 --> 00:44:01,137
아르투로

712
00:44:01,138 --> 00:44:03,766
제발, 내가 이렇게 빌게

713
00:44:04,391 --> 00:44:07,478
그럼 이 애가 어떻게 되겠어?
아무 잘못도 없는데

714
00:44:08,062 --> 00:44:11,314
당신한테 말하잖아! 들어 봐!

715
00:44:11,315 --> 00:44:13,567
- 제발!
- 좋아, 타!

716
00:44:14,068 --> 00:44:18,571
"출구"

717
00:44:18,572 --> 00:44:22,701
"할리우드 호텔"

718
00:44:28,707 --> 00:44:29,750
어쩔 생각이었어?

719
00:44:31,293 --> 00:44:32,294
사실…

720
00:44:32,961 --> 00:44:35,881
아이 생모 마이라는
내일 아침 퇴원 예정이었어

721
00:44:36,715 --> 00:44:40,427
내가 가족인 척하고
수속을 밟으려고 했지

722
00:44:41,053 --> 00:44:45,473
당신이 병원에 도착할 무렵에는
아기랑 서류도 다 준비될 테니까

723
00:44:45,474 --> 00:44:48,185
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

724
00:44:48,727 --> 00:44:50,688
- 이건 아니야
- 미안해

725
00:44:51,438 --> 00:44:53,982
사랑해, 용서해 줘

726
00:44:54,650 --> 00:44:57,236
- 당신이 떠날까 봐 두려웠어
- 그래서 속였어?

727
00:44:58,654 --> 00:45:00,364
아무도 모르게 하려고 했어

728
00:45:01,281 --> 00:45:02,616
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?

729
00:45:03,242 --> 00:45:06,078
- 받은 아이야
- 진짜 환장하겠다, 알레한드라!

730
00:45:07,621 --> 00:45:09,540
사람을 갖고 놀아도 유분수지!

731
00:45:10,040 --> 00:45:11,250
나도 모르겠다!

732
00:45:12,000 --> 00:45:13,168
젠장

733
00:45:14,753 --> 00:45:16,380
자자, 괜찮아

734
00:45:29,351 --> 00:45:32,020
당신 생각은 모르겠지만
난 친자식을 원해

735
00:45:51,165 --> 00:45:52,374
줘 봐

736
00:45:57,004 --> 00:45:58,630
울지 마

737
00:45:59,131 --> 00:46:01,759
진정해, 아가

738
00:46:02,634 --> 00:46:04,303
진정해

739
00:46:05,262 --> 00:46:08,474
우리랑 살면 행복할 거야

740
00:46:09,183 --> 00:46:10,517
괜찮아

741
00:46:18,442 --> 00:46:19,693
괜찮아

742
00:47:23,257 --> 00:47:25,466
- 경찰이다!
- 경찰이다! 손 들어!

743
00:47:25,467 --> 00:47:27,802
- 일어나!
- 경찰이다!

744
00:47:27,803 --> 00:47:29,805
- 경찰이다!
- 우린 아무 짓도 안 했어요!

745
00:47:30,472 --> 00:47:31,681
경찰이다!

746
00:47:31,682 --> 00:47:34,350
- 안 돼요!
- 애는 어디 있어?

747
00:47:34,351 --> 00:47:37,603
생모가 나한테 줬어요!
나더러 키우라고 했다고요!

748
00:47:37,604 --> 00:47:38,813
내가 엄마예요!

749
00:47:38,814 --> 00:47:40,982
- 아르투로, 내 딸!
- 진정해, 괜찮아

750
00:47:40,983 --> 00:47:42,066
내가 엄마예요!

751
00:47:42,067 --> 00:47:45,361
알아, 좋아, 이리 와

752
00:47:45,362 --> 00:47:47,405
시키는 대로 해, 알레!

753
00:47:47,406 --> 00:47:50,283
그렇지, 얌전히 있어

754
00:47:50,284 --> 00:47:53,202
확인, 아기를 찾았다!
구급대 불러!

755
00:47:53,203 --> 00:47:54,704
- 놔줘, 개자식아!
- 닥쳐!

756
00:47:54,705 --> 00:47:56,205
- 놔줘!
- 시끄러워!

757
00:47:56,206 --> 00:47:57,456
그 손 치워!

758
00:47:57,457 --> 00:48:00,294
시끄러워! 망할 유괴범!

759
00:48:00,878 --> 00:48:03,087
- 이름이 뭐야?
- 아르투로 칼데론 가미노

760
00:48:03,088 --> 00:48:04,589
당신은? 이름 대!

761
00:48:04,590 --> 00:48:06,966
엘레오노르 알레한드라
마린 멘도사야

762
00:48:06,967 --> 00:48:09,094
엘레오노르 알레한드라
마린 멘도사

763
00:48:36,997 --> 00:48:40,249
여러분은 지금
흘러간 명곡을 듣고 계십니다

764
00:48:40,250 --> 00:48:43,670
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위한
고전이죠

765
00:48:49,927 --> 00:48:53,346
우리가 경찰차에 탔는데
그 노래가 나왔어요

766
00:48:53,347 --> 00:48:56,015
우리 결혼식 때 나왔던 곡이요

767
00:48:56,016 --> 00:48:59,268
우린 그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죠
특별한 곡이었어요

768
00:48:59,269 --> 00:49:02,606
그 순간 생각했죠

769
00:49:04,024 --> 00:49:05,524
뭐랄까

770
00:49:05,525 --> 00:49:07,527
저한테는 그게 계시였어요

771
00:49:09,029 --> 00:49:11,530
'우린 서로 사랑하니까
괜찮을 거야'

772
00:49:11,531 --> 00:49:12,950
그렇게 느꼈어요

773
00:49:18,372 --> 00:49:20,706
그 곡 좀 꺼 주세요

774
00:49:20,707 --> 00:49:22,793
노래 좀 꺼 달라고요!

775
00:49:23,919 --> 00:49:27,005
듣기 싫어요, 제발 꺼 줘요

776
00:49:50,570 --> 00:49:52,239
애를 어떻게 한 거죠?

777
00:49:52,739 --> 00:49:55,783
- 얼마나 받았어요?
- 계획이 뭐였죠?

778
00:49:55,784 --> 00:49:58,452
- 남편이랑 짰나요?
- 같이 계획했어요?

779
00:49:58,453 --> 00:50:01,957
남편은 아무 상관 없고
저도 납치한 게 아니에요

780
00:50:04,251 --> 00:50:06,086
아이 생모랑 거래했어요

781
00:50:07,254 --> 00:50:09,673
5개월 전에 병원에서 만났는데

782
00:50:10,173 --> 00:50:13,677
어쩌다 얘기를 나누게 됐어요
생모랑 제가요

783
00:50:14,177 --> 00:50:16,137
자기는 싱글 맘인데

784
00:50:16,138 --> 00:50:18,764
큰애랑 아빠가 다른
둘째가 생겼다면서

785
00:50:18,765 --> 00:50:20,392
아기를 원하지 않는댔어요

786
00:50:20,934 --> 00:50:23,603
낙태하거나 버리고 싶다고 했죠

787
00:50:24,104 --> 00:50:28,524
그래서 그게 진심이면
내가 키우겠다고 했어요

788
00:50:28,525 --> 00:50:30,234
거래했다는 증거 있어요?

789
00:50:30,235 --> 00:50:33,487
- 어떻게 생각하세요?
- 아기는 왜 데려갔죠?

790
00:50:33,488 --> 00:50:36,198
{\an8}"연방 지방 법무부"

791
00:50:36,199 --> 00:50:38,325
{\an8}이 사람이 납치범입니다

792
00:50:38,326 --> 00:50:41,787
{\an8}이 여성과 남편 아르투로 칼데론이
조사받고 있죠

793
00:50:41,788 --> 00:50:44,749
검찰은 이 사람들을

794
00:50:44,750 --> 00:50:47,418
미성년자 유괴 혐의로
체포했습니다

795
00:50:47,419 --> 00:50:51,589
이들은 멕시코 종합 병원에서
수요일에 발렌티나를 납치했고

796
00:50:51,590 --> 00:50:53,884
아이 친부모는 불안에 빠졌습니다

797
00:51:15,530 --> 00:51:19,617
다른 생에서 우린

798
00:51:19,618 --> 00:51:23,496
결혼하고 전 세계를 여행했어

799
00:51:23,497 --> 00:51:27,124
2층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했지

800
00:51:27,125 --> 00:51:31,546
우리 부모님과
당신 부모님은 친구고

801
00:51:32,798 --> 00:51:35,049
우리 아이들은

802
00:51:35,050 --> 00:51:39,011
내 인내심과 당신의 미소를 닮았지

803
00:51:39,012 --> 00:51:42,807
우린 산책도 하고 시도 읽으며

804
00:51:42,808 --> 00:51:47,104
다른 생에서는 행복했어

805
00:51:48,438 --> 00:51:50,481
이번 생은 아니지만

806
00:51:50,482 --> 00:51:54,443
궁금해, 뭐가 문제였을까?

807
00:51:54,444 --> 00:51:58,239
하느님이 변덕을 부리셨나 봐

808
00:51:58,240 --> 00:52:04,120
언제나처럼 우리에게 용기가
부족했기 때문일지도

809
00:52:04,121 --> 00:52:09,959
그래도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게

810
00:52:09,960 --> 00:52:14,046
당신이 마음을 바꾼다면

811
00:52:14,047 --> 00:52:17,592
이제라도 돌아와…

812
00:52:19,177 --> 00:52:24,266
전 13년 3개월 25일 동안
감옥에 있었어요

813
00:52:35,735 --> 00:52:37,070
처음 여기 왔을 때

814
00:52:37,737 --> 00:52:39,656
감당이 안 됐죠

815
00:52:40,782 --> 00:52:44,326
단순히 알레한드라가
감옥에 가서가 아니었어요

816
00:52:44,327 --> 00:52:47,247
알레한드라는
거짓말쟁이로 낙인찍혔고

817
00:52:48,248 --> 00:52:50,709
부모님께 상처를 줬어요

818
00:52:51,751 --> 00:52:55,338
남편한테도 상처를 줬죠

819
00:52:57,966 --> 00:53:02,220
고의는 아니었어도
알레한드라는 만행을 저질렀어요

820
00:53:14,024 --> 00:53:15,816
처음 몇 년은 힘들었어요

821
00:53:15,817 --> 00:53:18,570
남편 아르투로가
공범 취급을 받았거든요

822
00:53:19,070 --> 00:53:23,032
그이가 쓸데없이 고초를 당해서
죄책감이 컸어요

823
00:53:23,033 --> 00:53:25,868
남편이 겪는 일을
대신 겪고 싶었죠

824
00:53:25,869 --> 00:53:27,870
저는…

825
00:53:27,871 --> 00:53:31,665
아르투로가 교도소 화장실에서
잠을 자야 한다면

826
00:53:31,666 --> 00:53:34,085
저도 화장실에서 자고 싶었어요

827
00:53:35,503 --> 00:53:37,756
그이가 굶으면 저도 굶고
그런 식으로요

828
00:53:39,216 --> 00:53:44,762
{\an8}"연방 지방 법무부"

829
00:53:44,763 --> 00:53:47,891
아내는 용서할 수 없는
일을 저질렀어요

830
00:53:49,601 --> 00:53:52,604
그랬죠, 그리고 전

831
00:53:53,104 --> 00:53:54,314
화가 났어요

832
00:53:55,690 --> 00:53:59,818
그 당시에는 아내를 생각하면
화만 났어요

833
00:53:59,819 --> 00:54:03,489
'이것 때문에
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어'

834
00:54:03,490 --> 00:54:07,076
'이번 일로
온갖 정이 다 떨어졌어'

835
00:54:07,077 --> 00:54:10,997
'알레한드라는 거짓말쟁이니까
이혼해야지'

836
00:54:11,790 --> 00:54:14,875
'당신은 날 속였으니까
이건 내 아들이 아니잖아'

837
00:54:14,876 --> 00:54:17,253
'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'

838
00:54:17,254 --> 00:54:20,881
'당신은 사악한 여자야'
이런 기분이었죠

839
00:54:20,882 --> 00:54:22,383
'두 번 다시 안 봐'

840
00:54:22,384 --> 00:54:25,302
감옥에 갔을 때
온통 그런 생각뿐이었고

841
00:54:25,303 --> 00:54:27,805
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

842
00:54:27,806 --> 00:54:29,140
두려웠어요

843
00:54:29,766 --> 00:54:33,852
그리고 그 두려움은 공포가 됐죠

844
00:54:33,853 --> 00:54:37,648
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었어요
얻어맞을까 봐요

845
00:54:37,649 --> 00:54:40,567
징징댄다고
더 험한 꼴을 볼 수도 있죠

846
00:54:40,568 --> 00:54:41,777
난 망가졌어요

847
00:54:41,778 --> 00:54:45,282
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
모든 면에서요

848
00:54:45,865 --> 00:54:48,451
감옥에 갔을 때 그렇게 느꼈어요

849
00:54:54,791 --> 00:54:57,294
나머지는 여기 있어
다른 건 나중에 줄게

850
00:54:59,296 --> 00:55:02,340
염색은 4.1이나 5.1로 해

851
00:55:02,882 --> 00:55:05,259
아르투로한테 연락하지 마
그만하면 됐어

852
00:55:05,260 --> 00:55:09,638
어제 아르투로에게 전화하니까
엄청 짜증 내더라

853
00:55:09,639 --> 00:55:10,639
그래, 들었어

854
00:55:10,640 --> 00:55:12,808
거기 있었어? 그럼 이미 알겠네

855
00:55:12,809 --> 00:55:14,310
- 다 들었지?
- 뭘?

856
00:55:14,311 --> 00:55:17,730
어젯밤에 진짜 심각해서
전화할 수밖에 없었어

857
00:55:17,731 --> 00:55:19,606
남편이 갱년기거든

858
00:55:19,607 --> 00:55:21,234
내가 잘 있느냐니까

859
00:55:21,735 --> 00:55:24,696
괜찮다면서 내 안부도 물어보더라

860
00:55:25,196 --> 00:55:28,198
그래서 오늘은 뭘 했느냐고 물었지

861
00:55:28,199 --> 00:55:29,325
'화가 나'

862
00:55:29,326 --> 00:55:31,160
가엾어라

863
00:55:31,161 --> 00:55:34,371
괴로워하고 있으니까
네가 좀 양보해

864
00:55:34,372 --> 00:55:36,165
넌 맞춰 주기만 원하잖아

865
00:55:36,166 --> 00:55:39,419
그럼 난 어떻게 해?
그이가 해 달라는 대로 하라고?

866
00:55:40,378 --> 00:55:41,754
어느 정도는

867
00:55:41,755 --> 00:55:43,840
{\an8}- 난 여성 해방 지지자야
- 그래, 알레!

868
00:55:45,258 --> 00:55:46,550
항상 남편이 이겨

869
00:55:46,551 --> 00:55:49,304
네가 남편을 통제할 순 없어

870
00:55:50,055 --> 00:55:52,515
그의 노력은 아무도 안 알아줘

871
00:55:57,437 --> 00:56:01,690
이 수사에서는
두 가지 가설에 집중할 겁니다

872
00:56:01,691 --> 00:56:03,692
첫 번째는 아기가 납치됐다

873
00:56:03,693 --> 00:56:07,696
두 번째는 아기를 버렸다
이유가 뭘까요?

874
00:56:07,697 --> 00:56:10,699
다음 진술을 들어 보죠

875
00:56:10,700 --> 00:56:14,453
이 여자는 생모가 자기에게
아기를 줬다고 합니다

876
00:56:14,454 --> 00:56:17,540
5개월 전에 병원에서 만났는데

877
00:56:18,041 --> 00:56:22,837
어쩌다 얘기를 나누게 됐어요
생모랑 제가요

878
00:56:23,463 --> 00:56:25,839
자기는 싱글 맘인데

879
00:56:25,840 --> 00:56:29,134
큰애랑 아빠가 다른
둘째가 생겼다면서

880
00:56:29,135 --> 00:56:31,096
아기를 원하지 않는댔어요

881
00:56:31,679 --> 00:56:38,018
{\an8}낙태하거나 버리고 싶다고 했죠

882
00:56:38,019 --> 00:56:42,189
{\an8}엘레오노르는 신생아의 생모에게
책임을 돌립니다

883
00:56:42,190 --> 00:56:44,691
두 사람이 합의해서

884
00:56:44,692 --> 00:56:47,654
생모가 아이를 주기로 했다는 거죠

885
00:56:48,238 --> 00:56:51,782
아이를 혼자 두고 와서
죄책감이 들었어요

886
00:56:51,783 --> 00:56:53,450
끔찍했죠

887
00:56:53,451 --> 00:56:55,661
절망감, 불안감이 엄습했고

888
00:56:55,662 --> 00:56:57,455
아이를 다시 안고 싶어요

889
00:56:58,623 --> 00:57:01,625
혼자 둬서 미안하다고
용서를 구하고 싶죠

890
00:57:01,626 --> 00:57:05,879
{\an8}사법 제도가 이 사건의 진상을
판단해야 합니다

891
00:57:05,880 --> 00:57:09,216
{\an8}그리고 물론
책임자를 처벌할 겁니다

892
00:57:09,217 --> 00:57:11,218
전 판사이기 때문에

893
00:57:11,219 --> 00:57:18,100
사실의 가능성을
그냥 무시할 수는 없어요

894
00:57:18,101 --> 00:57:21,895
믿기 힘들다거나
불가능한 일이라고

895
00:57:21,896 --> 00:57:24,481
짐작해 버리면 안 되죠

896
00:57:24,482 --> 00:57:26,608
'세상에 그런 일이 어딨어'

897
00:57:26,609 --> 00:57:28,277
사실 현실에는

898
00:57:28,278 --> 00:57:33,949
드라마에서 보는 것보다
더 극적인 일이 많아요

899
00:57:33,950 --> 00:57:36,076
그래서 가능성은 있었죠

900
00:57:36,077 --> 00:57:40,956
알레한드라가 아이 생모와
그런 합의를 했을 수도 있어요

901
00:57:40,957 --> 00:57:41,874
{\an8}"증거"

902
00:57:41,875 --> 00:57:46,753
{\an8}우리 판사들은
개인적인 입장을 떠나서

903
00:57:46,754 --> 00:57:50,757
{\an8}모든 것이
어떻게 증명되는지가 중요해요

904
00:57:50,758 --> 00:57:54,721
재판 과정에서
증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죠

905
00:57:55,930 --> 00:57:58,640
"증거"

906
00:57:58,641 --> 00:58:05,440
{\an8}"2000년 7월 29일"

907
00:58:05,940 --> 00:58:08,984
{\an8}재판에서 알레한드라는
자기 사연을 말했어요

908
00:58:08,985 --> 00:58:12,821
{\an8}그리고 자기가 겪었던 고충을

909
00:58:12,822 --> 00:58:16,701
{\an8}일관성 있게 진술했어요

910
00:58:17,202 --> 00:58:20,120
{\an8}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하지만

911
00:58:20,121 --> 00:58:22,247
{\an8}아무 결실이 없었고

912
00:58:22,248 --> 00:58:26,586
{\an8}사회의 통념인
'엄마'가 되지 못한 여자요

913
00:58:27,670 --> 00:58:31,381
{\an8}시집 식구들이 알레한드라에게

914
00:58:31,382 --> 00:58:33,300
이런 식으로 말했어요

915
00:58:33,301 --> 00:58:38,597
'아이를 가질 수 없다면
넌 여자로서 아무 쓸모 없어'

916
00:58:38,598 --> 00:58:43,268
우린 엄마가 될 수 없는 여자에게
연민을 느끼죠

917
00:58:43,269 --> 00:58:46,188
다른 많은 사례가 그렇지만
이 사연에서도

918
00:58:46,189 --> 00:58:49,066
성별에 따른 사회적 규범이

919
00:58:49,067 --> 00:58:53,237
여성에게 얼마나 불합리하게
작용하는지 볼 수 있으며

920
00:58:53,238 --> 00:58:57,325
그로 인해 이것처럼
상상을 뛰어넘는 일을 하게 돼요

921
00:58:58,660 --> 00:58:59,744
가족이란

922
00:59:00,245 --> 00:59:01,871
자고로 남편과

923
00:59:02,372 --> 00:59:03,664
어머니

924
00:59:03,665 --> 00:59:04,749
집과

925
00:59:05,375 --> 00:59:06,417
차

926
00:59:07,293 --> 00:59:08,378
자식들이죠

927
00:59:09,420 --> 00:59:13,841
그 모든 게 딸애에게
정신적으로 상처를 줬어요

928
00:59:15,468 --> 00:59:20,889
제가 입양하기 싫고
친자식을 원한다고 했을 때

929
00:59:20,890 --> 00:59:25,686
그 가능성을 닫아 버려서
저도 한몫한 거 같아요

930
00:59:25,687 --> 00:59:28,606
제가 아내를 좀 압박하긴 했어요

931
00:59:29,107 --> 00:59:31,066
아빠가 되고 싶었거든요

932
00:59:31,067 --> 00:59:34,612
전 아빠가 되고 싶었고
아들을 원했어요

933
00:59:36,573 --> 00:59:39,908
감옥에 있으면
여러 가지 곱씹어 볼 시간이 많죠

934
00:59:39,909 --> 00:59:44,663
제가 남편으로서
뭘 실패했는지 생각해 봤어요

935
00:59:44,664 --> 00:59:46,957
그때는 이해가 안 됐어요

936
00:59:46,958 --> 00:59:49,751
정당화하지도 않았고
한마디도 안 했죠

937
00:59:49,752 --> 00:59:52,546
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
마음이 누그러졌어요

938
00:59:52,547 --> 00:59:56,174
그리고 감옥에서
여러 일을 겪으면서

939
00:59:56,175 --> 00:59:58,720
알레와 점점 얘기를 나누게 됐죠

940
01:00:00,013 --> 01:00:03,432
'알레, 편지가 늦어져서 미안해'

941
01:00:03,433 --> 01:00:06,852
'난 혼란스럽고 감당하기 힘들었어
무섭고 우울했지'

942
01:00:06,853 --> 01:00:10,188
'당신 거짓말을 이해하기 힘들어'

943
01:00:10,189 --> 01:00:12,232
'충격이 크고 너무 상처받았지'

944
01:00:12,233 --> 01:00:14,943
'이건 결코
사소한 일이 아니었잖아'

945
01:00:14,944 --> 01:00:18,280
'하지만 그렇다 해도
진심으로 당신을 용서해'

946
01:00:18,281 --> 01:00:22,075
'안녕, 내 사랑
내 빛이자 나의 모든 것'

947
01:00:22,076 --> 01:00:26,371
'빈대가 있어도 잘 자길 바라
당신은 잠꾸러기니까'

948
01:00:26,372 --> 01:00:28,665
'여보, 할 말이 있는데'

949
01:00:28,666 --> 01:00:30,417
'기분 나쁘게 듣지 마'

950
01:00:30,418 --> 01:00:35,047
'난 열심히 일해서
시험관 시술 비용을 마련할까 해'

951
01:00:35,048 --> 01:00:38,842
'읽어 보니까
대리모를 구할 수 있대'

952
01:00:38,843 --> 01:00:41,303
'이 악몽을 극복해야지'

953
01:00:41,304 --> 01:00:43,221
'마음 단단히 먹어'

954
01:00:43,222 --> 01:00:45,058
'진심으로 사랑해'

955
01:00:46,142 --> 01:00:49,102
전 감옥에 2년 있었어요

956
01:00:49,103 --> 01:00:50,646
2년 6개월이요

957
01:00:50,647 --> 01:00:52,690
재판이 끝나기 전이었죠

958
01:00:53,191 --> 01:00:55,609
전 무죄를 선고받았어요

959
01:00:55,610 --> 01:00:59,029
하지만 정신적인 피해는
아무도 신경 안 써요

960
01:00:59,030 --> 01:01:02,407
그냥 한마디로
무죄라고 하고 끝이죠

961
01:01:02,408 --> 01:01:05,994
'당신 파일을
앞에서 찢어 버릴 거예요'

962
01:01:05,995 --> 01:01:08,538
'이제 당신 기록은 깨끗해요'

963
01:01:08,539 --> 01:01:10,375
하지만 낙인은 남아 있죠

964
01:01:11,709 --> 01:01:15,545
범죄의 관점에서 봤을 때
남편이 고의로

965
01:01:15,546 --> 01:01:18,131
위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
판단했어요

966
01:01:18,132 --> 01:01:19,424
공범이 아니었죠

967
01:01:19,425 --> 01:01:22,929
마이라와 만남에 대해서
아내한테 들은 것밖에 몰랐죠

968
01:01:24,847 --> 01:01:26,723
마이라와 했다는 거래는

969
01:01:26,724 --> 01:01:30,061
알레한드라의 변론에서
가장 취약한 부분이었어요

970
01:01:31,396 --> 01:01:38,318
아기가 사라진 걸 안
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어요

971
01:01:38,319 --> 01:01:41,071
경찰이 병원에 도착하자

972
01:01:41,072 --> 01:01:43,490
마이라는 아기가 납치됐다고 했죠

973
01:01:43,491 --> 01:01:46,243
잘 모르지만 제 추측이에요

974
01:01:46,244 --> 01:01:49,329
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
병원 직원이었어요

975
01:01:49,330 --> 01:01:53,041
물론 아이를
그냥 넘기면 안 되니까

976
01:01:53,042 --> 01:01:55,877
마이라나 저나
둘 중 하나는 교도소행이었죠

977
01:01:55,878 --> 01:01:58,505
마이라는 아기를 내줄 수 없었어요

978
01:01:58,506 --> 01:02:00,633
그것도 불법이니까요

979
01:02:02,301 --> 01:02:05,053
힘들게 찾았어요, 마이라

980
01:02:05,054 --> 01:02:08,640
오랫동안 알레 입장의
얘기만 들었거든요

981
01:02:08,641 --> 01:02:12,728
당신이 임신했을 때
둘이 병원에서 만났고

982
01:02:12,729 --> 01:02:17,024
당신은 출산 후에 아이를 두고
치우아우아로 떠났다고 했죠

983
01:02:17,525 --> 01:02:19,527
그 주장을 어떻게 생각해요?

984
01:02:20,862 --> 01:02:22,864
그건 말이 안 돼요

985
01:02:24,365 --> 01:02:26,409
앞뒤가 안 맞죠

986
01:02:28,286 --> 01:02:29,454
제 말은…

987
01:02:30,204 --> 01:02:34,166
아기를 넘긴다고 해도
병원 안에서는 안 하죠

988
01:02:34,167 --> 01:02:36,669
알레처럼 아이를 받을 리 없어요

989
01:02:40,006 --> 01:02:42,340
거래 같은 건 절대 없었죠

990
01:02:42,341 --> 01:02:45,302
{\an8}카티아가 태어나기 전까지
만난 적도 없어요

991
01:02:45,303 --> 01:02:47,387
{\an8}증거도 제출했죠

992
01:02:47,388 --> 01:02:50,933
{\an8}제 임신 기록은 보건소에 있어요

993
01:02:51,434 --> 01:02:54,353
전 그 병원에
출산하러 갔을 뿐이에요

994
01:02:55,396 --> 01:02:57,981
임신 검진은
다른 병원에서 받았어요

995
01:02:57,982 --> 01:03:00,526
그전에는 그 병원에 간 적이 없죠

996
01:03:01,277 --> 01:03:04,112
한 번도요, 그전까지
알레를 본 적이 없어요

997
01:03:04,113 --> 01:03:06,406
"산전 검진"

998
01:03:06,407 --> 01:03:10,619
진료 예약 기록 같은
서류가 있었어요

999
01:03:10,620 --> 01:03:13,789
마이라가 다른 병원에서
검진을 받았다는

1000
01:03:13,790 --> 01:03:15,999
내용을 확인해 주죠

1001
01:03:16,000 --> 01:03:20,629
그리고 마이라는 임신 말기에

1002
01:03:20,630 --> 01:03:23,089
종합 병원에 갔어요

1003
01:03:23,090 --> 01:03:25,967
그러니까 알레가

1004
01:03:25,968 --> 01:03:28,970
얘기했던 상황과
전혀 연결 고리가 없었죠

1005
01:03:28,971 --> 01:03:34,100
실제로 마이라는
출산하기 몇 주 전까지

1006
01:03:34,101 --> 01:03:38,147
그 병원에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요

1007
01:03:41,567 --> 01:03:47,072
알레는 산부인과 구역을
배회하고 있었어요

1008
01:03:47,073 --> 01:03:50,867
나한테 다가오더니
설문 조사를 한다고 하더군요

1009
01:03:50,868 --> 01:03:54,454
자기 신분증도 보여 주길래
그냥 믿었죠

1010
01:03:54,455 --> 01:03:56,748
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

1011
01:03:56,749 --> 01:03:58,208
이게 첫 아이인지

1012
01:03:58,209 --> 01:04:00,335
둘째랑 첫째 아빠가 같은 사람인지

1013
01:04:00,336 --> 01:04:05,131
그 남자와 내 사이는 어떤지
꼬치꼬치요

1014
01:04:05,132 --> 01:04:06,843
거기서 모든 정보를 얻었어요

1015
01:04:07,969 --> 01:04:11,722
그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
진술한 거예요

1016
01:04:12,723 --> 01:04:15,851
알레, 당신 이야기에
이상한 부분이 있어요

1017
01:04:15,852 --> 01:04:19,813
병원에 가서
사회 복지사인 척하고

1018
01:04:19,814 --> 01:04:21,773
설문 조사를 했나요?

1019
01:04:21,774 --> 01:04:25,569
많은 사람이
바로 그렇게 말할 거예요

1020
01:04:25,570 --> 01:04:27,779
제가 설문 조사를 했다고요

1021
01:04:27,780 --> 01:04:29,824
하지만 아니에요

1022
01:04:30,324 --> 01:04:32,909
당신이 친척이라고 했어요?

1023
01:04:32,910 --> 01:04:34,077
이웃이요

1024
01:04:34,078 --> 01:04:35,871
이웃을 면회하러 왔어요

1025
01:04:35,872 --> 01:04:37,539
그런 식이었죠

1026
01:04:37,540 --> 01:04:41,752
환자가 이웃이라서
만나러 왔다고 했어요

1027
01:04:43,087 --> 01:04:45,505
{\an8}"엘레오노르 알레한드라
마린 멘도사, 비뇨기과"

1028
01:04:45,506 --> 01:04:49,301
알레한드라가 입었던
카디건을 찾았어요

1029
01:04:49,302 --> 01:04:55,223
병원 직원임을 나타내 주는
명찰도 같이 있었죠

1030
01:04:55,224 --> 01:05:00,145
그리고 설문지가 들어 있는
서류철도 나왔어요

1031
01:05:00,146 --> 01:05:05,484
알레는 그걸 가지고 다니며
환자들에게 접근했어요

1032
01:05:06,110 --> 01:05:07,987
제가 들어갔을 때

1033
01:05:09,280 --> 01:05:11,741
마이라는 누워 있었고
전 안부를 물었죠

1034
01:05:12,283 --> 01:05:16,287
'몸이 별로 안 좋아, 열이 나'

1035
01:05:17,246 --> 01:05:19,456
'아기는 저쪽에 있어'

1036
01:05:19,457 --> 01:05:24,002
전 처음으로 딸을 본 순간

1037
01:05:24,003 --> 01:05:25,587
사랑에 빠졌어요

1038
01:05:25,588 --> 01:05:26,714
발레

1039
01:05:27,506 --> 01:05:28,507
안녕, 우리 딸

1040
01:05:29,759 --> 01:05:32,303
자는 줄 알았는데

1041
01:05:33,471 --> 01:05:36,599
나중에 크면
이 영상을 보게 될 거야

1042
01:05:37,183 --> 01:05:38,851
넌 여기서 태어났단다

1043
01:05:40,102 --> 01:05:41,395
들어와서

1044
01:05:42,021 --> 01:05:43,606
아기를 만났을 때

1045
01:05:44,106 --> 01:05:45,941
마이라가 어떤 여자랑 있길래

1046
01:05:45,942 --> 01:05:48,194
누구냐고 물어봤어요

1047
01:05:48,945 --> 01:05:53,657
그러자 사회 복지사인데
설문 조사 중이라고 했죠

1048
01:05:53,658 --> 01:05:57,619
그때 그 여자가 뒤돌아서 나갔어요

1049
01:05:57,620 --> 01:05:59,872
서류를 놓고 갔어요

1050
01:06:00,873 --> 01:06:05,835
면회 시간이 끝난
오후 6시쯤 다시 갔어요

1051
01:06:05,836 --> 01:06:07,587
마이라는 벌써 씻었더군요

1052
01:06:07,588 --> 01:06:09,507
제가 괜찮냐고 물었더니

1053
01:06:10,007 --> 01:06:14,886
이렇게 대답했어요
'죗값을 치르게 해야지, 망할 놈'

1054
01:06:14,887 --> 01:06:17,681
'약속대로 아기를 데려가요'

1055
01:06:17,682 --> 01:06:19,557
'무슨 소리예요?'

1056
01:06:19,558 --> 01:06:22,560
자기는 치우아우아에 간다면서요

1057
01:06:22,561 --> 01:06:23,812
치우아우아에 갈 거예요

1058
01:06:23,813 --> 01:06:24,647
난 그랬죠

1059
01:06:25,523 --> 01:06:27,607
'네? 가기는 어디를 가요?'

1060
01:06:27,608 --> 01:06:30,403
전 열이 40도 가까이 올랐어요

1061
01:06:30,903 --> 01:06:34,531
감염 때문에 퇴원할 수 없었죠

1062
01:06:34,532 --> 01:06:37,033
병원에서 소변 샘플을 달래서

1063
01:06:37,034 --> 01:06:39,494
나가기 전에 같은 병실에 있던

1064
01:06:39,495 --> 01:06:41,330
다른 두 환자에게

1065
01:06:41,872 --> 01:06:44,791
아기를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어요

1066
01:06:44,792 --> 01:06:48,963
전 금방 돌아왔어요
화장실은 병실 근처에 있었거든요

1067
01:06:49,505 --> 01:06:51,256
근데 아기가 사라졌죠

1068
01:06:51,257 --> 01:06:57,805
처음에는 간호사가 씻기거나
우유를 먹이려고 데려간 줄 알았죠

1069
01:06:58,305 --> 01:07:00,348
간호사랑 있는 줄 알았어요

1070
01:07:00,349 --> 01:07:03,436
누가 아이를 납치했으리라고는
생각도 못 했죠

1071
01:07:29,837 --> 01:07:34,341
방금 종합 병원에서 제 딸이
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

1072
01:07:34,842 --> 01:07:38,094
- 딸을 찾고 싶어요
- 사람들한테 말하세요

1073
01:07:38,095 --> 01:07:40,931
제 아기를 찾게 도와주세요

1074
01:07:41,557 --> 01:07:43,225
딸을 데려간 사람이 보고 있다면

1075
01:07:44,518 --> 01:07:47,437
제 목숨과 재산
모든 걸 줄 테니까

1076
01:07:47,438 --> 01:07:49,231
아이만 돌려주세요

1077
01:07:49,732 --> 01:07:50,775
제발요

1078
01:07:54,278 --> 01:07:56,738
이건 공공 병원에서
일어난 일이에요

1079
01:07:56,739 --> 01:07:57,781
"산부인과 응급실"

1080
01:07:57,782 --> 01:08:01,118
기관도 중요한 제도적 책임이 있죠

1081
01:08:01,702 --> 01:08:04,287
병원 경비망이 뚫렸어요

1082
01:08:04,288 --> 01:08:07,874
알레한드라의 상황에
별 관심이 없었어요

1083
01:08:07,875 --> 01:08:11,002
공중 보건 시스템에서
아기가 세 번 유산됐는데

1084
01:08:11,003 --> 01:08:13,254
정신과가 개입하지 않았죠

1085
01:08:13,255 --> 01:08:15,632
알레가 어떤 상황인지
아무도 몰랐어요

1086
01:08:15,633 --> 01:08:17,967
{\an8}그리고 더 중요한 건

1087
01:08:17,968 --> 01:08:20,470
{\an8}알레한드라의 출산 휴가를

1088
01:08:20,471 --> 01:08:23,641
{\an8}공공 의료 기관에서
승인했다는 거예요

1089
01:08:24,141 --> 01:08:27,143
{\an8}그게 정말 믿기 힘들었어요

1090
01:08:27,144 --> 01:08:29,438
근데 그렇게 됐어요

1091
01:08:31,023 --> 01:08:36,945
저를 살펴보고
체중을 재고 검사를 한 의사는…

1092
01:08:36,946 --> 01:08:37,987
좋아요

1093
01:08:37,988 --> 01:08:39,489
심장 소리를 들었어요

1094
01:08:39,490 --> 01:08:41,282
출산 휴가를 줄게요

1095
01:08:41,283 --> 01:08:42,910
진짜로 심박을 들었어요

1096
01:08:43,536 --> 01:08:44,536
실제로요

1097
01:08:44,537 --> 01:08:46,830
나중에 심리학자들이 그러더군요

1098
01:08:46,831 --> 01:08:50,376
제가 여기서
정신 범죄 심리 검사를 받았거든요

1099
01:08:51,627 --> 01:08:54,171
그 사람들 말이

1100
01:08:55,005 --> 01:08:56,798
가끔

1101
01:08:56,799 --> 01:09:02,679
특정한 상황에 놓이면
사람이 자기 마음을 이용해

1102
01:09:02,680 --> 01:09:05,266
메아리를 만들 수 있대요

1103
01:09:05,850 --> 01:09:08,185
의사가 그걸 들은 거죠

1104
01:09:08,686 --> 01:09:13,940
남성과 여성 법의학 심리학자
두 명이 평가를 진행했는데

1105
01:09:13,941 --> 01:09:20,321
'심리적 임신'이라는 상태가
있다고 설명했어요

1106
01:09:20,322 --> 01:09:23,158
심리적 임신은
출산할 수 없다는 현실을

1107
01:09:23,159 --> 01:09:25,368
감당하는 대응 방식이었어요

1108
01:09:25,369 --> 01:09:27,162
그리고…

1109
01:09:27,163 --> 01:09:31,541
수많은 사회적 압박에 대한
반응이었죠

1110
01:09:31,542 --> 01:09:36,838
그래서 심리적인 임신 상태에
이르게 된 거예요

1111
01:09:36,839 --> 01:09:39,091
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죠
'살찌고 있네'

1112
01:09:39,800 --> 01:09:41,635
'속도 메스꺼워'

1113
01:09:42,136 --> 01:09:44,262
'엉덩이에 통증이 있는데'

1114
01:09:44,263 --> 01:09:46,848
'배가 점점 커지고 있어'

1115
01:09:46,849 --> 01:09:48,683
- 꿈틀이
- 왜?

1116
01:09:48,684 --> 01:09:50,644
내일 우리 아기가 태어날 거야

1117
01:09:52,605 --> 01:09:54,440
행복하지 않아?

1118
01:09:55,399 --> 01:09:57,693
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와

1119
01:09:58,194 --> 01:09:59,527
배 좀 보여 줘

1120
01:09:59,528 --> 01:10:04,949
10년 뒤에 우리 아들이 이걸 보면

1121
01:10:04,950 --> 01:10:07,160
당신 배가 어땠는지 알 수 있겠지

1122
01:10:07,161 --> 01:10:08,329
우리 아기

1123
01:10:09,455 --> 01:10:11,123
내 아들이 이 안에 있어

1124
01:10:12,499 --> 01:10:14,668
내 아들!

1125
01:10:16,295 --> 01:10:18,171
예쁜 내 아들

1126
01:10:18,172 --> 01:10:19,297
내일 만날 거야

1127
01:10:19,298 --> 01:10:23,259
이스마엘 성인의 축일이지만
이름은 아르투로라고 지을 거야

1128
01:10:23,260 --> 01:10:24,844
아빠 이름을 따서

1129
01:10:24,845 --> 01:10:26,679
다들 아들을 보러 올 거야

1130
01:10:26,680 --> 01:10:33,436
알레한드라는 유산을
두 번 경험했기 때문에

1131
01:10:33,437 --> 01:10:37,149
점점 이 이야기를
믿게 됐을 거예요

1132
01:10:38,067 --> 01:10:44,113
그리고 주변 사람들까지
임신을 믿게 만들었어요

1133
01:10:44,114 --> 01:10:46,115
우리랑 여기서 같이 살겠지

1134
01:10:46,116 --> 01:10:48,535
아들을 위해 산 집이잖아

1135
01:10:49,370 --> 01:10:50,746
이 집에서

1136
01:10:51,830 --> 01:10:52,748
그렇지?

1137
01:11:00,422 --> 01:11:01,507
어디 보자

1138
01:11:03,050 --> 01:11:05,677
그와 관련해서 제출된 증거가

1139
01:11:05,678 --> 01:11:09,222
그런 점에서
결정적이라고 판단했어요

1140
01:11:09,223 --> 01:11:11,891
출산 축하 파티를 했고

1141
01:11:11,892 --> 01:11:17,772
법정에서 그 동영상을 틀었어요

1142
01:11:17,773 --> 01:11:18,982
충격적이었죠

1143
01:11:18,983 --> 01:11:24,362
손님 모두가
천부적인 배우라면 모를까

1144
01:11:24,363 --> 01:11:26,447
알레한드라가

1145
01:11:26,448 --> 01:11:32,954
가족 전체와 모든 손님에게
자신이 임신했다고 믿게 한

1146
01:11:32,955 --> 01:11:34,497
완벽한 증거였어요

1147
01:11:34,498 --> 01:11:35,999
그래, 앉아, 엄마

1148
01:11:36,000 --> 01:11:39,169
그 정도는 아니야, 봐

1149
01:11:41,964 --> 01:11:43,340
브라보!

1150
01:11:45,509 --> 01:11:49,722
귀여워라!

1151
01:11:52,224 --> 01:11:55,352
아뇨, 아직 몰라요
그냥 추측만 하는 거죠

1152
01:11:57,396 --> 01:12:01,566
힘차게 시작!

1153
01:12:01,567 --> 01:12:05,361
짝짝짝, 만세!

1154
01:12:05,362 --> 01:12:09,450
아기, 만세!

1155
01:12:10,492 --> 01:12:13,078
초보 엄마한테 할 말 있으신 분?

1156
01:12:13,579 --> 01:12:15,748
내가 얘기할게요

1157
01:12:16,415 --> 01:12:17,332
친정어머니예요

1158
01:12:17,333 --> 01:12:20,251
모두 감사합니다

1159
01:12:20,252 --> 01:12:24,005
알레와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
모든 친구들

1160
01:12:24,006 --> 01:12:26,049
제 자매들과 친척들 모두

1161
01:12:26,050 --> 01:12:28,468
와 주셔서 감사합니다

1162
01:12:28,469 --> 01:12:30,845
오랫동안 기다려 온 아기예요

1163
01:12:30,846 --> 01:12:33,389
- 온 가족이요
- 온 가족이요

1164
01:12:33,390 --> 01:12:35,475
아무쪼록 순산하기를 바란다

1165
01:12:35,476 --> 01:12:37,477
그럴 거예요

1166
01:12:37,478 --> 01:12:38,895
예쁜 아기일 거예요

1167
01:12:38,896 --> 01:12:40,021
브라보!

1168
01:12:40,022 --> 01:12:43,275
딸애 덕분에
할머니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

1169
01:12:43,942 --> 01:12:48,113
근데 영상을 보니까
딸 얼굴에 슬픔이 보였어요

1170
01:12:49,406 --> 01:12:51,366
큰 슬픔이요

1171
01:12:51,367 --> 01:12:54,078
그래서 그때 계속 울었나 봐요

1172
01:12:55,746 --> 01:12:57,914
전 딸이 행복하구나 했어요

1173
01:12:57,915 --> 01:13:00,542
그리고 안아 줬는데…

1174
01:13:02,378 --> 01:13:04,296
원하던 아기였으니까요

1175
01:13:16,600 --> 01:13:19,519
- 잘 지내니?
- 뭐 해요, 엄마?

1176
01:13:19,520 --> 01:13:22,563
너한테 면회 가려고 옷 갈아입어

1177
01:13:22,564 --> 01:13:24,316
아빠는요?

1178
01:13:25,109 --> 01:13:26,317
여기 있어

1179
01:13:26,318 --> 01:13:28,861
아빠, 뭐 하세요?

1180
01:13:28,862 --> 01:13:31,114
뭔가를 고치고 있어

1181
01:13:31,115 --> 01:13:32,658
아침은 드셨어요?

1182
01:13:33,158 --> 01:13:34,826
저…

1183
01:13:34,827 --> 01:13:38,205
내가 양파 썰고 이것저것 했지

1184
01:13:39,623 --> 01:13:44,335
그리고 햄과 치즈 오믈렛을
만들어 먹었어

1185
01:13:44,336 --> 01:13:46,045
아침 드셔서 다행이네요

1186
01:13:46,046 --> 01:13:49,550
네 아빠한테
스크램블드에그 만들어 줬어

1187
01:14:00,227 --> 01:14:03,354
우린 심리 검사 결과를 토대로

1188
01:14:03,355 --> 01:14:06,274
알레한드라가 해리 상태에 빠지는

1189
01:14:06,275 --> 01:14:08,776
경향이 있다고 진단했어요

1190
01:14:08,777 --> 01:14:11,696
그런 상태에서는 스스로를 설득해

1191
01:14:11,697 --> 01:14:14,450
환상과 현실을 헷갈리죠

1192
01:14:16,702 --> 01:14:19,621
거기에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
부담감까지 더해져

1193
01:14:20,122 --> 01:14:22,331
상황을 잘못 해석하게 돼요

1194
01:14:22,332 --> 01:14:23,958
알레한드라는 그러거든요

1195
01:14:23,959 --> 01:14:26,920
모든 걸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죠

1196
01:14:33,260 --> 01:14:37,430
정신 감정 분석 결과와
제출된 증거를 살펴보니

1197
01:14:37,431 --> 01:14:41,267
상황의 전말을 파악하는 건

1198
01:14:41,268 --> 01:14:44,770
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

1199
01:14:44,771 --> 01:14:47,607
그리고 마지막까지
어긋났던 하나는

1200
01:14:47,608 --> 01:14:52,237
마이라가 아이 거래에
동의했다는 주장이었어요

1201
01:15:02,331 --> 01:15:05,583
상상 임신 이력이 있고

1202
01:15:05,584 --> 01:15:08,252
사회적으로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

1203
01:15:08,253 --> 01:15:11,839
알레한드라가 그런 일을
벌였다고 생각했어요

1204
01:15:11,840 --> 01:15:17,720
그게 그녀의 형기를 결정하는 데
큰 영향을 줬죠

1205
01:15:17,721 --> 01:15:19,805
다른 요소도 있었지만요

1206
01:15:19,806 --> 01:15:23,184
그리고 아기가 무사했다는 것도
굉장히 중요했어요

1207
01:15:23,185 --> 01:15:25,186
전 최소 형량을 내렸죠

1208
01:15:25,187 --> 01:15:30,942
납치는 중범죄라서
형을 더 줄일 수는 없었어요

1209
01:15:30,943 --> 01:15:32,026
피해자가 있었고

1210
01:15:32,027 --> 01:15:36,615
아이의 생모와 생부는
처벌을 원했으니까

1211
01:15:38,492 --> 01:15:40,577
알레한드라를 동정하진 않아요

1212
01:15:41,119 --> 01:15:42,788
그런 적도 없죠

1213
01:15:43,956 --> 01:15:46,875
아무 죄책감 없이
내 딸을 납치했어요

1214
01:15:47,709 --> 01:15:50,420
후회하는 기색도 없었죠

1215
01:15:53,006 --> 01:15:56,843
제가 알레한드라를
용서했느냐고 묻는다면…

1216
01:15:58,595 --> 01:16:00,305
불가능한 일이에요

1217
01:16:02,558 --> 01:16:05,561
용서할 수 없었죠
평생 못 할 거예요

1218
01:16:07,354 --> 01:16:11,857
'본 법정은 엘레오노르
알레한드라 마린 멘도사에게'

1219
01:16:11,858 --> 01:16:14,735
'형사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다'

1220
01:16:14,736 --> 01:16:17,113
'16세 미만의 피해자를 대상으로'

1221
01:16:17,114 --> 01:16:19,865
'불법적으로 자유를 박탈해'

1222
01:16:19,866 --> 01:16:24,912
'해를 가할 목적이 있었다는
혐의를 인정한다'

1223
01:16:24,913 --> 01:16:27,248
'이에 대한 처벌로'

1224
01:16:27,249 --> 01:16:31,795
'징역 13년 4개월 및
벌금형을 선고한다'

1225
01:16:38,135 --> 01:16:40,971
당신이 왜 들어왔는지 몰라도
상관없어

1226
01:16:41,471 --> 01:16:44,265
근데 그동안 엄청 괴로웠네

1227
01:16:44,266 --> 01:16:46,560
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어

1228
01:16:47,144 --> 01:16:50,564
그래도 잘 지낼 거야
첫 번째 카드가 승리거든

1229
01:16:51,732 --> 01:16:52,899
이게 당신이야

1230
01:16:54,234 --> 01:16:56,068
재물 운이 있네

1231
01:16:56,069 --> 01:16:57,987
이건 당신 가족이지

1232
01:16:57,988 --> 01:17:01,324
서류도 제대로 돼 있고
결혼도 했어

1233
01:17:01,325 --> 01:17:05,202
수감 생활도 편했지
행운의 7이니까

1234
01:17:05,203 --> 01:17:07,330
열악한 감옥에 간 적도 없잖아

1235
01:17:07,331 --> 01:17:10,791
이건 나쁜 카드야

1236
01:17:10,792 --> 01:17:13,753
이건 애정 관계에서
나타날 수 있어

1237
01:17:13,754 --> 01:17:17,590
남편의 외도 사실을
알게 될지도 몰라

1238
01:17:17,591 --> 01:17:21,927
새로운 걸 알게 되겠지
이건 불륜을 뜻하니까

1239
01:17:21,928 --> 01:17:23,472
또 물어봐

1240
01:17:24,431 --> 01:17:25,849
아르투로랑 계속 살까?

1241
01:17:28,602 --> 01:17:31,605
카드는 당분간
혼자 지내야 한다는데

1242
01:17:32,481 --> 01:17:34,733
조금 떨어져서 스스로에게

1243
01:17:35,359 --> 01:17:37,360
뭐가 최선인지 생각해

1244
01:17:37,361 --> 01:17:38,986
이건 아르투로야

1245
01:17:38,987 --> 01:17:42,365
그리고 이건
당신이 맞서야 할 다른 여자지

1246
01:17:42,366 --> 01:17:45,618
이건 외로움을 뜻하지만
큰 힘이 있어

1247
01:17:45,619 --> 01:17:48,080
당신은 확실한 승리를 거둘 거야

1248
01:17:48,580 --> 01:17:49,914
모든 면에서

1249
01:17:49,915 --> 01:17:51,375
원하는 남자도 얻고

1250
01:18:02,594 --> 01:18:04,763
제가 뭘 잘못해서 여기 왔을까요?

1251
01:18:05,764 --> 01:18:07,432
법을 어겨서죠

1252
01:18:08,433 --> 01:18:09,518
기만하고

1253
01:18:11,645 --> 01:18:12,562
거짓말하고

1254
01:18:14,189 --> 01:18:15,273
상처받았어요

1255
01:18:16,566 --> 01:18:18,401
전 두려웠어요

1256
01:18:18,402 --> 01:18:22,988
아이가 없다는 이유로
남편이 떠날까 봐 무서웠죠

1257
01:18:22,989 --> 01:18:25,283
손가락질당하고 비난받을까 봐요

1258
01:18:26,118 --> 01:18:29,079
근데 결국
더 끔찍한 일로 비난을 받았죠

1259
01:18:52,936 --> 01:18:54,896
- 내 사랑!
- 안녕

1260
01:18:57,733 --> 01:18:58,984
잘 지냈어?

1261
01:19:05,073 --> 01:19:07,159
조만간 다시 아내랑 지내겠네

1262
01:19:09,327 --> 01:19:10,746
무슨 반응이야?

1263
01:19:11,288 --> 01:19:14,624
- 행복한 티가 나는데
- 그래

1264
01:19:16,835 --> 01:19:19,629
이제 다들 날 놀려
'독신남 생활'에

1265
01:19:20,922 --> 01:19:23,674
작별을 고하라면서

1266
01:19:23,675 --> 01:19:27,763
- 누가 그래?
- 가게에 오는 사람마다

1267
01:19:29,514 --> 01:19:32,433
마녀가 돌아온다고 놀리는 거야?

1268
01:19:32,434 --> 01:19:35,686
'이제 아내한테 꽉 잡혀서
자유는 끝이야'

1269
01:19:35,687 --> 01:19:36,854
'안 내보내줄걸'

1270
01:19:36,855 --> 01:19:38,857
- 사람들이 그래?
- 응

1271
01:19:40,567 --> 01:19:43,068
나도 상황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

1272
01:19:43,069 --> 01:19:43,986
그래

1273
01:19:43,987 --> 01:19:47,573
- 곧 마지막 주말이고 다 끝나
- 다음 주말

1274
01:19:47,574 --> 01:19:48,825
수요일 맞지?

1275
01:19:51,244 --> 01:19:54,998
빨리 감옥 생활이 끝나면 좋겠어

1276
01:19:56,082 --> 01:19:57,626
불안해

1277
01:19:58,126 --> 01:20:01,213
마지막이 다가올수록 더 힘들어져

1278
01:20:07,302 --> 01:20:10,931
다 준비됐어?

1279
01:20:11,431 --> 01:20:14,433
- 아니, 전보다 더 긴장돼
- 뭐가 빠졌는데?

1280
01:20:14,434 --> 01:20:18,146
- 언제 떠나?
- 오후 2시쯤일걸

1281
01:20:20,106 --> 01:20:21,816
- 사랑해
- 정말?

1282
01:20:21,817 --> 01:20:22,943
사랑해

1283
01:20:24,486 --> 01:20:27,197
알레, 보고 싶을 거야

1284
01:20:28,615 --> 01:20:29,908
준비해, 다른 쪽

1285
01:20:34,496 --> 01:20:37,248
그럼 남편이랑 해변에 갈 거야?

1286
01:20:37,249 --> 01:20:39,209
좋겠다, 알레!

1287
01:20:41,127 --> 01:20:44,338
- 강이랑 바다를 보고 싶어
- 그 말 했지

1288
01:20:44,339 --> 01:20:49,343
강에서 수영하는 게 더 쉬워
바다에선 힘들거든

1289
01:20:49,344 --> 01:20:52,472
그래도 해수욕하고 싶어

1290
01:20:58,228 --> 01:21:00,688
- 이거 받아, 카를리타
- 고마워

1291
01:21:00,689 --> 01:21:02,399
- 카를리타
- 고마워

1292
01:21:03,441 --> 01:21:04,984
이건 네 거야

1293
01:21:04,985 --> 01:21:07,236
어머, 네 보물이잖아!

1294
01:21:07,237 --> 01:21:10,866
그래, 내 보물인 거 알지?

1295
01:21:12,158 --> 01:21:15,120
내 남편 사진 갖고 싶은 사람?

1296
01:21:17,330 --> 01:21:18,623
그냥 가져가

1297
01:21:19,291 --> 01:21:20,249
자

1298
01:21:20,250 --> 01:21:24,420
그리고 이 두 개는
너한테 주는 거야

1299
01:21:24,421 --> 01:21:26,964
- 옷은 줄 수 없어
- 나도 알아

1300
01:21:26,965 --> 01:21:30,634
그거면 됐어
제일 중요한 걸 두고 가잖아

1301
01:21:30,635 --> 01:21:32,761
우리 다 잘 지낼 거야

1302
01:21:32,762 --> 01:21:34,221
그럼

1303
01:21:34,222 --> 01:21:37,266
- 네가 이 길의 첫 타자인 거야
- 그래

1304
01:21:37,267 --> 01:21:39,977
아직 떠난 사람 없는데
네가 문을 열었지

1305
01:21:39,978 --> 01:21:40,895
그래

1306
01:21:40,896 --> 01:21:43,564
이제 우리도 다 따라갈 거야

1307
01:21:43,565 --> 01:21:46,275
- 내가 앞장설게
- 그래

1308
01:21:46,276 --> 01:21:48,778
- 다 데려갈 테니까 두고 봐
- 그래

1309
01:21:50,447 --> 01:21:52,615
나한테 계속 연락해

1310
01:21:52,616 --> 01:21:53,617
싫어

1311
01:21:54,284 --> 01:21:56,869
모두 사랑해, 진심이야

1312
01:21:56,870 --> 01:21:59,372
정말로 사랑해

1313
01:21:59,873 --> 01:22:01,416
나도 사랑해

1314
01:22:11,885 --> 01:22:13,929
지난 13년간 감옥에서

1315
01:22:14,804 --> 01:22:19,059
제가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
받아들이려고 했어요

1316
01:22:19,601 --> 01:22:22,645
예전에 엄마가 되고 싶었던 마음도

1317
01:22:22,646 --> 01:22:26,816
남들이 기대해서
더 원했던 거 같아요

1318
01:22:28,360 --> 01:22:29,778
하지만…

1319
01:22:31,029 --> 01:22:33,073
엄마가 되는 거 말고
뭐가 있을까요?

1320
01:22:34,366 --> 01:22:38,662
그리고 마침내 삶에는
더 많은 목적이 있다는 걸 알았죠

1321
01:22:51,508 --> 01:22:53,676
많이 사랑해, 모두 사랑해

1322
01:22:53,677 --> 01:22:54,719
모여!

1323
01:22:55,804 --> 01:22:57,888
자!

1324
01:22:57,889 --> 01:23:00,599
하나, 둘, 셋, 알레!

1325
01:23:00,600 --> 01:23:03,102
- 고마워, 얘들아
- 사랑해

1326
01:23:03,103 --> 01:23:04,603
여러모로 고마워

1327
01:23:04,604 --> 01:23:08,107
신의 축복이 있기를

1328
01:23:08,108 --> 01:23:09,442
많이 사랑해

1329
01:23:09,943 --> 01:23:11,527
마음 단단히 먹어

1330
01:23:11,528 --> 01:23:13,321
넌 강한 사람이야

1331
01:23:13,989 --> 01:23:15,240
많이 사랑해

1332
01:23:17,784 --> 01:23:18,867
모두 사랑해

1333
01:23:18,868 --> 01:23:21,370
항상 내 마음속에 있어
많이 사랑해

1334
01:23:21,371 --> 01:23:22,205
잘 가

1335
01:23:25,458 --> 01:23:26,584
안녕, 알리타!

1336
01:23:28,253 --> 01:23:31,339
- 벌써 눈물이 나
- 내 기분은 어떻겠어!

1337
01:23:32,215 --> 01:23:33,216
나온다

1338
01:23:40,557 --> 01:23:43,059
내 사랑! 어서 와

1339
01:23:44,936 --> 01:23:46,855
우리 다 모였어

1340
01:23:47,772 --> 01:23:50,025
- 모두 널 위해 왔다
- 다 끝났어요

1341
01:23:50,525 --> 01:23:51,984
그래, 딸

1342
01:23:51,985 --> 01:23:53,111
이제 끝났어

1343
01:23:54,362 --> 01:23:59,159
26살에 감옥에 간 알레한드라는
39살에 출소했어요

1344
01:23:59,784 --> 01:24:01,535
다 끝났어, 내 사랑!

1345
01:24:01,536 --> 01:24:02,996
브라보, 아르투로!

1346
01:24:07,417 --> 01:24:11,713
부부로 같이 산 세월보다
따로 산 시간이 길어요

1347
01:24:15,175 --> 01:24:16,885
벌써 울어?

1348
01:24:17,802 --> 01:24:20,554
전 현재에 만족해요

1349
01:24:20,555 --> 01:24:24,184
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

1350
01:24:25,226 --> 01:24:29,271
당연히 아직도 욕심은 있어요

1351
01:24:29,272 --> 01:24:31,482
제 자식을 갖고 싶죠

1352
01:24:31,483 --> 01:24:36,862
그래서 기회가 있으면
대리모를 통한 시험관 시술을

1353
01:24:36,863 --> 01:24:38,614
해 보고 싶어요

1354
01:24:38,615 --> 01:24:45,329
아들을 낳으면 가문의 이름과
대를 계속 이을 수 있잖아요

1355
01:24:45,330 --> 01:24:47,332
저는…

1356
01:24:48,333 --> 01:24:49,459
아들을 원해요

1357
01:24:51,127 --> 01:24:54,838
예전만큼 간절하진 않지만
아직도 바라긴 해요

1358
01:24:54,839 --> 01:24:56,758
항상 그럴걸요

1359
01:25:28,498 --> 01:25:30,291
우리 아기는 어떻게 생겼을까?

1360
01:25:30,834 --> 01:25:32,627
저런 못난이는 아니면 좋겠는데

1361
01:25:38,341 --> 01:25:39,551
움직여?

1362
01:25:41,886 --> 01:25:43,388
응, 움직여

1363
01:25:44,472 --> 01:25:45,974
안녕, 아가

1364
01:25:46,683 --> 01:25:48,143
내 아들!

1365
01:25:53,314 --> 01:25:54,440
컷!

1366
01:25:57,944 --> 01:25:59,154
어땠어요?

1367
01:26:05,201 --> 01:26:06,286
어때요?

1368
01:26:07,996 --> 01:26:09,038
좋아요

1369
01:26:10,415 --> 01:26:11,457
갑시다

1370
01:26:17,505 --> 01:26:21,134
제 이야기를 지켜보다니
아주 인상적이었어요

1371
01:26:21,843 --> 01:26:28,349
제 인생에도 테이크가 있으면
좋겠다고 생각했죠

1372
01:26:29,267 --> 01:26:30,893
다시 반복할 수 있게요

1373
01:26:30,894 --> 01:26:32,603
이해해요, 알레

1374
01:26:32,604 --> 01:26:37,608
우리가 장면을 상상하며 쓰고
결말을 구상할 수 있다면

1375
01:26:37,609 --> 01:26:40,736
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?

1376
01:26:40,737 --> 01:26:41,988
아마

1377
01:26:42,697 --> 01:26:45,700
이거랑 다른 방향으로 갔겠죠

1378
01:26:46,409 --> 01:26:48,535
계속 성장하고

1379
01:26:48,536 --> 01:26:49,787
제 인생을 즐기고

1380
01:26:50,747 --> 01:26:55,084
돌아다니는 내용이 됐을 거예요

1381
01:26:57,003 --> 01:26:59,756
제가 좋아하는 해변을 다니며

1382
01:27:00,381 --> 01:27:01,633
만족하는 거요

1383
01:27:21,945 --> 01:27:25,197
당신의 이야기를
해변에서 끝내면 좋았겠네요

1384
01:27:25,198 --> 01:27:27,157
그럼 해피 엔딩이 됐겠죠

1385
01:27:27,158 --> 01:27:29,993
당신은 출소한 지 2년이 지났는데

1386
01:27:29,994 --> 01:27:31,996
그 후 상황을 생각하면

1387
01:27:32,538 --> 01:27:34,540
이 다큐를 어떻게 끝내고 싶어요?

1388
01:27:37,418 --> 01:27:39,712
제가 어떤 결말을 원할까요?

1389
01:27:44,509 --> 01:27:45,927
아이고

1390
01:27:46,511 --> 01:27:48,054
인생은 변해요

1391
01:27:49,097 --> 01:27:50,139
순식간에요

1392
01:27:54,769 --> 01:27:56,436
제가 출소한 직후

1393
01:27:56,437 --> 01:28:01,942
아르투로는 아직도
자식을 원한다고 했어요

1394
01:28:01,943 --> 01:28:07,572
전 그이가 행복을 추구할
권리가 있다고 했죠

1395
01:28:07,573 --> 01:28:13,036
하지만 전 시술받을 생각이 없어서
아이를 안겨 줄 수 없었어요

1396
01:28:13,037 --> 01:28:15,914
우린 한동안 별거하면서
서로 시간을 가졌어요

1397
01:28:15,915 --> 01:28:19,501
그리고 아르투로는
잠깐 만난 여자를 통해

1398
01:28:19,502 --> 01:28:22,422
자기 아들을 얻었어요

1399
01:28:24,549 --> 01:28:26,842
그 후에 아르투로가
저에게 돌아왔죠

1400
01:28:26,843 --> 01:28:29,428
우린 대화를 나눴고
그이가 상황을 설명했어요

1401
01:28:29,429 --> 01:28:33,558
아르투로는 제가 그립고
저를 사랑한다고 했어요

1402
01:28:34,350 --> 01:28:36,894
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면서

1403
01:28:37,395 --> 01:28:39,397
다시 살아 보자고 해서

1404
01:28:40,481 --> 01:28:42,191
그렇게 하기로 했어요

1405
01:28:44,485 --> 01:28:49,948
그이가 아빠가 돼서
만족한 모습을 보니 행복해요

1406
01:28:49,949 --> 01:28:55,579
하지만 저를 자기 인생에
받아들여 줘서 더 기뻐요

1407
01:28:55,580 --> 01:28:56,706
꼭…

1408
01:28:57,582 --> 01:28:59,584
자기 아들의 부모처럼요

1409
01:31:55,760 --> 01:32:00,765
자막: 조은애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