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3
00:01:08,485 --> 00:01:11,279
[바람이 살랑살랑 분다]

4
00:01:11,362 --> 00:01:14,115
[평화로운 음악]
[새들이 지저귄다]

5
00:01:47,273 --> 00:01:49,442
[새들이 지저귄다]

6
00:02:02,831 --> 00:02:05,208
[바람이 산들산들 분다]

7
00:02:23,518 --> 00:02:25,603
[긴장되는 음악]

8
00:02:29,274 --> 00:02:31,526
[사병들이 구령에 맞추어 뛴다]

9
00:02:40,410 --> 00:02:43,371
빨리 뛰어!
뭐 하는 거야, 쟤, 뛰어!

10
00:02:51,588 --> 00:02:55,174
그동안의 혹독한 훈련
제군들 잘 견뎌 주었다

11
00:02:55,842 --> 00:02:59,220
이제 그 훈련의 성과를
마음껏 발휘할 시간이다

12
00:03:00,930 --> 00:03:02,307
조국의 원수

13
00:03:02,682 --> 00:03:05,018
빨갱이들에게 피의 복수를 안긴다

14
00:03:06,185 --> 00:03:07,020
알겠나?

15
00:03:07,103 --> 00:03:08,438
(사병들)
예!

16
00:03:08,521 --> 00:03:10,982
상병, 유대웅! 질문 있습니다

17
00:03:11,608 --> 00:03:13,234
북으로 침투하는 겁니까?

18
00:03:13,318 --> 00:03:16,362
작전 지역은 극비 사항이다
도착하면 알게 될 것이다

19
00:03:17,363 --> 00:03:18,615
(배 중령)
이상!

20
00:03:26,539 --> 00:03:27,498
남쪽입니다

21
00:03:29,083 --> 00:03:30,126
뭐?

22
00:03:30,710 --> 00:03:32,545
해가 왼쪽에서 뜨고 있습니다

23
00:03:33,421 --> 00:03:34,756
우린 지금

24
00:03:35,089 --> 00:03:36,925
남쪽으로 가고 있습니다

25
00:03:43,556 --> 00:03:46,017
[박진감 있는 음악]

26
00:03:52,232 --> 00:03:55,235
- (상필) 야, 당구장 가야지?
- (진우) 무슨 너희 둘이 가

27
00:03:55,318 --> 00:03:57,070
(원기)
우리 만화방 가자니까, 만화방

28
00:03:57,153 --> 00:03:59,364
만화책도 책이잖아
난 책이 제일 싫어, 세상에서

29
00:03:59,447 --> 00:04:01,658
안 돼, 난 성당 연습 있어서
먼저 가야 돼

30
00:04:01,741 --> 00:04:02,951
- 아
- 내일 보자

31
00:04:03,159 --> 00:04:05,411
- 너 늦지 말고
- (원기, 상필) 가

32
00:04:05,495 --> 00:04:07,747
(원기)
만화방 가자, 만화방
[짜증 내는 상필]

33
00:04:07,830 --> 00:04:08,998
[차 문이 달칵 열린다]

34
00:04:09,165 --> 00:04:11,209
[진우의 옅은 한숨]
[차 문을 탁 닫는다]

35
00:04:11,793 --> 00:04:12,961
어서 오세요

36
00:04:13,670 --> 00:04:14,879
어디로 모실까요?

37
00:04:14,963 --> 00:04:17,048
[졸린 민우]
광천동 바오로 성당요

38
00:04:23,346 --> 00:04:25,139
(민우)
학생 집이 부자인가 봐

39
00:04:25,223 --> 00:04:27,642
이렇게 택시도 척척 잡아타고

40
00:04:28,142 --> 00:04:31,312
신경 끄고 운전이나 하시죠

41
00:04:31,896 --> 00:04:34,357
[기가 찬 듯 웃으며]
이거 말하는 싸가지 좀 보게요

42
00:04:34,440 --> 00:04:36,276
뉘 집 자식인지 가정 교육이...

43
00:04:36,359 --> 00:04:40,113
에이씨, 이놈의 택시는
입으로 엔진을 돌리나

44
00:04:40,196 --> 00:04:41,322
시끄럽네

45
00:04:42,073 --> 00:04:43,283
하, 이 자식 봐라

46
00:04:43,992 --> 00:04:46,869
야, 인마, 집에 가면 인마
너만 한 동생이 있어, 이 자식아

47
00:04:47,620 --> 00:04:51,457
누군지 몰라도
그 동생도 참 피곤하겠다

48
00:04:53,209 --> 00:04:54,419
[민우의 한숨]

49
00:04:54,836 --> 00:04:55,878
(진우)
아이고

50
00:04:55,962 --> 00:04:58,172
어쭈, 어쭈
야, 야, 일로 안 와?

51
00:04:58,256 --> 00:05:00,758
이 새끼야, 너, 아침에
설거지 안 하고 토꼈지, 너

52
00:05:00,842 --> 00:05:02,635
어허, 기사가 손님을 패네, 어?

53
00:05:02,719 --> 00:05:05,138
어? 어? 어?
너 때문에 또 지각했잖아

54
00:05:05,221 --> 00:05:06,973
아이고, 아이고
[민우의 놀란 신음]

55
00:05:07,056 --> 00:05:09,434
야, 야, 야, 야, 야...
[진우의 힘주는 신음]

56
00:05:09,517 --> 00:05:10,643
[민우의 비명]

57
00:05:10,727 --> 00:05:12,645
[종이 땡 울린다]
(신애)
진우야!

58
00:05:12,854 --> 00:05:13,855
(진우)
어, 누나

59
00:05:16,566 --> 00:05:18,526
뭐야? 너 또...
[차 문이 탁 닫힌다]

60
00:05:18,609 --> 00:05:19,986
보니까 누나도 지각이구먼, 뭐

61
00:05:20,069 --> 00:05:21,696
안녕하세요?

62
00:05:22,155 --> 00:05:23,406
아, 안녕하세요?

63
00:05:25,283 --> 00:05:27,785
못 본 사이에 많이 이뻐...

64
00:05:29,662 --> 00:05:32,540
[신애가 살짝 웃는다]
크셨네요, 키가

65
00:05:32,623 --> 00:05:33,499
(신애)
네?

66
00:05:33,583 --> 00:05:36,419
아, 거, 구두 굽을
높은 걸 신어서 그런가?

67
00:05:36,502 --> 00:05:37,587
뭐야

68
00:05:37,670 --> 00:05:40,131
형님도 시간 내셔서
성당에 나오세요

69
00:05:40,214 --> 00:05:42,550
아이, 제가 그러고 싶은데요

70
00:05:43,051 --> 00:05:44,969
워낙 바쁘다 보니까

71
00:05:45,053 --> 00:05:46,137
누나, 빨리 들어가자

72
00:05:46,220 --> 00:05:47,472
[신애가 살짝 웃는다]

73
00:05:49,348 --> 00:05:50,433
[신애의 옅은 웃음]

74
00:05:53,436 --> 00:05:55,313
아유, 씨

75
00:05:57,315 --> 00:05:58,649
[옅은 웃음]

76
00:05:58,733 --> 00:06:02,153
- 아, 뭣 할라고
- 어허, 괜찮아, 참

77
00:06:02,236 --> 00:06:04,030
(미스 리)
이러면 진짜로 난...

78
00:06:04,113 --> 00:06:06,115
- 어허, 아따, 참말로
- 뭣을...

79
00:06:06,657 --> 00:06:07,950
[미스 리의 놀란 신음]

80
00:06:08,034 --> 00:06:10,078
씁, 아저씨

81
00:06:10,453 --> 00:06:13,706
거, 빠꾸 미러에는
집중을 안 혔으면 쓰겄소잉

82
00:06:13,790 --> 00:06:15,333
아니, 안전 운전이 나의 모토인디

83
00:06:15,416 --> 00:06:16,918
뒤차가 도전적으로 깐죽거렸싼께

84
00:06:17,001 --> 00:06:19,462
에헤, 아, 뒤차가
어디 있다고 그래

85
00:06:19,545 --> 00:06:20,630
참말로 확 그냥, 씨

86
00:06:20,713 --> 00:06:23,257
[능글맞은 웃음]
- (미스 리) 용대 씨
- 어이?

87
00:06:23,341 --> 00:06:24,717
그란디 뭐, 냄시 안 나요?

88
00:06:25,134 --> 00:06:27,762
아따, 고것을 인자 맡았어야

89
00:06:27,845 --> 00:06:31,057
아, 미스 리 만난다고
향수 쪼까 뿌렸지

90
00:06:31,140 --> 00:06:35,103
고것이 아니라 냄시가
거시기 헌디?

91
00:06:35,186 --> 00:06:36,145
[당황한 용대]

92
00:06:36,229 --> 00:06:38,856
[냄새를 킁킁 맡으며]
요것이 긍께 엉덩이 쪽 쌍바윗골

93
00:06:38,940 --> 00:06:40,399
거시기 냄새 아니여? 어?

94
00:06:40,483 --> 00:06:44,112
- 어메, 용대 씨, 똥 밟았어라
- 어메

95
00:06:44,195 --> 00:06:46,405
(미스 리)
용대 씨, 똥 지대로 밟아 버렸네

96
00:06:46,489 --> 00:06:48,866
(용대)
어메
[사람들의 비명]

97
00:06:48,950 --> 00:06:50,618
어디다 닦아, 인마!

98
00:06:50,701 --> 00:06:53,371
[소란스럽다]
(용대)
어메, 씨발

99
00:06:53,454 --> 00:06:54,789
[인봉의 비명]

100
00:06:55,289 --> 00:06:58,084
드러운 것, 아, 참말로, 드러워
[용대가 미스 리를 부른다]

101
00:06:58,167 --> 00:07:00,211
- (인봉) 뭐여
- 미스 리, 미스 리, 어메

102
00:07:00,294 --> 00:07:03,131
(인봉)
시방 우리가 요렇게
헤어지는 것은 성급허지

103
00:07:03,214 --> 00:07:04,298
택시비 줬잖여!

104
00:07:04,382 --> 00:07:06,217
남의 영업용 택시에
똥칠을 해 놓고서

105
00:07:06,300 --> 00:07:08,427
택시비만 주는 것은 경솔허지

106
00:07:08,511 --> 00:07:11,180
야심한 시간에 연놈이
갈대밭에서 기어 나올 때부터

107
00:07:11,264 --> 00:07:12,723
감각적으로다 거부하고 싶었어

108
00:07:12,807 --> 00:07:15,268
니미, 남이야 갈대밭에 가든
콩밭에 가든 뭔 상관이여

109
00:07:15,351 --> 00:07:17,520
상관 안 하고 싶은디
똥칠을 해 놨잖여

110
00:07:17,603 --> 00:07:19,105
똥 묻은 시트 혓바닥으로 깨끗이

111
00:07:19,188 --> 00:07:20,064
[혀를 날름거리며]
핥어

112
00:07:20,148 --> 00:07:21,524
못 하겄다, 어쩔 것이여

113
00:07:21,941 --> 00:07:24,735
요런 분노를 발생시키는 새끼
결국 폭력을 유발하게 허네잉

114
00:07:24,861 --> 00:07:26,279
니미, 한번 해보자, 이거여?

115
00:07:26,362 --> 00:07:28,406
어이고, 파리 보고
대포 쏠 수도 없고, 그냥

116
00:07:28,489 --> 00:07:31,993
(용대)
니미, 씨, 에라이, 개씨발
[아파하는 인봉]

117
00:07:32,076 --> 00:07:33,327
[인봉의 짜증 섞인 비명]

118
00:07:33,411 --> 00:07:34,787
(용대)
아이고, 미스 리!

119
00:07:34,871 --> 00:07:37,039
[괴성]

120
00:07:39,125 --> 00:07:40,960
(TV 속 앵커)
전국 각 대학의 시위가

121
00:07:41,043 --> 00:07:42,628
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...

122
00:07:42,712 --> 00:07:43,796
아, 거참

123
00:07:43,880 --> 00:07:45,590
형, 지금
내 얘기 듣고 있는 거야?

124
00:07:45,715 --> 00:07:47,758
아니, 귀는 집중하잖냐

125
00:07:47,842 --> 00:07:49,218
그런께 안면을 트고
말을 섞음서도

126
00:07:49,302 --> 00:07:50,178
(TV 속 앵커)
시위를 자제하고

127
00:07:50,261 --> 00:07:51,304
(인봉)
'시위를 자제하고 대화'...

128
00:07:51,387 --> 00:07:54,891
아이, 아줌! TV 좀 꺼 주쇼잉
정신 사나워 죽겄소

129
00:07:55,683 --> 00:07:57,059
협조를 안 해 주네, 협조를

130
00:07:57,143 --> 00:08:00,396
[주인이 TV를 탁 끈다]
잉, 이 분위기를
내가 원했던 거여

131
00:08:00,688 --> 00:08:03,149
어쨌거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
이 말 아니여?

132
00:08:03,232 --> 00:08:04,233
(민우)
으응

133
00:08:04,317 --> 00:08:05,193
(인봉)
내가 볼 적에는

134
00:08:05,276 --> 00:08:08,571
니가 시방 중3 수준의
연애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거여

135
00:08:08,654 --> 00:08:11,449
무슨, 뭔 소리야
내가 지금 몇 살인데

136
00:08:11,657 --> 00:08:12,909
니, 아침에 눈을 뜨면

137
00:08:12,992 --> 00:08:14,577
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
그 여자지?

138
00:08:14,660 --> 00:08:15,703
어

139
00:08:15,786 --> 00:08:17,663
그럴 적마다 가슴이 벌렁벌렁하믄서

140
00:08:17,747 --> 00:08:20,708
무담시리 기분이 좋아지고
맥없이 시상이 아름다워 보이지?

141
00:08:20,791 --> 00:08:22,043
[웃으며]
어

142
00:08:22,126 --> 00:08:24,587
직접 보기라도 하믄
입이 쫙 벌어지믄서

143
00:08:24,670 --> 00:08:26,088
입가에 분비물이 흐르고

144
00:08:26,172 --> 00:08:28,799
어깨라도 스치면
하늘이 뱅뱅 돌믄서

145
00:08:28,883 --> 00:08:30,510
오줌을 찔끔찔끔 저리고

146
00:08:30,593 --> 00:08:31,469
그러니까

147
00:08:31,552 --> 00:08:33,721
중3, 1학기
여름 방학 전 단계요

148
00:08:34,931 --> 00:08:37,558
내가 대학생 수준의
비법 하나 가르쳐 줄까나?

149
00:08:37,642 --> 00:08:38,893
뭔데?

150
00:08:40,144 --> 00:08:41,729
안주가 건방지다

151
00:08:42,021 --> 00:08:43,731
저... 아줌마!

152
00:08:43,814 --> 00:08:46,108
[흥얼거린다]
[배추를 뒤적인다]

153
00:08:46,609 --> 00:08:47,693
[옅은 한숨]

154
00:08:53,574 --> 00:08:54,617
[힘주는 신음]

155
00:08:55,326 --> 00:08:58,037
야, 서울대 법대! 간 좀 봐라

156
00:08:59,163 --> 00:09:03,376
[한숨 쉬며]
맵고 짠 거 뻔한데
뭘 그렇게 새삼스럽게 간을 봐

157
00:09:03,668 --> 00:09:04,627
쯧

158
00:09:06,546 --> 00:09:07,505
형

159
00:09:07,797 --> 00:09:08,839
나 어때?

160
00:09:09,924 --> 00:09:14,554
씁, 새끼, 남의 옷 입고
달밤에 똥폼은, 야, 인마

161
00:09:14,637 --> 00:09:15,763
봐 봐

162
00:09:16,430 --> 00:09:17,890
자, 딱!

163
00:09:17,974 --> 00:09:19,642
(민우)
[웃으며]
참 나

164
00:09:19,725 --> 00:09:22,520
어때?
이 정도면 시선 좀 끌겠지?

165
00:09:23,145 --> 00:09:26,857
씁, 내일 우리 성당
야유회 가거든

166
00:09:28,859 --> 00:09:29,860
야유회?

167
00:09:30,570 --> 00:09:34,574
(인봉)
요즘 '전설의 고향'은 안 무서워
심심해, 실망이여

168
00:09:34,907 --> 00:09:36,242
(병조 부)
워째 심심하면 뭐 하러 보냐?

169
00:09:36,367 --> 00:09:38,703
(인봉)
아니, 혼자 있으면 무서운께 글지

170
00:09:38,786 --> 00:09:41,330
[TV 속 발랄한 음악]
(주민1)
아따, 맛동산 나오네

171
00:09:41,414 --> 00:09:43,374
(병조)
맛동산
[TV 끄는 병조 부]

172
00:09:43,457 --> 00:09:45,209
(인봉)
아따, 무슨 경우 없는 짓이오!

173
00:09:45,293 --> 00:09:46,168
쪼까 있으믄

174
00:09:46,252 --> 00:09:49,380
KBS 한국 방송 공사
인기 절정의 드라마

175
00:09:49,463 --> 00:09:51,716
'전설의 고향'이 방영되겄습니다

176
00:09:51,799 --> 00:09:55,761
(병조 부)
그라믄 막간을 이용해 갖고
시청료 징수 시간을 가질 것인께

177
00:09:55,845 --> 00:09:58,180
많은 협조 부탁드리겄습니다잉

178
00:09:58,264 --> 00:10:00,558
병조야, 언능 수금해라
[병조 부의 헛기침]

179
00:10:00,641 --> 00:10:02,435
아이고, 시작하겄네

180
00:10:02,518 --> 00:10:05,271
앞에 쫌이라도 못 보믄
돈 좀 빼 줘야 써

181
00:10:05,354 --> 00:10:08,274
(병조 부)
에이그, 쪼잔한 놈
[병조 부의 못마땅한 신음]

182
00:10:08,357 --> 00:10:10,610
[TV를 켜는 병조 부]
[흘러나오는 음산한 음악]

183
00:10:10,693 --> 00:10:11,861
"전설의 고향"

184
00:10:12,320 --> 00:10:13,863
[주민2의 겁에 질린 신음]

185
00:10:14,238 --> 00:10:15,448
[주민들의 놀란 신음]

186
00:10:18,993 --> 00:10:21,370
[TV 속 여자의 비명]
[인봉의 놀란 신음]

187
00:10:21,454 --> 00:10:23,122
[주민들이 떠든다]
[오싹한 효과음]

188
00:10:23,372 --> 00:10:24,498
[인봉의 비명]

189
00:10:24,582 --> 00:10:25,791
아! 아...

190
00:10:26,542 --> 00:10:28,419
[인봉의 짜증 섞인 신음]

191
00:10:28,502 --> 00:10:30,254
[멀리서 개가 짖는다]

192
00:10:30,338 --> 00:10:31,213
(인봉)
그려잉

193
00:10:31,297 --> 00:10:36,385
그러믄 일단 내가 알려 준 작전은
전략상 잠정 보류를 하고

194
00:10:36,469 --> 00:10:38,471
야유회라...

195
00:10:38,554 --> 00:10:41,766
- 우, 야유할 수도 없고
- 아이, 뭐 해

196
00:10:41,849 --> 00:10:46,312
흔들지 말아라, 작전 헝클어진께
구름 과자 앞으로

197
00:10:46,854 --> 00:10:48,606
자, 자

198
00:10:49,940 --> 00:10:51,942
[산뜻한 음악]
[아이들이 즐거워한다]

199
00:10:54,820 --> 00:10:55,905
[인봉의 웃음]

200
00:10:56,197 --> 00:10:59,533
아이고, 시상에
신부님이 여긴 우짠 일이신 게라?

201
00:10:59,617 --> 00:11:02,078
[인봉의 웃음]
오늘 우리 성당이 야유회 아니에요

202
00:11:02,161 --> 00:11:04,038
[민우의 웃음]
(인봉)
아따, 잘되었소

203
00:11:04,121 --> 00:11:07,249
그려 안 혀도 둘만 달랑 온 것이
영 경솔하다 싶었는디

204
00:11:08,084 --> 00:11:09,627
[인봉의 웃음]
안녕하세요?

205
00:11:09,710 --> 00:11:11,087
안녕하세요?

206
00:11:11,170 --> 00:11:12,505
(민우)
네
[인봉의 웃음]

207
00:11:12,588 --> 00:11:15,007
낚시하러 간다더니
공원에서 웬 낚시?

208
00:11:15,091 --> 00:11:18,386
어, 낚시터 오늘 노는 날이래

209
00:11:18,469 --> 00:11:20,346
[진우가 피식한다]
(인봉)
응, 노는 날

210
00:11:20,888 --> 00:11:24,016
시방부터 하느님이 내리신
최고의 파트너 게임

211
00:11:24,100 --> 00:11:26,435
2인 1조
3각 경기를 시작하겄습니다

212
00:11:26,519 --> 00:11:28,562
참고로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

213
00:11:28,646 --> 00:11:30,773
현재의 파트너는 오늘 모든 경기

214
00:11:30,856 --> 00:11:34,610
스물아홉 경기가 다 끝날 때까정
절대 변경이 없을 예정입니다

215
00:11:34,693 --> 00:11:37,113
(인봉)
불만 있는 양반은
기다려서 하시고

216
00:11:37,196 --> 00:11:39,782
옴마, 신부님 표정이
무진장 어두워지요잉

217
00:11:39,865 --> 00:11:42,118
(인봉)
복스러운 수녀님이
마음에 안 드신 게라?

218
00:11:42,201 --> 00:11:43,411
신부님만 이쁜 표정

219
00:11:43,744 --> 00:11:45,079
아멘

220
00:11:45,162 --> 00:11:46,080
[사람들의 웃음]

221
00:11:46,163 --> 00:11:48,624
자, 만병통치약 박수와 함께

222
00:11:48,707 --> 00:11:50,584
[사람들의 환호와 박수]

223
00:11:51,001 --> 00:11:52,420
[호루라기를 삐 분다]

224
00:11:52,962 --> 00:11:54,797
(사람들)
이겨라! 이겨라!

225
00:11:54,880 --> 00:11:56,215
[사람들의 환호]

226
00:11:56,841 --> 00:11:58,592
[신부와 수녀의 애쓰는 신음]

227
00:11:58,676 --> 00:12:01,220
(민우)
하나, 둘
하나, 둘, 하나, 둘...

228
00:12:01,762 --> 00:12:03,931
[사람들의 응원]

229
00:12:04,098 --> 00:12:05,433
[아파하는 신부와 수녀]

230
00:12:05,516 --> 00:12:06,642
[수녀의 놀란 신음]

231
00:12:06,725 --> 00:12:07,768
[사람들의 웃음]

232
00:12:08,978 --> 00:12:10,062
[자전거 벨이 딸랑 울린다]

233
00:12:10,146 --> 00:12:11,272
(청년)
누나!

234
00:12:15,484 --> 00:12:16,485
태워 드릴까요?

235
00:12:16,569 --> 00:12:18,904
[멋쩍게 웃으며]
아니요, 됐어요

236
00:12:19,864 --> 00:12:21,282
아니, 저기, 그게...

237
00:12:23,492 --> 00:12:26,245
[작은 소리로]
잡아서 태워, 태워

238
00:12:26,328 --> 00:12:28,038
- 타야 되는데
- 네?

239
00:12:28,122 --> 00:12:29,707
아이, 되게
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

240
00:12:29,790 --> 00:12:31,625
내가 저리로 한 바퀴
돌아 드릴게요

241
00:12:31,709 --> 00:12:33,335
아니요, 저 진짜 괜찮거든요

242
00:12:33,752 --> 00:12:34,879
[웃으며]
타세요

243
00:12:34,962 --> 00:12:36,130
아니...

244
00:12:36,213 --> 00:12:38,090
- (신애) 아, 괜찮은데
- (민우) 빨리 타세요

245
00:12:38,174 --> 00:12:39,633
[민우의 흐뭇한 웃음]

246
00:12:42,595 --> 00:12:45,181
빨리 잡으세요, 출발합니다

247
00:12:45,264 --> 00:12:46,223
[민우의 웃음]

248
00:12:50,769 --> 00:12:51,854
[피식한다]

249
00:12:52,271 --> 00:12:53,272
[진우의 옅은 웃음]

250
00:12:58,444 --> 00:12:59,570
[민우의 웃음]

251
00:13:02,823 --> 00:13:03,908
[민우의 해맑은 웃음]

252
00:13:12,333 --> 00:13:13,918
[당황하며]
저기, 신애 씨...

253
00:13:14,001 --> 00:13:15,127
너무 이러시면...

254
00:13:15,211 --> 00:13:16,837
사랑해요, 민우 씨

255
00:13:16,921 --> 00:13:18,506
뭐야?
[진우가 살짝 웃는다]

256
00:13:18,589 --> 00:13:19,798
야, 네가 여기 왜 있냐

257
00:13:19,882 --> 00:13:21,800
[민우와 진우의 놀란 신음]

258
00:13:21,884 --> 00:13:23,677
[민우의 비명]
(진우)
피해, 피해

259
00:13:23,761 --> 00:13:25,638
[쾅 부딪친다]
[아파하는 민우와 진우]

260
00:13:25,763 --> 00:13:26,805
[새어 나오는 웃음]

261
00:13:26,889 --> 00:13:28,557
네가 여기 있으면 어떡하냐

262
00:13:28,641 --> 00:13:29,934
형이 운전만 잘했으면 됐잖아

263
00:13:30,017 --> 00:13:31,477
너 인마, 너 일로 와, 너...

264
00:13:31,560 --> 00:13:34,104
[아파하는 민우와 진우]
(민우)
야, 이 새끼, 야!

265
00:13:34,188 --> 00:13:36,357
(민우)
그러니까 다음은
이제 어떻게 해야 돼?

266
00:13:36,440 --> 00:13:38,526
(인봉)
질서 있게, 어? 천천히, 어?

267
00:13:44,323 --> 00:13:45,533
[진우의 웃음]

268
00:13:52,039 --> 00:13:54,124
[헬기 엔진음이 들린다]

269
00:14:10,933 --> 00:14:13,519
[불길한 음악]

270
00:14:35,958 --> 00:14:37,751
(신애)
그럼 내일 보자, 수고했어

271
00:14:37,835 --> 00:14:39,753
- (동료) 수고했어, 잘 가
- (신애) 응

272
00:14:40,588 --> 00:14:41,755
[기어를 달칵 조작한다]

273
00:14:44,341 --> 00:14:45,801
[차가 끼익 멈춘다]

274
00:14:46,927 --> 00:14:48,262
[자동차 경적이 울린다]

275
00:14:48,345 --> 00:14:49,221
(민우)
에

276
00:14:50,681 --> 00:14:52,057
- 안녕하세요?
- 예

277
00:14:52,933 --> 00:14:54,435
(민우)
퇴근하시나 보네요?

278
00:14:54,518 --> 00:14:57,271
마침 막 이쪽으로
지나가는 길이었는데

279
00:14:57,688 --> 00:14:59,481
진짜로... 타세요

280
00:14:59,565 --> 00:15:01,650
[신애의 멋쩍은 웃음]
(민우)
아이, 타세요, 예

281
00:15:01,734 --> 00:15:03,027
[경쾌한 음악]

282
00:15:04,945 --> 00:15:07,031
(민우)
아이고, 바람 좋다

283
00:15:07,573 --> 00:15:09,074
여기 참 좋죠? 예

284
00:15:09,575 --> 00:15:13,037
저기 보면요, 잉어도 있어요
거, 비단잉어

285
00:15:13,120 --> 00:15:17,833
(민우)
진짜 이만한 팔뚝만 한 게
씁, 아홉 마리쯤 되나, 그게?

286
00:15:17,917 --> 00:15:20,252
(신애)
하실 말씀이 있다면서요

287
00:15:20,794 --> 00:15:22,004
아, 예

288
00:15:22,463 --> 00:15:25,174
아, 예, 씁, 저...

289
00:15:25,257 --> 00:15:30,930
저 사실 그, 진우 문제로
상의를 좀 할까 해서요

290
00:15:31,013 --> 00:15:35,476
씁, 요즘 녀석 때문에
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

291
00:15:35,559 --> 00:15:38,979
진우한테 무슨 일이라도...

292
00:15:39,063 --> 00:15:40,189
진우가요

293
00:15:41,357 --> 00:15:42,942
공부를 너무 해요

294
00:15:45,361 --> 00:15:48,489
뭐, 물론 공부 잘하는 게
집안 내력이긴 합니다만

295
00:15:48,572 --> 00:15:51,241
아, 저건 너무 지나치다
싶을 정도입니다

296
00:15:51,325 --> 00:15:52,618
그거 있잖아요

297
00:15:52,701 --> 00:15:55,996
몇 년 동안 고시 공부만 하다가
확 미쳐 버리는 사람들

298
00:15:56,246 --> 00:15:57,706
[웃으며]
아니에요

299
00:15:57,790 --> 00:16:01,001
진우, 성가대 일도 열심이고
다른 분야에도 관심 많아요

300
00:16:01,085 --> 00:16:02,878
아, 모르시는 말씀입니다

301
00:16:03,587 --> 00:16:06,048
제가 옆에서 그냥
무서울 정도입니다

302
00:16:08,592 --> 00:16:10,010
어떡하면 좋을까요?

303
00:16:12,972 --> 00:16:14,640
그래서 말인데요

304
00:16:15,057 --> 00:16:17,434
부탁 하나 들어주세요

305
00:16:17,518 --> 00:16:19,019
무슨...

306
00:16:19,103 --> 00:16:20,521
극장에 같이 가 주십시오

307
00:16:20,604 --> 00:16:21,772
네?

308
00:16:21,855 --> 00:16:23,774
이건 순전히 진우를 위해서입니다

309
00:16:23,857 --> 00:16:25,734
씁, 진우도 그, 뭡니까, 그

310
00:16:25,818 --> 00:16:28,237
문화생활 같은 걸
하게 해 주려고요

311
00:16:28,320 --> 00:16:29,822
강제로라도

312
00:16:30,614 --> 00:16:31,991
예
[신애가 살짝 웃는다]

313
00:16:37,413 --> 00:16:38,497
비단잉어다

314
00:16:43,794 --> 00:16:45,337
아이, 몰라, 무조건 가는 거야

315
00:16:45,629 --> 00:16:46,630
(진우)
안 가

316
00:16:47,923 --> 00:16:49,550
야, 너 정말 이러기냐?

317
00:16:50,426 --> 00:16:52,302
글쎄, 안 간다니까

318
00:16:53,012 --> 00:16:54,638
나 다음 주가 시험이야

319
00:16:55,347 --> 00:16:57,683
야, 인마, 너 평소에
공부 많이 해 놨잖아

320
00:16:57,766 --> 00:16:59,893
내가 알아요, 그 정도면 충분해

321
00:16:59,977 --> 00:17:01,145
뭐, 1등?

322
00:17:01,395 --> 00:17:03,772
그거 맨날 하면
친구 떨어져, 인마

323
00:17:04,565 --> 00:17:07,026
서울대 법대
노래를 부른 게 누구인데

324
00:17:07,109 --> 00:17:08,944
인제 와서 딴소리실까?

325
00:17:09,945 --> 00:17:12,489
아, 자식, 이거 독하네

326
00:17:13,115 --> 00:17:14,658
좋다
[민우가 펜을 툭 놓는다]

327
00:17:18,537 --> 00:17:19,538
됐지?

328
00:17:20,581 --> 00:17:23,667
학생이 무슨 돈이
필요하다고 이러세요

329
00:17:24,752 --> 00:17:25,753
[민우의 난처한 신음]

330
00:17:27,379 --> 00:17:28,380
자

331
00:17:29,715 --> 00:17:35,054
씁, 세고비아 기타가
만, 얼마였더라?

332
00:17:35,971 --> 00:17:37,139
그래, 좋아, 좋아

333
00:17:37,306 --> 00:17:40,934
내, 기, 기타 사 줄게
됐냐? 씨

334
00:17:42,644 --> 00:17:45,355
- 오케이, 고마워, 잘 쓸게
- 야, 야, 인마! 이게

335
00:17:45,439 --> 00:17:47,274
야, 일로 와 봐
야, 그건 주고 가야지

336
00:17:47,357 --> 00:17:48,400
(민우)
야이씨, 야, 인마

337
00:17:49,068 --> 00:17:51,570
- (민우) 야, 야, 야
- (진우) 못 줘, 못 줘

338
00:17:51,653 --> 00:17:53,572
(진우)
아이, 놔, 뺏어 봐, 뺏어 봐

339
00:17:53,655 --> 00:17:56,617
(민우)
내가 이 자식, 내가 너
업어 키웠다, 이 자식아, 너

340
00:17:56,700 --> 00:17:58,535
- 업어 키워도 난 돈이...
- 도둑이야!

341
00:17:58,619 --> 00:18:00,037
(흥수)
자

342
00:18:00,329 --> 00:18:01,663
[신애의 감탄]

343
00:18:01,747 --> 00:18:04,458
이러니까 늦을 때마다
은근히 기대된다니까?

344
00:18:04,541 --> 00:18:05,959
요령 피우지 마라

345
00:18:06,043 --> 00:18:08,796
그래 봐야 맨날 찌개니까

346
00:18:11,298 --> 00:18:12,633
으음

347
00:18:12,716 --> 00:18:15,302
솔직히 찌개 하나는
아버지 게 훨씬 나았어요

348
00:18:15,385 --> 00:18:16,386
[신애의 옅은 웃음]

349
00:18:16,470 --> 00:18:18,597
그건 너희 엄마도 인정했었지

350
00:18:18,931 --> 00:18:20,224
- (신애) 정말로?
- 응

351
00:18:20,307 --> 00:18:22,810
근데 왜 맨날 나한테
찌개 못 끓인다고 잔소리셨을까?

352
00:18:22,893 --> 00:18:24,686
[신애와 흥수의 웃음]
아, 그나저나

353
00:18:26,355 --> 00:18:28,065
너 사귀는 사람 아직 없니?

354
00:18:28,732 --> 00:18:30,818
[멋쩍게 웃으며]
글쎄요

355
00:18:30,901 --> 00:18:33,529
신랑감은 아버지가
구해 주신댔잖아요

356
00:18:33,612 --> 00:18:34,947
내가 그랬나?

357
00:18:35,030 --> 00:18:36,115
(신애)
으응

358
00:18:36,824 --> 00:18:39,701
음, 난 네 새엄마
구하기도 바쁜데

359
00:18:39,785 --> 00:18:41,578
네? 아유

360
00:18:41,662 --> 00:18:43,288
[흥수와 신애의 웃음]

361
00:18:44,915 --> 00:18:46,917
[초인종이 울린다]

362
00:18:47,167 --> 00:18:48,418
[신애의 힘주는 신음]

363
00:18:50,921 --> 00:18:52,005
누구세요?

364
00:18:53,507 --> 00:18:54,508
단결!

365
00:18:54,591 --> 00:18:56,760
[웃으며]
아니, 자네...

366
00:18:59,721 --> 00:19:01,140
(대위)
하시는 일은 잘되시죠?

367
00:19:01,223 --> 00:19:04,852
글쎄, 평생 짬밥만 먹다가

368
00:19:04,935 --> 00:19:07,396
기름밥을 먹자니
그리 만만하진 않아

369
00:19:07,479 --> 00:19:09,773
제 자리도 하나
마련해 주셔야 됩니다

370
00:19:09,857 --> 00:19:11,233
[흥수의 어이없는 웃음]

371
00:19:11,316 --> 00:19:14,153
앞길이 창창한 자네가
그게 무슨 소리인가?

372
00:19:14,736 --> 00:19:18,157
난 실패한 군인이지만
자네는 달라야지

373
00:19:18,240 --> 00:19:20,784
대장님께서
왜 실패한 군인이십니까?

374
00:19:22,035 --> 00:19:26,498
개인적인 욕심과 진급에만 눈이 먼
누구야말로 실패한 군인이죠

375
00:19:26,582 --> 00:19:28,876
최순기 대장 얘기를 하려나 본데

376
00:19:29,418 --> 00:19:33,172
상급자에게 사심을 갖는 건
군인의 자세가 아니야

377
00:19:35,591 --> 00:19:38,135
음, 그래, 광주엔 웬일인가?

378
00:19:38,802 --> 00:19:42,598
금쪽같은 휴가에
날 만나러 온 건 아닐 테고

379
00:19:43,473 --> 00:19:45,309
사실은 작전 중입니다

380
00:19:45,392 --> 00:19:46,685
작전?

381
00:19:47,269 --> 00:19:51,523
아니, 특전 공수 부대가
광주에서 무슨 작전을...

382
00:19:51,607 --> 00:19:55,861
현재 전국 주요 대학에
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

383
00:19:56,486 --> 00:19:57,988
전 장군

384
00:19:59,823 --> 00:20:02,201
기어이 청와대에 들어갈 모양이구먼

385
00:20:03,202 --> 00:20:04,411
(민우)
광주 극장?

386
00:20:04,912 --> 00:20:07,664
(인봉)
고것은 일단 2순위로 제껴 놓고잉

387
00:20:07,748 --> 00:20:09,833
무등 극장의 '라스트 콘서트'

388
00:20:09,917 --> 00:20:13,879
눈물 없이 콧물 없이 볼 수 없는
사랑의 대서사시

389
00:20:13,962 --> 00:20:16,340
[웃으며]
고거 좋겠다, 고거, 사랑, 그거

390
00:20:16,423 --> 00:20:18,550
젊은이, 자네, 시방 허벌나게

391
00:20:18,634 --> 00:20:20,385
위험한 발상을 혔다는
사실 아는가?

392
00:20:20,469 --> 00:20:21,345
어?

393
00:20:21,428 --> 00:20:24,640
'라스트 콘서트', 라스트가 뭐여
끄트머리 막장 아니여

394
00:20:24,723 --> 00:20:26,350
시작도 하기 전에 쫑 내고 잡냐?

395
00:20:26,433 --> 00:20:27,476
아하, 그렇지, 그렇지

396
00:20:27,559 --> 00:20:29,186
그럼, 그거
로, '록키2' 어때?

397
00:20:29,269 --> 00:20:32,231
'록키2'
복싱 천재 록키의 고난과 역경을

398
00:20:32,314 --> 00:20:34,024
감동적으로다 그린 스포츠물인디

399
00:20:34,107 --> 00:20:36,485
록키의 바람을 가르는
빠른 팔이 화제가 됐던 영화지

400
00:20:36,568 --> 00:20:38,362
쓱, 이것은
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

401
00:20:38,445 --> 00:20:40,280
쓱, 입은 가만있잖여
쓱, 록키의 팔에서 나는 소리야

402
00:20:40,364 --> 00:20:41,406
쓱, 내 팔에서 나는 소리야

403
00:20:41,531 --> 00:20:43,116
쓱쓱, 둘 다
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

404
00:20:43,200 --> 00:20:46,495
쓱쓱, 입은 가만있잖...
설명이 장황해져 버렸네

405
00:20:46,578 --> 00:20:47,454
그래, '록키'

406
00:20:47,537 --> 00:20:49,623
아무튼 속편은
안 보는 것이 속 편한 게

407
00:20:49,706 --> 00:20:51,250
자연 뽕으로 탈락

408
00:20:51,333 --> 00:20:52,542
어? 이거 아니야?

409
00:20:52,626 --> 00:20:54,795
[다가오는 발걸음]
뭘 그리 재밌게들 얘기하나?

410
00:20:54,878 --> 00:20:56,797
(인봉)
여자 하나 꼬시는디
하나부터 열까정

411
00:20:56,880 --> 00:21:00,050
지도 편달을 해야 쓴 게
참말로 힘들어요, 사장님

412
00:21:00,133 --> 00:21:01,176
[인봉의 멋쩍은 웃음]

413
00:21:01,260 --> 00:21:02,219
(흥수)
자네

414
00:21:02,552 --> 00:21:04,388
며칠 전에 공짜 손님 태웠나?

415
00:21:04,471 --> 00:21:05,430
예?

416
00:21:06,139 --> 00:21:07,599
아, 예, 저...

417
00:21:07,683 --> 00:21:09,476
나주에서 온 할머니 말이야

418
00:21:10,102 --> 00:21:11,603
그 할머니 사정이 좀...

419
00:21:12,062 --> 00:21:13,563
딱하게 됐더라고요

420
00:21:14,106 --> 00:21:15,274
죄송합니다

421
00:21:15,357 --> 00:21:19,987
내 말은 왜 자네 사비로
사납금을 채웠느냔 말이야

422
00:21:20,070 --> 00:21:21,989
[멋쩍게 웃으며]
네

423
00:21:22,072 --> 00:21:25,158
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
왜 자네가 손해를 보나

424
00:21:25,242 --> 00:21:26,285
[민우의 멋쩍은 웃음]

425
00:21:26,868 --> 00:21:29,913
씁, 그 할머니 아들이
직접 찾아왔었어

426
00:21:29,997 --> 00:21:31,748
[인봉의 감탄 섞인 웃음]
아, 네

427
00:21:32,082 --> 00:21:34,251
다음부터 그런 일 있으면 얘기해

428
00:21:34,626 --> 00:21:35,919
예, 사장님

429
00:21:36,753 --> 00:21:39,798
듣자 하니
데이트가 있는 모양이던데

430
00:21:39,881 --> 00:21:41,675
(민우)
예?
[민우의 멋쩍은 웃음]

431
00:21:42,009 --> 00:21:43,885
- 자
- 아, 아닙니다, 괜찮습니다

432
00:21:43,969 --> 00:21:46,805
무슨 경우여
사장님이 하사하시는 금일봉인디

433
00:21:46,888 --> 00:21:48,265
[인봉의 옅은 웃음]

434
00:21:48,348 --> 00:21:49,474
감사합니다

435
00:21:49,558 --> 00:21:51,268
(인봉)
[웃으며]
예

436
00:21:52,519 --> 00:21:54,354
그래서 뭘 보라고

437
00:21:59,609 --> 00:22:00,652
[다급한 숨소리]

438
00:22:00,736 --> 00:22:01,820
와, 세고비아다

439
00:22:01,903 --> 00:22:04,072
- (상필) 이거 언제 살 거야?
- 곧 살 거야

440
00:22:04,197 --> 00:22:06,116
진우야, 이거 사면
나 꼭 가르쳐 줘야 돼

441
00:22:06,199 --> 00:22:08,660
어유, 그 시간에
단어 한 자 더 외워, 짜샤

442
00:22:08,744 --> 00:22:10,996
내 맘속에 단어는 없어, 세고비아

443
00:22:11,163 --> 00:22:14,541
♪ 아싸라비아 세고비아
아싸라비아 세고비아 ♪

444
00:22:14,624 --> 00:22:16,251
(상필)
빨리 샀으면 좋겠다, 진우

445
00:22:18,628 --> 00:22:21,590
(상필, 원기)
♪ 아싸라비아 세고비아
아싸라비아 세고비아 ♪

446
00:22:21,965 --> 00:22:23,216
[흡족한 웃음]

447
00:22:24,259 --> 00:22:26,011
[새들이 지저귄다]

448
00:22:28,388 --> 00:22:29,890
일요일인데 어디 나가니?

449
00:22:30,223 --> 00:22:32,559
예, 약속 있어서요

450
00:22:33,852 --> 00:22:36,271
[화분을 탁탁 치며]
데이트하는구나

451
00:22:36,396 --> 00:22:38,774
아니요, 데이트는 무슨...

452
00:22:43,028 --> 00:22:45,781
[불길한 음악]
(학생들)
♪ 전두환은 물러가라 ♪

453
00:22:45,864 --> 00:22:47,741
(학생 대표들)
전두환은 물러가라!

454
00:22:47,824 --> 00:22:50,869
(학생들)
♪ 전두환은 물러가라 훌라훌라 ♪

455
00:22:50,952 --> 00:22:54,289
♪ 전두환은 물러가라 훌라훌라 ♪

456
00:22:54,372 --> 00:22:57,417
♪ 전두환은 물러가라
전두환은 물러가 ♪

457
00:22:57,501 --> 00:23:00,504
♪ 전두환은 물러가라 ♪

458
00:23:00,587 --> 00:23:02,255
(학생 대표들)
계엄군은 물러가라!

459
00:23:02,339 --> 00:23:05,592
(학생들)
♪ 계엄군은 물러가라 훌라훌라 ♪

460
00:23:05,675 --> 00:23:08,720
♪ 계엄군은 물러가라 훌라훌라 ♪

461
00:23:08,804 --> 00:23:11,723
[학생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]
[사병들의 기합]

462
00:23:11,807 --> 00:23:13,683
[사병들이 구호를 외친다]

463
00:23:13,767 --> 00:23:15,644
[사병들의 기합]
[학생들의 비명]

464
00:23:16,228 --> 00:23:17,646
[시끌벅적하다]

465
00:23:21,441 --> 00:23:22,692
(진우)
그런 영화가 매진이야

466
00:23:23,276 --> 00:23:25,362
근데 하필 왜 이 영화래?

467
00:23:25,445 --> 00:23:27,989
몰라, 죽어도 이걸 봐야겠대

468
00:23:28,073 --> 00:23:29,032
[진우의 웃음]

469
00:23:29,366 --> 00:23:32,869
아, 누나, 우리 그거 볼까?
'록키2', 어?

470
00:23:32,953 --> 00:23:35,247
난 '라스트 콘서트' 보고 싶은데

471
00:23:35,705 --> 00:23:37,999
[손가락을 딱 튕기며]
그래, 그것도 좋겠다, 어?

472
00:23:38,083 --> 00:23:39,000
[신애의 옅은 웃음]

473
00:23:39,084 --> 00:23:41,169
근데 화장실 간다는 사람이
어디 간 거...

474
00:23:41,253 --> 00:23:43,004
야, 진우야, 진우야, 진우야

475
00:23:43,088 --> 00:23:44,339
(민우)
짠

476
00:23:45,590 --> 00:23:46,675
세 배나 달라는 걸

477
00:23:46,758 --> 00:23:48,802
내가 끝까지 우겨 가지고
깎았다니까

478
00:23:48,885 --> 00:23:49,928
[민우의 흡족한 웃음]

479
00:23:50,011 --> 00:23:51,638
들어가시죠, 신애 씨, 가자

480
00:23:51,721 --> 00:23:53,515
[웃으며]
저, 저거 얼굴 진짜 웃긴다

481
00:23:53,598 --> 00:23:54,766
[간판을 흉내 내는 민우]

482
00:23:54,850 --> 00:23:56,893
[민우의 웃음]
[진우가 숨을 후 내뱉는다]

483
00:23:56,977 --> 00:23:57,894
가자

484
00:24:02,941 --> 00:24:05,193
[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]
해도 끊어지질 않습니다

485
00:24:05,277 --> 00:24:06,278
자, 보십시오

486
00:24:06,987 --> 00:24:07,988
[힘주며]
자

487
00:24:08,071 --> 00:24:09,406
아! 이 아저씨가 미쳤나...

488
00:24:09,489 --> 00:24:11,366
[민우의 웃음]
[관객들의 웃음]

489
00:24:11,449 --> 00:24:12,367
야

490
00:24:13,118 --> 00:24:14,536
[흉내 내며]
잉? 야

491
00:24:15,620 --> 00:24:16,538
진짜 웃기죠?

492
00:24:16,621 --> 00:24:17,956
[신애의 멋쩍은 웃음]

493
00:24:18,039 --> 00:24:19,833
[웃으며]
진짜 웃기다, 이거

494
00:24:20,041 --> 00:24:21,751
[민우와 관객들의 웃음]

495
00:24:21,835 --> 00:24:23,211
야, 진짜 웃기다

496
00:24:23,503 --> 00:24:24,546
[진우가 피식한다]

497
00:24:24,629 --> 00:24:25,672
[민우의 웃음]

498
00:24:25,755 --> 00:24:27,174
[흘러나오는 쓸쓸한 음악]
뭐?

499
00:24:28,175 --> 00:24:29,342
집을 나와?

500
00:24:30,218 --> 00:24:32,220
주일 씨랑 같이 살려고요

501
00:24:34,472 --> 00:24:35,891
그건 안 돼

502
00:24:37,267 --> 00:24:38,768
(영상 속 여자)
왜 안 되나요?

503
00:24:39,519 --> 00:24:41,521
(영상 속 여자)
우린 옛날에 약속했잖아요

504
00:24:41,605 --> 00:24:43,565
그걸 잊어버리셨나요?

505
00:24:43,899 --> 00:24:45,483
(영상 속 주일)
잊지 않았어

506
00:24:45,567 --> 00:24:48,737
하지만 난 보다시피 이 꼴이야

507
00:24:48,945 --> 00:24:51,448
맹자를 책임질 능력이 없는 몸이야

508
00:24:52,073 --> 00:24:53,867
(영상 속 여자)
저도 벌게요

509
00:24:53,950 --> 00:24:56,578
[불길한 음악]
[관객들의 기침]

510
00:24:59,456 --> 00:25:01,791
[관객들의 기침]

511
00:25:03,210 --> 00:25:04,169
[문이 벌컥 열린다]

512
00:25:04,252 --> 00:25:05,128
(청년1)
살려 주세요!

513
00:25:05,212 --> 00:25:06,671
[관객들의 비명]

514
00:25:07,005 --> 00:25:08,590
(사병1)
야, 이 개새끼야!

515
00:25:08,673 --> 00:25:10,300
[퍽퍽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]

516
00:25:10,592 --> 00:25:11,509
(사병2)
야!

517
00:25:11,593 --> 00:25:13,595
[신애의 기침]
[시민들의 기침]

518
00:25:13,678 --> 00:25:15,722
[사병들의 성난 목소리]

519
00:25:15,805 --> 00:25:17,474
(사병3)
이 새끼야, 일로 와

520
00:25:17,557 --> 00:25:20,685
[사병들의 힘주는 신음]
[아파하는 학생들]

521
00:25:20,769 --> 00:25:23,688
- (청년2) 악! 전 아니에요
- (사병4) 빨갱이 새끼야

522
00:25:23,772 --> 00:25:26,566
(사병5)
일로 와, 일로 와
[청년3의 겁먹은 신음]

523
00:25:26,650 --> 00:25:27,817
[겁에 질린 학생들]

524
00:25:27,901 --> 00:25:29,361
[아파하는 청년4]

525
00:25:29,444 --> 00:25:30,987
[시민들의 기침]

526
00:25:31,071 --> 00:25:32,948
(사병5)
씨발 새끼들
[여자의 비명]

527
00:25:34,115 --> 00:25:36,618
야, 이 새끼야!
그 새끼 잡으라고, 어?

528
00:25:36,701 --> 00:25:39,454
이 새끼들, 뭐야, 이거!
야, 싹 잡아 버려!

529
00:25:39,537 --> 00:25:41,414
일로 와, 잡아, 빨리!

530
00:25:41,498 --> 00:25:43,250
이 새끼들, 일로 와
빨리빨리 와!

531
00:25:43,833 --> 00:25:44,876
[시민들의 비명]

532
00:25:45,168 --> 00:25:46,378
[아파하는 청년5]

533
00:25:46,461 --> 00:25:47,629
[아파하는 청년6]

534
00:25:48,546 --> 00:25:50,548
[아파하는 청년들]

535
00:25:51,049 --> 00:25:51,967
(사병6)
놓치면 안 돼

536
00:25:53,551 --> 00:25:54,552
[민우의 다급한 신음]

537
00:25:55,595 --> 00:25:56,888
(청년7)
비켜, 비켜

538
00:25:56,972 --> 00:25:58,723
[놀란 민우]
[신애의 비명]

539
00:25:58,807 --> 00:26:01,059
(민우)
신애 씨! 신애 씨!

540
00:26:01,559 --> 00:26:02,519
(민우)
신애 씨!

541
00:26:03,019 --> 00:26:04,145
신애 씨!

542
00:26:04,229 --> 00:26:06,022
[신애의 다급한 숨소리]

543
00:26:06,439 --> 00:26:07,607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544
00:26:08,900 --> 00:26:10,902
[고조되는 긴장되는 음악]
[다급한 숨소리]

545
00:26:10,986 --> 00:26:12,195
[사병7의 가쁜 숨소리]

546
00:26:13,905 --> 00:26:15,573
[겁에 질린 신음]

547
00:26:16,950 --> 00:26:18,618
[힘겨운 숨소리]

548
00:26:18,702 --> 00:26:20,287
[겁에 질린 신음]

549
00:26:25,792 --> 00:26:27,460
[떨리는 숨소리]

550
00:26:28,086 --> 00:26:29,587
[다급하게]
저기요, 도와주세요!

551
00:26:29,671 --> 00:26:30,672
씨발

552
00:26:30,755 --> 00:26:32,340
(신애)
[소리치며]
도와주세요!

553
00:26:32,424 --> 00:26:35,010
(사병7)
뭐 해, 이 쌍년아
[신애의 비명]

554
00:26:36,094 --> 00:26:37,053
[비명]

555
00:26:37,762 --> 00:26:39,681
(사병7)
일로 와!
[신애의 비명]

556
00:26:41,516 --> 00:26:43,685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[아파하는 사병7]

557
00:26:43,768 --> 00:26:44,644
[민우의 성난 숨소리]

558
00:26:45,270 --> 00:26:46,229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559
00:26:46,354 --> 00:26:47,856
[아파하는 사병7]
[신애의 비명]

560
00:26:47,939 --> 00:26:49,149
[떨리는 숨소리]

561
00:26:49,691 --> 00:26:51,901
[힘주는 신음]
(신애)
안 돼요, 민우 씨

562
00:26:51,985 --> 00:26:53,320
[거친 숨소리]

563
00:26:53,403 --> 00:26:55,613
[신애의 떨리는 숨소리]

564
00:26:56,656 --> 00:26:58,908
[퍽퍽 맞는 소리가 들린다]
[시민들의 비명]

565
00:26:59,993 --> 00:27:00,910
(민우)
야, 진우야!

566
00:27:05,373 --> 00:27:06,416
너, 어디 있었어?

567
00:27:06,499 --> 00:27:08,209
- 괜찮아?
- (진우) 어

568
00:27:08,293 --> 00:27:09,627
빨리 가자

569
00:27:09,711 --> 00:27:11,713
[시민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]

570
00:27:12,714 --> 00:27:13,631
[시민들의 놀란 신음]

571
00:27:14,466 --> 00:27:15,467
[아파하는 상필]

572
00:27:16,176 --> 00:27:17,552
[사병8의 힘주는 신음]

573
00:27:18,762 --> 00:27:21,473
저, 저, 저, 대학생 아니에요

574
00:27:21,556 --> 00:27:23,475
저, 저, 고등학생이에요, 아저씨

575
00:27:23,558 --> 00:27:25,060
잘못했어요, 잘못했어요, 아저씨

576
00:27:25,143 --> 00:27:27,479
잘못했으면 맞아야지, 씨발 놈아

577
00:27:27,562 --> 00:27:29,230
[사병8의 힘주는 신음]
[놀란 시민들]

578
00:27:29,314 --> 00:27:30,398
안 그러냐?

579
00:27:30,857 --> 00:27:32,150
[거친 숨을 내뱉는다]

580
00:27:33,651 --> 00:27:34,944
(민우)
신부님

581
00:27:35,028 --> 00:27:36,821
군인들이 왜 저러는 거죠?

582
00:27:36,905 --> 00:27:38,823
아무 죄도 없는
우리들한테 왜...

583
00:27:38,907 --> 00:27:40,784
아니, 우리가
무슨 잘못을 했다고요

584
00:27:40,867 --> 00:27:43,286
정당성 확보 아니겠는가?

585
00:27:44,829 --> 00:27:47,374
모반한 자들이 정당성이 없으면

586
00:27:48,166 --> 00:27:49,751
반역자일 뿐이야

587
00:27:49,834 --> 00:27:51,336
반역자라니요?

588
00:27:52,587 --> 00:27:53,880
(신부)
내가 보기에는

589
00:27:53,963 --> 00:27:57,050
군인들이 아주 나라를
먹어 버릴 작정을 한 모양이야

590
00:27:58,218 --> 00:28:01,054
가만히 잘 자는 개를 걷어차서는

591
00:28:01,763 --> 00:28:03,765
그럼 이놈이 또 짖어대니까

592
00:28:04,432 --> 00:28:08,103
그다음에 몽둥이로 두들겨 패서
잡아 버리지, 아주

593
00:28:08,186 --> 00:28:09,437
그리고

594
00:28:09,896 --> 00:28:12,607
시끄럽게 떠드는 걸
내가 막아 줬으니까

595
00:28:13,108 --> 00:28:16,319
앞으로 내 말 잘 들어라
그거 아니겠소?

596
00:28:16,861 --> 00:28:18,613
웃기는 얘기야

597
00:28:19,155 --> 00:28:20,949
애들 장난도 아니고

598
00:28:21,449 --> 00:28:25,203
그럼 이게 오늘로 끝날 일이
아니란 말이에요?

599
00:28:27,539 --> 00:28:28,415
[신부의 한숨]

600
00:28:31,501 --> 00:28:33,628
"박흥수"

601
00:28:36,965 --> 00:28:37,841
신애 씨

602
00:28:42,011 --> 00:28:43,471
웬일이세요?

603
00:28:43,555 --> 00:28:44,639
예

604
00:28:45,140 --> 00:28:48,059
아침부터 시내에
군인들이 쫙 깔렸더라고요

605
00:28:49,018 --> 00:28:52,313
분위기도 살벌하고
걱정이 돼서 왔습니다

606
00:28:53,106 --> 00:28:54,107
[신애가 살짝 웃는다]

607
00:28:54,190 --> 00:28:55,650
태워다 드릴게요

608
00:29:00,029 --> 00:29:02,115
퇴근은 그때 그 시간이죠?

609
00:29:02,198 --> 00:29:05,910
씁, 당분간 신애 씨 출퇴근은
제가 책임지겠습니다

610
00:29:06,077 --> 00:29:09,372
병원 정문에서 기다릴게요
약속하신 겁니다

611
00:29:09,456 --> 00:29:11,833
- 아니요, 저...
- 아이, 걱정하지 마세요

612
00:29:12,584 --> 00:29:14,502
택시비 달라고 안 할 테니까요

613
00:29:14,586 --> 00:29:16,421
[민우의 호탕한 웃음]

614
00:29:17,922 --> 00:29:19,090
[민우의 멋쩍은 숨소리]

615
00:29:19,174 --> 00:29:20,258
[헛기침하며]
타세요

616
00:29:20,592 --> 00:29:21,551
예

617
00:29:24,763 --> 00:29:26,431
[진우의 다급한 숨소리]

618
00:29:26,973 --> 00:29:29,809
[친구들이 흐느낀다]
야, 어떻게 된 거야?

619
00:29:29,893 --> 00:29:31,436
[원기가 흐느낀다]
어?

620
00:29:31,519 --> 00:29:33,104
(원기)
어제 나하고 같이

621
00:29:33,688 --> 00:29:35,440
공부하고 오는 길에...

622
00:29:36,107 --> 00:29:38,193
[원기가 흐느낀다]

623
00:29:39,486 --> 00:29:40,487
상필아

624
00:29:42,405 --> 00:29:43,823
(학생들)
계엄군을 몰아내자!

625
00:29:43,907 --> 00:29:45,533
(진우와 원기)
전두환은 물러가라!

626
00:29:45,617 --> 00:29:47,285
(학생들)
전두환은 물러가라!

627
00:29:47,368 --> 00:29:50,455
- 계엄군을 몰아내자!
- (학생들) 계엄군을 몰아내자!

628
00:29:50,622 --> 00:29:54,167
- (진우) 전두환은 물러가라!
- (학생들) 전두환은 물러가라!

629
00:29:54,250 --> 00:29:57,337
- (진우) 계엄군을 몰아내자!
- (학생들) 계엄군을 몰아내자!

630
00:29:59,047 --> 00:30:00,089
들어가

631
00:30:01,007 --> 00:30:02,634
너희들까지 이러면 못 쓴다

632
00:30:03,176 --> 00:30:04,761
비켜 주십시오, 선생님

633
00:30:05,929 --> 00:30:07,597
상필이가 죽었습니다

634
00:30:09,891 --> 00:30:12,560
너희들이 나가서
뭘 하겠다고 이러냐, 응?

635
00:30:13,436 --> 00:30:16,981
나가서 공수 부대 새끼들과
싸울 겁니다

636
00:30:18,191 --> 00:30:21,486
철없는 소리 하지 말고
당장 들어가

637
00:30:21,986 --> 00:30:22,987
[진우의 성난 숨소리]

638
00:30:23,071 --> 00:30:24,781
선생님도 같이 싸우시죠?

639
00:30:25,365 --> 00:30:26,825
그러지 않으실 거면

640
00:30:27,575 --> 00:30:28,493
비켜 주십시오

641
00:30:28,576 --> 00:30:29,744
이 자식이

642
00:30:31,663 --> 00:30:33,706
지금 나가면 개죽음밖에 안 돼!

643
00:30:38,044 --> 00:30:40,338
[병조의 웃음]
- (병조 부) 병조야!
- 충성

644
00:30:40,421 --> 00:30:42,215
(병조 부)
여그서 어째 이러냐

645
00:30:42,298 --> 00:30:43,800
아야, 저, 아니여라우

646
00:30:43,883 --> 00:30:45,927
아이고, 미안해요
야, 이놈아, 얼른얼른 가

647
00:30:46,010 --> 00:30:48,888
[무거운 음악]
[시민들이 시위한다]

648
00:30:48,972 --> 00:30:50,807
[시민들의 성난 목소리]

649
00:30:52,308 --> 00:30:54,185
[펑펑]

650
00:30:55,353 --> 00:30:56,521
[용대의 힘주는 신음]

651
00:30:56,604 --> 00:30:57,605
[인봉의 힘주는 신음]

652
00:30:58,314 --> 00:30:59,941
자, 이거 받으쇼

653
00:31:00,024 --> 00:31:03,361
이 판국에 소주나 빨라고?
아주 무모한 당신이네

654
00:31:03,444 --> 00:31:04,779
오메, 뭣 하는 짓이여, 어?

655
00:31:04,863 --> 00:31:06,489
- (용대) 씨발
- (인봉) 오메

656
00:31:07,991 --> 00:31:09,784
[시민들의 환호]

657
00:31:09,868 --> 00:31:11,286
(용대)
죽이지라, 어?

658
00:31:11,369 --> 00:31:12,787
(인봉)
소주병이 감동을 주네

659
00:31:12,871 --> 00:31:14,914
(용대)
자, 자, 자, 자
[인봉의 웃음]

660
00:31:14,998 --> 00:31:17,208
아따, 근디 솔찬히 낯이 익소잉?

661
00:31:17,500 --> 00:31:19,502
나도 친구는 영 살갑소

662
00:31:19,586 --> 00:31:20,587
어디서 봤을까?

663
00:31:20,670 --> 00:31:22,171
- 흔한 얼굴은 아닌디
- 그짝도

664
00:31:22,255 --> 00:31:23,590
[용대의 다급한 신음]
오메

665
00:31:23,673 --> 00:31:25,008
[인봉의 힘주는 신음]

666
00:31:25,800 --> 00:31:29,220
[시민들의 환호]
- (인봉) 아자!
- (용대) 야이, 씨발

667
00:31:29,345 --> 00:31:30,179
[용대의 웃음]

668
00:31:31,055 --> 00:31:31,890
[탕탕]

669
00:31:34,726 --> 00:31:37,478
(대위)
이곳 충장로 일대는
10시 40분경

670
00:31:37,562 --> 00:31:40,481
제11 특전여단
62, 63대대를 투입

671
00:31:40,565 --> 00:31:42,191
진압 및 해산에 성공했습니다

672
00:31:43,401 --> 00:31:46,154
하지만, 금남로는
상황이 좋지 않습니다

673
00:31:47,488 --> 00:31:48,865
예비대 편성해 놓은 거 없어?

674
00:31:49,741 --> 00:31:50,825
있습니다만

675
00:31:50,950 --> 00:31:54,245
이미 공용 터미널 쪽으로
비상 출동 시켰습니다

676
00:31:55,663 --> 00:31:57,040
- 계속해 봐
- (대위) 예

677
00:31:57,123 --> 00:31:59,083
금일 오전까지의
상황을 종합해 보면

678
00:31:59,167 --> 00:32:01,586
시위대의 양상이
불순 학생 세력에서

679
00:32:01,669 --> 00:32:03,755
일반 시민들 중심으로
변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

680
00:32:03,838 --> 00:32:06,841
그래서, 대책이 뭐야?

681
00:32:07,634 --> 00:32:11,554
현 상황은 불순 세력과
무고한 시민을 구분하지 않은

682
00:32:11,638 --> 00:32:14,432
강경 일변도의 진압 방식이
원인이라고 봅니다

683
00:32:14,515 --> 00:32:16,601
- 에, 따라서...
- 야, 잠깐!

684
00:32:18,186 --> 00:32:19,646
너 이리 와

685
00:32:19,729 --> 00:32:21,105
[발을 탁 맞춘다]

686
00:32:24,233 --> 00:32:25,360
[놀란 대위]

687
00:32:25,443 --> 00:32:26,819
대위, 김창원!

688
00:32:26,903 --> 00:32:28,154
야, 이 새끼야

689
00:32:28,696 --> 00:32:31,115
최정예 공수 부대한테
겁대가리 없이 대드는 것들이

690
00:32:31,199 --> 00:32:32,951
무슨 무고한 시민이야!

691
00:32:34,702 --> 00:32:37,747
이것들이 이거
정신 못 차리지, 이거! 어?

692
00:32:38,706 --> 00:32:40,959
(민우)
아이, 뭐야, 씨

693
00:32:42,585 --> 00:32:43,670
아휴

694
00:32:43,753 --> 00:32:44,879
[민우의 다급한 신음]

695
00:32:44,963 --> 00:32:46,839
[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]

696
00:32:52,220 --> 00:32:53,972
(민우)
저거 뭐야? 뭐야, 저거?

697
00:32:54,055 --> 00:32:56,140
아이씨, 아휴
[시민들이 도와달라고 한다]

698
00:32:56,224 --> 00:32:57,600
(시민1)
으악, 도와줘...

699
00:32:58,101 --> 00:32:59,852
[시민들이 도와달라고 한다]

700
00:33:02,605 --> 00:33:03,773
[차가 끼익 멈춘다]

701
00:33:09,237 --> 00:33:10,697
[시민2의 힘주는 신음]

702
00:33:10,780 --> 00:33:12,198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703
00:33:12,281 --> 00:33:14,158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704
00:33:15,368 --> 00:33:16,744
[시끌벅적하다]

705
00:33:17,036 --> 00:33:18,788
[민우의 놀란 신음]
(사병1)
새끼!

706
00:33:18,871 --> 00:33:19,956
[무거운 음악]

707
00:33:20,415 --> 00:33:22,458
[사병들의 성난 목소리]
[아파하는 시민들]

708
00:33:26,295 --> 00:33:28,464
[사병들이 퍽퍽 때린다]

709
00:33:31,509 --> 00:33:33,261
(사병2)
일로 와, 이 새끼야

710
00:33:34,512 --> 00:33:35,972
[아파하는 시민3]

711
00:33:36,055 --> 00:33:37,432
(사병3)
새끼야
[아파하는 시민3]

712
00:33:38,516 --> 00:33:40,226
[사병4가 민우에게 호통친다]
[놀란 민우]

713
00:33:41,227 --> 00:33:42,895
[사병들의 성난 목소리]

714
00:33:45,148 --> 00:33:46,649
[겁먹은 민우]
[시민4의 비명]

715
00:33:50,862 --> 00:33:52,905
[시민5가 흐느낀다]

716
00:33:55,158 --> 00:33:56,659
울지 마, 이 새끼야!

717
00:33:56,743 --> 00:33:58,578
[시민5가 흐느낀다]

718
00:34:00,163 --> 00:34:01,581
야!

719
00:34:01,664 --> 00:34:03,249
(사병5)
야, 씨발 놈이!

720
00:34:03,332 --> 00:34:05,626
울어? 개새끼야!
[아파하는 시민5]

721
00:34:05,710 --> 00:34:10,590
울어? 씨발 새끼, 개새끼
야, 이 새끼야, 에이, 씨발!

722
00:34:10,673 --> 00:34:13,301
[고조되는 긴장되는 음악]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723
00:34:14,302 --> 00:34:15,636
[사병5의 힘주는 신음]

724
00:34:15,720 --> 00:34:16,846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725
00:34:19,390 --> 00:34:21,225
[민우의 비명]

726
00:34:25,313 --> 00:34:27,690
[사병들의 성난 목소리]
(사병5)
저 새끼 잡아!

727
00:34:27,857 --> 00:34:28,775
(사병5)
잡아!

728
00:34:31,277 --> 00:34:32,987
[탕탕]

729
00:34:33,654 --> 00:34:35,656
(사병6)
어디를 가!
[시민들의 비명]

730
00:34:36,532 --> 00:34:38,117
[총탄이 픽픽 날아온다]

731
00:34:41,454 --> 00:34:44,082
[사병들이 퍽퍽 때린다]
[아파하는 시민들]

732
00:34:44,957 --> 00:34:46,501
[시끌벅적하다]

733
00:34:47,418 --> 00:34:49,087
아이고, 씨발 놈들

734
00:34:49,879 --> 00:34:52,256
[사병들이 욕설을 퍼붓는다]

735
00:34:56,594 --> 00:34:57,845
[시민들의 걱정스러운 신음]

736
00:34:59,388 --> 00:35:01,349
[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

737
00:35:02,683 --> 00:35:03,684
누구여?

738
00:35:06,521 --> 00:35:07,855
창수냐?

739
00:35:09,190 --> 00:35:10,108
창수야!

740
00:35:11,025 --> 00:35:12,360
[민우의 떨리는 숨소리]

741
00:35:13,653 --> 00:35:14,821
창수 아니여?

742
00:35:17,490 --> 00:35:18,574
[민우의 당황한 숨소리]

743
00:35:19,826 --> 00:35:21,536
창수야
[나주댁이 손을 탁 잡는다]

744
00:35:22,829 --> 00:35:23,996
[민우의 난처한 숨소리]

745
00:35:28,209 --> 00:35:29,669
야가 왜 이려

746
00:35:31,712 --> 00:35:32,672
[나주댁의 비명]

747
00:35:32,755 --> 00:35:34,632
(민우)
아, 아주머니, 괜찮으세요?

748
00:35:34,715 --> 00:35:36,134
누, 누구여?

749
00:35:36,217 --> 00:35:37,969
(민우)
아이, 저, 일어나세요

750
00:35:39,137 --> 00:35:41,389
[민우의 고마운 신음]
우리 아들 거인디

751
00:35:43,724 --> 00:35:45,226
우째 잘 맞는가?

752
00:35:46,686 --> 00:35:49,063
예, 잘 맞습니다, 예

753
00:35:53,401 --> 00:35:54,443
이거이

754
00:35:57,780 --> 00:35:59,699
우리 창수 사진인디

755
00:36:01,576 --> 00:36:05,788
혹시 총각이 돌아댕기면서
쪼까 찾아 줄라나?

756
00:36:07,707 --> 00:36:09,667
학교 간다믄서 나가 갖고

757
00:36:11,085 --> 00:36:13,629
시방이 며칠째인데 안 돌아와야

758
00:36:15,840 --> 00:36:18,384
대학상들은 다 잡아 죽인다더만

759
00:36:19,302 --> 00:36:20,887
어째해야 쓰까이

760
00:36:25,016 --> 00:36:26,934
[소란스럽다]

761
00:36:28,311 --> 00:36:31,063
[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]

762
00:36:35,735 --> 00:36:38,070
혈액 확보되는 대로
이 환자부터 수혈하도록 하세요

763
00:36:38,154 --> 00:36:39,155
예

764
00:36:40,323 --> 00:36:42,575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

765
00:36:45,036 --> 00:36:47,747
[사람들의 다급한 목소리]

766
00:36:50,374 --> 00:36:53,169
(보호자)
선생님, 어떤지 좀 봐 주세요

767
00:36:53,252 --> 00:36:54,629
(간호사)
출혈이 멈추질 않아요

768
00:36:54,712 --> 00:36:56,923
[소란스럽다]

769
00:37:02,929 --> 00:37:03,930
민우 씨

770
00:37:06,182 --> 00:37:08,935
아, 아, 죄송해요, 신애 씨
제가 너무 늦었죠?

771
00:37:09,227 --> 00:37:11,896
아니, 여기 계셨네요
아, 정말 다행이다

772
00:37:12,772 --> 00:37:14,065
괜찮으세요?

773
00:37:14,523 --> 00:37:16,067
[당황하며]
뭐가요?

774
00:37:16,859 --> 00:37:17,944
잠깐만요

775
00:37:18,027 --> 00:37:21,572
[멋쩍게 웃으며]
아무것도 아니에요
살짝 긁힌 건데요, 뭐

776
00:37:21,656 --> 00:37:22,990
(신애)
어디 봐요

777
00:37:24,575 --> 00:37:26,035
[멋쩍게 웃으며]
괜찮아요

778
00:37:26,118 --> 00:37:28,162
이거 꿰매야 돼요
이쪽으로 오세요

779
00:37:28,246 --> 00:37:29,580
예? 꿰매요?

780
00:37:30,790 --> 00:37:33,042
[잔잔한 음악]

781
00:37:39,006 --> 00:37:40,383
움직이지 마세요

782
00:37:40,466 --> 00:37:41,592
[민우의 멋쩍은 숨소리]

783
00:37:41,676 --> 00:37:42,593
예, 예

784
00:37:46,555 --> 00:37:48,766
정말 교통사고로 다친 거 맞아요?

785
00:37:49,475 --> 00:37:50,851
아이, 뭐...

786
00:37:50,935 --> 00:37:53,980
그럼 뭐, 공수 놈들한테
두들겨 맞기라도 했게요?

787
00:37:54,063 --> 00:37:56,691
저 이래 봬도 해병대 출신입니다

788
00:37:57,733 --> 00:37:58,985
안 아프세요?

789
00:37:59,610 --> 00:38:01,696
아프긴요, 마취까지 했는데요

790
00:38:01,779 --> 00:38:03,614
마취 못 했거든요

791
00:38:04,824 --> 00:38:05,866
(민우)
예?

792
00:38:07,326 --> 00:38:08,828
[민우의 아픈 숨소리]

793
00:38:08,911 --> 00:38:10,454
(사병1, 사병2)
단결!

794
00:38:10,538 --> 00:38:11,414
단결!

795
00:38:12,540 --> 00:38:13,874
이쪽입니다

796
00:38:16,127 --> 00:38:17,336
바로!

797
00:38:17,420 --> 00:38:21,048
정말 소문대로
광주 사람들을 다 죽일 작정인가?

798
00:38:22,466 --> 00:38:25,428
고정간첩과 빨갱이 새끼들이
작당을 해서 난동을 부리는데

799
00:38:25,511 --> 00:38:26,804
그걸 가만두나?

800
00:38:26,887 --> 00:38:30,099
이게 전국으로 확대되면
북괴 놈들이 가만있을 것 같은가?

801
00:38:31,225 --> 00:38:34,395
이건 내란이고
우린 그걸 진압하고 있어!

802
00:38:34,478 --> 00:38:38,107
이게 내란이라면
그걸 부추긴 건 자네들이야

803
00:38:39,608 --> 00:38:42,445
이런 식으로 잡은 권력이
얼마나 갈 것 같은가?

804
00:38:42,528 --> 00:38:43,904
이봐, 흥수

805
00:38:44,405 --> 00:38:46,615
자네도 혹시
빨갱이 물든 거 아니야?

806
00:38:47,158 --> 00:38:48,993
이봐, 최순기!

807
00:38:49,076 --> 00:38:50,661
- (순기) 야!
- (대위) 대위, 김창원!

808
00:38:50,745 --> 00:38:52,246
모셔다드려!

809
00:38:52,330 --> 00:38:55,333
가는 길에 폭도로 몰려서
험한 꼴 당할지도 모르니까

810
00:39:04,425 --> 00:39:05,509
자네

811
00:39:06,052 --> 00:39:08,179
총보다 무서운 게 뭔지 아나?

812
00:39:09,638 --> 00:39:11,015
사람이야

813
00:39:14,268 --> 00:39:16,645
[불길한 음악]

814
00:39:17,271 --> 00:39:19,523
[병조의 신난 신음]

815
00:39:19,607 --> 00:39:22,193
[사병들의 비웃음]

816
00:39:22,276 --> 00:39:23,319
(병조)
안녕하세요?

817
00:39:23,402 --> 00:39:26,072
[병조가 흥얼거린다]
(사병1)
어디서 들어왔어, 이거?

818
00:39:28,491 --> 00:39:30,368
[사병2의 힘주는 신음]
[아파하는 병조]

819
00:39:30,451 --> 00:39:32,953
(사병2)
야, 밟아!
[다가오는 발걸음]

820
00:39:43,047 --> 00:39:43,964
형

821
00:39:45,383 --> 00:39:48,010
너, 혹시 데모했어?

822
00:39:48,094 --> 00:39:50,012
새끼들, 별거 아니더라고

823
00:39:50,096 --> 00:39:52,640
쪽 수로 밀어붙이니까
그냥 꼬리 내리던데?

824
00:39:52,973 --> 00:39:54,683
이제 시민들이
전부 들고일어나...

825
00:39:55,643 --> 00:39:57,019
[민우의 거친 숨소리]

826
00:39:59,188 --> 00:40:00,106
[당황한 진우]

827
00:40:00,898 --> 00:40:03,776
내가, 학교 마치고
바로 오랬어? 안 했어?

828
00:40:04,693 --> 00:40:06,195
너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, 인마?

829
00:40:06,278 --> 00:40:09,365
형, 내 말 좀 들어 봐

830
00:40:10,616 --> 00:40:11,867
[진우의 떨리는 숨소리]

831
00:40:11,951 --> 00:40:13,327
상필이가...

832
00:40:15,162 --> 00:40:16,831
상필이가 죽었대

833
00:40:19,208 --> 00:40:22,253
공수 놈들한테 맞아 죽었대

834
00:40:22,920 --> 00:40:24,505
[진우의 떨리는 숨소리]

835
00:40:29,927 --> 00:40:31,095
(민우)
때린 거

836
00:40:31,804 --> 00:40:33,764
미안하다, 형이

837
00:40:35,099 --> 00:40:36,600
내일 나갈 거지?

838
00:40:38,644 --> 00:40:40,146
[한숨 쉬며]
자자

839
00:40:43,566 --> 00:40:44,608
형

840
00:40:45,151 --> 00:40:46,569
만약에 내가

841
00:40:48,195 --> 00:40:49,989
상필이처럼 당하면

842
00:40:51,574 --> 00:40:53,117
형은 어떻게 할 거야?

843
00:40:54,827 --> 00:40:56,412
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, 인마

844
00:41:00,207 --> 00:41:05,129
만약에, 난 형이 그렇게 당하면
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

845
00:41:05,212 --> 00:41:07,047
당장 나가서 복수할 거라고

846
00:41:07,381 --> 00:41:08,591
[민우의 떨리는 숨소리]

847
00:41:09,258 --> 00:41:10,468
이거 보여?

848
00:41:10,968 --> 00:41:12,178
네 형

849
00:41:13,053 --> 00:41:15,764
너 혼자 남겨 두고
어머니, 아버지한테 갈 뻔했어

850
00:41:15,848 --> 00:41:16,974
뭐?

851
00:41:17,683 --> 00:41:19,810
- 이 개새끼들이 진짜
- 내 말 끝까지 들어

852
00:41:21,353 --> 00:41:22,980
세상이 아무리 난리 쳐도

853
00:41:23,772 --> 00:41:26,734
우리한테는
아무 일도 일어나선 안 돼

854
00:41:27,526 --> 00:41:29,945
가족이라고는 너하고 나 둘뿐이야
누가 더 있어

855
00:41:33,157 --> 00:41:34,492
진우 너마저 없으면...

856
00:41:36,327 --> 00:41:37,912
형은 살 이유가 없어

857
00:41:40,039 --> 00:41:41,332
나 혼자 남는 건...

858
00:41:42,541 --> 00:41:43,792
상상도 안 돼

859
00:41:49,590 --> 00:41:50,841
(민우)
그만하자

860
00:41:55,262 --> 00:41:56,555
[진우의 옅은 한숨]

861
00:41:56,639 --> 00:41:58,807
[절망적인 음악]

862
00:42:03,562 --> 00:42:06,273
[흐느끼며]
아가...

863
00:42:08,984 --> 00:42:10,778
[병조 모와 병조 부가 흐느낀다]

864
00:42:12,863 --> 00:42:15,866
아가, 아가, 아가

865
00:42:15,950 --> 00:42:18,536
- 아가
- 병조야, 병조야

866
00:42:18,619 --> 00:42:20,162
(동규)
지금 계엄사 측에서는

867
00:42:20,246 --> 00:42:23,415
단 한 명의 사망자도
없다고 하고 있습니다

868
00:42:24,875 --> 00:42:26,168
(동규)
여러분!

869
00:42:26,710 --> 00:42:28,379
하지만 여길 보십시오!

870
00:42:29,296 --> 00:42:33,509
무고한 우리 형제가
싸늘하게 죽어 있습니다

871
00:42:33,592 --> 00:42:35,928
[병조 모와 병조 부가 흐느낀다]

872
00:42:37,221 --> 00:42:39,431
[학생들의 기합]

873
00:42:48,649 --> 00:42:49,525
(진우)
선생님

874
00:42:49,608 --> 00:42:51,694
이제 이러셔 봐야 소용없어요

875
00:42:52,528 --> 00:42:54,613
말리지 않을 테니 이리 와 봐

876
00:43:01,954 --> 00:43:03,038
[정 선생의 한숨]

877
00:43:05,207 --> 00:43:08,627
이걸 바르면 눈이 안 매울 거다

878
00:43:09,086 --> 00:43:10,504
[정 선생이 치약을 쭉 짠다]

879
00:43:12,298 --> 00:43:15,551
강진우, 고개 들어

880
00:43:18,971 --> 00:43:20,139
[진우의 떨리는 숨소리]

881
00:43:22,725 --> 00:43:24,101
[정 선생의 떨리는 숨소리]

882
00:43:27,688 --> 00:43:29,315
[울먹이며]
선생님

883
00:43:34,987 --> 00:43:36,030
자

884
00:43:36,655 --> 00:43:38,574
너희들도 이리 와, 응?

885
00:43:40,034 --> 00:43:41,160
어

886
00:43:42,494 --> 00:43:44,121
[학생들이 울먹인다]

887
00:43:44,204 --> 00:43:46,498
[시민들의 함성]

888
00:43:47,708 --> 00:43:49,293
[사병들의 놀란 신음]

889
00:43:49,376 --> 00:43:51,003
[탕탕]

890
00:43:55,215 --> 00:43:58,594
시민들이 죄다 시내 전역에
쏟아져 나와 있다는 게 사실인가?

891
00:43:58,677 --> 00:43:59,553
그렇습니다

892
00:43:59,637 --> 00:44:01,805
그럼 이거
철수시켜야 되는 거 아니야?

893
00:44:02,348 --> 00:44:05,309
철수 명령에
책임을 지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?

894
00:44:06,393 --> 00:44:08,896
아니, 시위대가 그 정도면

895
00:44:08,979 --> 00:44:09,938
진압 가능 수위를

896
00:44:10,022 --> 00:44:12,316
이미 넘어 버린 상태 아니냐
이 말이지

897
00:44:12,733 --> 00:44:14,985
폭도들 잡는 데
진압 가능 수위란 게

898
00:44:15,069 --> 00:44:16,070
따로 있겠습니까?

899
00:44:18,989 --> 00:44:20,616
[시끌벅적하다]

900
00:44:20,699 --> 00:44:25,537
(인봉)
아따, 무지무지하게 모여들고마잉
공수 부대는 그냥 도망가겄다

901
00:44:25,621 --> 00:44:26,747
[인봉의 웃음]

902
00:44:26,830 --> 00:44:28,874
(인봉)
민우야, 성격상 뒤에는 못 있겄다

903
00:44:28,957 --> 00:44:30,417
나가 봐야 쓰겄어

904
00:44:31,126 --> 00:44:32,294
형, 조심해!

905
00:44:32,753 --> 00:44:34,088
[시끌벅적하다]

906
00:44:34,672 --> 00:44:36,507
(진우)
전두환은 물러가라!

907
00:44:36,590 --> 00:44:38,342
(학생들)
전두환은 물러가라!

908
00:44:38,425 --> 00:44:40,219
계엄령을 철회하라!

909
00:44:40,302 --> 00:44:42,137
(학생들)
계엄령을 철회하라!

910
00:44:42,221 --> 00:44:43,889
(진우)
전두환은 물러가라!

911
00:44:43,972 --> 00:44:44,973
(학생들)
물러가라!

912
00:44:45,057 --> 00:44:46,892
계엄령을 철회하라!

913
00:44:47,017 --> 00:44:48,727
- 야, 인마
- 어, 형

914
00:44:48,811 --> 00:44:50,145
너 지금 뭐 하는 거야?

915
00:44:50,229 --> 00:44:53,273
형, 내가 뭐랬어
시민들이 곧 들고일어날 거랬지?

916
00:44:53,982 --> 00:44:55,359
내가 나오지 말라 그랬지?

917
00:44:55,442 --> 00:44:57,945
형,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해
[헬기 엔진음이 들린다]

918
00:44:58,028 --> 00:45:00,197
시민 대표가
도청에 들어갔다 왔는데

919
00:45:00,280 --> 00:45:01,657
[감동적인 음악]
공수 놈들 곧 물러날 거래

920
00:45:01,740 --> 00:45:02,908
(도지사)
[확성기 방송]
광주 시민 여러분

921
00:45:02,991 --> 00:45:05,369
전라남도 도지사입니다

922
00:45:05,452 --> 00:45:10,541
여러분, 이성을 찾으시고
제 말씀을 들어주십시오

923
00:45:10,833 --> 00:45:14,753
금일 정오까지
계엄군을 철수토록 할 테니

924
00:45:14,837 --> 00:45:18,048
그 전에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
[시민들의 환호]

925
00:45:18,590 --> 00:45:22,428
다시 한번 알립니다
금일 정오까지 계엄군을...

926
00:45:22,511 --> 00:45:23,971
[진우의 환호]

927
00:45:24,054 --> 00:45:26,932
형, 내 말이 맞지, 어?
우리가 이겼어

928
00:45:27,808 --> 00:45:29,226
형, 이따 집에서 봐, 어?

929
00:45:29,685 --> 00:45:31,270
야, 조심해!

930
00:45:31,854 --> 00:45:34,064
[시민들의 환호]

931
00:45:36,400 --> 00:45:38,902
[고조되는 감동적인 음악]

932
00:45:46,910 --> 00:45:52,916
자, 공수 놈들 겁도 줄 겸
앞으로 십 보만 더 전진합시다

933
00:45:53,000 --> 00:45:54,460
(시민들)
전진합시다!

934
00:45:54,543 --> 00:45:56,253
출발!

935
00:45:56,336 --> 00:46:00,382
(시민들)
하나, 둘, 셋, 넷

936
00:46:00,466 --> 00:46:04,303
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

937
00:46:04,386 --> 00:46:06,180
아홉, 열!

938
00:46:06,263 --> 00:46:08,599
[시민들의 환호]

939
00:46:14,605 --> 00:46:18,317
느그들은 뭐 먹을 거 있다고
안 가고 자빠졌냐, 어?

940
00:46:18,567 --> 00:46:20,944
앞에 일병, 애인 있어?

941
00:46:21,028 --> 00:46:22,279
[사병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]

942
00:46:22,362 --> 00:46:25,240
가만, 생긴 거 본께
물어본 내가 경솔혔다

943
00:46:25,324 --> 00:46:27,201
[시민들의 웃음]
미안하지잉

944
00:46:29,161 --> 00:46:31,872
내가 솔찬히 괜찮은 아가씨
하나 소개시켜 줄꾸나?

945
00:46:31,955 --> 00:46:37,503
저 황금동 흑다방에 미스 백이라고
몸매가 아주 엑스 라지여

946
00:46:37,586 --> 00:46:40,339
특히 가심이 아메리칸 가심이여

947
00:46:41,006 --> 00:46:43,217
뒤에서 안아 불면, 어? 도와주쇼

948
00:46:43,300 --> 00:46:44,259
(용대)
어

949
00:46:44,343 --> 00:46:47,387
뒤에서 안아 불면 팔깍지를 못 껴
[시민들의 웃음]

950
00:46:49,306 --> 00:46:51,850
가만, 일병 시방
뭔 생각 하고 있어?

951
00:46:51,934 --> 00:46:54,978
머릿속에서는 미스 백하고
한참 진도 나가고 있나 보네이

952
00:46:55,687 --> 00:46:59,233
불룩한 남대문 좀 보소
군복 찢어지겄다!

953
00:46:59,316 --> 00:47:01,235
[시민들의 박장대소]

954
00:47:03,153 --> 00:47:04,613
[당황한 사병1]

955
00:47:05,614 --> 00:47:10,744
어허! 느그들 짐은 다 쌌냐?
시간 다 됐어

956
00:47:10,827 --> 00:47:13,455
(용대, 인봉)
10분 전요!

957
00:47:13,539 --> 00:47:15,582
(시민들)
10분 전요!

958
00:47:15,666 --> 00:47:17,543
[시민들의 함성]

959
00:47:26,176 --> 00:47:27,219
(용대)
자!

960
00:47:27,886 --> 00:47:28,971
여러분!

961
00:47:29,054 --> 00:47:31,723
우리 떠나가는 공수들에게

962
00:47:31,807 --> 00:47:34,268
잘 가라고
노래 한 자락 불러 줍시다

963
00:47:34,351 --> 00:47:35,811
[시민들의 환호]

964
00:47:35,894 --> 00:47:41,358
(시민들)
♪ 잘 가세요, 잘 가세요 ♪

965
00:47:42,192 --> 00:47:48,574
♪ 그 한마디였었네 ♪

966
00:47:49,074 --> 00:47:54,955
♪ 잘 있어요, 잘 있어요 ♪

967
00:47:56,123 --> 00:48:01,211
♪ 인사만 했었네 ♪

968
00:48:01,295 --> 00:48:04,923
(용대)
자, 자, 자, 자!
5분 전이야!

969
00:48:05,007 --> 00:48:06,508
(시민들)
5분 전!

970
00:48:06,592 --> 00:48:08,093
[시민들의 환호]

971
00:48:13,015 --> 00:48:15,183
[기뻐하는 시민들]

972
00:48:17,561 --> 00:48:19,855
[애국가가 흘러나온다]

973
00:48:30,782 --> 00:48:34,119
(시민들)
♪ 동해 물과 ♪

974
00:48:34,202 --> 00:48:37,414
♪ 백두산이 ♪

975
00:48:37,497 --> 00:48:43,670
♪ 마르고 닳도록 ♪

976
00:48:44,838 --> 00:48:50,385
♪ 하느님이 보우하사 ♪

977
00:48:50,469 --> 00:48:54,431
[불길한 음악]
♪ 우리나라 만세 ♪

978
00:48:54,514 --> 00:48:55,474
(사병2)
사격!

979
00:48:55,557 --> 00:48:58,018
[아파하는 시민들]
[시민들의 비명]

980
00:48:58,101 --> 00:48:59,353
[탕탕]

981
00:49:02,898 --> 00:49:05,025
[연발 총성]

982
00:49:06,193 --> 00:49:07,444
[아파하는 시민들]

983
00:49:08,654 --> 00:49:09,946
[시민들의 겁먹은 신음]

984
00:49:13,241 --> 00:49:15,285
[시민들의 다급한 신음]

985
00:49:15,369 --> 00:49:17,162
[아파하는 시민1]
[시민2의 비명]

986
00:49:17,245 --> 00:49:19,039
[시민3의 비명]

987
00:49:25,420 --> 00:49:26,546
[비명]

988
00:49:27,964 --> 00:49:29,383
[총탄이 픽 박힌다]

989
00:49:29,883 --> 00:49:32,260
[총성]
[사람들의 비명]

990
00:49:48,860 --> 00:49:50,570
[연발 총성]
[아파하는 시민들]

991
00:49:55,409 --> 00:49:56,410
[시민들의 비명]

992
00:49:57,494 --> 00:49:59,246
[총탄이 픽 박힌다]
[시민4의 비명]

993
00:50:00,330 --> 00:50:02,457
(민우)
진, 진우...
[시민5의 비명]

994
00:50:02,541 --> 00:50:03,542
[시민6의 비명]

995
00:50:08,630 --> 00:50:11,133
[아이의 울음]

996
00:50:15,804 --> 00:50:18,181
- (아이 부) 상윤아, 상윤아
- (아이) 아버지

997
00:50:18,265 --> 00:50:19,725
아버지 옆에
붙어 있으라고 했지

998
00:50:19,808 --> 00:50:20,851
[총탄이 픽 박힌다]

999
00:50:22,018 --> 00:50:26,273
[울먹이며]
아버지! 아버지! 아버지!

1000
00:50:27,441 --> 00:50:32,279
아버지! 눈 떠, 아버지...

1001
00:50:32,946 --> 00:50:36,032
[울부짖으며]
아버지!

1002
00:50:37,284 --> 00:50:40,454
아버지, 싫어
안 갈 거야, 안 갈 거라고

1003
00:50:40,537 --> 00:50:42,289
[연발 총성]

1004
00:50:44,791 --> 00:50:46,126
[사병3의 거친 숨소리]

1005
00:50:46,209 --> 00:50:47,878
- (시민7) 살려 주세요
- 개새끼

1006
00:50:48,003 --> 00:50:49,045
[탕]

1007
00:50:51,339 --> 00:50:53,467
[최루탄이 쉭 날아온다]
[민우의 놀란 신음]

1008
00:50:53,550 --> 00:50:55,010
[총성]
[놀란 시민들]

1009
00:50:57,429 --> 00:50:59,097
[시민8의 애쓰는 신음]

1010
00:51:01,349 --> 00:51:03,477
[진우의 힘주는 신음]
[총탄이 픽 날아온다]

1011
00:51:06,563 --> 00:51:08,523
[진우의 힘주는 신음]
[시민8의 비명]

1012
00:51:08,648 --> 00:51:09,733
[진우의 놀란 신음]

1013
00:51:10,609 --> 00:51:11,985
[당황하며]
진...

1014
00:51:12,068 --> 00:51:13,695
[총탄이 픽 박힌다]

1015
00:51:13,779 --> 00:51:15,947
[아파하는 진우]

1016
00:51:17,032 --> 00:51:19,493
[진우의 고통스러운 신음]

1017
00:51:20,660 --> 00:51:22,579
[연발 총성]

1018
00:51:22,662 --> 00:51:23,872
[고통스러운 신음]

1019
00:51:25,874 --> 00:51:27,751
[연발 총성]

1020
00:51:27,834 --> 00:51:29,461
진우야!

1021
00:51:29,961 --> 00:51:31,463
야, 안 돼!

1022
00:51:31,546 --> 00:51:33,924
(흥수)
가만있어, 나가면 자네도 죽어

1023
00:51:34,007 --> 00:51:35,717
이거 놔

1024
00:51:37,052 --> 00:51:39,763
[절망적인 음악]

1025
00:51:46,353 --> 00:51:50,273
[총성]
[유리창이 와장창 깨진다]

1026
00:52:05,789 --> 00:52:08,124
[연발 총성]

1027
00:52:10,126 --> 00:52:12,462
[민우가 흐느낀다]

1028
00:52:23,807 --> 00:52:25,141
[총탄이 탕탕 날아온다]

1029
00:52:26,601 --> 00:52:28,186
[총탄이 탕 날아온다]

1030
00:52:36,611 --> 00:52:37,696
[민우의 울음]

1031
00:52:39,573 --> 00:52:41,616
[총탄이 픽 날아온다]
[민우가 흐느낀다]

1032
00:52:42,534 --> 00:52:44,703
[슬픈 울음]

1033
00:52:45,579 --> 00:52:48,415
진우야, 진우야

1034
00:52:49,416 --> 00:52:50,500
형...

1035
00:52:51,376 --> 00:52:52,711
너무 아파, 형

1036
00:52:52,794 --> 00:52:54,546
[흐느낀다]

1037
00:52:58,341 --> 00:53:00,385
[총탄이 탕탕 날아온다]
[민우가 흐느낀다]

1038
00:53:00,468 --> 00:53:02,596
[차가 끼익 멈춘다]
[총탄이 탕탕 박힌다]

1039
00:53:04,139 --> 00:53:05,348
자, 어서 피해

1040
00:53:05,432 --> 00:53:06,558
[민우가 흐느낀다]

1041
00:53:06,641 --> 00:53:08,268
(흥수)
정신 차려!

1042
00:53:08,977 --> 00:53:10,437
아직 죽지 않았어, 어서

1043
00:53:11,855 --> 00:53:13,023
(흥수)
서둘러!

1044
00:53:14,274 --> 00:53:16,067
[아파하는 시민들]
[슬픈 음악]

1045
00:53:19,321 --> 00:53:20,906
[민우가 흐느낀다]

1046
00:53:29,539 --> 00:53:31,583
[민우가 흐느낀다]
(보호자)
살려 주세요!

1047
00:53:32,626 --> 00:53:33,710
진우야

1048
00:53:35,712 --> 00:53:36,922
[다급한 숨소리]

1049
00:53:37,422 --> 00:53:41,176
[울먹이며]
여기 아무도 없어요?
의사 선생님 없어요?

1050
00:53:44,137 --> 00:53:44,971
[민우의 놀란 숨소리]

1051
00:53:46,973 --> 00:53:48,808
도와주세요

1052
00:53:49,893 --> 00:53:52,103
[민우가 흐느낀다]

1053
00:53:52,562 --> 00:53:54,814
[진철의 힘주는 신음]
[제세동기 작동음]

1054
00:53:56,524 --> 00:53:57,651
(신애)
아직이에요

1055
00:53:58,443 --> 00:53:59,778
- 350으로 올려요
- 예

1056
00:54:01,029 --> 00:54:02,155
[떨리는 숨소리]

1057
00:54:02,197 --> 00:54:03,073
[진철의 힘주는 신음]

1058
00:54:03,782 --> 00:54:05,325
[떨리는 숨소리]
[제세동기 작동음]

1059
00:54:05,909 --> 00:54:07,535
[심정지 기계음]

1060
00:54:09,955 --> 00:54:11,247
[제세동기가 툭 떨어진다]

1061
00:54:11,331 --> 00:54:13,083
[진철의 절망한 숨소리]

1062
00:54:14,709 --> 00:54:17,712
지금, 지금 뭐 하는 거예요?

1063
00:54:19,506 --> 00:54:20,757
더 해 봐요

1064
00:54:21,758 --> 00:54:23,385
더 해 봐요, 빨리

1065
00:54:24,260 --> 00:54:25,887
예? 이씨

1066
00:54:26,471 --> 00:54:28,515
더 해 보란 말이야!

1067
00:54:29,265 --> 00:54:31,935
당신 의사잖아, 그럼 살려 내야지

1068
00:54:32,477 --> 00:54:35,855
내 동생...
내 동생이 죽을 리가 없어

1069
00:54:35,939 --> 00:54:37,273
이씨...

1070
00:54:38,233 --> 00:54:39,943
자, 만져 봐

1071
00:54:40,777 --> 00:54:42,445
아직 따뜻하잖아

1072
00:54:43,530 --> 00:54:45,657
살려 내란 말이야!

1073
00:54:49,786 --> 00:54:50,954
[민우의 거친 숨소리]

1074
00:55:00,255 --> 00:55:01,423
진우야

1075
00:55:03,008 --> 00:55:04,300
인마

1076
00:55:05,760 --> 00:55:07,345
[울먹이며]
눈 떠 봐

1077
00:55:09,347 --> 00:55:10,765
눈 떠

1078
00:55:12,684 --> 00:55:14,060
새끼...

1079
00:55:14,144 --> 00:55:16,104
너 형 말 안 들을 거야?

1080
00:55:18,106 --> 00:55:19,983
일어나, 빨리

1081
00:55:21,026 --> 00:55:22,485
일어나...

1082
00:55:23,778 --> 00:55:25,030
진우야

1083
00:55:26,281 --> 00:55:27,699
집에 가자

1084
00:55:29,617 --> 00:55:34,289
우리 집에 가자
진우야, 집에 가자

1085
00:55:35,123 --> 00:55:39,210
집에 가자, 진우야, 집에 가자

1086
00:55:41,129 --> 00:55:44,382
(민우)
우리 집에 가자
집에 가자, 진우야

1087
00:55:46,342 --> 00:55:49,387
이러지 말아라, 응?
시방 어딜 간다고 이래 쌓냐

1088
00:55:49,471 --> 00:55:50,638
이거 놔, 형

1089
00:55:51,723 --> 00:55:54,517
너, 야, 인마
니는 상주여, 상주

1090
00:55:54,601 --> 00:55:55,935
비키라니까!

1091
00:55:57,979 --> 00:55:59,355
[민우가 울먹인다]

1092
00:56:00,231 --> 00:56:01,608
(신애)
민우 씨

1093
00:56:14,954 --> 00:56:15,914
저기...

1094
00:56:17,332 --> 00:56:18,541
진우 좀

1095
00:56:19,167 --> 00:56:20,627
들여다봐 주세요

1096
00:56:23,755 --> 00:56:25,799
어디를 가시게요?

1097
00:56:26,508 --> 00:56:28,468
아직 할 일이 남았거든요

1098
00:56:32,013 --> 00:56:33,223
민우 씨

1099
00:56:33,807 --> 00:56:35,600
지금 시내에는 군인들이...

1100
00:56:35,683 --> 00:56:37,060
그리고 오늘은

1101
00:56:37,977 --> 00:56:39,771
약속 못 지킬 것 같네요

1102
00:56:41,439 --> 00:56:43,108
기다리지 마세요

1103
00:56:46,069 --> 00:56:47,362
[신애의 떨리는 숨소리]

1104
00:56:50,865 --> 00:56:52,826
[비장한 음악]

1105
00:57:05,296 --> 00:57:07,382
[거친 숨소리]

1106
00:57:07,924 --> 00:57:09,259
[차 문을 탁 닫는다]

1107
00:57:09,342 --> 00:57:11,177
[시민들의 기합]

1108
00:57:12,470 --> 00:57:14,222
[시민이 사병에게 호통친다]

1109
00:57:14,305 --> 00:57:16,766
- 잠깐만, 잠깐만, 잠깐...
- 빨리빨리

1110
00:57:18,560 --> 00:57:20,645
[웅성거린다]

1111
00:57:23,940 --> 00:57:25,984
[시끌벅적하다]

1112
00:57:42,250 --> 00:57:43,084
[인봉의 가쁜 숨소리]

1113
00:57:43,168 --> 00:57:45,670
어메, 다이너마이트 아니라우?

1114
00:57:45,753 --> 00:57:47,088
TNT구마잉

1115
00:57:47,172 --> 00:57:50,091
이런 거라면 우리 화순 탄광에
겁나게 많을 거인디

1116
00:57:50,175 --> 00:57:52,552
아예 거기도 가 갖고
싸그리 쓸어 옵시다

1117
00:57:52,635 --> 00:57:55,013
그려, 아주 가루를 맹글어 불자고

1118
00:57:55,096 --> 00:57:56,181
[인봉의 힘주는 신음]

1119
00:57:57,223 --> 00:57:59,809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
[진철의 애쓰는 신음]

1120
00:58:00,393 --> 00:58:01,978
[진철의 애쓰는 신음]

1121
00:58:03,688 --> 00:58:05,773
[진철의 힘겨운 숨소리]

1122
00:58:10,236 --> 00:58:11,946
어떻게 전부
죽어서 실려 오냔 말이야

1123
00:58:13,490 --> 00:58:15,033
뭘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

1124
00:58:16,993 --> 00:58:19,746
구급차가 들어갈
엄두를 못 내고 있어

1125
00:58:21,080 --> 00:58:23,833
그렇다고 죽어 가는 사람들을
보고만 있잔 말이야?

1126
00:58:25,043 --> 00:58:26,628
당장 구급차 대기시켜!

1127
00:58:27,545 --> 00:58:29,255
(진철)
나하고 같이 가지 않겠나?

1128
00:58:30,882 --> 00:58:32,258
나하고 같이 갈 사람 없나?

1129
00:58:33,635 --> 00:58:36,095
누구, 나하고
같이 갈 사람 없나?

1130
00:58:36,804 --> 00:58:38,848
[부상당한 시민들이 아파한다]

1131
00:58:40,767 --> 00:58:41,935
(신애)
제가 갈게요

1132
00:58:44,187 --> 00:58:45,813
(진철)
그래, 박 간호사

1133
00:58:45,897 --> 00:58:47,690
[긴장되는 음악]

1134
00:58:48,316 --> 00:58:50,568
(배 중령)
저거 뭐야? 막아!

1135
00:58:53,947 --> 00:58:55,031
[탕탕]

1136
00:58:58,034 --> 00:58:59,619
[타이어 마찰음]

1137
00:59:00,411 --> 00:59:01,871
[시민1의 비명]

1138
00:59:01,955 --> 00:59:03,331
[연발 총성]

1139
00:59:12,006 --> 00:59:13,341
[고통스러운 신음]

1140
00:59:15,343 --> 00:59:18,179
대한민국 만세! 광주 시민 만세!
[탕탕]

1141
00:59:18,263 --> 00:59:20,181
[아파하는 신음]

1142
00:59:24,227 --> 00:59:25,353
(배 중령)
새끼들

1143
00:59:25,436 --> 00:59:27,188
완전히 미쳤구먼

1144
00:59:27,689 --> 00:59:29,274
[총탄이 탕탕 날아온다]

1145
00:59:35,697 --> 00:59:36,906
[아파하는 시민2]

1146
00:59:41,035 --> 00:59:42,245
[아파하는 신음]

1147
00:59:43,871 --> 00:59:44,914
[아파하는 사병]

1148
00:59:45,707 --> 00:59:47,667
야, 이 새끼야
안 갈기고 뭐 해?

1149
00:59:47,750 --> 00:59:49,961
예!
[힘주는 고 일병]

1150
00:59:56,175 --> 00:59:59,095
[사이렌이 울린다]
[탕탕]

1151
01:00:00,638 --> 01:00:03,016
[총성]

1152
01:00:03,558 --> 01:00:05,685
씨발, 저건 또 뭐야?

1153
01:00:05,768 --> 01:00:07,979
[총탄이 탕탕 박힌다]
사격 중지!

1154
01:00:13,109 --> 01:00:14,068
[떨리는 숨소리]

1155
01:00:14,152 --> 01:00:15,820
쏘지 말아요
쏘지 말아요, 쏘지 마

1156
01:00:18,448 --> 01:00:19,616
신, 신애 씨

1157
01:00:20,241 --> 01:00:21,534
(신애)
선생님, 여기요

1158
01:00:21,784 --> 01:00:22,994
[진철의 다급한 신음]

1159
01:00:23,578 --> 01:00:25,079
[고통스러워하는 시민3]

1160
01:00:25,830 --> 01:00:27,915
[긴장된 숨소리]
[진철의 힘주는 신음]

1161
01:00:28,708 --> 01:00:30,460
[신애의 다급한 숨소리]
이런, 씨발 놈들

1162
01:00:30,543 --> 01:00:31,919
저 새끼들도 한패잖아

1163
01:00:33,004 --> 01:00:34,464
[탕탕]
[신애의 비명]

1164
01:00:36,466 --> 01:00:37,759
[겁에 질린 숨소리]

1165
01:00:39,677 --> 01:00:41,596
[총알이 탕탕 박힌다]

1166
01:00:43,181 --> 01:00:44,432
[신애의 비명]
신애 씨

1167
01:00:44,515 --> 01:00:46,142
신애 씨, 나예요, 나라고요

1168
01:00:47,268 --> 01:00:49,312
[신애의 떨리는 숨소리]
자, 어서요

1169
01:00:50,271 --> 01:00:52,065
[긴장되는 음악]

1170
01:00:52,523 --> 01:00:53,858
[신애의 비명]

1171
01:00:56,903 --> 01:00:59,197
[아파하는 시민들]

1172
01:01:01,115 --> 01:01:03,493
- 야! 저 새끼들 잡아!
- 네!

1173
01:01:04,118 --> 01:01:04,994
[연발 총성]

1174
01:01:05,078 --> 01:01:06,079
[겁먹은 고 일병]

1175
01:01:07,413 --> 01:01:09,332
[흥수가 기관총을 탕탕 쏜다]

1176
01:01:16,714 --> 01:01:19,092
[대위가 사병들에게 지시한다]

1177
01:01:20,301 --> 01:01:22,595
[총탄이 탕탕 박힌다]

1178
01:01:24,972 --> 01:01:26,391
[놀란 신애]

1179
01:01:27,433 --> 01:01:29,727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[고 일병의 힘주는 신음]

1180
01:01:29,811 --> 01:01:31,479
[총성]
[신애의 비명]

1181
01:01:32,146 --> 01:01:33,815
[고 일병과 민우의 힘주는 신음]

1182
01:01:33,898 --> 01:01:35,733
(민우)
신애 씨, 빨리 도망가요

1183
01:01:38,486 --> 01:01:40,488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1184
01:01:41,823 --> 01:01:43,408
[민우와 고 일병이 넘어진다]

1185
01:01:45,368 --> 01:01:47,078
[고 일병의 힘주는 신음]

1186
01:01:49,789 --> 01:01:51,124
[고 일병이 칼을 쓱 뺀다]

1187
01:01:51,582 --> 01:01:53,167
[고 일병의 힘주는 신음]

1188
01:01:54,335 --> 01:01:56,421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1189
01:01:57,839 --> 01:01:59,257
[총성]

1190
01:01:59,340 --> 01:02:01,175
[떨리는 숨소리]

1191
01:02:02,176 --> 01:02:04,345
[고 일병이 툭 쓰러진다]

1192
01:02:09,767 --> 01:02:10,977
[신애의 당황한 숨소리]

1193
01:02:11,060 --> 01:02:13,146
[신애의 떨리는 숨소리]

1194
01:02:15,273 --> 01:02:16,190
이봐요

1195
01:02:17,024 --> 01:02:18,276
어떡해...

1196
01:02:22,572 --> 01:02:23,865
[떨리는 숨소리]

1197
01:02:24,532 --> 01:02:25,992
이, 이봐요

1198
01:02:26,909 --> 01:02:29,036
죽, 죽으면 안 돼요

1199
01:02:29,912 --> 01:02:31,456
[신애의 떨리는 숨소리]

1200
01:02:32,457 --> 01:02:34,834
[흐느낀다]

1201
01:02:35,001 --> 01:02:36,377
미안해요

1202
01:02:37,420 --> 01:02:38,713
미안해요

1203
01:02:38,796 --> 01:02:40,423
정말 미안해요

1204
01:02:40,506 --> 01:02:41,716
신애 씨

1205
01:02:41,799 --> 01:02:43,676
[겁에 질린 숨소리]

1206
01:02:45,511 --> 01:02:47,638
[흐느낀다]

1207
01:02:51,726 --> 01:02:52,977
어떡해...

1208
01:02:55,980 --> 01:02:57,440
[총성]
빨리 와!

1209
01:03:00,359 --> 01:03:02,320
뭐야, 이거
MG50 소리 아니야?

1210
01:03:03,070 --> 01:03:05,490
전일 빌딩 옥상에서
도청 정면으로 발사되고 있습니다

1211
01:03:05,573 --> 01:03:06,699
이런, 씨

1212
01:03:07,408 --> 01:03:09,619
야, 거긴, 유효 사거리 안에
들고도 남잖아

1213
01:03:09,702 --> 01:03:11,287
[총성]

1214
01:03:13,080 --> 01:03:15,958
빨리 헬기 띄우고
기총 소사 하라 그래!

1215
01:03:16,042 --> 01:03:18,044
대장님, 철수하셔야 합니다

1216
01:03:19,420 --> 01:03:21,380
이대로 가다간 궤멸되고 말 겁니다

1217
01:03:22,632 --> 01:03:23,716
씨

1218
01:03:24,634 --> 01:03:27,053
[기관총 소리]

1219
01:03:31,849 --> 01:03:33,893
[애잔한 음악]

1220
01:03:37,730 --> 01:03:42,109
오메, 오메, 저놈들이 도망가네요
사장님, 저놈들이 도망가요

1221
01:03:42,276 --> 01:03:43,486
[인봉의 기뻐하는 신음]

1222
01:03:43,569 --> 01:03:45,571
[시민들의 환호]

1223
01:03:48,199 --> 01:03:50,201
(동규)
여러분!

1224
01:03:50,284 --> 01:03:54,330
계엄군이 완전히 물러갔습니다!

1225
01:03:54,413 --> 01:03:56,749
[시민들의 함성]

1226
01:03:58,292 --> 01:03:59,669
[시민의 기뻐하는 신음]

1227
01:04:07,635 --> 01:04:09,679
[인봉의 환호]

1228
01:04:09,762 --> 01:04:12,306
가 갖고 똥이나 처먹어라

1229
01:04:12,390 --> 01:04:17,186
그려, 똥이나 처먹어라, 똥!

1230
01:04:20,064 --> 01:04:21,399
[인봉의 놀란 숨소리]

1231
01:04:21,607 --> 01:04:23,109
만세!

1232
01:04:24,026 --> 01:04:26,237
- 만세!
- 야!

1233
01:04:26,320 --> 01:04:28,990
[시민들의 환호]

1234
01:04:51,846 --> 01:04:53,014
모든 게

1235
01:04:54,098 --> 01:04:56,017
꿈이었으면 좋겠어요

1236
01:04:58,978 --> 01:04:59,979
[민우의 한숨]

1237
01:05:04,191 --> 01:05:05,359
(진우)
[내레이션]
사랑하는 형

1238
01:05:06,235 --> 01:05:08,738
기타는 다음에 사 줘

1239
01:05:09,488 --> 01:05:11,032
생각해 보니까

1240
01:05:11,115 --> 01:05:12,033
"강진우"

1241
01:05:12,116 --> 01:05:14,243
기타보다
형수가 더 필요한 것 같아

1242
01:05:15,119 --> 01:05:18,164
미안하지만
형이 끓여 주는 김치찌개는

1243
01:05:18,247 --> 01:05:19,999
정말 지겹거든

1244
01:05:20,833 --> 01:05:23,711
신애 누나는 십자가 목걸이
무지 좋아하더라

1245
01:05:24,295 --> 01:05:27,757
결정적인 순간에 멋있게 선물해

1246
01:05:28,633 --> 01:05:31,218
유치하다 생각 말고
꼭 줘야 된다

1247
01:05:31,802 --> 01:05:35,014
나중에 내가 확인해 볼 거야
약속이다

1248
01:05:35,640 --> 01:05:37,308
형, 파이팅!

1249
01:05:37,892 --> 01:05:42,563
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예정자
강진우

1250
01:05:43,439 --> 01:05:46,609
(인봉)
저러코롬 꼼짝도 안 한단 말이오

1251
01:05:47,443 --> 01:05:49,946
무신 말을 혀도 대답도 안 허고

1252
01:05:51,197 --> 01:05:54,033
참말로 저러다가 줄초상 치르지

1253
01:05:55,242 --> 01:05:57,662
[시민들이 흐느낀다]

1254
01:06:03,084 --> 01:06:05,628
[시민들이 통곡한다]

1255
01:06:11,342 --> 01:06:13,052
[카메라 셔터음]
[아이의 울음]

1256
01:06:30,236 --> 01:06:31,362
[놀란 숨소리]

1257
01:06:37,326 --> 01:06:38,786
우리 창수 아니여

1258
01:06:41,288 --> 01:06:42,498
아니여

1259
01:06:44,166 --> 01:06:46,752
자네는 친구믄서
창수도 모르는가?

1260
01:06:49,380 --> 01:06:50,756
우리 창수는

1261
01:06:52,925 --> 01:06:55,970
코도 오뚝하고 얼매나 잘생겼는디

1262
01:06:58,639 --> 01:07:00,391
절대 우리 창수 아니여

1263
01:07:01,017 --> 01:07:02,935
뭐인가 잘못됐는 갑네

1264
01:07:03,310 --> 01:07:05,396
창수가 죽을 리가 없제

1265
01:07:07,314 --> 01:07:09,525
우리 창수같이 착한 애가

1266
01:07:10,234 --> 01:07:12,278
어떻게 폭도겄어?

1267
01:07:14,280 --> 01:07:16,032
[울먹이며]
우리 창수는...

1268
01:07:16,866 --> 01:07:18,534
폭도 아니여

1269
01:07:21,454 --> 01:07:22,788
아니여

1270
01:07:25,207 --> 01:07:26,584
아니여

1271
01:07:37,470 --> 01:07:38,596
[카메라 셔터음]

1272
01:07:46,479 --> 01:07:48,230
[민우가 울먹인다]

1273
01:07:55,863 --> 01:07:58,199
[시끌벅적하다]

1274
01:07:58,282 --> 01:08:00,493
[시민들의 환호]

1275
01:08:04,038 --> 01:08:06,123
"우리 위한 영의 탑"

1276
01:08:08,584 --> 01:08:10,002
(흥수)
저는!

1277
01:08:10,711 --> 01:08:14,256
공수 특전단 예비역 대령
박흥수올시다

1278
01:08:15,800 --> 01:08:17,676
군인의 이름을 더럽힌 저들은

1279
01:08:17,968 --> 01:08:20,346
더 이상
대한민국의 국군이 아니오!

1280
01:08:21,097 --> 01:08:24,391
저들이야말로 진짜 폭도요
반란군입니다

1281
01:08:26,477 --> 01:08:27,311
하지만!

1282
01:08:27,978 --> 01:08:29,814
우리가 아무리 총을 들었다 해도

1283
01:08:30,606 --> 01:08:33,526
지금 이런 식으론 백전백패입니다

1284
01:08:34,527 --> 01:08:35,569
해서

1285
01:08:35,903 --> 01:08:40,324
제가 감히 나서서
시민군을 정비할까 하는데

1286
01:08:40,407 --> 01:08:41,992
괜찮겠습니까?

1287
01:08:42,076 --> 01:08:44,453
[시민들의 함성]

1288
01:08:48,082 --> 01:08:49,416
좋습니다!

1289
01:08:49,750 --> 01:08:54,672
이제 우리가 목숨을 걸고
광주를 사수합시다!

1290
01:08:54,755 --> 01:08:58,634
그럼 먼저 군대 갔다 온 사람부터
앞으로 나오시오

1291
01:08:58,717 --> 01:09:00,886
[웅성거린다]

1292
01:09:05,307 --> 01:09:06,809
[용대의 긴장된 숨소리]

1293
01:09:07,434 --> 01:09:08,853
[용대의 헛기침]

1294
01:09:10,646 --> 01:09:13,399
아, 인봉이 자네는 군대...

1295
01:09:13,482 --> 01:09:16,443
아, 이 양반 이래 봬도
월남 용사예요, 백마 부대

1296
01:09:16,527 --> 01:09:18,070
[인봉의 헛기침]

1297
01:09:18,154 --> 01:09:19,572
방위도 월남 갔었나?

1298
01:09:19,655 --> 01:09:21,198
[시민들의 웃음]
에이그, 씨

1299
01:09:21,407 --> 01:09:24,910
아, 근께 그 유명한
월남 방위구먼

1300
01:09:24,994 --> 01:09:29,999
총알이 빗발치는 정글을 헤침서
아주 예비군 통지서를 돌렸어잉

1301
01:09:30,082 --> 01:09:31,834
[시민들의 웃음]

1302
01:09:31,959 --> 01:09:35,671
(인봉)
아따, 날씨가 후덥지근한 것이
딱 월남 날씨네

1303
01:09:36,046 --> 01:09:38,048
(용대)
장허다, 어잉

1304
01:09:38,132 --> 01:09:39,258
[시민들의 웃음]

1305
01:09:39,341 --> 01:09:42,011
[시민들의 함성]

1306
01:09:44,138 --> 01:09:45,598
[시민들의 환호]

1307
01:09:47,183 --> 01:09:49,685
박 대장이 이렇게 나서 주니까
정말 든든합니다

1308
01:09:51,312 --> 01:09:53,647
주님이 우리를 도왔습니다

1309
01:09:53,731 --> 01:09:56,066
우리가 이길 줄
누가 알았겠습니까?

1310
01:09:56,150 --> 01:09:57,484
신부님

1311
01:09:57,568 --> 01:10:01,447
냉정하게 말하면
이건 승리가 아니라 고립입니다

1312
01:10:03,449 --> 01:10:06,285
식량이나 연료도 금방 바닥날 테고

1313
01:10:07,077 --> 01:10:10,206
그렇게 되면
더 큰 혼란이 올지도 모릅니다

1314
01:10:10,831 --> 01:10:14,460
수습 위원들이 계엄군들과
협상하기로 합의 봤으니까

1315
01:10:14,543 --> 01:10:17,963
무슨 방법이 나오겠죠, 들어가시죠

1316
01:10:18,088 --> 01:10:18,923
(흥수)
예

1317
01:10:21,800 --> 01:10:23,719
(시민)
야, 저기 봐!

1318
01:10:23,802 --> 01:10:24,803
[웅성거린다]

1319
01:10:25,221 --> 01:10:29,016
어메, 어메, 어메
저거, 저거 민우 아니여, 어?

1320
01:10:29,099 --> 01:10:32,811
(인봉)
민우야, 염병한다고
거그 올라가 있냐

1321
01:10:32,895 --> 01:10:35,314
아이고, 저 친구
저거 왜 저럴까잉

1322
01:10:35,439 --> 01:10:37,650
설마 콱 떨어져
죽어 불라는 건 아니겄제? 잉?

1323
01:10:37,775 --> 01:10:39,068
어메

1324
01:10:39,151 --> 01:10:40,486
[무거운 음악]
(인봉) [울먹이며]
민우야

1325
01:10:40,569 --> 01:10:43,155
언능 내려와야

1326
01:11:05,135 --> 01:11:06,262
그렇지

1327
01:11:06,929 --> 01:11:11,517
도시 전체가 초상집이니
조기를 올려야 옳은 일이지

1328
01:11:20,401 --> 01:11:21,277
(순기)
협상?

1329
01:11:22,486 --> 01:11:25,739
체포자 석방과 공식 사과를
요구하고 있습니다

1330
01:11:25,823 --> 01:11:28,701
이봐, 놈들은 총을 들었어!

1331
01:11:28,784 --> 01:11:31,829
이런 판국에 협상은
무슨 놈의 협상을 하나?

1332
01:11:32,663 --> 01:11:35,291
광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
철저하게 봉쇄하고

1333
01:11:35,874 --> 01:11:38,294
주변 지역 수색 및
경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

1334
01:11:39,169 --> 01:11:40,963
'독 안에 든 쥐' 몰라?

1335
01:11:42,381 --> 01:11:45,759
숨통을 막으면 말라죽게 돼 있어

1336
01:11:46,593 --> 01:11:48,929
[시민들이 즐거워한다]

1337
01:11:49,096 --> 01:11:53,392
어? 보급반이네
아따, 반가분 것

1338
01:11:53,475 --> 01:11:54,518
어이!

1339
01:11:54,601 --> 01:11:57,187
(인봉)
술이 왔어요, 모여 줍쇼!

1340
01:11:58,147 --> 01:12:00,524
- (용대) 민우, 왔는가?
- (민우) 고생 많죠?

1341
01:12:00,607 --> 01:12:01,900
(용대)
아이, 고생은, 뭐

1342
01:12:02,192 --> 01:12:03,360
(시민1)
여기 드세요

1343
01:12:04,987 --> 01:12:06,071
[시민2의 웃음]

1344
01:12:06,572 --> 01:12:07,906
[다가오는 발걸음]

1345
01:12:15,039 --> 01:12:19,376
혹시 집에 가라고 할 거면
나 형하고 얘, 얘기 안 해요

1346
01:12:21,837 --> 01:12:24,173
만약에 싸우다가 혼자 남게 되면

1347
01:12:25,090 --> 01:12:26,216
당장 총 버리고

1348
01:12:26,759 --> 01:12:28,969
아무 집에나 들어가서
꼭 숨어 있어

1349
01:12:30,054 --> 01:12:30,888
알았어?

1350
01:12:30,971 --> 01:12:32,556
싫어요

1351
01:12:34,183 --> 01:12:36,435
[버럭 하며]
너희들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?

1352
01:12:36,894 --> 01:12:38,270
[원기의 울먹이는 숨소리]

1353
01:12:39,063 --> 01:12:40,314
알았어요

1354
01:12:40,397 --> 01:12:42,358
[원기의 슬픈 숨소리]

1355
01:12:45,194 --> 01:12:46,779
[원기가 흐느낀다]

1356
01:12:48,072 --> 01:12:49,365
(원기)
민우 형

1357
01:12:52,868 --> 01:12:54,244
조심해라

1358
01:13:08,342 --> 01:13:10,010
[호루라기 소리]

1359
01:13:11,261 --> 01:13:12,554
(신애)
[확성기 소리]
시민 여러분!

1360
01:13:12,638 --> 01:13:15,933
부상당한 부모 형제들이
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

1361
01:13:16,517 --> 01:13:19,228
지금 도청으로 오셔서
헌혈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

1362
01:13:28,612 --> 01:13:30,239
[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]

1363
01:13:33,325 --> 01:13:36,954
지금 부상당한 우리 부모 형제들이
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

1364
01:13:37,329 --> 01:13:40,374
지금 도청으로 오셔서
헌혈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

1365
01:13:41,083 --> 01:13:44,169
여러분,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

1366
01:13:44,670 --> 01:13:47,089
- 자네, 애인 있나?
- 예?

1367
01:13:47,714 --> 01:13:48,924
[민우의 멋쩍은 웃음]

1368
01:13:49,550 --> 01:13:50,634
- 예
- (흥수) 응

1369
01:13:51,135 --> 01:13:55,764
얼굴 예쁜 건 둘째치고
마음씨가 비단결이에요

1370
01:13:55,848 --> 01:13:57,307
[흥수의 감탄]
천사예요, 천사

1371
01:13:57,391 --> 01:13:58,684
[민우와 흥수의 웃음]

1372
01:13:58,767 --> 01:14:01,061
대장님은 자녀분이 어떻게 되세요?

1373
01:14:01,979 --> 01:14:03,772
무남독녀 외동딸

1374
01:14:03,856 --> 01:14:06,191
이야, 무척 귀한 따님이네요

1375
01:14:06,275 --> 01:14:07,401
그럼

1376
01:14:07,943 --> 01:14:09,778
자기 어미 일찍 여의고도

1377
01:14:09,862 --> 01:14:12,364
어두운 구석 하나 없이
아주 잘 컸어

1378
01:14:12,448 --> 01:14:14,700
[웃으며]
예쁘겠네요

1379
01:14:15,159 --> 01:14:17,703
[웃으며]
난 잘 모르겠는데

1380
01:14:18,495 --> 01:14:21,832
남들은 왜 미스코리아
안 내보내느냐고 난리야

1381
01:14:21,915 --> 01:14:22,958
[민우의 웃음]

1382
01:14:23,041 --> 01:14:24,835
어머님을 많이 닮았나 보네요

1383
01:14:27,045 --> 01:14:28,297
[민우의 한숨]

1384
01:14:29,089 --> 01:14:29,923
어쨌거나

1385
01:14:30,757 --> 01:14:33,844
이젠 사랑하는 사람을
혼자 보내지 않을 겁니다

1386
01:14:34,344 --> 01:14:35,429
반드시

1387
01:14:36,054 --> 01:14:37,389
끝까지 지켜 줄 겁니다

1388
01:14:37,473 --> 01:14:40,142
[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]
[기어를 달칵 조작하는 민우]

1389
01:14:41,393 --> 01:14:43,770
[잔잔한 음악]

1390
01:14:47,733 --> 01:14:48,734
감사합니다

1391
01:14:48,817 --> 01:14:50,110
- 수고하셨습니다
- 예

1392
01:14:52,404 --> 01:14:54,656
[웅성거린다]

1393
01:14:57,075 --> 01:14:58,660
[뛰어오는 발걸음]

1394
01:15:01,747 --> 01:15:02,581
[반가운 숨소리]

1395
01:15:05,083 --> 01:15:06,251
[살짝 웃는다]

1396
01:15:09,755 --> 01:15:12,674
[끈적거리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397
01:15:13,592 --> 01:15:15,969
- (인봉) 용대 씨
- (용대) 인봉

1398
01:15:16,053 --> 01:15:17,804
(인봉)
[웃으며]
용대 씨

1399
01:15:17,888 --> 01:15:19,056
[익살스럽게 말하는 용대]

1400
01:15:19,139 --> 01:15:20,974
(인봉)
알았어요, 용대 씨

1401
01:15:22,726 --> 01:15:24,811
[용대가 흥얼거린다]

1402
01:15:25,521 --> 01:15:27,648
턴, 그라지

1403
01:15:28,690 --> 01:15:31,735
아따, 참말로, 칵
아이, 얹으라고

1404
01:15:31,818 --> 01:15:33,695
(인봉)
나도 모르게 손이 자꾸 가네

1405
01:15:33,779 --> 01:15:34,821
[웃음]

1406
01:15:35,531 --> 01:15:38,575
신애 씨, 저, 앉으세요, 예

1407
01:15:43,747 --> 01:15:44,790
뒤에 뭐예요?

1408
01:15:45,249 --> 01:15:46,542
[신애의 수줍은 웃음]

1409
01:15:47,751 --> 01:15:49,002
[웃으며]
사, 사과네

1410
01:15:49,670 --> 01:15:51,672
고마워요, 이거 같이 먹어요

1411
01:15:52,422 --> 01:15:53,465
자...

1412
01:15:53,549 --> 01:15:55,092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1413
01:15:55,175 --> 01:15:56,802
[신애의 웃음]

1414
01:15:59,930 --> 01:16:01,223
[민우의 힘겨운 신음]

1415
01:16:02,099 --> 01:16:03,183
[민우의 멋쩍은 숨소리]

1416
01:16:06,895 --> 01:16:09,648
그게, 안 되죠?
[민우와 신애의 웃음]

1417
01:16:09,731 --> 01:16:11,024
[신애의 힘주는 신음]

1418
01:16:12,943 --> 01:16:14,987
[민우의 멋쩍은 웃음]
[신애의 옅은 웃음]

1419
01:16:16,405 --> 01:16:20,409
사과 잘 쪼개면 연애 박사라던데

1420
01:16:20,492 --> 01:16:22,411
[웃으며]
정말요?

1421
01:16:25,789 --> 01:16:26,957
사과 맛있다

1422
01:16:27,374 --> 01:16:28,458
[신애의 옅은 웃음]

1423
01:16:29,751 --> 01:16:31,086
(인봉)
자, 협조 좀 해 주세요

1424
01:16:31,169 --> 01:16:33,338
(용대)
아, 뭣 한다고
[웅성거린다]

1425
01:16:34,214 --> 01:16:36,717
(인봉)
자, 자, 자, 어, 어
좋아, 좋아, 좋아

1426
01:16:36,800 --> 01:16:38,969
좋아지고 있어, 오호, 오케이

1427
01:16:39,136 --> 01:16:42,931
자, 자, 자, 하나, 둘
싯에 표정을 짓는 거여

1428
01:16:43,015 --> 01:16:45,183
꼭 보면 하나, 둘에
표정 짓고 있다가

1429
01:16:45,267 --> 01:16:47,769
싯에 눈 감아 버리는
그런 사람 인간들이 있어

1430
01:16:47,853 --> 01:16:49,896
정신 차려!
자, 정신 차리고 진짜 찍어잉

1431
01:16:49,980 --> 01:16:52,858
자, 하나, 둘, 잠깐만, 잠깐만

1432
01:16:52,941 --> 01:16:54,943
- (용대) 찍으라고
- (인봉) 잠깐만, 잠깐만

1433
01:16:55,027 --> 01:16:57,654
예술적으로다가 문제가 있어서
재배치 들어가겄습니다

1434
01:16:57,863 --> 01:16:59,281
요 앞에 키 크고 얼굴 큰 자네

1435
01:16:59,364 --> 01:17:01,783
(인봉)
한 사람의 인생을
완전히 개려 불고 있어

1436
01:17:01,867 --> 01:17:02,868
아, 뒤로 가!

1437
01:17:02,951 --> 01:17:03,869
어? 양심이 있어야제

1438
01:17:03,952 --> 01:17:06,038
아니, 신부님, 수십 년을 살면서

1439
01:17:06,121 --> 01:17:08,040
키 작다는 생각을
한 번도 안 해 봤어?

1440
01:17:08,123 --> 01:17:09,082
(병조 부)
말조심해

1441
01:17:09,166 --> 01:17:10,250
아하, 좋네

1442
01:17:11,460 --> 01:17:14,713
그라고 간호사 선상 옆에서
연령대가 확 튀어 버리니께

1443
01:17:14,796 --> 01:17:18,342
흐름이 영 어색허네
보수 공사 들어갑니다

1444
01:17:18,425 --> 01:17:19,676
민우가 잠깐만 나와 봐

1445
01:17:19,760 --> 01:17:21,678
- 나 여기 있을게
- (인봉) 내려와 봐

1446
01:17:21,762 --> 01:17:23,305
[시민들의 장난스러운 신음]

1447
01:17:23,722 --> 01:17:25,682
(인봉)
어, 인자 나의 흐름에
질서가 잡혀 가네

1448
01:17:25,766 --> 01:17:26,975
[웃음]

1449
01:17:27,059 --> 01:17:29,436
요것이 내가 원하는
예술적인 구도여, 어?

1450
01:17:29,519 --> 01:17:31,772
- 무신 결혼식 사진 같네
- 예이

1451
01:17:31,855 --> 01:17:32,731
[인봉의 웃음]

1452
01:17:32,814 --> 01:17:34,191
(병조 부)
어여 찍으라고

1453
01:17:34,274 --> 01:17:35,525
(시민)
잘 어울린다

1454
01:17:36,610 --> 01:17:38,612
(인봉)
아주 좋아, 어, 좋습니다

1455
01:17:38,695 --> 01:17:39,905
하나, 둘

1456
01:17:40,322 --> 01:17:43,367
참, 웃으시오, 예?
현상 수배 사진 찍소?

1457
01:17:43,450 --> 01:17:45,786
시방부터 안 웃는 사람
똥구멍에 털 난 사람

1458
01:17:46,495 --> 01:17:47,913
하나... 신부님

1459
01:17:47,996 --> 01:17:50,374
(인봉)
똥구멍에 털 났어?
[시민들의 웃음]

1460
01:17:51,083 --> 01:17:53,877
[웃으며]
좋아, 하나, 둘, 싯

1461
01:17:53,960 --> 01:17:55,170
(병조 부)
아, 일로 와

1462
01:17:55,337 --> 01:17:57,422
[시민들이 중얼거린다]
[시민들의 웃음]

1463
01:17:57,506 --> 01:17:58,590
[카메라 셔터음]

1464
01:18:00,258 --> 01:18:02,803
(흥수)
통상 캘리버 50이라고 하는데

1465
01:18:02,886 --> 01:18:06,139
정식 명칭은 M2 브라우닝 머신건

1466
01:18:07,015 --> 01:18:09,810
최대 사거리 6800m

1467
01:18:10,394 --> 01:18:12,646
분당 최대 발사 속도 600발

1468
01:18:13,772 --> 01:18:15,565
그 자네, 안경 좀 벗게

1469
01:18:16,233 --> 01:18:17,317
[시민의 멋쩍은 신음]

1470
01:18:17,401 --> 01:18:18,652
(흥수)
장갑차 관통은 물론

1471
01:18:19,444 --> 01:18:21,321
비행기 격추도 가능합니다

1472
01:18:22,155 --> 01:18:23,365
[시민들의 놀란 신음]

1473
01:18:23,448 --> 01:18:24,324
(인봉)
맞습니다요

1474
01:18:24,408 --> 01:18:28,578
내가 쏴 보니께 이 어깨 근육이
받쳐 주야 쓰겄더만

1475
01:18:28,662 --> 01:18:31,498
- 두두, 두두, 두두, 두두
- 에이그, 자발없기는

1476
01:18:32,332 --> 01:18:36,586
아, 이, 저, 요것이 그란게
그 유명한 거시기지라이?

1477
01:18:36,670 --> 01:18:39,089
M18 연막탄이라고

1478
01:18:39,172 --> 01:18:41,508
수류탄하고
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돼

1479
01:18:41,591 --> 01:18:44,010
(흥수)
적이 근거리에 있을 때

1480
01:18:44,511 --> 01:18:47,639
안전핀을 제거하고
전방을 주...

1481
01:18:47,723 --> 01:18:49,057
(흥수)
안 돼!
[놀란 시민들]

1482
01:18:49,182 --> 01:18:50,308
[펑]
[비명]

1483
01:18:50,600 --> 01:18:51,643
(용대)
아, 야, 인봉아

1484
01:18:51,727 --> 01:18:54,938
(인봉)
대장님 때문에 이게 뭐여
뽑으라고 해 놓고

1485
01:18:55,689 --> 01:18:58,567
(TV 속 앵커)
고정간첩들과 불순분자들에게
현혹된 시민들이

1486
01:18:58,650 --> 01:19:00,360
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

1487
01:19:00,444 --> 01:19:03,530
이 과정에서 일부
극렬한 폭도들을 진압하던

1488
01:19:03,613 --> 01:19:07,951
군경 30여 명이 사상하였으며
시민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

1489
01:19:08,034 --> 01:19:11,329
계엄 당국은 고정간첩들과
불순분자들이

1490
01:19:11,413 --> 01:19:12,456
소요를 주도하고 있다는...

1491
01:19:12,539 --> 01:19:14,958
어허, 저런
똥물에 튀겨 죽일 놈들!

1492
01:19:15,041 --> 01:19:17,836
그럼 우리 아들 병조는
사람이 아니고 뭣이여!

1493
01:19:17,919 --> 01:19:21,131
언제는 저놈들이
한 번이라도 우리 편이었간디

1494
01:19:21,214 --> 01:19:22,382
[인봉의 씩씩대는 숨소리]

1495
01:19:22,466 --> 01:19:25,177
(신부)
여러분! 일로 좀 모여 보세요!

1496
01:19:25,260 --> 01:19:26,970
"뉴욕 타임스"

1497
01:19:27,053 --> 01:19:28,597
(신부)
자, 드디어 전 세계가

1498
01:19:28,680 --> 01:19:32,267
지금 광주에서 무슨 일이
일어나고 있는지 알았다 이겁니다

1499
01:19:32,893 --> 01:19:35,187
이 외신 기자가 나한테 얘기했어요

1500
01:19:35,270 --> 01:19:38,064
5일간만 더 버티면
우리가 이길 거라고

1501
01:19:38,148 --> 01:19:39,983
[시민들의 기뻐하는 신음]

1502
01:19:40,692 --> 01:19:42,110
아, 그것뿐이 아닙니다

1503
01:19:42,194 --> 01:19:43,445
지금 부산항으로

1504
01:19:43,737 --> 01:19:46,198
미국의 항공 모함이
들어오고 있다고

1505
01:19:46,406 --> 01:19:48,283
[시민들의 환호]

1506
01:19:51,411 --> 01:19:53,371
우리 좀 더 냉정해집시다

1507
01:19:54,623 --> 01:19:57,918
미국이 항공 모함을
부산에 입항시키는 건

1508
01:19:58,001 --> 01:19:59,878
우리를 위해서가 아닙니다

1509
01:20:01,046 --> 01:20:02,422
미국이 우리 편이라면

1510
01:20:02,506 --> 01:20:05,258
진작에 이런 일은
일어나지도 않았을 겁니다

1511
01:20:05,550 --> 01:20:08,762
[의아한 숨을 들이켜며]
'5일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'

1512
01:20:09,304 --> 01:20:10,555
이 말은

1513
01:20:11,181 --> 01:20:15,352
어쩌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
5일뿐이라는 뜻일 거요

1514
01:20:17,395 --> 01:20:18,480
[시민들의 한숨]

1515
01:20:24,694 --> 01:20:26,988
[불편한 숨소리]
[힘겨운 신음]

1516
01:20:27,072 --> 01:20:28,740
자네, 얼굴이 왜 그려?

1517
01:20:29,074 --> 01:20:31,743
오, 어메, 스톱!

1518
01:20:32,494 --> 01:20:35,205
(용대)
아이고, 엄니! 아따, 씨부럴

1519
01:20:35,288 --> 01:20:36,414
어메

1520
01:20:36,498 --> 01:20:37,624
[용대의 다급한 숨소리]

1521
01:20:39,417 --> 01:20:41,336
[용대의 힘주는 신음]

1522
01:20:42,504 --> 01:20:45,924
아따, 깜짝이야
아따, 뭣 허냐, 거기서

1523
01:20:46,591 --> 01:20:48,969
경계 근무는
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랬어요

1524
01:20:49,052 --> 01:20:50,720
아따, 염병할 놈

1525
01:20:50,804 --> 01:20:53,765
아이, 넌 에린놈이
고놈의 총 무섭지도 않냐?

1526
01:20:53,849 --> 01:20:56,935
무서울 거 뭐 있어요
희망이 없는데

1527
01:20:57,018 --> 01:21:00,105
뭐여? 아, 에린놈이
말하는 것 좀 보소

1528
01:21:00,188 --> 01:21:02,649
새파란 놈이
희망이 왜 없냐, 어?

1529
01:21:02,732 --> 01:21:06,111
느그 같은 놈들은 희망을 품고서
아주 끝까정 살아야 한단께

1530
01:21:06,194 --> 01:21:08,113
- 살아서 뭐 해요
- (용대) 음마

1531
01:21:08,196 --> 01:21:10,115
느그가 야그를 해 줘야지

1532
01:21:10,198 --> 01:21:12,742
우리가 어찌케
억울한 개죽음을 당했는가

1533
01:21:12,826 --> 01:21:15,287
세상 사람들한테 알려야제
알겄냐?

1534
01:21:15,370 --> 01:21:17,831
[긴장되는 음악]
(시민1)
봉숙아, 봉숙아!

1535
01:21:17,914 --> 01:21:18,832
[시민들의 겁에 질린 신음]

1536
01:21:18,915 --> 01:21:20,584
[용대의 놀란 신음]

1537
01:21:20,667 --> 01:21:22,377
[시민들의 비명]

1538
01:21:24,379 --> 01:21:25,213
[원기의 애쓰는 신음]

1539
01:21:26,089 --> 01:21:28,091
[탕탕]

1540
01:21:28,174 --> 01:21:29,676
[겁에 질린 원기]

1541
01:21:29,759 --> 01:21:31,595
[연발 총성]

1542
01:21:31,678 --> 01:21:33,388
[총탄이 픽픽 박힌다]

1543
01:21:34,514 --> 01:21:35,557
[총성]

1544
01:21:36,600 --> 01:21:38,810
(원기)
놔, 놔! 이씨

1545
01:21:38,894 --> 01:21:40,186
[원기의 분노에 찬 신음]

1546
01:21:41,813 --> 01:21:43,982
(용대)
좀, 좀, 가만히 있어!
[연발 총성]

1547
01:21:44,065 --> 01:21:45,734
(원기)
놔! 이씨, 놓으란 말이야!

1548
01:21:45,859 --> 01:21:47,027
(용대)
씨발 놈들

1549
01:21:47,694 --> 01:21:48,820
[새들이 푸드덕 날아간다]

1550
01:21:49,696 --> 01:21:50,780
[슬픈 음악]
암만 혀도

1551
01:21:52,407 --> 01:21:55,076
저놈들이
싸그리 쳐들어올 모양인가 벼

1552
01:21:56,536 --> 01:21:58,955
탱크를 줄줄이 밀고 오더란께

1553
01:22:01,082 --> 01:22:02,000
어짤까?

1554
01:22:02,709 --> 01:22:04,502
인자 우린 다 죽었네

1555
01:22:04,586 --> 01:22:08,965
그라믄 대장님 말씀이
하나도 틀린 게 아니란 말이여?

1556
01:22:10,508 --> 01:22:11,718
[민우의 한숨]

1557
01:22:16,014 --> 01:22:18,016
그거, 지금 어디 있지?

1558
01:22:22,896 --> 01:22:24,814
이걸 폭도 새끼들이
보내왔단 말이야?

1559
01:22:24,898 --> 01:22:29,486
예, 이런 궤짝이
도청 지하 창고에 가득하답니다

1560
01:22:30,403 --> 01:22:33,698
이래도 유언비어야?
당장 탱크 빼라고 해!

1561
01:22:36,034 --> 01:22:38,161
[시민들의 환호]

1562
01:22:39,579 --> 01:22:41,331
아이고, 대장님 오시네

1563
01:22:41,414 --> 01:22:44,376
아, 대장님, 공수 놈들이
탱크 대가리 돌려 갖고

1564
01:22:44,793 --> 01:22:46,670
물러갔다고 하는구먼유

1565
01:22:47,087 --> 01:22:48,254
누가 보냈나?

1566
01:22:51,299 --> 01:22:53,259
TNT를 보낸 게 누구야?

1567
01:22:56,471 --> 01:22:57,764
제가 보냈습니다

1568
01:22:59,057 --> 01:23:00,350
[놀란 인봉]

1569
01:23:01,059 --> 01:23:03,269
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쳐?

1570
01:23:06,940 --> 01:23:10,026
그럼 탱크로 밀고 온다는데
어쩌라는 겁니까?

1571
01:23:11,069 --> 01:23:12,612
그런 대장님은 뭘 하셨습니까?

1572
01:23:12,696 --> 01:23:14,739
진짜 폭도가 되고 싶은 거야?

1573
01:23:14,823 --> 01:23:15,949
폭도요?

1574
01:23:17,325 --> 01:23:19,327
우리가 폭도라고요?

1575
01:23:19,411 --> 01:23:20,912
- (인봉) 민우야, 민우야
- (민우) 놔 봐

1576
01:23:20,996 --> 01:23:23,873
우리가 왜 폭도입니까?
말씀해 보세요!

1577
01:23:23,957 --> 01:23:25,792
우리가 폭도라고요?

1578
01:23:25,875 --> 01:23:27,502
우리가 폭도라고요?

1579
01:23:27,585 --> 01:23:28,628
[인봉의 난처한 신음]

1580
01:23:29,421 --> 01:23:30,922
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?

1581
01:23:31,256 --> 01:23:34,134
우리 나이쯤 되면
세상 순리대로 따를 줄도 알아야지

1582
01:23:34,509 --> 01:23:37,220
전 장군께서 자넬
얼마나 끔찍이 생각하셨나

1583
01:23:37,303 --> 01:23:39,806
군은 그 자체로
하나의 큰 조직이야

1584
01:23:39,889 --> 01:23:42,600
그 속에 또 다른
조직이 있다는 건 말이 안 돼

1585
01:23:42,684 --> 01:23:44,352
그 조직이 지금
새 역사를 쓰고 있어

1586
01:23:44,436 --> 01:23:45,311
그걸 알아야지

1587
01:23:45,437 --> 01:23:46,730
전 장군을 만나게 해 주게

1588
01:23:47,272 --> 01:23:48,189
뭐?

1589
01:23:48,273 --> 01:23:51,109
자네들 그 작전
감행되면 절대 안 돼

1590
01:23:51,818 --> 01:23:54,946
지금 시민들은
TNT를 마지막 보루로 믿고 있어

1591
01:23:55,030 --> 01:23:58,241
그따위 협박은 꼰대들한테나 먹히지
나한테는 어림도 없어!

1592
01:23:58,324 --> 01:23:59,784
자네 새끼들도 다 죽어!

1593
01:24:00,076 --> 01:24:01,327
[순기의 비웃음]

1594
01:24:02,412 --> 01:24:05,707
자네, 자전거 알지, 자전거?

1595
01:24:06,624 --> 01:24:08,501
자전거도 보험에 들 수가 있어

1596
01:24:09,127 --> 01:24:12,047
근데 항공 모함은
보험에 들어주질 않아

1597
01:24:12,130 --> 01:24:13,631
왜인 줄 아나?

1598
01:24:14,591 --> 01:24:16,051
군사용이거든

1599
01:24:16,801 --> 01:24:19,929
군인이란 게
바로 군사형 인간 아니야?

1600
01:24:20,805 --> 01:24:23,349
TNT? 터뜨리라고 해

1601
01:24:24,142 --> 01:24:26,102
광주가 통째로 날아간다며?

1602
01:24:27,020 --> 01:24:28,646
그래 주면 우린 고맙지

1603
01:24:36,071 --> 01:24:37,155
대장님

1604
01:24:43,119 --> 01:24:44,579
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

1605
01:24:44,662 --> 01:24:46,956
이미 해외 언론에도 알려진 상태라

1606
01:24:47,248 --> 01:24:49,459
사태가 장기화되면
곤란하지 않습니까?

1607
01:24:51,169 --> 01:24:53,546
오히려 위쪽에선 연락을
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

1608
01:24:54,589 --> 01:24:57,217
그만큼 사령관님을 지켜보는
눈이 많다는 얘기겠죠

1609
01:24:58,384 --> 01:25:00,386
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

1610
01:25:09,771 --> 01:25:13,775
수습위에 최후 경고 시한 통보하고
익일 자정을 기해 투입해

1611
01:25:15,568 --> 01:25:17,237
(배 중령)
받들어, 총!

1612
01:25:17,320 --> 01:25:18,988
(사병들)
단결!

1613
01:25:20,573 --> 01:25:21,658
단결!

1614
01:25:21,741 --> 01:25:23,743
단결, 쉬어!

1615
01:25:23,827 --> 01:25:25,620
(배 중령)
세워, 총!

1616
01:25:26,496 --> 01:25:29,833
(시민)
공, 공수다!
공수 놈들이 쳐들어온다!

1617
01:25:30,250 --> 01:25:31,292
[시민들의 다급한 신음]

1618
01:25:32,794 --> 01:25:34,963
공수 새끼가
뭐, 염병한다고 여길 와!

1619
01:25:35,046 --> 01:25:37,090
어정쩡한 양손
바짝 들어 줬으면 좋겄어

1620
01:25:37,298 --> 01:25:40,093
손 들 필요 없어
그냥 쏴 부려, 씨발 새끼들

1621
01:25:40,176 --> 01:25:41,010
(흥수)
그만둬

1622
01:25:44,806 --> 01:25:45,723
(대위)
대장님

1623
01:25:47,725 --> 01:25:49,644
이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

1624
01:25:50,270 --> 01:25:52,063
주 타격 목표가 도청입니다

1625
01:25:53,898 --> 01:25:55,900
부디 그 시간까지
여길 피하셔야 합니다

1626
01:25:57,694 --> 01:25:58,778
(대위)
대장님

1627
01:26:04,826 --> 01:26:05,827
고맙네

1628
01:26:06,953 --> 01:26:09,122
[웅성거린다]

1629
01:26:12,917 --> 01:26:14,544
(병조 모)
아이고, 병조 아버지

1630
01:26:14,627 --> 01:26:15,545
(인봉 처)
좀 비켜 보소

1631
01:26:15,628 --> 01:26:17,672
[병조 모와 인봉 처가
소리친다]

1632
01:26:17,839 --> 01:26:20,758
- 아휴, 아이고, 언능 가
- 아이고, 여길 뭐 하러 와

1633
01:26:20,842 --> 01:26:21,718
아이고, 언능 갑시다

1634
01:26:21,801 --> 01:26:26,097
동칠이 아버지, 들어가입시다
예? 내 말 좀 들으소

1635
01:26:26,181 --> 01:26:28,391
[울먹이며]
쓸데없는 소리 말고 언능 들어가

1636
01:26:29,100 --> 01:26:30,018
나 안 죽어야

1637
01:26:30,101 --> 01:26:31,519
뭐라카는 거여

1638
01:26:31,895 --> 01:26:34,772
들어가입시다, 예?
내 제발 부탁합니다

1639
01:26:34,856 --> 01:26:36,065
(인봉 처)
동칠이 한번 봐 보이소

1640
01:26:36,149 --> 01:26:38,860
동칠이를 생각해서라도
들어가입시다, 예?

1641
01:26:38,943 --> 01:26:40,528
자꾸 쪽팔리게 이럴 거여?

1642
01:26:40,612 --> 01:26:42,030
[울먹이며]
동칠 아버지

1643
01:26:42,739 --> 01:26:45,200
형, 그만 돌아가

1644
01:26:45,283 --> 01:26:48,369
그려, 도청은 우리한테 맡기고
가정을 지키란게

1645
01:26:48,453 --> 01:26:50,997
씨발, 미안허다

1646
01:26:51,080 --> 01:26:52,373
무슨 소리야

1647
01:26:53,791 --> 01:26:55,084
어서 가기나 해

1648
01:26:55,168 --> 01:26:56,878
[인봉이 흐느낀다]
민우 씨

1649
01:26:57,921 --> 01:26:59,297
고맙십니데이

1650
01:26:59,380 --> 01:27:01,341
[인봉이 흐느낀다]
가입시다

1651
01:27:01,841 --> 01:27:02,759
[인봉의 슬픈 숨소리]

1652
01:27:02,842 --> 01:27:04,093
어이, 월남 방위

1653
01:27:05,303 --> 01:27:06,346
(용대)
이거 받아

1654
01:27:06,429 --> 01:27:09,015
이것 좀 황금 다방
미스 리한테 꼭 좀 전해 줘잉

1655
01:27:09,098 --> 01:27:11,392
외상값하고 편지인께
뜯어보덜 말고

1656
01:27:11,476 --> 01:27:14,604
그라고 이것은
접때 내가 실수한 세차비여

1657
01:27:14,687 --> 01:27:16,356
[울먹이며]
그러지 말아

1658
01:27:16,731 --> 01:27:18,942
(용대)
아따, 참말로, 언능 가란게

1659
01:27:19,025 --> 01:27:20,902
- 이러지 마란게
- (인봉 처) 가입시다

1660
01:27:21,319 --> 01:27:22,612
(인봉 처)
가입시다, 빨리

1661
01:27:22,695 --> 01:27:24,530
- (인봉) 미안하다
- 가입시다, 퍼뜩

1662
01:27:24,614 --> 01:27:26,366
- 미안하다
- (인봉 처) 가입시다!

1663
01:27:26,449 --> 01:27:28,701
[동칠의 울음]
(인봉 처)
나오소, 가입시다

1664
01:27:37,043 --> 01:27:38,086
[흥수의 옅은 신음]

1665
01:27:43,967 --> 01:27:44,968
[힘주는 신음]

1666
01:27:45,051 --> 01:27:46,552
(민우)
제발 부탁입니다, 신애 씨

1667
01:27:46,636 --> 01:27:48,096
돌아가세요

1668
01:27:48,179 --> 01:27:50,473
(민우)
이제 다 떠나고
남을 사람만 남았어요

1669
01:27:50,556 --> 01:27:52,684
저도 남을 사람이라고요

1670
01:27:52,850 --> 01:27:55,228
신애 씨가 남을 이유가
도대체 뭡니까?

1671
01:27:56,479 --> 01:27:58,022
몰라서 물으세요?

1672
01:28:02,318 --> 01:28:03,361
그날

1673
01:28:06,864 --> 01:28:08,116
그 일...

1674
01:28:08,950 --> 01:28:11,244
한순간도 잊혀지질 않아요

1675
01:28:14,497 --> 01:28:17,000
내가 할 수 있는 일은
이거밖에 없어요

1676
01:28:18,042 --> 01:28:21,587
아파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
곁에 있어 주는 거

1677
01:28:21,671 --> 01:28:22,839
이러시면

1678
01:28:24,549 --> 01:28:26,592
제가 더 힘들다는 거 모르세요?

1679
01:28:28,845 --> 01:28:30,430
그날 왜 절 구하셨어요?

1680
01:28:31,848 --> 01:28:34,100
차라리 그냥 모른 척하고
도망가지 그랬어요

1681
01:28:35,685 --> 01:28:36,769
(민우)
저는요

1682
01:28:38,688 --> 01:28:40,356
[울먹이며]
내가 사랑하는 사람...

1683
01:28:42,692 --> 01:28:45,570
다시는 그렇게 혼자
떠나보내지 않을 거란 말입니다

1684
01:28:48,656 --> 01:28:50,283
아시겠어요, 신애 씨?

1685
01:28:50,783 --> 01:28:53,119
[쓸쓸한 음악]

1686
01:28:53,202 --> 01:28:54,329
[떨리는 숨소리]

1687
01:29:06,549 --> 01:29:07,842
[깊은 한숨]

1688
01:29:09,802 --> 01:29:11,095
미안하다, 진우야

1689
01:29:21,105 --> 01:29:22,565
애인은 떠나보내고

1690
01:29:23,274 --> 01:29:25,318
자신은 사지에 남는다?

1691
01:29:26,861 --> 01:29:30,615
그럼 그 애인은
결국 혼자가 되겠구먼

1692
01:29:32,992 --> 01:29:36,204
박신애 간호사가
자네 애인이었나 보구먼

1693
01:29:36,287 --> 01:29:38,414
이제 남의 일까지 간섭하십니까?

1694
01:29:38,998 --> 01:29:43,795
박 간호사, 예쁜 건 둘째치고
마음씨가 비단결이지

1695
01:29:43,878 --> 01:29:45,463
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?

1696
01:29:45,546 --> 01:29:48,841
근데 고집이
황소고집이야, 그 친구

1697
01:29:52,261 --> 01:29:53,805
내 딸을 사랑하나?

1698
01:29:55,765 --> 01:29:57,100
대답하게

1699
01:30:00,103 --> 01:30:02,271
신애를 진심으로 사랑하나?

1700
01:30:04,440 --> 01:30:05,566
[당황한 숨소리]

1701
01:30:08,361 --> 01:30:10,404
신애를 데리고 여기서 나가라

1702
01:30:10,488 --> 01:30:11,614
대장님, 전...

1703
01:30:11,697 --> 01:30:14,367
사랑하는 사람을
다시는 혼자 보내지 않겠다며

1704
01:30:14,450 --> 01:30:16,035
그럼 대장님은 왜 남습니까?

1705
01:30:16,119 --> 01:30:18,121
난 저들을 여기로 끌어들였다

1706
01:30:18,412 --> 01:30:21,958
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
난 저들과 함께 있어야 돼

1707
01:30:22,208 --> 01:30:23,501
대장님!

1708
01:30:23,584 --> 01:30:25,002
[흥수가 민우를 탁 잡는다]

1709
01:30:25,086 --> 01:30:26,879
내 말 들어라, 강민우

1710
01:30:30,133 --> 01:30:33,553
제발, 나가란 말씀은 하지 마세요

1711
01:30:34,345 --> 01:30:36,347
아버지도 여기 계실 거잖아요

1712
01:30:39,058 --> 01:30:43,396
그래, 정 그렇다면
끝까지 맡은 일을 열심히 해

1713
01:30:53,614 --> 01:30:55,032
신애야

1714
01:30:55,116 --> 01:30:56,909
[잔잔한 음악]

1715
01:30:58,536 --> 01:30:59,996
조심해라

1716
01:31:04,625 --> 01:31:06,043
[신애가 살짝 웃는다]

1717
01:31:11,215 --> 01:31:12,675
제가 같이 갈게요

1718
01:31:15,428 --> 01:31:16,721
[신애의 옅은 한숨]

1719
01:31:24,979 --> 01:31:26,105
가

1720
01:31:31,360 --> 01:31:32,570
[자동차 시동음]

1721
01:31:51,422 --> 01:31:54,300
[무전기 작동음]
지금 즉시 모든 문을 봉쇄하라

1722
01:31:54,383 --> 01:31:55,468
[신애의 놀란 숨소리]

1723
01:31:56,427 --> 01:31:59,972
(흥수)
다시 한번 말한다
지금 즉시 모든 문을 봉쇄하라

1724
01:32:00,056 --> 01:32:01,432
아버지

1725
01:32:05,853 --> 01:32:09,398
이 시간 이후로는
절대 출입을 엄금한다

1726
01:32:10,733 --> 01:32:12,151
아버지

1727
01:32:13,194 --> 01:32:14,487
[울먹이며]
안 돼요

1728
01:32:16,072 --> 01:32:17,406
제발요

1729
01:32:18,157 --> 01:32:19,492
아버지

1730
01:32:20,409 --> 01:32:22,245
제 말 듣고 계시죠?

1731
01:32:23,204 --> 01:32:24,330
아버지

1732
01:32:25,289 --> 01:32:26,457
아버지!

1733
01:32:26,540 --> 01:32:30,378
(신애)
[무전기 소리]
아버지! 아버지, 안 돼요

1734
01:32:30,503 --> 01:32:31,629
(신애)
[무전기 소리]
아버지...

1735
01:32:31,712 --> 01:32:32,964
다시 한번 말한다

1736
01:32:33,381 --> 01:32:34,757
이 시각 이후로

1737
01:32:34,882 --> 01:32:36,842
어느 누구의
출입도 허용하지 않겠다

1738
01:32:36,926 --> 01:32:41,138
(신애)
[무전기 소리]
아버지, 안 돼요, 아버지

1739
01:32:42,390 --> 01:32:43,557
아버지...

1740
01:32:59,323 --> 01:33:00,491
차 좀 세워 주세요

1741
01:33:00,866 --> 01:33:02,159
여그서?

1742
01:33:07,081 --> 01:33:09,583
[잔잔한 음악]

1743
01:33:11,919 --> 01:33:13,004
신애 씨

1744
01:33:14,964 --> 01:33:16,090
(민우)
저 그만...

1745
01:33:17,508 --> 01:33:19,135
돌아가 봐야겠어요

1746
01:33:22,555 --> 01:33:24,932
대장님은
제가 꼭 지켜 드릴 테니까

1747
01:33:25,808 --> 01:33:27,685
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

1748
01:33:31,397 --> 01:33:33,024
아, 그, 그리고, 이거...

1749
01:33:35,901 --> 01:33:37,111
[민우의 옅은 숨소리]

1750
01:33:41,115 --> 01:33:43,492
이거 좀 맡아 주세요

1751
01:33:44,785 --> 01:33:47,204
(민우)
저한테는 아주 소중한 거거든요

1752
01:33:59,592 --> 01:34:01,385
[민우가 살짝 웃는다]

1753
01:34:01,469 --> 01:34:04,430
한 50년 후에 찾아갈게요

1754
01:34:10,102 --> 01:34:11,771
[슬픈 숨소리]

1755
01:34:18,569 --> 01:34:21,155
[울먹인다]

1756
01:34:27,286 --> 01:34:28,329
민우 씨!

1757
01:34:35,169 --> 01:34:37,046
[북받치는 울음]

1758
01:34:42,968 --> 01:34:44,512
[작은 소리로]
내일 아침...

1759
01:34:46,055 --> 01:34:48,724
저 데리러 와 주실 거죠?

1760
01:34:49,392 --> 01:34:51,727
[신애가 흐느낀다]

1761
01:34:52,478 --> 01:34:53,396
뭐라고요?

1762
01:34:53,479 --> 01:34:56,357
[흐느낀다]

1763
01:34:58,609 --> 01:35:02,363
내일 아침
저 데리러 와 달라고요!

1764
01:35:02,446 --> 01:35:04,907
[서러운 울음]

1765
01:35:06,075 --> 01:35:07,243
[웃음]

1766
01:35:09,662 --> 01:35:10,830
그럼요!

1767
01:35:11,914 --> 01:35:13,958
기다려요, 신애 씨!

1768
01:35:14,041 --> 01:35:15,835
[흐느낀다]

1769
01:35:24,260 --> 01:35:26,303
[슬픈 숨소리]

1770
01:35:28,722 --> 01:35:31,142
[민우의 가쁜 숨소리]

1771
01:35:39,275 --> 01:35:41,152
[신애가 흐느낀다]

1772
01:35:54,498 --> 01:35:56,750
사격 명령을 철저히 따르도록

1773
01:36:00,796 --> 01:36:03,257
[애잔한 음악]

1774
01:36:06,886 --> 01:36:08,429
(신애)
[확성기 소리]
광주 시민 여러분!

1775
01:36:09,180 --> 01:36:12,016
지금 시내로 계엄군이
쳐들어오고 있습니다!

1776
01:36:13,058 --> 01:36:15,519
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!

1777
01:36:15,895 --> 01:36:17,855
우리 형제자매들이

1778
01:36:17,938 --> 01:36:20,608
계엄군의 총칼에
죽어 가고 있습니다

1779
01:36:34,538 --> 01:36:36,790
"근조"

1780
01:37:16,163 --> 01:37:18,332
(나주댁)
[흐느끼며]
어쩌까

1781
01:37:20,584 --> 01:37:24,672
우리 창수, 어찌하여쓰까

1782
01:37:29,802 --> 01:37:31,470
아이고, 창수야

1783
01:37:31,929 --> 01:37:33,681
어찌하면 좋을까

1784
01:37:34,306 --> 01:37:36,016
(신애)
[확성기 소리]
광주 시민 여러분!

1785
01:37:36,976 --> 01:37:39,979
[울먹이며]
지금 시내로 계엄군이
쳐들어오고 있습니다

1786
01:37:41,355 --> 01:37:43,899
사랑하는 우리 형제자매들이

1787
01:37:43,983 --> 01:37:47,111
계엄군의 총칼에
죽어 가고 있습니다

1788
01:37:47,903 --> 01:37:52,366
우리 모두 일어나서
계엄군과 끝까지 싸웁시다!

1789
01:37:53,200 --> 01:37:55,619
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겁니다

1790
01:37:56,370 --> 01:37:59,290
우리는 광주를
지키고야 말 것입니다

1791
01:38:41,624 --> 01:38:42,583
여러분!

1792
01:38:44,251 --> 01:38:47,880
모두 옆에 있는 사람들
얼굴을 보십시오

1793
01:38:51,467 --> 01:38:56,221
오늘 밤, 거룩한 전투를 함께할
전우들입니다

1794
01:38:59,183 --> 01:39:02,936
나의 얼굴은 전우의 거울입니다

1795
01:39:05,773 --> 01:39:10,611
모두 그 얼굴에서
두려움을 지워 버리십시오

1796
01:39:13,155 --> 01:39:18,869
우린 살기 위해 싸우고
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

1797
01:39:20,120 --> 01:39:24,541
우리 모두 당당하게
끝까지 맞서 싸웁시다

1798
01:39:26,877 --> 01:39:28,212
지금 이 순간

1799
01:39:29,088 --> 01:39:32,883
함께하고 있는 여러분들이
자랑스럽습니다

1800
01:39:36,762 --> 01:39:39,431
[시민들의 환호]

1801
01:39:39,515 --> 01:39:41,266
[고조되는 웅장한 음악]

1802
01:39:42,935 --> 01:39:44,520
[용대의 힘주는 신음]

1803
01:39:44,603 --> 01:39:46,730
[시민들의 함성]

1804
01:39:48,107 --> 01:39:49,525
[문이 덜컥 열린다]

1805
01:39:52,611 --> 01:39:54,530
[시민들의 반가운 목소리]

1806
01:39:54,613 --> 01:39:55,698
(용대)
인봉이 형

1807
01:39:55,781 --> 01:39:57,908
[인봉과 용대의 반가운 신음]

1808
01:40:01,412 --> 01:40:04,039
- (용대) 뭣 한다고 와
- (인봉) 보고 싶어 왔제

1809
01:40:04,123 --> 01:40:06,792
(용대)
으이구, 으이구

1810
01:40:07,501 --> 01:40:08,794
(병조 부)
어

1811
01:40:09,586 --> 01:40:11,714
(병조 부)
나도 총 받았네
[병조 부의 웃음]

1812
01:40:11,797 --> 01:40:13,966
- (인봉) 아이고, 선상님
- 안녕하세요?

1813
01:40:14,383 --> 01:40:15,801
- 선상님
- (용대) 아유

1814
01:40:15,884 --> 01:40:17,636
[정 선생의 웃음]
(용대)
아이고

1815
01:40:20,389 --> 01:40:22,850
신부님, 근데 어떻게 이렇게...

1816
01:40:22,933 --> 01:40:26,186
예, 주님 만나러 왔습니다

1817
01:40:26,603 --> 01:40:30,274
나도 화끈하게 한판 붙고
천국 가려고요

1818
01:40:30,357 --> 01:40:32,025
[흥수와 신부의 웃음]

1819
01:40:32,943 --> 01:40:36,321
아, 뭐 해요?
나도 총 한 자루 주세요

1820
01:40:36,405 --> 01:40:37,740
좋은 놈으로다가

1821
01:40:38,699 --> 01:40:39,992
[흥수가 살짝 웃는다]

1822
01:40:50,794 --> 01:40:52,045
왜 돌아왔나?

1823
01:40:53,547 --> 01:40:55,382
신애 씨도 부탁을 하더라고요

1824
01:40:56,175 --> 01:40:58,302
대장님을 꼭 지켜 드리라고요

1825
01:40:59,344 --> 01:41:03,015
저한테는 신애 씨 부탁이
더 중요하거든요

1826
01:41:03,807 --> 01:41:07,186
걱정하지 마십시오
제가 꼭 지켜 드리겠습니다

1827
01:41:16,236 --> 01:41:18,489
(용대)
기분이 착잡하네

1828
01:41:18,572 --> 01:41:20,157
거시기 허네

1829
01:41:21,116 --> 01:41:23,994
자네, 고향이 화순이랬제?

1830
01:41:24,119 --> 01:41:25,704
화순 맞제

1831
01:41:25,788 --> 01:41:28,540
[용대의 웃음]

1832
01:41:29,082 --> 01:41:30,751
아따, 지금쯤 우리 엄니

1833
01:41:30,834 --> 01:41:33,754
아주 코 들들 골믄서
자고 있을 거인디

1834
01:41:33,837 --> 01:41:36,298
[용대와 인봉의 웃음]

1835
01:41:39,092 --> 01:41:44,306
나도 우리 엄니
참말로, 무진장 보고 잪다

1836
01:41:44,389 --> 01:41:46,058
[용대의 깊은 한숨]

1837
01:41:46,517 --> 01:41:50,437
우리 고향 봄서
큰절 한번 올려 불꾸나?

1838
01:41:50,479 --> 01:41:51,980
그를까나?

1839
01:41:55,317 --> 01:41:56,610
엄니

1840
01:41:56,693 --> 01:41:58,195
[인봉의 옅은 웃음]

1841
01:41:59,071 --> 01:42:01,114
어메, 어메, 어메
내가 경솔했다

1842
01:42:01,198 --> 01:42:04,243
해가 저짝에서 뜨니께
니미 반대로 해 부렀네

1843
01:42:04,326 --> 01:42:06,745
아따, 제사 지내나
절을 두 번이나 하게!

1844
01:42:06,829 --> 01:42:09,248
소리 지르지 마라
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

1845
01:42:09,331 --> 01:42:10,791
에이그, 참

1846
01:42:11,667 --> 01:42:12,751
(인봉)
엄니

1847
01:42:12,835 --> 01:42:14,169
[인봉의 옅은 웃음]

1848
01:42:14,253 --> 01:42:17,047
야, 야, 야, 야
니 고향은 화순이람서

1849
01:42:17,130 --> 01:42:18,048
아, 그라지

1850
01:42:18,131 --> 01:42:20,843
이짝은 나의 고향이여
니는 아까 그짝이 맞어

1851
01:42:20,926 --> 01:42:22,845
- 아, 그려잉?
- 아, 정신 차려

1852
01:42:25,180 --> 01:42:26,515
[용대의 힘겨운 숨소리]

1853
01:42:27,516 --> 01:42:28,517
(인봉)
엄니

1854
01:42:33,355 --> 01:42:34,565
[인봉의 힘주는 숨소리]

1855
01:42:34,773 --> 01:42:36,149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1856
01:42:36,900 --> 01:42:38,318
어?

1857
01:42:39,820 --> 01:42:42,531
[용대가 흐느낀다]

1858
01:42:48,620 --> 01:42:50,163
[인봉의 슬픈 숨소리]

1859
01:42:58,005 --> 01:42:59,631
[헬기 소리가 들린다]

1860
01:42:59,715 --> 01:43:02,384
[박진감 있는 음악]

1861
01:43:14,479 --> 01:43:15,814
[서치라이트를 탁 켠다]

1862
01:43:16,857 --> 01:43:18,442
[다가오는 헬기 엔진음]

1863
01:43:20,027 --> 01:43:21,612
(배 중령)
폭도들은 들어라!

1864
01:43:22,446 --> 01:43:24,448
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됐다!

1865
01:43:25,490 --> 01:43:28,535
무기를 버리고 투항을 하면
목숨을 살려 주겠다!

1866
01:43:28,619 --> 01:43:31,747
[긴장되는 음악]
[헬기 엔진음이 들린다]

1867
01:43:34,583 --> 01:43:36,168
[시민들의 긴장된 숨소리]

1868
01:43:40,505 --> 01:43:42,674
[총탄이 탕탕 날아온다]
[시민1의 비명]

1869
01:43:45,427 --> 01:43:47,638
[시민들의 비명]

1870
01:43:49,348 --> 01:43:50,557
(시민2)
야, 이 개새끼들아!

1871
01:43:50,641 --> 01:43:51,558
[아파하는 시민2]

1872
01:43:51,642 --> 01:43:52,893
(시민3)
씨발 새끼야!

1873
01:43:52,976 --> 01:43:54,311
[폭음]

1874
01:43:54,811 --> 01:43:56,563
[연발 총성]

1875
01:44:01,860 --> 01:44:02,736
(배 중령)
가!

1876
01:44:04,154 --> 01:44:05,656
[사병들이 최루탄을 툭 던진다]

1877
01:44:06,323 --> 01:44:07,532
[사병1의 성난 목소리]

1878
01:44:08,992 --> 01:44:11,620
(시민4)
야, 이 새끼야!
[아파하는 시민4]

1879
01:44:14,790 --> 01:44:16,124
[시민들의 겁먹은 신음]

1880
01:44:16,208 --> 01:44:17,834
[연발 총성]
[아파하는 시민5]

1881
01:44:18,460 --> 01:44:19,795
[탕탕]
[아파하는 시민6]

1882
01:44:20,379 --> 01:44:21,922
(시민7)
규식아, 빨리 와

1883
01:44:22,673 --> 01:44:24,299
[아파하는 시민8]
[시민9의 비명]

1884
01:44:27,302 --> 01:44:29,137
[총탄이 탕탕 날아온다]
[시민10의 비명]

1885
01:44:30,514 --> 01:44:32,599
[유리창이 와장창 깨진다]
[놀란 시민11]

1886
01:44:33,100 --> 01:44:35,394
[아파하는 시민12]
[아파하는 시민13]

1887
01:44:35,477 --> 01:44:37,479
에이씨, 이런 씨발

1888
01:44:37,562 --> 01:44:38,772
[시민들의 다급한 신음]

1889
01:44:38,855 --> 01:44:40,857
[아파하는 시민들]

1890
01:44:42,609 --> 01:44:44,778
[겁에 질린 숨소리]
[달려오는 발걸음]

1891
01:44:44,945 --> 01:44:46,029
(정 선생)
일어나

1892
01:44:46,697 --> 01:44:47,781
정신 차려, 인마!

1893
01:44:48,156 --> 01:44:50,409
[헬기 엔진음이 들린다]
어서 일어나, 일어나!

1894
01:44:50,492 --> 01:44:51,868
가
[원기의 떨리는 숨소리]

1895
01:44:55,038 --> 01:44:56,081
[원기의 겁에 질린 숨소리]

1896
01:44:56,164 --> 01:44:58,000
[총탄이 탕탕 박힌다]

1897
01:44:58,083 --> 01:44:59,251
[원기의 신음]

1898
01:45:01,503 --> 01:45:02,629
[원기의 겁먹은 신음]

1899
01:45:06,341 --> 01:45:07,509
[탕]
[정 선생의 신음]

1900
01:45:09,302 --> 01:45:10,721
[원기의 당황한 신음]

1901
01:45:10,804 --> 01:45:13,015
[원기의 떨리는 숨소리]

1902
01:45:13,098 --> 01:45:14,349
[원기가 흐느낀다]

1903
01:45:15,308 --> 01:45:16,435
[총탄이 픽 날아온다]

1904
01:45:16,518 --> 01:45:17,602
[민우의 성난 신음]

1905
01:45:18,812 --> 01:45:21,857
(인봉)
대장님, 우리 시민군들이
다 죽어 가고 있어라우

1906
01:45:21,940 --> 01:45:24,151
지금 막 2층으로
쳐들어 올라가고 있단 말이오

1907
01:45:24,651 --> 01:45:25,652
모두 뒷건물로 이동해

1908
01:45:25,736 --> 01:45:28,155
[힘주는 신음]
(흥수)
그리고 부상자들은

1909
01:45:28,238 --> 01:45:29,489
모두 총을 버리고

1910
01:45:30,198 --> 01:45:31,408
투항하도록 하라

1911
01:45:31,491 --> 01:45:33,410
[탕탕]

1912
01:45:34,578 --> 01:45:35,787
후문 나와라, 후문

1913
01:45:37,706 --> 01:45:38,957
[놀란 신음]

1914
01:45:39,041 --> 01:45:40,333
[펑]
[민우의 비명]

1915
01:45:43,628 --> 01:45:45,172
[애잔한 음악]
[무전기 잡음]

1916
01:45:45,255 --> 01:45:47,549
[무전기로 나오는 동규 목소리]
시민군 여러분
[민우의 기침]

1917
01:45:48,467 --> 01:45:49,926
제 이름을

1918
01:45:51,011 --> 01:45:52,387
기억해 주세요

1919
01:45:54,347 --> 01:45:59,853
저는 이동규입니다

1920
01:46:03,065 --> 01:46:07,110
지, 보급반 병조 아비요

1921
01:46:09,654 --> 01:46:10,697
지는

1922
01:46:11,448 --> 01:46:14,159
병조 땜시 여기까지 왔는디

1923
01:46:17,204 --> 01:46:19,706
[울먹이며]
혼자 남을 우리 마누라

1924
01:46:20,791 --> 01:46:22,918
[흐느낀다]

1925
01:46:23,168 --> 01:46:24,878
불쌍해 갖고...

1926
01:46:27,089 --> 01:46:28,632
[탕탕]
[아파하는 사병2]

1927
01:46:31,218 --> 01:46:32,302
[민우의 다급한 숨소리]

1928
01:46:35,305 --> 01:46:38,934
[무전기로 나오는 민재 목소리]
광주일고 3학년 3반
한민재입니다

1929
01:46:40,102 --> 01:46:42,062
대한민국 만세

1930
01:46:42,145 --> 01:46:44,064
광주 시민 만...
[총성이 들린다]

1931
01:46:46,274 --> 01:46:47,818
이 새끼, 거짓말했어

1932
01:46:48,902 --> 01:46:50,779
대학생이라더니, 씨

1933
01:46:51,696 --> 01:46:53,031
[민우가 울먹인다]

1934
01:46:53,865 --> 01:46:58,370
나 제5 타격대 용대요, 장용대

1935
01:46:59,538 --> 01:47:02,165
용대, 괜찮은가? 응? 용대!

1936
01:47:02,249 --> 01:47:04,459
아따, 대장님이셔요?

1937
01:47:04,543 --> 01:47:05,418
[훌쩍인다]

1938
01:47:05,585 --> 01:47:07,587
괜찮다마다요

1939
01:47:08,004 --> 01:47:10,215
나 두어 방 맞았어라

1940
01:47:11,341 --> 01:47:13,844
(용대)
여기 2층 계단인디요

1941
01:47:13,927 --> 01:47:17,013
위치 말하지 마라
저쪽도 듣고 있어

1942
01:47:17,347 --> 01:47:18,974
(용대)
괜찮아요

1943
01:47:19,766 --> 01:47:21,143
대장님

1944
01:47:22,811 --> 01:47:25,105
그동안 고마웠어요잉

1945
01:47:26,606 --> 01:47:29,025
덕분에 양아치 장용대도

1946
01:47:29,484 --> 01:47:31,987
인간이라는 거이를 느꼈은게요

1947
01:47:33,905 --> 01:47:36,032
참말로 고맙습니다

1948
01:47:37,284 --> 01:47:38,660
[슬픈 숨소리]

1949
01:47:39,202 --> 01:47:41,288
그라고 인봉이 성

1950
01:47:42,539 --> 01:47:44,207
듣고 있소?

1951
01:47:45,125 --> 01:47:50,505
성은 처자가 있은게
시방 언능 항복하시요잉

1952
01:47:51,047 --> 01:47:53,341
[무전기 작동음]
[헬리콥터 엔진음이 들린다]

1953
01:47:54,843 --> 01:47:57,554
아, 어째 대답이 없어?

1954
01:47:59,181 --> 01:48:01,099
아, 인봉이 성!

1955
01:48:02,184 --> 01:48:04,603
대답 좀 하란 말이여
인봉이 성!

1956
01:48:04,853 --> 01:48:07,898
인봉이, 좀 어때?

1957
01:48:07,981 --> 01:48:09,774
- 신부님
- (신부) 어

1958
01:48:09,941 --> 01:48:11,401
[인봉의 힘겨운 웃음]

1959
01:48:11,484 --> 01:48:13,278
신부님

1960
01:48:15,322 --> 01:48:18,783
전남 병사 떠들면 안 되지라잉

1961
01:48:20,160 --> 01:48:22,037
염병

1962
01:48:22,454 --> 01:48:25,415
말 많은디 큰일 나 부렀네

1963
01:48:25,874 --> 01:48:27,792
[인봉이 울먹인다]
[신부의 슬픈 신음]

1964
01:48:32,380 --> 01:48:33,548
(용대)
[무전기 소리]
인봉이 성!

1965
01:48:33,632 --> 01:48:34,591
(신부)
아이고

1966
01:48:34,674 --> 01:48:37,177
(용대)
[무전기 소리]
언능 대답 쪼까 하시오!

1967
01:48:37,886 --> 01:48:40,055
인봉이 성!
[총성이 들린다]

1968
01:48:40,722 --> 01:48:41,681
용대 형!

1969
01:48:43,308 --> 01:48:44,643
[민우의 슬픈 숨소리]

1970
01:48:46,603 --> 01:48:48,521
[민우가 흐느낀다]

1971
01:48:50,398 --> 01:48:52,067
곧 이리로 몰려올 거야

1972
01:48:52,442 --> 01:48:53,735
어서 여길 나가

1973
01:48:54,736 --> 01:48:56,613
- 싫습니다
- 내 말 들어!

1974
01:48:56,821 --> 01:48:59,783
여기 계실 거면
저도 여기서 싸울 겁니다

1975
01:49:00,325 --> 01:49:01,785
[문이 탁 열린다]

1976
01:49:02,244 --> 01:49:03,828
[탕탕]
[아파하는 사병들]

1977
01:49:04,329 --> 01:49:05,872
따라와
[민우의 성난 신음]

1978
01:49:09,834 --> 01:49:10,961
[다급한 숨소리]

1979
01:49:11,670 --> 01:49:12,796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1980
01:49:13,713 --> 01:49:14,673
(흥수)
이쪽으로

1981
01:49:15,340 --> 01:49:16,883
[민우의 힘주는 신음]

1982
01:49:31,481 --> 01:49:32,691
[민우의 다급한 신음]

1983
01:49:38,196 --> 01:49:39,072
[총성이 들린다]

1984
01:49:42,450 --> 01:49:43,576
[뛰어오는 발걸음]

1985
01:49:44,703 --> 01:49:45,996
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?

1986
01:49:46,079 --> 01:49:49,040
그리로 곧장 가면
도청 뒷길이 나올 거야

1987
01:49:49,666 --> 01:49:52,460
나가는 즉시 총을 버리고
어디든 숨어라

1988
01:49:52,544 --> 01:49:54,504
이, 이러지 마십시오

1989
01:49:55,630 --> 01:49:56,631
어서 문 여세요

1990
01:49:56,715 --> 01:49:58,091
민우야

1991
01:49:58,174 --> 01:49:59,551
[애잔한 음악]

1992
01:49:59,634 --> 01:50:01,011
우리 신애

1993
01:50:05,890 --> 01:50:07,517
잘 돌봐 줄 수 있지?

1994
01:50:08,268 --> 01:50:10,353
[민우가 울먹인다]

1995
01:50:13,148 --> 01:50:14,607
부탁한다

1996
01:50:17,444 --> 01:50:18,653
[살짝 웃는다]

1997
01:50:22,073 --> 01:50:23,658
[민우의 떨리는 숨소리]

1998
01:50:36,379 --> 01:50:37,505
[울먹이며]
아버님

1999
01:50:40,925 --> 01:50:42,177
아버님

2000
01:50:44,888 --> 01:50:46,556
[울부짖으며]
아버님!

2001
01:50:46,639 --> 01:50:49,100
[흐느낀다]

2002
01:50:52,437 --> 01:50:54,314
(시민15)
[무전기 소리]
대장님, 대장님

2003
01:50:54,397 --> 01:50:56,733
여기 도청 뒷마당까지
완전히 포위돼 버렸습니다

2004
01:50:56,816 --> 01:50:57,776
지원 바랍니다

2005
01:50:57,859 --> 01:51:00,737
4조장, 4조장
기다려라, 곧 간다

2006
01:51:00,820 --> 01:51:02,155
[무전기를 툭 놓는다]

2007
01:51:05,075 --> 01:51:06,951
[총성이 들린다]

2008
01:51:11,414 --> 01:51:12,415
대장님

2009
01:51:15,919 --> 01:51:17,837
왜 아직 여기 계시는 겁니까?

2010
01:51:22,092 --> 01:51:23,802
왜 돌아가지 않으셨습니까?

2011
01:51:23,885 --> 01:51:26,137
내가 그렇게 가르쳤나, 김 대위?

2012
01:51:27,222 --> 01:51:29,057
적을 앞에 두고 도망가라고

2013
01:51:30,558 --> 01:51:31,893
대장님...

2014
01:51:33,436 --> 01:51:34,896
[총을 철컥 장전하는 흥수]

2015
01:51:47,200 --> 01:51:48,159
(대위)
안 돼!
[탕탕]

2016
01:51:48,243 --> 01:51:50,120
[고통스러워하는 흥수]

2017
01:51:50,703 --> 01:51:52,080
[총이 탁 떨어진다]

2018
01:51:52,163 --> 01:51:53,415
[흥수의 힘없는 신음]

2019
01:51:55,667 --> 01:51:58,044
[가랑가랑한 신음]

2020
01:52:01,965 --> 01:52:03,133
[흥수의 힘겨운 숨소리]

2021
01:52:03,675 --> 01:52:04,634
[흥수가 탁 쓰러진다]

2022
01:52:07,095 --> 01:52:09,514
[슬픈 음악]

2023
01:52:14,519 --> 01:52:17,188
[흐느낀다]

2024
01:52:25,572 --> 01:52:27,574
[연발 총성]
[헬기 엔진음이 들린다]

2025
01:52:30,952 --> 01:52:32,495
[다급한 신음]

2026
01:52:41,421 --> 01:52:42,589
[민우의 거친 숨소리]

2027
01:52:45,550 --> 01:52:47,469
[힘주는 신음]
[서치라이트가 탁 켜진다]

2028
01:52:47,552 --> 01:52:48,720
[놀란 신음]

2029
01:52:49,304 --> 01:52:51,347
[떨리는 숨소리]

2030
01:52:52,515 --> 01:52:54,809
[다가오는 군홧발 소리]

2031
01:52:59,230 --> 01:53:01,441
[민우의 떨리는 숨소리]

2032
01:53:03,818 --> 01:53:06,070
(배 중령)
투항하면 살려 준다!

2033
01:53:07,280 --> 01:53:08,865
폭도는 총을 버려라!

2034
01:53:09,699 --> 01:53:10,992
마지막 경고다

2035
01:53:11,075 --> 01:53:12,035
[씩씩대는 숨소리]

2036
01:53:12,118 --> 01:53:15,163
(배 중령)
폭도는 지금 당장 총을 버려!

2037
01:53:16,039 --> 01:53:17,248
아니야

2038
01:53:19,918 --> 01:53:21,127
[울먹이며]
우린...

2039
01:53:23,087 --> 01:53:24,297
우린...

2040
01:53:27,300 --> 01:53:30,011
폭도가 아니야, 이 개새끼들아!

2041
01:53:30,094 --> 01:53:31,346
[탕]

2042
01:53:31,429 --> 01:53:33,973
[애잔한 음악]

2043
01:53:34,516 --> 01:53:35,975
[총탄이 픽픽 박힌다]

2044
01:53:51,366 --> 01:53:53,493
[힘겨운 숨소리]

2045
01:54:25,358 --> 01:54:26,359
(신애)
[확성기 소리]
우리는

2046
01:54:27,193 --> 01:54:28,945
최후까지 싸울 겁니다

2047
01:54:29,862 --> 01:54:34,033
[울먹이며]
우리는 광주를
지켜 내고야 말 것입니다

2048
01:54:35,493 --> 01:54:37,704
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

2049
01:54:39,706 --> 01:54:41,791
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

2050
01:54:43,251 --> 01:54:44,711
잊지 말아 주세요

2051
01:54:46,337 --> 01:54:48,089
(신애)
[확성기 소리]
시민 여러분

2052
01:54:48,756 --> 01:54:50,592
우리를 기억해 주세요

2053
01:54:50,925 --> 01:54:54,387
[흐느끼며]
제발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

2054
01:54:55,680 --> 01:54:58,182
[서글픈 음악]

2055
01:56:37,573 --> 01:56:39,617
[애잔한 음악]

2056
01:58:05,912 --> 01:58:08,122
[구슬픈 음악]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