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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인일 때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
있는 꿈을 꿨어요

4
00:00:17,892 --> 00:00:20,770
호기심을 안고 깨서 생각했죠

5
00:00:20,854 --> 00:00:23,690
'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있으면
진짜 좋겠다'

6
00:00:25,859 --> 00:00:28,194
그런데
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졌어요

7
00:00:28,278 --> 00:00:31,906
저한테 일어난 일이 아니었으면
못 믿었을 거예요

8
00:00:34,868 --> 00:00:39,414
휴대폰에서 2장의 사진을 보고
까무러치게 놀랐어요

9
00:00:39,497 --> 00:00:40,832
둘이 똑같았거든요

10
00:00:40,915 --> 00:00:44,669
'말도 안 돼, 똑같이 생겼잖아!'

11
00:00:46,337 --> 00:00:49,966
갑자기 닥친 상황이
도저히 이해가 안 갔어요

12
00:00:50,717 --> 00:00:53,011
정말 놀라운 일이에요

13
00:00:53,094 --> 00:00:56,723
과학자라면 누구나
하고 싶을 법한 실험이지만

14
00:00:56,806 --> 00:00:58,808
윤리적으로 허락되지 않죠

15
00:01:00,810 --> 00:01:03,313
어느 순간 내 인생이
거짓이었단 생각이 들었어요

16
00:01:03,396 --> 00:01:05,648
이중생활을 발견한 기분이었죠

17
00:01:12,030 --> 00:01:13,823
넌 드라마를 믿어?

18
00:01:16,910 --> 00:01:19,871
이걸 보고 나면
네 인생이 바뀔 거거든

19
00:01:28,171 --> 00:01:30,298
이 고통은 아무도 몰라요

20
00:01:32,884 --> 00:01:36,054
제겐 사람들의 삶을 바꿀
권리가 없었어요

21
00:01:38,139 --> 00:01:41,768
하루아침에 내 삶이 거짓이었단 걸
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요

22
00:01:44,479 --> 00:01:47,732
제가 거울의 어느 쪽에 서 있는지
정말 모르겠더라고요

23
00:01:47,816 --> 00:01:51,694
"뒤바뀐 형제들:
보고타 쌍둥이 사건"

24
00:01:55,990 --> 00:01:59,953
"콜롬비아 보고타"

25
00:02:06,918 --> 00:02:08,211
전 호르헤 베르날입니다

26
00:02:08,294 --> 00:02:11,548
1988년 12월 21일에
보고타에서 태어났어요

27
00:02:11,631 --> 00:02:12,841
"호르헤 베르날"

28
00:02:13,883 --> 00:02:16,928
탄화수소 회사에서 일할 때

29
00:02:17,011 --> 00:02:19,472
거기에 라우라라는
친구가 있었어요

30
00:02:19,556 --> 00:02:22,267
어느 날 라우라가 제게 말했죠
'안녕'

31
00:02:23,059 --> 00:02:24,894
'나 너 우리 동네에서 봤어'

32
00:02:24,978 --> 00:02:27,021
그래서 언제 봤냐고 물었더니
지난 주말에 봤대요

33
00:02:27,105 --> 00:02:30,942
케네디에 간 적 없다고 했더니
진짜 봤다는 거예요

34
00:02:35,405 --> 00:02:36,531
이 모든 건

35
00:02:36,614 --> 00:02:39,534
야네트와 제가 회사 바비큐 파티에
가면서 시작됐어요

36
00:02:39,617 --> 00:02:40,827
"라우라 베가
호르헤의 동료"

37
00:02:41,411 --> 00:02:44,747
제가 고기 담당이었는데
야네트가 걱정 말라고 했죠

38
00:02:44,831 --> 00:02:49,669
'내 남자친구 사촌이
정육점 하니까 부탁하면 돼'

39
00:02:49,752 --> 00:02:52,839
'좋은 고기를 싸게 줄 거야'

40
00:02:57,844 --> 00:03:01,681
그래서 우린 그 정육점에 갔고
위이암이 고기를 준비하고 있었죠

41
00:03:01,764 --> 00:03:02,849
"야네트 파에스
위이암 친구"

42
00:03:03,433 --> 00:03:06,186
라우라는 위이암을 보고
눈이 휘둥그레졌어요

43
00:03:06,269 --> 00:03:11,191
정육점 직원을 봤는데
제 동료 호르헤랑 똑같은 거예요

44
00:03:11,274 --> 00:03:12,734
깜짝 놀랐죠

45
00:03:12,817 --> 00:03:17,822
'야네트, 내 동료야!'
전 그 직원에게 반갑게 인사했어요

46
00:03:18,656 --> 00:03:21,701
근데 절 무표정으로 보더라고요

47
00:03:21,784 --> 00:03:28,249
라우라는 제가 인사하기
싫어하는 줄 알고 그냥 갔죠

48
00:03:32,212 --> 00:03:36,883
전 호르헤가
인사하기 창피했나 보다 했어요

49
00:03:36,966 --> 00:03:40,678
제가 정육점에서 일하는
자기를 알아봐서요

50
00:03:40,762 --> 00:03:42,096
전 그렇게 생각했죠

51
00:03:46,142 --> 00:03:49,270
라우라는 계속 그게 저라고 했어요
실제로 이렇게 말했죠

52
00:03:49,354 --> 00:03:53,107
'정육점에서 일한다고 하기가
부끄러운 거야?'

53
00:03:54,234 --> 00:03:58,238
전 말했죠, '그건 안 부끄럽지
근데 진짜 정육점에서 일 안 해'

54
00:03:58,321 --> 00:03:59,781
'나 아니야'

55
00:04:01,366 --> 00:04:05,078
그땐 별생각 없었어요
안 믿었거든요

56
00:04:05,161 --> 00:04:08,414
호르헤는 쌍둥이 형제가 있지만
일란성은 아니라고 했어요

57
00:04:09,290 --> 00:04:11,876
그래서
'그럼 그 사람이었나 보다' 했더니

58
00:04:11,960 --> 00:04:15,463
호르헤는 아닐 거라고 했죠
둘이 진짜 안 닮았다고요

59
00:04:18,716 --> 00:04:23,263
전 그 쌍둥이 문제로
호르헤를 오랫동안 괴롭혔어요

60
00:04:23,346 --> 00:04:25,473
우린 이런저런 추측도 했죠

61
00:04:25,556 --> 00:04:30,853
그러다 호르헤가 이런 말을 했어요
'나 잃어버린 형제가 있는 건가?'

62
00:04:30,937 --> 00:04:33,690
'아빠한테
숨겨둔 아들이 있었나 봐'

63
00:04:40,321 --> 00:04:43,533
얼마 뒤에 아네트가 출근했죠

64
00:04:44,117 --> 00:04:47,036
그땐 야네트를 몰랐기 때문에
인사하지 않았어요

65
00:04:47,120 --> 00:04:51,207
그런데 종종 야네트가
절 쳐다보는 게 느껴졌죠

66
00:04:51,291 --> 00:04:54,335
회사에서 호르헤를 보고
정말 깜짝 놀랐어요

67
00:04:54,419 --> 00:04:56,004
전 라우라에게 말했죠

68
00:04:56,087 --> 00:05:00,008
'위이암이랑 진짜 많이 닮았는데
위이암은 아니야'

69
00:05:01,009 --> 00:05:03,720
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

70
00:05:03,803 --> 00:05:06,472
그러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죠

71
00:05:06,556 --> 00:05:08,683
위이암 생일이
12월인 걸 알고 있어서

72
00:05:08,766 --> 00:05:12,645
라우라에게 물었죠
'호르헤 생일이 언제인지 알아?'

73
00:05:12,729 --> 00:05:15,023
사무실에
직원들 생일 알림판이 있어서

74
00:05:15,106 --> 00:05:17,734
야네트에게 그걸 보면 된다고 했죠

75
00:05:17,817 --> 00:05:22,322
가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
호르헤 생일도 12월이었어요

76
00:05:22,405 --> 00:05:24,407
"생일 축하해요!"

77
00:05:26,492 --> 00:05:28,870
"호르헤 - 12월 21일"

78
00:05:28,953 --> 00:05:32,582
그래서 전 말했죠
'이거 뭔가 이상해'

79
00:05:32,665 --> 00:05:35,460
그러던 어느 날 야네트가 말했어요

80
00:05:35,543 --> 00:05:40,548
'그 정육점에서 본
위이암 사진이 있는데'

81
00:05:41,090 --> 00:05:44,052
'호르헤한테 보여주고
뭐라고 하는지 볼래?'

82
00:05:46,929 --> 00:05:51,893
라우라는 휴대폰 든 손을
등 뒤로 감추고 와서 말했어요

83
00:05:51,976 --> 00:05:55,772
'내가 정육점 직원을
너랑 착각했다고 했던 거 기억해?'

84
00:05:55,855 --> 00:05:57,732
'확실히 네가 아니었어'

85
00:05:57,815 --> 00:06:00,526
'네 도플갱어 한번 볼래?'

86
00:06:00,610 --> 00:06:04,697
제가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하자
'내 쌍둥이 한번 보자' 했어요

87
00:06:05,281 --> 00:06:06,783
호르헤는 위이암을 보고

88
00:06:07,992 --> 00:06:11,829
완전히 충격에 빠졌죠

89
00:06:19,253 --> 00:06:21,297
진짜 놀랐어요

90
00:06:21,381 --> 00:06:26,177
정말 저랑
너무 똑같이 생긴 거예요

91
00:06:28,471 --> 00:06:30,973
호르헤는 지나가던
동료들에게 물어봤어요

92
00:06:31,057 --> 00:06:32,767
'나 잘 나왔어?'

93
00:06:32,850 --> 00:06:36,187
다들 아주 잘 나왔다고 했죠

94
00:06:36,771 --> 00:06:39,982
호르헤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
다 물어봤어요

95
00:06:40,483 --> 00:06:46,322
호르헤는 말했죠
'전부 이게 나인 줄 알아'

96
00:06:46,406 --> 00:06:50,410
제 친구에게 물어봤어요
'이 사진 봐, 어때?'

97
00:06:50,993 --> 00:06:54,414
친구는 말했죠
'뭐가? 너랑 다른 사람들이잖아'

98
00:06:54,914 --> 00:06:58,709
그 사진 속 인물이
제가 아니라고 하자

99
00:06:58,793 --> 00:07:01,712
친구가 사진을 다시 보더니
이렇게 말했어요

100
00:07:01,796 --> 00:07:03,506
'근데 너랑 똑같이 생겼어'

101
00:07:04,966 --> 00:07:07,677
한 시간쯤 후에 아래층으로 가서
야네트에게 물었어요

102
00:07:07,760 --> 00:07:11,681
'검색해 보게
그 사람 이름 알려줄 수 있어요?'

103
00:07:11,764 --> 00:07:13,182
'페이스북 같은 데서요'

104
00:07:13,266 --> 00:07:15,685
위이암 카냐스 벨라스코를
검색해 보라고 했죠

105
00:07:15,768 --> 00:07:20,273
전 위이암을 검색한 뒤
사진을 한 장씩 확인했어요

106
00:07:22,733 --> 00:07:26,779
그렇게 가만히 서서
사진을 전부 다 봤죠

107
00:07:26,863 --> 00:07:32,869
그중엔 콧수염이 없는
사진들이 있었는데

108
00:07:33,953 --> 00:07:35,413
진짜 저랑 똑같았어요

109
00:07:35,496 --> 00:07:39,542
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죠

110
00:07:39,625 --> 00:07:42,336
이건 뭔가 있다 싶었어요

111
00:07:42,420 --> 00:07:47,550
사진을 다 보고
더 놀랄 일이 없겠다 싶었을 때

112
00:07:48,885 --> 00:07:52,889
모든 걸 바꿔 놓은 사진이
제 눈앞에 나타났죠

113
00:07:52,972 --> 00:07:55,766
그 사진으로
이 이야기는 완전히 뒤집혔어요

114
00:08:03,691 --> 00:08:07,069
점심을 같이 먹던 한 동료가
이런 메시지를 보냈어요

115
00:08:07,153 --> 00:08:10,656
'우리 지금 네 남자친구 사촌
사진을 보고 있는데'

116
00:08:10,740 --> 00:08:12,408
'호르헤랑 똑같아'

117
00:08:12,492 --> 00:08:15,453
전 말했죠
'그래? 재밌는 게 뭔지 알아?'

118
00:08:15,953 --> 00:08:18,789
'위이암한테 쌍둥이 형제가 있는데
하나도 안 닮았어'

119
00:08:18,873 --> 00:08:20,791
그러자 그 친구가
호르헤도 그렇다는 거예요

120
00:08:20,875 --> 00:08:25,004
그래서 호르헤 쌍둥이의
사진이 있냐고 물었더니

121
00:08:25,087 --> 00:08:27,632
그 친구가 보내 주겠다고 했죠

122
00:08:33,346 --> 00:08:36,974
그 두 사진을 보자마자 생각했어요

123
00:08:37,475 --> 00:08:42,063
'맙소사, 이 두 쌍둥이는…'

124
00:08:42,146 --> 00:08:43,648
- 엇갈렸지
- '서로 엇갈렸어'

125
00:08:50,154 --> 00:08:51,989
문제가 하나가 아니었어요

126
00:08:52,073 --> 00:08:53,616
- 문제가 둘이었죠
- 둘이었죠

127
00:08:53,699 --> 00:08:55,826
생각보다 문제가 컸어요

128
00:08:55,910 --> 00:08:58,538
전 곧바로 라우라에게
두 사진을 보내고 말했어요

129
00:08:58,621 --> 00:09:01,874
'두 쌍둥이인데 짝이 바뀌었어'

130
00:09:03,918 --> 00:09:07,046
정말 충격이었어요
믿을 수가 없었죠

131
00:09:07,129 --> 00:09:09,340
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

132
00:09:09,423 --> 00:09:15,263
그 사진 속에 제 형제와
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었으니까요

133
00:09:18,182 --> 00:09:23,062
계속 그 사진을 보며 생각했죠
'이 사람은 누구지?

134
00:09:24,105 --> 00:09:26,482
그러다 한 댓글이 눈에 띄었어요

135
00:09:26,566 --> 00:09:30,069
'뗄 수 없는 형제'
'형제'라고 쓰여 있었죠

136
00:09:30,152 --> 00:09:35,324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'분명 뭔가 벌어지고 있어'

137
00:09:35,408 --> 00:09:39,495
'이게 뭐지?
평행 세계? 거울 세계?'

138
00:09:39,579 --> 00:09:42,039
뭔진 모르지만 너무 혼란스러웠죠

139
00:09:43,624 --> 00:09:45,459
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

140
00:09:45,543 --> 00:09:48,337
'내 인생이 희극은 아닐까?
이건 예삿일이 아니야'

141
00:09:48,838 --> 00:09:53,718
전 두 사람을 전혀 몰랐거든요
혼란스럽고 충격적이었죠

142
00:09:57,555 --> 00:10:00,349
우린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어요

143
00:10:00,433 --> 00:10:04,312
이들이 형제란 걸 입증할
단서를 찾기 시작했죠

144
00:10:04,395 --> 00:10:07,940
어떤 이유로든
헤어진 쌍둥이라는 단서요

145
00:10:08,733 --> 00:10:13,195
당연히 제일 먼저
생년월일을 맞춰 봤죠

146
00:10:13,279 --> 00:10:16,657
그런데 출생지처럼
안 맞는 것들이 있었어요

147
00:10:16,741 --> 00:10:18,659
그 형제는 산탄데르에서 태어났죠

148
00:10:18,743 --> 00:10:22,121
전 이해가 안 갔어요
어떻게 그럴 수 있죠?

149
00:10:24,707 --> 00:10:26,709
"야네트:
호르헤도 산탄데르에서 태어났어?"

150
00:10:26,792 --> 00:10:29,295
"라우라: 보고타일 거야
야네트: 확실해?"

151
00:10:29,378 --> 00:10:32,882
라우라는 호르헤의 출생지가
산탄데르가 아니라고 했고

152
00:10:32,965 --> 00:10:35,593
전 '그럼 실패네'라고 했어요

153
00:10:36,093 --> 00:10:38,304
그래서 제 남자친구에게 물었죠

154
00:10:38,387 --> 00:10:43,309
'혹시 그 형제가
보고타로 보내졌었는지 알아?'

155
00:10:43,392 --> 00:10:46,312
남자친구는
위이암에게 물어보겠다고 했어요

156
00:10:48,606 --> 00:10:51,525
"콜롬비아 산탄데르 라파스"

157
00:10:58,616 --> 00:10:59,450
그만, 콘치타

158
00:11:05,247 --> 00:11:07,583
전 위이암 카냐스 벨라스코입니다

159
00:11:08,167 --> 00:11:13,631
야네트는 제가 일하던
정육점에 자주 왔어요

160
00:11:15,841 --> 00:11:17,385
전 야네트가 한 질문들을

161
00:11:17,468 --> 00:11:20,596
제 자신에게 묻고
분석하기 시작했죠

162
00:11:21,180 --> 00:11:22,390
조사에 들어갔어요

163
00:11:22,473 --> 00:11:27,812
전 늘 산탄데르에서
태어나고 자랐다고 믿었으니까요

164
00:11:30,147 --> 00:11:33,901
알고 보니 산탄데르에서 태어나서
보고타로 보내졌더라고요

165
00:11:34,568 --> 00:11:37,029
전 이모에게 전화해서 물었죠

166
00:11:37,113 --> 00:11:41,534
'이모, 제가 보고타의 어느 병원에
보내졌는지 아세요?'

167
00:11:41,617 --> 00:11:47,081
이모는 말씀하셨어요
'응, 마테르노 아동 병원이었어'

168
00:11:49,709 --> 00:11:51,419
"마테르노 아동 병원, 원무과"

169
00:11:51,502 --> 00:11:54,672
야네트는 다른 쌍둥이가
태어난 곳에 관한 정보를 얻었어요

170
00:11:54,755 --> 00:11:56,424
그 둘은 산탄데르에서 태어났는데

171
00:11:56,507 --> 00:12:01,345
쌍둥이 중 한 아이가 아팠대요

172
00:12:01,429 --> 00:12:03,639
둘은 7개월 만에 태어났거든요

173
00:12:04,223 --> 00:12:08,060
그래서 상태가 안 좋았던
한 아이가 보고타로 보내졌고

174
00:12:08,144 --> 00:12:12,440
바로 그 마테르노
아동 병원으로 오게 됐죠

175
00:12:12,523 --> 00:12:14,692
우린 그 얘기를 듣고 말했어요

176
00:12:14,775 --> 00:12:18,571
'바로 그거야
병원에서 바뀐 게 분명해'

177
00:12:18,654 --> 00:12:20,072
'그거 말고는 없어'

178
00:12:31,542 --> 00:12:34,628
집에 갔더니 카를로스가 있었어요

179
00:12:34,712 --> 00:12:38,215
TV를 보고 있었죠

180
00:12:39,133 --> 00:12:42,011
전 카를로스 알베르토
베르날 카스트로고 34살입니다

181
00:12:46,974 --> 00:12:50,728
호르헤가 집에 왔을 때
전 통화 중이었어요

182
00:12:50,811 --> 00:12:53,147
호르헤는 할 얘기가 있다고
전화를 끊으라고 했죠

183
00:12:53,731 --> 00:12:57,777
호르헤가 조금…
조금이 아니라 장난이 많아요

184
00:12:58,402 --> 00:13:00,613
틈만 나면 장난을 치죠

185
00:13:00,696 --> 00:13:03,115
그래서 바쁘다고
무슨 얘기냐고 했어요

186
00:13:05,326 --> 00:13:07,828
제가 이랬을 거예요
'카를로스, 안녕'

187
00:13:08,496 --> 00:13:10,915
'넌 드라마를 믿어?'

188
00:13:11,415 --> 00:13:14,877
카를로스는 '무슨 일인데?' 했죠
완전 심각하게요

189
00:13:15,544 --> 00:13:19,006
전 무슨 일이냐고
자세히 말하라고 했어요

190
00:13:19,089 --> 00:13:21,592
제가 드라마를 믿냐고 물었더니
안 믿는대요

191
00:13:21,675 --> 00:13:25,596
전 말했죠
'이거 보고 어떤지 말해 봐'

192
00:13:25,679 --> 00:13:29,600
짜증 나게 하지 말고
바쁘니까 빨리 말하라고 했어요

193
00:13:29,683 --> 00:13:32,561
'이걸 보고 나면
네 인생이 바뀔 거거든'

194
00:13:32,645 --> 00:13:36,440
전 웃으며 말했지만
속으론 진지했죠

195
00:13:36,524 --> 00:13:38,526
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으니까요

196
00:13:39,109 --> 00:13:42,488
전 페이스북을 열고
위이암의 프로필을 보여줬어요

197
00:13:43,113 --> 00:13:45,699
카를로스는 사진을 보더니
그의 얼굴을 가리키며

198
00:13:45,783 --> 00:13:49,995
웃으면서 농담처럼 말했죠
'이 사람 너랑 똑같이 생겼네'

199
00:13:50,663 --> 00:13:52,373
전 말했어요
'뭐야, 네가 둘이야?'

200
00:13:52,456 --> 00:13:56,210
'무슨 일인지 모르겠네
아빠한테 숨겨둔 아들이 있었나?'

201
00:13:57,461 --> 00:14:01,090
전 아직
진짜 중요한 사진이 남았다고 했죠

202
00:14:01,173 --> 00:14:04,468
그가 다른 사람과 있는
사진이었어요

203
00:14:04,552 --> 00:14:05,928
다른 남자요

204
00:14:07,555 --> 00:14:08,931
너무 충격적이었어요

205
00:14:13,269 --> 00:14:16,397
그 사진을 보자마자
카를로스는 웃음을 멈췄어요

206
00:14:16,939 --> 00:14:19,942
'이거 어디서 났어?
이 사람들 누구야?' 했죠

207
00:14:20,025 --> 00:14:22,945
사진 속에는
제 형제처럼 생긴 남자가

208
00:14:23,028 --> 00:14:25,114
저랑 똑같이 생긴 남자와 있었어요

209
00:14:25,823 --> 00:14:31,120
더는 장난이 아니었죠
전 제 방으로 가서

210
00:14:31,203 --> 00:14:35,416
조사하기 시작했고
어린 시절의 향수가 밀려왔어요

211
00:14:36,375 --> 00:14:37,501
눈물이 났죠

212
00:14:42,339 --> 00:14:46,844
전 호르헤한테 가서 끌어안고
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했어요

213
00:14:47,636 --> 00:14:51,849
전 원래 잘 안 그래요

214
00:14:52,850 --> 00:14:54,643
술 마셨을 때만 하죠

215
00:14:55,185 --> 00:14:58,188
맨정신에 사랑한다고 한 건
처음이었어요

216
00:15:00,441 --> 00:15:02,776
카를로스는 제게
그냥 두라고 했어요

217
00:15:02,860 --> 00:15:05,779
조사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

218
00:15:06,488 --> 00:15:07,990
그냥 두라고요

219
00:15:08,073 --> 00:15:14,955
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
제가 바뀌었단 걸 알았어요

220
00:15:18,667 --> 00:15:22,129
외형적으로 호르헤는
누나와 많이 닮았고

221
00:15:22,212 --> 00:15:25,215
어머니와도 많이 닮았거든요

222
00:15:25,299 --> 00:15:27,593
전 늘 그들과 달랐죠

223
00:15:28,552 --> 00:15:31,931
보고타의 가족이
절 밀어내진 않을까 하는

224
00:15:32,014 --> 00:15:34,767
두려움이 제일 컸어요

225
00:15:35,476 --> 00:15:38,729
이런 말을 할까 두려웠죠
'넌 이제 이 집 자식이 아니야'

226
00:15:38,812 --> 00:15:41,398
'넌 루스 마리나의 아들이 아니고
더는 우리랑 상관없어'

227
00:15:44,818 --> 00:15:46,987
그건 묻기 어려운 질문들이었고

228
00:15:47,071 --> 00:15:50,491
받아들이기 쉬운 대답은
더더욱 아니었죠

229
00:15:50,991 --> 00:15:53,077
마주하기 힘든 사실이었어요

230
00:15:53,744 --> 00:15:56,246
전 형제라고 생각한 사람의
형제가 아니었고

231
00:15:56,330 --> 00:15:59,875
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의
아들이 아니었죠

232
00:16:04,088 --> 00:16:06,507
마음 깊은 곳에선
제가 계속 조사할 걸 알았어요

233
00:16:06,590 --> 00:16:10,719
카를로스는 원하지 않았지만
전 이 일의 진상을 파헤치고

234
00:16:10,803 --> 00:16:12,638
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었죠

235
00:16:24,400 --> 00:16:26,652
라우라와 저는
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

236
00:16:26,735 --> 00:16:30,656
'이 일이 엄청난 비극으로
끝나면 어떡하지?'

237
00:16:30,739 --> 00:16:32,866
'한 명이 자살한다든가'

238
00:16:32,950 --> 00:16:37,079
그 모든 걸 생각하면
너무 끔찍했죠

239
00:16:37,162 --> 00:16:41,041
'내가 이 일에 언제 휘말렸지?
아무것도 묻지 말걸'

240
00:16:41,125 --> 00:16:42,668
'이 일에 연관되지 말았어야 해'

241
00:16:42,751 --> 00:16:45,713
우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어요

242
00:16:45,796 --> 00:16:50,300
마침내 서로를 만났을 때
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랐죠

243
00:16:50,384 --> 00:16:53,345
그 가족들이요
양쪽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어요

244
00:16:56,181 --> 00:17:00,477
남편한테 당신이 이런 일을
겪었다고 상상해 보라고 했더니

245
00:17:00,561 --> 00:17:03,439
어떻게 감히 두 사람이 바뀌었다고
말할 수 있냐더군요

246
00:17:03,522 --> 00:17:06,400
전 증거와 사진을 보라고 했어요

247
00:17:06,483 --> 00:17:11,030
남편은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으니
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죠

248
00:17:11,113 --> 00:17:15,451
제게 사람들의 삶을 바꿀
권리는 없다고요

249
00:17:15,534 --> 00:17:19,663
네, 맞는 말이에요
하지만 전 계속했죠

250
00:17:24,543 --> 00:17:29,423
두 번째 사진을 본 뒤에
야네트에게 전화해서

251
00:17:29,923 --> 00:17:34,762
저와 똑 닮은 남자의 전화번호를
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252
00:17:42,352 --> 00:17:44,271
생생히 기억나요

253
00:17:44,897 --> 00:17:49,026
신호음이 가는데
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죠

254
00:17:49,109 --> 00:17:51,028
심장이 쿵쿵거렸어요

255
00:17:51,862 --> 00:17:54,740
수화기 너머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
있다는 건 알았지만

256
00:17:54,823 --> 00:17:58,202
그가 나한테 어떻게
무슨 말을 할지는 몰랐으니까요

257
00:18:00,496 --> 00:18:03,165
그 사람인 걸 알았어요
전화를 받았죠

258
00:18:05,375 --> 00:18:07,920
전 말했어요, '안녕하세요'

259
00:18:08,796 --> 00:18:10,422
위이암의 목소리를 듣는데

260
00:18:10,506 --> 00:18:14,093
순간 우리가
똑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

261
00:18:14,760 --> 00:18:17,930
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
이야기하는 것 같았죠

262
00:18:18,430 --> 00:18:21,391
위이암은 아주 부드럽게 말했어요
'안녕하세요'

263
00:18:21,475 --> 00:18:27,439
'위이암이에요, 정육점 직원이요
그쪽 사진 봤어요'

264
00:18:28,899 --> 00:18:32,861
전 불쑥 말했죠
'우리 어디서 볼까요?'

265
00:18:32,945 --> 00:18:36,782
'이미 꽤 많은 우연이
겹친 것 같은데'

266
00:18:36,865 --> 00:18:40,911
'직접 만나서
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고 싶어요'

267
00:18:40,994 --> 00:18:42,788
전 당연히 좋다고 했죠

268
00:18:42,871 --> 00:18:44,957
'로우르데스 성당에서 볼까요?
어디인지 알아요?'

269
00:18:45,040 --> 00:18:47,042
'네, 알아요'

270
00:18:47,126 --> 00:18:50,337
'좋아요, 밤에 괜찮아요?
9시쯤 어때요?'

271
00:18:50,838 --> 00:18:51,672
'네, 좋아요'

272
00:18:52,256 --> 00:18:56,468
그러자 호르헤는
밤에 만나자고 했어요

273
00:18:56,552 --> 00:19:00,472
제가 혼자 올 거냐고 물었더니
혼자 올 거라고 해서

274
00:19:00,556 --> 00:19:03,267
그럼 저도 혼자 가겠다고 했죠

275
00:19:06,937 --> 00:19:11,024
그런데 혹시 카를로스가
만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

276
00:19:11,108 --> 00:19:13,277
따라나설 수도 있다고 했어요

277
00:19:13,819 --> 00:19:17,781
카를로스한테 오늘 만날 건데
같이 가자고 했더니

278
00:19:17,865 --> 00:19:21,869
이 말을 했던 게 기억나요
'내가 그냥 두라고 했잖아'

279
00:19:22,452 --> 00:19:25,581
근데 뭐 어쩌겠어요
이미 만나기로 했는데

280
00:19:29,877 --> 00:19:33,839
호르헤는 둘 중 한 명을
만나기로 했다며

281
00:19:33,922 --> 00:19:35,841
같이 가겠냐고 물었죠

282
00:19:36,717 --> 00:19:41,221
전 논문을 써야 해서
못 간다고 했어요

283
00:19:41,305 --> 00:19:44,141
사실은 못 가는 게 아니라
가기 싫었던 거죠

284
00:19:44,224 --> 00:19:47,019
카를로스는 저도 가지 말라고 했고

285
00:19:47,102 --> 00:19:49,938
전 그러지 말고 가자고 했어요
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요

286
00:19:50,022 --> 00:19:53,358
카를로스는 할 게 많고 바빠서
안 가겠다고 했죠

287
00:19:53,859 --> 00:19:56,987
호르헤가 실제로 만나기로 했을 때
전 그러기 싫었어요

288
00:19:57,070 --> 00:19:59,406
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기 싫었죠

289
00:19:59,489 --> 00:20:01,742
상황을 직면하기 싫었어요

290
00:20:02,659 --> 00:20:04,578
거절당하는 게 너무 두려웠어요

291
00:20:05,579 --> 00:20:07,414
호르헤는 만남을 고집했고

292
00:20:07,497 --> 00:20:11,293
전 그 결정을 막을 수 없었죠
그래서 말했어요

293
00:20:11,376 --> 00:20:14,796
'난 널 믿어
조심하고 계속 상황 알려줘'

294
00:20:29,561 --> 00:20:32,689
전 윌베르 카냐스 벨라스코고
산탄데르 벨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

295
00:20:32,773 --> 00:20:34,858
위이암과 라파스에서 자랐어요

296
00:20:35,567 --> 00:20:38,487
위이암은 우리가
일란성 쌍둥이라고 말하곤 했죠

297
00:20:43,909 --> 00:20:45,452
위이암은 케네디에서 일했는데

298
00:20:45,535 --> 00:20:49,373
전화로 급한 일이라며
빨리 오라고 했어요

299
00:20:49,456 --> 00:20:51,500
전 가게로 갔고, 우린 인사했죠

300
00:20:51,583 --> 00:20:57,381
그러고 제게 위이암과 똑같이 생긴
남자 사진을 보여줬어요

301
00:20:58,715 --> 00:21:01,843
그 옆에 다른 남자가 있었는데

302
00:21:02,803 --> 00:21:04,888
저와 똑같이 생겼더라고요

303
00:21:05,722 --> 00:21:09,351
전 이 말밖에 할 수 없었어요
'위이암, 넌 영원히 내 형제야'

304
00:21:10,018 --> 00:21:12,229
'그건 절대 바뀌지 않아'

305
00:21:13,814 --> 00:21:16,066
그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
그게 다였어요

306
00:21:17,985 --> 00:21:21,363
쌍둥이라는 것은
외형이 닮은 것 외에도

307
00:21:21,446 --> 00:21:27,536
같은 피가 흐르고
생각이나 취향도 같죠

308
00:21:27,619 --> 00:21:30,789
그런데 윌베르와는
그런 걸 한 번도 못 느꼈어요

309
00:21:31,999 --> 00:21:33,417
우린 늘 싸웠죠

310
00:21:33,500 --> 00:21:37,379
부모님은 우리에게
같은 옷을 입히려고 하셨어요

311
00:21:37,879 --> 00:21:41,466
하지만 우린 서로 달랐고
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죠

312
00:21:42,301 --> 00:21:45,012
윌베르와 싸울 때면
이런 생각을 했어요

313
00:21:45,637 --> 00:21:48,932
'나랑 똑같은 사람이
있었으면 좋겠다'

314
00:21:49,433 --> 00:21:53,353
쌍둥이라면
저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했죠

315
00:21:56,440 --> 00:22:00,068
호르헤와 저는 취향이 달랐어요
서로 겹치는 게 거의 없었죠

316
00:22:02,904 --> 00:22:05,407
카를로스는 농구를 좋아하고
전 축구를 좋아해요

317
00:22:05,490 --> 00:22:09,077
카를로스는 힙합과 랩을
전 록을 좋아하죠

318
00:22:09,161 --> 00:22:12,956
그래서 서서히
우린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어요

319
00:22:17,794 --> 00:22:19,463
전 윌베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

320
00:22:19,546 --> 00:22:24,134
'윌베르, 나랑 똑같은 남자랑
만나기로 했어'

321
00:22:25,010 --> 00:22:28,889
그러자 윌베르는 말했죠
'위이암, 넌 영원히 내 형제야'

322
00:22:28,972 --> 00:22:31,099
'하지만 난 같이 안 갈래'

323
00:22:31,183 --> 00:22:34,478
저는 혼자서라도 갈 거라고 했어요

324
00:22:35,979 --> 00:22:40,859
그런데 제가 막 출발하려고 하자
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했죠

325
00:22:41,485 --> 00:22:44,404
위이암 혼자 가는 게 걱정됐어요
너무 불안했죠

326
00:22:44,488 --> 00:22:46,239
함정일지도 모르니까요

327
00:22:46,782 --> 00:22:49,117
그렇게 불러내서
돈을 털 수도 있는 거잖아요

328
00:22:49,201 --> 00:22:51,119
무척 조심스러웠어요

329
00:22:51,203 --> 00:22:52,204
"2014년"

330
00:22:52,287 --> 00:22:55,707
우린 택시를 타고
로우르데스 광장으로 향했어요

331
00:22:56,541 --> 00:23:00,295
택시 안에서 계속 얘기했죠

332
00:23:00,837 --> 00:23:04,132
그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하고요

333
00:23:10,597 --> 00:23:15,352
로우르데스 성당으로 가는 길이
영원처럼 느껴졌어요

334
00:23:15,435 --> 00:23:17,312
멀게만 느껴졌죠

335
00:23:17,396 --> 00:23:21,316
깊은 생각에 잠겼고
불안하고 걱정됐으니까요

336
00:23:21,400 --> 00:23:23,485
위이암은 쉴 새 없이 떠들었어요

337
00:23:23,568 --> 00:23:25,987
입에 모터를 단 것처럼
멈추지 않았죠

338
00:23:26,071 --> 00:23:27,114
전 생각했어요

339
00:23:27,197 --> 00:23:29,991
'우린 그 사람을 몰라
그 사람이란 보장이 어디 있어?'

340
00:23:36,832 --> 00:23:39,000
로우르데스로 걸어가다가

341
00:23:39,501 --> 00:23:42,963
친한 대학 친구를 만났어요

342
00:23:43,755 --> 00:23:45,966
전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말했죠

343
00:23:48,218 --> 00:23:51,596
'이런 일이 생겼는데 같이 갈래?'

344
00:23:51,680 --> 00:23:53,807
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죠

345
00:23:55,142 --> 00:23:58,311
그 얘기를 어떻게 그렇게
요약했나 모르겠어요

346
00:23:58,395 --> 00:24:00,522
세 블록을 가는 동안 다 말했죠

347
00:24:00,605 --> 00:24:02,023
그렇게 친구와 함께 갔어요

348
00:24:09,614 --> 00:24:11,992
우린 로우르데스 광장에 도착했죠

349
00:24:12,075 --> 00:24:13,118
"로우르데스 광장, 보고타"

350
00:24:13,201 --> 00:24:16,621
서서 얘기하는데 친구가 말했어요
그 말을 못 잊을 거예요

351
00:24:16,705 --> 00:24:20,000
이런 식의 말이었어요
'저기 온다, 저기 보이네'

352
00:24:22,711 --> 00:24:26,214
'네가 오고 있어'
우리 둘 다 빵 터졌죠

353
00:24:26,298 --> 00:24:30,635
전 조용히 친구에게 물었어요
'내가 저렇게 생겼어?'

354
00:24:30,719 --> 00:24:32,429
'응, 너 저렇게 생겼어'

355
00:24:32,512 --> 00:24:34,931
'나 저렇게 걸어?'
'응, 똑같아'

356
00:24:38,977 --> 00:24:41,646
보니까 위이암은
형제랑 같이 왔더라고요

357
00:24:41,730 --> 00:24:44,024
위이암은 혼자가 아니었어요

358
00:24:44,107 --> 00:24:48,445
야네트, 브라얀, 사촌과 함께 갔죠

359
00:24:48,528 --> 00:24:52,199
왠지…
위이암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

360
00:24:53,617 --> 00:24:59,289
제가 '형제랑 같이 왔네요' 했더니

361
00:24:59,956 --> 00:25:03,376
'그쪽도 혼자는 아니네요' 해서
다 같이 웃었어요

362
00:25:06,213 --> 00:25:07,214
저것 봐

363
00:25:07,923 --> 00:25:10,717
- 위이암 피부가 더 밝아
- 응, 더 밝아

364
00:25:10,800 --> 00:25:12,511
- 추운 지역이라
- 추위 때문에

365
00:25:15,180 --> 00:25:17,516
- 굉장하다, 맙소사
- 그러니까

366
00:25:17,599 --> 00:25:18,600
진짜 놀라워

367
00:25:19,309 --> 00:25:21,728
- 응?
- 위이암이랑 진짜 비슷해

368
00:25:21,811 --> 00:25:23,772
- 그건…
- 머리가…

369
00:25:23,855 --> 00:25:25,273
얘 오늘 머리 잘랐어요

370
00:25:25,357 --> 00:25:27,025
- 아니었으면…
- 원래 머리 길었어요

371
00:25:27,108 --> 00:25:30,820
- 그래요?
- 근데 머리를 안 자르면…

372
00:25:30,904 --> 00:25:32,531
수염도 이렇게 있고

373
00:25:34,783 --> 00:25:41,289
저랑 똑같은 사람을 본 순간
말문이 막혔어요

374
00:25:41,373 --> 00:25:46,920
인사를 했는데
말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

375
00:25:47,837 --> 00:25:50,757
감정의 교환에 가까웠죠

376
00:25:51,258 --> 00:25:56,888
호르헤를 봤을 때 웃었어요
진짜 많이 웃었죠

377
00:25:57,556 --> 00:26:00,308
위이암이랑 너무 똑같더라고요

378
00:26:00,892 --> 00:26:04,938
카를로스와 웃음소리가 똑같았어요
절대 못 잊을 거예요

379
00:26:05,021 --> 00:26:07,983
그쪽을 보는데
내 형제를 보는 것 같아요

380
00:26:08,858 --> 00:26:11,111
- 웃음소리도 똑같아
- 쟤 안경 잃어버렸어요

381
00:26:11,194 --> 00:26:16,950
카를로스와 너무 똑같은 게
제일 인상 깊었어요

382
00:26:17,033 --> 00:26:21,121
내가 나를 볼 순 없죠
24시간 거울이 있는 게 아니니까

383
00:26:21,204 --> 00:26:25,208
내가 어떤 행동과 몸짓을 하고
손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죠

384
00:26:25,292 --> 00:26:26,543
말도 안 돼

385
00:26:28,503 --> 00:26:32,048
반면, 전 카를로스를
25년간 지켜봤잖아요

386
00:26:32,132 --> 00:26:35,594
전 카를로스가 어떻게 움직이고
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죠

387
00:26:35,677 --> 00:26:39,556
그냥 길에서 마주치는 게
더 나았으려나?

388
00:26:39,639 --> 00:26:42,475
그게 조금 더 무섭게 느껴졌어요

389
00:26:43,435 --> 00:26:48,064
위이암을 보는 것보다
그게 더 제 눈길을 사로잡았죠

390
00:26:48,148 --> 00:26:49,232
세상에

391
00:26:50,942 --> 00:26:52,944
계속 보게 돼

392
00:26:53,612 --> 00:26:55,280
없어진 조각을 찾았어요

393
00:26:55,363 --> 00:26:58,283
마침내 어떻게 된 일인지
이해할 수 있게 됐죠

394
00:26:58,783 --> 00:27:00,952
어느 순간 위이암이
이런 말을 했거든요

395
00:27:01,036 --> 00:27:04,831
'제가 신생아였을 때
여기 보고타로 보내졌었대요'

396
00:27:04,914 --> 00:27:07,709
네가 보내진 게 아니라
널 데려간 거지

397
00:27:11,296 --> 00:27:13,965
- 혈액형이 뭐예요?
- 둘이 똑같아요

398
00:27:14,049 --> 00:27:15,467
우린 웃었어요

399
00:27:15,550 --> 00:27:18,428
위이암과 같이
사진 찍은 기억이 나요

400
00:27:18,511 --> 00:27:23,391
윌베르가 나도 이제 내 쌍둥이를
보고 싶다고 했던 것 같아요

401
00:27:23,475 --> 00:27:26,311
어느 순간 두 사람이
카를로스는 어디 있냐고 물었고

402
00:27:26,394 --> 00:27:28,271
전 바빠서 집에 있다고 했죠

403
00:27:28,355 --> 00:27:30,523
이 상황을 불편해한다는
얘기는 안 했어요

404
00:27:37,614 --> 00:27:40,659
전 궁금해져서
카를로스를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

405
00:27:41,451 --> 00:27:42,619
'만나러 가도 돼요?'

406
00:27:47,332 --> 00:27:49,542
호르헤는 카를로스에게 전화해
집으로 간다고 했어요

407
00:27:50,585 --> 00:27:54,005
전 말했죠
'여기에 왜 와? 합의 안 됐잖아'

408
00:27:54,089 --> 00:27:57,050
'난 그 사람들 만나기 싫어
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고'

409
00:27:59,427 --> 00:28:00,970
그때 초인종이 울렸어요

410
00:28:02,222 --> 00:28:05,183
'젠장, 왔네' 했죠

411
00:28:06,309 --> 00:28:11,147
호르헤가 문을 두드렸고
카를로스는 열기 싫어 했어요

412
00:28:11,231 --> 00:28:12,315
네, 저기예요

413
00:28:12,816 --> 00:28:16,194
안에서 웃으며 말했죠
'아니, 난 안 열 거야'

414
00:28:16,277 --> 00:28:19,781
그럼 누가 열어? 빨리 열어!

415
00:28:20,949 --> 00:28:23,451
문을 열고
현실을 마주하기 싫었어요

416
00:28:25,286 --> 00:28:27,914
계속 웃어, 어떡해!

417
00:28:42,470 --> 00:28:43,805
말도 안 돼

418
00:28:44,764 --> 00:28:48,226
드디어 카를로스를 만나서 보는데

419
00:28:48,309 --> 00:28:51,646
윌베르의 모습이 보였어요

420
00:28:51,730 --> 00:28:54,816
웃는 모습이 똑같았죠

421
00:28:54,899 --> 00:28:58,570
놀라서 머리를 감싸는 모습도요

422
00:28:59,946 --> 00:29:03,575
나도 회색 후드
입으려다가 말았는데

423
00:29:03,658 --> 00:29:05,785
충격적이었어요

424
00:29:05,869 --> 00:29:08,538
거울로 저를 보는 것처럼
저랑 똑같은 형제가 있죠

425
00:29:08,621 --> 00:29:15,003
웃음, 농담, 불안, 불편이
혼재하는 상황이었어요

426
00:29:15,712 --> 00:29:19,549
그 안엔 행복도 있었겠죠

427
00:29:20,049 --> 00:29:24,429
나와 똑같은 사람을 찾는 건
정말 신기한 일이잖아요

428
00:29:24,512 --> 00:29:29,142
그땐 25살이었으니 더했죠

429
00:29:33,646 --> 00:29:35,774
사기당한 기분이었어요

430
00:29:35,857 --> 00:29:37,942
제 형제와 함께 크지 못했죠

431
00:29:38,443 --> 00:29:40,445
위이암을
제 쌍둥이 형제로 알았는데

432
00:29:41,237 --> 00:29:45,658
25년 뒤에
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나타나

433
00:29:46,242 --> 00:29:47,243
제 쌍둥이 형제라고요?

434
00:29:50,330 --> 00:29:51,998
좀 슬펐어요

435
00:29:53,166 --> 00:29:58,838
내 친형제인 카를로스와
함께 자라지 못한 게요

436
00:29:58,922 --> 00:30:02,300
하지만 위이암과
자란 것도 좋았어요

437
00:30:02,383 --> 00:30:05,470
비록 제 친형제는 아니더라도

438
00:30:05,553 --> 00:30:09,265
위이암은 저와 함께 자랐고
너무 사랑하는 제 형제니까요

439
00:30:20,568 --> 00:30:22,111
괴물들 온다

440
00:30:22,195 --> 00:30:24,322
- 안녕, 귀요미
- 웃어, 윌베르

441
00:30:24,405 --> 00:30:26,074
- 가짜 아니야
- 이제 어떡해요?

442
00:30:26,157 --> 00:30:28,576
- 왔네
- 잠깐만 빌릴게요

443
00:30:28,660 --> 00:30:30,036
- 네
- 네

444
00:30:30,119 --> 00:30:31,579
배우님 오셨네요

445
00:30:32,580 --> 00:30:33,832
잘생겼죠

446
00:30:33,915 --> 00:30:36,751
우린 재회하고 얘기를 나눴어요

447
00:30:36,835 --> 00:30:41,172
우린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
세상에 알리고 싶었고

448
00:30:41,256 --> 00:30:42,674
"윌베르 카냐스, 위이암 카냐스"

449
00:30:42,757 --> 00:30:47,846
방송국을 찾아보자고 했죠
누구나 탐낼 소재니까요

450
00:30:47,929 --> 00:30:49,347
"카를로스 베르날, 호르헤 베르날"

451
00:30:49,430 --> 00:30:53,476
그렇게 카라콜 TV의
'셉티모 디아'와 촬영했죠

452
00:30:53,560 --> 00:30:58,398
그때 처음으로 우리 얘기가
TV에 나왔어요

453
00:30:58,481 --> 00:31:00,275
"셉티모 디아"

454
00:31:00,358 --> 00:31:03,987
의심의 여지 없이
'셉티모 디아'에서 다룬

455
00:31:04,070 --> 00:31:05,947
가장 잊을 수 없는
이야기 중 하나였습니다

456
00:31:06,030 --> 00:31:09,701
마테르노 아동 병원의
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

457
00:31:09,784 --> 00:31:12,078
실수로 아이가 바뀌었죠

458
00:31:12,161 --> 00:31:14,998
전 후안 기예르모 메르카도입니다
저널리스트죠

459
00:31:15,081 --> 00:31:16,499
"후안 기예르모 메르카도
저널리스트"

460
00:31:16,583 --> 00:31:21,212
늘 특이한 이야기나 연대기
사람과 수사 얘기를 찾는 기자죠

461
00:31:21,296 --> 00:31:24,757
전 늘 재회 이야기에 동참합니다

462
00:31:27,969 --> 00:31:30,305
어제 일처럼 생생해요

463
00:31:30,388 --> 00:31:32,765
그 프로그램의
PD와 감독님이 말씀하셨죠

464
00:31:32,849 --> 00:31:38,396
'후안, 신생아 때 바뀐
두 쌍의 쌍둥이가'

465
00:31:38,479 --> 00:31:41,190
'25년 뒤에 서로를 찾았어요'

466
00:31:41,274 --> 00:31:45,653
전 말했죠, '그건 마술적 사실주의
세계에서만 벌어지는 일인데'

467
00:31:45,737 --> 00:31:50,617
'여기서는
현실이 허구를 능가하네요'

468
00:31:51,326 --> 00:31:53,870
일란성 쌍둥이 두 쌍의
믿을 수 없는 한 이야기입니다

469
00:31:53,953 --> 00:31:55,496
사상 최초일 거예요

470
00:31:55,580 --> 00:32:00,209
각 쌍둥이의 한 아이가
엉뚱한 가족과 함께 돌아갔습니다

471
00:32:00,293 --> 00:32:02,253
두 쌍둥이가 한 병원에 있었는데

472
00:32:02,337 --> 00:32:05,465
이렇게 바뀐 상태로
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

473
00:32:05,548 --> 00:32:07,383
여기서부터
우리 이야기가 시작되죠

474
00:32:08,051 --> 00:32:10,261
- 안녕하세요, 어서 오세요
- 고맙습니다

475
00:32:10,803 --> 00:32:13,598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, 감사해요

476
00:32:13,681 --> 00:32:14,891
- 호르헤?
- 카를로스요

477
00:32:14,974 --> 00:32:16,684
카를로스군요
시작부터 엉망이네요

478
00:32:16,768 --> 00:32:19,771
위이암이 쌍둥이 형제와 찍은
사진을 봤는데

479
00:32:20,313 --> 00:32:21,981
제 형제랑 똑같이 생긴 거예요

480
00:32:25,902 --> 00:32:28,112
방청객 여러분처럼
저도 웃기 시작했어요

481
00:32:28,696 --> 00:32:32,325
제 쌍둥이인
윌베르 사진을 봤을 때요

482
00:32:32,408 --> 00:32:35,620
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
웃음을 멈췄어요

483
00:32:36,537 --> 00:32:37,372
장난은 끝났죠

484
00:32:37,455 --> 00:32:38,831
"우린 실수로 헤어졌다"

485
00:32:38,915 --> 00:32:40,375
이미 익숙하시겠지만

486
00:32:40,458 --> 00:32:45,129
안경 쓴 두 분은 쌍둥이로
함께 자랐지만 쌍둥이가 아니죠

487
00:32:45,922 --> 00:32:48,800
네, 이란성 쌍둥이라고 했어요

488
00:32:48,883 --> 00:32:51,552
그렇죠, 아름다운 엉망진창이네요

489
00:32:53,054 --> 00:32:55,473
"1988년 12월"

490
00:32:56,307 --> 00:32:58,476
"마테르노 아동 병원, 보고타"

491
00:32:58,559 --> 00:33:02,271
한 쌍둥이는 보고타에 있는
마테르노 아동 병원에서 태어났고

492
00:33:02,355 --> 00:33:06,359
다른 쌍둥이는 산탄데르의
벨레스 병원에서 태어났죠

493
00:33:06,442 --> 00:33:09,696
우린 그들의 주민 등록부와
의료 기록을 검색했고

494
00:33:09,779 --> 00:33:11,197
보고타 쌍둥이의 모친인

495
00:33:11,280 --> 00:33:13,241
루스 마리나 카스트로의
기록을 찾았어요

496
00:33:13,825 --> 00:33:18,287
병원이 폐업해서
자료를 구하기 힘들었어요

497
00:33:18,371 --> 00:33:21,457
병원은 문을 닫았고
심지어 폐허가 됐죠

498
00:33:22,333 --> 00:33:26,879
그 의료 기록에서
그들이 조산아였단 걸 발견했어요

499
00:33:26,963 --> 00:33:29,716
쌍둥이는 7개월 만에 태어났죠

500
00:33:29,799 --> 00:33:34,012
그리고 다른 쌍둥이의 어머니인
아나 델리나는

501
00:33:34,095 --> 00:33:38,349
12월 22일 오후 10시에
벨레스 병원에서 출산했어요

502
00:33:49,152 --> 00:33:52,363
1988년에 이 두 쌍둥이가 태어난

503
00:33:52,447 --> 00:33:56,743
산탄데르와 보고타의 거리는

504
00:33:56,826 --> 00:33:59,078
차로 12~14시간쯤 됐을 거예요

505
00:33:59,162 --> 00:34:00,371
"콜롬비아 산탄데르 벨레스"

506
00:34:00,455 --> 00:34:02,665
"벨레스 지역 병원"

507
00:34:06,127 --> 00:34:09,005
산탄데르 쌍둥이 중
하나가 아팠어요

508
00:34:16,095 --> 00:34:20,308
토요일 아침 8시쯤
의사가 와서 말했어요

509
00:34:20,391 --> 00:34:21,809
'한 아이가 아픕니다'

510
00:34:21,893 --> 00:34:23,728
"아나 델리나 벨라스코
산탄데르 쌍둥이 어머니"

511
00:34:23,811 --> 00:34:28,816
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
아기가 계속 울고 변을 못 본대요

512
00:34:28,900 --> 00:34:30,860
아기를 보고타로
보내야 한다고 했죠

513
00:34:34,238 --> 00:34:36,908
선생님은 같이 갈 사람이
있냐고 물으셨어요

514
00:34:37,992 --> 00:34:40,953
저희 엄마가 오셔서
아기를 데리고 가셨죠

515
00:34:53,883 --> 00:34:57,512
아픈 아기는
할머니와 함께 보고타로 갔습니다

516
00:34:58,012 --> 00:35:02,850
하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
이모가 돌봐 줬죠

517
00:35:09,440 --> 00:35:13,778
일요일에 보고타에 사는 제 동생이

518
00:35:15,029 --> 00:35:16,280
아기를 데리러 갔어요

519
00:35:18,991 --> 00:35:21,619
병원은 아기를 제 동생에게 줬고

520
00:35:21,702 --> 00:35:23,621
동생은 다시 엄마에게 아기를 줬죠

521
00:35:29,418 --> 00:35:31,587
이모는 아기를 할머니에게 줬고

522
00:35:31,671 --> 00:35:36,342
할머니는 아기를 다시
산탄데르로 데리고 왔어요

523
00:35:40,179 --> 00:35:43,975
병원에서 다른 아기를 줬고
할머니는 그걸 모르셨던 거예요

524
00:35:44,058 --> 00:35:46,519
그럴 만하죠, 신생아였잖아요

525
00:35:47,019 --> 00:35:50,022
할머니는 아기를 받아
산탄데르로 데려가

526
00:35:50,106 --> 00:35:54,735
아기 엄마에게 줬고
엄마 역시 알아채지 못했죠

527
00:35:57,697 --> 00:36:04,078
보고타에서 태어난 아기는
산탄데르로 옮겨져

528
00:36:04,162 --> 00:36:07,582
위이암 카냐스 벨라스코란
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어요

529
00:36:07,665 --> 00:36:11,460
반면에
산탄데르에서 태어난 아기는

530
00:36:11,544 --> 00:36:16,841
보고타로 보내진 뒤
이 가족과 함께 도시에 남겨졌고

531
00:36:16,924 --> 00:36:20,261
카를로스 알베르토 베르날이란
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죠

532
00:36:27,351 --> 00:36:32,190
하루아침에 내 삶이 거짓이었단 걸
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요

533
00:36:32,899 --> 00:36:36,986
다른 사람의 삶을 산 것 같은
기분이랄까

534
00:36:37,069 --> 00:36:39,780
혹은 내가 살아야 했던 삶을
다른 사람이 산 기분이죠

535
00:36:44,535 --> 00:36:47,079
삶이 뒤바뀐 쌍둥이는

536
00:36:47,580 --> 00:36:51,584
어떤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까요?

537
00:36:51,667 --> 00:36:53,002
그 형제들은요?

538
00:36:53,085 --> 00:36:56,255
누구에게 법적 책임을
물을 수 있을까요?

539
00:36:59,926 --> 00:37:01,344
"카를로스 메데인, 공법 변호사"

540
00:37:01,427 --> 00:37:08,017
초기 분석을 했을 때
풀리지 않은 질문들이 있었어요

541
00:37:09,560 --> 00:37:15,149
이건 감정이나
심리적인 문제만은 아니니까요

542
00:37:15,650 --> 00:37:17,151
법적인 문제이기도 하죠

543
00:37:23,574 --> 00:37:26,953
우리는 우리의 부모이자

544
00:37:27,036 --> 00:37:29,956
우리의 가족 환경
우리의 역사입니다

545
00:37:30,831 --> 00:37:34,919
그리고 이 경우에는
그들의 의지에 반해 떨어져 나왔고

546
00:37:35,002 --> 00:37:40,800
자신의 것이 아닌 환경을
물려받아야만 했죠

547
00:37:46,097 --> 00:37:50,643
이 아이들은
의료 시설에서 출생했고

548
00:37:50,726 --> 00:37:55,064
신생아로서 보살핌을 받아야 했죠

549
00:37:55,147 --> 00:37:58,234
하지만 이 쌍둥이들은
그 보살핌을 받지 못했습니다

550
00:37:58,734 --> 00:38:01,404
"콜롬비아 공화국
사법부 행정 법원"

551
00:38:04,532 --> 00:38:08,077
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진
가장 중요한 질문은

552
00:38:08,160 --> 00:38:11,956
병원에서 일어난 일을
알아낼 수 있는가였을 겁니다

553
00:38:12,456 --> 00:38:15,751
이 아기들은 어떻게 바뀐 걸까요?

554
00:38:18,087 --> 00:38:19,964
"입원실 238~222"

555
00:38:20,047 --> 00:38:24,844
3차 의료 기관이라
분만 건수가 많았어요

556
00:38:24,927 --> 00:38:27,138
일이 아주 많았죠

557
00:38:27,221 --> 00:38:30,182
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왔어요

558
00:38:30,266 --> 00:38:32,018
"글로리아 산체스
마테르노 아동 병원 간호사"

559
00:38:32,101 --> 00:38:35,813
두 아이가 한 침대나
한 인큐베이터를 쓰기도 했죠

560
00:38:36,439 --> 00:38:38,149
그리고 쌍둥이가 태어나면

561
00:38:38,232 --> 00:38:41,610
'누구의 쌍둥이 1'
'누구의 쌍둥이 2'로 표시했어요

562
00:38:41,694 --> 00:38:44,655
의료 기록에 따르면
보고타에서 태어나

563
00:38:44,739 --> 00:38:48,868
소아과로 갔을 것으로
추정되는 아기는 쌍둥이 2예요

564
00:38:50,786 --> 00:38:52,413
이랬을 수 있죠

565
00:38:53,331 --> 00:38:57,793
한 아기의 팔찌가 떨어졌는데
보고되지 않은 거예요

566
00:39:01,672 --> 00:39:03,424
저도 정말 모르겠어요

567
00:39:04,383 --> 00:39:07,636
쌍둥이가 바뀔 때
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요

568
00:39:08,346 --> 00:39:13,684
언급된 것 중 일부는
교환이 의도적인 게 아니었단 거죠

569
00:39:13,768 --> 00:39:18,481
어떤 외부 상황이나
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

570
00:39:21,108 --> 00:39:25,071
한 아이가 많이 아팠고
산소를 공급해야 했던 거로 알아요

571
00:39:25,154 --> 00:39:26,822
"블랑카 로하스
마테르노 아동 병원 간호사"

572
00:39:26,906 --> 00:39:30,576
그래서 쌍둥이 중 한 아기는
소아과로 옮겨졌고

573
00:39:30,659 --> 00:39:32,244
다른 아기는 어머니와 있었죠

574
00:39:32,328 --> 00:39:34,872
팔찌가 떨어졌을 수도 있죠

575
00:39:34,955 --> 00:39:39,877
하지만 간호사든 의사든
거기 있던 누군가가 말했을 거예요

576
00:39:39,960 --> 00:39:44,882
'팔찌가 떨어졌는데 둘이에요
누가 누구죠?'

577
00:39:45,466 --> 00:39:48,552
다른 일은 있을 수 없어요

578
00:39:48,636 --> 00:39:53,891
고의로 아기를 바꾸는 일은
없었을 거예요

579
00:39:53,974 --> 00:39:54,850
절대로요

580
00:39:56,435 --> 00:40:01,690
이 큰 병원에서 지금까지
얼마나 많은 아기를 받았을까요?

581
00:40:02,274 --> 00:40:04,235
몇 번이나 이런 일이 있었죠?

582
00:40:05,194 --> 00:40:08,948
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데
그걸 모르는 사람은 몇일까요?

583
00:40:13,702 --> 00:40:15,955
그래서 공식적으로 말하고 싶은데

584
00:40:16,038 --> 00:40:20,626
우리 중 누구도
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

585
00:40:20,709 --> 00:40:24,171
이건 불행하게 발생한 일이에요

586
00:40:24,839 --> 00:40:28,384
물론 마테르노 병원에서
일어난 일인 건 부인할 수 없죠

587
00:40:30,511 --> 00:40:33,013
이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건

588
00:40:33,097 --> 00:40:36,225
법적인 측면에서
모두 대답을 피하고 있다는 겁니다

589
00:40:36,308 --> 00:40:39,854
소송에 응한 관계자들은

590
00:40:39,937 --> 00:40:45,734
전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는
입장을 밝혔죠

591
00:41:00,291 --> 00:41:03,502
크리스마스 때였잖아요
파티 시즌이었죠

592
00:41:03,586 --> 00:41:05,087
분위기가 느슨했을 거예요

593
00:41:05,171 --> 00:41:09,717
의료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겠죠
크리스마스 때였으니까요

594
00:41:24,815 --> 00:41:28,194
후안 기예르모의 조사 결과

595
00:41:28,277 --> 00:41:33,115
전 산탄데르가 아닌
보고타에서 태어났어요

596
00:41:33,616 --> 00:41:35,326
그리고 거기서 바뀌었죠

597
00:41:35,409 --> 00:41:40,247
전 보고타에서
산탄데르로 보내졌어요

598
00:41:41,373 --> 00:41:43,000
그리고 거기서 자랐죠

599
00:41:43,083 --> 00:41:47,046
제가 자라지 않았어야 할 곳에서요

600
00:41:47,880 --> 00:41:50,841
위이암은 달랐지만 전 몰랐어요

601
00:41:51,717 --> 00:41:53,427
왜 다른 형제들과 다른지요

602
00:41:54,470 --> 00:42:00,809
전 그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
계속 보살폈어요

603
00:42:01,560 --> 00:42:05,314
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
계속 보살폈고 지금도 그렇죠

604
00:42:05,397 --> 00:42:07,149
여전히 위이암을 보살피고 있어요

605
00:42:10,903 --> 00:42:14,031
부모님에 대해 물었더니

606
00:42:14,657 --> 00:42:19,286
호르헤가 말했어요
'그게, 우리 어머니는'

607
00:42:19,370 --> 00:42:22,498
'4, 5년 전에 돌아가셨어'

608
00:42:22,581 --> 00:42:27,545
'아버지도 함께 살진 않으셨지만
돌아가셨고'

609
00:42:29,421 --> 00:42:35,386
보고타의 어머니를 만날 수 없어서
많이 힘들었어요

610
00:42:35,469 --> 00:42:40,766
적어도 인사나 포옹은
받고 싶었으니까요

611
00:42:41,725 --> 00:42:44,019
제 혈육이잖아요

612
00:42:46,480 --> 00:42:48,899
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

613
00:42:48,983 --> 00:42:53,070
살면서 가장 존경한 사람이
제 친모가 아니란 사실이었어요

614
00:42:54,113 --> 00:42:57,658
내 모든 걸 빚진 그 사람이

615
00:42:58,158 --> 00:43:00,286
내 어머니가 아니고
피를 나누지도 않았죠

616
00:43:03,831 --> 00:43:08,002
정서적인 충격도 있었고
자아도 흔들렸어요

617
00:43:08,085 --> 00:43:11,255
정말 쉽지 않아요, 순식간에

618
00:43:11,338 --> 00:43:13,632
당신이 당신이라 생각한 모든 게

619
00:43:13,716 --> 00:43:16,260
당신이 아닌 게 돼버렸으니까요

620
00:43:16,343 --> 00:43:18,387
삶을 훔친 기분이죠

621
00:43:18,470 --> 00:43:22,891
심지어 누군가의 행복을
훔친 기분이었어요

622
00:43:33,986 --> 00:43:37,656
전 저 자신을 가뒀어요

623
00:43:37,740 --> 00:43:42,953
오직 저만 존재하고
저만 사는 세계에 가두고

624
00:43:43,037 --> 00:43:48,667
많은 질문과 의문의
답을 찾으려 애썼죠

625
00:43:48,751 --> 00:43:51,587
'내가 거기서 컸다면 어땠을까?'

626
00:43:51,670 --> 00:43:54,632
'엄마가
그들을 만났다면 어땠을까?'

627
00:43:55,215 --> 00:43:57,384
'엄마는 내게
어떤 반응을 보였을까?'

628
00:43:57,468 --> 00:43:59,303
'위이암을 받아들이셨을까?'

629
00:44:03,057 --> 00:44:08,604
위이암과 카를로스는 이 일로
엄청난 심리적 영향을 받았어요

630
00:44:08,687 --> 00:44:12,775
보고타에서 자랐지만
산탄데르에서 태어난 카를로스는

631
00:44:13,359 --> 00:44:17,154
자신이 시골 출신인 걸
인정하고 싶지 않았죠

632
00:44:21,909 --> 00:44:25,204
그들은 시골에서 자랐어요

633
00:44:25,287 --> 00:44:28,207
역사적으로
무장 단체가 주둔했던 곳이죠

634
00:44:28,290 --> 00:44:29,917
"콜롬비아 산탄데르 라파스"

635
00:44:30,000 --> 00:44:34,755
이곳의 게릴라와 준군사조직 모두
마약 밀매로 자금을 조달했어요

636
00:44:34,838 --> 00:44:37,466
산탄데르에 가는 것 역시
제겐 힘든 문제였어요

637
00:44:37,549 --> 00:44:41,845
제 내면의 싸움을 아는 사람이
거의 없었으니까요

638
00:44:41,929 --> 00:44:44,932
모르는 사람에게 미소 짓고

639
00:44:45,015 --> 00:44:48,977
어떤 애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
끌어안을 자신이 없었죠

640
00:44:49,561 --> 00:44:51,605
카를로스는
라파스에 가기 싫어했어요

641
00:44:52,106 --> 00:44:54,108
자신의 어머니를
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죠

642
00:44:54,191 --> 00:44:58,237
자신의 생물학적 어머니로
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

643
00:45:01,031 --> 00:45:03,158
- 아니타
- 어서 와

644
00:45:03,242 --> 00:45:05,035
- 어서 와, 아들
- 제가 온다고 했잖아요

645
00:45:05,119 --> 00:45:10,249
산탄데르에 처음 온 카를로스는
너무 외진 곳이라 놀랐죠

646
00:45:11,208 --> 00:45:12,876
불편해했어요

647
00:45:12,960 --> 00:45:18,424
제 다른 형제나 부모님에 대한
신뢰가 부족해서였겠죠

648
00:45:19,049 --> 00:45:22,636
아주 민감한 문제예요
왜냐하면 25년간

649
00:45:22,720 --> 00:45:26,974
자신의 가족과 엄마, 아빠가
보고타에 있다고 믿고 살았는데

650
00:45:27,641 --> 00:45:30,519
그게 아니었잖아요

651
00:45:30,602 --> 00:45:33,814
카를로스에겐
매우 복잡한 상황이었죠

652
00:45:33,897 --> 00:45:38,277
"카르멜로와 아나 델리나
산탄데르 부모님"

653
00:45:38,360 --> 00:45:40,612
절 엄마라고 부르지 않지만
이해해요

654
00:45:40,696 --> 00:45:43,157
다른 가족과 자랐잖아요

655
00:45:43,699 --> 00:45:45,242
절 엄마라고 안 부를 거예요

656
00:45:46,285 --> 00:45:50,789
그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
위이암도 그랬을 거고요

657
00:45:51,373 --> 00:45:52,833
이해해요

658
00:46:01,341 --> 00:46:05,471
우리 엄마가 자기 엄마라는 걸
받아들일 수는 있지만

659
00:46:05,554 --> 00:46:08,974
카를로스한텐 힘들 거예요
키워 주신 어머니가 계시고

660
00:46:09,057 --> 00:46:12,936
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
너무 힘들었으니까요

661
00:46:13,437 --> 00:46:16,023
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느꼈죠

662
00:46:20,360 --> 00:46:22,070
우린 다 이해해요

663
00:46:22,154 --> 00:46:25,574
부모는 낳은 사람이 아니라
키워 준 사람이니까요

664
00:46:25,657 --> 00:46:28,827
그런데 다른 여자가 엄마라고 하면

665
00:46:29,453 --> 00:46:31,371
그게 친모라고 해도

666
00:46:31,455 --> 00:46:35,459
적응이 안 되고 받아들이기 힘들죠

667
00:46:44,468 --> 00:46:46,512
위이암은 고통스러워했어요

668
00:46:47,012 --> 00:46:51,058
거의 애도와 같은 고통을
겪기 시작했죠

669
00:46:51,809 --> 00:46:55,979
자신의 친모를 모른다는 사실에
무척 괴로워했어요

670
00:46:56,063 --> 00:47:00,692
다른 사람들, 카를로스는
자기 부모를 만났고

671
00:47:00,776 --> 00:47:05,405
나의 양부모인 친부모를 알았는데
난 그러지 못했다고 했죠

672
00:47:08,826 --> 00:47:10,035
왜 그래요, 위이암?

673
00:47:11,662 --> 00:47:13,622
아니에요, 그냥 터졌어요

674
00:47:14,122 --> 00:47:16,708
이 일로 제일 충격이 큰 건
저인 것 같은데…

675
00:47:16,792 --> 00:47:19,336
아니야, 그렇게 생각하지 마

676
00:47:19,837 --> 00:47:24,091
제가 우는 건
제 친부모를 못 만나서예요

677
00:47:24,174 --> 00:47:25,968
그럴 수 없었죠, 하지만…

678
00:47:28,262 --> 00:47:30,764
하지만 이건 주님의 뜻이고
다 괜찮을 거예요

679
00:47:30,848 --> 00:47:33,183
위이암은 큰 타격을 입었죠

680
00:47:33,267 --> 00:47:38,438
자신이 바뀌었다는 것과
친부모가 돌아가셨단 걸 알았을 때

681
00:47:39,106 --> 00:47:41,567
음식도 안 먹었어요

682
00:47:41,650 --> 00:47:44,152
위이암은 자기가

683
00:47:44,236 --> 00:47:47,906
다른 가족 안에서 자란 걸 알고
무척 슬퍼했어요

684
00:47:47,990 --> 00:47:50,826
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죠

685
00:47:50,909 --> 00:47:54,329
'맞아, 난 형제들과 안 닮았어'

686
00:47:54,413 --> 00:47:56,331
'난 이 가족 사람이 아니야'

687
00:47:56,415 --> 00:48:00,252
위이암, 그 충격이
당신 삶을 바꿨다고 느껴요?

688
00:48:00,335 --> 00:48:01,670
제가 우는 건

689
00:48:01,753 --> 00:48:05,173
더는 제 형제들처럼
느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

690
00:48:05,257 --> 00:48:07,551
아드레날린 때문이에요

691
00:48:09,720 --> 00:48:16,268
확실히 기억하는데
2, 3일간 잠을 못 잤어요

692
00:48:16,351 --> 00:48:22,608
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
이 일을 알았을 때도 힘들었어요

693
00:48:22,691 --> 00:48:25,027
다 저한테 와서 얘기했죠

694
00:48:25,110 --> 00:48:28,864
'정말 산탄데르의
아나 부인 아들이 아니야?'

695
00:48:28,947 --> 00:48:30,032
'다른 엄마가 있어?'

696
00:48:30,115 --> 00:48:35,329
병원에서 아기를 데려간
이모에게도

697
00:48:35,412 --> 00:48:37,915
끔찍한 일이었어요
이모는 이런 생각을 하셨죠

698
00:48:37,998 --> 00:48:41,793
'내 잘못이야
내가 다른 아기를 데려갔어'

699
00:48:41,877 --> 00:48:45,839
'그러니까 다 내 잘못이야'
이모도 너무 힘들어하셨어요

700
00:48:46,381 --> 00:48:51,637
세상에, 그 얘기를 들었을 때
전 미친 듯이 울었어요

701
00:48:51,720 --> 00:48:54,056
생각했죠
'나의 치니요가 날 버릴 거야'

702
00:48:54,139 --> 00:48:55,974
'위이암이 떠날 거야'

703
00:48:56,058 --> 00:48:59,269
우리를 두고
떠날 거라고 생각했어요

704
00:48:59,353 --> 00:49:02,397
카를로스
전부 다 내 형제야, 그렇지?

705
00:49:02,940 --> 00:49:06,443
네 형제지만 내 형제이기도 해
그렇지?

706
00:49:06,526 --> 00:49:07,611
- 우린…
- 당연하지

707
00:49:07,694 --> 00:49:11,573
이 일을 알았을 때
너무 힘들었어요

708
00:49:12,074 --> 00:49:17,496
알시라, 윌베르
에프라인, 에드가르, 그리고

709
00:49:17,579 --> 00:49:18,997
- 안셀모
- 안셀모

710
00:49:19,081 --> 00:49:21,083
동생을 잃을지도
모른다고 생각했어요

711
00:49:21,166 --> 00:49:22,709
"안셀모 카냐스
산탄데르 가족의 장남"

712
00:49:22,793 --> 00:49:25,545
위이암이 떠날지도 모른다고요

713
00:49:25,629 --> 00:49:30,968
그럼 전 가장 이해심 많은 동생을
잃는 거였죠

714
00:49:32,052 --> 00:49:34,846
제게 너무 다정한 동생이었고
우린 무척 친했어요

715
00:49:34,930 --> 00:49:38,058
그리고 제게 다른 동생이 있다는데
어떤 사람일지 불안했어요

716
00:49:38,642 --> 00:49:44,022
혹시 부랑자나
사기꾼이면 어쩌나 했죠

717
00:49:44,106 --> 00:49:46,191
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

718
00:49:46,274 --> 00:49:49,403
- 아니, 이건 행복의 눈물이야
- 고마워

719
00:49:51,571 --> 00:49:53,281
난 정말이지…

720
00:49:55,701 --> 00:49:58,328
호르헤, 이리 와, 너도 내 형제야

721
00:49:58,412 --> 00:50:01,456
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게
너무 힘들었어요

722
00:50:01,540 --> 00:50:05,168
전 누구에게도
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

723
00:50:05,252 --> 00:50:07,254
그런 건 전혀 예상 못 했죠

724
00:50:07,337 --> 00:50:12,009
우리에게 조금씩 정보가 생겼고
그냥 일어난 일이에요

725
00:50:12,092 --> 00:50:15,679
누군가에게
상처를 주고 싶진 않았어요

726
00:50:15,762 --> 00:50:19,307
그래서 위이암과 그 가족이
그렇게 슬퍼하고

727
00:50:19,391 --> 00:50:24,021
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끼는 걸 보고
한번은 라우라에게 이랬죠

728
00:50:24,104 --> 00:50:25,814
'우리 이거 하지 말았어야 해'

729
00:50:26,398 --> 00:50:29,901
부인, 생각하면
감정이 북받치시겠지만

730
00:50:29,985 --> 00:50:31,778
이 일을 겪으면서 어떠셨어요?

731
00:50:32,320 --> 00:50:36,033
처음엔 정말 슬펐어요

732
00:50:37,409 --> 00:50:39,077
제 아들이…

733
00:50:39,828 --> 00:50:43,540
제가 키운 아들이
제 아들이 아니라는 게요

734
00:50:48,628 --> 00:50:52,507
제 자식 중에 제일 사랑했어요

735
00:50:52,591 --> 00:50:55,343
날 아주 많이 사랑했거든요

736
00:50:55,969 --> 00:50:58,930
늘 제 곁에 있었고
제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녔죠

737
00:51:01,308 --> 00:51:06,063
엄마는 슬픔에 잠기고 우세요

738
00:51:06,146 --> 00:51:07,981
그럼 전 말하죠
'엄마, 울지 마세요'

739
00:51:08,065 --> 00:51:11,443
'아니면 울고 쉬세요
울면 쉬고 싶어지니까요'

740
00:51:11,943 --> 00:51:16,740
'하지만 제가 다른 가족에게
갈 거란 생각은 마세요'

741
00:51:16,823 --> 00:51:18,784
'아니에요, 엄마, 나 여기 있어요'

742
00:51:18,867 --> 00:51:22,954
'여기서 해야 할 일을 책임지고'

743
00:51:23,038 --> 00:51:25,540
'열심히 일해서 나아갈 거예요'

744
00:51:25,624 --> 00:51:29,669
'예전에 제가 엄마를
50%만 챙겼다면'

745
00:51:29,753 --> 00:51:34,925
'지금부터는
두세 배로 챙길 거예요'

746
00:51:41,848 --> 00:51:42,974
기분이 어때요?

747
00:51:43,475 --> 00:51:46,728
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

748
00:51:52,651 --> 00:51:57,322
부모님을 만났을 때
아니타는 절 안고 기도해 주셨어요

749
00:51:57,405 --> 00:52:01,701
제가 침착할 수 있었던 건
늘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이죠

750
00:52:02,327 --> 00:52:03,662
훌륭한 어머니가 계셨어요

751
00:52:12,045 --> 00:52:13,588
윌베르, 소개해 줄래요?

752
00:52:13,672 --> 00:52:16,424
카를로스, 우리 부모님이야
네 부모님

753
00:52:28,895 --> 00:52:31,731
카르멜로가 절 안았을 땐
만감이 교차했어요

754
00:52:31,815 --> 00:52:35,443
아버지의 포옹이 어떤 건지
처음 느꼈으니까요

755
00:52:35,527 --> 00:52:40,282
카르멜로는 키가 190cm에 달하는
전직 군인이었어요

756
00:52:40,365 --> 00:52:43,118
그렇게 강한 사람이

757
00:52:43,743 --> 00:52:47,122
아들 때문에 무너져 내리는 걸
처음 봤죠

758
00:52:56,965 --> 00:52:59,092
주여, 나의 귀한 아들에게
축복을 내려 주소서

759
00:52:59,176 --> 00:53:05,015
나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아들과
함께하시고 축복해 주세요

760
00:53:10,312 --> 00:53:13,023
누가 제게 아빠가 없어서
아쉽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

761
00:53:13,690 --> 00:53:16,693
전 말했죠, '한 번도 못 가져본 게
어떻게 아쉽겠어?'

762
00:53:17,360 --> 00:53:22,407
그렇죠? 근데 아버지의 포옹은
뭔가 새로웠어요

763
00:53:22,490 --> 00:53:26,870
신기하고 특별한 기분이었죠

764
00:53:27,495 --> 00:53:30,498
아버지의 포옹이 뭔지 알기까지
25년이 걸렸어요

765
00:53:31,082 --> 00:53:34,502
그리고 정말 감동적이었죠

766
00:53:34,586 --> 00:53:37,339
그런 말이 있잖아요
'어머니는 한 분이지만'

767
00:53:37,923 --> 00:53:40,717
'아버지는 누구든 될 수 있다'

768
00:53:41,343 --> 00:53:44,304
처음으로
아버지의 따뜻한 포옹을 느꼈고

769
00:53:45,472 --> 00:53:50,101
정신적으로
아주 충만한 기분이었어요

770
00:53:51,269 --> 00:53:53,939
울지 마세요, 이건 신의 섭리예요

771
00:54:07,327 --> 00:54:11,456
우린 어릴 때
사춘기 때부터 많이 달랐지만

772
00:54:11,539 --> 00:54:12,832
호르헤는 제 형제예요

773
00:54:21,258 --> 00:54:23,802
위이암과 악수하는데

774
00:54:23,885 --> 00:54:28,306
위이암에게서 카리스마를 느꼈어요
좋은 에너지요

775
00:54:28,390 --> 00:54:33,353
제 모습이 많이 보였고
즉시 통하는 느낌이 들었죠

776
00:54:33,436 --> 00:54:37,440
진실을 발견한 것에 더해

777
00:54:37,941 --> 00:54:40,443
진짜 형제를 찾은 기분이었어요

778
00:54:42,237 --> 00:54:45,031
전 위이암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
많이 사랑한다고 했고

779
00:54:45,115 --> 00:54:48,868
위이암도 똑같이 말했죠
우리가 만난 첫날에요

780
00:54:49,786 --> 00:54:51,746
카를로스의 반응을 봤어요

781
00:54:51,830 --> 00:54:55,083
카를로스는 종종
터프한 남자의 가면을 쓰지만

782
00:54:55,166 --> 00:54:58,378
속은 여리다는 걸 알죠

783
00:54:58,962 --> 00:55:02,299
전 카를로스의 기분을 눈치챘어요

784
00:55:03,383 --> 00:55:07,470
무너져 내리고 힘들어하고 있었죠

785
00:55:07,554 --> 00:55:10,390
절 잃는다고 생각했으니까요

786
00:55:13,518 --> 00:55:16,396
호르헤를 아니까
갑자기 두려워졌어요

787
00:55:17,564 --> 00:55:21,776
호르헤는 저와 갖지 못했던 관계를
맺고 싶었을 거예요

788
00:55:21,860 --> 00:55:26,781
우린 취향이나 우선순위
열정이 너무 달랐거든요

789
00:55:27,949 --> 00:55:29,951
그때의 절 비유하면

790
00:55:30,035 --> 00:55:33,872
안 갖고 노는 장난감을 뺏길
위험에 처한 어린아이였죠

791
00:55:33,955 --> 00:55:36,291
그건 싫었어요
제 형제를 잃고 싶지 않았죠

792
00:55:36,374 --> 00:55:40,545
저보다 위이암과
더 있고 싶어 할까 봐 두려웠어요

793
00:55:40,628 --> 00:55:42,756
이런 말을 할까 봐요
'넌 이제 내 형제가 아니야'

794
00:55:42,839 --> 00:55:46,259
'내 삶엔 위이암이 함께하고
넌 그를 대신할 수 없어'

795
00:55:56,561 --> 00:55:57,979
안녕하세요

796
00:55:58,063 --> 00:56:00,523
- 잘 지내셨어요?
- 응, 둘이 똑같네!

797
00:56:00,607 --> 00:56:01,441
네

798
00:56:04,527 --> 00:56:05,945
아주 똑 닮았어

799
00:56:11,034 --> 00:56:15,038
이발사들은 우리 머리를
똑같이 잘라 주려고 하셨지만

800
00:56:15,663 --> 00:56:17,165
하나도 안 비슷했어

801
00:56:18,375 --> 00:56:19,918
- 너도야, 호르헤?
- 응?

802
00:56:20,001 --> 00:56:22,587
너도 카를로스랑
머리 똑같이 잘랐어?

803
00:56:22,670 --> 00:56:23,588
물론이지

804
00:56:24,089 --> 00:56:29,052
사실 우리 엄마는
우리를 수습생들한테 데려갔어

805
00:56:29,928 --> 00:56:32,180
그냥 빡빡 밀어버렸지

806
00:56:32,263 --> 00:56:34,933
그럼 또 머리를 자를 때까지
시간이 오래 걸리니까

807
00:56:35,016 --> 00:56:38,061
큰 다음에는 각자 취향대로 했어

808
00:56:38,853 --> 00:56:41,940
그때부터 카를로스와 차별화됐지

809
00:56:42,023 --> 00:56:44,067
각자의 개성을 가졌어

810
00:56:45,193 --> 00:56:50,031
- 하지만 어릴 때는…
- 초보들한테 공짜로 깎았지

811
00:56:50,115 --> 00:56:51,991
어때? 우리 똑같아요?

812
00:56:52,075 --> 00:56:53,660
- 똑같아요
- 아주 판박이야

813
00:56:53,743 --> 00:56:54,661
네

814
00:56:56,287 --> 00:56:59,541
위이암과 저는 옷을 똑같이 입고
공유하기 시작했어요

815
00:56:59,624 --> 00:57:01,626
카를로스와는…

816
00:57:01,709 --> 00:57:04,754
같이 하자고 했으면 했겠지만

817
00:57:04,838 --> 00:57:09,259
카를로스가 너무 심각해서
안 물어봤어요

818
00:57:22,021 --> 00:57:26,943
코르티토가 토본에게 패스합니다
크로스, 골!

819
00:57:27,026 --> 00:57:30,321
카를로스는
점점 더 심각하고 거칠어졌어요

820
00:57:30,822 --> 00:57:33,658
내면에 상처를 받아서
기분이 안 좋았던 거죠

821
00:57:38,037 --> 00:57:39,956
어떻게 하면
카를로스 기분이 나아질지

822
00:57:40,039 --> 00:57:41,416
생각하고 분석했어요

823
00:57:41,499 --> 00:57:45,795
'내가 뭘 하면
카를로스의 기분이 나아질까?'

824
00:57:46,296 --> 00:57:52,051
'내가 여전히 아끼고 사랑한단 걸
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?'

825
00:57:52,135 --> 00:57:54,095
카를로스는 여전히
제 형제였으니까요

826
00:58:17,577 --> 00:58:22,749
어머니 문신 옆에
새겨 넣는 것보다 좋은 건 없었죠

827
00:58:22,832 --> 00:58:26,294
사실 누나를 새기려고
비워 둔 자리였는데

828
00:58:26,377 --> 00:58:28,171
이런 일이 생겨서

829
00:58:28,254 --> 00:58:31,216
카를로스에게
그 자리를 주고 싶었어요

830
00:58:32,050 --> 00:58:37,639
그가 여전히 제 세계의 일부라고
느끼길 바랐죠

831
00:58:38,223 --> 00:58:42,310
카를로스는 문신을 본 순간
제 마음을 알았고

832
00:58:42,393 --> 00:58:44,938
태도가 바뀌었어요

833
00:58:45,480 --> 00:58:50,026
그게 위이암을 받아들이는 데도
도움이 된 것 같아요

834
00:59:04,749 --> 00:59:11,422
위이암을 만났을 때
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해 두죠

835
00:59:11,506 --> 00:59:14,300
서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어요

836
00:59:14,801 --> 00:59:17,720
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
얘기했기 때문이죠

837
00:59:17,804 --> 00:59:20,431
전 위이암 입장에서
생각하지 않았어요

838
00:59:20,932 --> 00:59:23,851
'넌 도시에서 자랐고
특권을 가졌어'

839
00:59:23,935 --> 00:59:25,770
'넌 시골 생활을 못 견뎠을 거야'

840
00:59:25,853 --> 00:59:28,898
위이암도 제게 이런 얘기를 했죠

841
00:59:29,440 --> 00:59:31,025
우리 둘 다 그랬어요

842
00:59:31,109 --> 00:59:33,820
시간이 흐르면서
우린 서로의 말을 듣고

843
00:59:33,903 --> 00:59:37,448
각자 장단점을 갖고 컸다는 걸
이해하는 법을 배웠죠

844
00:59:38,241 --> 00:59:40,368
지금은 사이가 아주 좋아요

845
00:59:40,451 --> 00:59:43,705
전 위이암 아들의 대부죠
둘이서 여행도 다녀요

846
00:59:43,788 --> 00:59:45,915
아주 기분 좋은 관계예요

847
00:59:45,999 --> 00:59:50,378
전 위이암과 생물학적으로나
법적으로 어떤 연관도 없죠

848
00:59:50,461 --> 00:59:56,759
생일 축하합니다

849
00:59:56,843 --> 01:00:03,057
생일 축하합니다

850
01:00:03,558 --> 01:00:09,355
생일 축하합니다

851
01:00:10,356 --> 01:00:16,779
생일 축하합니다

852
01:00:21,326 --> 01:00:23,453
전 양쪽 집을 다 갔어요

853
01:00:23,953 --> 01:00:27,832
정육점에 갔고
카를로스와 호르헤 집에 갔죠

854
01:00:28,499 --> 01:00:31,210
그리고 확실히 알게 됐어요

855
01:00:31,753 --> 01:00:35,423
그들은 콜롬비아의
매우 다른 두 환경에 속해 있죠

856
01:00:38,843 --> 01:00:42,972
한 쌍둥이는 보고타에서 컸어요

857
01:00:43,556 --> 01:00:48,269
아기가 바뀐 1980년대 말

858
01:00:48,353 --> 01:00:51,147
그 도시는 살기 힘들고
폭력적인 곳이었죠

859
01:00:54,984 --> 01:00:57,862
보고타는 전쟁의 한 면이었어요

860
01:01:00,698 --> 01:01:06,537
이 나라 수도의
가장 암울한 시기였을 거예요

861
01:01:09,040 --> 01:01:14,462
물론 교육과 의료에
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였지만

862
01:01:15,004 --> 01:01:18,716
매일 굶주림에 허덕이는
도시이기도 했죠

863
01:01:23,096 --> 01:01:26,474
보고타 쌍둥이도 그랬어요

864
01:01:26,557 --> 01:01:29,310
이들은 가족 중심적으로 살았고

865
01:01:30,061 --> 01:01:32,980
가장인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했죠

866
01:01:33,064 --> 01:01:36,943
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
매일 일하셨어요

867
01:01:37,026 --> 01:01:39,779
삼 남매를 위해서요

868
01:01:41,781 --> 01:01:43,282
소박한 집이었어요

869
01:01:44,575 --> 01:01:46,035
사치는 없었죠

870
01:01:46,536 --> 01:01:49,872
하지만 사랑은 많았어요

871
01:01:49,956 --> 01:01:52,458
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

872
01:01:52,542 --> 01:01:56,337
'남자는 필요 없어
나 혼자 애들 키울 수 있어'

873
01:01:56,421 --> 01:02:00,383
'힘들지
청소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었고'

874
01:02:01,134 --> 01:02:04,262
'너희에게
최소한의 음료와 빵만 먹이고'

875
01:02:04,345 --> 01:02:06,389
'재우는 법을
터득해야 하기도 했어'

876
01:02:07,724 --> 01:02:10,268
엄마는 혼자서 우리를 돌보셨어요

877
01:02:11,018 --> 01:02:12,687
삼 남매를 키우셨죠

878
01:02:13,813 --> 01:02:15,356
이런 사고방식을 가지셨어요

879
01:02:16,065 --> 01:02:20,236
삶을 책임질 수 있으려면
공부해야 한다고요

880
01:02:21,487 --> 01:02:23,489
그게 진정한 페미니즘이죠

881
01:02:23,990 --> 01:02:25,700
하나 예를 들자면

882
01:02:25,783 --> 01:02:29,370
엄마는 우리에게
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

883
01:02:35,960 --> 01:02:39,797
가사 도우미 일을 마치고
집에 돌아온 뒤에도

884
01:02:39,881 --> 01:02:43,217
엄마는 차를 관리하거나
빨래를 해야 했어요

885
01:02:43,301 --> 01:02:48,514
힘든 와중에도 언제나
우리에게 필요한 걸 채워 주셨죠

886
01:02:48,598 --> 01:02:51,684
비록 아빠가 안 계셨지만

887
01:02:51,768 --> 01:02:53,686
엄마는 우리에게
최선을 다하셨어요

888
01:02:55,021 --> 01:02:59,484
늘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셨죠

889
01:03:00,234 --> 01:03:04,363
엄마는 아무것도 없을 때도

890
01:03:08,159 --> 01:03:11,329
바라는 것 없이 호의를 베푸셨어요

891
01:03:11,412 --> 01:03:14,207
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으셨죠

892
01:03:14,290 --> 01:03:17,084
실제로 돌려받지 못한 적이 많아요

893
01:03:17,168 --> 01:03:18,795
엄마가 그러셔서…

894
01:03:20,838 --> 01:03:21,839
죄송해요

895
01:03:31,265 --> 01:03:34,227
엄마는 정말 친절했어요

896
01:03:34,769 --> 01:03:36,979
그래서 엄마를
사랑하는 사람이 많았죠

897
01:03:37,063 --> 01:03:39,982
위이암을 만났을 때
엄마와 같은 모습을 봤어요

898
01:03:40,066 --> 01:03:42,652
위이암이 딱 그렇더라고요

899
01:03:43,569 --> 01:03:47,031
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

900
01:03:47,114 --> 01:03:49,867
그게 유전일 수 있겠단
생각이 들었어요

901
01:03:49,951 --> 01:03:55,248
위이암이 엄마랑 똑같을 거란
생각은 못 했거든요

902
01:03:55,331 --> 01:03:59,710
"루스 마리나 카스트로
1952년 7월 14 - 2009년 11월 9일"

903
01:04:02,129 --> 01:04:06,092
사회는 모두의 외모와 행동이
다르다고 말합니다

904
01:04:06,676 --> 01:04:10,471
그래서 우리는 외모와 행동이
너무 비슷한 두 사람을 마주하면

905
01:04:10,555 --> 01:04:13,641
세상의 작동 방식에 대한
믿음이 흔들리죠

906
01:04:13,724 --> 01:04:16,644
"뭐든 가능합니다 - 낸시 시걸
테드x 맨해튼 비치"

907
01:04:16,727 --> 01:04:18,563
쌍둥이 얘기를 해보죠

908
01:04:20,523 --> 01:04:22,859
쌍둥이는
어디를 가나 시선을 끕니다

909
01:04:24,235 --> 01:04:26,863
제게 콜롬비아의
두 쌍둥이 이야기는

910
01:04:26,946 --> 01:04:30,992
일하면서 접한
그 어떤 이야기보다 특별해요

911
01:04:31,075 --> 01:04:34,787
전 따로 자라거나
출생 때 바뀐 쌍둥이를 연구했는데

912
01:04:34,871 --> 01:04:36,873
"낸시 시걸 - 심리학자, 유전학자
쌍둥이 전문"

913
01:04:36,956 --> 01:04:39,584
두 쌍둥이가 바뀐 건 처음이죠

914
01:04:44,630 --> 01:04:47,133
"캘리포니아 주립 대학, 풀러턴"

915
01:04:47,216 --> 01:04:49,510
일란성 쌍둥이는 흔치 않습니다

916
01:04:49,594 --> 01:04:55,266
그런데 하루 간격으로 두 쌍둥이가
160km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고

917
01:04:55,349 --> 01:04:59,979
한 아이가 더 큰 병원으로 오면서
같은 미숙아 병동에 입원해

918
01:05:00,062 --> 01:05:03,065
다른 일란성 쌍둥이와 바뀌는 건

919
01:05:03,149 --> 01:05:05,276
정말 놀라운 일이에요

920
01:05:05,359 --> 01:05:09,196
과학자라면 누구나
하고 싶을 법한 실험이지만

921
01:05:09,280 --> 01:05:11,616
윤리적으로 허락되지 않죠

922
01:05:16,162 --> 01:05:18,915
실험이라고 할 수 있을지
모르겠지만

923
01:05:18,998 --> 01:05:21,876
이 일이 쌍둥이에게
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거예요

924
01:05:21,959 --> 01:05:25,379
이들이 환경에서 어떻게 발달하고

925
01:05:25,463 --> 01:05:27,590
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

926
01:05:27,673 --> 01:05:29,300
"후안 호세 유니스, 유전학자"

927
01:05:29,383 --> 01:05:34,263
유전적 배경에 따라
삶을 어떻게 대하는지요

928
01:05:34,347 --> 01:05:39,101
실험이라고 할 순 없죠
실험은 언제나 통제돼야 하니까요

929
01:05:39,185 --> 01:05:42,688
늘 증명해야 하는 가설이 있죠

930
01:05:42,772 --> 01:05:45,107
이 경우에는 사고가 있었고

931
01:05:45,191 --> 01:05:49,695
이미 결론이 났어요
우린 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

932
01:05:50,237 --> 01:05:52,490
삶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죠

933
01:05:56,744 --> 01:05:59,580
우린 이 쌍둥이들을 연구하기 위해
보고타로 갔습니다

934
01:05:59,664 --> 01:06:01,582
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

935
01:06:01,666 --> 01:06:04,585
호르헤와 위이암은 아주 잘 맞았죠

936
01:06:04,669 --> 01:06:08,255
둘 다 에너지가 높고
외향적인 성격이에요

937
01:06:08,339 --> 01:06:11,634
카를로스와 윌베르는
좀 더 내성적이죠

938
01:06:11,717 --> 01:06:14,929
여러 면에서 관심사가 비슷해요

939
01:06:15,012 --> 01:06:18,849
이처럼 환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

940
01:06:18,933 --> 01:06:21,936
이들은 철저히 다른 환경이었지만

941
01:06:22,019 --> 01:06:24,647
각자 자기의 쌍둥이와
일치하는 모습을 보였죠

942
01:06:26,565 --> 01:06:27,984
테호 해봤어?

943
01:06:28,067 --> 01:06:29,735
- 응, 많이는 안 했지만
- 근데 이건…

944
01:06:29,819 --> 01:06:32,613
우린 어릴 때
스포츠 센터에서 놀았는데

945
01:06:32,697 --> 01:06:35,032
이렇게 큰 코트는 아니었고

946
01:06:35,825 --> 01:06:37,827
진흙이었지? 기억나?

947
01:06:37,910 --> 01:06:40,329
응,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

948
01:06:40,413 --> 01:06:42,164
- 그럼 할 줄 모른다는 거네
- 몰라

949
01:06:43,958 --> 01:06:47,378
우리 형제들이
제일 좋아하는 스포츠야

950
01:06:47,461 --> 01:06:51,257
물론 산탄데르에서는
우리 형제들이 챔피언이지

951
01:06:51,340 --> 01:06:55,177
- 배우려고 따라다녔는데…
- 우리 완전 지겠다

952
01:06:55,261 --> 01:06:57,388
우리 운을 시험해 봐야지

953
01:06:57,471 --> 01:06:59,849
네가 먼저 실력을 보여줘

954
01:06:59,932 --> 01:07:01,851
얼마나 잘하나 보자

955
01:07:04,020 --> 01:07:06,564
어때, 괜찮았지? 진짜 잘한 거야

956
01:07:06,647 --> 01:07:08,858
- 실력이 딱 보이지?
- 잘했어

957
01:07:08,941 --> 01:07:10,943
산탄데르 출신은 건너뛰자

958
01:07:11,694 --> 01:07:13,487
- 진정해
- 나 산탄데르 출신이야

959
01:07:13,571 --> 01:07:15,364
내 동생처럼 던질게

960
01:07:15,448 --> 01:07:17,199
- 싸우지 말고 해
- 카를로스 시작했다

961
01:07:17,283 --> 01:07:19,201
피는 물보다 진하지

962
01:07:19,285 --> 01:07:20,578
진짜 못한다

963
01:07:20,661 --> 01:07:23,247
안 돼, 그러면 내가 뭐가 돼

964
01:07:23,330 --> 01:07:25,332
- 그게 아니야
- 진짜 제대로 해봐

965
01:07:25,416 --> 01:07:28,002
- 파이팅, 윌베르
- 윌베르는 고수지

966
01:07:28,085 --> 01:07:29,170
가자, 길잡이매

967
01:07:29,253 --> 01:07:31,338
- 자세가 다르네
- 손을 움직여

968
01:07:31,422 --> 01:07:33,049
- 잘 봐
- 망했다

969
01:07:37,344 --> 01:07:39,889
- 드디어 해냈어!
- 스트라이크!

970
01:07:39,972 --> 01:07:42,391
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
신기했던 게

971
01:07:42,475 --> 01:07:44,977
서로에게 처음 한 질문이었어요

972
01:07:45,061 --> 01:07:48,272
서로 닮은 점과
다른 점이 뭔지 물었죠

973
01:07:48,355 --> 01:07:51,275
물론 외형적인 거 말고요

974
01:07:51,358 --> 01:07:53,861
예를 들어, 윌베르와 제 경우에는

975
01:07:53,944 --> 01:07:57,073
둘 다 매우 질서 정연하고
정돈에 집착하죠

976
01:07:57,573 --> 01:07:59,742
우린 좀 더 진지해요

977
01:07:59,825 --> 01:08:01,827
우린 좀 더…

978
01:08:01,911 --> 01:08:03,913
그땐 조금 들떠 있었지만요

979
01:08:03,996 --> 01:08:06,874
우린 좀 더 진지하고
시간관념이 철저하죠

980
01:08:19,929 --> 01:08:24,225
호르헤는 위이암과 옷 산 날을
맨날 얘기해요

981
01:08:24,809 --> 01:08:29,939
윌베르가 이런 말 한 게 기억나요
'너랑 똑같이 입을 거야'

982
01:08:30,022 --> 01:08:33,234
'같이 쇼핑 가자
넌 옷도 잘 입고 멋있잖아'

983
01:08:33,818 --> 01:08:36,570
윌베르랑 근처 가게에
옷을 사러 갔어요

984
01:08:36,654 --> 01:08:40,866
윌베르가 '고둥색 신발'이라길래
제가 '고동색'이라고 알려줬죠

985
01:08:40,950 --> 01:08:43,244
제가 놀리는데
스타일리스트도 놀리는 거예요

986
01:08:43,327 --> 01:08:46,038
그래서 제가 하지 말라고 했죠
나만 놀릴 수 있다고요

987
01:08:46,122 --> 01:08:49,166
난 생물학적으로
그럴 권리가 있다고 했어요

988
01:08:51,127 --> 01:08:56,757
우리의 경우는 좀 더 사교적이에요
좀 더 카리스마가 있죠

989
01:08:58,968 --> 01:09:01,470
우린 늘 모든 걸 좋게 봐요

990
01:09:01,554 --> 01:09:06,016
어려움이 있더라도
긍정적으로 접근하죠

991
01:09:06,100 --> 01:09:10,020
우린 가족들에게
감정을 더 잘 표현해요

992
01:09:10,104 --> 01:09:12,189
우린 그런 거에 좀 더 내성적이죠

993
01:09:12,273 --> 01:09:16,152
우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
저 둘과 달리 내성적이에요

994
01:09:19,280 --> 01:09:21,949
확실히 쌍둥이 사이엔
특별한 유대가 있어요

995
01:09:22,032 --> 01:09:25,411
일란성 쌍둥이는
유전적 배경이 같죠

996
01:09:25,953 --> 01:09:30,875
생각이나 사고가 비슷하고
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해요

997
01:09:32,126 --> 01:09:35,629
세상에 똑같이 반응하고
바라보는 시각도 같죠

998
01:09:35,713 --> 01:09:38,591
그래서 일란성 쌍둥이는
처음 만났을 때

999
01:09:38,674 --> 01:09:41,969
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

1000
01:09:42,052 --> 01:09:46,015
아주 쉽고 빠르게 관계를 형성하죠

1001
01:09:46,098 --> 01:09:49,185
우린 호르헤와 위이암
카를로스와 윌베르에게서

1002
01:09:49,268 --> 01:09:50,895
그걸 봤어요

1003
01:09:50,978 --> 01:09:54,690
이제 막 만났지만
평생을 함께한 것 같았죠

1004
01:09:54,773 --> 01:09:57,735
- 받아
- 호르헤!

1005
01:10:01,488 --> 01:10:02,781
내 턱 쳤어

1006
01:10:02,865 --> 01:10:07,328
- 던져, 여기야
- 슛!

1007
01:10:09,747 --> 01:10:11,165
아주 깔끔하게 들어갔네

1008
01:10:12,249 --> 01:10:13,334
플레이!

1009
01:10:14,168 --> 01:10:16,295
- 어떻게, 좀 봐줄까?
- 진정해

1010
01:10:16,378 --> 01:10:18,047
진정하라고!

1011
01:10:19,089 --> 01:10:20,299
들어간다

1012
01:10:22,384 --> 01:10:24,345
- 젠장
- 또야

1013
01:10:25,054 --> 01:10:26,972
- 윌베르!
- 여기야, 윌베르

1014
01:10:27,056 --> 01:10:28,474
- 그렇지!
- 잘했어, 윌베르!

1015
01:10:28,557 --> 01:10:29,934
너무하네

1016
01:10:30,017 --> 01:10:31,352
유전이야

1017
01:10:31,852 --> 01:10:34,313
유전적 연결은
문화적 연결을 의미합니다

1018
01:10:34,396 --> 01:10:38,359
유전의 무게는 엄청나죠
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

1019
01:10:38,442 --> 01:10:43,822
그러나 또한
개인이 발전하는 환경과

1020
01:10:43,906 --> 01:10:48,077
개인이 인생에서 가지는 기회도

1021
01:10:48,160 --> 01:10:49,995
영향을 주죠

1022
01:10:50,496 --> 01:10:52,164
하지만 유전의 영향이 커요

1023
01:10:59,713 --> 01:11:05,010
확실히 지능은
강력한 유전적 요소를 지닙니다

1024
01:11:05,094 --> 01:11:06,804
하지만 기회를 얻는 것도 중요하죠

1025
01:11:10,266 --> 01:11:14,395
모든 행동과
의학적, 신체적 상태에는

1026
01:11:14,478 --> 01:11:17,189
유전자와 환경 모두 작용하죠

1027
01:11:17,815 --> 01:11:22,194
하지만 유전자는 우리 예상보다
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요

1028
01:11:22,987 --> 01:11:26,782
호르헤와 위이암은
성격적으로 매우 비슷하죠

1029
01:11:26,865 --> 01:11:29,410
카를로스와 윌베르도요

1030
01:11:29,493 --> 01:11:33,539
성격, 습관, 관심사, 취향 등
많은 게 비슷해요

1031
01:11:34,248 --> 01:11:37,543
하지만 이 경우에
환경은 매우 명확히 구분되죠

1032
01:11:37,626 --> 01:11:39,712
아주 극단적이거든요

1033
01:11:39,795 --> 01:11:42,423
두 형제는 교육을 받았고

1034
01:11:42,506 --> 01:11:44,550
다른 두 형제는
교육을 받지 않았어요

1035
01:11:52,933 --> 01:11:57,021
아침에 학교에 갈 때
1시간이 걸리고

1036
01:11:57,104 --> 01:11:59,064
돌아올 때도 1시간이 걸려요

1037
01:12:00,274 --> 01:12:03,527
학교 갔다 오면 할 일이 많았죠

1038
01:12:03,610 --> 01:12:05,988
집안일을 해야 했어요

1039
01:12:06,488 --> 01:12:08,240
장작도 준비해야 하고

1040
01:12:08,324 --> 01:12:12,745
수로가 없어서
집에 물이 안 나왔기 때문에

1041
01:12:12,828 --> 01:12:15,080
가까운 수돗가에 가서
물을 길어 와야 했죠

1042
01:12:15,748 --> 01:12:20,794
밤에는 촛불 하나로 생활했어요
우린 그걸 램프라고 불렀죠

1043
01:12:20,878 --> 01:12:23,797
집에 전등도 없었기 때문에

1044
01:12:23,881 --> 01:12:26,091
촛불을 켰죠

1045
01:12:26,175 --> 01:12:29,219
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

1046
01:12:30,137 --> 01:12:33,807
게릴라가 이 일대를 점령했어요

1047
01:12:40,272 --> 01:12:44,318
2000년경에 게릴라가 떠나고

1048
01:12:44,401 --> 01:12:48,322
준군사조직이 들어왔죠

1049
01:12:51,033 --> 01:12:54,912
당시엔 코카를 불법 재배했어요

1050
01:12:55,412 --> 01:13:00,751
우린 코카 재배를 강요당했고
그 분야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죠

1051
01:13:00,834 --> 01:13:03,587
좋아서가 아니라
어쩔 수 없이 한 거예요

1052
01:13:12,721 --> 01:13:17,434
늘 속으로 말했죠
'이건 나랑 안 맞아, 나가고 싶어'

1053
01:13:17,518 --> 01:13:21,313
하지만 17년을 기다린 끝에
18세가 돼서

1054
01:13:21,814 --> 01:13:24,483
입대한 뒤에야 나갈 수 있었죠

1055
01:13:30,197 --> 01:13:32,533
입대한 형제가 또 있었어요

1056
01:13:32,616 --> 01:13:33,659
"이스라엘 카냐스"

1057
01:13:33,742 --> 01:13:34,910
형이었죠

1058
01:13:35,619 --> 01:13:38,580
운명에 따라
거기서 목숨을 잃었어요

1059
01:13:39,081 --> 01:13:41,291
그때 나이가 22세였죠

1060
01:13:45,003 --> 01:13:48,674
저도 그렇고 다들 너무 힘들었어요

1061
01:13:49,800 --> 01:13:55,055
그때 위이암과 저는
오로지 복수 생각밖에 없었죠

1062
01:13:55,139 --> 01:14:00,227
어릴 때 이런 말을 하곤 했어요
'18세가 되면 입대할 거야'

1063
01:14:00,310 --> 01:14:04,106
'그리고 형의 복수를 할 거야'

1064
01:14:04,189 --> 01:14:07,317
위이암이 입대하겠다고 했을 때

1065
01:14:07,401 --> 01:14:10,195
처음 든 생각은
'위이암도 데려가겠구나'였어요

1066
01:14:10,279 --> 01:14:11,989
이미 이스라엘을 데려갔죠

1067
01:14:12,698 --> 01:14:15,993
위이암이 입대했을 때
엄마가 많이 힘들어하셨어요

1068
01:14:16,076 --> 01:14:19,246
위이암이 자기를 군대에
보내 줄 거냐고 물어서

1069
01:14:19,746 --> 01:14:21,748
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
아니라고 했죠

1070
01:14:23,083 --> 01:14:25,085
'난 가라고도
가지 말라고도 안 해'

1071
01:14:25,586 --> 01:14:28,422
위이암도 죽을까 봐 걱정됐어요

1072
01:14:28,964 --> 01:14:31,884
그건 네게 달렸다고 했더니
보내달라더군요

1073
01:14:32,885 --> 01:14:35,137
'군에 들어가고 싶어요'

1074
01:14:35,220 --> 01:14:37,431
'군 복무 기록을 갖고 싶어요'

1075
01:14:37,514 --> 01:14:40,392
'그리고 제대하면
보고타에 갈 거예요'

1076
01:14:41,059 --> 01:14:46,482
윌베르가 온 날이 기억나요
제가 입대하고 4개월 됐을 때였죠

1077
01:14:46,565 --> 01:14:51,904
군복을 입은 위이암을 보니까
좀 부럽더라고요

1078
01:14:51,987 --> 01:14:54,615
그날 오후에 집에 가서
부모님께 말했죠

1079
01:14:54,698 --> 01:14:56,325
'저 군대에 갈 거예요'

1080
01:14:57,159 --> 01:14:59,828
우린 볼리바르 남부로 갔어요

1081
01:14:59,912 --> 01:15:03,165
볼리바르 남부에서 함께 복무하며

1082
01:15:03,248 --> 01:15:06,210
가까워졌어요, 형제애를 찾았죠

1083
01:15:06,293 --> 01:15:09,296
어릴 때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

1084
01:15:09,379 --> 01:15:16,053
적들이 있는 곳이라
그랬던 것 같아요

1085
01:15:16,136 --> 01:15:19,306
더 친밀한 형제의 정을 느꼈죠

1086
01:15:19,890 --> 01:15:23,268
마침내
더는 군 생활을 지속할 수 없고

1087
01:15:23,352 --> 01:15:25,854
제대해야 하는 시기가 왔어요

1088
01:15:29,399 --> 01:15:31,652
전 보고타에 있는
대모의 집으로 갔죠

1089
01:15:31,735 --> 01:15:33,695
대모는 아레파스를 파셨어요

1090
01:15:33,779 --> 01:15:39,535
전 아레파스 만드는 법을 배워서
대모와 함께 장사하기 시작했죠

1091
01:15:39,618 --> 01:15:43,747
노점상을 열고
길에서도 아레파스를 팔았어요

1092
01:15:43,830 --> 01:15:46,833
가족과 함께 일하면서
제겐 또 다른 문이 열렸죠

1093
01:15:47,751 --> 01:15:50,295
정육점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어요

1094
01:15:54,007 --> 01:15:56,218
위이암은 윌베르에게도
용기를 심어 줬어요

1095
01:15:56,301 --> 01:15:58,887
윌베르를 도시로 이끌었고

1096
01:15:58,971 --> 01:16:03,183
다른 형제들도 독려했지만
전부 거절했죠

1097
01:16:05,769 --> 01:16:08,438
사람은 유전적 기질을 타고나는데

1098
01:16:08,522 --> 01:16:10,941
그 유전적 기질이

1099
01:16:11,024 --> 01:16:15,529
사람을 더 진취적으로
만들 수 있죠

1100
01:16:16,238 --> 01:16:18,574
요즘 어떠세요? 돈 펠릭스

1101
01:16:18,657 --> 01:16:21,827
위이암은
실질적인 교육을 받진 못했지만

1102
01:16:21,910 --> 01:16:23,912
추진력이 있었어요

1103
01:16:23,996 --> 01:16:28,083
위이암은 학교에 가서
법학 학위를 따고

1104
01:16:28,166 --> 01:16:30,419
헌법학 석사 학위를 땄죠

1105
01:16:30,919 --> 01:16:33,463
위이암은 자신의 형제 호르헤처럼
추진력이 있었어요

1106
01:16:34,590 --> 01:16:38,969
제 쌍둥이 형제의
이야기를 들었어요

1107
01:16:39,052 --> 01:16:41,847
둘 다 전문직을
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

1108
01:16:41,930 --> 01:16:44,683
저도 그걸 인생의 목표로 삼았죠

1109
01:16:45,183 --> 01:16:47,311
'나도 전문직에 종사하고 싶어'

1110
01:16:47,894 --> 01:16:48,895
아저씨

1111
01:16:49,396 --> 01:16:53,609
정육점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
제 경력에 투자했죠

1112
01:16:56,528 --> 01:16:59,406
- 위이암
- 친구, 잘 지내?

1113
01:16:59,489 --> 01:17:02,492
위이암은 공부해서
변호사가 됐어요

1114
01:17:02,576 --> 01:17:06,371
전문직을 가졌죠
추진력이 엄청나요

1115
01:17:06,455 --> 01:17:09,207
- 그럼 그렇게 하자
- 고마워, 친구

1116
01:17:09,291 --> 01:17:11,084
- 주께서 축복하시길
- 모두 축복하시길

1117
01:17:11,168 --> 01:17:12,669
- 안녕
- 나중에 봐

1118
01:17:13,295 --> 01:17:17,674
나와 함께 자란
어머니의 자식 중에

1119
01:17:18,175 --> 01:17:22,679
지금 현재 학위를 가진 건
저밖에 없어요

1120
01:17:27,100 --> 01:17:29,936
전 법학 학위를 땄어요

1121
01:17:30,646 --> 01:17:34,858
그러다 헌법을 전문적으로
공부할 기회가 생겼고

1122
01:17:35,359 --> 01:17:38,987
그때 라파스로
돌아가기로 결심했죠

1123
01:17:39,571 --> 01:17:43,533
주민 투표로
제가 시 의원에 당선됐어요

1124
01:17:43,617 --> 01:17:47,371
"위이암 카냐스 벨라스코, 회장"

1125
01:17:49,873 --> 01:17:52,292
거기서 일하면서

1126
01:17:52,376 --> 01:17:58,048
저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
많은 가족을 도울 수 있죠

1127
01:18:09,893 --> 01:18:13,855
전 공인 회계사예요
세금을 전문으로 하고 있고

1128
01:18:13,939 --> 01:18:16,024
다른 공부들도 하고 있죠

1129
01:18:16,525 --> 01:18:20,946
현재 노동조합의
재무 차장을 맡고 있어요

1130
01:18:21,029 --> 01:18:24,825
전 일하는 것 외에
운동도 정말 좋아해요

1131
01:18:24,908 --> 01:18:28,704
농구, 수영, 크로스핏을 하죠

1132
01:18:35,335 --> 01:18:38,839
전 지금 고기 자르는 일을 해요

1133
01:18:39,464 --> 01:18:43,927
전 이 일이 좋고 열정이 있어요
일하는 게 행복해요

1134
01:18:44,010 --> 01:18:46,847
제 계획은 독립해서
제 사업을 하는 거예요

1135
01:18:46,930 --> 01:18:50,183
늘 그랬듯이 앞으로 나아가야죠
신중하게요

1136
01:18:57,399 --> 01:19:01,153
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
열린 마음을 가져야 해요

1137
01:19:01,236 --> 01:19:06,283
한순간에 일어난 일이
인생을 바꿀 수 있죠

1138
01:19:09,077 --> 01:19:12,372
당시에 전 제가
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

1139
01:19:12,456 --> 01:19:15,333
나 같은 사람은 없고
제가 최고였죠

1140
01:19:15,417 --> 01:19:19,337
하지만 삶은 제게 보여줬어요
제 뺨을 세게 때렸죠

1141
01:19:19,963 --> 01:19:22,215
제가 특별하지 않다고
말할 뿐 아니라

1142
01:19:22,299 --> 01:19:26,303
저랑 똑같은 사람을 데려왔어요

1143
01:19:26,803 --> 01:19:29,431
그걸 통해 배웠죠

1144
01:19:50,327 --> 01:19:53,413
이렇게 시간이 지나서

1145
01:19:53,497 --> 01:19:56,124
호르헤와 위이암
카를로스와 윌베르의

1146
01:19:56,208 --> 01:19:58,126
아름다운 관계를 보면

1147
01:19:59,419 --> 01:20:01,671
너무 뿌듯해요

1148
01:20:01,755 --> 01:20:06,426
우리가 괜찮은 일을 한 것 같고
후회는 없어요

1149
01:20:16,061 --> 01:20:18,480
- 고맙습니다
- 고마워요

1150
01:20:18,563 --> 01:20:19,731
- 여기예요?
- 네

1151
01:20:22,776 --> 01:20:24,361
안녕, 엄마!

1152
01:20:26,988 --> 01:20:27,989
농담이에요

1153
01:20:28,698 --> 01:20:30,492
- 문 닫아
- 고마워요

1154
01:20:30,575 --> 01:20:32,285
- 아니타 부인
- 카를로스, 잘 지냈어?

1155
01:20:32,369 --> 01:20:34,746
위이암이 말하지 말쟀어요
혼내 주세요

1156
01:20:35,372 --> 01:20:37,040
- 안녕, 카를로스
- 안녕, 위이암

1157
01:20:37,123 --> 01:20:38,124
잘 지냈어요, 엄마?

1158
01:20:38,208 --> 01:20:40,627
- 아들, 잘 지냈어?
- 네, 엄마

1159
01:20:40,710 --> 01:20:45,924
네 형제 중에서도
특히 위이암과 카를로스는

1160
01:20:46,424 --> 01:20:49,469
이 일을 처음 알았을 때
충격에 빠졌죠

1161
01:20:50,095 --> 01:20:53,557
자기의 집이 아닌 곳에서
자랐으니까요

1162
01:20:54,266 --> 01:20:56,726
하지만 이 형제들의 아름다운 점은

1163
01:20:56,810 --> 01:20:58,645
다 같이 뭉쳤다는 거예요

1164
01:20:58,728 --> 01:21:00,355
4인조가 됐죠

1165
01:21:00,438 --> 01:21:02,983
그들의 서로 사랑하는 모습에서
우린 배울 수 있어요

1166
01:21:08,446 --> 01:21:13,034
이 네 형제를 세상에 보내 주신
아름다운 어머니 아니타와

1167
01:21:13,785 --> 01:21:16,746
루스 마리나에게
이 노래를 바칩니다

1168
01:21:17,247 --> 01:21:18,540
이렇게 시작되죠

1169
01:21:20,625 --> 01:21:24,796
세상의 많고 많은 이야기 중에
이 이야기를 들려줄게요

1170
01:21:24,880 --> 01:21:27,966
놀랍고 잊을 수 없는

1171
01:21:28,049 --> 01:21:31,344
콜롬비아를 뒤흔든
쌍둥이들의 이야기죠

1172
01:21:33,179 --> 01:21:36,683
1988년 12월 21일

1173
01:21:36,766 --> 01:21:40,312
네 소년이 세상에 태어나
삶의 여정을 시작합니다

1174
01:21:40,395 --> 01:21:44,024
그런데 병원의 실수가
그들의 운명을 바꿔 놓죠

1175
01:21:44,107 --> 01:21:48,028
병원의 실수가
그들의 운명을 바꿔 놔요

1176
01:21:49,404 --> 01:21:53,033
지금 이 네 소년 사이엔
깊은 사랑이 있죠

1177
01:21:53,116 --> 01:21:56,536
이젠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
네 형제가 됐으니까요

1178
01:21:56,620 --> 01:22:00,040
이들을 세상에 데려온 건
단 두 어머니였죠

1179
01:22:00,123 --> 01:22:04,127
이들을 세상에 데려온 건
단 두 어머니였죠

1180
01:22:06,046 --> 01:22:09,758
윌베르와 카를로스는
여기, 나의 땅에서 태어났어요

1181
01:22:09,841 --> 01:22:13,428
바로 이곳, 산탄데르 라파스의
아름다운 마을에서요

1182
01:22:13,511 --> 01:22:17,641
이곳 사람들은
언제나 겸손하고 긍정적이죠

1183
01:22:17,724 --> 01:22:20,018
10년이 지난 지금

1184
01:22:20,101 --> 01:22:23,897
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
매일 궁금해요

1185
01:22:23,980 --> 01:22:25,857
늘 열린 마음으로 살죠

1186
01:22:25,941 --> 01:22:30,153
그래서 지금 제게
두 형제가 더 생긴 거예요

1187
01:22:30,236 --> 01:22:33,823
25년 뒤 어느 날
호르헤의 한 친구는

1188
01:22:33,907 --> 01:22:37,327
위이암을 보고 까무러치게 놀랐죠

1189
01:22:37,410 --> 01:22:40,705
바로 그때 모두 아는 그 이야기가
세상에 드러났어요

1190
01:22:40,789 --> 01:22:45,085
바로 그때 모두 아는 그 이야기가
세상에 드러난 거죠

1191
01:22:46,211 --> 01:22:49,798
오늘날, 이들은 자랑스럽게 재회해
삶을 즐기고 있어요

1192
01:22:49,881 --> 01:22:53,176
부모님은 말씀하셨죠
'아주 좋아, 가족이 늘었구나'

1193
01:22:53,259 --> 01:22:56,972
오늘날 이들은 라파스의 자랑이고
이 이야기는 길이 남을 거예요

1194
01:22:57,055 --> 01:23:00,850
오늘날 이들은 라파스의 자랑이고
이 이야기는 길이 남을 거예요

1195
01:24:27,604 --> 01:24:31,399
자막: 견지혜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