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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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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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24,649 --> 00:00:26,484
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이에요

4
00:00:26,568 --> 00:00:28,653
정확히는 렉싱턴이죠

5
00:00:29,154 --> 00:00:30,363
거기서 태어나 자랐어요

6
00:00:32,866 --> 00:00:35,035
저는 마이클 스모크입니다
다들 스모크로 부르죠

7
00:00:35,118 --> 00:00:36,578
"마이클 스모크
미 해병대 병장(전역)"

8
00:00:41,124 --> 00:00:43,501
평생 성으로 불렸어요

9
00:00:43,585 --> 00:00:46,755
어릴 때부터
모두가 저를 스모크라고 불렀죠

10
00:00:47,464 --> 00:00:50,175
마이클이라고 부르면
뭔가 크게 잘못된 거예요

11
00:00:56,014 --> 00:00:58,975
9/11이 발생했을 때
저는 다섯 살이었어요

12
00:01:00,477 --> 00:01:02,270
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몰랐지만

13
00:01:02,353 --> 00:01:04,397
방 안의 분위기를 통해

14
00:01:04,481 --> 00:01:06,775
심각한 일이 터졌다는 걸
느낄 수 있었어요

15
00:01:08,318 --> 00:01:11,613
사실 그날은 아파서
학교에 결석한 날이었어요

16
00:01:11,696 --> 00:01:13,698
할머니 댁에 있었는데

17
00:01:13,782 --> 00:01:17,577
할머니, 할아버지랑
TV를 봤던 기억이 나요

18
00:01:17,660 --> 00:01:18,828
"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충돌"

19
00:01:18,912 --> 00:01:22,373
기억하기로는
두 분이 의자에서 일어나더니

20
00:01:22,457 --> 00:01:26,127
TV를 가까이에서 보려고
앞으로 다가가셨어요

21
00:01:27,420 --> 00:01:29,964
건물의 큰 부분이
떨어져 나간 것 같습니다

22
00:01:30,048 --> 00:01:33,259
인근 지역의 대피가
이뤄졌기를 바라지만…

23
00:01:33,343 --> 00:01:36,888
자라면서 9/11에 관해
점점 더 알아갔어요

24
00:01:37,972 --> 00:01:40,433
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아도
이유는 정확히 몰랐죠

25
00:01:40,517 --> 00:01:41,559
"남쪽 타워 붕괴"

26
00:01:42,602 --> 00:01:46,272
나중에 유튜브에서
전쟁에 관한 영상을 봤고…

27
00:01:46,356 --> 00:01:47,524
조준!

28
00:01:50,652 --> 00:01:52,237
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어요

29
00:01:52,320 --> 00:01:55,031
해병대라는 말을
어디서 들었는지도 기억 안 나요

30
00:01:55,115 --> 00:01:56,491
"고스트
특수목적 해병공지기동대"

31
00:01:56,574 --> 00:02:01,830
인터넷에서 영상과 제복을 봤던
기억이 생생해요

32
00:02:03,414 --> 00:02:05,750
'나중에 나도 저렇게 될 거야'

33
00:02:06,543 --> 00:02:08,503
커서 해병대가 되기로 했어요

34
00:02:12,966 --> 00:02:16,803
비전투원 철수 작전에
투입된다고 들었어요

35
00:02:16,886 --> 00:02:19,097
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끝났습니다

36
00:02:19,180 --> 00:02:20,306
"9/11 발생 20년 후"

37
00:02:20,390 --> 00:02:24,018
이로써 20년간 2,400명이 사망한
미국 사상 최장기 전쟁이 끝입니다

38
00:02:25,145 --> 00:02:27,647
그러다가 몹시 큰 사건이 생겼죠

39
00:02:28,898 --> 00:02:30,024
"미 공군"

40
00:02:32,026 --> 00:02:34,821
당시는 9/11이 발생하고
20년쯤 지난 후였어요

41
00:02:39,701 --> 00:02:41,870
9/11에 시작된 일이

42
00:02:41,953 --> 00:02:44,247
이곳 애비 게이트에서 끝났죠

43
00:02:48,042 --> 00:02:52,505
그런 생각이 들더군요
'우린 20년 동안 뭘 했지?'

44
00:02:53,756 --> 00:02:56,009
서류를 제대로 구비 못 한 사람을

45
00:02:56,092 --> 00:02:58,720
다시 돌려보내는 건
죽으라는 소리나 같았어요

46
00:02:58,803 --> 00:03:04,726
23살짜리가 감당하기엔
너무나 막중한 책임이었죠

47
00:03:17,071 --> 00:03:22,952
"터닝 포인트: 9/11 세대"

48
00:03:31,169 --> 00:03:33,546
지금의 미국 사회는

49
00:03:33,630 --> 00:03:36,090
생생하게 떠오르던 9/11 사건이

50
00:03:36,174 --> 00:03:41,095
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가는
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

51
00:03:45,016 --> 00:03:46,226
앞으로 몇 년 안에

52
00:03:46,309 --> 00:03:48,228
"개릿 M. 그라프
'하늘의 유일한 비행기' 작가"

53
00:03:48,311 --> 00:03:49,729
미국인의 50% 이상이

54
00:03:49,812 --> 00:03:51,439
"9/11 당시 20세"

55
00:03:51,689 --> 00:03:54,192
9/11 이후 출생자이거나

56
00:03:54,275 --> 00:03:56,819
너무 어려서 기억 못 하는
세대가 됩니다

57
00:03:58,196 --> 00:04:02,700
이들은 학교에서 9/11을 배우고
이미지를 보고 있습니다

58
00:04:03,618 --> 00:04:07,497
그냥 그런 일이 벌어졌었고

59
00:04:07,580 --> 00:04:09,874
그 사건이 있었다는 걸
알아야 한다고 배웠어요

60
00:04:09,958 --> 00:04:14,045
매해 9/11 기념일 외에는
별로 들어본 적이 없어요

61
00:04:14,128 --> 00:04:17,507
우리가 배운 여러 전쟁 중에
하나로만 느껴져요

62
00:04:17,590 --> 00:04:19,884
그때 제가 살아 있었거나
직접 본 게 아니라서요

63
00:04:23,096 --> 00:04:26,557
9/11 당시
저는 영어 수업 중이었어요

64
00:04:28,059 --> 00:04:29,560
11학년이었어요

65
00:04:30,687 --> 00:04:32,730
학교에 무슬림은
우리 집밖에 없었어요

66
00:04:34,107 --> 00:04:37,068
9/11 때 저는 10개월이었어요

67
00:04:37,902 --> 00:04:39,946
제가 희생양 같다는 생각이
들 때가 많아요

68
00:04:41,489 --> 00:04:43,408
갓 세 살이 됐을 때예요

69
00:04:43,908 --> 00:04:45,743
기저귀 갈고 있었겠죠

70
00:04:45,827 --> 00:04:47,537
전 세 살이었어요

71
00:04:48,746 --> 00:04:50,373
저는 갓 네 살을 넘겼었죠

72
00:04:51,666 --> 00:04:53,835
25년 전 일이에요

73
00:04:53,918 --> 00:04:57,463
테러가 일어난 후
거의 한 세대가 지나갔어요

74
00:04:58,923 --> 00:05:02,969
절대 몰라서는 안 될
고통과 슬픔이에요

75
00:05:03,052 --> 00:05:05,305
"경찰
NYPD"

76
00:05:05,388 --> 00:05:07,056
9/11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어요

77
00:05:07,140 --> 00:05:08,433
"이민세관집행국"

78
00:05:08,516 --> 00:05:09,434
"국토안보부"

79
00:05:09,517 --> 00:05:11,102
"미 사이버사령부/국가안보국
중앙보안국"

80
00:05:11,185 --> 00:05:14,105
심지어 그 사건의 여파가
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

81
00:05:14,188 --> 00:05:15,398
"탈진실 정치의 시대"

82
00:05:17,191 --> 00:05:19,777
"경찰"

83
00:05:19,861 --> 00:05:21,529
25년이 흐른 지금

84
00:05:21,612 --> 00:05:27,869
현세대는 9/11이 빚어낸 세상에
살고 있어요

85
00:05:27,952 --> 00:05:31,331
"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에게
숨진 르네 굿 추모 집회 열려"

86
00:05:31,414 --> 00:05:33,124
"Q는 누구인가?
음모론 들여다보기"

87
00:05:33,207 --> 00:05:34,876
"트럼프의 행정 명령은
무슬림 입국 금지?"

88
00:05:34,959 --> 00:05:36,377
"장벽을 세워라"

89
00:05:37,670 --> 00:05:41,591
"빈 라덴 사망
이라크 침공"

90
00:05:41,674 --> 00:05:44,761
그때 우리가 역사의 전환점을
맞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

91
00:05:44,844 --> 00:05:45,970
"재앙의 날
공중 테러"

92
00:05:46,054 --> 00:05:47,263
그게 사실이었고요

93
00:05:51,517 --> 00:05:52,602
저는 자고 있었어요

94
00:05:53,102 --> 00:05:54,270
당시 뉴욕대 학부생이었죠

95
00:05:54,354 --> 00:05:55,646
"아난드 고팔
작가, 당시 20세"

96
00:05:57,440 --> 00:05:59,233
로어맨해튼에 살았는데

97
00:05:59,317 --> 00:06:02,195
요란한 소리가 들렸어요

98
00:06:14,874 --> 00:06:16,709
저건 폭발이야

99
00:06:17,210 --> 00:06:18,586
폭발이 분명해

100
00:06:18,669 --> 00:06:21,798
"FBI의 스티븐 매커들 감청 녹음
3 WTC 메리어트 호텔"

101
00:06:26,719 --> 00:06:28,429
이럴 수가!

102
00:06:29,555 --> 00:06:30,765
TV를 켰어요

103
00:06:30,848 --> 00:06:32,642
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

104
00:06:32,725 --> 00:06:33,976
"세계무역센터
뉴욕시"

105
00:06:34,060 --> 00:06:37,855
뉴욕 세계무역센터에
비행기 한 대가 충돌했습니다

106
00:06:37,939 --> 00:06:40,483
TV 방송을 켜는 것밖엔
방법이 없었어요

107
00:06:40,566 --> 00:06:44,237
흥을 깨고 싶진 않지만
뉴스 속보가 들어왔어요

108
00:06:44,320 --> 00:06:46,989
비행기 충돌 사고예요

109
00:06:47,073 --> 00:06:49,826
- 기다려요, 세계무역센터에서요
- 농담이겠죠!

110
00:06:49,909 --> 00:06:52,412
더 이상의 상세한 정보는
확인되지 않았으며

111
00:06:52,495 --> 00:06:56,374
사건 내용에 관해 공식적으로
알려진 내용도 전혀 없습니다

112
00:06:56,457 --> 00:06:59,919
어쨌든 일단 진행은 해야겠죠?
안녕하세요?

113
00:07:00,002 --> 00:07:02,130
- 충격받은 건 압니다
- 너무 놀랐어요

114
00:07:02,213 --> 00:07:04,590
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어요

115
00:07:04,674 --> 00:07:08,177
현재 CNN 본사가
사건 취재에 돌입했고

116
00:07:08,261 --> 00:07:12,098
취재원들에게 연락해
정확히 무슨 일인지 파악 중입니다

117
00:07:12,181 --> 00:07:14,809
화재 진압이 전혀 안 되고 있으며…

118
00:07:14,892 --> 00:07:19,647
저는 9/11 박물관에서 10년간
구술사학자 겸 큐레이터로

119
00:07:19,730 --> 00:07:21,232
"제니 파추키
9/11 박물관 구술사학자"

120
00:07:21,315 --> 00:07:24,944
생존자, 구조요원, 유가족의
구술 증언을 녹음했어요

121
00:07:26,362 --> 00:07:29,365
다음 세대에 희망을 가지려면

122
00:07:29,866 --> 00:07:32,660
무슨 일이 있었는지
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

123
00:07:32,743 --> 00:07:35,830
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
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봐요

124
00:07:37,498 --> 00:07:41,252
그들을 실존 인물로 느끼고
피부에 닿게 받아들이는 것만이

125
00:07:42,795 --> 00:07:47,925
이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고
중요성을 깨닫는 길이에요

126
00:07:55,016 --> 00:07:56,601
경찰 133번입니다
어떤 긴급 상황이죠?

127
00:07:56,684 --> 00:07:58,394
"폴 바탈리아의 911 신고 전화
북쪽 타워"

128
00:07:58,478 --> 00:08:00,938
세계무역센터 100층에
30명의 사람들과 같이 있어요

129
00:08:01,022 --> 00:08:03,191
사람들이 911에 전화했어요

130
00:08:03,691 --> 00:08:05,651
갇혔다고 신고하고

131
00:08:05,735 --> 00:08:07,153
빠져나갈 수 없다고 했어요

132
00:08:07,236 --> 00:08:09,363
소방서입니다, 지금 어떻습니까?

133
00:08:09,447 --> 00:08:11,574
안녕하세요, 말하기가 힘들어요

134
00:08:11,657 --> 00:08:12,492
네

135
00:08:12,575 --> 00:08:14,410
- 연기가 많고, 열기가…
- 그렇군요

136
00:08:14,494 --> 00:08:17,121
다들 몹시 흥분해 있어요
제발 당장 와 주세요

137
00:08:17,205 --> 00:08:19,874
- 몇 층에 계십니까?
- 북동쪽 100층이에요

138
00:08:19,957 --> 00:08:21,125
알겠습니다

139
00:08:23,169 --> 00:08:25,254
너무 뜨거워요!

140
00:08:25,338 --> 00:08:27,048
선생님, 그곳 전화번호가
어떻게 되죠?

141
00:08:27,131 --> 00:08:28,633
지금 이게 휴대전화라서요

142
00:08:28,716 --> 00:08:31,177
알겠습니다, 문제없습니다
저희가 찾아가죠

143
00:08:31,260 --> 00:08:32,803
- 빨리 오세요
- 출동 중입니다

144
00:08:34,180 --> 00:08:36,724
할 수 있는 말은
하나밖에 없었어요

145
00:08:36,807 --> 00:08:39,810
'기다리세요, 저희가 갑니다
최대한 빨리 출동하겠습니다'

146
00:08:40,353 --> 00:08:44,649
"브래들리 페칫
9/11 당시 24세"

147
00:08:44,732 --> 00:08:47,652
우리 브래드는 버크넬대학교를
갓 졸업하고

148
00:08:47,735 --> 00:08:48,861
"메리 페칫
브래들리 어머니"

149
00:08:50,029 --> 00:08:56,035
9월 11일에 남쪽 타워 89층에서
근무하고 있었어요

150
00:08:56,953 --> 00:08:58,663
엄마, 브래드예요

151
00:08:58,746 --> 00:09:01,582
왜 전화했냐면요
아마 제1세계무역센터에

152
00:09:01,666 --> 00:09:04,460
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얘기는
들으셨을 거예요

153
00:09:04,544 --> 00:09:06,921
우린 괜찮아요
여기는 제2세계무역센터거든요

154
00:09:07,004 --> 00:09:10,466
저는 멀쩡히 살아 있어요

155
00:09:10,550 --> 00:09:13,261
하지만 꽤 무섭긴 했어요

156
00:09:15,429 --> 00:09:20,142
대부분의 사람들에겐
혼란스럽고 끔찍한 사고였어요

157
00:09:23,437 --> 00:09:25,439
비행기 사고라는 것 같아요

158
00:09:25,523 --> 00:09:27,567
뉴스 보러 가야겠어요

159
00:09:28,276 --> 00:09:30,903
우린 미국이 무적이고
불가침의 존재라고 생각했어요

160
00:09:30,987 --> 00:09:32,738
"브루스 호프먼
'분쟁, 테러리즘 연구' 주필"

161
00:09:32,822 --> 00:09:34,365
아무도 공격 못 할 줄 알았죠

162
00:09:36,075 --> 00:09:39,245
9/11은 그 안일함을
산산조각 냈어요

163
00:09:41,789 --> 00:09:44,083
통과해서 지금은
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요

164
00:09:44,166 --> 00:09:46,627
가까이 가면
너무 위험할 것 같았어요

165
00:09:46,711 --> 00:09:48,129
잔해가 엄청나게 쏟아졌고…

166
00:09:48,212 --> 00:09:53,342
8:46에서 9:03 사이 영상을 보면

167
00:09:53,884 --> 00:09:56,762
미국이 얼마나
순진한지 알 수 있어요

168
00:10:04,562 --> 00:10:09,567
그 17분 동안
미국은 참 순진했습니다

169
00:10:09,650 --> 00:10:10,526
"세계무역센터
뉴욕"

170
00:10:10,610 --> 00:10:14,238
소방대원들이 현장에
속속 도착하고 있으나

171
00:10:15,489 --> 00:10:19,452
위쪽에서는 어떠한 대응도
이뤄지지 않는 듯합니다

172
00:10:19,535 --> 00:10:21,078
그리고… 이럴 수가!

173
00:10:21,746 --> 00:10:23,456
세상에…

174
00:10:23,539 --> 00:10:25,416
두 번째 항공기로 보입니다

175
00:10:26,792 --> 00:10:28,169
"오전 9:03 동부 일광 절약시"

176
00:10:36,344 --> 00:10:38,679
제트기였어요
아주 큰 비행기가 빨리 지나갔죠

177
00:10:38,763 --> 00:10:42,224
배터리파크에 짓던
리츠칼튼 호텔을 지나서 갔어요

178
00:10:42,308 --> 00:10:45,478
스칠 것처럼 지나가더니
들이박았어요

179
00:10:46,771 --> 00:10:50,399
세계무역센터를 겨냥한
일종의 조직적 공격이

180
00:10:50,483 --> 00:10:55,029
뉴욕 도심에서
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

181
00:10:57,948 --> 00:10:59,617
제 이름은 앤드루 앤스브로입니다

182
00:10:59,700 --> 00:11:00,951
"뉴욕시 소방관협회장
당시 29세"

183
00:11:01,035 --> 00:11:02,244
2001년 2월에 소방관이 됐어요

184
00:11:02,995 --> 00:11:04,914
할렘의 58번 소방대에 들어갔죠

185
00:11:06,707 --> 00:11:08,668
9월 11일 당시 나이는
29세였습니다

186
00:11:09,877 --> 00:11:11,420
저는 신참이었어요

187
00:11:11,504 --> 00:11:14,173
24시간 근무를 마치고
퇴근하려던 참에

188
00:11:14,256 --> 00:11:16,342
첫 번째 비행기가 충돌했죠

189
00:11:16,425 --> 00:11:20,179
우리 팀은 두 번째 5단계 경보에
남쪽 타워로 배치됐어요

190
00:11:20,680 --> 00:11:23,182
경보가 울리면
아드레날린이 솟구쳐요

191
00:11:23,724 --> 00:11:26,310
우리가 출동해서
진화하면 된다고 생각했었어요

192
00:11:27,478 --> 00:11:29,230
거리가 다른 때와 사뭇 달랐어요

193
00:11:29,313 --> 00:11:33,359
다들 소방차에 길을 터줬고
우리를 향해 환호했어요

194
00:11:33,442 --> 00:11:36,737
검투사가 돼서
전투에 나가는 기분이었고

195
00:11:36,821 --> 00:11:40,032
우리가 지나가는 동안
모두 환호하고 박수를 쳤어요

196
00:11:40,116 --> 00:11:43,244
70번가의 어느 블록을 지나가는데

197
00:11:43,327 --> 00:11:47,748
우리를 보며 우는 한 사람에게
시선이 꽂혔어요

198
00:11:47,832 --> 00:11:48,916
순간 실감이 났죠

199
00:11:52,753 --> 00:11:53,879
젠장

200
00:11:56,090 --> 00:11:57,967
그때 소방위님이 말했어요

201
00:11:58,050 --> 00:11:59,719
'이봐, 착각하지 마'

202
00:11:59,802 --> 00:12:02,096
'저 불 위로는 전원 사망했거나
곧 사망이야'

203
00:12:04,265 --> 00:12:08,477
수천, 수만 명의 사람들이
그 두 건물에서 일했어요

204
00:12:08,561 --> 00:12:10,813
뉴욕 금융 지구의 중심에서요

205
00:12:15,359 --> 00:12:17,486
불과 불꽃과 엄청난 연기가
고스란히 보였어요

206
00:12:17,570 --> 00:12:19,488
'세상에, 아내가 저기 있는데'

207
00:12:19,572 --> 00:12:21,449
"음성: 아이작 펠리시아노
로사 펠리시아노 남편"

208
00:12:21,532 --> 00:12:24,034
아내는 96층에서 일했어요

209
00:12:24,118 --> 00:12:26,245
그래도 무사하기만 빌었죠

210
00:12:29,707 --> 00:12:32,543
딸은 두 살이었어요

211
00:12:33,878 --> 00:12:37,047
며칠이 지나자 딸이 엄마를 찾으며
울고 비명을 질렀어요

212
00:12:37,548 --> 00:12:39,759
그때 현실을 실감했어요

213
00:12:44,263 --> 00:12:46,140
사람들이 계단으로 내려왔어요

214
00:12:48,768 --> 00:12:52,438
위치에 따라
연기가 자욱한 곳도 있었어요

215
00:12:53,147 --> 00:12:55,191
사람이 많았어요

216
00:12:56,317 --> 00:12:59,779
하이힐을 신은 여자들도
걸어서 내려왔어요

217
00:13:01,030 --> 00:13:02,907
그 많은 계단을요

218
00:13:03,616 --> 00:13:07,328
계단에서 서로를 도왔다는
이야기를 들었습니다

219
00:13:11,665 --> 00:13:16,629
구조대는 곳곳에
산소 공급 장소를 마련했고

220
00:13:16,712 --> 00:13:18,714
물을 나눠줬어요

221
00:13:20,299 --> 00:13:25,679
현장지휘소에 구조요원들이 집결해

222
00:13:25,763 --> 00:13:29,141
올라갈 준비를 하며
전략을 짤 때였어요

223
00:13:29,809 --> 00:13:34,146
한 사람이 계단으로 올라가려는
소그룹을 향해 말했어요

224
00:13:34,230 --> 00:13:36,565
'오늘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어'

225
00:13:39,401 --> 00:13:42,613
그러면서 한동안
서로 악수를 했어요

226
00:13:46,700 --> 00:13:51,789
"마이크 키호
28 소방대"

227
00:13:54,416 --> 00:13:56,877
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
알려드리겠습니다

228
00:13:56,961 --> 00:13:59,338
세계무역센터 고층 타워 두 동에
비행기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

229
00:13:59,421 --> 00:14:00,923
"루디 줄리아니
1994-2001 뉴욕 시장"

230
00:14:01,006 --> 00:14:02,508
대기하라!

231
00:14:03,759 --> 00:14:06,679
뉴욕이 공격당한다는 건
누가 봐도 명백했지만

232
00:14:07,555 --> 00:14:09,890
나중에 보니 나라 전체가
공격 대상이었어요

233
00:14:17,439 --> 00:14:20,609
다른 항공기가
워싱턴 DC로 향하고 있었어요

234
00:14:23,904 --> 00:14:25,114
저는 안 응우옌입니다

235
00:14:25,614 --> 00:14:27,783
제 아버지는 캉 응우옌으로

236
00:14:27,867 --> 00:14:28,701
"9/11 당시 4세"

237
00:14:28,784 --> 00:14:31,996
9월 11일에
펜타곤에서 일하고 계셨어요

238
00:14:32,496 --> 00:14:33,998
"캉 응옥 응우옌
펜타곤 전기 엔지니어"

239
00:14:34,081 --> 00:14:37,293
아버지는 남베트남 태생이셨어요

240
00:14:38,002 --> 00:14:42,673
1975년 사이공이 함락된 후
미국으로 건너오셨죠

241
00:14:44,216 --> 00:14:47,636
아메리칸드림의
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

242
00:14:48,762 --> 00:14:50,931
미국에는 기회가 있었어요

243
00:14:51,015 --> 00:14:54,685
베트남에서 보낸 어린 시절엔
기회랄 게 없었죠

244
00:14:55,436 --> 00:14:57,730
아버지는 전기 엔지니어로

245
00:14:57,813 --> 00:15:00,316
펜타곤 해군 사령부에서
근무하셨어요

246
00:15:01,317 --> 00:15:03,068
저는 갓 네 살을 넘겼었죠

247
00:15:03,694 --> 00:15:05,863
유치원에 다녔는데

248
00:15:05,946 --> 00:15:07,489
그 화요일 아침에

249
00:15:07,573 --> 00:15:10,659
어머니랑 같이
통학 버스를 타러 나갔는데

250
00:15:10,743 --> 00:15:12,494
아버지가 버스로 달려오셔서

251
00:15:12,578 --> 00:15:16,582
잘 다녀오라고 인사해 주셨어요
그게 마지막 인사였죠

252
00:15:23,464 --> 00:15:26,634
"펜타곤
워싱턴 DC"

253
00:15:33,849 --> 00:15:39,396
9시 37분, 77편이
펜타곤 E링에 충돌했어요

254
00:15:40,648 --> 00:15:42,816
101 소방대

255
00:15:44,276 --> 00:15:47,947
105가 현장에 있고 나는…

256
00:15:49,990 --> 00:15:51,325
펜타곤이다

257
00:15:54,995 --> 00:15:58,958
또 다른 대규모 폭발이
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

258
00:15:59,041 --> 00:16:00,834
수도가 공격당했습니다

259
00:16:00,918 --> 00:16:05,506
지금 폭발 이후의 상황을
보고 계십니다

260
00:16:05,589 --> 00:16:08,175
펜타곤 위로
연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

261
00:16:11,136 --> 00:16:13,389
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갔어요

262
00:16:14,473 --> 00:16:19,353
아버지가 차를 몰고
우리 집 앞에 나타나기를

263
00:16:19,436 --> 00:16:21,105
하염없이 기다렸어요

264
00:16:24,066 --> 00:16:26,068
집에 오실 거라고 믿었죠

265
00:16:29,697 --> 00:16:32,825
그 후로 며칠이 지나고
장례식을 치르면서

266
00:16:32,908 --> 00:16:36,161
아버지가 집으로
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

267
00:16:38,247 --> 00:16:41,583
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

268
00:16:43,877 --> 00:16:47,131
테러라는 건
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

269
00:16:47,214 --> 00:16:50,718
뼛속 깊이 이해할 수 없는
단어예요

270
00:16:52,261 --> 00:16:57,474
그 엄청난 상실을
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랐지만

271
00:16:58,726 --> 00:17:01,270
제 인생이 영원히 달라지리란 건
알고 있었어요

272
00:17:05,441 --> 00:17:09,153
지금은 아버지가 없는 세상에서

273
00:17:09,236 --> 00:17:11,530
저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

274
00:17:19,371 --> 00:17:21,874
펜타곤은 보안 구역이에요

275
00:17:21,957 --> 00:17:23,417
건물 높이가 낮죠

276
00:17:24,501 --> 00:17:26,587
비행기의 충격과

277
00:17:26,670 --> 00:17:28,464
다량의 항공유

278
00:17:29,214 --> 00:17:32,217
건물의 규모와 구조가 맞물리며

279
00:17:32,718 --> 00:17:34,970
불지옥이 펼쳐졌어요

280
00:17:39,349 --> 00:17:41,769
"뉴욕시"

281
00:17:41,852 --> 00:17:43,353
그리고 같은 시간

282
00:17:43,437 --> 00:17:46,607
남쪽 타워는 56분 동안 불탔어요

283
00:17:49,818 --> 00:17:52,362
충돌 지점은 조금 낮았어요

284
00:17:57,159 --> 00:18:02,956
극도로 높은 온도에서
한 시간 동안 불타더니

285
00:18:03,540 --> 00:18:06,960
결국 건물이 안쪽으로
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

286
00:18:13,467 --> 00:18:17,387
어느 순간 땅속에서
우르릉거리는 진동이 울렸어요

287
00:18:17,471 --> 00:18:18,764
지진 같은 느낌이었죠

288
00:18:25,896 --> 00:18:28,816
점호받는 것처럼
줄지어 서 있던 경찰들이

289
00:18:28,899 --> 00:18:30,442
갑자기 뛰기 시작했어요

290
00:18:30,943 --> 00:18:33,112
우리가 보기에는
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거나

291
00:18:33,195 --> 00:18:36,365
놀랄 일이 있는 것 같았어요
경찰들이 전부 북쪽으로 뛰어갔죠

292
00:18:37,241 --> 00:18:40,285
헬기에 탄 경관들이 지상 인원에게

293
00:18:40,369 --> 00:18:41,829
무전을 보낸 걸 우린 몰랐어요

294
00:18:41,912 --> 00:18:44,414
남쪽 타워 상단이
뒤틀리기 시작하는 걸

295
00:18:44,498 --> 00:18:45,791
헬기에서 봤던 것이죠

296
00:18:49,044 --> 00:18:50,462
경찰은 대피령을 내렸지만

297
00:18:52,172 --> 00:18:53,757
우리에겐 전혀 전달이 안 됐어요

298
00:18:54,967 --> 00:18:56,677
"숀 루니
WTC 남쪽 타워 105층 근무"

299
00:18:56,760 --> 00:18:58,595
숀 루니라는 남성이

300
00:18:58,679 --> 00:19:01,598
부인 베벌리 에커트에게
전화를 걸었어요

301
00:19:03,725 --> 00:19:07,104
두 사람이 통화를 하는데
남편은 갇혀 있었어요

302
00:19:08,063 --> 00:19:10,065
아침 9시 반에 전화가 왔어요

303
00:19:11,024 --> 00:19:13,819
105층에 있다고 했어요

304
00:19:13,902 --> 00:19:16,905
"음성: 베벌리 에커트
숀 루니 부인"

305
00:19:16,989 --> 00:19:19,116
출구를 찾는 중이래요

306
00:19:20,367 --> 00:19:25,372
나갈 길을 못 찾았고
계단은 연기가 가득하다고 했어요

307
00:19:28,083 --> 00:19:30,377
탈출에 관한 얘기를
더는 하지 않았어요

308
00:19:32,796 --> 00:19:34,464
대신 그가 꺼낸 건

309
00:19:34,548 --> 00:19:37,843
우리가 함께하면서 나눈
행복에 관한 이야기였어요

310
00:19:40,846 --> 00:19:43,849
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또 했어요

311
00:19:45,309 --> 00:19:47,394
그러다 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고

312
00:19:47,477 --> 00:19:50,314
눈사태 같은 굉음이 뒤따랐어요

313
00:19:50,898 --> 00:19:51,982
두 번째 테이크

314
00:19:52,065 --> 00:19:53,775
두 번째 테이크, 둘, 하나

315
00:19:53,859 --> 00:19:56,570
여기가 세계무역센터와
가장 가까운 곳입니다

316
00:19:56,653 --> 00:20:00,407
소방관, 경찰, FBI 요원이
모여 있는 게 보이고

317
00:20:00,490 --> 00:20:02,993
타워 두 동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

318
00:20:03,076 --> 00:20:06,205
방금 큰 폭발이 있었고
파편이 여기로 쏟아지고 있습니다

319
00:20:06,288 --> 00:20:07,915
비켜야 해요!

320
00:20:10,125 --> 00:20:12,753
글렌, 빨리 뛰어요, 할 수 있어요

321
00:20:14,254 --> 00:20:16,215
요란한 파열음과
폭발음이 들렸어요

322
00:20:16,298 --> 00:20:17,299
이런 소리도 났죠

323
00:20:18,967 --> 00:20:21,303
각 층이 켜켜이 내려앉으며
무너지는 소리였어요

324
00:20:24,097 --> 00:20:27,476
도로가 캄캄해지며
순식간에 낮에서 밤이 됐어요

325
00:20:28,101 --> 00:20:31,563
저뿐 아니라 남쪽에서 오던
사람들 모두가 본능적으로

326
00:20:31,647 --> 00:20:32,773
남쪽으로 뛰었어요

327
00:20:35,442 --> 00:20:38,237
큰 소리가 나더니
건물이 무너졌습니다!

328
00:20:38,320 --> 00:20:41,198
지금 굉음과 함께
건물이 무너졌습니다!

329
00:20:41,907 --> 00:20:44,868
건물이 붕괴하면서
잔해가 우리를 덮쳤고

330
00:20:44,952 --> 00:20:48,330
엄청난 공기압 때문에
창문이 안쪽으로 깨져 들어왔어요

331
00:20:48,413 --> 00:20:50,415
이런, 제길

332
00:20:50,499 --> 00:20:51,708
몸이 공중으로 떴어요

333
00:20:51,792 --> 00:20:54,586
얼마나 날아갔는지 몰라도
사람들 위로 떨어졌습니다

334
00:20:54,670 --> 00:21:00,550
곧바로 다음 숨을 들이마시자
모래 한 컵을 마신 듯했어요

335
00:21:02,344 --> 00:21:04,972
작은 파편들이 저를 뒤덮었어요

336
00:21:05,055 --> 00:21:07,599
'이렇게 끝나는구나' 싶었죠

337
00:21:07,683 --> 00:21:08,892
살았으면 좋겠어요

338
00:21:08,976 --> 00:21:11,186
살고 싶습니다
제 쪽으로 쏟아지고 있어요

339
00:21:11,812 --> 00:21:16,233
연기를 앞질러 뛰어가서
차 밑으로 들어갔어요

340
00:21:16,316 --> 00:21:18,860
차 밑에 지하철 환기구가 있어서

341
00:21:18,944 --> 00:21:23,573
그걸 이용해
서너 시간 동안 숨을 쉬었어요

342
00:21:23,657 --> 00:21:26,285
먼지가 자욱해 밖이 안 보였어요

343
00:21:29,162 --> 00:21:31,290
오전 10시 28분에

344
00:21:31,373 --> 00:21:33,000
북쪽 타워가 무너져서

345
00:21:33,500 --> 00:21:35,752
1,500명 정도가 사망했어요

346
00:21:35,836 --> 00:21:38,505
건물을 탈출하지 못한
사람들이었습니다

347
00:21:52,144 --> 00:21:54,688
아가씨, 이리 들어와요!
유리 옆에 있지 말아요

348
00:21:55,314 --> 00:21:56,815
내 물건이 다 밖에 있어요!

349
00:21:56,898 --> 00:21:58,191
전부 밖에 있다고요

350
00:21:58,275 --> 00:22:01,486
이봐요, 목숨이랑 물건 중에
뭐가 더 아깝죠?

351
00:22:01,570 --> 00:22:03,947
건물이 다 무너져서
거리를 덮칠 테니 두고 봐요

352
00:22:04,031 --> 00:22:06,408
- 문 열지 마요, 제발!
- 창문에서 떨어져요

353
00:22:07,784 --> 00:22:10,746
- 문 열지 말아요!
- 무너져요! 뒤로 와요!

354
00:22:10,829 --> 00:22:12,956
세상에, 어떡해

355
00:22:13,040 --> 00:22:15,959
- 저 죽음의 그림자를 봐요
- 맙소사!

356
00:22:17,753 --> 00:22:20,339
그 말이 맞았어요!
제 생명의 은인이세요!

357
00:22:20,422 --> 00:22:22,466
- 내가 그랬잖아요
- 저를 살리셨어요, 고맙습니다!

358
00:22:27,262 --> 00:22:30,432
타워가 사라졌다는 것 외에는
달리 아무 말도 안 나옵니다

359
00:22:30,515 --> 00:22:35,020
처치 스트리트 곳곳에 아직도
사람들이 남아 지켜보고 있습니다

360
00:22:35,103 --> 00:22:39,066
어쩔 줄을 모릅니다
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죠

361
00:22:39,149 --> 00:22:42,027
타워 한 동이 무너지는 장면을
보고 계십니다

362
00:22:42,110 --> 00:22:45,447
방금 피츠버그에서
AP 뉴스 속보가 들어왔습니다

363
00:22:45,530 --> 00:22:48,450
서머싯 카운티 공항
관계자에 따르면

364
00:22:48,533 --> 00:22:51,370
공항 바로 북쪽에
대형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합니다

365
00:22:56,917 --> 00:22:59,503
"로럴 호머
리로이 W. 호머 2세의 딸"

366
00:22:59,586 --> 00:23:00,879
"9/11 당시 10개월"

367
00:23:01,922 --> 00:23:03,256
저는 로럴 호머예요

368
00:23:03,340 --> 00:23:06,009
9월 11일에는 10개월이었어요

369
00:23:07,302 --> 00:23:09,304
이게 결혼식이야?

370
00:23:09,388 --> 00:23:10,305
응

371
00:23:11,473 --> 00:23:14,434
저는 리로이 호머의 딸이에요

372
00:23:14,976 --> 00:23:18,939
"리로이 W. 호머 2세
유나이티드 항공 93편 부기장"

373
00:23:21,358 --> 00:23:24,778
아빠는 93편 부기장이셨어요

374
00:23:28,949 --> 00:23:32,244
93편에는 44명이 탑승했어요

375
00:23:34,621 --> 00:23:38,625
이미 비행을 시작한 후라

376
00:23:38,708 --> 00:23:44,506
탑승객 다수가
외부와 통화해 정보를 들었고

377
00:23:44,589 --> 00:23:48,760
뉴욕에 공격이 이뤄진 후
펜타곤도 당했다는 걸 알고 있었죠

378
00:23:50,470 --> 00:23:55,016
93편에서는 37회의
전화 통화가 오갔고

379
00:23:55,100 --> 00:23:56,893
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어요

380
00:23:58,437 --> 00:24:01,398
엘사, 린이야
1분밖에 시간이 없어

381
00:24:01,481 --> 00:24:04,025
유나이티드 93편에 탔는데

382
00:24:04,109 --> 00:24:06,903
폭탄을 소지했다는 테러범들이
이 비행기를 납치했어

383
00:24:06,987 --> 00:24:08,864
"린다 그론룬드
동생 엘사에게 기내 통화"

384
00:24:08,947 --> 00:24:11,408
이미 세계무역센터에도
비행기를 몇 대 보냈고

385
00:24:11,491 --> 00:24:13,952
이것도 추락시킬 건가 봐

386
00:24:14,035 --> 00:24:16,621
그냥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

387
00:24:16,705 --> 00:24:19,166
네가 보고 싶을 거야

388
00:24:20,041 --> 00:24:21,710
또…

389
00:24:21,793 --> 00:24:24,713
엄마, 아빠한테
사랑한다고 전해줘

390
00:24:28,550 --> 00:24:31,261
정말 사랑해
이 말이 꼭 하고 싶었어

391
00:24:31,344 --> 00:24:34,681
이 얘기를 다시 할 기회가 있을지
나도 잘 모르겠어

392
00:24:36,725 --> 00:24:40,729
우리는 범인들이 미 의사당을
노렸던 것으로 추정합니다

393
00:24:44,733 --> 00:24:48,653
승객들은 자신들이
자살 테러에 이용된다는 걸 알았고

394
00:24:48,737 --> 00:24:53,950
뭔가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도
재빨리 알아챘어요

395
00:24:54,784 --> 00:25:01,625
램버츠빌 로드에
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있어요

396
00:25:04,169 --> 00:25:07,923
그래서 승객들은 승무원과 함께
조종실로 돌진하기로 했어요

397
00:25:09,674 --> 00:25:14,763
결국 탈취범들은 비행기를
추락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리죠

398
00:25:19,643 --> 00:25:25,524
승객들은 테러 목표 지점에
충돌하지 못하게 막았고

399
00:25:25,607 --> 00:25:28,485
그로써 많은 목숨을 구했어요

400
00:25:33,073 --> 00:25:37,744
힘들어요, 더 큰 참사를
막았다는 점에선 감사하지만

401
00:25:37,827 --> 00:25:41,623
그래도 우리 아빠는
돌아오지 못했으니까요

402
00:25:42,541 --> 00:25:45,377
마음이 복잡해요

403
00:25:45,460 --> 00:25:48,588
아빠가 영웅이었다는 건 알지만
그럴 일이 없었더라면 좋았겠죠

404
00:25:50,340 --> 00:25:52,759
한번은 엄마가
그런 말씀을 하셨어요

405
00:25:52,842 --> 00:25:55,387
가슴이 찢어져서
죽을 것 같았다고요

406
00:25:57,264 --> 00:25:59,516
엄마의 아픔은 너무 큰데

407
00:26:01,476 --> 00:26:05,397
그 와중에 돌봐야 할
어린아이가 있었어요

408
00:26:06,273 --> 00:26:10,193
제 인생은
그 일을 중심으로 형성됐어요

409
00:26:11,570 --> 00:26:13,905
지금도 너무나 힘들어요

410
00:26:13,989 --> 00:26:17,325
그 일이 제 인생 전부를…

411
00:26:17,951 --> 00:26:18,868
앗아갔어요

412
00:26:25,792 --> 00:26:27,002
안녕하십니까

413
00:26:27,627 --> 00:26:28,837
국민 여러분, 오늘

414
00:26:28,920 --> 00:26:30,297
"조지 W. 부시
2001-2009 미 대통령"

415
00:26:30,380 --> 00:26:34,426
우리 국민의 생활과
자유 자체를 공격하는

416
00:26:34,509 --> 00:26:38,305
계획적이고 치명적인
테러 행위가 자행됐습니다

417
00:26:44,227 --> 00:26:48,648
4번의 공격으로
3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

418
00:26:53,194 --> 00:26:58,491
하지만 그 수치만으론 9/11의
생생한 체험을 설명하지 못합니다

419
00:27:03,997 --> 00:27:10,128
그날의 공포와 혼돈
당혹감과 트라우마를 담지 못하죠

420
00:27:11,504 --> 00:27:13,298
도와줘야 할 사람이 있대요

421
00:27:14,341 --> 00:27:16,843
우린 언제 공격이 시작되는지

422
00:27:18,178 --> 00:27:20,847
언제 공격이 끝나는지 몰랐어요

423
00:27:20,930 --> 00:27:23,058
그 하루 중 상당 시간은

424
00:27:23,141 --> 00:27:25,435
공격이 몇 차례 있었는지도
모르고 지냈어요

425
00:27:28,188 --> 00:27:32,692
9월 11일 오후에
또 다른 공격이 닥칠지

426
00:27:32,776 --> 00:27:36,363
12일 오후에 무슨 일이 터질지
우린 알 수가 없었어요

427
00:27:36,446 --> 00:27:40,742
10월은 어떻게 될지
2002년은 어떨지도 몰랐습니다

428
00:27:45,830 --> 00:27:50,585
공포와 혼돈, 당혹감과 트라우마를
이야기하지 않으면

429
00:27:50,669 --> 00:27:57,425
미국이 왜 그런 식으로
대응했는지도 이해할 수 없어요

430
00:27:58,677 --> 00:28:01,805
"천하의 멍청이 부시
폭탄 말고 부시를 떨어뜨려"

431
00:28:01,888 --> 00:28:06,142
"미국을 강타한 테러전"

432
00:28:06,226 --> 00:28:09,479
미국인의 삶을
송두리째 바꾼 사건이었어요

433
00:28:09,562 --> 00:28:11,064
"스펜서 애커먼, 작가
9/11 당시 21세"

434
00:28:13,692 --> 00:28:16,695
침범당했다는 느낌은

435
00:28:17,529 --> 00:28:21,282
무슨 일이든 터질 수 있다는
감정을 초래했어요

436
00:28:22,534 --> 00:28:24,619
지옥문이 열린 것 같았죠

437
00:28:25,453 --> 00:28:29,332
하늘에서 불비가 쏟아졌으니
다음은 뭐가 닥칠지 누가 알겠어요

438
00:28:31,710 --> 00:28:33,878
무조건 입대해야죠

439
00:28:34,421 --> 00:28:37,716
우리가 공격당했고
국민이 많이 죽었으니

440
00:28:37,799 --> 00:28:38,675
범죄자들을 심판해야죠

441
00:28:38,758 --> 00:28:40,885
"크리스천 샌체즈
미 해병대 병장(전역), 당시 3살"

442
00:28:44,556 --> 00:28:46,433
지금 이건 전쟁이나 다름없어요

443
00:28:46,516 --> 00:28:48,101
- 곧 전쟁 날 거예요
- 그래요

444
00:28:48,184 --> 00:28:49,728
- 전쟁이 시작될 거예요
- 맞아요

445
00:28:49,811 --> 00:28:51,896
그럼요, 이제 전쟁 시작이죠

446
00:28:53,022 --> 00:28:55,316
어른들이 하는 얘기를
들었기 때문에

447
00:28:55,400 --> 00:29:00,280
어떤 사건이었는지
자라면서 점점 알게 됐지만

448
00:29:00,363 --> 00:29:02,323
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
몰랐어요

449
00:29:02,407 --> 00:29:04,242
그들이 그냥 미국인을
싫어한다는 것만 알았죠

450
00:29:07,746 --> 00:29:10,707
엄마는 아빠 비행기에

451
00:29:10,790 --> 00:29:14,002
나쁜 사람들이 타서
생긴 일이라고 설명해 주셨어요

452
00:29:14,085 --> 00:29:17,255
"9/11 탈취범 아프가니스탄 영상
알카에다 촬영"

453
00:29:17,338 --> 00:29:20,008
테러 조직이 개입했다는 건
알았어요

454
00:29:20,592 --> 00:29:22,302
중동에서 왔다는 건 아는데

455
00:29:22,385 --> 00:29:26,347
무슨 의도였는지는
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어요

456
00:29:27,932 --> 00:29:29,601
목표가 뭐였는지도 모르겠어요

457
00:29:34,564 --> 00:29:38,234
오늘 밤, 저는 여러분께
슬픔에 잠긴 분들과

458
00:29:40,361 --> 00:29:42,989
세상이 무너진 아이들

459
00:29:43,740 --> 00:29:47,410
안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
분들을 위해 기도를 청합니다

460
00:29:49,537 --> 00:29:53,291
우리보다 큰 힘이 그들에게
위안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

461
00:29:53,374 --> 00:29:56,002
시편 23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

462
00:29:56,753 --> 00:30:00,173
'내가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로
다닐지라도'

463
00:30:00,256 --> 00:30:01,674
'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'

464
00:30:02,175 --> 00:30:03,593
'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'

465
00:30:13,770 --> 00:30:17,398
가족을 찾는 사람들의
포스터와 푯말을 보면서

466
00:30:17,482 --> 00:30:20,068
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

467
00:30:21,277 --> 00:30:23,071
타워에서는
여전히 연기가 피어올랐고

468
00:30:23,154 --> 00:30:25,573
잔해에서도 연기가
그치지 않았어요

469
00:30:26,449 --> 00:30:28,660
그토록 강한 소명을
느낀 적이 없었어요

470
00:30:28,743 --> 00:30:30,954
"조지프 제러시 박사
미 육군 보병대 대장(전역)"

471
00:30:31,037 --> 00:30:32,205
"9/11 당시 25세"

472
00:30:32,288 --> 00:30:35,083
이 일에 헌신하는 게
제 소명 같았고

473
00:30:35,166 --> 00:30:38,169
범인들을 찾도록
힘을 보태야 한다고 느꼈어요

474
00:30:45,051 --> 00:30:48,638
9/11이 발생하고 사흘쯤 지나자

475
00:30:48,721 --> 00:30:51,599
엄청난 공포와 불확실성
무지와 공포가 팽배했어요

476
00:30:51,683 --> 00:30:53,268
"잭 골드스미스
미 법무부 법률고문실장"

477
00:30:54,644 --> 00:30:58,398
백악관과 법무부는 즉각적으로

478
00:30:58,481 --> 00:31:02,193
강력히 대응할 권한을
가져야 한다고 판단했어요

479
00:31:02,694 --> 00:31:04,612
오늘의 가장 큰 쟁점은

480
00:31:04,696 --> 00:31:08,199
이 전쟁을 수행하고
추가적인 테러에 대응하는 데 있어

481
00:31:08,283 --> 00:31:10,869
대통령에게 권한을
얼마나 줄 것이냐 입니다

482
00:31:11,578 --> 00:31:15,081
그래서 대단히 광범위한
무력 사용권을 의회에 요구했어요

483
00:31:15,164 --> 00:31:16,624
그걸 AUMF라고 하죠

484
00:31:16,708 --> 00:31:22,463
모든 테러리스트를 상대로
무제한의 무력을 발동해

485
00:31:22,547 --> 00:31:26,467
사실상 모든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
억지할 권한을 달라고 한 겁니다

486
00:31:26,551 --> 00:31:30,805
백악관이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는
무력을 사용해

487
00:31:30,889 --> 00:31:33,308
이번 공격을
계획, 승인, 은닉하거나

488
00:31:33,391 --> 00:31:35,935
실행, 지원한 모든 자를 소탕하고

489
00:31:36,019 --> 00:31:39,689
테러 행위를 선제적으로
억지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

490
00:31:39,772 --> 00:31:42,483
찬성 420표, 반대 1표로

491
00:31:42,567 --> 00:31:45,445
본 공동 결의안은 가결됐습니다

492
00:31:49,365 --> 00:31:52,285
헌법에는 대통령의
무력 사용 권한을

493
00:31:52,368 --> 00:31:55,121
엄격히 제한한다는
취지가 담겨 있어요

494
00:31:55,997 --> 00:31:57,498
왕을 두지 않겠다는 결의이자

495
00:31:57,582 --> 00:31:59,250
"우나 해서웨이
미 국방부 특별 법률 고문"

496
00:31:59,334 --> 00:32:02,128
한 사람 마음대로 전쟁을
일으키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죠

497
00:32:02,211 --> 00:32:05,798
그래서 헌법에서는 권한을
대단히 신중하게 분리합니다

498
00:32:05,882 --> 00:32:08,509
전쟁 선포 권한은 의회에 있죠

499
00:32:09,010 --> 00:32:11,804
2001년의 무력 사용권은

500
00:32:11,888 --> 00:32:16,935
충분한 논의와 숙고 없이
가결됐어요

501
00:32:18,353 --> 00:32:21,064
정부의 테러 분쇄를 위해서라면

502
00:32:21,147 --> 00:32:24,734
이 나라에서 누리는 자유의 일부를
포기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

503
00:32:24,817 --> 00:32:27,236
66%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

504
00:32:32,033 --> 00:32:35,954
9/11 며칠 뒤 통과된
2001년 AUMF 법안은

505
00:32:36,454 --> 00:32:41,417
이후 25년간 이어진 전쟁의
초석이 됐습니다

506
00:32:43,044 --> 00:32:46,297
전 세계 어디에서나
무력을 사용할 근거가 됐고

507
00:32:47,090 --> 00:32:49,342
관타나모 수용의 근거이자

508
00:32:49,425 --> 00:32:52,804
해외 블랙 사이트의
근거이기도 했어요

509
00:32:52,887 --> 00:32:57,475
이후에 벌어질 모든 일의
법적인 토대였습니다

510
00:33:00,853 --> 00:33:03,648
"도망칠 수 있지만
숨을 순 없다!"

511
00:33:03,731 --> 00:33:05,775
무슬림 전체에 위해를 가한 것은

512
00:33:05,858 --> 00:33:07,986
미국 정부의 책임으로 간주한다

513
00:33:08,069 --> 00:33:09,612
"오사마 빈라덴
알카에다 창설자"

514
00:33:09,696 --> 00:33:13,157
우리의 이익과 복지를
저해하는 정권을 지원한 건

515
00:33:13,241 --> 00:33:16,619
미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

516
00:33:18,579 --> 00:33:22,458
9/11 테러는 알카에다가 기획했고

517
00:33:22,542 --> 00:33:26,254
오사마 빈라덴이
아프가니스탄에서 지휘했어요

518
00:33:32,468 --> 00:33:36,931
탈레반이 장악한 정부의
초청을 받아 그곳에 머물렀죠

519
00:33:42,395 --> 00:33:46,065
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
탈레반 정부에게

520
00:33:46,149 --> 00:33:49,485
빈라덴을 넘기거나
내쫓으라고 했어요

521
00:33:50,153 --> 00:33:53,865
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
거세지는 압박 속에

522
00:33:53,948 --> 00:33:57,493
뉴욕과 워싱턴 공격이
자국 영토에서 지휘됐다는 의혹에

523
00:33:57,577 --> 00:33:59,787
오늘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

524
00:34:00,288 --> 00:34:01,122
그쪽에선 거부했죠

525
00:34:01,205 --> 00:34:02,415
"스탠리 매크리스털 퇴역 중장"

526
00:34:02,498 --> 00:34:03,708
"2003-2008
합동특수작전사령부"

527
00:34:03,791 --> 00:34:06,794
그러니까 미국이
'우리가 잡겠다'고 나선 겁니다

528
00:34:09,589 --> 00:34:13,217
"우리는 세계무역센터를 기억한다"

529
00:34:18,473 --> 00:34:22,101
우리 부대에도 아프가니스탄에
파병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

530
00:34:22,185 --> 00:34:25,354
최전방에 서는 부대인 만큼

531
00:34:25,438 --> 00:34:29,192
앞장서서 작전을 완수하는 게
우리 임무였습니다

532
00:34:38,951 --> 00:34:42,455
당시 우리 작전을 향한 지지는
가히 압도적이었어요

533
00:34:46,709 --> 00:34:49,170
흥분을 느꼈습니다

534
00:34:50,004 --> 00:34:53,758
군인의 본분을 다한다는
기분도 들었죠

535
00:34:54,842 --> 00:34:57,553
그러려고 이 일을 택했고
그러기 위해 훈련받았으니까요

536
00:34:57,637 --> 00:35:02,725
그런 순간에 대비하는 부대에
소속돼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어요

537
00:35:05,561 --> 00:35:07,730
아프간 도시가 하나둘씩

538
00:35:07,814 --> 00:35:10,691
미국 주도의 반 탈레반 세력에
함락되기 시작했습니다

539
00:35:15,947 --> 00:35:20,535
"쿠나르주
아프가니스탄"

540
00:35:26,082 --> 00:35:28,251
저는 아프가니스탄의
쿠나르주에 살았어요

541
00:35:31,879 --> 00:35:34,632
아프가니스탄은
완전한 독재 체제였어요

542
00:35:35,299 --> 00:35:38,928
탈레반은 규칙을 정하고
국민에게 강요했어요

543
00:35:39,929 --> 00:35:40,805
저는 그때…

544
00:35:40,888 --> 00:35:42,306
"오바이둘라 두라니
전 아프간 공군"

545
00:35:42,390 --> 00:35:43,641
10살인가 11살이었어요

546
00:35:43,724 --> 00:35:46,644
아버지가 라디오로
뉴스를 들으셨어요

547
00:35:47,311 --> 00:35:49,939
그래서 9/11을 알게 됐죠

548
00:35:51,065 --> 00:35:54,360
맙소사, 에드, 다른 비행기가
세계무역센터에 또 충돌했어요

549
00:35:54,443 --> 00:35:57,071
중간 크기의 다른 비행기예요

550
00:35:57,155 --> 00:36:00,199
믿을 수가 없어요, 저건 마치…

551
00:36:01,450 --> 00:36:04,287
탈레반 시절에는
전쟁이나 외부 상황에 관해

552
00:36:04,370 --> 00:36:05,663
전혀 알지 못했어요

553
00:36:05,746 --> 00:36:08,249
그저 어디서 뭔 일이
일어났나 보다 했죠

554
00:36:10,084 --> 00:36:13,296
하지만 미국이
아프가니스탄에 온 뒤로

555
00:36:13,379 --> 00:36:15,965
큰일이 일어났다는 걸
깨닫게 됐어요

556
00:36:21,262 --> 00:36:24,015
2001년에 미국이 침공했을 때

557
00:36:24,557 --> 00:36:29,604
아프간인 대부분은
탈레반을 폭압 정권으로 여겼어요

558
00:36:33,316 --> 00:36:36,027
사람들에게 미국은
해방자로 보였죠

559
00:36:36,569 --> 00:36:39,405
미국이 오면 나라가 발전하고

560
00:36:39,488 --> 00:36:42,283
평화가 찾아오리라는 희망이
사회 전반에 깔려 있었어요

561
00:36:44,952 --> 00:36:46,120
"타임
탈레반의 마지막 날들"

562
00:36:46,204 --> 00:36:48,748
2001년 12월이 되자
탈레반 정권이 무너졌어요

563
00:36:50,208 --> 00:36:51,876
언제는 탈레반이 법이더니

564
00:36:51,959 --> 00:36:56,088
갑자기 탈레반 통치가 사라지고
온 세상이 환해진 것 같았어요

565
00:36:56,672 --> 00:36:59,675
모두가 이제는 해방되었으니

566
00:36:59,759 --> 00:37:02,178
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겠다고
생각했어요

567
00:37:03,804 --> 00:37:08,434
ABC 뉴스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
오사마 빈라덴이 여전히 살아 있고

568
00:37:08,517 --> 00:37:11,938
조직의 지휘권을 갖고
계속 도주 중이라고 합니다

569
00:37:12,021 --> 00:37:16,234
그래서 우리가 그곳에 있고
그들을 추적하고 폭격하는 겁니다

570
00:37:16,317 --> 00:37:18,027
"도널드 럼즈펠드
2001-2006 미 국방부 장관

571
00:37:18,110 --> 00:37:21,072
아프간군과 연합 작전을
수행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

572
00:37:24,700 --> 00:37:28,037
조종사가 되는 게
어린 시절부터 꿈이었어요

573
00:37:28,120 --> 00:37:31,874
꿈을 좇아 조종사가 됐죠

574
00:37:33,876 --> 00:37:37,004
전투기 조종사가 되려고
미국에 갔어요

575
00:37:39,090 --> 00:37:41,342
그리고 제 나라로 돌아가

576
00:37:41,926 --> 00:37:44,136
군에 복무하며
탈레반에 맞서 싸웠습니다

577
00:37:50,017 --> 00:37:51,394
"탈레반 치하 공개 처형"

578
00:37:51,477 --> 00:37:53,104
우리 목표는 탈레반 정권으로부터

579
00:37:53,187 --> 00:37:54,397
"탈레반의 공개 태형"

580
00:37:54,480 --> 00:37:56,023
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었죠

581
00:37:56,107 --> 00:37:59,819
"탈레반 금지 물품 파괴"

582
00:38:02,613 --> 00:38:04,907
이미 겪어 봤기 때문에

583
00:38:05,950 --> 00:38:07,660
"아프간 공군의 탈레반 공습"

584
00:38:07,743 --> 00:38:09,870
탈레반이 재집권하는 건
원치 않았어요

585
00:38:16,294 --> 00:38:19,171
미국과는 협력 관계였어요

586
00:38:19,255 --> 00:38:21,549
동맹이나 마찬가지였죠

587
00:38:31,017 --> 00:38:32,727
1978년에

588
00:38:32,810 --> 00:38:34,562
"모하마드 라즈비
COPO 설립자, CEO"

589
00:38:34,645 --> 00:38:36,063
저는 일곱 살쯤이었어요

590
00:38:36,605 --> 00:38:39,567
미국에 와서 처음 먹은 음식이
피자였어요

591
00:38:40,067 --> 00:38:41,360
깜짝 놀랐죠

592
00:38:42,737 --> 00:38:45,823
제가 자란 동네는
'리틀 파키스탄'으로 통해요

593
00:38:46,324 --> 00:38:48,200
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곳이죠

594
00:38:48,826 --> 00:38:51,120
아버지가 처음 가게를 내셨고

595
00:38:51,620 --> 00:38:55,207
그다음 모스크가 생기면서
동네가 커지기 시작했어요

596
00:38:56,792 --> 00:39:00,129
이민자들이 뭐 하겠어요?
할 줄 아는 게 일밖에 없어요

597
00:39:00,629 --> 00:39:03,632
"할랄 미트"

598
00:39:03,716 --> 00:39:06,469
저는 길 건너에서 식료품점과
99센트 숍을 운영했고

599
00:39:06,552 --> 00:39:08,137
식당도 갖고 있었어요

600
00:39:09,847 --> 00:39:12,308
저는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며
살고 있었습니다

601
00:39:16,896 --> 00:39:20,691
다들 이민자였지만
우리도 미국인이었어요

602
00:39:22,485 --> 00:39:26,322
단 한 번도 저의 정체성에 대해

603
00:39:26,405 --> 00:39:28,574
부정적으로 느낀 적이 없었어요

604
00:39:33,954 --> 00:39:36,582
두 번째 타워가 완파됐어요

605
00:39:36,665 --> 00:39:38,250
건물 전체가 사라졌어요

606
00:39:38,334 --> 00:39:39,502
건물 전체가요

607
00:39:40,628 --> 00:39:42,296
그러다 테러가 발생했죠

608
00:39:43,714 --> 00:39:47,176
눈물을 흘렸어요
당시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죠

609
00:39:52,264 --> 00:39:55,976
그자들이 저지른 건
도저히 말도 안 되는 짓이었어요

610
00:39:56,477 --> 00:39:58,729
저 사람들 불쌍해서 어떡해요

611
00:39:59,438 --> 00:40:02,483
건물이 무너진 후 재가 날아와서

612
00:40:02,566 --> 00:40:04,819
우리 집 현관에 쌓였어요

613
00:40:06,112 --> 00:40:09,156
잿가루가 날아올 때
정말 참담했어요

614
00:40:11,575 --> 00:40:14,120
그땐 정말 '맙소사' 싶었거든요

615
00:40:16,747 --> 00:40:19,458
그때 저는 이 원단 가게에서
일하고 있었는데

616
00:40:19,542 --> 00:40:21,627
옆에 있던 이탈리아계 친구들이
그러더군요

617
00:40:21,710 --> 00:40:23,379
'당신네 사람들은
어떻게 저런 짓을 해?'

618
00:40:23,462 --> 00:40:24,839
전 그랬죠
'우리랑 다른 사람들이야'

619
00:40:26,465 --> 00:40:28,968
저는 2남 3녀를 두었습니다

620
00:40:29,051 --> 00:40:31,011
당시에는 딸 둘, 아들 둘이었죠

621
00:40:31,512 --> 00:40:33,139
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말했어요

622
00:40:33,222 --> 00:40:35,683
'우리는 이 일과
아무 상관이 없어'

623
00:40:36,434 --> 00:40:39,478
국가가 특정 집단을 지목해
전쟁을 벌일 때

624
00:40:39,562 --> 00:40:41,856
동네 주민들은 어떨 것 같아요?

625
00:40:41,939 --> 00:40:43,190
우리에게도 전쟁을 선포하겠죠

626
00:40:43,274 --> 00:40:44,859
"자동응답기 녹음
2001/9/14 뉴욕 모스크"

627
00:40:44,942 --> 00:40:46,819
너희 모두 쫓겨나면 좋겠어
죄 없는 사람들까지

628
00:40:46,902 --> 00:40:48,070
다 죽으면 좋겠어

629
00:40:48,154 --> 00:40:50,406
너희 나라로 돌아가
우리는 너희를 원치 않아

630
00:40:51,449 --> 00:40:52,616
또 있어요

631
00:40:52,700 --> 00:40:54,118
메시지를 삭제하려면
1번을 누르세요

632
00:40:54,785 --> 00:40:55,911
안녕, 무슬림들

633
00:40:56,704 --> 00:41:00,040
오늘 세계무역센터에서
5천 명을 죽인 이유가 뭐야?

634
00:41:00,124 --> 00:41:00,958
"샤리아"

635
00:41:01,041 --> 00:41:02,585
너희는 미국이라는
잠자던 거인을 깨웠어

636
00:41:02,668 --> 00:41:04,336
이제 우리가 너희를 까부숴 주지

637
00:41:04,420 --> 00:41:07,006
"뉴욕 이슬람 문화 센터"

638
00:41:07,089 --> 00:41:09,008
우리도 미국인이에요

639
00:41:09,091 --> 00:41:12,511
우리도 모두와 함께
이 비극을 함께 겪었어요

640
00:41:12,595 --> 00:41:15,347
내 말은 당신네 지도자가

641
00:41:15,431 --> 00:41:17,558
미국을 협박한 범인이란 거죠

642
00:41:17,641 --> 00:41:22,021
특정 종교를 손가락질하지 않는 게
정말 중요해요

643
00:41:22,104 --> 00:41:25,357
지구상에는
16억 명의 무슬림이 있어요

644
00:41:25,441 --> 00:41:29,695
우리가 제어할 수도 없고
관련도 없는 일로 비난받아요

645
00:41:29,778 --> 00:41:32,698
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

646
00:41:32,781 --> 00:41:35,117
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

647
00:41:35,201 --> 00:41:37,620
갑자기 제가 이방인이 돼버렸어요

648
00:41:39,246 --> 00:41:40,331
처음 느낀 감정이었죠

649
00:41:41,916 --> 00:41:46,670
그는 집요한 시선을 느끼며
밀착 감시를 당한다고 확신합니다

650
00:41:46,754 --> 00:41:48,672
9/11이 벌어지고 일주일 후인가

651
00:41:49,173 --> 00:41:51,425
누가 문을 두드렸어요, FBI였죠

652
00:41:51,509 --> 00:41:53,844
'지하실에서 모임을 갖습니까?'
그렇다고 했어요

653
00:41:53,928 --> 00:41:56,639
우린 대가족이라
지하에 내려가서 기도해요

654
00:41:56,722 --> 00:41:59,642
질문을 더 하더니
어디서 일하느냐고 묻더군요

655
00:41:59,725 --> 00:42:03,103
식품점과 99센트 숍을
운영한다고 했어요

656
00:42:03,187 --> 00:42:06,232
'좋습니다, 나중에 들를 테니
거기서 보죠'

657
00:42:06,941 --> 00:42:08,651
저한테도 그럴 정도라면

658
00:42:09,443 --> 00:42:13,364
영어를 거의 못 하는 사람은
어땠을까요?

659
00:42:13,447 --> 00:42:16,534
여기 살지만 미국의 제도에
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면요?

660
00:42:17,117 --> 00:42:18,369
겁에 질렸겠죠

661
00:42:20,329 --> 00:42:22,748
큰딸은 계단에서 떠밀렸어요

662
00:42:22,831 --> 00:42:26,210
히잡을 잡아 벗기고
욕설을 퍼부었죠

663
00:42:26,877 --> 00:42:28,128
'맙소사, 너한테 왜?'

664
00:42:28,212 --> 00:42:30,589
'아빠가 이럴까 봐
내가 말 안 했어요'

665
00:42:31,215 --> 00:42:33,676
'일을 크게 만들 걸 아니까요'

666
00:42:33,759 --> 00:42:36,428
저한테 말을 안 했다는 게
더 가슴 아팠어요

667
00:42:36,512 --> 00:42:38,222
하지만 입 다문 것도 이해가 갔죠

668
00:42:38,305 --> 00:42:41,100
모든 관심이
딸에게 몰릴 테니까요

669
00:42:50,317 --> 00:42:54,280
2002년 국토안보법은
국가 수호를 위한

670
00:42:54,363 --> 00:42:56,240
중대한 일보 전진입니다

671
00:42:57,241 --> 00:42:58,075
"미국 국토안보부"

672
00:42:58,158 --> 00:43:02,413
9/11 이전의 미국에는
'국토 안보'란 표현이 없었어요

673
00:43:05,207 --> 00:43:06,041
이상한 단어였죠

674
00:43:06,125 --> 00:43:07,001
"미국 세관국경보호국"

675
00:43:07,084 --> 00:43:09,461
유럽 민족주의의
유물처럼 느껴졌어요

676
00:43:09,545 --> 00:43:10,963
"연방재난관리청
연방법집행훈련센터"

677
00:43:11,046 --> 00:43:11,880
"이민세관집행국"

678
00:43:11,964 --> 00:43:13,966
기존의 미국인들이 생각했던
삶의 방식과는

679
00:43:14,049 --> 00:43:14,925
"미국 이민국"

680
00:43:15,009 --> 00:43:17,011
상충하는 개념이었어요

681
00:43:18,095 --> 00:43:20,097
어디에서 온 사람이든

682
00:43:20,180 --> 00:43:23,309
미국이 원하는 가치들을 믿고

683
00:43:23,392 --> 00:43:27,146
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려고
노력할 의지가 있다면

684
00:43:27,229 --> 00:43:29,440
'좋아, 그러면 미국인이지'라고
받아들였어요

685
00:43:30,858 --> 00:43:32,818
국토안보부의 탄생은

686
00:43:32,901 --> 00:43:35,863
기존의 모든 것이 곧 바뀐다는
예고였어요

687
00:43:37,990 --> 00:43:42,369
테러와의 전쟁의 초점은
아주 빠른 속도로

688
00:43:42,453 --> 00:43:45,039
훨씬 광범위하고

689
00:43:45,122 --> 00:43:48,042
훨씬 규정하기 어려운 쪽으로
옮겨갔습니다

690
00:43:49,251 --> 00:43:55,883
그때부터 아주 갑자기
미국 이민 정책의 면면에

691
00:43:55,966 --> 00:43:59,053
대테러라는 임무가
드리워지게 됩니다

692
00:43:59,136 --> 00:44:00,054
"연방 국경순찰대 요원"

693
00:44:00,137 --> 00:44:03,724
그때 출범한 기관들이
후에 ICE가 되죠

694
00:44:04,350 --> 00:44:05,643
ICE 꺼져!

695
00:44:05,726 --> 00:44:10,731
국토안보부를 통해 뿌리 내린
개념이 있습니다

696
00:44:10,814 --> 00:44:13,984
테러와의 전쟁은
해외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

697
00:44:14,068 --> 00:44:15,277
국내에서도 진행된다는 것이죠

698
00:44:23,952 --> 00:44:25,746
- 참 행복해 보여
- 좋아하는 사진이야

699
00:44:25,829 --> 00:44:28,040
지갑에 한 장 넣고 다녀

700
00:44:31,669 --> 00:44:36,465
아빠는 16살에 조종사가 되셨어요

701
00:44:38,342 --> 00:44:44,098
면허를 따고
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셨죠

702
00:44:45,474 --> 00:44:49,144
아빠에 대해서 많은 것을
알려고 하지 않았어요

703
00:44:50,396 --> 00:44:54,149
알아가는 것 자체가
아직도 힘들어요

704
00:44:54,233 --> 00:44:55,984
아빠를 많이 알수록

705
00:44:56,068 --> 00:44:59,905
내가 누리지 못한 것과
함께하지 못한 삶을

706
00:44:59,988 --> 00:45:02,199
더 생각하게 될 테니까요

707
00:45:04,201 --> 00:45:05,661
너랑 정말 닮았어

708
00:45:06,370 --> 00:45:07,454
그러니까

709
00:45:10,416 --> 00:45:12,251
사진들만 보면 힘들더라

710
00:45:12,960 --> 00:45:14,837
그래, 너무 속상하지

711
00:45:15,921 --> 00:45:16,964
괜찮아

712
00:45:19,717 --> 00:45:24,304
우리 세대는 SNS로 9/11을 배워요

713
00:45:24,388 --> 00:45:27,975
인스타그램, 트위터, 페이스북이죠

714
00:45:29,101 --> 00:45:32,855
저는 약간 알려진 사람이에요

715
00:45:32,938 --> 00:45:35,149
검색하면 나오거든요

716
00:45:36,567 --> 00:45:40,320
아빠와 관련해서 메시지나 DM을
여러 번 받았어요

717
00:45:40,404 --> 00:45:41,655
"아빠가 9/11 때 죽은 걔 맞지?"

718
00:45:41,739 --> 00:45:43,824
저를 도발하려는 건지 뭔지
잘 모르겠어요

719
00:45:44,324 --> 00:45:49,913
사람들은 저한테
부시가 9/11을 일으켰다고 하고

720
00:45:49,997 --> 00:45:51,623
오사마 빈라덴에 관해 농담을 해요

721
00:45:51,707 --> 00:45:53,208
"비행기 한 대 훔쳤다
'하이-잭' 해봐"

722
00:45:53,292 --> 00:45:54,293
"비행기 한 대 더 옵니다"

723
00:45:54,376 --> 00:45:56,378
완전히 밈이 돼버렸어요

724
00:45:56,462 --> 00:45:57,296
"9/11 데님"

725
00:45:57,379 --> 00:45:58,964
음모론도 너무 많고

726
00:45:59,047 --> 00:46:00,174
"펜타곤에 충돌한 증거 없음"

727
00:46:00,257 --> 00:46:01,759
많은 유튜브 채널이

728
00:46:01,842 --> 00:46:02,885
"93편 시신 발견되지 않음"

729
00:46:02,968 --> 00:46:04,052
"9/11은 내부자 소행"

730
00:46:04,136 --> 00:46:06,138
음모론 관련 영상을 올려요

731
00:46:06,221 --> 00:46:09,224
9/11이 내부자 소행이었을
가능성이 있나요?

732
00:46:09,308 --> 00:46:13,812
가능성뿐 아니라 그들이 우리에게
거짓말한 게 확인됐어요

733
00:46:13,896 --> 00:46:16,398
전부 조작이라거나

734
00:46:16,482 --> 00:46:18,484
내부 소행이란 댓글도 봐요

735
00:46:18,567 --> 00:46:20,194
정말 생각 없는 댓글이 많아요

736
00:46:20,277 --> 00:46:21,403
"이 관점을 널리 알려야 해"

737
00:46:21,487 --> 00:46:24,198
"@로럴호머
9/11 농담 들으면 열받아?"

738
00:46:24,364 --> 00:46:28,452
역겨운 댓글을 다는
사람들도 봤어요

739
00:46:30,454 --> 00:46:33,832
그러면서 제가 얼마나
취약한 처지인지 깨달았어요

740
00:46:34,458 --> 00:46:36,877
그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
너무 많아서

741
00:46:36,960 --> 00:46:40,130
누구든 손쉽게
저를 공격할 수 있거든요

742
00:46:43,509 --> 00:46:45,969
이제는 그저
역사 속 얘기가 됐어요

743
00:46:47,137 --> 00:46:51,725
참사 당시에는
태어나지도 않았거나

744
00:46:51,809 --> 00:46:53,852
어렸던 세대가 생겼으니까요

745
00:46:54,561 --> 00:46:56,104
하지만 벗어날 수가 없어요

746
00:47:03,111 --> 00:47:06,949
최근에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

747
00:47:07,032 --> 00:47:10,619
원래 어떻게 살았었을지
많이 생각했어요

748
00:47:13,080 --> 00:47:15,499
무슨 표현이 좋을지 고민했어요

749
00:47:15,582 --> 00:47:19,962
원래 내가 누려야 할
삶이 있었는데

750
00:47:20,629 --> 00:47:25,092
어떤 일 때문에 미래가
통째로 파괴된 느낌이에요

751
00:47:31,807 --> 00:47:32,891
"공격받은 미국
국가적 비탄"

752
00:47:32,975 --> 00:47:36,061
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라는
기술 환경의 변화가

753
00:47:36,144 --> 00:47:38,063
"생물학전, 부시가 범죄
켐트레일, CIA 마약 밀매"

754
00:47:38,146 --> 00:47:39,898
"범죄자 정부, 총기 규제
이란-콘트라"

755
00:47:39,982 --> 00:47:44,862
음모론적 성향을
폭발적으로 증폭시킵니다

756
00:47:44,945 --> 00:47:48,657
원래부터 미국 사회 한편에
존재했던 성향이죠

757
00:47:48,740 --> 00:47:50,492
"음모의 행성
대안 뉴스, 역사 네트워크"

758
00:47:50,576 --> 00:47:53,537
사실 9/11은

759
00:47:53,620 --> 00:47:58,792
미국 내 음모론의
폭발적인 확산과

760
00:47:58,876 --> 00:48:00,961
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

761
00:48:01,044 --> 00:48:05,966
지독히 음습한 운동을
탄생시켰습니다

762
00:48:06,049 --> 00:48:07,676
지금은 그들을
'9/11 트루서'로 부르죠

763
00:48:07,759 --> 00:48:09,094
"9/11: 독재 국가로 가는 길"

764
00:48:09,177 --> 00:48:10,679
안녕하세요, 알렉스 존스입니다

765
00:48:10,762 --> 00:48:14,850
이 독이 널리 퍼져 나가

766
00:48:14,933 --> 00:48:15,934
"루스 체인지"

767
00:48:16,018 --> 00:48:21,732
미국 내의 각종 극우, 극좌
음모론 집단에 스며들었고

768
00:48:21,815 --> 00:48:23,358
"9/11이 벌어진 적 없다면?
9/11은 조작"

769
00:48:23,442 --> 00:48:25,652
미국 정치를 병들게 하고

770
00:48:25,736 --> 00:48:26,653
"9/11 은폐를 중단하라"

771
00:48:26,737 --> 00:48:29,948
이 나라의 문화와 공의에
영향을 끼칩니다

772
00:48:30,032 --> 00:48:31,992
"9/11은 내부 소행
부시는 사기꾼, 살인자, 테러범"

773
00:48:32,075 --> 00:48:35,829
기업들은 재빨리 포착했어요

774
00:48:35,913 --> 00:48:37,247
"나쁜 뉴스의 확산은 오래 걸린다"

775
00:48:37,331 --> 00:48:43,003
분노 유발 콘텐츠가
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낸다는 걸요

776
00:48:43,086 --> 00:48:48,050
야외 화재로는 강철을 녹일 만한
고온이 나올 수 없는데

777
00:48:48,133 --> 00:48:51,011
타워 기저부의 금속은
녹아내렸습니다

778
00:48:51,094 --> 00:48:54,431
그런 식으로 음모론이 확산되고

779
00:48:54,514 --> 00:48:57,267
정치적 양극화도 퍼져 나갑니다

780
00:48:57,351 --> 00:49:00,395
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나치즘이
부상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

781
00:49:00,479 --> 00:49:02,022
"미국을 위한 ACT!
브리지트 게이브리얼"

782
00:49:02,105 --> 00:49:03,732
"힐러리를 감옥으로"

783
00:49:03,815 --> 00:49:05,525
러시아 같은 나라들도
이 점을 간파하고

784
00:49:05,609 --> 00:49:07,277
"2016 미 대선에 개입한
러시아 트롤들"

785
00:49:07,361 --> 00:49:09,446
온라인상의 도구들을 역이용해

786
00:49:09,529 --> 00:49:12,157
허위 정보와 분열 조장 콘텐츠를
퍼뜨리기 시작해요

787
00:49:12,240 --> 00:49:14,034
"트럼프 지지 광부들
펜실베이니아 단결의 날"

788
00:49:14,117 --> 00:49:15,327
"이제는 9/11의 진실을 밝혀라"

789
00:49:15,410 --> 00:49:20,248
아주 명백한 흐름이 포착됩니다

790
00:49:20,749 --> 00:49:24,836
가장 극단적인 9/11 음모론은

791
00:49:24,920 --> 00:49:27,673
현대 정치의 가장 극단적인
음모론으로 이어져요

792
00:49:27,756 --> 00:49:28,715
"탈진실 정치의 시대"

793
00:49:28,799 --> 00:49:33,095
자동으로 꺼진 거 같아요
호텔에 있던 사람을 다 대피시켰죠

794
00:49:33,178 --> 00:49:34,680
직원도 전원 대피했어요

795
00:49:34,763 --> 00:49:36,765
- 호텔을 다 비웠다고요?
- 네

796
00:49:36,848 --> 00:49:37,933
- 즉시?
- 네

797
00:49:38,016 --> 00:49:41,937
- 어떤 기종이었는지 들었나요?
- 아니오

798
00:49:42,020 --> 00:49:44,106
- 탑승자 숫자는요?
- 모릅니다

799
00:49:44,189 --> 00:49:46,441
그렇군요, 고맙습니다, 클라인 씨

800
00:49:46,525 --> 00:49:47,567
아마도 테리사가…

801
00:49:47,651 --> 00:49:49,486
테러가 발생한 그 순간부터

802
00:49:49,569 --> 00:49:52,239
다양한 소문이
들려왔던 기억이 납니다

803
00:49:52,322 --> 00:49:54,950
극심한 혼란이 있었죠

804
00:49:56,576 --> 00:49:57,828
그때 저희는

805
00:49:57,911 --> 00:50:00,539
그러니까 타워 인근에 살던
NYU 학부생들은

806
00:50:00,622 --> 00:50:02,833
호텔로 거처를 옮기게 됐어요

807
00:50:02,916 --> 00:50:05,002
몇 달간 호텔에 살았죠

808
00:50:05,794 --> 00:50:08,088
그때 전 물리학 전공이었지만

809
00:50:09,089 --> 00:50:13,093
처음으로 바깥세상에
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

810
00:50:13,593 --> 00:50:15,470
어렸죠, 스무 살이었어요

811
00:50:15,971 --> 00:50:19,516
테러와의 전쟁 소식을
살펴보기 시작했어요

812
00:50:21,852 --> 00:50:24,271
제가 아프가니스탄에 간 건

813
00:50:24,354 --> 00:50:25,772
온갖 뉴스를 관심 있게 보면서

814
00:50:25,856 --> 00:50:28,859
보도 방식에
큰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었어요

815
00:50:28,942 --> 00:50:31,319
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
이해가 안 갔거든요

816
00:50:31,820 --> 00:50:34,823
도착한 후 얼마 안 돼서
취재를 시작했고

817
00:50:34,906 --> 00:50:37,617
이 분쟁을 다른 각도에서
보게 됐어요

818
00:50:40,328 --> 00:50:41,329
아프가니스탄에서요

819
00:50:41,413 --> 00:50:42,914
상황이 아주 묘했어요

820
00:50:42,998 --> 00:50:46,168
아프간 땅에 미군 수천 명이
주둔하고 있지만

821
00:50:46,251 --> 00:50:47,878
싸워야 할 적이 없었어요

822
00:50:47,961 --> 00:50:50,213
이 모순이 해소된 건

823
00:50:50,297 --> 00:50:54,384
미국이 아프간 각지의 군벌들과
손잡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

824
00:50:54,468 --> 00:50:55,761
"압둘 라시드 도스툼
아프간 군벌"

825
00:50:55,844 --> 00:50:58,096
그러면서 말했어요
'우린 테러와의 전쟁을 하러 왔다'

826
00:50:58,180 --> 00:51:00,932
'악당들과 싸우러 왔으니
너희가 악당을 찾아 줘'

827
00:51:01,016 --> 00:51:02,309
"굴 아그하 시르자이
아프간 군벌"

828
00:51:02,392 --> 00:51:03,852
'첩보를 넘겨, 악당들 어디 있지?

829
00:51:03,935 --> 00:51:06,104
탈레반! 탈레반!

830
00:51:06,188 --> 00:51:07,064
탈레반?

831
00:51:07,147 --> 00:51:08,857
군벌들은 그 대가로 돈을 받았어요

832
00:51:08,940 --> 00:51:11,902
군벌은 정보를 생산할수록
이득을 얻었죠

833
00:51:11,985 --> 00:51:14,863
예를 들어 누가 땅을 갖고 있는데

834
00:51:14,946 --> 00:51:16,406
그 땅이 갖고 싶어요

835
00:51:16,490 --> 00:51:19,326
그러면 미군한테
저 땅 주인이 알카에다라고 일러요

836
00:51:21,244 --> 00:51:23,080
미군은 그 정보를 받아들여

837
00:51:23,163 --> 00:51:25,373
거주지를 급습하고
사람들을 끌고 갑니다

838
00:51:25,457 --> 00:51:28,627
나는 알카에다가 아닙니다
학생이에요

839
00:51:28,710 --> 00:51:30,670
그런 일이 끊임없이 반복됐어요

840
00:51:31,797 --> 00:51:33,590
그 결과

841
00:51:33,673 --> 00:51:38,053
처음에는 미국에 대한
지지가 급증했었는데

842
00:51:38,136 --> 00:51:41,723
주민들이 차츰 미군에게
등을 돌리기 시작했고

843
00:51:42,516 --> 00:51:46,436
더는 해방자가 아닌
점령군으로 바라보게 됐어요

844
00:51:48,563 --> 00:51:51,691
이런 점이 탈레반이 재건하는
밑거름이 됐죠

845
00:51:54,820 --> 00:51:59,199
9/11과 테러와의 전쟁은

846
00:51:59,282 --> 00:52:02,119
정부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

847
00:52:02,202 --> 00:52:04,955
근본적으로 흔드는
계기가 됐습니다

848
00:52:05,038 --> 00:52:08,375
가령 이라크 침공 얘기를 꺼내며
이유로 든 게

849
00:52:08,458 --> 00:52:12,462
사담 후세인의
대량살상무기 보유였어요

850
00:52:12,963 --> 00:52:15,465
우리의 자녀와 그 후손을 위해

851
00:52:15,549 --> 00:52:19,511
대량살상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
의무가 있습니다

852
00:52:19,594 --> 00:52:20,887
대량살상무기입니다

853
00:52:20,971 --> 00:52:22,514
대량살상무기일까요?

854
00:52:23,098 --> 00:52:24,766
하지만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어요

855
00:52:24,850 --> 00:52:26,685
"미 무기사찰관
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증거 없어"

856
00:52:26,768 --> 00:52:28,645
그러면서 신뢰의 위기가 찾아오고

857
00:52:28,728 --> 00:52:30,605
"망명자, 이라크전 단초
대량살상무기 허위 인정"

858
00:52:30,689 --> 00:52:35,235
봉합은커녕 영영 치유되지 않는
사회 분열이 초래됐습니다

859
00:52:35,318 --> 00:52:36,653
"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"

860
00:52:36,736 --> 00:52:39,447
여러분, 우리는 해방과
민주주의의 편입니다!

861
00:52:39,531 --> 00:52:41,741
"오바마,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
미군에 사망했다고 발표"

862
00:52:41,825 --> 00:52:43,910
오사마 빈라덴 사살은
많은 이들에게

863
00:52:43,994 --> 00:52:47,998
테러와의 전쟁이
끝났다는 의미였습니다

864
00:52:48,081 --> 00:52:50,083
잔당만 소탕하면 끝이라고요

865
00:52:52,878 --> 00:52:54,129
USA!

866
00:52:54,212 --> 00:52:57,883
하지만 그 사이 이라크에서는
새로운 테러 조직이 부상했어요

867
00:52:59,676 --> 00:53:02,512
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
혼란한 와중에

868
00:53:02,596 --> 00:53:06,766
점령군에 저항하는 무장 단체가
우후죽순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요

869
00:53:09,561 --> 00:53:12,314
그중 하나가 알카에다였어요

870
00:53:12,397 --> 00:53:14,649
전쟁을 거치면서

871
00:53:14,733 --> 00:53:17,986
알카에다는 점점 과격해졌고
일부 세력이 떨어져 나와

872
00:53:18,069 --> 00:53:20,113
지금 우리가 아는 ISIS가 됩니다

873
00:53:21,948 --> 00:53:26,244
ISIS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
테러 조직으로 성장해요

874
00:53:26,328 --> 00:53:28,997
"ISIS 선전물"

875
00:53:29,080 --> 00:53:32,459
"탐사보도 기자"

876
00:53:32,959 --> 00:53:35,128
"아즈마트 칸,
뉴욕타임스 매거진 탐사보도 기자"

877
00:53:35,212 --> 00:53:36,630
"9/11 당시 16세"

878
00:53:39,883 --> 00:53:43,345
9/11이 일어났을 때
전 영어 수업 중이었어요

879
00:53:43,428 --> 00:53:49,184
누가 교실에 들어와서
TV를 켜라고 말하길래

880
00:53:49,267 --> 00:53:50,435
그렇게 했어요

881
00:53:51,478 --> 00:53:56,149
얼마 안 돼서 교장 선생님이
저희 자매를 불러서 말씀하셨어요

882
00:53:56,233 --> 00:53:57,651
'너희는 집에 가도 돼'

883
00:53:58,443 --> 00:54:00,612
학교에 무슬림은 우리 둘뿐이라

884
00:54:00,695 --> 00:54:06,826
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
저희를 보호하실 마음으로

885
00:54:07,410 --> 00:54:09,287
부모님이 데리러 오게 해주셨어요

886
00:54:10,163 --> 00:54:12,207
제가 커가는 사이

887
00:54:12,290 --> 00:54:16,753
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
전쟁을 시작했고

888
00:54:17,462 --> 00:54:21,132
폭력의 악순환이
본격적으로 확산됐어요

889
00:54:25,762 --> 00:54:27,222
와줘서 기쁘군요, 감사합니다

890
00:54:27,305 --> 00:54:28,640
"버락 오바마
2009-2017 미 대통령"

891
00:54:28,723 --> 00:54:31,142
오바마는 무인기를 이용한
표적 암살에

892
00:54:31,226 --> 00:54:33,395
크게 의존하기 시작합니다

893
00:54:33,478 --> 00:54:35,814
"'더 네이션'
미국 드론, 하키물라 사살"

894
00:54:35,897 --> 00:54:39,651
프레데터와 리퍼 드론으로
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죠

895
00:54:41,236 --> 00:54:45,198
신원이 확인된 테러 조직 수장만
표적으로 삼지 않고

896
00:54:45,282 --> 00:54:49,369
'시그니처 스트라이크'라는 방식의
공격도 수행했어요

897
00:54:51,246 --> 00:54:52,956
말하자면 첩보를 통해

898
00:54:53,039 --> 00:54:56,293
특정 인물이 맞다고
확인되지 않았어도

899
00:54:56,376 --> 00:54:58,336
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이죠

900
00:54:58,420 --> 00:55:02,090
그러니 필연적으로
비극이 뒤따랐어요

901
00:55:02,173 --> 00:55:05,427
무고한 민간인이
오인 사살되는 경우가 생겼어요

902
00:55:08,054 --> 00:55:09,973
원거리에서 이 영상을 보면

903
00:55:10,056 --> 00:55:12,475
드론이 뭔가를
공격하는 모습으로만 보이죠

904
00:55:12,559 --> 00:55:14,436
컴퓨터 게임이랑 비슷하게

905
00:55:15,061 --> 00:55:16,229
쏘면 폭발하고 그러죠

906
00:55:16,313 --> 00:55:18,481
하지만 현장에 있으면
몹시 다릅니다

907
00:55:20,900 --> 00:55:24,321
잔혹한 행위예요
사람들이 폭파되고

908
00:55:25,030 --> 00:55:26,656
심한 화상을 입어요

909
00:55:29,826 --> 00:55:32,662
오바마 행정부는 ISIS를 상대로

910
00:55:32,746 --> 00:55:35,665
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
판단했어요

911
00:55:36,249 --> 00:55:38,168
9/11 당시에는
존재하지 않았던 조직이지만

912
00:55:38,251 --> 00:55:43,048
2001년에 승인된
무력 사용권을 발동했어요

913
00:55:45,675 --> 00:55:49,637
이로써 그 후 10년 동안
군사력 사용을 이어갈

914
00:55:49,721 --> 00:55:52,766
발판이 마련됐습니다

915
00:55:53,224 --> 00:55:57,228
"내재된 결단 작전
2014년 개시된 대 ISIS 군사 작전"

916
00:55:57,312 --> 00:55:59,189
14살 때 처음으로
비행기를 조종했어요

917
00:56:00,357 --> 00:56:03,234
자가용 조종사 자격증은
16살에 땄죠

918
00:56:03,318 --> 00:56:04,652
"전 F-18 조종사
내재된 결단 작전"

919
00:56:04,736 --> 00:56:06,905
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건
제 꿈이었어요

920
00:56:07,947 --> 00:56:12,702
어릴 때 '탑건' VHS 테이프
두 개가 늘어지도록 봤죠

921
00:56:13,328 --> 00:56:15,789
9/11 이후
해병대 모병관을 찾아갔더니

922
00:56:15,872 --> 00:56:17,665
턱걸이를 몇 개까지
할 수 있냐고 묻더군요

923
00:56:21,044 --> 00:56:24,297
우리는 내재된 결단 작전
지원 임무를 받았어요

924
00:56:25,006 --> 00:56:27,717
이라크와 시리아에서
펼쳐진 작전이죠

925
00:56:31,137 --> 00:56:34,474
우리가 맡은 일은
항공 지원이었어요

926
00:56:34,557 --> 00:56:37,936
정찰이나 직접 타격을 통해

927
00:56:38,019 --> 00:56:39,938
폭탄을 투하하고 공습하는 등

928
00:56:40,688 --> 00:56:41,856
ISIS를 공격했어요

929
00:56:44,234 --> 00:56:48,613
제 신원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

930
00:56:49,197 --> 00:56:52,784
보복하려는 사람들이
분명히 있을 테니까요

931
00:56:53,660 --> 00:56:55,328
그런 일을 안 해도 됐다면
좋았겠죠

932
00:56:56,413 --> 00:56:57,622
전 제 일을 사랑했어요

933
00:56:58,415 --> 00:56:59,958
ISIS를 죽이는 게 좋았어요

934
00:57:01,334 --> 00:57:05,296
하지만 사안의 엄중함을
망각하지는 않았습니다

935
00:57:06,339 --> 00:57:09,259
샌디에이고로 돌아가고 싶었어요

936
00:57:09,342 --> 00:57:11,344
해변에서 생선 타코나
먹으면 좋잖아요

937
00:57:11,428 --> 00:57:14,055
하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었고
그래서 보수를 받았어요

938
00:57:14,139 --> 00:57:16,433
저를 믿고 맡긴 임무니까

939
00:57:16,933 --> 00:57:17,934
하는 게 맞았죠

940
00:57:28,653 --> 00:57:33,741
절대 믿기 힘든 통계가
발표됐던 게 또렷이 기억나요

941
00:57:33,825 --> 00:57:38,621
미국은 ISIS 전투원 25,000명을
죽였다고 했어요

942
00:57:38,705 --> 00:57:44,002
그 와중에 민간인 사망자는
고작 21명인가 24명이라고 했죠

943
00:57:44,502 --> 00:57:45,879
불가능한 얘기예요

944
00:57:49,132 --> 00:57:54,637
직접 현지에 가서 민간인 피해자를
조사하기 시작했어요

945
00:57:55,346 --> 00:57:57,849
"카트비아의 손녀 라하프, 10세
알 타나크 공습의 유일한 생존자"

946
00:57:57,932 --> 00:58:02,187
정부가 인정한 민간인 사망자
발생 비율을 보면

947
00:58:02,270 --> 00:58:03,646
"이웃집 공습에
장애를 입은 파티마"

948
00:58:03,730 --> 00:58:05,106
전체 공습 중 1% 미만에서

949
00:58:05,190 --> 00:58:06,983
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얘기가 돼요

950
00:58:07,066 --> 00:58:08,318
"공습 당시 3개월"

951
00:58:08,401 --> 00:58:12,864
하지만 장기간의 현장 조사와

952
00:58:12,947 --> 00:58:17,243
공습의 표본 사례들을 수집해
분석한 결과

953
00:58:17,327 --> 00:58:21,289
다섯 번의 공습 중 한 번은
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어요

954
00:58:21,372 --> 00:58:25,502
정부 계산과 비교하면
두 배도, 세 배도 아닌

955
00:58:25,585 --> 00:58:27,712
무려 31배 높았습니다

956
00:58:31,591 --> 00:58:33,843
사람들은 저를 반갑게 맞아줬어요

957
00:58:34,636 --> 00:58:35,887
따뜻하게 받아주셨죠

958
00:58:35,970 --> 00:58:39,307
대화를 거절한 분은
한 분도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

959
00:58:40,391 --> 00:58:42,060
민간인들 다수는

960
00:58:42,143 --> 00:58:45,897
미국의 공격은 정확할 거라는
믿음을 갖고 있었어요

961
00:58:45,980 --> 00:58:48,149
한 치의 오차도 없을 거라고요
제가 만난 어떤 남자는

962
00:58:48,233 --> 00:58:51,236
자기 찻잔을 이렇게 들고 말했어요

963
00:58:51,319 --> 00:58:53,905
'미국은 마음만 먹으면
이 찻잔만 때릴 수 있어요'

964
00:58:53,988 --> 00:58:55,156
그렇게 믿고 있었죠

965
00:58:56,199 --> 00:58:57,951
'그런데 내 가족한테
어떻게 했는지 보세요'

966
00:59:01,120 --> 00:59:02,247
저는 반복적으로

967
00:59:02,747 --> 00:59:05,458
딸이 어떻게 웃었는지 이야기하는

968
00:59:05,542 --> 00:59:07,126
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

969
00:59:07,919 --> 00:59:12,298
살해당하기 전날에
폭죽을 들고 있는

970
00:59:12,382 --> 00:59:13,883
딸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죠

971
00:59:13,967 --> 00:59:16,010
아이의 생기와 젊음

972
00:59:16,511 --> 00:59:19,305
자식을 앞세운 부모만의 상실감

973
00:59:20,515 --> 00:59:22,141
그런 것들이 계속 떠올라요

974
00:59:23,476 --> 00:59:25,103
그런 일을 겪고

975
00:59:27,355 --> 00:59:29,107
어떻게들 살아가는지 모르겠어요

976
00:59:34,320 --> 00:59:36,364
오바마 퇴임 시기가 되자

977
00:59:36,447 --> 00:59:40,451
미국은 약 13개국에서
다양한 형태로

978
00:59:40,535 --> 00:59:42,870
테러와의 전쟁을
진행 중이었습니다

979
00:59:44,205 --> 00:59:48,209
'끝없는 전쟁'과
'영원한 전쟁'이란 표현이

980
00:59:48,293 --> 00:59:50,920
폭넓게 사용되고 있었죠

981
00:59:54,632 --> 00:59:57,635
'드론 대통령'이란 명칭을
얻었던 오바마조차

982
00:59:57,719 --> 01:00:00,388
드론 공습을 일상화하고

983
01:00:00,471 --> 01:00:02,348
범위를 세계 각지로 넓히면서도

984
01:00:02,890 --> 01:00:04,392
공개적으로 의문을 던졌어요

985
01:00:04,475 --> 01:00:09,314
'우리가 죽이는 숫자보다 많은
테러범을 양산하는 건 아닐까?'

986
01:00:09,397 --> 01:00:10,773
"오바마:
드론 공습 정책 개선"

987
01:00:12,734 --> 01:00:14,819
이 나라에는 문제가 있습니다

988
01:00:14,902 --> 01:00:15,903
바로 무슬림입니다

989
01:00:16,487 --> 01:00:18,906
현직 대통령도 무슬림인 건
다들 아시죠

990
01:00:18,990 --> 01:00:21,117
- 맞아요
- 그 사람 미국인도 아니에요

991
01:00:21,200 --> 01:00:23,494
- 필요한 질문이에요
- 출생증명서 알죠?

992
01:00:23,578 --> 01:00:29,542
어쨌거나 우리를 죽이려는
훈련 캠프가 늘고 있어요

993
01:00:30,376 --> 01:00:32,420
그래서 묻겠습니다
언제 그들을 없앨 수 있나요?

994
01:00:32,503 --> 01:00:34,422
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겁니다

995
01:00:34,505 --> 01:00:36,341
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많고

996
01:00:36,424 --> 01:00:39,344
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
말하는 사람도 많아요

997
01:00:39,427 --> 01:00:42,639
도널드 트럼프는 직설적이지만
행간을 읽는 데 아주 능해요

998
01:00:42,722 --> 01:00:44,015
"트럼프
미국을 다시 위대하게"

999
01:00:44,098 --> 01:00:45,767
트럼프! 트럼프!

1000
01:00:45,850 --> 01:00:50,480
그는 일찍이 테러와의 전쟁이

1001
01:00:50,563 --> 01:00:52,982
권력으로 가는 길이란 걸 간파했고

1002
01:00:53,066 --> 01:00:56,152
격앙된 토착주의 세력은

1003
01:00:56,235 --> 01:00:59,989
나라가 자신들의 손아귀에서
점점 빠져나간다고 느꼈어요

1004
01:01:00,573 --> 01:01:04,661
도널드 J. 트럼프는
무슬림의 미국 입국을

1005
01:01:04,744 --> 01:01:07,747
전면적으로 완전히
중지할 것을 촉구합니다

1006
01:01:08,247 --> 01:01:13,169
트럼프 진영은 테러와의 전쟁에서

1007
01:01:13,252 --> 01:01:18,841
막대한 정치적 동력을 끌어낼
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어요

1008
01:01:18,925 --> 01:01:21,969
난 이슬람이
우리를 증오한다고 봅니다

1009
01:01:22,053 --> 01:01:24,972
장벽을 세워라!

1010
01:01:25,056 --> 01:01:27,392
몇몇 모스크를 감시해야 합니다

1011
01:01:29,060 --> 01:01:33,690
2016년 대선에서는 국경 이슈가

1012
01:01:33,773 --> 01:01:37,276
실제로 국경에서 벌어지는
문제의 심각성에 비해

1013
01:01:37,360 --> 01:01:39,404
과도하게 쟁점화됐습니다

1014
01:01:39,487 --> 01:01:41,781
여러분,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

1015
01:01:41,864 --> 01:01:43,533
장벽을 세울 것입니다

1016
01:01:43,616 --> 01:01:44,742
"스티븐 밀러
선임 정책고문"

1017
01:01:44,826 --> 01:01:49,831
우리 국경이 폭력과 혼란의 수렁에
빠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

1018
01:01:50,748 --> 01:01:52,750
- 좀 닥치시죠?
- 명단에 누가 있습니까?

1019
01:01:52,834 --> 01:01:56,587
4년 후인 2020년 대선에서

1020
01:01:57,213 --> 01:01:59,716
유일하게 한 가지 문제에 관해서는

1021
01:01:59,799 --> 01:02:03,761
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
뜻을 함께했어요

1022
01:02:04,679 --> 01:02:07,140
끝없는 전쟁을
끝내야 한다는 것이었죠

1023
01:02:07,223 --> 01:02:08,766
"트럼프, 탈레반과
평화 협정 체결 예정"

1024
01:02:08,850 --> 01:02:09,851
아프가니스탄, 어때요?

1025
01:02:10,643 --> 01:02:13,813
제가 모든 병력을
귀국시키는 절차를 시작했으니

1026
01:02:13,896 --> 01:02:15,690
중단시키지 못할 겁니다

1027
01:02:17,066 --> 01:02:19,235
12월, 무장 단체가
추락한 F-16 조종사를 생포합니다

1028
01:02:19,318 --> 01:02:20,695
"와이엇 윌슨
미 해병대 병장(전역)"

1029
01:02:20,778 --> 01:02:21,612
"9/11 당시 3세"

1030
01:02:22,113 --> 01:02:23,197
이 영상은…

1031
01:02:23,281 --> 01:02:26,743
제가 세 살이 되자마자
9/11이 일어났어요

1032
01:02:26,826 --> 01:02:30,747
모든 일이 벌어지기 9일 전이
제 생일이었죠

1033
01:02:31,956 --> 01:02:35,835
개인적으로는 ISIS와 싸우려고
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

1034
01:02:35,918 --> 01:02:38,254
제가 본 현실은 그랬거든요

1035
01:02:38,337 --> 01:02:39,881
이슬람 국가 극단주의 조직이…

1036
01:02:39,964 --> 01:02:41,174
"월드 나우
이슬람 극단주의"

1037
01:02:41,257 --> 01:02:45,595
오늘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
포로를 산 채로 불태우는 모습과…

1038
01:02:45,678 --> 01:02:49,182
열받아서 뭐라도 해야겠다는
마음이었어요

1039
01:02:49,265 --> 01:02:51,142
9/11 때문이 아니었어요

1040
01:02:51,225 --> 01:02:55,271
GWOT 초기 세대와
저희 세대의 큰 차이는

1041
01:02:55,354 --> 01:02:57,148
"GWOT
세계 테러와의 전쟁"

1042
01:02:57,231 --> 01:02:58,775
그런 점에 있다고 생각해요

1043
01:02:59,358 --> 01:03:02,862
나도 군에 가서
저들을 막아야겠다고

1044
01:03:02,945 --> 01:03:04,155
생각했던 기억이 나요

1045
01:03:04,238 --> 01:03:06,949
"미 해병대 신병훈련소
사우스캐롤라이나 패리스아일랜드"

1046
01:03:13,623 --> 01:03:19,003
2017년 8월 26일에
신병훈련소에 입소했어요

1047
01:03:20,129 --> 01:03:22,381
훈련을 마치고 나온 건

1048
01:03:22,465 --> 01:03:26,385
10월인가 11월 초였죠

1049
01:03:26,469 --> 01:03:29,138
해병대가 킬러라는 얘기는
늘 들어 왔어요

1050
01:03:29,889 --> 01:03:33,893
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가서
테러범들을 죽이고 싶었죠

1051
01:03:33,976 --> 01:03:35,937
어린 시절의 꿈이었어요

1052
01:03:40,608 --> 01:03:43,945
저는 스모크, 와이엇과
같은 부대였어요

1053
01:03:47,990 --> 01:03:51,244
와이엇은 굉장히 진지한 친구였죠

1054
01:03:52,745 --> 01:03:54,372
항상 화가 난 표정이었어요

1055
01:03:57,708 --> 01:03:59,126
제가 볼 때마다

1056
01:03:59,210 --> 01:04:01,921
열받거나 짜증 난 얼굴이었던
기억이 나요

1057
01:04:02,004 --> 01:04:04,340
하지만 좋은 친구고
제가 참 좋아했어요

1058
01:04:04,423 --> 01:04:05,967
"트럼프의 아프간 정책
멈추고 튀어라?"

1059
01:04:06,050 --> 01:04:07,844
"바이든 승리"

1060
01:04:07,927 --> 01:04:10,471
"바이든, 9월 11일까지
아프간 주둔 전력 전면 철수"

1061
01:04:10,555 --> 01:04:12,265
2021년 4월

1062
01:04:12,348 --> 01:04:15,852
바이든 대통령이
아프가니스탄의 미군을

1063
01:04:15,935 --> 01:04:19,689
2021년 9월 11일까지
철수하겠다고 발표했어요

1064
01:04:19,772 --> 01:04:20,773
우리가 아프간으로 간 건

1065
01:04:20,857 --> 01:04:24,819
20년 전에 당한
끔찍한 공격 때문이었습니다

1066
01:04:25,486 --> 01:04:28,906
대통령은 오래 지켜 온
입장을 고수했습니다

1067
01:04:28,990 --> 01:04:32,410
아프가니스탄에는 더 이상
군사적 해법이 없다는 입장이죠

1068
01:04:32,493 --> 01:04:36,831
승산 없는 전쟁에
또 한 세대의 젊은 남녀를

1069
01:04:36,914 --> 01:04:41,419
파병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
확인한 것입니다

1070
01:04:43,212 --> 01:04:46,132
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마자

1071
01:04:46,215 --> 01:04:48,593
탈레반이 공세에 나섰습니다

1072
01:04:50,177 --> 01:04:54,348
탈레반은 불과 며칠 만에
아프간 전역에서

1073
01:04:54,432 --> 01:04:56,767
도시를 잇달아 점령했습니다

1074
01:04:59,353 --> 01:05:04,025
식당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를
먹으면서

1075
01:05:04,108 --> 01:05:05,985
TV를 보는데

1076
01:05:06,068 --> 01:05:08,404
지역들이 전부 함락되고 있었어요

1077
01:05:08,487 --> 01:05:10,114
"탈레반 진격
2021년 7월 9일 - 8월 15일"

1078
01:05:10,197 --> 01:05:14,368
탈레반이 점령한 곳은
빨간색으로 바뀌었어요

1079
01:05:14,452 --> 01:05:17,413
카불을 포위하듯 전진했죠

1080
01:05:17,496 --> 01:05:22,376
그런 생각이 들더군요
'우린 20년 동안 뭘 했지?'

1081
01:05:22,960 --> 01:05:26,589
왜 많은 생명이 희생됐을까요

1082
01:05:26,672 --> 01:05:28,382
우리가 이렇게 돌아서는 즉시

1083
01:05:28,466 --> 01:05:30,676
탈레반이 다시 점령할 거라면요

1084
01:05:32,219 --> 01:05:36,182
"카불
아프간 수도, 2021년 8월 15일

1085
01:05:37,767 --> 01:05:40,353
길이 온통 탈레반이었어요

1086
01:05:40,436 --> 01:05:41,729
무섭죠

1087
01:05:42,688 --> 01:05:43,856
생각해 보세요

1088
01:05:43,940 --> 01:05:45,566
그들이 권력을 잡았어요

1089
01:05:46,108 --> 01:05:47,902
저 같은 이력을 가진 사람은

1090
01:05:47,985 --> 01:05:49,320
기록으로 다 확인이 돼요

1091
01:05:49,403 --> 01:05:51,614
우리가 어디에 폭격했는지

1092
01:05:51,697 --> 01:05:54,033
탈레반이 가진 컴퓨터에
다 남아 있었죠

1093
01:05:54,116 --> 01:05:56,202
제 생체 정보도 갖고 있어요

1094
01:05:56,285 --> 01:05:58,287
모두의 생체 정보가
탈레반에 넘어갔어요

1095
01:05:59,246 --> 01:06:01,290
정부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

1096
01:06:01,374 --> 01:06:04,126
환한 곳에서 살다가

1097
01:06:04,210 --> 01:06:06,379
갑자기 불이 다 꺼지고

1098
01:06:07,213 --> 01:06:09,632
혼돈 속에 떨어진 것 같았어요

1099
01:06:10,841 --> 01:06:13,511
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

1100
01:06:13,594 --> 01:06:16,430
목숨 걸고 탈출하려는
아프간인들이 모여들었어요

1101
01:06:19,517 --> 01:06:22,770
미군과 일했던 사람들

1102
01:06:22,853 --> 01:06:24,772
미국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

1103
01:06:25,898 --> 01:06:31,737
사무원, 통역사
정비공, 청소원이나

1104
01:06:31,821 --> 01:06:36,826
NGO를 포함한 모든 미국 기관에서
일한 사람들이 포함됐어요

1105
01:06:41,080 --> 01:06:43,457
보복의 표적이 될까 봐 두려워했죠

1106
01:06:43,541 --> 01:06:44,959
"미국 침공 이전 탈레반 처형
1999년"

1107
01:06:50,256 --> 01:06:54,218
속도가 나지 않는 대피 작전 속에
수천 명의 미국인이

1108
01:06:54,301 --> 01:06:56,429
여전히 탈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

1109
01:06:56,512 --> 01:07:01,851
46년 전 사이공 함락 이후
최대 규모의 대피 작전일 겁니다

1110
01:07:02,643 --> 01:07:04,353
카불 함락을 보면서

1111
01:07:05,187 --> 01:07:07,982
우리 가족사가 떠올라
충격과 고통을 느꼈어요

1112
01:07:08,899 --> 01:07:09,900
"투 홍우옌
안의 엄마"

1113
01:07:09,984 --> 01:07:13,696
남베트남 정부가 공산 북베트남에
무너지던 얘기를

1114
01:07:13,779 --> 01:07:15,239
어머니께 전해 들었어요

1115
01:07:15,322 --> 01:07:16,198
"베트남 사이공
1975년"

1116
01:07:16,282 --> 01:07:20,786
탈레반의 카불 점령과
아주 비슷해요

1117
01:07:22,872 --> 01:07:25,708
사람들은 탈출하려고 애쓰죠

1118
01:07:25,791 --> 01:07:29,336
앞으로 닥칠 처참한 상황을
피하기 위해서요

1119
01:07:30,296 --> 01:07:34,383
감정뿐 아니라
광경 자체가 비슷했어요

1120
01:07:38,846 --> 01:07:41,098
역사는 어떻게든 반복돼요

1121
01:07:44,310 --> 01:07:45,853
말로는 표현이 안 되기도 하죠

1122
01:07:48,731 --> 01:07:53,319
물론 상당수가
탑승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

1123
01:07:53,402 --> 01:07:55,112
탈레반은 통과를 허용하지 않고

1124
01:07:55,196 --> 01:07:58,115
현장에서 대하는 방식도
잔혹합니다

1125
01:08:00,034 --> 01:08:04,830
군중들 머리 위로 자동화기를
발사하고 있습니다

1126
01:08:07,541 --> 01:08:09,251
몽둥이로 사람들을 때리고

1127
01:08:09,335 --> 01:08:11,712
얼굴에 총구를 겨눕니다

1128
01:08:14,757 --> 01:08:16,926
그때 소문이 돌았어요

1129
01:08:18,427 --> 01:08:21,305
'뭐야? 어떻게 되는 거지?'

1130
01:08:21,388 --> 01:08:24,850
그러다 명령이 떨어졌죠
'너희가 가야겠어'

1131
01:08:25,518 --> 01:08:29,063
'젠장, 드디어 가는구나
바라던 바야'

1132
01:08:29,688 --> 01:08:32,983
드디어 실전에
투입된다는 기분이었죠

1133
01:08:33,818 --> 01:08:37,863
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
철군 작전을 지원할

1134
01:08:37,947 --> 01:08:39,907
5천여 명의 병력 투입을
승인했습니다

1135
01:08:41,867 --> 01:08:44,120
'좋아, 장비를 점검하자'

1136
01:08:44,203 --> 01:08:46,997
'다들 준비됐나?
누가 가고, 누가 안 가지?'

1137
01:08:48,040 --> 01:08:49,291
탄약을 챙기기 시작했어요

1138
01:08:49,375 --> 01:08:51,252
다들 탄약을 챙기고
출동을 준비했죠

1139
01:08:51,335 --> 01:08:52,795
전원 기립! 총 챙겨!

1140
01:08:52,878 --> 01:08:54,713
다들 흥분했어요

1141
01:08:54,797 --> 01:08:56,674
꿈 같은 일이었죠

1142
01:08:57,550 --> 01:09:02,096
해병대 보병이라면 아프간이나
이라크 파병을 꿈꾸거든요

1143
01:09:03,347 --> 01:09:06,475
출발하기 전에
대원들에게 말했어요

1144
01:09:06,559 --> 01:09:07,935
각자 종교가 무엇이든

1145
01:09:08,018 --> 01:09:10,354
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
신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라고요

1146
01:09:11,522 --> 01:09:15,067
비전투원 대피 작전에
투입된다고 들었어요

1147
01:09:16,360 --> 01:09:20,072
미국 시민과 자격을 갖춘
아프간인을 데리고 나와

1148
01:09:20,156 --> 01:09:21,949
국외로 대피시키는
임무로 알고 있었어요

1149
01:09:24,326 --> 01:09:26,203
동맹국 피난 작전이었어요

1150
01:09:28,831 --> 01:09:30,416
요르단에서 출발해

1151
01:09:30,499 --> 01:09:31,375
쿠웨이트에 착륙했어요

1152
01:09:31,458 --> 01:09:33,836
쿠웨이트에 36시간 있었을 겁니다

1153
01:09:34,336 --> 01:09:37,173
쿠웨이트에서
아프가니스탄으로 간 다음

1154
01:09:37,256 --> 01:09:39,800
야간에 카불 공항에 착륙했습니다

1155
01:09:40,342 --> 01:09:44,346
멀리서 총성이 들렸고
예광탄 날아가는 것도 보였어요

1156
01:09:44,847 --> 01:09:47,766
장비 상태를 점검하고
이상이 없는지 확인했어요

1157
01:09:48,934 --> 01:09:51,020
우리는 애비 게이트로 가라는
지시를 받았어요

1158
01:09:51,103 --> 01:09:53,939
"하미드 카르자니 국제공항
애비 게이트 / 탈레반 검문소"

1159
01:09:54,148 --> 01:09:56,358
'좋아, 우린 애비 게이트로 간다'

1160
01:09:56,442 --> 01:09:58,444
애비 게이트가 뭔지는
아무도 몰랐죠

1161
01:09:58,527 --> 01:10:00,571
'드디어 시작이다, 얘들아'

1162
01:10:01,238 --> 01:10:04,825
"애비 게이트
하미드 카르자니 국제공항"

1163
01:10:17,755 --> 01:10:19,340
목적지에 도착했어요

1164
01:10:19,423 --> 01:10:22,301
주위를 둘러보며 그랬죠
'도대체 이게 뭐야?'

1165
01:10:37,900 --> 01:10:40,986
게이트 앞에
너무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어요

1166
01:10:42,196 --> 01:10:44,490
그야말로 인산인해였죠

1167
01:10:55,000 --> 01:10:58,963
물론 그때 투입된 젊은 해병들은
전투 훈련을 마친 사람들이었어요

1168
01:10:59,046 --> 01:11:00,297
모든 해병은 소총수죠

1169
01:11:00,381 --> 01:11:03,467
하지만 훈련도, 대비도 안 된
일을 맡겼습니다

1170
01:11:03,550 --> 01:11:05,636
예를 들면 군중 통제도 그래요

1171
01:11:15,604 --> 01:11:17,982
공식 문서도 판독해야 했어요

1172
01:11:18,065 --> 01:11:22,236
영어가 아닌 것도 모자라
아프간 방언으로 적힌 것도 있었죠

1173
01:11:25,364 --> 01:11:27,741
극도로 불안정하고

1174
01:11:27,825 --> 01:11:29,827
언제든 폭발할 상황이었어요

1175
01:11:35,457 --> 01:11:38,168
9/11이 발생하고
거의 20년 후였어요

1176
01:11:39,920 --> 01:11:42,047
9/11에 시작된 일이

1177
01:11:42,131 --> 01:11:44,383
이곳 애비 게이트에서 끝났죠

1178
01:11:46,135 --> 01:11:49,888
탈레반을 동맹군처럼 대하라는
지시를 받았어요

1179
01:11:50,389 --> 01:11:51,640
협력해야 했어요

1180
01:11:52,599 --> 01:11:55,102
사람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
데리고 나오려면요

1181
01:11:56,729 --> 01:11:57,688
그 말이

1182
01:11:59,064 --> 01:12:01,025
미친 소리처럼 들렸어요

1183
01:12:02,776 --> 01:12:05,863
특히 우리 소대 부사관들은

1184
01:12:05,946 --> 01:12:11,410
전쟁이 극에 달했던 시기를 포함해
20여 년을 복무했어요

1185
01:12:11,493 --> 01:12:13,203
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었죠

1186
01:12:13,871 --> 01:12:18,125
10년 전에 내 전우를 죽인 자들을
동맹군으로 여기라니

1187
01:12:18,792 --> 01:12:22,004
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였어요

1188
01:12:24,340 --> 01:12:27,634
애비 게이트는 20년 넘게 이어진

1189
01:12:28,927 --> 01:12:31,096
중동 전쟁의 축소판이었어요

1190
01:12:32,264 --> 01:12:34,350
아프가니스탄이 무너지는 걸 보면

1191
01:12:34,433 --> 01:12:38,228
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이
실패가 아니었다고 할 사람이

1192
01:12:38,312 --> 01:12:40,189
한 명도 없을 겁니다

1193
01:12:41,190 --> 01:12:47,112
거기엔 미국 여권, 영주권, 비자가
없는 사람이 태반이었어요

1194
01:12:47,196 --> 01:12:50,574
그저 탈출하고만 싶어 했고
두려워하고 있었어요

1195
01:12:55,537 --> 01:12:59,083
도시 안팎이 대혼란이었어요

1196
01:13:00,584 --> 01:13:04,254
공항에 들어가도
게이트는 폐쇄돼 있었고

1197
01:13:04,338 --> 01:13:10,094
수천 명이 몰려온 터라
출입을 허용하지 않았어요

1198
01:13:11,303 --> 01:13:12,930
저는 아이들을 안고 있었어요

1199
01:13:13,722 --> 01:13:18,268
딸은 3개월이었고
아들은 두 살 반이었어요

1200
01:13:20,145 --> 01:13:23,732
거절당한 사람들을
돌려보낼 곳이 없었어요

1201
01:13:24,316 --> 01:13:28,195
그래서 철조망에 구멍을 내고
프리덤 게이트라고 불렀어요

1202
01:13:28,278 --> 01:13:32,866
통과 안 되면 미안하지만
저기로 나가라고 했죠

1203
01:13:38,205 --> 01:13:40,958
탈레반은 그 구멍 반대편에 있다가

1204
01:13:41,041 --> 01:13:44,253
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을 폭행하고

1205
01:13:45,003 --> 01:13:46,088
총으로 쐈어요

1206
01:13:46,171 --> 01:13:48,799
그게 괴로웠어요

1207
01:13:49,341 --> 01:13:51,343
저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

1208
01:13:51,427 --> 01:13:55,764
그 사람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
뻔히 알면서도 대책이 없었어요

1209
01:13:56,348 --> 01:13:58,559
적절한 서류가
구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요

1210
01:13:59,309 --> 01:14:05,357
23살짜리가 감당하기엔
너무나 막중한 책임이었죠

1211
01:14:06,942 --> 01:14:10,821
사람들에 대한 연민을
잃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어도

1212
01:14:11,947 --> 01:14:13,699
무감각해지는 건 맞아요

1213
01:14:18,745 --> 01:14:21,999
모든 게이트를 폐쇄한다는
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

1214
01:14:22,082 --> 01:14:26,462
분위기는 절망적이었고
자녀들만 넘기기도 했어요

1215
01:14:33,760 --> 01:14:35,637
아기를 데려온 사람들이 있었는데

1216
01:14:35,721 --> 01:14:39,725
아기만이라도 철조망 너머로
보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

1217
01:14:46,231 --> 01:14:50,027
저도 아이가 있기 때문에
그 광경이 너무 비현실적이었어요

1218
01:14:51,278 --> 01:14:55,032
내 아이를 저렇게 넘긴다고
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었죠

1219
01:14:55,741 --> 01:14:56,575
정말로요

1220
01:15:03,874 --> 01:15:06,126
제 방탄복 안에는
딸 사진이 있었어요

1221
01:15:07,252 --> 01:15:09,463
1차로 파병되고 나흘 뒤에

1222
01:15:09,546 --> 01:15:11,215
첫째 딸이 태어났어요

1223
01:15:13,425 --> 01:15:16,136
우리 소대 부사관도
아이가 있었는데

1224
01:15:16,220 --> 01:15:19,640
정확히 왜인지는 몰라도
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쳤을 때

1225
01:15:21,350 --> 01:15:22,976
눈물이 터져버렸어요

1226
01:15:23,060 --> 01:15:25,103
감정 제어가 안 됐어요

1227
01:15:29,233 --> 01:15:30,567
다음 세대의 아이들이잖아요

1228
01:15:34,988 --> 01:15:37,574
당시에 아내는 아팠어요

1229
01:15:37,658 --> 01:15:40,744
쇠약했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어요

1230
01:15:41,453 --> 01:15:45,123
딸이 너무 어리니까
미국 해병이 그러더군요

1231
01:15:45,207 --> 01:15:47,042
'딸을 주세요
안으로 데리고 들어갈게요'

1232
01:15:47,125 --> 01:15:48,835
'두 분은 게이트로 들어오세요'

1233
01:15:50,087 --> 01:15:52,172
아내가 뒤처져서 따라오는데

1234
01:15:54,716 --> 01:15:56,677
아내 앞에서 게이트가 닫혔어요

1235
01:15:57,427 --> 01:15:59,596
그래서 아내는 아직도
아프간에 있어요

1236
01:16:02,474 --> 01:16:03,892
끔찍하죠

1237
01:16:06,395 --> 01:16:09,147
아내도 대피시켜 준다는 말을
듣긴 했지만

1238
01:16:09,815 --> 01:16:11,650
그 후로 감감무소식이에요

1239
01:16:15,612 --> 01:16:16,947
전 행복하게 살았어요

1240
01:16:18,824 --> 01:16:20,617
그러다 갑자기 모든 걸 잃었죠

1241
01:16:23,912 --> 01:16:25,664
행복한 인생을 살다가도

1242
01:16:27,374 --> 01:16:29,585
하루 만에 모든 걸 잃을 수 있어요

1243
01:16:32,546 --> 01:16:34,131
"CIA 본부
버지니아 랭리"

1244
01:16:34,214 --> 01:16:39,720
설상가상으로 ISIS-K 관련
첩보가 들어왔어요

1245
01:16:40,387 --> 01:16:44,474
이라크, 시리아의 이슬람 국가
즉 ISIS 산하에

1246
01:16:44,558 --> 01:16:48,395
아프가니스탄 지부인
ISIS-K가 있습니다

1247
01:16:50,606 --> 01:16:53,525
호라산은 그 지역의 고대 지명이죠

1248
01:16:54,151 --> 01:16:56,069
ISIS-K의 공격 계획에 관한
첩보였어요

1249
01:16:57,362 --> 01:17:01,033
"2021년 8월 26일"

1250
01:17:01,366 --> 01:17:05,454
자살 폭탄 테러가
있을 거라고 들었어요

1251
01:17:05,537 --> 01:17:09,833
면도를 말끔히 하고 화살표를 그린
검은 가방을 들고 온다고 했죠

1252
01:17:09,916 --> 01:17:12,127
그 인물이 있는지 수색했어요

1253
01:17:12,210 --> 01:17:14,296
정확히 언제 오는지 모르니까

1254
01:17:14,379 --> 01:17:16,214
다들 이런 반응이었죠

1255
01:17:17,215 --> 01:17:20,302
'여기서 어떻게
그자를 찾아내라는 거야?'

1256
01:17:20,385 --> 01:17:23,347
제 앞에 있는 사람만
수천 명이었거든요

1257
01:17:23,430 --> 01:17:26,141
아무도 못 움직이게 붙잡아 놓고
대기했어요

1258
01:17:26,224 --> 01:17:30,103
철수하라는 최종 명령이
떨어지기만 기다렸죠

1259
01:17:32,397 --> 01:17:35,692
그러다 누군가 외쳤어요
'폭탄이다!'

1260
01:17:44,201 --> 01:17:45,369
폭탄이 터졌어요

1261
01:17:48,288 --> 01:17:52,417
커다란 연기구름과 함께
팔 한 짝이 날아가는 게 보였어요

1262
01:17:54,628 --> 01:17:57,297
귀는 먹먹하고
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요

1263
01:17:57,381 --> 01:18:00,133
눈앞에 얼굴 하나가 보이는데

1264
01:18:01,134 --> 01:18:02,427
살아 있는 사람 같지 않았어요

1265
01:18:02,928 --> 01:18:06,598
누구 얼굴인지
두뇌 회전이 안 됐어요

1266
01:18:07,391 --> 01:18:12,562
벌떡 일어나서
철조망 구멍으로 달렸어요

1267
01:18:12,646 --> 01:18:14,898
우리가 애비 게이트에 뚫은
그 구멍을 향해서요

1268
01:18:14,981 --> 01:18:17,901
한 장교가 저를 붙잡고 말렸어요

1269
01:18:18,694 --> 01:18:20,612
저는 손 떼라고 했어요

1270
01:18:20,696 --> 01:18:22,531
저기 있는 게 다 내 전우라고요

1271
01:18:23,115 --> 01:18:25,367
돌아서서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

1272
01:18:25,450 --> 01:18:28,829
눈앞에 마구 쌓인
시신 더미가 보였어요

1273
01:18:29,538 --> 01:18:31,998
제일 먼저 다가간 사람이

1274
01:18:32,833 --> 01:18:36,211
저의 가장 좋은 친구였던
데이건 페이지 상병이었어요

1275
01:18:37,462 --> 01:18:40,424
보자마자 죽었다는 걸 알았어요

1276
01:18:42,175 --> 01:18:45,637
누가 전술 조끼 한쪽을 잡았고
저는 반대쪽을 잡은 채

1277
01:18:46,430 --> 01:18:49,224
우리가 뚫은 철조망 구멍으로
끌고 가기 시작했어요

1278
01:18:49,307 --> 01:18:50,767
"미 드론 감시 영상
2002년 공개"

1279
01:18:50,851 --> 01:18:53,395
중대장님이 페이지는
본인이 맡을 테니

1280
01:18:53,478 --> 01:18:55,647
다시 가서 사람들을
더 데려오라고 했어요

1281
01:18:56,481 --> 01:18:58,525
그래서 그렇게 두고…

1282
01:19:02,612 --> 01:19:03,864
그리고…

1283
01:19:06,032 --> 01:19:07,075
죄송해요

1284
01:19:28,346 --> 01:19:31,600
비명과 함께
탁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

1285
01:19:31,683 --> 01:19:35,645
눈앞에 별이 보이나 싶다가
플래시가 터지는 것 같았어요

1286
01:19:35,729 --> 01:19:38,273
곧장 감을 잡았죠
'내가 지금 총 맞고 있구나'

1287
01:19:39,441 --> 01:19:41,943
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었어요

1288
01:19:44,738 --> 01:19:46,281
저는 폭발 장소에서
10m 거리에 있었어요

1289
01:19:47,449 --> 01:19:49,826
여기가 수로 벽이었고

1290
01:19:49,910 --> 01:19:52,537
건너편에 폭파범이 있었어요

1291
01:19:52,621 --> 01:19:53,830
"자살 폭탄 테러범"

1292
01:19:55,081 --> 01:19:56,875
오른쪽 폐에 허탈이 오고

1293
01:19:57,751 --> 01:20:01,505
쇠구슬이 턱과 광배근을 관통해서
오른쪽으로는 봉합을 했어요

1294
01:20:01,588 --> 01:20:05,300
오른쪽 다리 아래쪽에는
총상을 입었어요

1295
01:20:06,551 --> 01:20:09,471
비틀거리며 걸어 나갔어요

1296
01:20:09,554 --> 01:20:11,681
숨을 빨대로 쉬는 느낌이었어요

1297
01:20:13,767 --> 01:20:16,269
데이건 페이지, 맥스 소비악

1298
01:20:17,312 --> 01:20:19,356
둘이 단짝이었어요

1299
01:20:20,357 --> 01:20:21,566
진짜 좋은 친구들이었어요

1300
01:20:21,650 --> 01:20:24,820
맥스가 가는 곳엔 페이지가 있고
페이지가 가는 곳엔 맥스가 있었죠

1301
01:20:32,244 --> 01:20:36,790
맥스와 페이지는 저보다 조금 뒤에
있다가 폭격을 당했어요

1302
01:20:36,873 --> 01:20:40,293
저는 뒤를 돌아
누군가를 넘어 기어갔어요

1303
01:20:40,377 --> 01:20:42,754
지금까지도 확신해요

1304
01:20:42,838 --> 01:20:45,590
제가 타고 넘은 게 페이지였다고요

1305
01:20:45,674 --> 01:20:47,342
"와이엇 윌슨, 데이건 페이지"

1306
01:20:47,425 --> 01:20:49,177
둘 다 살아남지 못했어요

1307
01:20:56,226 --> 01:20:58,270
저는 켈시를 붙잡으려고 했어요

1308
01:20:58,770 --> 01:21:00,230
"켈시 레인하트
미 해병대 상병(전역)"

1309
01:21:00,313 --> 01:21:04,025
켈시 레인하트는
여성 교류팀 소속이었어요

1310
01:21:04,943 --> 01:21:08,071
켈시를 붙잡고
힘이 다할 때까지 끌고 갔어요

1311
01:21:09,239 --> 01:21:11,783
'여기서 죽는구나' 싶었습니다

1312
01:21:12,284 --> 01:21:13,201
제기랄

1313
01:21:14,911 --> 01:21:16,037
돌아누웠어요

1314
01:21:16,538 --> 01:21:18,331
여기서 죽겠구나 하면서

1315
01:21:18,832 --> 01:21:21,001
최대한 편한 자세로 누웠습니다

1316
01:21:23,044 --> 01:21:27,132
그러다 오른쪽을 봤어요
사방에서 비명이 들려오는데

1317
01:21:27,215 --> 01:21:28,383
그쪽에…

1318
01:21:28,884 --> 01:21:31,428
와이엇이 들것에
실려 오고 있었어요

1319
01:21:32,429 --> 01:21:34,514
전 컴컴한 복도로 보내졌어요

1320
01:21:34,598 --> 01:21:38,018
합동특수작전사령부 의무병은
제가 맥박이 없는 걸 확인하고

1321
01:21:40,729 --> 01:21:44,983
밑져야 본전이란 식으로
응급 개흉술에 도전했어요

1322
01:21:47,277 --> 01:21:48,653
마지막 수단이었죠

1323
01:21:50,864 --> 01:21:54,492
흉골을 절개하고
손으로 심장을 압박했어요

1324
01:21:56,620 --> 01:21:58,580
그렇게 저를 살려냈고

1325
01:21:59,205 --> 01:22:01,750
사람 몸에 혈액이
얼마나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

1326
01:22:01,833 --> 01:22:05,503
몸속 혈액량 전체에 해당하는
양을 수혈받았어요

1327
01:22:19,142 --> 01:22:23,730
윌슨은 어깨인가 팔에
문신이 있는데

1328
01:22:23,813 --> 01:22:25,732
인생이 한마디로 요약돼 있어요

1329
01:22:25,815 --> 01:22:28,109
'난 죽기엔 너무 독해'

1330
01:22:28,193 --> 01:22:31,571
사실이에요, 정말 지독한 녀석이죠

1331
01:22:34,074 --> 01:22:36,284
그자가 ISIS인 줄은 몰랐지만

1332
01:22:36,368 --> 01:22:38,536
수사와 각종 절차를 통해

1333
01:22:38,620 --> 01:22:40,372
캘리포니아로 돌아온 뒤

1334
01:22:40,455 --> 01:22:42,582
그가 ISIS였다는 걸 알아냈어요

1335
01:22:42,666 --> 01:22:45,001
감옥에 갇혔던 사람인데

1336
01:22:45,627 --> 01:22:48,922
탈레반이 돌아오면서 석방했대요

1337
01:22:51,549 --> 01:22:52,592
그래요

1338
01:22:53,969 --> 01:22:57,430
우리 병력 13명이 전사했어요

1339
01:23:00,558 --> 01:23:03,770
와이엇을 보는 것 자체가
선물 같아요

1340
01:23:05,355 --> 01:23:06,356
진짜예요

1341
01:23:06,439 --> 01:23:09,275
그때 들것에 실린 모습을 봤는데…

1342
01:23:16,866 --> 01:23:18,660
지금 다시 보면

1343
01:23:19,411 --> 01:23:21,579
그냥 너무 기뻐요

1344
01:23:21,663 --> 01:23:24,040
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

1345
01:23:24,124 --> 01:23:25,875
살아 있어서 너무 기뻐요

1346
01:23:30,588 --> 01:23:34,050
깨어나고 이삼일이 지나
저를 휠체어에 태우더니

1347
01:23:34,134 --> 01:23:35,844
켈시한테 데리고 갔어요

1348
01:23:37,095 --> 01:23:39,222
뇌가 충격을 받아서

1349
01:23:39,305 --> 01:23:42,475
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
파악이 안 됐어요

1350
01:23:44,269 --> 01:23:47,022
다행히도 동료들이
켈시를 구해냈어요

1351
01:23:48,064 --> 01:23:49,607
제 전역식에도 와줬죠

1352
01:23:51,317 --> 01:23:52,610
켈시는 하반신이 마비됐어요

1353
01:24:01,077 --> 01:24:04,581
매일 밤이나 하루걸러
정보 브리핑을 받았어요

1354
01:24:04,664 --> 01:24:08,126
한 주일 동안 우리가
몇 명을 구했는지 알려주죠

1355
01:24:14,382 --> 01:24:17,260
막바지에는 12만 명쯤 됐어요
엄청나죠

1356
01:24:24,267 --> 01:24:27,062
기분이 좋아요

1357
01:24:27,812 --> 01:24:31,066
뭔가 해내고 힘을 보태고

1358
01:24:31,149 --> 01:24:33,735
사람들을 도왔다는 게요

1359
01:24:33,818 --> 01:24:34,986
뿌듯하죠

1360
01:24:36,029 --> 01:24:38,364
하지만 동시에

1361
01:24:39,783 --> 01:24:41,242
그럴 가치가 있었나 싶어요

1362
01:24:43,453 --> 01:24:46,956
정치적으로 올바른 답은
아니겠지만

1363
01:24:48,917 --> 01:24:53,546
저라면 전우와 아프간 사람의
목숨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

1364
01:25:03,765 --> 01:25:07,560
너무 빨리 귀국했다는 걸
금세 깨달았어요

1365
01:25:08,269 --> 01:25:10,563
병원에 두 달은 더 있어야 했어요

1366
01:25:13,274 --> 01:25:17,737
다행히도 억지로라도
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어요

1367
01:25:17,821 --> 01:25:20,240
제 발로는 절대 안 갔을 테니까요

1368
01:25:20,740 --> 01:25:23,368
지금까지도 같은 의사에게
치료를 받습니다

1369
01:25:25,036 --> 01:25:28,540
그 일에 관해 말하기 싫었고
대화를 거부했어요, 혐오했죠

1370
01:25:32,293 --> 01:25:35,421
그러다 말해도 된다는 걸
깨달은 후부터는

1371
01:25:35,505 --> 01:25:39,092
잠시나마 약한 모습을 보여도
괜찮다고 느끼게 됐어요

1372
01:25:39,175 --> 01:25:41,761
제가 자존심이 더럽게 세거든요

1373
01:25:43,012 --> 01:25:45,640
그런데 마침내 그걸 내려놨고

1374
01:25:46,224 --> 01:25:48,143
그래도 괜찮다는 걸 깨닫자

1375
01:25:48,810 --> 01:25:51,437
상태가 무척 빠르게
좋아지기 시작했어요

1376
01:25:58,111 --> 01:25:59,779
- 아빠?
- 왜?

1377
01:25:59,863 --> 01:26:01,656
이 바위에 어떻게 올라가요?

1378
01:26:01,739 --> 01:26:03,992
- 뭐?
- 저 큰 바위에 올라가고 싶어요

1379
01:26:04,075 --> 01:26:06,119
- 큰 바위가 무서워?
- 아빠!

1380
01:26:07,537 --> 01:26:09,831
- 내려 주세요
- 내려 달라고?

1381
01:26:09,914 --> 01:26:11,249
아빠, 그만!

1382
01:26:11,332 --> 01:26:13,334
엉덩이 잡지 마요!

1383
01:26:13,793 --> 01:26:15,211
"포피
와이엇의 딸"

1384
01:26:15,295 --> 01:26:17,630
첫 파병 때 포피가 태어났고

1385
01:26:20,550 --> 01:26:23,595
페이지는 2022년에 태어났어요

1386
01:26:23,678 --> 01:26:24,888
곧 네 살이 됩니다

1387
01:26:24,971 --> 01:26:26,181
"페이지 소비
와이엇의 둘째 딸"

1388
01:26:26,264 --> 01:26:30,935
이름은 데이건 페이지와
맥스 소비악에서 따 왔어요

1389
01:26:32,228 --> 01:26:36,482
아이한테 조금 더 어울리게
소비악 대신 소비로 줄였지만요

1390
01:26:40,737 --> 01:26:43,740
포피는 병원 시절을 같이 견뎠어요

1391
01:26:45,450 --> 01:26:47,493
그때 두 살 반이었죠

1392
01:26:47,577 --> 01:26:49,162
저의 트라우마 친구예요

1393
01:26:49,245 --> 01:26:52,373
같이 버티고 같이 이겨내고 있죠

1394
01:26:52,457 --> 01:26:55,293
제가 포피를 키우는 것만큼
포피도 저를 키워요

1395
01:26:55,376 --> 01:26:58,046
아프가니스탄의 절박하고
혼란스러운 모습이

1396
01:26:58,129 --> 01:27:00,256
전 세계에 방영됐습니다

1397
01:27:01,633 --> 01:27:03,593
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

1398
01:27:04,594 --> 01:27:07,513
여러분한테도 이해가 가도록
설명하기가 힘든데

1399
01:27:07,597 --> 01:27:11,184
아이들이 여덟, 아홉 살이 됐을 때
뭐라고 말해야 알아들을까요?

1400
01:27:13,186 --> 01:27:15,730
아빠, 나 레몬 있어요!

1401
01:27:17,440 --> 01:27:18,399
봐요

1402
01:27:22,654 --> 01:27:26,157
제가 웃통을 벗으면
아이들이 총상을 보고

1403
01:27:26,241 --> 01:27:28,076
이게 뭐냐고 물어요

1404
01:27:28,159 --> 01:27:31,204
그럴듯하게 둘러대지 않아요
총 맞은 건 사실이니까요

1405
01:27:31,955 --> 01:27:35,541
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있고
널 해치려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요

1406
01:27:38,878 --> 01:27:42,215
아이들이 해병이 꿈이라니까
벌써부터 아내가 질색해요

1407
01:27:42,298 --> 01:27:43,967
또 그 트라우마를
겪어야 할 테니까요

1408
01:27:44,592 --> 01:27:47,804
내 아이들이 이렇게 된다면
끔찍하겠죠

1409
01:27:51,766 --> 01:27:56,229
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
다시 장악한 2021년 이후

1410
01:27:56,312 --> 01:28:01,150
미국의 전쟁을 도왔던 인원을
포함해 약 20만 명의 아프간인이

1411
01:28:01,234 --> 01:28:03,778
미국으로 피신했습니다

1412
01:28:06,155 --> 01:28:08,533
전세기 같은 비행기를 타고

1413
01:28:09,117 --> 01:28:13,913
카불에서 바레인을 거쳐
뉴저지로 갔어요

1414
01:28:14,998 --> 01:28:19,627
뉴저지의 수용 시설에
한 달 정도 있었습니다

1415
01:28:20,670 --> 01:28:21,671
"피닉스
애리조나"

1416
01:28:21,754 --> 01:28:24,507
시설을 떠나서 애리조나로 왔어요

1417
01:28:26,134 --> 01:28:28,594
지금 저는
아마존 플렉스 배달을 해요

1418
01:28:28,678 --> 01:28:32,682
하루에 한두 시간에서
길면 세 시간 정도죠

1419
01:28:32,765 --> 01:28:37,228
늘 아이들을 돌봐야 하니까
정규적인 일은 못 해요

1420
01:28:37,312 --> 01:28:40,064
아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

1421
01:28:40,148 --> 01:28:42,400
"트럼프 행정부, 아프간 이민 신청
무기한 중단"

1422
01:28:42,483 --> 01:28:45,611
전직 조종사의 아내였는데

1423
01:28:47,196 --> 01:28:51,617
2021년 이후
24시간 히잡을 쓰고 살아요

1424
01:28:53,453 --> 01:28:56,039
그게 탈레반의 법이죠

1425
01:28:58,291 --> 01:29:01,544
아내는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

1426
01:29:03,546 --> 01:29:06,966
남편과 아들과 딸을 잃었으니

1427
01:29:07,759 --> 01:29:09,135
뭘 할 수 있겠어요?

1428
01:29:17,685 --> 01:29:24,067
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자유를
근본적으로 위협한 건

1429
01:29:24,150 --> 01:29:28,071
아프가니스탄의 테러리스트들도

1430
01:29:28,654 --> 01:29:31,407
테러의 위협 그 자체도 아닌

1431
01:29:31,491 --> 01:29:35,036
테러에 대한
미국의 대응이었습니다

1432
01:29:36,704 --> 01:29:43,461
빈라덴은 자신이 미국을
파괴할 수는 없지만

1433
01:29:44,128 --> 01:29:46,964
미국을 공격하고

1434
01:29:47,048 --> 01:29:51,302
미국이라는 제국의 변방을
계속 들쑤시면

1435
01:29:51,386 --> 01:29:55,223
미국이 자멸하게 만들 수 있다는
확신이 있었어요

1436
01:29:56,724 --> 01:30:02,772
현재 미국인의 일상을
어느 부분이든 조금만 파고들면

1437
01:30:02,855 --> 01:30:04,816
"주유소에서 등골 휜다
헌법은 어쩌고"

1438
01:30:04,899 --> 01:30:06,025
"총 대신 아이들을 지켜"

1439
01:30:06,109 --> 01:30:08,820
9/11로 나라가 어떻게 변했는지
확인할 수 있어요

1440
01:30:14,409 --> 01:30:17,453
그 일로 인해 대통령의 권한에도

1441
01:30:17,537 --> 01:30:22,625
법적 한계가 있다는
우리의 상식이 무너졌어요

1442
01:30:22,708 --> 01:30:25,920
해외에서 쓰던 군사 전술을
국내에서 쓰는 게 보여요

1443
01:30:26,003 --> 01:30:27,171
뭐 하자는 거야!

1444
01:30:27,922 --> 01:30:30,967
테러와의 전쟁에서 보던 광경이

1445
01:30:31,050 --> 01:30:36,889
미국 국민을 상대로 되풀이되는
섬뜩한 상황이 목격돼요

1446
01:30:43,104 --> 01:30:45,273
그러면서 이제 깨닫는 거죠
'정말 끔찍한 일이구나'

1447
01:30:45,356 --> 01:30:48,901
'한 사람의 명령으로
군사력을 동원하고'

1448
01:30:48,985 --> 01:30:52,989
'치명적인 무력을 행사해도
내가 막을 방법이 없다니'

1449
01:30:53,906 --> 01:30:55,658
트럼프 행정부는

1450
01:30:55,741 --> 01:30:58,870
마약 운반선 추정 선박을
두 차례 공격했다고 인정했습니다

1451
01:30:58,953 --> 01:31:03,166
첫 공격에서 전원 사살에 실패하자
두 번째 공격 명령을 내렸죠

1452
01:31:03,499 --> 01:31:05,710
"테헤란
이란, 2026년"

1453
01:31:05,793 --> 01:31:08,880
이번 군사 작전에 관해
'전쟁'이란 말은 안 쓸 겁니다

1454
01:31:08,963 --> 01:31:13,259
그들은 '전쟁'이란 말이 싫대요
승인을 받으라고 하죠

1455
01:31:13,342 --> 01:31:15,720
그러니 '군사 작전'이라고
하겠습니다

1456
01:31:16,679 --> 01:31:18,222
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택한

1457
01:31:18,306 --> 01:31:23,186
미국 우선주의 조건에 따라
이 사태를 끝내겠습니다

1458
01:31:23,895 --> 01:31:26,439
하늘에서 죽음과 파괴를
내릴 겁니다

1459
01:31:30,401 --> 01:31:32,695
사람들은 테러와의 전쟁이
끝났다고 생각합니다

1460
01:31:32,778 --> 01:31:35,656
정치 지도자들이 그렇게 말해 왔죠

1461
01:31:35,740 --> 01:31:40,203
하지만 권한, 제도, 여러 작전이
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

1462
01:31:40,286 --> 01:31:41,621
표적만 새로 바꿀 뿐이죠

1463
01:31:41,704 --> 01:31:45,124
"경찰"

1464
01:31:45,208 --> 01:31:50,046
이게 완성된 형태라고 생각하는
누를 범해선 안 됩니다

1465
01:31:50,129 --> 01:31:52,465
점점 우리에게로
표적이 옮겨질 겁니다

1466
01:32:01,766 --> 01:32:05,436
지금 우리는 전환점에 와 있어요

1467
01:32:05,520 --> 01:32:08,940
오랫동안 권력을 지켰던

1468
01:32:09,023 --> 01:32:13,152
고령 정치인들이 물러나고
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을 겁니다

1469
01:32:14,987 --> 01:32:16,864
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

1470
01:32:16,948 --> 01:32:19,700
젊은 세대는 이러한 사안을
다르게 바라봅니다

1471
01:32:22,078 --> 01:32:24,914
제 학생들은 당시에
태어나지도 않았어요

1472
01:32:25,456 --> 01:32:30,002
그들에게 9/11은
제게 2차 세계대전 같은 얘기죠

1473
01:32:30,503 --> 01:32:33,506
어쩌면 더 아득한
옛 얘기일 겁니다

1474
01:32:34,173 --> 01:32:38,010
그 세대는 지금의 상황을
물려받았을 뿐이에요

1475
01:32:38,594 --> 01:32:41,055
우리는 지하철이나 거리 곳곳에

1476
01:32:41,138 --> 01:32:45,226
경찰이 없는 세상이
어떤 건지 알지 못해요

1477
01:32:45,309 --> 01:32:48,104
우리에게 더욱 두려운 것은

1478
01:32:48,187 --> 01:32:50,273
잘못된 시간에
잘못된 장소에 있다가

1479
01:32:50,356 --> 01:32:52,316
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거나

1480
01:32:52,400 --> 01:32:55,236
목숨마저 잃을 수 있다는 공포예요

1481
01:32:55,319 --> 01:33:00,533
그런 재앙 같은 일이 벌어지면
세상이 바뀌긴 하겠죠

1482
01:33:00,616 --> 01:33:02,868
하지만 우리가 막을 수는 없어요

1483
01:33:02,952 --> 01:33:06,706
그런 면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
과거와 달라요

1484
01:33:15,798 --> 01:33:18,467
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
우리는 무엇을 얻었을까요?

1485
01:33:20,219 --> 01:33:22,430
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고

1486
01:33:22,513 --> 01:33:25,099
아프간 역사에서도
가장 긴 전쟁입니다

1487
01:33:26,517 --> 01:33:28,352
여러 세대에 걸쳐 트라우마가 됐죠

1488
01:33:30,229 --> 01:33:33,566
수년간 많은 미군 병사와
이야기해 봤어요

1489
01:33:33,649 --> 01:33:37,445
2021년에 아프간으로
파병된 병사는

1490
01:33:37,528 --> 01:33:41,657
가서 했던 일이 9/11과
무슨 관련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

1491
01:33:46,162 --> 01:33:48,331
주모자를 잡은 건 맞아요

1492
01:33:48,414 --> 01:33:50,583
그건 성과라고 할 수 있죠

1493
01:33:51,292 --> 01:33:54,378
하지만 잡기까지
무려 10년이나 끌었어요

1494
01:33:55,087 --> 01:33:56,839
9/11 이후 25년이 흘렀는데

1495
01:33:56,922 --> 01:33:59,425
테러와의 전쟁을
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?

1496
01:34:01,135 --> 01:34:04,388
정말 중요한 질문이네요
과연 가치가 있었을까요?

1497
01:34:11,228 --> 01:34:12,313
저는

1498
01:34:13,189 --> 01:34:14,899
너무 많은 일을 겪었어요

1499
01:34:14,982 --> 01:34:18,027
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에겐
너무 많은 일이 있었죠

1500
01:34:20,237 --> 01:34:22,782
그 터널을 지나왔다고 생각하면

1501
01:34:22,865 --> 01:34:25,910
저도 깜짝 놀라요

1502
01:34:29,497 --> 01:34:31,999
그 일이 없었다면
내가 어떻게 컸을지

1503
01:34:32,083 --> 01:34:35,211
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궁금하지만

1504
01:34:35,294 --> 01:34:37,088
전에는 이런 생각조차
할 여력이 없었어요

1505
01:34:38,422 --> 01:34:43,177
제가 놓쳤던 인생을
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

1506
01:34:46,555 --> 01:34:49,141
계속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

1507
01:35:00,319 --> 01:35:03,989
25년간 우리 미국 사회는
갈수록 분열됐고

1508
01:35:04,073 --> 01:35:06,617
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요

1509
01:35:09,370 --> 01:35:12,415
그래서 중요한 게 대화고

1510
01:35:12,498 --> 01:35:15,543
건설적인 방식으로
이견을 해소해야 해요

1511
01:35:17,753 --> 01:35:20,506
지금 우리의 행동은
역사가 평가할 겁니다

1512
01:35:30,725 --> 01:35:35,479
"터닝 포인트: 9/11 세대"

1513
01:37:36,392 --> 01:37:41,397
자막: 서지민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