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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09,217 --> 00:00:12,178
‎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

4
00:00:28,987 --> 00:00:30,071
‎고맙습니다

5
00:00:31,448 --> 00:00:32,991
‎정말 고맙습니다

6
00:00:39,706 --> 00:00:40,540
‎안녕하세요

7
00:00:41,458 --> 00:00:42,292
‎이것 좀 보세요!

8
00:00:43,084 --> 00:00:43,918
‎이거 봐요

9
00:00:45,879 --> 00:00:46,713
‎이거...

10
00:00:47,756 --> 00:00:53,053
‎100% 크레용으로만 만든 개예요

11
00:00:54,262 --> 00:00:55,722
‎이런 거 필요 없어요

12
00:00:56,848 --> 00:00:58,516
‎이젠 저까지 이상한 사람 됐어요

13
00:00:59,225 --> 00:01:00,685
‎이게 제 황금 변기예요

14
00:01:02,520 --> 00:01:06,941
‎전 미국에서
‎성공할 생각 전혀 없었어요

15
00:01:07,025 --> 00:01:09,319
‎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죠

16
00:01:10,361 --> 00:01:14,574
‎그러다 '나의 이야기'를
‎공연했는데 그게...

17
00:01:17,702 --> 00:01:18,578
‎이런

18
00:01:19,871 --> 00:01:21,706
‎그래서구나

19
00:01:21,790 --> 00:01:22,957
‎그것 때문에 오셨군요

20
00:01:24,250 --> 00:01:27,003
‎예전에 다른 공연도
‎많이 했는데 말이죠

21
00:01:28,254 --> 00:01:31,216
‎그럼 이 질문을 해야겠네요
‎그것 때문에 오셨다면...

22
00:01:32,592 --> 00:01:33,426
‎왜요?

23
00:01:35,720 --> 00:01:38,598
‎물론 좋은 공연이었죠
‎아주 괜찮았어요

24
00:01:39,182 --> 00:01:40,058
‎저도 꽤 맘에 들고요

25
00:01:40,141 --> 00:01:43,978
‎하지만 특정 입맛에 맞는
‎특이한 공연이었잖아요

26
00:01:44,062 --> 00:01:47,857
‎그것 때문에 오셨다면
‎이번엔 무슨 기대로 오셨죠?

27
00:01:49,025 --> 00:01:53,071
‎더 큰 충격을 바라셨다면
‎이제 더는 못 해요

28
00:01:53,947 --> 00:01:58,993
‎코미디계에서
‎이런 게 인기를 끌 줄 알았다면

29
00:01:59,077 --> 00:02:01,246
‎저도 돈 벌 궁리를
‎더 제대로 했겠죠

30
00:02:02,956 --> 00:02:03,832
‎진심이에요

31
00:02:03,915 --> 00:02:05,917
‎한몫 단단히 잡을 수도 있었다고요

32
00:02:06,000 --> 00:02:07,252
‎적어도 3부작으로요

33
00:02:07,335 --> 00:02:11,714
‎하지만 멍청하게
‎한 공연에 몰빵하는 바람에

34
00:02:11,798 --> 00:02:12,966
‎이 꼴이 됐잖아요!

35
00:02:14,467 --> 00:02:15,677
‎더 세게 해드려요?

36
00:02:19,848 --> 00:02:22,058
‎궁금해서 그런데
‎'나의 이야기' 안 보신 분

37
00:02:22,142 --> 00:02:23,935
‎박수 쳐보세요

38
00:02:26,229 --> 00:02:29,232
‎이분들은 대체 왜 오셨는지
‎더 궁금하네요

39
00:02:31,151 --> 00:02:32,277
‎잘 오셨단 뜻이에요

40
00:02:32,360 --> 00:02:33,903
‎모험심 강하신 분들이네요

41
00:02:33,987 --> 00:02:35,738
‎걱정 마세요, 괜찮으니까

42
00:02:35,822 --> 00:02:38,158
‎꼭 그걸 봐야
‎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

43
00:02:38,241 --> 00:02:40,160
‎저 그 정도로
‎자신감 넘치진 않아요

44
00:02:41,953 --> 00:02:43,163
‎어떻게 되나 봅시다

45
00:02:43,246 --> 00:02:44,372
‎근데 정신적 충격 말고는

46
00:02:44,455 --> 00:02:48,793
‎이 공연에서 뭘 기대하시는지
‎전혀 모르겠어요

47
00:02:48,877 --> 00:02:51,254
‎하지만 이렇게 하면 되죠

48
00:02:51,337 --> 00:02:53,423
‎여러분의 기대를
‎제가 알려드릴게요

49
00:02:53,923 --> 00:02:55,258
‎그렇게 할 거예요

50
00:02:55,341 --> 00:02:57,760
‎그렇게 여러분의 기대에
‎부응하겠어요

51
00:02:58,261 --> 00:03:00,430
‎여러분의 기대치를
‎제가 직접 조절해서요

52
00:03:01,264 --> 00:03:03,433
‎딱 고만큼만 가져가실게요

53
00:03:03,516 --> 00:03:07,020
‎그래야 기대에 맞추기도 쉽고
‎좋은 평가도 받죠, 꼼수지만요

54
00:03:08,771 --> 00:03:11,566
‎공연 시작 전부터
‎미리 다 알려드릴게요

55
00:03:11,649 --> 00:03:14,194
‎아주 자세하게 꼼꼼히 짚어가면서

56
00:03:14,277 --> 00:03:16,362
‎이 공연이 어떻게 진행될지
‎다 알려드리죠

57
00:03:16,446 --> 00:03:19,532
‎지금 이것 때문에 사설이 길어져서

58
00:03:19,616 --> 00:03:23,411
‎실제 공연 내용을 줄여서
‎시간을 맞춰야겠지만...

59
00:03:24,537 --> 00:03:26,331
‎그만한 보람이 있을 거예요

60
00:03:26,414 --> 00:03:28,958
‎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
‎제 일이잖아요

61
00:03:29,042 --> 00:03:31,836
‎1집이 대박이었으니
‎2집이 힘든 건 이해해 주셔야죠

62
00:03:31,920 --> 00:03:34,380
‎사실 열 번짼데
‎처음 보신 분들도 있잖아요

63
00:03:34,464 --> 00:03:35,757
‎부담이 크다고요

64
00:03:37,717 --> 00:03:39,969
‎그러니 여러분의 기대치를
‎조절해 봅시다

65
00:03:41,554 --> 00:03:44,891
‎공연이 시작하면...
‎실제로 시작하면요

66
00:03:44,974 --> 00:03:46,684
‎아직 아니니 놀라지 마세요

67
00:03:48,144 --> 00:03:51,356
‎제가 보고 느낀 점으로
‎시작할 거예요

68
00:03:51,439 --> 00:03:54,609
‎이런 대사로요
‎'그거 알아요? 뭔 일이래요?'

69
00:03:54,692 --> 00:03:57,737
‎뭐, 그런 거 있잖아요
‎그렇게 할 건데 별로예요

70
00:03:57,820 --> 00:04:01,491
‎솔직히 말씀드릴게요
‎뭘 제대로 볼 줄 모르거든요

71
00:04:01,574 --> 00:04:05,370
‎애매하기 그지없는 얘기일 겁니다

72
00:04:05,453 --> 00:04:09,457
‎미리 말씀드릴게요
‎미국인 얘길 할 거예요

73
00:04:09,540 --> 00:04:11,668
‎대충 뭉뚱그려 말하자면
‎여러분이죠

74
00:04:11,751 --> 00:04:12,752
‎그렇죠?

75
00:04:12,835 --> 00:04:16,964
‎죄송하지만 미국은 아직 강국이라
‎까는 게 허용되거든요?

76
00:04:17,048 --> 00:04:18,591
‎물론 얼마 안 남았지만요

77
00:04:21,511 --> 00:04:22,345
‎정말이에요

78
00:04:23,346 --> 00:04:24,180
‎암튼 그러니...

79
00:04:25,014 --> 00:04:27,350
‎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죠

80
00:04:27,433 --> 00:04:30,061
‎러시아어는 못 하니까
‎이렇게라도...

81
00:04:31,312 --> 00:04:33,106
‎이렇게라도 기회를 잡아야겠죠

82
00:04:33,189 --> 00:04:34,607
‎그리고 경고 하나 할게요

83
00:04:34,691 --> 00:04:36,693
‎미국인들 놀리는 부분에선...

84
00:04:55,336 --> 00:04:57,171
‎기분이 좀 상하실 수 있어요

85
00:04:57,255 --> 00:05:00,091
‎제대로 비웃을 거거든요

86
00:05:00,174 --> 00:05:02,385
‎그걸 기대해 주세요

87
00:05:02,468 --> 00:05:06,764
‎호주에선 '오줌을 갈겨준다'라고
‎하는데, 관심 없으시죠?

88
00:05:07,348 --> 00:05:09,976
‎그러니 가만 앉아서 이러시면 돼요

89
00:05:10,143 --> 00:05:11,311
‎당연한 반응이에요

90
00:05:11,394 --> 00:05:13,146
‎본인의 감정을 마다하지 마세요

91
00:05:13,229 --> 00:05:16,065
‎온몸을 흐르는 감정을
‎깊이 느껴보세요

92
00:05:16,149 --> 00:05:20,611
‎하지만 너무 빠져들진 말길
‎강력히 권합니다

93
00:05:20,695 --> 00:05:22,989
‎사로잡히면 안 돼요
‎이 공연을 굳이 정의하자면

94
00:05:23,072 --> 00:05:25,533
‎로맨틱 코미디거든요

95
00:05:27,744 --> 00:05:31,664
‎그렇기 때문에
‎처음엔 좀 덜컹이는 게 포인트예요

96
00:05:31,748 --> 00:05:34,042
‎그거면 돼요, 너무 빠져들지 말기

97
00:05:34,125 --> 00:05:35,585
‎느끼되 빠지지 말기

98
00:05:35,668 --> 00:05:37,253
‎제 말 들으세요, 믿어보시라고요

99
00:05:37,337 --> 00:05:38,212
‎믿지 마세요

100
00:05:38,296 --> 00:05:39,589
‎저분도 믿지 마세요

101
00:05:41,716 --> 00:05:42,550
‎아무튼...

102
00:05:43,551 --> 00:05:45,261
‎바로 이거요
‎이렇게 시작할 겁니다

103
00:05:45,345 --> 00:05:46,637
‎제가 보고 느낀 점을 말하고

104
00:05:46,721 --> 00:05:49,640
‎그다음엔 대낮에
‎반려견 공원에서 있었던

105
00:05:49,849 --> 00:05:54,312
‎희한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
‎들려드릴 겁니다

106
00:05:55,271 --> 00:05:58,024
‎재미있는 이야기예요

107
00:05:58,107 --> 00:06:01,152
‎그 얘기를 하는 내내
‎여러분의 동의를 얻어

108
00:06:01,235 --> 00:06:04,530
‎이 공연의 주요 주제를
‎다 짚고 넘어갈 테니 기대하세요

109
00:06:04,614 --> 00:06:07,784
‎가부장제에 가하는
‎점잖고도 악의 없는

110
00:06:07,867 --> 00:06:12,747
‎따끔한 침도 상당수 포함할 테니
‎기대하시고요

111
00:06:13,247 --> 00:06:14,332
‎그런 것도 나와요

112
00:06:15,208 --> 00:06:16,459
‎그러니 중요한 건...

113
00:06:18,336 --> 00:06:21,672
‎이 공연에서 기대할 건
‎그런 내용이란 사실입니다

114
00:06:21,756 --> 00:06:23,341
‎그게 맘에 안 드시면...

115
00:06:23,966 --> 00:06:24,801
‎가세요

116
00:06:24,884 --> 00:06:27,637
‎이만하면 충분히 경고했잖아요
‎그냥 가세요

117
00:06:27,720 --> 00:06:30,431
‎어서 가요, 속 좁은 양반
‎어서 나가시라고요

118
00:06:32,183 --> 00:06:34,602
‎그렇게 얘기가 끝나면
‎다른 얘길 또 할 거예요

119
00:06:34,685 --> 00:06:36,854
‎대단하죠? 잘 보세요
‎제가 원래 그래요

120
00:06:36,938 --> 00:06:40,233
‎다음은 병원에서
‎실수로 잘못 진단받은 얘기예요

121
00:06:40,316 --> 00:06:43,236
‎전 그 오진 경험을
‎여성 혐오 탓으로 돌릴 겁니다

122
00:06:43,319 --> 00:06:44,362
‎사실이거든요

123
00:06:44,445 --> 00:06:45,488
‎그다음엔...

124
00:06:46,322 --> 00:06:47,782
‎그다음...
‎방금 그거 침이었어요

125
00:06:47,865 --> 00:06:50,827
‎요게 아프면
‎나갈 수 있을 때 나가세요

126
00:06:52,328 --> 00:06:55,706
‎그 얘기 끝나면
‎안티 떡밥을 던질 겁니다

127
00:06:56,707 --> 00:07:00,002
‎안티들한데 던지는 떡밥이죠
‎아주 복잡한 개념이에요

128
00:07:00,086 --> 00:07:02,922
‎어떻게 하는 거냐면
‎그냥 뭐 하나 던지면서

129
00:07:04,340 --> 00:07:07,009
‎웃기려는 노력조차
‎하지 않을 거예요

130
00:07:07,093 --> 00:07:09,053
‎그냥 말하고 끝이에요

131
00:07:09,637 --> 00:07:10,596
‎신경 끌 거예요

132
00:07:10,680 --> 00:07:14,183
‎여기서 경고 하나 드리죠
‎절대로...

133
00:07:14,809 --> 00:07:16,060
‎그 미끼 물지 마세요

134
00:07:18,354 --> 00:07:20,148
‎여러분 주는 거 아니니
‎물지 마세요

135
00:07:20,231 --> 00:07:22,483
‎몸에 안 좋아요
‎거품 물고 난리 날 거예요

136
00:07:22,567 --> 00:07:23,901
‎그냥 두세요

137
00:07:23,985 --> 00:07:27,447
‎그게 끝나면
‎개그 대목으로 넘어갑니다

138
00:07:27,530 --> 00:07:29,282
‎개그 하는 대목이죠

139
00:07:29,365 --> 00:07:32,368
‎그러니 개그 대목이겠죠
‎계속 개그만 쳐요

140
00:07:32,452 --> 00:07:33,870
‎정말... 고전이죠

141
00:07:33,953 --> 00:07:36,789
‎만약 개그 대목에서
‎기분이 상하신다면

142
00:07:36,873 --> 00:07:40,877
‎부디 잊지 말아주세요
‎그냥 개그랍니다

143
00:07:41,294 --> 00:07:43,880
‎나한테는 그게 영 불편한데

144
00:07:43,963 --> 00:07:46,299
‎주변에선 다들 웃고 있다면

145
00:07:46,924 --> 00:07:48,551
‎코미디의 황금률을 명심해 주세요

146
00:07:48,634 --> 00:07:51,596
‎당신이 소수자라면
‎당신 기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

147
00:07:54,307 --> 00:07:56,976
‎진짜예요, 제 잘못 아니에요
‎제가 만든 규칙이 아니잖아요

148
00:07:57,059 --> 00:07:59,520
‎남자들이 만들었으니
‎남자 욕하세요, 그럼 시원합니다

149
00:08:01,772 --> 00:08:02,607
‎그럼...

150
00:08:04,400 --> 00:08:05,234
‎됐어요

151
00:08:05,318 --> 00:08:07,236
‎개그는 분위기를
‎끌어 올리는 역할이에요

152
00:08:07,320 --> 00:08:09,655
‎공연의 톤과 박자
‎제가 가하는 일침에도 힘을 싣죠

153
00:08:09,739 --> 00:08:12,909
‎그때쯤이면 그 침은
‎거의 창 수준으로 변합니다

154
00:08:13,826 --> 00:08:15,828
‎네, 그리고 그 창을

155
00:08:15,912 --> 00:08:18,831
‎안티 팬들한테
‎정신 번쩍 들게 꽂아줄 거예요

156
00:08:19,040 --> 00:08:20,541
‎네, 신속 정확하게요

157
00:08:20,625 --> 00:08:21,876
‎맞으면 새사람이 됩니다

158
00:08:21,959 --> 00:08:26,130
‎어떻게 할 거냐면
‎안티들이 제일 싫어하는 제 행동인

159
00:08:26,214 --> 00:08:27,131
‎강의법으로요

160
00:08:27,215 --> 00:08:29,383
‎공연 중간에
‎장황한 강의를 할 겁니다

161
00:08:30,343 --> 00:08:32,260
‎반전이 있죠, 재밌을 거예요

162
00:08:32,345 --> 00:08:34,597
‎더럽게 웃긴 강의일 겁니다

163
00:08:34,679 --> 00:08:37,015
‎안티 팬들은
‎제가 더럽게 재미없다더라고요

164
00:08:37,099 --> 00:08:40,269
‎그러니 어리둥절해서
‎죽을 수 있어요, 그러길 바랄게요

165
00:08:41,729 --> 00:08:44,106
‎이쯤 되면 궁금하시겠죠
‎당연합니다

166
00:08:44,190 --> 00:08:45,691
‎왜 안티 팬에 그리 집착하느냐고요

167
00:08:45,775 --> 00:08:48,694
‎왜 그럴까요? 제 맘이니까요

168
00:08:49,445 --> 00:08:51,906
‎네, 테일러 스위프트 작품을
‎모두 읽었습니다

169
00:08:51,989 --> 00:08:54,617
‎우리 시대 위대한 현자의
‎가르침을 익혔죠

170
00:08:54,700 --> 00:08:58,538
‎안티 팬은 그저
‎안티가 생활이라고요

171
00:08:59,121 --> 00:08:59,956
‎싫어

172
00:09:00,039 --> 00:09:02,124
‎싫어, 싫어, 다 싫어

173
00:09:02,208 --> 00:09:03,918
‎틀린 말 아니에요
‎계속 반복되잖아요

174
00:09:04,001 --> 00:09:05,211
‎그러니 저도...

175
00:09:06,045 --> 00:09:08,130
‎테일러를 본받아
‎그냥 흔들어버려야죠

176
00:09:08,214 --> 00:09:11,300
‎안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
‎흔들고, 흔들고...

177
00:09:11,384 --> 00:09:12,843
‎이런 이유도 있고

178
00:09:12,927 --> 00:09:16,931
‎또 다른 이유는
‎제 생각에 우리 테일러 언니가

179
00:09:18,432 --> 00:09:20,768
‎실제로 증오 범죄 피해자는
‎아닌 것 같아서예요

180
00:09:22,853 --> 00:09:23,729
‎전 맞거든요

181
00:09:23,813 --> 00:09:27,650
‎그러니 온라인 증오를 대하는
‎태도가 다르겠죠

182
00:09:27,733 --> 00:09:29,443
‎전 그걸 간식으로 즐깁니다

183
00:09:30,069 --> 00:09:32,238
‎냠냠, 이 몸은
‎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

184
00:09:32,321 --> 00:09:33,823
‎증오로 다져진 몸이라고요

185
00:09:36,826 --> 00:09:38,869
‎이렇게 안티 팬들을

186
00:09:38,953 --> 00:09:40,746
‎멘탈 가출 상태로 만들고 나서

187
00:09:40,830 --> 00:09:43,416
‎공연의 방향을 극적으로 바꾸어

188
00:09:43,499 --> 00:09:46,502
‎자폐증이 있다고 고백할 겁니다

189
00:09:47,086 --> 00:09:50,548
‎그리고 그 얘길
‎엄청난 폭탄선언처럼 할 거예요

190
00:09:53,759 --> 00:09:57,346
‎근데 폭탄선언일 리가 없죠

191
00:09:57,430 --> 00:09:59,348
‎제가 지금 말했으니까요

192
00:10:00,725 --> 00:10:03,436
‎그리고 그때쯤 되면
‎앞서 한 얘기들이

193
00:10:03,519 --> 00:10:06,731
‎저 자폐라고
‎광고하는 셈이 됐을 거예요

194
00:10:06,814 --> 00:10:10,276
‎헨젤과 그레텔처럼
‎오는 길에 다 뿌렸다고요

195
00:10:10,359 --> 00:10:11,444
‎전부 다요

196
00:10:12,236 --> 00:10:14,447
‎하지만 앞에서 다 까발렸기 때문에

197
00:10:14,530 --> 00:10:16,741
‎이게 폭탄선언인 척하려면

198
00:10:16,824 --> 00:10:19,535
‎무대 효과와 조명의 힘을
‎빌려야 합니다

199
00:10:19,619 --> 00:10:21,662
‎'중요한 얘긴가 봐' 하시도록요

200
00:10:21,746 --> 00:10:25,166
‎그래서 제가 여기 앉으면
‎조명이 절 비추고

201
00:10:25,249 --> 00:10:26,959
‎이럴 거예요
‎'자, 그럼...'

202
00:10:27,043 --> 00:10:30,379
‎그래봤자 안 먹히겠죠
‎여러분이 바보는 아니니까요

203
00:10:30,463 --> 00:10:31,964
‎그게 끝나면

204
00:10:32,048 --> 00:10:35,217
‎예방접종 거부 운동을
‎살짝 건드려볼 겁니다

205
00:10:37,219 --> 00:10:40,473
‎이럴 줄 알았어
‎이 반응 좀 보세요

206
00:10:40,556 --> 00:10:42,516
‎역시... 여러분도 똑같네요

207
00:10:42,725 --> 00:10:44,560
‎전 세계를 다니며
‎이 공연을 해봤는데

208
00:10:44,644 --> 00:10:47,355
‎세계 어느 나라 관객도
‎이 말이 나오면

209
00:10:47,438 --> 00:10:50,858
‎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
‎쩔쩔매는 광경을

210
00:10:52,193 --> 00:10:53,527
‎제가 봐왔어요

211
00:10:53,611 --> 00:10:56,989
‎'접종 거부'라는 말만 나오면
‎기겁을 하며 나자빠져요

212
00:11:00,284 --> 00:11:01,869
‎그러니 무척 재밌겠네요

213
00:11:01,952 --> 00:11:05,915
‎그 부분에서는 분위기가
‎사뭇 다를 겁니다

214
00:11:05,998 --> 00:11:08,125
‎그 얘기가 끝나면
‎아마 이러실 거예요

215
00:11:08,209 --> 00:11:10,169
‎'어휴, 저 얘기를
‎정말 털어놓고 싶었나 봐'

216
00:11:11,045 --> 00:11:13,214
‎맞습니다
‎사실이에요, 그럴 거고요

217
00:11:15,383 --> 00:11:16,467
‎근데 말이죠

218
00:11:16,550 --> 00:11:17,968
‎지금까지 전...

219
00:11:18,511 --> 00:11:20,304
‎개구진 개그는 친 적 없어요

220
00:11:21,097 --> 00:11:22,723
‎개구진 개그...

221
00:11:22,807 --> 00:11:23,641
‎여보세요?

222
00:11:24,433 --> 00:11:26,644
‎개구진 개그...

223
00:11:27,228 --> 00:11:29,647
‎개구진 개그, 말장난이잖아요

224
00:11:29,730 --> 00:11:31,732
‎잘 좀 따라와요, 네?

225
00:11:31,816 --> 00:11:34,944
‎제 공연엔 말장난 많아요
‎오늘도 기대하세요

226
00:11:35,027 --> 00:11:38,489
‎그리고 루이 CK 개그도
‎하나 준비돼 있습니다

227
00:11:40,533 --> 00:11:42,076
‎역시

228
00:11:42,159 --> 00:11:45,162
‎그분은 코미디계의
‎접종 거부 같은 존재인가 봐요

229
00:11:47,039 --> 00:11:49,208
‎그분 개그는 딱 하나예요
‎방금 이거 말고요

230
00:11:49,291 --> 00:11:51,293
‎아직 공연 시작 안 했다고요
‎서막일 뿐이에요

231
00:11:51,377 --> 00:11:52,962
‎딱 하난데 웃겨요

232
00:11:53,045 --> 00:11:55,005
‎진짜 웃기니까 그거면 돼요

233
00:11:55,089 --> 00:11:58,092
‎그날은 그거 하나 생각해 내고
‎편히 쉬었어요

234
00:11:58,175 --> 00:11:59,135
‎진짜 기가 막히거든요

235
00:11:59,218 --> 00:12:02,722
‎너무 완벽해서
‎거기서 마이크 떨구고 끝이에요

236
00:12:03,305 --> 00:12:04,473
‎진짜 마이크 떨굴 거예요

237
00:12:04,557 --> 00:12:06,809
‎여러분 반응이 어떻든 전 진짜...

238
00:12:07,560 --> 00:12:08,394
‎그럴 겁니다

239
00:12:08,477 --> 00:12:09,645
‎그럴 리가 있겠어요?

240
00:12:09,729 --> 00:12:11,439
‎아직 모르시겠지만
‎실제론 아실 텐데

241
00:12:11,522 --> 00:12:15,151
‎전 자폐여서
‎큰 소음은 질색이거든요

242
00:12:16,360 --> 00:12:19,864
‎그래서 그냥 이 녀석을
‎바닥에 놓을 거예요

243
00:12:19,947 --> 00:12:21,031
‎바로 요기에 딱

244
00:12:21,615 --> 00:12:25,327
‎물론 극적인 효과 따윈
‎사라지겠죠

245
00:12:25,411 --> 00:12:27,371
‎그래도 장애인이라고
‎비웃지 마세요

246
00:12:28,831 --> 00:12:31,083
‎이 루이 CK 개그가 왜 재밌냐면

247
00:12:31,167 --> 00:12:32,752
‎공연 막바지에 나오거든요

248
00:12:32,835 --> 00:12:36,505
‎이게 나온다는 것도
‎거의 잊으셨을 때쯤요

249
00:12:36,589 --> 00:12:39,842
‎그렇게 재미 케이크에
‎웃음 한 겹을

250
00:12:39,925 --> 00:12:41,051
‎더하는 겁니다

251
00:12:42,344 --> 00:12:44,930
‎그럼 웃으면서...
‎분명 웃으실 거예요, 웃기니까요

252
00:12:45,014 --> 00:12:46,056
‎열심히 웃다가

253
00:12:46,140 --> 00:12:48,559
‎제가 이 얘기 할 거라고
‎예고한 게 생각나면서

254
00:12:48,642 --> 00:12:50,060
‎잊고 있었단 걸 깨닫겠죠

255
00:12:51,145 --> 00:12:52,688
‎그래서 웃음이 이렇게 바뀝니다

256
00:12:56,734 --> 00:12:59,195
‎재미 케이크가 3단이 되는 거죠

257
00:13:00,070 --> 00:13:03,115
‎이러실 테니까요
‎'아까 저 얘기 했는데!'

258
00:13:04,074 --> 00:13:05,201
‎그럼 웃음도 이렇게...

259
00:13:06,869 --> 00:13:10,706
‎한 배, 두 배, 세 배나 소중한
‎여자는 할 수 있어요

260
00:13:14,835 --> 00:13:17,129
‎내게 맞는 손길을 찾으면요

261
00:13:17,213 --> 00:13:19,381
‎내게 맞아야죠
‎손길만 있으면 됩니다

262
00:13:19,465 --> 00:13:20,716
‎여자라면 다 알죠

263
00:13:20,800 --> 00:13:21,634
‎그리고...

264
00:13:25,054 --> 00:13:26,305
‎접종 거부 부분이 끝나면

265
00:13:26,388 --> 00:13:30,100
‎자폐인으로서의 제 경험을
‎여러분과 나눠볼 거예요

266
00:13:30,267 --> 00:13:33,979
‎제가 겪었던
‎한 펭귄 이야기를 들려드리죠

267
00:13:34,063 --> 00:13:36,732
‎상자 안에 있는지 아닌지는
‎아직 모릅니다

268
00:13:38,192 --> 00:13:40,778
‎여러분이 잘 이해할지는
‎약속 못 드리겠어요

269
00:13:40,861 --> 00:13:43,197
‎그리고 마지막엔
‎강의가 하나 더 있습니다

270
00:13:43,280 --> 00:13:45,074
‎뭐? 또 강의라니, 그건 몰랐네

271
00:13:45,157 --> 00:13:47,952
‎전 알았어요
‎여러분도 이젠 아시고요

272
00:13:48,536 --> 00:13:51,580
‎그렇게 공연이 끝날 때쯤엔

273
00:13:51,664 --> 00:13:54,917
‎초반보다 훨씬 더
‎제게 호감을 느끼실 겁니다

274
00:13:56,168 --> 00:13:57,586
‎귀여울지도 몰라요

275
00:13:57,670 --> 00:13:59,255
‎아마 궁금하시겠죠

276
00:13:59,338 --> 00:14:01,757
‎그럼 아예 처음부터
‎귀여움 장착하고

277
00:14:01,841 --> 00:14:04,218
‎호감형으로 시작하는 게 낫지

278
00:14:04,301 --> 00:14:06,720
‎왜 비호감으로 시작하나
‎싶을 거예요

279
00:14:06,804 --> 00:14:09,557
‎이건 자폐인 공연이잖아요

280
00:14:11,016 --> 00:14:14,478
‎자폐인들 첫인상이
‎호감형인 경우는 드물어요

281
00:14:15,271 --> 00:14:18,274
‎그런 이유로
‎무시당하는 경우도 많죠

282
00:14:18,357 --> 00:14:22,152
‎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분들께
‎이 공연을 바칩니다

283
00:14:22,236 --> 00:14:26,115
‎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
‎반대 입장을 이해하려는 분들요

284
00:14:26,198 --> 00:14:29,869
‎그분들께는 이 공연이
‎정말 로맨틱 코미디일 거예요

285
00:14:29,952 --> 00:14:32,329
‎이론적으로는요
‎이론이란 거 섹시하죠

286
00:14:32,872 --> 00:14:34,790
‎자, 됐습니다
‎이런 공연이에요

287
00:14:34,874 --> 00:14:38,419
‎뭐가 나올지 다 아시겠죠?
‎기대치 조절 끝났어요

288
00:14:38,502 --> 00:14:40,921
‎그럼 이제 공연 시작합니다

289
00:14:45,634 --> 00:14:47,094
‎여러분 혹시 아셨어요?

290
00:14:54,101 --> 00:14:55,644
‎미국인이...

291
00:14:58,230 --> 00:14:59,481
‎안 멍청하단 거요

292
00:15:00,274 --> 00:15:02,026
‎뭔 일이래요?

293
00:15:02,735 --> 00:15:04,236
‎여러분 안 멍청해요

294
00:15:04,445 --> 00:15:07,031
‎그걸 깨닫고 실망이 무척 컸습니다

295
00:15:07,615 --> 00:15:10,701
‎철석같이 믿었거든요
‎여러분 때문이었죠

296
00:15:13,037 --> 00:15:15,331
‎다들 진짜
‎바보 천치인 줄 알았어요

297
00:15:15,915 --> 00:15:18,834
‎근데 오늘 오신 분들을 보니
‎아니네요

298
00:15:18,918 --> 00:15:22,630
‎뭐, 다들 그렇듯
‎개인차는 있겠지만요

299
00:15:23,881 --> 00:15:26,759
‎여러분은 멍청한 게 아니라
‎자신감이 넘쳐요

300
00:15:27,259 --> 00:15:28,385
‎좋은 겁니다

301
00:15:28,469 --> 00:15:30,846
‎좋은 거예요
‎그런 사람들이 또 누가 있게요?

302
00:15:30,930 --> 00:15:32,056
‎고대 로마인들요

303
00:15:32,139 --> 00:15:34,683
‎그 사람들도 한동안은 잘나갔죠

304
00:15:35,184 --> 00:15:36,644
‎너무 빠져들지 마세요

305
00:15:37,144 --> 00:15:39,730
‎미국인이여, 진정하세요
‎참을 수 있습니다

306
00:15:40,981 --> 00:15:41,815
‎조금만 빠져보세요

307
00:15:41,899 --> 00:15:44,985
‎그 자신감 때문에
‎여러분이 멍청한 것 같아요

308
00:15:45,069 --> 00:15:46,278
‎견뎌봅시다, 빠지지 마세요

309
00:15:46,362 --> 00:15:48,530
‎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
‎왜냐하면...

310
00:15:48,614 --> 00:15:50,199
‎자신감이 멍청함을 부른다고

311
00:15:50,282 --> 00:15:52,117
‎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거든요

312
00:15:52,368 --> 00:15:56,455
‎여러분의 미국적 본성이
‎너무 자랑스러운 나머지

313
00:15:56,538 --> 00:16:00,501
‎미국식이면 다 옳다고
‎맹신하게 되잖아요

314
00:16:00,584 --> 00:16:02,378
‎미국식이라면 믿고 보는 거죠

315
00:16:02,461 --> 00:16:05,798
‎여러분이 믿는 바로 그게
‎멍청함의 증거라도요

316
00:16:07,299 --> 00:16:09,134
‎예를 하나 들죠, 하나면 충분해요

317
00:16:09,218 --> 00:16:11,178
‎우린 화석연료를...

318
00:16:12,221 --> 00:16:15,432
‎차에 화석연료를 쓰죠
‎호주도 마찬가지고요

319
00:16:15,516 --> 00:16:18,727
‎석유, '페트롤리움'을 넣잖아요
‎페트롤리움이란 말 참 어렵죠

320
00:16:18,811 --> 00:16:21,563
‎다들 바쁜데
‎어려운 말 쓸 시간 없어요

321
00:16:21,689 --> 00:16:23,691
‎요샌 웃을 때도 'ㅋ' 하나잖아요

322
00:16:23,774 --> 00:16:26,819
‎그래서 어려운 단어를
‎쉽게 바꿔 씁니다

323
00:16:26,902 --> 00:16:29,363
‎호주에선 줄여서
‎'페트롤'이라고 해요

324
00:16:30,072 --> 00:16:33,617
‎자랑할 일은 아니죠
‎그냥 말을 끊은 것뿐이거든요

325
00:16:33,701 --> 00:16:35,869
‎그냥 그게 다예요, '페트롤...'

326
00:16:37,746 --> 00:16:40,874
‎근데 여러분은 거기서 더 나아가

327
00:16:40,958 --> 00:16:42,543
‎상상력을 십분 발휘해서...

328
00:16:43,002 --> 00:16:45,254
‎석유를 '가스'로 바꿔버렸어요

329
00:16:47,423 --> 00:16:51,427
‎무척 흥미롭습니다
‎석유는 액체거든요

330
00:16:55,514 --> 00:17:00,185
‎'가스'는 그 사전적 의미만으로도
‎이미...

331
00:17:00,811 --> 00:17:02,396
‎액체가 아니잖아요!

332
00:17:02,938 --> 00:17:06,316
‎근데 여러분은 과학에
‎가스라이팅을 해버렸어요

333
00:17:06,400 --> 00:17:08,902
‎대체 그 머리엔
‎무슨 생각이 들었죠?

334
00:17:09,403 --> 00:17:10,612
‎바꾸지도 않을 거죠?

335
00:17:10,695 --> 00:17:13,824
‎'우린 미국인이니
‎우리 생각이 맞아', 이러겠죠

336
00:17:13,906 --> 00:17:16,577
‎맞긴 뭐가 맞아요, 완전 개소리죠!

337
00:17:19,121 --> 00:17:23,416
‎미국 투어를 시작할 때
‎저보고 미국식으로 말하래요

338
00:17:23,916 --> 00:17:25,127
‎그래서 이렇게 말했죠

339
00:17:25,210 --> 00:17:28,756
‎'됐거든요
‎아무 데나 z 붙이는 주제에'

340
00:17:30,591 --> 00:17:34,136
‎미국은 문화 중에서도
‎이성애자 백인 남성 격이에요

341
00:17:36,263 --> 00:17:38,640
‎'토메이토'는 또 뭡니까?

342
00:17:38,724 --> 00:17:42,102
‎웃기지도 않아요
‎그딴 자신감에 굴하지 않겠어요

343
00:17:42,186 --> 00:17:43,771
‎'스웨터'도 싫어요

344
00:17:45,939 --> 00:17:48,776
‎전 '점퍼'라고 할 겁니다
‎받아들이세요

345
00:17:51,236 --> 00:17:54,740
‎'점퍼'라고 하라고는 안 할게요
‎그것도 말 안 되거든요

346
00:17:55,449 --> 00:17:57,701
‎그래도 웃기긴 하잖아요

347
00:17:58,744 --> 00:18:00,037
‎'점퍼 좀 걸쳐야겠다'

348
00:18:00,120 --> 00:18:02,081
‎'그래, 임마
‎그래야지, 어서 입어'

349
00:18:04,124 --> 00:18:05,709
‎여러분은 스웨터 입으시죠?

350
00:18:08,921 --> 00:18:11,924
‎'땀 흡수를 위해
‎상체에 걸치는 옷이지'

351
00:18:16,428 --> 00:18:17,262
‎비스킷도요

352
00:18:18,806 --> 00:18:19,723
‎'비스킷'

353
00:18:20,432 --> 00:18:21,266
‎받아들이세요

354
00:18:22,643 --> 00:18:25,521
‎이따 누구한테
‎'비스킷 시끼'라고 할 건데...

355
00:18:25,604 --> 00:18:26,605
‎전 성인이니까요

356
00:18:26,688 --> 00:18:27,523
‎그때...

357
00:18:28,232 --> 00:18:32,111
‎그 '비스킷'은
‎여러분이 말하는 '쿠키'예요

358
00:18:32,945 --> 00:18:36,406
‎여러분이 말하는 '비스킷'은
‎스콘계의 이단아예요

359
00:18:36,490 --> 00:18:38,492
‎예의를 잃은 스콘이죠

360
00:18:38,992 --> 00:18:40,285
‎막 나가잖아요

361
00:18:41,829 --> 00:18:43,789
‎아무튼 '쿠키 시끼'라고는
‎안 할 겁니다

362
00:18:45,249 --> 00:18:47,793
‎안 해요, 그러면 맛이 안 살거든요

363
00:18:47,876 --> 00:18:51,380
‎'비스킷 시끼'라고 하면
‎정말 싫은 사람이에요

364
00:18:51,463 --> 00:18:53,715
‎'비스킷'이라고 해야 비호감이죠

365
00:18:53,799 --> 00:18:55,634
‎슬리데린 놈들 같잖아요

366
00:18:56,301 --> 00:18:57,177
‎비스킷 시끼

367
00:18:57,970 --> 00:18:59,555
‎쿠키 시끼는... 괜찮아요

368
00:19:01,640 --> 00:19:02,474
‎래번클로죠

369
00:19:02,558 --> 00:19:05,686
‎뭐 하는 기숙사인지 모르지만
‎괜찮은 친구들 같아요

370
00:19:07,437 --> 00:19:10,107
‎'비스코티 선생님'이라면...

371
00:19:11,817 --> 00:19:12,651
‎후플푸프예요

372
00:19:12,734 --> 00:19:14,403
‎딱이잖아요

373
00:19:14,903 --> 00:19:16,488
‎비스코티 선생님

374
00:19:16,572 --> 00:19:20,159
‎그리핀도르는 생각도 안 했어요
‎될 대로 돼라죠

375
00:19:20,242 --> 00:19:22,703
‎호그와트의
‎이성애자 백인 남성이잖아요

376
00:19:26,039 --> 00:19:27,207
‎'헤르미온느는요?'

377
00:19:27,291 --> 00:19:29,334
‎트랜스 배제 페미니스트겠지
‎꺼지라고 해

378
00:19:32,546 --> 00:19:33,380
‎한 방 먹였다

379
00:19:35,174 --> 00:19:38,635
‎물론 저도 양보한 게 있어요
‎괴물은 아니거든요

380
00:19:38,719 --> 00:19:41,346
‎'월도'처럼요, '월도를 찾아라'

381
00:19:42,222 --> 00:19:45,559
‎우린 월리라고 하지만
‎그 정도는 괜찮아요

382
00:19:45,642 --> 00:19:46,768
‎'월도', 쉽잖아요

383
00:19:48,103 --> 00:19:50,856
‎월도를 찾으면 월리도 찾는 겁니다

384
00:19:50,939 --> 00:19:52,149
‎그놈이 그놈이에요

385
00:19:52,816 --> 00:19:55,319
‎그리고 미국식 표현도
‎재밌는 거 많아요

386
00:19:55,402 --> 00:19:57,529
‎제 맘에 쏙 드는 것도 많죠

387
00:19:57,738 --> 00:19:58,864
‎'아루굴라'처럼요

388
00:19:58,947 --> 00:19:59,907
‎완전 좋아요

389
00:20:00,949 --> 00:20:02,618
‎호주에선 '로켓'이라고 해요

390
00:20:02,701 --> 00:20:07,039
‎로켓은 무슨, 아루굴라 좋아요
‎광대 차 경적 소리 같잖아요

391
00:20:07,122 --> 00:20:08,207
‎이렇게요, '아루굴라'!

392
00:20:10,751 --> 00:20:11,919
‎알루미늄도요

393
00:20:12,753 --> 00:20:16,340
‎호주에선 단어는 같지만
‎'알루미늄'이에요

394
00:20:17,216 --> 00:20:20,010
‎더 섹시하게 할 수 있는데
‎그게 뭡니까?

395
00:20:20,886 --> 00:20:21,970
‎'알러미넘'

396
00:20:23,180 --> 00:20:24,514
‎'어머, 미국 씨도 참'

397
00:20:26,642 --> 00:20:29,228
‎그리고 '느그들'! 최고예요!

398
00:20:29,311 --> 00:20:31,104
‎'고맙다, 느그들'

399
00:20:31,188 --> 00:20:33,815
‎'다 함께하자, 사랑한다, 느그들'

400
00:20:34,983 --> 00:20:39,279
‎'느그들'이야말로 영어권에서
‎최고이자

401
00:20:39,363 --> 00:20:43,200
‎가장 포용적인
‎2인칭 복수 대명사니까요!

402
00:20:47,037 --> 00:20:49,873
‎남부 여러분, 고맙습니다
‎든든한 동지예요

403
00:20:54,127 --> 00:20:55,879
‎'둔덕'은 좀 그래요

404
00:20:57,673 --> 00:20:58,507
‎그 표현요

405
00:20:58,590 --> 00:21:02,010
‎여기선 그렇게 말하면
‎신체 뒤, 엉덩이잖아요

406
00:21:02,511 --> 00:21:05,514
‎호주에선 여성의
‎앞쪽 엉덩이를 뜻합니다

407
00:21:05,597 --> 00:21:07,307
‎포괄적으로 표현하자면요

408
00:21:09,643 --> 00:21:14,731
‎미국인은 다 '둔덕'이 있다길래
‎전 신났죠

409
00:21:15,941 --> 00:21:16,900
‎'좋은 곳이군'

410
00:21:18,443 --> 00:21:21,071
‎'레스보스섬으로 여행을 떠나볼까'

411
00:21:22,864 --> 00:21:24,533
‎개그였는데
‎여기서 할 타이밍은 아니에요

412
00:21:24,616 --> 00:21:27,452
‎개그 대목에서 탈출했네요
‎죄송합니다

413
00:21:28,870 --> 00:21:31,748
‎둔덕이 엉덩이란 걸 안 지는
‎꽤 됐어요

414
00:21:31,832 --> 00:21:33,041
‎호주랑 미국에서

415
00:21:33,125 --> 00:21:36,295
‎다르게 쓰인단 걸 배운
‎그날은 절대 못 잊을 거예요

416
00:21:36,378 --> 00:21:40,257
‎어렸을 때 어느 책을 봤어요
‎번역도 안 한 미국 책을요

417
00:21:40,841 --> 00:21:43,385
‎제가 항상
‎언어엔 재능이 좀 있었죠

418
00:21:43,885 --> 00:21:48,515
‎평범한 어린이 책이었는데
‎4명의 어린이가 모험을 떠났어요

419
00:21:48,598 --> 00:21:49,891
‎근데 모험 중에...

420
00:21:49,975 --> 00:21:52,352
‎아이들이 언덕을
‎미끄러져 내려가더라고요

421
00:21:53,854 --> 00:21:55,522
‎둔덕으로요

422
00:21:57,899 --> 00:22:00,902
‎그날 오후를 그렇게 잃었습니다

423
00:22:02,529 --> 00:22:06,575
‎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
‎상상하느라요

424
00:22:06,658 --> 00:22:10,370
‎언덕을 어떻게 그렇게 내려가죠?

425
00:22:11,330 --> 00:22:15,250
‎그건 이성의 결정이 아니라
‎넘어진 거잖아요

426
00:22:16,335 --> 00:22:20,213
‎아이 넷이 동시에
‎그 모양으로 넘어졌는데

427
00:22:21,048 --> 00:22:23,342
‎그런 언급은 하나도 없다뇨

428
00:22:23,425 --> 00:22:24,509
‎말도 안 되죠!

429
00:22:25,510 --> 00:22:28,013
‎왜 언덕을 그렇게 내려가죠?

430
00:22:28,096 --> 00:22:29,097
‎과학적이지도 않고

431
00:22:29,181 --> 00:22:31,516
‎여러분의 정체성이 무엇이든
‎연약한 부위라고요

432
00:22:33,393 --> 00:22:35,771
‎어디부터 내려가요?
‎머리? 발?

433
00:22:35,854 --> 00:22:40,275
‎기체역학적으로 말이 안 돼요
‎무릎은 어떡하고요?

434
00:22:46,031 --> 00:22:49,034
‎'더글러스'가 무슨 뜻인지
‎설명해야겠군요

435
00:22:49,743 --> 00:22:53,080
‎여기랑 호주에서랑
‎그 의미가 무척 달라요

436
00:22:53,705 --> 00:22:59,086
‎호주에서 더글러스는
‎캥거루 자궁입니다

437
00:23:01,254 --> 00:23:02,381
‎그럴 리가요

438
00:23:02,881 --> 00:23:06,259
‎그런 말을 왜 만들겠어요?

439
00:23:07,094 --> 00:23:08,470
‎어이가 없네요

440
00:23:08,553 --> 00:23:12,349
‎아무리 호주라도
‎그 정도는 아닙니다

441
00:23:14,226 --> 00:23:15,560
‎제 개 이름이에요

442
00:23:15,644 --> 00:23:17,354
‎개 이름을 따서
‎공연 제목을 지었죠

443
00:23:18,146 --> 00:23:19,272
‎개 이름이 더글러스예요

444
00:23:22,776 --> 00:23:25,028
‎박수 나올 대목은 아닌데
‎암튼 좋습니다

445
00:23:25,779 --> 00:23:28,198
‎'개 이름을 따서
‎공연 제목을 짓다니 좋군'

446
00:23:30,534 --> 00:23:31,993
‎당신은 양반이네요

447
00:23:34,079 --> 00:23:36,498
‎더글러스는 제 첫 반려견이에요

448
00:23:36,581 --> 00:23:39,084
‎성인이 된 후로요
‎어릴 땐 개 많이 키웠어요

449
00:23:39,292 --> 00:23:41,962
‎여러 개를 전전했죠
‎차가 많이 다니는 곳에 살았거든요

450
00:23:45,298 --> 00:23:47,342
‎아, 그러시구나
‎그냥...

451
00:23:48,135 --> 00:23:50,262
‎그땐 그랬다고 설명한 것뿐이에요

452
00:23:50,971 --> 00:23:53,348
‎더글러스는 괜찮아요
‎이젠 그런 길에 안 살고요

453
00:23:53,432 --> 00:23:56,268
‎제가 잘 돌보고 있어요
‎반려견 공원도 데려가죠

454
00:23:56,852 --> 00:23:59,229
‎그런 곳에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

455
00:23:59,312 --> 00:24:02,774
‎거기서 하는 대화는
‎정상이 아니란 걸...

456
00:24:03,442 --> 00:24:04,443
‎아실 겁니다

457
00:24:04,526 --> 00:24:06,820
‎아무 말 대잔치가 벌어지는 곳인데

458
00:24:06,903 --> 00:24:09,364
‎그건 제게
‎익숙한 상황이 아니거든요

459
00:24:09,865 --> 00:24:11,908
‎여러분이 알면서도 모르는
‎그것 때문이죠

460
00:24:17,789 --> 00:24:19,124
‎그럼 이제 여러분께

461
00:24:19,207 --> 00:24:22,794
‎반려견 공원에서 있었던
‎끔찍한 대화를 들려드릴게요

462
00:24:22,878 --> 00:24:24,463
‎갑자기 어떤 남자가 다가왔어요

463
00:24:24,546 --> 00:24:27,591
‎물론 개를 데리고요
‎갑자기 불쑥 나타난 게 아닙니다

464
00:24:28,383 --> 00:24:29,342
‎이것도 말씀드릴게요

465
00:24:29,426 --> 00:24:31,595
‎이 얘기랑은 상관없는데
‎알려드리고 싶어요

466
00:24:31,678 --> 00:24:33,305
‎개가 신발을 신었더라고요

467
00:24:35,265 --> 00:24:38,226
‎딱 봐도 싫어하는 눈치였죠

468
00:24:38,310 --> 00:24:39,644
‎막 이러면서...

469
00:24:40,645 --> 00:24:43,982
‎휘핏이었어요
‎맨날 덜덜 떠는 애들요

470
00:24:44,065 --> 00:24:46,318
‎추워서 그런가, 불안해서 그런가

471
00:24:46,401 --> 00:24:48,278
‎아무튼 막... 장난 아니었어요

472
00:24:48,361 --> 00:24:51,031
‎중요한 정보는 아니지만
‎보기에 좀 과하더라고요

473
00:24:51,114 --> 00:24:52,491
‎그냥 알려드리는 겁니다

474
00:24:53,742 --> 00:24:55,285
‎스트레스가 심해져요

475
00:24:55,368 --> 00:24:58,288
‎그 친구가 이렇게
‎대화를 시작했습니다

476
00:24:58,371 --> 00:25:01,124
‎처음 만났지만 아무튼...
‎'이거 아세요?'

477
00:25:02,375 --> 00:25:06,338
‎'찡그리는 것보다 웃는 게
‎근육 소비가 더 적대요'

478
00:25:08,798 --> 00:25:10,800
‎남성 관객분은 이런 반응이겠죠

479
00:25:10,884 --> 00:25:13,053
‎'그 사람 특이한 사람이네'

480
00:25:16,932 --> 00:25:20,602
‎여자분들은 이럴 거예요
‎'아, 완전 싫어'

481
00:25:22,020 --> 00:25:25,273
‎논바이너리 분들은
‎'고작 그런 걸로 힘들대?'

482
00:25:28,026 --> 00:25:31,279
‎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으론
‎아주 별로예요

483
00:25:31,363 --> 00:25:34,741
‎제 얼굴이 맘에 안 드니
‎바꾸라는 소리잖아요

484
00:25:34,824 --> 00:25:35,659
‎기가 막혀

485
00:25:35,742 --> 00:25:38,787
‎백번 양보해서 그 사람은 정말로

486
00:25:38,870 --> 00:25:43,250
‎근육의 에너지 소비량을
‎논하고 싶었다고 치고

487
00:25:43,333 --> 00:25:46,878
‎그래서 이랬다고 치자고요
‎'아, 정말 아쉽네'

488
00:25:47,963 --> 00:25:49,172
‎'이걸 알면 삶이 달라질 텐데'

489
00:25:49,256 --> 00:25:51,841
‎'이것만 알면
‎최고의 하루가 될 텐데'

490
00:25:51,925 --> 00:25:55,554
‎설령 그게 사실이래도
‎전 찡그리지도, 웃지도 않았어요

491
00:25:56,054 --> 00:26:00,809
‎무표정이었다고요
‎아무 근육도 안 썼죠

492
00:26:01,768 --> 00:26:05,063
‎물론 제 무표정이
‎딱히 밝아 보이진 않습니다

493
00:26:06,147 --> 00:26:09,693
‎숟가락을 거꾸로 꽂은
‎감자처럼 생겼잖아요

494
00:26:09,776 --> 00:26:10,610
‎진짜...

495
00:26:13,822 --> 00:26:14,781
‎근육 제로

496
00:26:16,324 --> 00:26:19,703
‎이래요, '뚱한 년 얼굴'이라고
‎요즘은 그렇게 부르죠

497
00:26:19,786 --> 00:26:22,080
‎다들 그렇게 불러요
‎'뚱한 년 얼굴'

498
00:26:22,163 --> 00:26:24,082
‎이 표정은 여자들만 짓나 봐요?

499
00:26:24,165 --> 00:26:28,003
‎남자가 지으면 중요한 생각 중이니
‎방해하지 말란 표정인가?

500
00:26:28,086 --> 00:26:32,340
‎알지도 못하는 남자한테 가서
‎이러는 경우는 없잖아요

501
00:26:32,424 --> 00:26:35,176
‎'기운 내요, 친구
‎걱정 사서 하지 마요', 절대!

502
00:26:37,053 --> 00:26:39,139
‎대화 시작에 좋은 방법은 아니죠

503
00:26:39,222 --> 00:26:40,640
‎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?

504
00:26:40,724 --> 00:26:42,309
‎인상을 확 찡그렸죠

505
00:26:42,392 --> 00:26:46,730
‎방금 전까진 쓸 생각도 없던
‎근육을 사용했다고요

506
00:26:48,023 --> 00:26:52,027
‎근데 그게 먹혔다고 생각했는지
‎이 양반이 한술 더 떠서

507
00:26:52,110 --> 00:26:54,070
‎제 개 이름을 물었습니다

508
00:26:54,154 --> 00:26:57,407
‎뻔한 질문이죠
‎그래서 '더그'라고 했어요

509
00:26:57,490 --> 00:27:00,076
‎'더글러스'는
‎혼낼 때만 써야 하더라고요

510
00:27:01,244 --> 00:27:04,706
‎더그라고 했더니
‎이 양반 답변이 가관이었죠

511
00:27:04,789 --> 00:27:06,875
‎진짜 말해주는 순간 이랬어요

512
00:27:09,544 --> 00:27:10,378
‎'이름 좋네요'

513
00:27:12,505 --> 00:27:13,548
‎그래서...

514
00:27:14,132 --> 00:27:14,966
‎아니라고 했어요

515
00:27:17,177 --> 00:27:20,263
‎저도 왜 그랬는지 몰라요
‎찡그리고 있어서 그런가?

516
00:27:20,347 --> 00:27:21,931
‎이름 별로라고 했어요

517
00:27:23,266 --> 00:27:25,185
‎그랬더니 아니래요

518
00:27:26,519 --> 00:27:28,730
‎그래서 저도 반박했죠

519
00:27:30,315 --> 00:27:32,275
‎그러니까 이런 상황이에요

520
00:27:32,359 --> 00:27:34,694
‎공원에서 낯선 사람과
‎내 개 이름에 관해

521
00:27:34,778 --> 00:27:36,905
‎좋네 나쁘네 따지고 있는데

522
00:27:36,988 --> 00:27:39,532
‎난 여러분 예상과는
‎다른 편에 있었던 거예요

523
00:27:41,117 --> 00:27:43,244
‎그 사람 개는 신발을 신었잖아요

524
00:27:43,328 --> 00:27:45,997
‎그게 더 중요한 문제 아닌가요?

525
00:27:47,457 --> 00:27:49,501
‎근데 그거 말고
‎개 이름 갖고 씨름했어요

526
00:27:49,584 --> 00:27:51,044
‎결국 이러시더군요

527
00:27:51,836 --> 00:27:53,838
‎'좋은 이름이에요'

528
00:27:54,381 --> 00:27:55,382
‎'개는 땅을 파는데'

529
00:27:55,965 --> 00:27:56,925
‎'더그는 더 그렇죠'

530
00:28:00,011 --> 00:28:04,641
‎코미디언으로서
‎정말 부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

531
00:28:04,724 --> 00:28:08,728
‎저는 예상도 못 했던 개그를
‎이 사람이 대신 쳤잖아요

532
00:28:09,854 --> 00:28:11,815
‎생각했다가 까먹은 것도 아니고

533
00:28:11,898 --> 00:28:13,024
‎전혀 모르고 있었죠

534
00:28:13,108 --> 00:28:16,945
‎더그를 키운 지 1년이 넘었는데
‎그렇게 웃긴 이름인 줄 몰랐어요

535
00:28:18,154 --> 00:28:19,322
‎망신이었죠

536
00:28:19,406 --> 00:28:22,367
‎그래서 이성적인 성인답게
‎대처했습니다

537
00:28:22,450 --> 00:28:24,327
‎거짓말을 했어요, '아뇨'

538
00:28:26,246 --> 00:28:27,497
‎'원래 더글러스예요'

539
00:28:27,997 --> 00:28:31,584
‎'더글러스와라고 하는
‎직장자궁오목에서 딴 이름이죠'

540
00:28:32,335 --> 00:28:34,337
‎그랬더니 그게 뭐냐고 묻더라고요

541
00:28:34,421 --> 00:28:35,422
‎묻는 게 당연하죠

542
00:28:35,505 --> 00:28:38,675
‎직장자궁오목은
‎참 애매한 존재거든요

543
00:28:38,758 --> 00:28:40,135
‎그래서 설명했습니다

544
00:28:40,218 --> 00:28:44,013
‎'직장자궁오목은
‎일종의 잠재적 공간이에요'

545
00:28:44,097 --> 00:28:46,725
‎'여성의 생물학적
‎생식 기관인 자궁과'

546
00:28:48,518 --> 00:28:52,897
‎'직장 사이에 위치한
‎공간을 말합니다'

547
00:28:54,357 --> 00:28:56,234
‎반려견 공원에서요!

548
00:28:58,319 --> 00:29:00,155
‎이분은 눈도 깜짝 않으시더군요

549
00:29:00,238 --> 00:29:03,491
‎얼어붙었어요
‎그리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

550
00:29:03,575 --> 00:29:07,495
‎갑자기 근육 사용량을 늘리셨죠

551
00:29:07,579 --> 00:29:12,000
‎그리고 전 희미한 거부감과
‎공포가 뒤섞인 그 표정을

552
00:29:12,083 --> 00:29:15,086
‎진정한 호기심으로
‎착각하고 말았습니다

553
00:29:16,546 --> 00:29:18,506
‎더 알고 싶어 하는 줄 알았죠

554
00:29:19,758 --> 00:29:22,677
‎그래서 계속 설명했죠
‎'앞이나 뒤가 아닌'

555
00:29:23,428 --> 00:29:24,471
‎'정확히 중간이에요'

556
00:29:24,554 --> 00:29:28,349
‎'둔덕 논쟁에서 자유로운
‎둔덕의 중립지랄까요'

557
00:29:29,309 --> 00:29:30,852
‎'게다가 입구도 없어요'

558
00:29:30,977 --> 00:29:32,729
‎퍽이나 중요한 정보라고

559
00:29:32,812 --> 00:29:33,772
‎'거긴...'

560
00:29:34,314 --> 00:29:35,315
‎'접근할 방법이 없어요'

561
00:29:35,398 --> 00:29:37,484
‎'엉덩이에 엄지를 꽂아 넣고'

562
00:29:37,567 --> 00:29:39,652
‎'앞쪽 구멍에 검지를 넣은 후'

563
00:29:41,029 --> 00:29:42,030
‎'맞닿게 하면...'

564
00:29:45,241 --> 00:29:46,367
‎'거기 있는 게'

565
00:29:47,952 --> 00:29:49,954
‎'직장자궁오목
‎즉 더글러스와예요'

566
00:29:50,038 --> 00:29:51,706
‎반려견 공원에서요!

567
00:29:57,170 --> 00:29:58,588
‎실체가 없는 존재예요

568
00:29:58,671 --> 00:30:01,007
‎급한 상황에 대비한
‎대피 공간이랄까요

569
00:30:02,467 --> 00:30:04,511
‎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

570
00:30:04,594 --> 00:30:06,763
‎여행 가방을
‎열고 싶다고 가정합시다

571
00:30:06,846 --> 00:30:09,098
‎지퍼를 한 바퀴 빙 둘러 돌리고

572
00:30:09,182 --> 00:30:11,351
‎열어보려는데
‎가방이 안 열리는 거죠

573
00:30:11,434 --> 00:30:12,977
‎가방을 여는 지퍼가 아니었어요

574
00:30:13,853 --> 00:30:17,315
‎가짜 지퍼였던 거죠
‎빙 둘러 돌리는 건 맞는데

575
00:30:17,398 --> 00:30:19,400
‎열리는 게 아니라
‎사람 놀리는 지퍼요

576
00:30:19,484 --> 00:30:21,861
‎그래서 열려고 하면 이렇게 됩니다

577
00:30:23,947 --> 00:30:25,907
‎가방은 안 열리는데

578
00:30:25,990 --> 00:30:28,618
‎수납공간을 조금 늘렸을 뿐이에요

579
00:30:28,701 --> 00:30:31,871
‎보이지도 않고 열 수도 없지만

580
00:30:32,956 --> 00:30:34,165
‎그 공간이 있다는 건 알죠

581
00:30:34,249 --> 00:30:36,251
‎그게 바로 직장자궁오목입니다

582
00:30:39,087 --> 00:30:41,214
‎고맙습니다, 기분 좋네요

583
00:30:41,714 --> 00:30:45,385
‎직장자궁오목 설명을
‎이렇게 좋아해 주시다니요

584
00:30:45,468 --> 00:30:47,887
‎그분은 안 그랬거든요

585
00:30:51,266 --> 00:30:54,060
‎제 몸 안의 특정 부위에

586
00:30:54,143 --> 00:30:55,812
‎더글러스와라는 부분이 있다니

587
00:30:56,563 --> 00:30:58,481
‎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해요

588
00:30:59,816 --> 00:31:01,943
‎이상하잖아요, 안 괜찮다고요

589
00:31:02,485 --> 00:31:04,821
‎우리가 사는 이 세상
‎모든 것의 이름은

590
00:31:04,904 --> 00:31:07,323
‎남자들이 지었다는 사실을
‎상기시키기도 하죠

591
00:31:08,366 --> 00:31:09,492
‎모든 것들요

592
00:31:10,243 --> 00:31:11,452
‎전부 다요

593
00:31:11,536 --> 00:31:14,664
‎이것도 제임스 더글러스 박사의
‎이름을 딴 거예요

594
00:31:14,747 --> 00:31:17,750
‎18세기 스코틀랜드의
‎남자 조산사였죠

595
00:31:18,668 --> 00:31:21,504
‎정말 불편한 단어의 조합이네요

596
00:31:21,588 --> 00:31:25,633
‎'링크드인'에
‎절대 이렇게 쓰시면 안 됩니다

597
00:31:26,634 --> 00:31:30,513
‎더글러스 박사가 최초 발견자라
‎그런 이름이 붙었대요

598
00:31:31,848 --> 00:31:34,309
‎그분께는 정말 엄청난 하루였겠죠

599
00:31:35,143 --> 00:31:37,312
‎여자 시신을 뒤적이다 찾은 거예요

600
00:31:37,395 --> 00:31:39,022
‎당시엔 그런 게 취미였어요

601
00:31:39,105 --> 00:31:41,024
‎그 시신 안에서
‎가짜 지퍼를 발견했는데

602
00:31:41,107 --> 00:31:43,359
‎아무 이름도 없는
‎텅 빈 공간이었던 거죠

603
00:31:43,443 --> 00:31:46,195
‎그때 이런 생각을 한 겁니다
‎'이거야'

604
00:31:47,530 --> 00:31:49,574
‎'이게 내가 남길 유산이야'

605
00:31:52,076 --> 00:31:55,121
‎생각할수록 놀라울 따름이에요

606
00:31:55,204 --> 00:31:57,790
‎남자는 이 정도만 해도
‎이름을 남기잖아요

607
00:31:58,541 --> 00:32:01,544
‎있지도 않은 걸 찾아서
‎자기가 찜한 거예요

608
00:32:03,421 --> 00:32:05,214
‎여자도 이름 짓기에 동참했다면

609
00:32:05,298 --> 00:32:08,051
‎지금 이 세상은
‎전혀 달랐을 겁니다

610
00:32:08,635 --> 00:32:11,012
‎여자들이 참여했다면
‎남자들 방울을

611
00:32:11,095 --> 00:32:12,805
‎방울이라고 불렀을까요?

612
00:32:14,515 --> 00:32:15,892
‎아니죠, 이유를 설명할게요

613
00:32:15,975 --> 00:32:19,187
‎여자들은 고환을
‎장난감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

614
00:32:19,270 --> 00:32:22,649
‎그걸로 노는 건 남자들이죠
‎혼자 갖고 노는 방울이에요

615
00:32:23,107 --> 00:32:24,108
‎멋지죠?

616
00:32:24,901 --> 00:32:28,279
‎만약 '캐런의 한 줌'이었다면
‎어떠시겠어요?

617
00:32:30,907 --> 00:32:33,660
‎그럼 좋으시겠어요?

618
00:32:34,160 --> 00:32:37,997
‎여러분의 연한 살코기가 온종일
‎나이 든 부인의 손에 놀아난다면요

619
00:32:38,081 --> 00:32:39,290
‎좋으시겠어요?

620
00:32:40,625 --> 00:32:43,503
‎죄송합니다, 전문가가 아니라서요
‎이게 뭐예요?

621
00:32:44,420 --> 00:32:45,421
‎정말 죄송해요

622
00:32:46,798 --> 00:32:50,093
‎제 상상으로는
‎캐런이 꼭두각시라서...

623
00:32:51,344 --> 00:32:52,345
‎'이 방울이...'

624
00:32:53,221 --> 00:32:54,430
‎병원에 갔었어요

625
00:32:54,514 --> 00:32:56,265
‎꽤 지난 일이죠

626
00:32:56,349 --> 00:32:58,393
‎제 더글러스 부위에
‎문제가 좀 있어서요

627
00:32:58,476 --> 00:32:59,936
‎넓게 잡아 말하자면요

628
00:33:01,187 --> 00:33:04,524
‎제 주치의가 부재중이라
‎다른 분을 만났어요

629
00:33:05,108 --> 00:33:08,653
‎제가 결정할 수 있었다면
‎절대 그분은 안 골랐을 거예요

630
00:33:08,736 --> 00:33:11,155
‎저랑 정말 안 맞고
‎처음부터 어긋났죠

631
00:33:11,239 --> 00:33:13,574
‎오만하기 짝이 없는
‎재수탱이였어요

632
00:33:13,658 --> 00:33:16,744
‎물론 자격 있는 의사셨죠
‎그건 맞아요

633
00:33:16,828 --> 00:33:19,330
‎하지만 교집합 부분이 많은
‎벤다이어그램이랄까요

634
00:33:21,124 --> 00:33:22,875
‎이분을
‎비스킷 시끼 선생님이라고 하죠

635
00:33:22,959 --> 00:33:24,293
‎자, 나왔습니다

636
00:33:24,377 --> 00:33:28,673
‎비스킷 시끼 선생님은
‎아무 검사도 안 하고

637
00:33:28,756 --> 00:33:31,175
‎제 더글러스 부위의 불편함은

638
00:33:32,218 --> 00:33:34,178
‎그 약을 먹으면 해결된다셨어요

639
00:33:34,804 --> 00:33:37,223
‎남자들이 지은 이름의 폐해가
‎여기 또 있네요

640
00:33:37,306 --> 00:33:39,475
‎'그 약', 너무 광범위하잖아요

641
00:33:40,435 --> 00:33:43,771
‎'의사가 처방하는 건
‎다 약 아닌가요?'

642
00:33:44,272 --> 00:33:45,898
‎그랬더니 피임약을 말하는 거래요

643
00:33:45,982 --> 00:33:49,068
‎마치 이런 거죠
‎시내에 거대한 약 딱 하나가 있고

644
00:33:49,152 --> 00:33:50,987
‎거기 가서 조금 떼어 먹고
‎'월요일 치 끝'

645
00:33:52,530 --> 00:33:54,949
‎'효능이 뭐죠?'
‎'마법이야, 닥치고 약이라고 해'

646
00:33:57,201 --> 00:33:59,662
‎그래서 비스킷 시끼한데
‎그 약은 싫다고 했어요

647
00:33:59,746 --> 00:34:03,624
‎전에도 먹어봤는데
‎자살 충동이 생긴다고요

648
00:34:03,708 --> 00:34:05,334
‎정신적 충격 소재
‎다 쓴 줄 아셨죠?

649
00:34:07,587 --> 00:34:10,339
‎비스킷 시끼는
‎이 주제가 불편했나 봐요

650
00:34:10,422 --> 00:34:12,550
‎제 몸에 관련된 얘기인데도요

651
00:34:12,632 --> 00:34:14,510
‎고맙지만 사양한다는 식으로

652
00:34:14,594 --> 00:34:16,721
‎저한테 어떡했는지 아세요?
‎'쉿' 하래요

653
00:34:17,554 --> 00:34:20,266
‎자기 말을 듣는 게
‎신상에 좋을 거래요

654
00:34:21,350 --> 00:34:22,726
‎그렇게 첫 싸움이 시작됐습니다

655
00:34:23,268 --> 00:34:26,563
‎그래서 갈등 상황에서
‎늘 하는 행동을 했죠

656
00:34:26,647 --> 00:34:28,274
‎개그 치기, 바로 이거였습니다

657
00:34:28,357 --> 00:34:32,320
‎'그 약 먹는 대신
‎자궁 절제술은 어떨까요?'

658
00:34:33,279 --> 00:34:35,782
‎여러분은 이해하시네요
‎그 시끼는 모르던데

659
00:34:35,864 --> 00:34:37,949
‎이 정도 개그는 기본이잖아요

660
00:34:38,034 --> 00:34:38,868
‎대체...

661
00:34:39,786 --> 00:34:41,871
‎이게 어떻게 진담일 수가 있죠?

662
00:34:41,954 --> 00:34:45,123
‎내 몸 내가 결정한다는데
‎그게 안 되나요?

663
00:34:45,208 --> 00:34:46,083
‎여기선 안 되네요

664
00:34:46,167 --> 00:34:47,918
‎당연히 개그죠

665
00:34:48,002 --> 00:34:50,670
‎분명히 짚고 넘어갈게요
‎물론 전문 용어가 아닌

666
00:34:50,755 --> 00:34:52,422
‎웃긴 표현으로 말했습니다

667
00:34:52,507 --> 00:34:54,342
‎자궁 절제술이 아니라
‎이렇게 말했죠

668
00:34:54,425 --> 00:34:57,470
‎'그냥 그놈의 거
‎확 떼어버리면 어때요?'

669
00:35:00,056 --> 00:35:02,725
‎이렇게까지 해도 모를까 봐
‎이런 말도 덧붙였어요

670
00:35:02,809 --> 00:35:05,603
‎'요샌 미니멀리즘이 대세라던데요'

671
00:35:06,854 --> 00:35:08,898
‎'이건 제게 설렘을 주지 않거든요'

672
00:35:10,817 --> 00:35:12,485
‎고맙습니다, 다행이네요

673
00:35:12,568 --> 00:35:14,403
‎여러분이라도 즐거우시다니
‎다행입니다

674
00:35:14,487 --> 00:35:16,405
‎비스킷 시끼 선생은 모르더라고요

675
00:35:16,489 --> 00:35:18,241
‎개그가 개그인 줄 몰라요

676
00:35:18,324 --> 00:35:20,284
‎그분의 인간성을 의심하게 됩니다

677
00:35:20,785 --> 00:35:24,413
‎그러다 상황이 격해지니
‎제게 언성까지 높이더라고요

678
00:35:24,914 --> 00:35:28,835
‎그분이 계속 퍼부어 대서
‎결국 울고 말았죠

679
00:35:28,918 --> 00:35:31,796
‎비스킷 시끼는 제 괴로움을
‎자기 진단이 옳았다는

680
00:35:32,338 --> 00:35:34,048
‎증거로 인식했고요

681
00:35:34,132 --> 00:35:35,967
‎호르몬 때문이라는 거죠

682
00:35:36,676 --> 00:35:39,095
‎뻔한 핑계 대지 마요

683
00:35:39,178 --> 00:35:41,639
‎젠장, 호르몬 타령 지겨워요

684
00:35:41,722 --> 00:35:44,976
‎인류 역사에서
‎그만한 취미도 없었을 거예요

685
00:35:45,518 --> 00:35:47,687
‎자기들이 예상 못 한
‎여자들 행동은

686
00:35:47,770 --> 00:35:51,357
‎전부 다 호르몬 탓으로
‎돌려버리잖아요

687
00:35:51,440 --> 00:35:52,859
‎그냥 그렇게요

688
00:35:52,942 --> 00:35:54,819
‎'그렇게 나올 줄 몰랐어'

689
00:35:54,902 --> 00:35:57,780
‎'당신을 미친년으로 만드는
‎내면의 소용돌이가'

690
00:35:57,864 --> 00:35:59,448
‎'싸지른 똥이 분명해'

691
00:36:00,741 --> 00:36:05,204
‎그렇게 말하는 남자들은
‎자긴 호르몬 없는 줄 알죠?

692
00:36:05,288 --> 00:36:06,914
‎아주 짜증 나 죽겠어요

693
00:36:06,998 --> 00:36:10,126
‎충격 소식입니다, 남자분들
‎여러분도 있어요

694
00:36:10,668 --> 00:36:12,378
‎그래서 가끔 아주 까칠해지죠

695
00:36:14,297 --> 00:36:15,173
‎진짜예요

696
00:36:15,756 --> 00:36:18,259
‎가끔 캐런이
‎손에 힘줄 때 있잖아요

697
00:36:19,343 --> 00:36:20,178
‎그럴 때요

698
00:36:20,261 --> 00:36:22,930
‎우린 인간일 뿐이니
‎그건 당연한 일입니다

699
00:36:23,014 --> 00:36:26,809
‎전 보름달이 뜨면
‎다크 초콜릿이 그렇게 당겨요

700
00:36:27,435 --> 00:36:28,269
‎마녀인가 봐요

701
00:36:29,520 --> 00:36:31,439
‎그래도 주먹으로
‎문을 부수진 않아요

702
00:36:31,522 --> 00:36:33,191
‎각자 스타일이 있는 거죠

703
00:36:38,654 --> 00:36:42,450
‎'소년은 언제나 소년'이란 말
‎어떻게 생각하세요?

704
00:36:42,950 --> 00:36:45,745
‎남자들이 호르몬 관리를 잘해서
‎생긴 말은 아니죠

705
00:36:46,370 --> 00:36:48,706
‎성폭력 핑계로 먹힐 말도 아니죠

706
00:36:48,789 --> 00:36:50,791
‎많은 사람들이
‎간절히 먹히길 바라겠지만요

707
00:36:50,875 --> 00:36:52,501
‎그게 무슨 뜻이냐면요

708
00:36:52,585 --> 00:36:56,005
‎소년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
‎제대로 못 시킨 거예요

709
00:36:56,088 --> 00:36:57,965
‎우리도 아는 거죠

710
00:36:58,841 --> 00:37:01,469
‎소년도 호르몬의 노예란 걸
‎우린 다 알아요

711
00:37:01,552 --> 00:37:04,972
‎다만 이 문화가 소년에겐
‎자기 행동에 책임지게 하질 못해서

712
00:37:05,056 --> 00:37:07,558
‎여자들을 탓하는 거죠

713
00:37:08,684 --> 00:37:09,518
‎안 돼요!

714
00:37:10,811 --> 00:37:13,606
‎떡밥이라고요
‎이 바보들아, 그냥 둬요!

715
00:37:22,365 --> 00:37:23,407
‎여러분 거 아니라고요

716
00:37:25,826 --> 00:37:27,912
‎몰려들지 마요, 젠장

717
00:37:30,248 --> 00:37:32,959
‎이럴 때마다 떡밥을
‎돌아서 가야 할 것 같아요

718
00:37:38,256 --> 00:37:41,342
‎비이성적 행동엔
‎호르몬이 필요 없습니다

719
00:37:41,425 --> 00:37:43,177
‎남자들이 제발 좀 알면 좋겠어요

720
00:37:43,761 --> 00:37:46,931
‎없어도 충분히 가능해요
‎맘만 먹으면요

721
00:37:48,099 --> 00:37:51,143
‎그거 없어도
‎화난 복어 될 수 있어요

722
00:37:51,227 --> 00:37:54,814
‎복어 아세요? 놀라면
‎몸을 부풀리는 게 장땡이죠

723
00:37:54,897 --> 00:37:55,731
‎도움 안 돼요

724
00:37:59,360 --> 00:38:01,654
‎쓰잘데기 없는 분노로만 가득 차서

725
00:38:01,737 --> 00:38:05,032
‎문제를 해결할
‎실질적 행동은 못 하고 그냥...

726
00:38:07,034 --> 00:38:09,787
‎'나 먹으면 죽는다
‎안 건드리면 가만있을게'

727
00:38:11,330 --> 00:38:14,000
‎복어가 몸을 부풀리는 덴
‎큰 이유가 필요 없어요

728
00:38:14,083 --> 00:38:17,336
‎별거 아닌 것들이죠
‎팔레오 다이어트처럼요

729
00:38:17,420 --> 00:38:20,047
‎제가 이상하단 생각은
‎꿈에도 마세요

730
00:38:20,923 --> 00:38:23,175
‎제 반응은 통제가 안 돼요

731
00:38:23,718 --> 00:38:24,760
‎필요 이상이죠

732
00:38:24,844 --> 00:38:28,306
‎누가 팔레오 다이어트를 한다면
‎전 소리를 빽 질러요, '그러셔?'

733
00:38:31,726 --> 00:38:34,395
‎일단 관심 없고요
‎입 냄새도 쩔어요

734
00:38:35,730 --> 00:38:38,482
‎섬유질 좀 처드시라고요

735
00:38:38,566 --> 00:38:40,401
‎그리고 우린 진짜 팔레오를 몰라요

736
00:38:41,777 --> 00:38:46,907
‎구석기인들이 뭘 먹었는지는
‎전혀 모르잖아요

737
00:38:46,991 --> 00:38:53,039
‎그래도 콜리플라워 팝콘
‎안 먹은 건 확실히 안다고요!

738
00:38:56,834 --> 00:39:01,839
‎이건 호르몬 주기와는
‎전혀 관련 없어요

739
00:39:01,922 --> 00:39:03,174
‎언제든 화나죠

740
00:39:07,219 --> 00:39:08,804
‎'월도를 찾아라'도 그래요

741
00:39:09,472 --> 00:39:10,306
‎망할 놈

742
00:39:11,682 --> 00:39:14,143
‎걔는 대체 왜 그런대요?

743
00:39:15,186 --> 00:39:17,188
‎우린 대체 왜 몇 세대에 걸치도록

744
00:39:17,271 --> 00:39:20,983
‎수많은 아이들의 시간을 낭비하며
‎그 자식을 찾고 있죠?

745
00:39:22,318 --> 00:39:25,112
‎계속 찾아야 하잖아요
‎그것도 힘들어요

746
00:39:25,196 --> 00:39:28,282
‎그러다 보면 걱정되기도 해요
‎'얘 별일 없겠지?'

747
00:39:29,200 --> 00:39:32,203
‎그리고 결국 찾아내면
‎아무 문제 없어요, 언제나!

748
00:39:32,745 --> 00:39:36,999
‎늘 놀러만 다니고
‎자기 혼자 신났죠

749
00:39:37,083 --> 00:39:38,959
‎망할 월도 자식!

750
00:39:40,127 --> 00:39:44,298
‎자기 위치는 자기가 찾으라고 해요
‎우린 다 그렇잖아요

751
00:39:45,466 --> 00:39:46,300
‎어이없어

752
00:39:48,260 --> 00:39:52,973
‎백인 남성 특권을 상징하는
‎아동 도서 삽화로는

753
00:39:53,057 --> 00:39:54,058
‎월도가 갑이죠

754
00:39:55,309 --> 00:39:58,771
‎손 하나 까딱 않는 남자의
‎상징이잖아요

755
00:39:59,480 --> 00:40:01,482
‎혼자 해보려는 노력도 전혀 없고

756
00:40:01,565 --> 00:40:03,818
‎항상 지구상의 모든 이가 나서서

757
00:40:03,901 --> 00:40:07,071
‎녀석이 어디 있는지
‎찾아줘야 하잖아요

758
00:40:08,989 --> 00:40:12,576
‎그 이상한 점퍼는
‎갈아입지도 않고!

759
00:40:19,542 --> 00:40:23,462
‎사실 이건 달 주기에 따라
‎조금씩 달라지긴 해요

760
00:40:25,464 --> 00:40:29,385
‎그래도 결국
‎감정 낭비인 건 맞잖아요

761
00:40:30,428 --> 00:40:33,097
‎전 '닌자 거북이'에도
‎감정을 많이 낭비했죠

762
00:40:33,597 --> 00:40:34,432
‎심각합니다

763
00:40:36,725 --> 00:40:38,060
‎도나텔로 때문에요

764
00:40:38,144 --> 00:40:42,648
‎혹시 모르셨다면
‎걔들은 길거리 깡패예요

765
00:40:42,731 --> 00:40:44,650
‎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

766
00:40:45,359 --> 00:40:47,987
‎만화책, TV, 영화까지 나왔고

767
00:40:48,070 --> 00:40:50,823
‎주 시청자층은
‎어린 남자아이들이에요

768
00:40:50,906 --> 00:40:54,034
‎이 닌자 거북이들은
‎각자 이름이 있죠

769
00:40:54,118 --> 00:40:57,371
‎미켈란젤로, 레오나르도
‎라파엘로, 도나텔로

770
00:40:57,455 --> 00:40:59,373
‎르네상스 화가의 이름에서 따왔죠

771
00:40:59,457 --> 00:41:02,793
‎하긴 쌍절곤만큼
‎고전적인 것도 없잖아요? 맞죠?

772
00:41:02,877 --> 00:41:03,794
‎아니에요

773
00:41:04,879 --> 00:41:07,631
‎우리가 르네상스라고 하면

774
00:41:07,715 --> 00:41:09,592
‎대부분 아는 상식으로는

775
00:41:09,675 --> 00:41:12,761
‎이탈리아 문예 부흥 전성기예요
‎아주 짧은 시기였죠

776
00:41:12,845 --> 00:41:14,221
‎20년 만에 끝났어요

777
00:41:14,305 --> 00:41:17,391
‎1500년부터 1520년까지요

778
00:41:18,142 --> 00:41:19,977
‎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
‎라파엘로는

779
00:41:20,060 --> 00:41:23,397
‎그 20년간 최전성기를 누렸고요

780
00:41:23,939 --> 00:41:25,566
‎도나텔로는 아니죠

781
00:41:25,649 --> 00:41:27,234
‎아니에요, 그 양반은 죽었어요

782
00:41:29,028 --> 00:41:32,740
‎그것도 무려 1465년에요

783
00:41:33,949 --> 00:41:37,036
‎이 깡패 집단에
‎속할 수가 없다고요!

784
00:41:38,120 --> 00:41:39,497
‎죽었으니까!

785
00:41:42,208 --> 00:41:44,460
‎여기 맞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?

786
00:41:44,543 --> 00:41:48,005
‎티치아노죠, 당연히 그래야 해요

787
00:41:48,756 --> 00:41:52,343
‎근데 티치아노가
‎왜 조폭이 못 됐을까요?

788
00:41:52,426 --> 00:41:54,845
‎왜냐면 그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는

789
00:41:54,929 --> 00:41:57,556
‎'찌찌'랑 비슷한 이름을
‎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거든요

790
00:41:57,640 --> 00:41:58,849
‎망할 호르몬 때문에!

791
00:42:01,227 --> 00:42:04,063
‎소년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
‎전혀 못 시킨다고요

792
00:42:04,146 --> 00:42:06,106
‎자기들이 쓴 역사도
‎다 말아먹잖아요

793
00:42:08,651 --> 00:42:10,945
‎게다가 육지 거북이에요

794
00:42:12,071 --> 00:42:13,405
‎물 거북 아니라고요!

795
00:42:14,615 --> 00:42:15,824
‎육지 거북입니다

796
00:42:15,908 --> 00:42:18,410
‎걔들은 헤엄치지 않고
‎육지를 걸어요

797
00:42:18,494 --> 00:42:20,162
‎물론 이해합니다

798
00:42:20,955 --> 00:42:24,625
‎돌연변이잖아요, 알아요

799
00:42:25,834 --> 00:42:27,461
‎근데 쌍절곤 쓰잖아요

800
00:42:27,545 --> 00:42:31,840
‎그럼 육지에서
‎손을 쓰는 기술이 있단 뜻인데

801
00:42:31,924 --> 00:42:33,425
‎아무리 그래도요!

802
00:42:34,635 --> 00:42:37,179
‎소년을 현실에 내보낼
‎올바른 준비가 안 되고 있어요

803
00:42:37,972 --> 00:42:40,349
‎갈라파고스라도 가면
‎망하는 거예요

804
00:42:48,941 --> 00:42:50,568
‎최근에 복어가 됐던 순간은...

805
00:42:51,402 --> 00:42:53,362
‎어떤 남자분과 얘기하면서였어요

806
00:42:53,445 --> 00:42:56,782
‎골프는 스포츠가 아니라더군요

807
00:42:57,533 --> 00:43:01,078
‎심혈관계 자극이 없으니
‎스포츠가 아니래요

808
00:43:01,954 --> 00:43:03,872
‎그래서 어쩌라고요?

809
00:43:06,625 --> 00:43:09,044
‎아무리 궁리해도 재미가 없어요

810
00:43:10,129 --> 00:43:12,006
‎게다가 더 들어보니 더 이상해요

811
00:43:12,089 --> 00:43:14,633
‎이러시더라고요, '심혈관계에'

812
00:43:14,717 --> 00:43:17,136
‎'자극이 없는 활동에
‎참여하고 있다면'

813
00:43:17,219 --> 00:43:19,054
‎'그건 스포츠 활동이 아니라'

814
00:43:19,638 --> 00:43:21,890
‎'그냥 게임입니다'

815
00:43:22,725 --> 00:43:25,853
‎그 말을 들으니 열이 확 뻗쳐서

816
00:43:25,936 --> 00:43:27,271
‎스포츠가 됐어요

817
00:43:29,773 --> 00:43:32,026
‎이 얘길 듣고
‎제가 골프 편 들어준다고

818
00:43:32,693 --> 00:43:34,570
‎오해 마셨으면 좋겠습니다

819
00:43:34,653 --> 00:43:36,405
‎그런 거 아니거든요

820
00:43:37,656 --> 00:43:39,366
‎골프가 슬퍼하면 좋겠어요

821
00:43:39,450 --> 00:43:41,702
‎징징대는 꼴을 보고 싶습니다

822
00:43:41,785 --> 00:43:45,623
‎제 모든 이성적 분노를
‎긁어모으고 싶을 만큼 싫어해요

823
00:43:45,706 --> 00:43:49,460
‎땅, 시간, 물
‎그런 낭비가 어딨어요?

824
00:43:49,543 --> 00:43:51,128
‎돌겠네

825
00:43:51,920 --> 00:43:52,755
‎그렇잖아요

826
00:43:53,255 --> 00:43:56,258
‎가족이 있는데도
‎골프 치는 남자들은

827
00:43:56,342 --> 00:43:57,593
‎썅년이에요

828
00:43:59,637 --> 00:44:02,097
‎가족이 있는데
‎그럴 시간이 있어요?

829
00:44:02,181 --> 00:44:04,892
‎여자들은 집에서
‎월급도 없는 집안일 하는데

830
00:44:04,975 --> 00:44:07,478
‎친구들이랑 공원에서
‎몇 시간씩 노닥대요?

831
00:44:08,145 --> 00:44:08,979
‎철 좀 들어요!

832
00:44:11,482 --> 00:44:13,734
‎이름 짓기 주범이
‎남자라는 증거가 또 있어요

833
00:44:13,817 --> 00:44:15,694
‎심한 욕 할 때 뭐라고 하세요?

834
00:44:16,236 --> 00:44:17,071
‎썅년

835
00:44:17,571 --> 00:44:20,157
‎왜 여자한테 갖다 붙이죠?
‎용납할 수 없어요

836
00:44:20,240 --> 00:44:22,076
‎전 그 단어에 진심을 실어요

837
00:44:22,951 --> 00:44:25,371
‎정말 제일 심하게
‎모욕하려는 마음을요

838
00:44:25,454 --> 00:44:29,208
‎그래도 딱히 특정 성별과
‎연관 짓진 않죠

839
00:44:29,291 --> 00:44:32,127
‎제가 그 말을 쓸 땐
‎뭐가 떠오르는지 아세요?

840
00:44:32,670 --> 00:44:33,879
‎골프 치는 사람요

841
00:44:36,048 --> 00:44:39,301
‎면바지에 장갑 하나만 낀
‎부자 백인 남자요

842
00:44:39,385 --> 00:44:40,427
‎진짜 썅년이죠

843
00:44:41,595 --> 00:44:45,516
‎썅'것들이' 몰려다녀서
‎'컨트리'클럽 아닌가요?

844
00:44:45,599 --> 00:44:46,433
‎참, 나

845
00:44:52,648 --> 00:44:56,735
‎제 지난 공연 '나의 이야기'는
‎많은 이를 복어로 만들었습니다

846
00:44:56,819 --> 00:44:58,696
‎본인들은 알 거예요

847
00:44:58,779 --> 00:45:00,823
‎많은 이라고 했지만
‎사실 다 남자예요

848
00:45:03,409 --> 00:45:06,036
‎'#다그런건아님', 아시겠죠?

849
00:45:06,120 --> 00:45:07,913
‎아니에요, 다 그렇진 않죠

850
00:45:07,996 --> 00:45:09,832
‎절대 그런 적 없어요

851
00:45:09,915 --> 00:45:12,960
‎그런 해시태그를 쓰는
‎남자들만 그랬어요

852
00:45:13,210 --> 00:45:14,336
‎그분들만요

853
00:45:14,586 --> 00:45:17,005
‎'나잖아' 하시는 분들요

854
00:45:17,089 --> 00:45:19,216
‎딱 그런 분들이 친히 나서서

855
00:45:19,299 --> 00:45:22,094
‎그 공연은 코미디가 아니라고
‎알려주셨어요

856
00:45:23,220 --> 00:45:26,598
‎'그거 보면서
‎단 한 번도 안 웃었다고'

857
00:45:27,141 --> 00:45:28,684
‎일단 그럼 다행이에요

858
00:45:28,767 --> 00:45:32,771
‎그걸 보면서
‎계속 웃는 게 더 이상해요

859
00:45:34,022 --> 00:45:36,859
‎두 번째로는
‎네, 일부러 안 웃기게 했어요

860
00:45:36,942 --> 00:45:38,277
‎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죠

861
00:45:38,360 --> 00:45:41,155
‎중간에 갑자기
‎웃긴 얘기가 다 떨어져서

862
00:45:41,238 --> 00:45:43,031
‎슬픈 얘기 한 게 아닙니다

863
00:45:44,241 --> 00:45:47,786
‎그게 코미디가 아닌 건
‎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

864
00:45:47,953 --> 00:45:49,329
‎그렇다고 제가 바보는 아니에요

865
00:45:49,413 --> 00:45:52,166
‎관객을 모으긴 해야죠
‎전 많이 모이길 바랐어요

866
00:45:52,249 --> 00:45:54,042
‎속임수를 써야 가능하다면...

867
00:45:54,793 --> 00:45:56,336
‎그래서 코미디라고 했다면...

868
00:45:57,546 --> 00:45:58,964
‎그것도 개그 아닌가요?

869
00:46:04,636 --> 00:46:05,929
‎그리고 말이죠

870
00:46:06,346 --> 00:46:10,684
‎안 웃겼단 이유로
‎남자들이 그렇게 박차고 일어나면

871
00:46:10,768 --> 00:46:13,771
‎왜 제 공연이 스포츠라고는
‎안 하는지 모르겠어요

872
00:46:15,814 --> 00:46:18,192
‎그래도 전 별로 신경 안 씁니다

873
00:46:18,275 --> 00:46:19,985
‎신경 안 쓰여요, 이것 보세요

874
00:46:20,486 --> 00:46:22,780
‎마이크 들었잖아요, 아직 건재해요

875
00:46:22,863 --> 00:46:24,114
‎전 안티 팬 즐겨요

876
00:46:24,198 --> 00:46:26,742
‎살해 협박은 말고요
‎재밌잖아요, 냠냠

877
00:46:26,825 --> 00:46:29,578
‎안 그래요? 근데 제가 복어가 되면

878
00:46:30,871 --> 00:46:33,415
‎그건 대체로 제 문제라는 게

879
00:46:33,499 --> 00:46:36,168
‎전제된 상황이에요

880
00:46:36,251 --> 00:46:39,838
‎이렇게 되면...
‎대화하기 좋은 상황은 아니죠

881
00:46:39,922 --> 00:46:42,883
‎전 도나텔로나 월도한테
‎항의 편지 안 써요

882
00:46:43,425 --> 00:46:46,094
‎소용없죠, 하난 죽었고
‎하난 싸돌아다니는데

883
00:46:46,178 --> 00:46:47,513
‎암튼 그래도...

884
00:46:49,223 --> 00:46:50,307
‎그럴 생각도 없고요

885
00:46:50,390 --> 00:46:53,560
‎그런데도 여태 제게
‎DM 보내는 남자들이 있어요

886
00:46:53,644 --> 00:46:57,773
‎'듣도 보도 못한 게!'라고
‎대문자로 써 보내더라고요

887
00:47:01,527 --> 00:47:02,402
‎수수께끼죠

888
00:47:03,445 --> 00:47:04,321
‎근데 어떻게 알고?

889
00:47:04,822 --> 00:47:09,076
‎저한테 망신 주려고
‎그런 메시지 보낸 건 알겠는데

890
00:47:09,159 --> 00:47:11,495
‎그분들 걱정에 망신이 안 느껴져요

891
00:47:12,037 --> 00:47:13,455
‎힘들게들 사시네요

892
00:47:13,539 --> 00:47:15,165
‎새로운 걸 배우는 게 힘들다면

893
00:47:16,166 --> 00:47:17,626
‎그건 학습 장애잖아요

894
00:47:17,709 --> 00:47:19,628
‎그런 학교를 상상해 보세요

895
00:47:20,629 --> 00:47:21,547
‎'장제법 배우자'

896
00:47:21,630 --> 00:47:23,298
‎'그런 건 듣도 보도 못했어!

897
00:47:26,343 --> 00:47:30,722
‎코미디랍시고
‎별짓 다 한단 말 많이 들었어요

898
00:47:30,806 --> 00:47:32,975
‎정말로요, 독백이라고도 하더군요

899
00:47:33,851 --> 00:47:35,602
‎그게 진짜면 괴물이죠

900
00:47:37,354 --> 00:47:38,939
‎미화된 '테드' 강연

901
00:47:42,109 --> 00:47:43,569
‎원 우먼 쇼

902
00:47:44,069 --> 00:47:45,821
‎강의, 강의란 말도 들었어요

903
00:47:45,904 --> 00:47:48,031
‎말이 돼요? 어디 감히 그런 말을

904
00:47:48,115 --> 00:47:51,285
‎'나의 이야기'는
‎강의도, 독백도 아닙니다

905
00:47:51,368 --> 00:47:54,580
‎조명 받는 의자에 앉아서
‎생선처럼 눈만 끔뻑이던가요?

906
00:47:54,663 --> 00:47:56,164
‎독백 아니라고요

907
00:47:56,248 --> 00:47:59,793
‎미화된 '테드'?
‎'테드'를 왜 미화하죠?

908
00:47:59,877 --> 00:48:01,169
‎이미 괜찮은데

909
00:48:01,253 --> 00:48:03,672
‎원 우먼 쇼

910
00:48:03,755 --> 00:48:05,507
‎보면 몰라요?

911
00:48:07,050 --> 00:48:09,136
‎그건 강의가 아니라고요

912
00:48:09,219 --> 00:48:12,014
‎강의 좀 해볼까요? 한번 해봅시다

913
00:48:12,097 --> 00:48:13,599
‎바로 이런 거죠!

914
00:48:26,945 --> 00:48:28,655
‎르네상스의 전성기엔...

915
00:48:31,116 --> 00:48:33,785
‎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

916
00:48:34,369 --> 00:48:36,663
‎1490년부터라고도 하고

917
00:48:36,747 --> 00:48:39,374
‎1500년부터라고도 해요

918
00:48:39,458 --> 00:48:42,210
‎둘 중 뭐든
‎도나텔로는 이미 죽었지만요

919
00:48:46,214 --> 00:48:50,719
‎16세기 당시 캐런의 손은
‎매우 차가웠습니다

920
00:48:52,930 --> 00:48:54,681
‎좀 어루만져 줘요, 캐런

921
00:48:55,182 --> 00:48:57,976
‎이 작품은 라파엘로의
‎'아테네 학당'입니다

922
00:48:58,060 --> 00:49:01,188
‎라파엘로는 친절하게도
‎만물에 이름을 붙인

923
00:49:01,271 --> 00:49:03,273
‎모든 남자를 다 담았어요

924
00:49:03,607 --> 00:49:04,483
‎자...

925
00:49:04,775 --> 00:49:07,486
‎엄격히 따지자면
‎동시대 인물들은 아니지만

926
00:49:07,569 --> 00:49:09,404
‎비슷하게 본떠 그렸어요

927
00:49:09,488 --> 00:49:11,448
‎원래는 고대 그리스인들인데

928
00:49:11,531 --> 00:49:14,952
‎라파엘로가 이걸 그릴 땐
‎그리스인은 다 죽었으니까요

929
00:49:15,035 --> 00:49:16,370
‎그리스인 전부는 아니고요

930
00:49:16,453 --> 00:49:19,373
‎건강히 잘 사는 그리스인이
‎여전히 세상에 많죠

931
00:49:19,873 --> 00:49:20,749
‎모두 반갑습니다

932
00:49:20,832 --> 00:49:23,335
‎제 말은 고대 그리스인이
‎다 죽었다고요

933
00:49:23,669 --> 00:49:26,505
‎차가 많은 곳에 살았거든요
‎고대 로마인들이 닦은 길에요

934
00:49:29,633 --> 00:49:31,843
‎자, 누가 있을까요?
‎피타고라스입니다

935
00:49:31,927 --> 00:49:33,971
‎삼각형에 이름 붙이느라
‎무척 바쁘시죠

936
00:49:36,139 --> 00:49:37,265
‎얘 각은 예각이네

937
00:49:41,144 --> 00:49:42,479
‎여긴 소크라테스군요

938
00:49:42,562 --> 00:49:44,648
‎넘어졌나 봐요, 맨날 저래요

939
00:49:44,731 --> 00:49:47,275
‎머리는 좋은데 하체가 부실해요
‎일어나, 아루굴라!

940
00:49:49,736 --> 00:49:50,821
‎남자들은 이렇게

941
00:49:50,904 --> 00:49:53,782
‎이름 짓느라 바쁜데
‎여자들은 뭘 했을까요?

942
00:49:53,865 --> 00:49:55,200
‎제 조사에 따르면

943
00:49:55,283 --> 00:49:59,079
‎여자들은 주로 셋씩 모여
‎나체로 서 있었어요

944
00:49:59,162 --> 00:50:03,291
‎남자들이 이름 다 짓길
‎기다리면서요

945
00:50:04,126 --> 00:50:06,044
‎가운데의 이분을 봐도 알 수 있죠

946
00:50:06,128 --> 00:50:08,547
‎'너 손에 그거 뭐니, 캐런?'

947
00:50:15,846 --> 00:50:17,472
‎'그냥 거시기 그거'

948
00:50:20,434 --> 00:50:23,895
‎여자들은 뭘 들고만 있어요
‎독이 든 게 아니길 바라면서

949
00:50:23,979 --> 00:50:26,565
‎남자들이 빨리
‎이름을 붙이길 기다리죠

950
00:50:26,648 --> 00:50:28,775
‎이땐 침대에도 이름이 없어서

951
00:50:28,859 --> 00:50:31,069
‎보시다시피 여자들이
‎안간힘을 써서

952
00:50:31,153 --> 00:50:33,947
‎아무 나무에
‎천을 휘감아 대고 있잖아요

953
00:50:34,031 --> 00:50:37,451
‎'요새나 하나 지어볼까?'

954
00:50:39,119 --> 00:50:40,787
‎'멋들어진 요새로'

955
00:50:42,539 --> 00:50:45,208
‎'와, 다 지었다!

956
00:50:46,793 --> 00:50:49,212
‎세 명이서 다 벗고
‎숲에서 춤추는 일은

957
00:50:49,296 --> 00:50:52,299
‎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
‎취미 생활입니다

958
00:50:53,341 --> 00:50:54,676
‎너무 좋지 않아요?

959
00:50:54,760 --> 00:50:57,262
‎세상에 그렇게 안전한 활동이
‎또 있을까요? 너무 좋죠

960
00:50:57,345 --> 00:51:00,682
‎이게 언뜻 보기엔
‎세상 걱정 다 접고 즐기며

961
00:51:00,766 --> 00:51:02,267
‎숲에서 춤이나 추는 것 같죠

962
00:51:03,727 --> 00:51:06,271
‎하지만 이 부분에
‎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

963
00:51:07,314 --> 00:51:10,192
‎즐긴다기엔
‎손에 힘이 너무 들어갔어요

964
00:51:11,276 --> 00:51:13,278
‎긴장감을 뜻하죠

965
00:51:14,154 --> 00:51:16,656
‎무슨 일일까요?
‎누가 팔레오 다이어트 한댔나?

966
00:51:16,740 --> 00:51:17,574
‎아니죠

967
00:51:18,200 --> 00:51:20,660
‎진실은 여기
‎이 가운데 인물에 있습니다

968
00:51:20,744 --> 00:51:22,370
‎이 천 자락, 헝겊 나부랭이

969
00:51:22,454 --> 00:51:24,289
‎요새의 일부가 될 이것이...

970
00:51:25,332 --> 00:51:28,043
‎이분의 똥꼬에
‎너무 깊이 들어갔어요

971
00:51:29,711 --> 00:51:34,216
‎앞뒤 둔덕을 다 덮을 정도로
‎너무 깊게 들어간 겁니다

972
00:51:35,509 --> 00:51:37,427
‎그래서 불쾌해졌죠

973
00:51:39,805 --> 00:51:43,433
‎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
‎이건 사진이 아니란 점입니다

974
00:51:43,517 --> 00:51:45,894
‎이건 사진이 아니에요

975
00:51:46,645 --> 00:51:49,940
‎어쩌다 어색한 상황에
‎찍힌 게 아니라고요

976
00:51:51,149 --> 00:51:53,693
‎이건 그림입니다

977
00:51:55,320 --> 00:51:56,571
‎그러니 이건...

978
00:52:00,867 --> 00:52:01,910
‎의도적이라고요!

979
00:52:04,121 --> 00:52:07,833
‎이 부분에 특히 공들이기로 한
‎남자의 의도입니다

980
00:52:40,699 --> 00:52:41,783
‎전 자폐 환자입니다

981
00:52:44,452 --> 00:52:45,704
‎독백 좀 해봤어요

982
00:52:49,082 --> 00:52:51,835
‎아주 늦게 진단을 받았어요
‎4년밖에 안 됐죠

983
00:52:52,335 --> 00:52:53,628
‎고작 4년 전에요

984
00:52:53,712 --> 00:52:56,798
‎하지만 먼저 자가 진단을 내렸죠

985
00:52:56,882 --> 00:52:59,467
‎전문가에게 접근할
‎아주 좋은 방법이에요

986
00:52:59,551 --> 00:53:00,427
‎좋아하거든요

987
00:53:01,052 --> 00:53:03,430
‎내 생각은 어떤지 더 말해달래요

988
00:53:05,223 --> 00:53:08,560
‎제가 자가 진단을 내린
‎유일한 이유가 뭐냐면

989
00:53:08,643 --> 00:53:10,979
‎사람들이 자꾸
‎저보고 자폐증이래요

990
00:53:12,022 --> 00:53:13,273
‎보통 공연 끝나고 와서

991
00:53:13,356 --> 00:53:15,901
‎이렇게 말합니다
‎'당신 자폐증 같아요'

992
00:53:17,360 --> 00:53:20,238
‎제 평생 제게 그런 말을 한
‎사람들은 전부

993
00:53:20,322 --> 00:53:22,616
‎다 같은 처지라고 생각해요

994
00:53:23,116 --> 00:53:24,951
‎그게 특징이거든요

995
00:53:25,035 --> 00:53:28,496
‎이런 식이죠
‎'네가 모르는 걸 내가 알고 있어'

996
00:53:30,290 --> 00:53:33,043
‎'네가 알고 싶든 아니든
‎난 그냥 알려주겠어'

997
00:53:33,126 --> 00:53:36,213
‎'지식은 힘, 무지는 덫이고
‎감정은 치유할 수 있으니까'

998
00:53:36,296 --> 00:53:37,464
‎'그럼 좋은 하루'

999
00:53:40,342 --> 00:53:42,802
‎자폐증에 관해 잘 몰라서
‎상황 파악이 어려운 게

1000
00:53:42,886 --> 00:53:44,804
‎제 문제였습니다

1001
00:53:44,888 --> 00:53:47,057
‎우리가 아는 자폐증은 보통

1002
00:53:47,140 --> 00:53:50,060
‎수학을 무척 좋아하는
‎남자아이들이 걸리잖아요

1003
00:53:50,936 --> 00:53:53,647
‎전 그 둘 다 해당 안 되거든요

1004
00:53:53,730 --> 00:53:56,775
‎저한테 자폐증 같다고 하면
‎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몰랐죠

1005
00:53:57,567 --> 00:54:00,237
‎물론 어렸을 때
‎예방접종을 하긴 했지만...

1006
00:54:02,322 --> 00:54:03,448
‎나왔습니다

1007
00:54:04,908 --> 00:54:06,409
‎긴장하세요

1008
00:54:07,619 --> 00:54:12,165
‎자폐증에 관한 미신 중
‎이게 단연 원탑이죠

1009
00:54:12,249 --> 00:54:13,667
‎그 이유는 바로...

1010
00:54:14,501 --> 00:54:18,004
‎예방접종이
‎자폐의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죠

1011
00:54:18,088 --> 00:54:19,589
‎그럼 원인이 뭘까요?

1012
00:54:19,673 --> 00:54:22,175
‎몰라요, 모른다고요

1013
00:54:24,636 --> 00:54:25,470
‎만약...

1014
00:54:26,721 --> 00:54:28,974
‎안다고 생각하신다면

1015
00:54:29,057 --> 00:54:32,102
‎그런 자신감이
‎멍충이를 만드는 겁니다

1016
00:54:33,270 --> 00:54:35,605
‎예방접종 거부자의
‎마음을 돌리기 위해

1017
00:54:35,689 --> 00:54:37,732
‎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

1018
00:54:37,816 --> 00:54:40,610
‎그건 저도 압니다
‎꽉 막힌 머리란 게 그렇죠

1019
00:54:40,694 --> 00:54:41,653
‎안 돌아가요

1020
00:54:42,946 --> 00:54:45,073
‎문 닫았다고요, 그렇죠?

1021
00:54:45,156 --> 00:54:48,159
‎그러니 그걸 열려면
‎내부의 계략이 필요합니다

1022
00:54:48,243 --> 00:54:50,787
‎제가 그분들 마음을
‎돌릴 방법 없는 거 알아요

1023
00:54:50,870 --> 00:54:52,664
‎그래도 시도해 볼게요

1024
00:54:52,747 --> 00:54:56,042
‎제 이론에 의하면
‎꽉 막혔다고 비난하는 순간

1025
00:54:56,126 --> 00:54:59,045
‎상대가 부인할 거예요
‎그때 들어가는 겁니다

1026
00:55:01,256 --> 00:55:04,009
‎여기도 분명
‎반대자들이 계실 겁니다

1027
00:55:04,092 --> 00:55:07,554
‎굳이 밝히진 말아주세요
‎그런 자리 아닙니다

1028
00:55:09,139 --> 00:55:10,265
‎쪽수에서 이미 밀리고

1029
00:55:10,348 --> 00:55:12,767
‎어떻게든 통계를
‎조작하고 싶겠지만

1030
00:55:12,851 --> 00:55:14,311
‎그건 당신 능력 이상이에요

1031
00:55:16,896 --> 00:55:17,731
‎그리고...

1032
00:55:18,523 --> 00:55:22,027
‎여기도 당연히
‎백신 반대자들이 있겠죠

1033
00:55:22,110 --> 00:55:25,030
‎제가 노리는 관객은
‎돈 많은 백인 여성이라

1034
00:55:25,113 --> 00:55:28,450
‎교집합이 참 많은
‎벤다이어그램일 겁니다

1035
00:55:33,121 --> 00:55:34,789
‎만약 접종에 반대하신다면

1036
00:55:34,873 --> 00:55:37,500
‎다음 얘기는 맘에 안 드실 거예요

1037
00:55:39,002 --> 00:55:41,713
‎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웃었는데

1038
00:55:41,796 --> 00:55:43,173
‎여기서 갑자기 멈추면

1039
00:55:43,256 --> 00:55:44,632
‎남들이 다 알겠죠?

1040
00:55:47,719 --> 00:55:49,846
‎그러니 그게 싫으시면...

1041
00:55:50,388 --> 00:55:51,514
‎이렇게 하세요

1042
00:55:52,849 --> 00:55:54,851
‎제 얘기가 재미없어도
‎이렇게 하세요

1043
00:55:59,022 --> 00:56:02,442
‎좋아요, 접종 반대자들
‎여러분이 옳다고 칩시다

1044
00:56:02,525 --> 00:56:03,360
‎아니지만요

1045
00:56:05,570 --> 00:56:07,530
‎그렇게 친다고
‎그리되는 건 아니고...

1046
00:56:11,368 --> 00:56:15,163
‎암튼 옳다고 쳐봅시다
‎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해요

1047
00:56:15,246 --> 00:56:16,081
‎아니지만요

1048
00:56:18,833 --> 00:56:20,001
‎그래서요?

1049
00:56:21,961 --> 00:56:24,464
‎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일원으로서

1050
00:56:24,547 --> 00:56:25,715
‎이렇게 말하겠습니다

1051
00:56:25,799 --> 00:56:28,176
‎모든 자폐인을 대신해 총대 멜게요

1052
00:56:28,676 --> 00:56:31,137
‎자폐증으로 사는 게
‎쉽지는 않습니다

1053
00:56:31,221 --> 00:56:32,847
‎결코 아니죠, 힘들어요

1054
00:56:33,348 --> 00:56:35,266
‎부인할 수도 없고
‎하지도 않을 거예요

1055
00:56:35,350 --> 00:56:37,769
‎하지만 사는 게 힘들어도
‎죽는 것보단 낫죠

1056
00:56:37,852 --> 00:56:43,108
‎소아마비 안 걸리고 사는 건
‎훨씬 더 좋고요!

1057
00:56:46,653 --> 00:56:50,031
‎소아마비 싫어요!

1058
00:56:51,074 --> 00:56:54,786
‎그건 감정이 아닌 사실입니다

1059
00:56:56,204 --> 00:57:00,750
‎그리고 당신 같은 소시오패스보단
‎자폐로 사는 게 훨씬 나아요

1060
00:57:00,834 --> 00:57:02,043
‎들어보세요

1061
00:57:04,337 --> 00:57:07,715
‎딱 하나뿐인 당신 자식이

1062
00:57:07,799 --> 00:57:10,802
‎다른 아이들 전부보다
‎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

1063
00:57:11,636 --> 00:57:13,054
‎그건 너무 이기적이에요

1064
00:57:13,138 --> 00:57:17,684
‎그렇게 내 새끼만 중요하면
‎애초에 자식을 왜 낳죠?

1065
00:57:17,767 --> 00:57:22,272
‎그냥 돌멩이 하나 키우고
‎블로그 삭제하세요!

1066
00:57:31,531 --> 00:57:32,615
‎휴, 털어놨다

1067
00:57:32,699 --> 00:57:35,702
‎이 공연이
‎스트리밍 공개다 보니...

1068
00:57:36,453 --> 00:57:39,622
‎예방접종 반대 진영에서
‎분명 절 물어뜯으려고

1069
00:57:39,706 --> 00:57:40,748
‎덤벼들겠죠

1070
00:57:40,832 --> 00:57:43,835
‎만만한 분들 아니에요
‎아주 체계적이죠

1071
00:57:43,918 --> 00:57:46,045
‎신념이 있는 조직적 모임이에요

1072
00:57:46,129 --> 00:57:47,547
‎그리고 전...

1073
00:57:48,548 --> 00:57:51,968
‎이 얘기를 공연에서만
‎한 번씩 흘렸는데도

1074
00:57:52,051 --> 00:57:54,012
‎벌써 분노의 물결이
‎밀려들고 있어요

1075
00:57:54,095 --> 00:57:56,681
‎독기를 잔뜩 품은 공격이죠

1076
00:57:57,265 --> 00:57:59,934
‎그래도 괜찮아요
‎걱정 마세요, 제 간식이니까

1077
00:58:00,768 --> 00:58:02,103
‎정말 괜찮아요

1078
00:58:02,937 --> 00:58:06,191
‎왜 제가 안티를 먹고 사는지
‎이해가 되시나요?

1079
00:58:07,025 --> 00:58:09,777
‎면역력에 좋거든요
‎미세 용량 치료법이죠

1080
00:58:12,447 --> 00:58:15,241
‎네, 당신의 증오가
‎제게는 백신입니다

1081
00:58:18,953 --> 00:58:21,289
‎어쩔 거예요? 난 이미 자폐증인데

1082
00:58:29,255 --> 00:58:32,383
‎전 그중에서도
‎고기능 자폐증이래요

1083
00:58:32,467 --> 00:58:34,719
‎무슨 이름이 그래요?

1084
00:58:34,802 --> 00:58:37,931
‎제 기능이 고급이라는 것 같잖아요

1085
00:58:38,723 --> 00:58:39,933
‎아닌데요

1086
00:58:40,558 --> 00:58:42,769
‎자폐증이 어떤 기분인지
‎쉽게 설명할게요

1087
00:58:42,852 --> 00:58:46,773
‎온통 취한 사람뿐인 곳에
‎나만 맨정신인 기분이에요

1088
00:58:46,856 --> 00:58:47,815
‎그 반대거나요

1089
00:58:47,899 --> 00:58:51,694
‎남들의 파장이
‎나랑은 전혀 안 맞는 상황이죠

1090
00:58:51,778 --> 00:58:52,946
‎시각 자료 보시죠

1091
00:58:53,947 --> 00:58:54,781
‎여기 이분...

1092
00:58:58,701 --> 00:59:00,411
‎우리 동지예요, 이거 정말...

1093
00:59:01,037 --> 00:59:03,414
‎전 일생 이랬어요

1094
00:59:04,374 --> 00:59:08,545
‎이런 상황이죠
‎'여기 지난주엔 장례식 했는데'

1095
00:59:09,629 --> 00:59:11,256
‎'나만 모른 거야?'

1096
00:59:12,423 --> 00:59:14,676
‎'왜 뽀뽀하고 난리지?
‎소리 거슬려'

1097
00:59:19,597 --> 00:59:23,226
‎저도 맨날 저만 몰라요
‎분위기 파악이 안 되죠

1098
00:59:23,309 --> 00:59:25,645
‎수업 시작할 땐
‎사랑받는 모범생이었다가

1099
00:59:25,728 --> 00:59:29,482
‎수업 끝날 땐
‎원수가 됐던 적도 있어요

1100
00:59:29,566 --> 00:59:33,570
‎자폐 진단 전까진
‎그 상황이 잘 이해가 안 됐어요

1101
00:59:33,653 --> 00:59:38,408
‎전치사 수업이었습니다
‎맘 단단히 먹고 들으세요

1102
00:59:38,491 --> 00:59:40,952
‎저 그 선생님 좋아해요
‎좋은 분이셨죠

1103
00:59:41,035 --> 00:59:44,163
‎설명하는 방식도 좋았는데
‎결국 원수졌어요

1104
00:59:44,247 --> 00:59:47,041
‎이렇게 시작하셨어요
‎'상자를 떠올려 보세요'

1105
00:59:47,125 --> 00:59:49,085
‎그 정도는 할 수 있죠
‎나름 똑똑했거든요

1106
00:59:49,168 --> 00:59:50,670
‎시각적 사고 잘해요, 튼튼한 상자

1107
00:59:50,753 --> 00:59:53,047
‎입체적이지만 평범한 상자
‎상상 완료

1108
00:59:54,132 --> 00:59:56,134
‎설명이 이어졌어요

1109
00:59:56,217 --> 01:00:00,346
‎'전치사는 나와 그 상자의
‎관계를 설명하는 단어예요'

1110
01:00:00,847 --> 01:00:03,433
‎그 순간 제 사고력이 무너졌습니다

1111
01:00:03,516 --> 01:00:06,728
‎'제가 상자랑 친척 관계예요?'

1112
01:00:08,646 --> 01:00:11,357
‎'우린 상자 뒤에 있어요'

1113
01:00:11,441 --> 01:00:13,860
‎'여기서 전치사는 무엇일까요?'

1114
01:00:13,943 --> 01:00:16,112
‎아무도 몰랐죠, 전 궁금해졌습니다

1115
01:00:17,155 --> 01:00:20,033
‎'제가 상자로 만들어졌나요?'

1116
01:00:22,452 --> 01:00:24,120
‎제 사고 과정을 설명할게요

1117
01:00:24,203 --> 01:00:26,831
‎제가 상자와 관계됐다면
‎DNA도 공유했겠죠

1118
01:00:26,914 --> 01:00:28,625
‎제겐 상자가 저로 만들어진 것보다

1119
01:00:28,708 --> 01:00:31,502
‎제가 상자로 만들어진 게
‎더 가능성 있어 보였어요

1120
01:00:32,045 --> 01:00:33,630
‎하지만 선생님께서는

1121
01:00:33,713 --> 01:00:36,174
‎제 참신한 사고방식을
‎이해하지 못하셨어요

1122
01:00:36,674 --> 01:00:40,178
‎조금 당황하시면서 말씀하셨죠
‎'아니, 그렇지 않아'

1123
01:00:41,054 --> 01:00:43,181
‎'그런 질문을 하다니 놀랍구나'

1124
01:00:47,185 --> 01:00:50,271
‎'이제 우린 상자 앞에 있어요'

1125
01:00:50,355 --> 01:00:52,440
‎'여기서 전치사는 무엇일까요?'

1126
01:00:52,523 --> 01:00:54,901
‎아무도 몰랐죠
‎전 또 궁금해졌습니다

1127
01:00:55,693 --> 01:00:58,363
‎'그 상자에 이름이 있나요?'

1128
01:00:59,322 --> 01:01:03,368
‎이름이 있다면
‎관계를 추측할 수 있잖아요

1129
01:01:03,451 --> 01:01:04,952
‎사촌일 수도 있고요

1130
01:01:05,536 --> 01:01:07,997
‎하지만 선생님이 그랬어요
‎'아니, 상자라니까'

1131
01:01:08,623 --> 01:01:10,375
‎'상자엔 이름이 없지'

1132
01:01:10,917 --> 01:01:13,461
‎'이름 있는 상자 본 적 있니?'

1133
01:01:13,544 --> 01:01:16,005
‎그래서 시리얼 상표 이름을
‎읊었습니다

1134
01:01:20,259 --> 01:01:21,594
‎설명은 계속됩니다

1135
01:01:23,054 --> 01:01:26,474
‎'이제 우린 상자 옆에 있어요
‎여기서 전치사는 무엇일까요?'

1136
01:01:26,557 --> 01:01:28,768
‎아무도 몰랐죠
‎전 또 궁금해졌어요

1137
01:01:29,394 --> 01:01:31,354
‎왜 그 생각을 했는지는
‎기억 안 나는데

1138
01:01:31,437 --> 01:01:34,482
‎제 질문에 모두가 웃었고
‎전 영문을 몰랐던 게

1139
01:01:34,565 --> 01:01:36,651
‎기억이 납니다

1140
01:01:36,734 --> 01:01:39,278
‎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

1141
01:01:42,782 --> 01:01:43,783
‎이거였어요

1142
01:01:43,866 --> 01:01:46,452
‎'그 상자 먹어도 돼요?'

1143
01:01:49,789 --> 01:01:53,209
‎다들 미친 듯이 웃었어요
‎저랑 선생님만 빼고요

1144
01:01:53,292 --> 01:01:55,586
‎그러고 보니 선생님은
‎왜 안 웃었을까요?

1145
01:01:56,421 --> 01:01:58,548
‎그런 농담은 고전 아닌가요?

1146
01:01:59,090 --> 01:02:02,343
‎꼬꼬마 동성애자가 성기의 속어인
‎'박스'를 먹어도 되냐고 묻잖아요

1147
01:02:04,303 --> 01:02:07,056
‎선생님한텐 안 웃겼던지
‎이렇게 말씀하셨어요, '좋아'

1148
01:02:09,100 --> 01:02:11,728
‎'다들 진정해, 자
‎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'

1149
01:02:11,811 --> 01:02:15,440
‎'그럼 내가 아닌
‎다른 존재라고 생각해 보자'

1150
01:02:16,023 --> 01:02:17,692
‎'펭귄으로 해볼까?'

1151
01:02:19,527 --> 01:02:22,447
‎'펭귄이 상자 안에 있으면'

1152
01:02:22,530 --> 01:02:24,699
‎'여기서 전치사는 무엇일까요?'

1153
01:02:24,782 --> 01:02:27,994
‎아무도 몰랐지만
‎전 펭귄 때문에 또 궁금했어요

1154
01:02:29,036 --> 01:02:31,664
‎'펭귄은 뭐로 만들어졌죠?'

1155
01:02:33,416 --> 01:02:36,043
‎그 질문에
‎선생님은 이성을 잃으셨어요

1156
01:02:36,127 --> 01:02:38,254
‎욕 절대 안 하는 선생님 입에서

1157
01:02:38,337 --> 01:02:41,174
‎심한 욕이 나왔다면
‎이성을 잃었다는 증거죠

1158
01:02:42,258 --> 01:02:44,427
‎펭귄이 뭐로 만들어졌냐는
‎제 질문에

1159
01:02:44,510 --> 01:02:46,429
‎'펭귄은...'

1160
01:02:47,638 --> 01:02:49,640
‎'펭귄 새끼가 그냥 펭귄 새끼지!'

1161
01:02:51,517 --> 01:02:53,436
‎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...

1162
01:02:54,854 --> 01:02:57,190
‎정말 완벽합니다

1163
01:02:57,273 --> 01:02:58,649
‎아주 훌륭한 답변이에요

1164
01:02:58,733 --> 01:03:01,819
‎이건 어떤 논리로도
‎반박할 수 없는 답이죠

1165
01:03:03,529 --> 01:03:05,615
‎전 그 반응에 아차 싶었습니다

1166
01:03:05,698 --> 01:03:07,408
‎그래서 급한 질문이 또 생겼는데

1167
01:03:07,492 --> 01:03:10,161
‎선생님이 화났으니
‎그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

1168
01:03:11,621 --> 01:03:13,790
‎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

1169
01:03:13,873 --> 01:03:15,625
‎바로 그 판단이 실수였어요

1170
01:03:15,708 --> 01:03:18,461
‎한창 분위기 무르익었을 때
‎빨리 물어보거나

1171
01:03:19,587 --> 01:03:20,421
‎아예 접었어야죠

1172
01:03:20,922 --> 01:03:22,965
‎전 최악의 행동을 했습니다

1173
01:03:23,049 --> 01:03:25,384
‎선생님이 안심하실 때까지
‎기다렸던 거죠

1174
01:03:27,470 --> 01:03:28,930
‎그때 질문했어요

1175
01:03:29,013 --> 01:03:31,349
‎너무 오래 기다려서
‎전치사 얘긴 이미 끝났고

1176
01:03:31,432 --> 01:03:34,143
‎한참 있다가
‎속으로 책 읽는 시간에요

1177
01:03:36,020 --> 01:03:38,731
‎너무 오래 기다려서
‎그땐 이미 질문이 아닌

1178
01:03:38,815 --> 01:03:40,983
‎이론이 됐어요, 그게 더 문제였죠

1179
01:03:42,693 --> 01:03:44,779
‎전 이랬습니다, '만약'

1180
01:03:46,322 --> 01:03:48,366
‎'펭귄이 상자를 먹으면요?'

1181
01:03:50,159 --> 01:03:53,871
‎'그럼 어느 정도는
‎펭귄이 상자로 만들어졌잖아요'

1182
01:03:55,498 --> 01:03:56,499
‎'나가'

1183
01:03:56,582 --> 01:03:59,752
‎이유도 모른 채 수업에서 쫓겨난
‎첫 경험이었고

1184
01:03:59,836 --> 01:04:02,171
‎그 후로도 그런 일이 생겼어요

1185
01:04:03,256 --> 01:04:07,760
‎전 정말 적극적으로
‎수업에 참여했잖아요

1186
01:04:08,344 --> 01:04:11,264
‎전치사가 뭔지
‎정말 알고 싶었다고요

1187
01:04:11,347 --> 01:04:13,140
‎이런 학생 아니었어요, '전치사?'

1188
01:04:13,224 --> 01:04:14,934
‎'그런 건 듣도 보도 못했어!'

1189
01:04:17,228 --> 01:04:18,688
‎나중에 선생님 말씀으론

1190
01:04:18,771 --> 01:04:21,399
‎일부러 둔한 척하는
‎둔감형 질문이었대요

1191
01:04:21,649 --> 01:04:23,401
‎'아니에요, 호감형이에요'

1192
01:04:26,737 --> 01:04:29,532
‎결국 그날
‎전치사는 배우지 못했습니다

1193
01:04:29,615 --> 01:04:31,534
‎지금은 알죠, 다 배웠어요

1194
01:04:31,617 --> 01:04:34,036
‎그리고 펭귄이 그 상자를 먹었다면

1195
01:04:34,620 --> 01:04:37,915
‎펭귄은 상자의
‎'주위'에 있다는 것도 알아요

1196
01:04:42,461 --> 01:04:47,550
‎정식 자폐 진단 받은 날은
‎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

1197
01:04:48,134 --> 01:04:52,513
‎제 세상으로 가는 열쇠를
‎받은 기분이었어요

1198
01:04:53,097 --> 01:04:54,849
‎그때까지 나만 몰랐던

1199
01:04:54,932 --> 01:04:58,185
‎무수한 것들이
‎이해되기 시작했거든요

1200
01:04:58,269 --> 01:05:01,647
‎난 이렇게 똑똑한데
‎왜 증명할 수 없는지

1201
01:05:04,817 --> 01:05:07,403
‎왜 서류 작성이 힘든지...

1202
01:05:08,613 --> 01:05:12,450
‎남들과 어울리려
‎무던히 노력하는데도

1203
01:05:12,533 --> 01:05:14,827
‎왜 그리 평생
‎깊은 고독에 시달리는지도요

1204
01:05:15,453 --> 01:05:18,581
‎자폐 스펙트럼의 가장 큰 문제죠
‎바로 외로움요

1205
01:05:18,664 --> 01:05:20,791
‎뇌가 나를 무인도로 이끌어서

1206
01:05:20,875 --> 01:05:25,129
‎남들과 공감하기가 어려운 겁니다

1207
01:05:25,212 --> 01:05:27,757
‎반려견 공원에서
‎처음 보는 사람에게

1208
01:05:27,840 --> 01:05:30,217
‎직장자궁오목 얘기를 하면
‎안 되는 거예요

1209
01:05:31,344 --> 01:05:35,056
‎사람들이 싫어해요
‎한두 번 해본 거 아닙니다

1210
01:05:37,308 --> 01:05:41,020
‎그래도 전 동정을 구하기보단
‎여러분 자신감을 깨뜨리려고 해요 

1211
01:05:41,520 --> 01:05:44,482
‎제 생각을 공유할 방법을
‎찾아냈거든요

1212
01:05:45,024 --> 01:05:45,942
‎그렇잖아요

1213
01:05:46,442 --> 01:05:50,363
‎여러분이 이걸
‎뭐라고 부르시든 상관없어요

1214
01:05:50,446 --> 01:05:52,865
‎독백이든 강의든

1215
01:05:53,616 --> 01:05:55,910
‎차에 치인 토마토나, 케첩이나

1216
01:05:55,993 --> 01:05:57,078
‎진짜 쉽게 설명할게요

1217
01:05:57,161 --> 01:06:01,666
‎제 공연은 관계를 알려주는
‎비유적 전치사입니다

1218
01:06:01,749 --> 01:06:03,918
‎여러분이 안다고 생각하는
‎제 생각과

1219
01:06:04,919 --> 01:06:06,837
‎제 진짜 생각 사이의
‎관계를 알려주죠

1220
01:06:06,921 --> 01:06:09,840
‎전 제 사고방식이 좋아요

1221
01:06:10,341 --> 01:06:12,468
‎올바른 세상 속에서는

1222
01:06:12,551 --> 01:06:14,929
‎가짜 지퍼를 찾아서
‎사고력을 늘릴 수 있거든요

1223
01:06:15,012 --> 01:06:17,306
‎제 사고방식엔 아름다움이 있어요

1224
01:06:17,390 --> 01:06:19,350
‎상자 밖의 사고는 아니지만

1225
01:06:19,976 --> 01:06:22,687
‎알고 보니 적당히 예의를 갖추면

1226
01:06:22,770 --> 01:06:25,815
‎'박스'를 먹을 수도 있더라고요

1227
01:06:27,733 --> 01:06:28,567
‎보세요

1228
01:06:29,694 --> 01:06:31,278
‎맥도날드 협찬이네요

1229
01:06:32,655 --> 01:06:34,323
‎보이세요? 보여요?

1230
01:06:34,407 --> 01:06:35,491
‎이런 썅년

1231
01:06:38,244 --> 01:06:41,080
‎이분은 성 베르나르입니다

1232
01:06:41,163 --> 01:06:43,165
‎성 베르나르, 여긴 성모 마리아

1233
01:06:43,249 --> 01:06:45,876
‎여긴 아기 예수
‎여긴 꼬꼬마 사자가 있죠

1234
01:06:48,295 --> 01:06:51,966
‎이 그림 속 주요 행위가 뭐죠?
‎뭐 하는지 보이세요?

1235
01:06:52,383 --> 01:06:53,467
‎성모 마리아께서...

1236
01:06:54,051 --> 01:06:57,471
‎저 자식 얼굴에
‎젖을 쏘고 계십니다

1237
01:07:00,558 --> 01:07:01,392
‎멋지죠?

1238
01:07:01,475 --> 01:07:05,396
‎얜 이렇게 생각하겠죠
‎'내가 제일 이상한 거 아냐?'

1239
01:07:06,355 --> 01:07:07,356
‎'작은 사자잖아'

1240
01:07:07,440 --> 01:07:08,274
‎미안한데 아니죠

1241
01:07:08,357 --> 01:07:11,777
‎성모 마리아가
‎이 사람 얼굴에 젖을 쏘잖아요

1242
01:07:12,486 --> 01:07:15,489
‎이 그림은 성 베르나르가
‎성인이 된 과정을 설명해요

1243
01:07:15,573 --> 01:07:17,074
‎그냥 평범한 베르나르였는데

1244
01:07:17,616 --> 01:07:18,868
‎어느 날 계시를 받았어요

1245
01:07:18,951 --> 01:07:21,662
‎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시어
‎자기 얼굴에...

1246
01:07:22,538 --> 01:07:25,583
‎젖을 쏘는 환영을 본 거죠

1247
01:07:26,542 --> 01:07:29,378
‎이 친구 욕하는 거 아닙니다
‎꿈이야 꿀 수 있죠

1248
01:07:30,254 --> 01:07:34,216
‎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
‎꿈이 표현할 수도 있어요

1249
01:07:35,259 --> 01:07:36,260
‎괜찮습니다

1250
01:07:36,343 --> 01:07:38,220
‎하지만 베르나르가
‎안 괜찮은 이유는

1251
01:07:38,304 --> 01:07:40,473
‎이걸 비밀로 간직하지 않은 거예요

1252
01:07:42,349 --> 01:07:43,559
‎그러지 않았습니다

1253
01:07:43,642 --> 01:07:46,062
‎꿈에서 깨어나
‎사방에 알리기로 결심했죠

1254
01:07:46,854 --> 01:07:49,190
‎그래서 친구들은
‎이 사실에 감탄하며

1255
01:07:49,273 --> 01:07:51,025
‎그를 성인으로 받듭니다

1256
01:07:51,817 --> 01:07:53,569
‎성인이 된 이유가... 뭐라고요?

1257
01:07:54,153 --> 01:07:54,987
‎네?

1258
01:07:55,488 --> 01:07:59,241
‎성인이 된 이유가
‎몽정 때문이라고요?

1259
01:08:00,117 --> 01:08:01,744
‎그래서 성인이 됐다고요?

1260
01:08:01,827 --> 01:08:06,082
‎모유 수유의 기적을 경험하고
‎성인이 됐다고요?

1261
01:08:07,625 --> 01:08:10,836
‎자기가 잘났다고 떠벌려서
‎성인이...

1262
01:08:10,920 --> 01:08:12,546
‎날로 먹었네요

1263
01:08:13,130 --> 01:08:16,133
‎남자는 만물의 이름을
‎지은 것도 모자라서

1264
01:08:16,216 --> 01:08:18,301
‎승부까지 조작했어요

1265
01:08:18,385 --> 01:08:19,345
‎이 정도는 안 되죠

1266
01:08:19,428 --> 01:08:21,055
‎능력으로 선별해야 해요

1267
01:08:21,138 --> 01:08:22,932
‎이분은 성녀 체칠리아예요

1268
01:08:24,140 --> 01:08:27,185
‎망할 첼로까지 배웠다고요!

1269
01:08:28,562 --> 01:08:29,814
‎베르나르는요?

1270
01:08:36,069 --> 01:08:37,863
‎그렇겐 안 되죠

1271
01:08:40,573 --> 01:08:44,078
‎이상하죠? 당시에 첼로는 있었는데

1272
01:08:44,161 --> 01:08:45,621
‎악보 받침은 없었어요

1273
01:08:47,288 --> 01:08:50,501
‎발가벗은 아기가
‎악보를 들어줘야 해요

1274
01:08:53,129 --> 01:08:54,337
‎제 최애 작품입니다

1275
01:08:54,421 --> 01:08:58,341
‎스페인 화가 고야의
‎'알바 공작 부인'이에요

1276
01:08:58,425 --> 01:09:01,804
‎이거 그려달라고
‎돈을 어마어마하게 썼겠죠?

1277
01:09:01,886 --> 01:09:03,680
‎어마어마한 돈을 내고

1278
01:09:03,764 --> 01:09:07,350
‎대대손손 자랑하려고
‎그린 그림입니다

1279
01:09:07,852 --> 01:09:09,854
‎자기 신발 있다고요

1280
01:09:11,981 --> 01:09:16,152
‎'나 신발 있다!
‎느그들, 내 신발 봤냐?'

1281
01:09:17,694 --> 01:09:20,072
‎공원에서 본 그 개도
‎아마 그래서였겠죠?

1282
01:09:20,156 --> 01:09:21,448
‎'나 신발 있다!'

1283
01:09:25,870 --> 01:09:28,330
‎바위에 붙어 있는 건

1284
01:09:28,413 --> 01:09:32,126
‎여자들이 둘째로 좋아하는
‎취미 생활입니다

1285
01:09:33,877 --> 01:09:35,337
‎맨날 이래요

1286
01:09:35,421 --> 01:09:38,674
‎이건 바위 아래...
‎이건 아예 돌로 만들었어요

1287
01:09:39,341 --> 01:09:42,261
‎그냥 붙어 있어요
‎이분은 왜 이런대요?

1288
01:09:42,344 --> 01:09:43,595
‎정말... 대체 왜요?

1289
01:09:44,513 --> 01:09:47,725
‎저 물 진짜 짜겠어요

1290
01:09:48,309 --> 01:09:52,438
‎수영하는 것도 아니고
‎둔덕으로 수면을 미끄러지네요

1291
01:09:53,689 --> 01:09:55,274
‎무릎은 어떡하고!

1292
01:09:56,984 --> 01:09:58,110
‎풍 맞은 고양이예요

1293
01:10:05,242 --> 01:10:08,871
‎풍경화 그리는데
‎옷은 왜 벗고 있죠?

1294
01:10:13,709 --> 01:10:14,752
‎애가 참 크네요

1295
01:10:15,878 --> 01:10:17,254
‎아주 우량아예요

1296
01:10:17,338 --> 01:10:20,674
‎얘 때문에
‎직장자궁오목이 꽉 찼겠죠

1297
01:10:23,427 --> 01:10:24,845
‎'빌렌도르프의 비너스'입니다

1298
01:10:24,929 --> 01:10:28,474
‎고대 그리스 미인보다
‎더 앞선 시기죠, 언제일까요?

1299
01:10:29,225 --> 01:10:31,185
‎구석기 시대입니다

1300
01:10:31,894 --> 01:10:34,104
‎이게 팔레오 다이어트다!

1301
01:10:34,188 --> 01:10:35,606
‎이게 구석기 몸매라고!

1302
01:10:39,526 --> 01:10:42,112
‎이 사람은 슬리데린

1303
01:10:44,573 --> 01:10:46,533
‎이 사람은 후플푸프

1304
01:10:47,952 --> 01:10:49,954
‎이분은 유명한 의사시네요

1305
01:10:51,455 --> 01:10:54,500
‎'난 비스코티 박사다!
‎모자도 두 개야'

1306
01:10:58,170 --> 01:11:01,257
‎우리 친구 캐런입니다
‎여기 있었네요

1307
01:11:02,841 --> 01:11:06,220
‎한 줌 한 줌
‎정성스럽게 따고 있습니다

1308
01:11:06,929 --> 01:11:08,138
‎줄기째 땄어요

1309
01:11:08,639 --> 01:11:10,140
‎그래야 신선함을 유지하죠

1310
01:11:12,142 --> 01:11:13,269
‎이건 대체 왜죠?

1311
01:11:15,771 --> 01:11:17,189
‎의도적으로 그린 거예요!

1312
01:11:18,190 --> 01:11:20,192
‎애를 상자 위에 놔도 되고

1313
01:11:20,276 --> 01:11:23,570
‎상자 옆에 놔도 되고
‎펭귄을 그렸어도 되잖아요!

1314
01:11:25,364 --> 01:11:27,366
‎왜죠? 왜 이런 걸 의도하죠?

1315
01:11:28,867 --> 01:11:31,745
‎루이 CK의 첫 초상화이기도 합니다

1316
01:12:34,475 --> 01:12:35,851
‎자막: 우아름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