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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사 숙녀 여러분

4
00:00:17,440 --> 00:00:19,800
그리고 'LGBTQ' 여러분

5
00:00:19,880 --> 00:00:23,120
유명한…

6
00:00:25,880 --> 00:00:29,160
주위는 신경 쓰지 말고
큰 박수로 맞아 주세요

7
00:00:29,240 --> 00:00:30,960
그 유명한

8
00:00:31,040 --> 00:00:34,320
우돔 때파닛!

9
00:01:18,240 --> 00:01:19,520
감사합니다

10
00:01:48,040 --> 00:01:51,600
네, 정말 감사합니다

11
00:01:56,320 --> 00:01:59,240
우리 모두 다함께 손뼉을

12
00:02:03,320 --> 00:02:05,760
누군가 무대에 섰을 때

13
00:02:05,840 --> 00:02:07,720
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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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7,800 --> 00:02:08,800
손뼉을 친다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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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8,880 --> 00:02:11,000
꽤 유명한 사람일 거예요

16
00:02:13,040 --> 00:02:14,640
그래서 전 제가 유명한 걸 알죠

17
00:02:16,640 --> 00:02:20,880
솔직히 제가 유명한 걸 안다고요
인기도 좀 있고요

18
00:02:20,960 --> 00:02:24,480
하지만 숫자로 표해 보라면요?
글쎄요, 모르겠네요

19
00:02:24,560 --> 00:02:28,480
글쎄요, 소리를
데시벨로 측정하는 것처럼

20
00:02:28,560 --> 00:02:31,920
명성을 측정하는 방법은 없거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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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2,000 --> 00:02:33,720
전 제가 얼마나 유명한지
알 방법이 없어요

22
00:02:33,800 --> 00:02:37,080
연예인이나 배우, 가수들은
밖에 나가면

23
00:02:37,160 --> 00:02:39,760
사람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거나
사인을 해 달라고 하죠

24
00:02:39,840 --> 00:02:43,520
자기들이 유명한 건 알지만
얼마나 유명한지는 몰라요

25
00:02:43,600 --> 00:02:46,240
그런데 비니시 레르트라타나차이가
전화를 해서

26
00:02:47,000 --> 00:02:49,480
축구를 같이 하자고 하길래

27
00:02:49,560 --> 00:02:52,200
제가 얼마나 유명한지 깨달았죠

28
00:02:52,920 --> 00:02:54,120
누군지 알죠?

29
00:02:54,200 --> 00:02:57,600
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
리버풀의 경기를 주선했잖아요

30
00:02:57,680 --> 00:03:01,200
여섯 번째 전화를 했을 때도
못 간다고 했죠

31
00:03:01,280 --> 00:03:06,200
그 사람은 방파인에 있었는데
전 방까삐에 있었거든요

32
00:03:06,280 --> 00:03:07,760
차로 먼 거리라고요

33
00:03:07,840 --> 00:03:10,920
경기를 뛰고 돌아오면
너무 늦을 시간이죠

34
00:03:11,000 --> 00:03:13,320
그래서 바쁘다고 했어요

35
00:03:13,400 --> 00:03:15,480
무릎이 아파서
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고요

36
00:03:15,560 --> 00:03:19,160
스님이었을 때 하고
이후로 한 번도 안 했다고도 했죠

37
00:03:19,240 --> 00:03:22,000
그런데 어느 날 밤
여섯 번째로 전화가 와서

38
00:03:22,080 --> 00:03:23,520
축구하러 가자고 하더군요

39
00:03:23,600 --> 00:03:26,160
물론 전 늘 그렇듯 핑계를 댔고요

40
00:03:27,120 --> 00:03:30,160
'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
시간이 없어요'

41
00:03:30,240 --> 00:03:33,400
'후회하지 않을 테니까
내일 4시까지 와요'

42
00:03:34,280 --> 00:03:38,080
'누가 뛰는데요? 가기 싫어요
축구화도 없단 말이에요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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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8,760 --> 00:03:39,800
'잭슨 왕'

44
00:03:42,600 --> 00:03:45,600
'잭슨 왕이랑 한다고요?
진짜로요?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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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5,680 --> 00:03:50,040
'네, 지금 입국해 있는데'
쉴 때 축구를 즐기거든요'

46
00:03:50,120 --> 00:03:51,480
'정말 와요?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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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1,560 --> 00:03:55,040
그 순간 전 이미 베똥에 가 있었죠

48
00:03:56,560 --> 00:03:58,480
잭슨 왕이잖아요, 젠장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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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8,560 --> 00:04:00,920
잭슨 왕을 보기 위해서라면

50
00:04:01,000 --> 00:04:03,880
비싼 표도 사고
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죠

51
00:04:03,960 --> 00:04:07,280
제 조카 랏사미는
잭슨 왕의 광팬이에요

52
00:04:07,360 --> 00:04:10,400
걔는 잭슨 왕을 멀리서라도 보려고
수천 밧을 냈는데

53
00:04:10,480 --> 00:04:14,560
전 같은 팀에서
축구를 할 기회가 생겼던 거죠

54
00:04:14,640 --> 00:04:15,520
그래서 갔어요

55
00:04:15,600 --> 00:04:18,480
다음 날 아침 일찍 나가서
축구화를 샀는데

56
00:04:19,000 --> 00:04:22,400
완전 VIP라고 하더군요

57
00:04:22,480 --> 00:04:24,160
선택받은 사람들 모임이라고요

58
00:04:24,840 --> 00:04:28,160
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듯했어요
그래서 제가 직접 운전하기로 했죠

59
00:04:28,240 --> 00:04:29,880
하지만 제 조카 랏사미는

60
00:04:31,640 --> 00:04:33,040
동트기 전에
머리 손질까지 마치고

61
00:04:33,920 --> 00:04:37,920
쫙 빼 입고 나타나서
같이 되냐고 하더군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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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4:38,000 --> 00:04:39,440
'안 돼, 비공개 경기라고'

63
00:04:39,520 --> 00:04:42,320
'제발요, 잭슨 왕이
보고 싶어서 그래요'

64
00:04:42,400 --> 00:04:44,440
'예전에는 너무 멀리서 봤어요'

65
00:04:44,520 --> 00:04:47,160
'글쎄,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
잘 모르겠는데'

66
00:04:47,240 --> 00:04:49,680
'그 사람 경호원들 장난 아니거든'

67
00:04:49,760 --> 00:04:52,240
다들 들어 보셨죠?

68
00:04:52,320 --> 00:04:55,640
'제발요, 울타리 밖에서 볼게요'

69
00:04:55,720 --> 00:04:57,520
그래서 걔한테 운전을 맡겼죠

70
00:04:58,400 --> 00:05:00,560
마침내 축구장에 도착했어요

71
00:05:00,640 --> 00:05:02,880
RCA에 있었는데

72
00:05:04,280 --> 00:05:05,840
소식이 알려졌는지

73
00:05:05,920 --> 00:05:07,600
경호원들이 엄청 많았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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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5:07,680 --> 00:05:11,560
수백 명의 팬이
잭슨 왕을 슬쩍이라도 보려고

75
00:05:11,640 --> 00:05:13,400
울타리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죠

76
00:05:13,920 --> 00:05:15,320
그래서 생각했죠

77
00:05:16,240 --> 00:05:20,080
걔를 밖에 두고 가는 건
너무 잔인하겠더라고요

78
00:05:20,160 --> 00:05:22,880
그래서 데리고 들어가겠다고 했죠

79
00:05:23,400 --> 00:05:25,160
원래 저 혼자 가기로 한 거거든요

80
00:05:25,760 --> 00:05:27,920
랏사미가 묻더군요
'어떻게요?

81
00:05:28,000 --> 00:05:30,520
'사람들이 물으면
내 마사지사라고 해'

82
00:05:34,280 --> 00:05:36,360
'마사지할 줄 모르는데요'

83
00:05:36,440 --> 00:05:37,880
'안다고 해야 해'

84
00:05:38,920 --> 00:05:41,360
'운이 좋으면
잭슨이 근육통에 시달릴 때'

85
00:05:41,440 --> 00:05:43,400
'사타구니 마사지를
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'

86
00:05:45,920 --> 00:05:48,480
그랬더니 갑자기
너무 들어가고 싶어 하더군요

87
00:05:48,560 --> 00:05:52,440
경비원이 저더러 누군지 묻더니
'노즈군요, 이쪽은 누구죠?'

88
00:05:52,520 --> 00:05:54,080
'제 마사지사요'

89
00:05:54,160 --> 00:05:56,360
'저쪽 VIP 구역으로 가세요'

90
00:05:56,440 --> 00:05:58,240
그래서 VIP 구역에 주차했죠

91
00:05:58,320 --> 00:06:03,360
'내 물건이랑 축구화 들어
내 마사지사처럼 보일 거야'

92
00:06:03,440 --> 00:06:07,480
15m 정도 걸었더니

93
00:06:07,560 --> 00:06:11,720
유리 벽으로 된 체육관이 보여서
들어갔어요

94
00:06:11,800 --> 00:06:16,160
잭슨 왕이 토니 자랑
무에타이 춤을 추고 있었죠

95
00:06:16,240 --> 00:06:20,320
틱톡 영상 봤어요?
둘이 춤을 추다가 저를 보고는

96
00:06:20,400 --> 00:06:23,120
토니 자가 절 안내해 줬어요

97
00:06:23,200 --> 00:06:26,520
랏사미가 너무 가까이 있었어요
걘 상상도 못 한 일이었죠!

98
00:06:27,160 --> 00:06:29,920
'저쪽으로 가요, 나가요
물러나요, VIP 아니잖아요'

99
00:06:30,000 --> 00:06:31,960
이런 소리만 듣다가

100
00:06:32,040 --> 00:06:34,480
이번엔 같이 가자고 하니까요

101
00:06:34,560 --> 00:06:36,600
잭슨 왕이 바로 앞에 있었어요

102
00:06:36,680 --> 00:06:37,680
그리고 랏사미는…

103
00:06:38,680 --> 00:06:41,840
내가 그랬죠
'휴대폰으로 사진 찍어'

104
00:06:42,360 --> 00:06:43,320
'삼촌'

105
00:06:44,240 --> 00:06:45,600
'손이 약해졌어요'

106
00:06:46,160 --> 00:06:48,960
손이 약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

107
00:06:49,040 --> 00:06:50,640
'손이 약해졌어요'

108
00:06:50,720 --> 00:06:53,880
'그러면 안 되지, 기회란 말이야'

109
00:06:53,960 --> 00:06:54,840
'잭슨 왕은…'

110
00:06:56,920 --> 00:06:57,760
'세상에'

111
00:06:59,160 --> 00:07:00,560
'어서 사진 찍어'

112
00:07:00,640 --> 00:07:03,240
'방해하고 싶지 않아요'

113
00:07:03,320 --> 00:07:04,960
'그럴 때가 아니야'

114
00:07:06,760 --> 00:07:08,440
마침내

115
00:07:08,520 --> 00:07:14,120
토니 자와 춤을 다 추고
다들 옷을 갈아입으러 갔어요

116
00:07:14,200 --> 00:07:18,040
잭슨 왕을 따라
탈의실에서 들어갔는데

117
00:07:18,120 --> 00:07:21,960
새로운 세대의 모델과 배우가

118
00:07:22,560 --> 00:07:23,960
잔뜩 있더군요

119
00:07:24,920 --> 00:07:29,920
제 기억으로는
골프 피차야가 거기 있었어요

120
00:07:30,000 --> 00:07:32,160
켐 후사위도요

121
00:07:32,240 --> 00:07:36,360
다들 적어도 키가 175cm에
피부가 하얀 친구들이었는데

122
00:07:36,440 --> 00:07:39,800
셔츠를 갈아입고 있었죠
정말 많았어요

123
00:07:39,880 --> 00:07:42,760
오트 프라모트가 절 알아보고
인사를 하더군요

124
00:07:42,840 --> 00:07:45,360
그래서 저도 인사하고 같이 앉았죠

125
00:07:45,440 --> 00:07:48,560
벤치와 유니폼과 양말이
펼쳐져 있었어요

126
00:07:48,640 --> 00:07:51,400
저도 축구화를 꺼내고
검은색 유니폼을 입었죠

127
00:07:51,480 --> 00:07:55,080
잭슨 왕이 검은 색 유니폼이어서
저도 그걸 입었다고요

128
00:07:55,880 --> 00:07:59,960
그런데 오트가 그러더군요
'당신은 상대편이에요'

129
00:08:01,800 --> 00:08:03,840
'뭐라고요? 몰랐어요'

130
00:08:03,920 --> 00:08:05,200
'저쪽이 당신 팀이죠'

131
00:08:06,000 --> 00:08:09,440
상대 팀에 누가 있었게요?
비니시 레르트라타나차이요

132
00:08:12,720 --> 00:08:17,240
비니시가 다른 남자를 소개해 줬죠
'네팔 대사님입니다'

133
00:08:17,320 --> 00:08:20,400
네팔 대사, 완전 할아버지요

134
00:08:20,480 --> 00:08:24,680
'그 옆에 계신 분은'
부탄 왕의 조카님이죠'

135
00:08:25,360 --> 00:08:28,160
지그메 왕의 조카요
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

136
00:08:28,240 --> 00:08:31,440
저쪽엔 잭슨 왕이
이쪽엔 지그메 왕의 조카가 있었죠

137
00:08:31,520 --> 00:08:35,560
절이라도 해야 해요?
공을 패스할 때 어째야 하죠?

138
00:08:36,240 --> 00:08:40,280
'전하, 프리킥을 차세요'

139
00:08:43,480 --> 00:08:45,160
정말 당황스러웠어요

140
00:08:45,240 --> 00:08:47,800
그리고 그 팀에서 뛰기 싫었죠

141
00:08:47,880 --> 00:08:51,360
잭슨 왕이랑 뛰러 왔잖아요

142
00:08:51,920 --> 00:08:55,520
잭슨에게 패스하고 싶었다고요
몸을 부대끼고 얘기도 하면서요

143
00:08:55,600 --> 00:08:58,760
같은 팀이 되어서
경기 전에 파이팅도 외치고요

144
00:08:58,840 --> 00:09:01,240
얼마나 영광이었을까요?
그런데 빌어먹을

145
00:09:01,840 --> 00:09:03,920
전 노인네들 팀 소속이었죠

146
00:09:04,000 --> 00:09:06,000
포지션은 또 어디였게요?
스트라이커였다고요

147
00:09:06,080 --> 00:09:08,440
스트라이커는 득점을 해야 하죠

148
00:09:08,520 --> 00:09:10,920
상대 쪽 스트라이커는
잭슨 왕이었고요

149
00:09:12,520 --> 00:09:13,840
우리 사이는 너무 멀었죠

150
00:09:14,320 --> 00:09:18,160
경기 내내 우린 멀리서만 봤어요

151
00:09:19,560 --> 00:09:21,880
전 진짜 축구를 오랜만에 했죠

152
00:09:21,960 --> 00:09:24,000
5분 만에 쥐가 나더군요

153
00:09:24,080 --> 00:09:26,680
오후 4시여서 정말 더웠죠

154
00:09:26,760 --> 00:09:28,720
정말 힘들었어요
하지만 축구장에 있던 팬들

155
00:09:28,800 --> 00:09:31,600
그러니까 밖에 있던 팬들도
많이 힘들었죠

156
00:09:31,680 --> 00:09:35,600
VIP 구역에 팬이
100명 정도 있었어요

157
00:09:35,680 --> 00:09:40,280
태국 배우들과 함께 왔죠
그 배우들의 매니저들이나

158
00:09:40,840 --> 00:09:43,360
외국인 팀 감독들처럼요

159
00:09:43,440 --> 00:09:47,120
100여 명이 경기장 옆에 있었어요

160
00:09:47,720 --> 00:09:49,520
덤불 뒤에 말이죠

161
00:09:49,600 --> 00:09:51,640
흰색 선을 넘으면 안 됐거든요

162
00:09:51,720 --> 00:09:54,000
카메라와 렌즈로 무장하고
밖에 있었어요

163
00:09:54,080 --> 00:09:55,080
무리를 지어서요

164
00:09:57,040 --> 00:10:00,080
전 5분 동안 뛰고
교체해 달라고 했어요

165
00:10:00,800 --> 00:10:05,360
더 할 수가 없었죠
잭슨 왕도 못 봐서 상관 없었죠

166
00:10:05,440 --> 00:10:06,360
그냥 거길 뜨고 싶었죠

167
00:10:06,440 --> 00:10:08,720
하지만 노인네 팀에는
교체 선수가 없었어요

168
00:10:09,320 --> 00:10:12,600
그래서 전 그냥 걸어 다녔죠
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거든요

169
00:10:12,680 --> 00:10:14,160
양산이 필요했어요

170
00:10:14,240 --> 00:10:16,360
대체 제가 거기서
뭘 하고 있었을까요?

171
00:10:16,880 --> 00:10:18,760
경기는 중계되지도 않았어요

172
00:10:18,840 --> 00:10:21,840
TV 카메라라도 있었다면
제 꼴이…

173
00:10:22,920 --> 00:10:26,440
하지만 아무도 못 봤죠
제 꼴은 엉망이었고요

174
00:10:26,520 --> 00:10:29,560
결국 버틸 수가 없었죠, 경기에서
빠져야 했죠, 너무 더웠어요

175
00:10:29,640 --> 00:10:32,480
경기장 근처에는 나무도 없어서…

176
00:10:32,560 --> 00:10:35,560
그런데 체육관이 있어서
그 그늘에 서 있었죠

177
00:10:36,360 --> 00:10:38,840
그제야 제가 얼마나 유명했는지
깨닫게 됐어요

178
00:10:39,400 --> 00:10:42,880
팬들은 잭슨 왕을 보려고
덤불 옆에 서 있었다가

179
00:10:42,960 --> 00:10:47,120
10m 거리에 서 있는 저를 봤죠

180
00:10:47,200 --> 00:10:49,880
전 경기장에서 나와
덤불로 걸어갔어요

181
00:10:49,960 --> 00:10:51,000
'저기요'

182
00:10:51,080 --> 00:10:52,400
'거기, 당신요'

183
00:10:53,000 --> 00:10:57,760
'노즈야, 노즈!
노즈랑 사진 찍자'

184
00:10:57,840 --> 00:10:59,880
두세 명이 다가오더군요

185
00:10:59,960 --> 00:11:02,800
누가 소리쳤죠
'저 사람이랑 사진 찍을래?'

186
00:11:03,640 --> 00:11:05,360
'그래, 좋아'

187
00:11:10,720 --> 00:11:12,160
제가 그만큼 유명해요

188
00:11:15,160 --> 00:11:16,760
'그래, 좋아' 수준으로요

189
00:11:16,840 --> 00:11:17,920
세상에

190
00:11:18,000 --> 00:11:19,200
마치

191
00:11:19,280 --> 00:11:20,200
칼로

192
00:11:20,280 --> 00:11:22,080
심장을 난도질하는 기분이었죠

193
00:11:22,160 --> 00:11:23,440
전 이미 꼴이 엉망이었어요

194
00:11:23,520 --> 00:11:26,720
굽은 다리를 드러낸 반바지에
검고 얼룩덜룩한 피부 꼴로요

195
00:11:26,800 --> 00:11:27,640
그때…

196
00:11:28,920 --> 00:11:30,920
'그래, 좋아'라면 와서
사진을 찍었죠

197
00:11:31,760 --> 00:11:33,720
사진이나 찍으며
시간 죽이려고 한 거예요

198
00:11:34,280 --> 00:11:37,200
주최 측에서는 경기가 끝나자

199
00:11:37,280 --> 00:11:40,080
우리더러 샤워를 하라면서

200
00:11:40,640 --> 00:11:41,800
다시 탈의실로 데려갔죠

201
00:11:41,880 --> 00:11:47,080
제가 제일 먼저 경기장을 떠났어요
잭슨 왕과 그의 팀을 뒤로 하고요

202
00:11:47,160 --> 00:11:49,000
다들 너무 잘생겼더군요

203
00:11:50,200 --> 00:11:51,960
그 사람들과 함께할 용기가 없어서

204
00:11:52,040 --> 00:11:54,040
제가 앞서 걸었어요

205
00:11:54,640 --> 00:11:55,920
이걸 똑똑히 기억하는데요

206
00:11:56,000 --> 00:11:58,800
짙은 색 셔츠를 입은 세 사람이

207
00:11:59,400 --> 00:12:00,280
다가왔어요

208
00:12:00,360 --> 00:12:01,960
'노즈?'

209
00:12:02,040 --> 00:12:05,280
모두 제 또래였어요
마치 함께 자란 것처럼요

210
00:12:05,360 --> 00:12:07,600
제 초창기 쇼에 온 것처럼 말이죠

211
00:12:07,680 --> 00:12:09,680
'사진 찍어도 될까요?'

212
00:12:09,760 --> 00:12:12,680
저랑 사진을 찍자고 해서
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

213
00:12:12,760 --> 00:12:15,560
그래서 제가 그랬죠
'잠깐만요, 소변 좀 보고 올게요'

214
00:12:16,160 --> 00:12:18,080
더는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

215
00:12:18,160 --> 00:12:21,200
'화장실만 갔다가 금방 올게요'

216
00:12:21,280 --> 00:12:24,440
그래서 소변을 보러 갔죠

217
00:12:25,240 --> 00:12:26,360
들어갔다고요

218
00:12:27,320 --> 00:12:30,520
그런데 잭슨 왕과 그쪽 팀이
거기 있더군요

219
00:12:31,480 --> 00:12:32,720
옷을 갈아입고 있었죠

220
00:12:33,800 --> 00:12:38,520
사진을 찍으러 나갔으면 잭슨 왕이
상반신 벗은 모습을 놓쳤을 거예요

221
00:12:38,600 --> 00:12:40,400
상반신을 벗은 잭슨 왕과

222
00:12:41,120 --> 00:12:43,080
같은 곳에 있는데
나갈 수 있겠어요?

223
00:12:43,920 --> 00:12:45,640
거기서 보고 싶었다니까요

224
00:12:45,720 --> 00:12:47,400
다들 옷을 갈아입고 있었죠

225
00:12:47,480 --> 00:12:51,760
탄탄한 복근을 가지고 있었는데
후광이 대단했죠, 번쩍번쩍했어요

226
00:12:52,520 --> 00:12:56,360
피부가 하얀 사람들을 봤지만
이렇게 피부에서 광이 하는 건

227
00:12:56,960 --> 00:12:58,000
많이 못 봤다고요

228
00:12:58,080 --> 00:13:01,640
잭슨 왕은 저녁으로
네온사인을 먹는 것 같았죠

229
00:13:01,720 --> 00:13:03,720
뭔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어요

230
00:13:03,800 --> 00:13:07,400
선수들과 노인네들이
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동안

231
00:13:07,480 --> 00:13:11,560
전 어떻게라도
잭슨 왕을 좀 볼까 해서

232
00:13:12,200 --> 00:13:14,440
샤워기 앞에서 얼쩡거렸죠

233
00:13:15,240 --> 00:13:18,600
진짜로요, 그래야 손주들한테
들려 줄 이야깃거리가 생기니까요

234
00:13:20,040 --> 00:13:22,520
좋아, 내가 할 일을 했다고 치자

235
00:13:22,600 --> 00:13:24,400
어쨌든 약속대로

236
00:13:24,480 --> 00:13:25,920
볼일을 보고 나왔어요

237
00:13:26,000 --> 00:13:28,680
전 어른이니까 약속을 지켜야죠

238
00:13:28,760 --> 00:13:30,920
밖에 나왔는데

239
00:13:31,680 --> 00:13:35,680
100여 명이나 되는 사람이
기다리고 있더군요

240
00:13:36,480 --> 00:13:38,480
잭슨 왕이 샤워하는 동안요

241
00:13:38,560 --> 00:13:39,560
제가…

242
00:13:40,160 --> 00:13:41,520
나왔죠

243
00:13:43,160 --> 00:13:44,920
경호원들이 다가와서 물었어요

244
00:13:47,080 --> 00:13:48,800
'노즈, 누구 찾아요?'

245
00:13:52,000 --> 00:13:56,960
'네, 제 또래 세 명요'

246
00:13:57,520 --> 00:14:02,240
'사진을 찍고 싶어 했는데
제가 화장실에 좀 있었거든요'

247
00:14:02,760 --> 00:14:06,480
'세 명이라고요?'라며
목에다 대고 속삭였어요

248
00:14:06,560 --> 00:14:10,120
대체 왜 경호원들은
옷깃에 대고 말하는 거죠?

249
00:14:14,440 --> 00:14:16,840
소매에 대고
떠드는 사람들도 있고요

250
00:14:17,600 --> 00:14:19,600
'걱정하지 말아요, 찾아 줄게요'

251
00:14:21,920 --> 00:14:23,680
'노즈랑 사진 찍자고 하신 분들?'

252
00:14:29,480 --> 00:14:30,560
그런데 그거 알아요?

253
00:14:30,640 --> 00:14:31,920
고요했어요

254
00:14:34,400 --> 00:14:35,560
완전히요

255
00:14:35,640 --> 00:14:37,040
경호원 셔츠를 당기며 말했죠

256
00:14:37,120 --> 00:14:38,080
'젠장'

257
00:14:38,800 --> 00:14:43,000
'그러지 말아요, 그건…'

258
00:14:43,080 --> 00:14:45,480
'제가 숨을 데가 없잖아요'

259
00:14:45,560 --> 00:14:47,720
제가 창피해하는 걸 보더니

260
00:14:47,800 --> 00:14:49,280
한층 더하더군요

261
00:14:50,280 --> 00:14:52,400
'저기, 여러분!'

262
00:14:52,480 --> 00:14:53,600
제기랄

263
00:14:54,360 --> 00:14:56,080
'누가 노즈랑
사진 찍고 싶다고 하셨죠?'

264
00:14:57,800 --> 00:14:58,880
조용히 좀 해요

265
00:14:58,960 --> 00:15:02,320
모두가 보는 앞에서
얼마나 창피했는지 몰라요

266
00:15:02,400 --> 00:15:03,240
조용히 하라고요

267
00:15:03,320 --> 00:15:06,480
그런데 그 적막을 깨고
누가 나서더군요

268
00:15:07,920 --> 00:15:10,200
'모르겠다, 내가 찍죠, 뭐'

269
00:15:10,280 --> 00:15:11,400
망할

270
00:15:14,680 --> 00:15:17,160
전 '그래, 좋아' 수준이에요

271
00:15:17,240 --> 00:15:18,720
'모르겠다' 수준으로 유명하다고요

272
00:15:19,560 --> 00:15:21,160
제가 요즘 그렇게 유명해요

273
00:15:22,800 --> 00:15:24,200
그건 마치

274
00:15:24,280 --> 00:15:27,640
땅이 꺼지는 기분이죠

275
00:15:28,400 --> 00:15:29,240
완전히요

276
00:15:29,960 --> 00:15:31,360
집에 가려고 차를 탔어요

277
00:15:31,440 --> 00:15:36,440
보통 뒤풀이를 하는데
남아 있기 싫더라고요

278
00:15:36,520 --> 00:15:38,040
계급이 다르잖아요

279
00:15:38,120 --> 00:15:40,200
잠깐 들어갔더니

280
00:15:40,280 --> 00:15:44,880
피부가 희고 잘생긴 남자들이
서구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죠

281
00:15:44,960 --> 00:15:46,240
완전히

282
00:15:46,320 --> 00:15:47,720
딴 세상에 온 기분이었어요

283
00:15:48,800 --> 00:15:52,240
카스트 제도가 있었다면
그 사람들은 지배층

284
00:15:52,320 --> 00:15:54,440
전 불가촉천민이었을 거예요

285
00:15:57,400 --> 00:15:59,320
그래서 집에 가려고 차에 올랐죠

286
00:15:59,840 --> 00:16:04,080
랏사미는 차를 몰며 휘파람을 불고
잭슨 왕의 노래를 부르더군요

287
00:16:04,160 --> 00:16:05,040
나쁜 인간

288
00:16:05,120 --> 00:16:07,440
전 너무 우울했어요

289
00:16:07,520 --> 00:16:09,560
자신감을 잃었죠

290
00:16:09,640 --> 00:16:12,520
진짜 이런 기분이 들더군요
충격이 컸어요

291
00:16:12,600 --> 00:16:13,720
시대에 뒤떨어진 기분이었죠

292
00:16:13,800 --> 00:16:15,360
시대에 뒤처진 사람요

293
00:16:15,440 --> 00:16:17,320
괜히 갔다니까요, 망할

294
00:16:18,720 --> 00:16:21,800
아직 마음의 상처도 안 가셨는데

295
00:16:21,880 --> 00:16:23,560
계속 일이 생겼죠

296
00:16:23,640 --> 00:16:25,600
보통 잡지든 대학에서

297
00:16:26,120 --> 00:16:30,440
제게 인터뷰를 요청하면

298
00:16:30,520 --> 00:16:33,240
꼭 물어보는 게 있어요

299
00:16:33,320 --> 00:16:35,080
보통 마지막 질문인데요

300
00:16:35,160 --> 00:16:39,000
'마지막으로 신세대에게
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?'

301
00:16:42,720 --> 00:16:43,560
제가요?

302
00:16:44,400 --> 00:16:45,600
저 같은 사람이요?

303
00:16:46,200 --> 00:16:50,600
제가 신세대에게 뭐라고 하겠어요?
전 구닥다리인데요

304
00:16:50,680 --> 00:16:51,520
신세대가 누구예요?

305
00:16:51,600 --> 00:16:54,760
내 뒤를 잇는 사람들이잖아요
새로운 사람들요, 맞죠?

306
00:16:54,840 --> 00:16:55,680
저는 X세대예요

307
00:16:56,440 --> 00:16:57,880
저 다음에는

308
00:16:59,480 --> 00:17:00,600
Y, Z

309
00:17:01,120 --> 00:17:02,240
알파, 그렇죠?

310
00:17:02,320 --> 00:17:04,800
그전에는
베이비 붐 세대가 있었고요

311
00:17:05,960 --> 00:17:08,400
베이비 붐 세대에는 누가 있죠?
쁘라윳이 있죠

312
00:17:08,960 --> 00:17:10,960
쁘라윳, 쁘라윗

313
00:17:12,240 --> 00:17:13,280
버드 통차이가 있다고요

314
00:17:13,960 --> 00:17:15,440
그리고

315
00:17:16,360 --> 00:17:17,240
X세대에는

316
00:17:17,840 --> 00:17:18,840
차이폴

317
00:17:19,880 --> 00:17:20,880
주술사 플라가 있죠

318
00:17:21,400 --> 00:17:24,160
봐요, 우리 세대 상태가 그래요

319
00:17:28,160 --> 00:17:30,160
Y세대에는

320
00:17:30,920 --> 00:17:31,880
논타논

321
00:17:32,560 --> 00:17:33,760
건나팟

322
00:17:33,840 --> 00:17:35,680
그리고 벨라가 있죠
벨라도 Y세대예요

323
00:17:35,760 --> 00:17:38,320
벨라도 Y세대죠

324
00:17:38,400 --> 00:17:40,000
보키라이언도 있고요

325
00:17:40,080 --> 00:17:41,480
다음은

326
00:17:41,960 --> 00:17:43,760
Z세대인데요

327
00:17:43,840 --> 00:17:46,640
4EVE, 맞죠? 4EVE요

328
00:17:47,240 --> 00:17:49,440
그리고 알파는 연예인 자식들이죠

329
00:17:49,520 --> 00:17:51,920
사이파나 촘푸 같은 사람들 애요

330
00:17:52,000 --> 00:17:55,520
그러니까 생각해 봐요
제 뒤에 오는 세대들에게

331
00:17:55,600 --> 00:17:57,400
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?

332
00:17:58,560 --> 00:18:00,000
X세대가 어떻게 자랐는지 알아요?

333
00:18:00,760 --> 00:18:03,280
Y세대 같은 후대 애들은…

334
00:18:03,360 --> 00:18:04,720
간단히 말하죠

335
00:18:04,800 --> 00:18:06,360
여러분은

336
00:18:06,920 --> 00:18:09,800
튜브에 든 연유를 먹고 자랐잖아요

337
00:18:09,880 --> 00:18:12,600
평생 튜브에 든 걸
먹고 자랐다고요

338
00:18:12,680 --> 00:18:14,480
하지만 X세대는 그런 게 없었죠

339
00:18:15,040 --> 00:18:15,920
우린 없었어요

340
00:18:16,000 --> 00:18:18,000
우리 세대도 연유를 먹었죠

341
00:18:18,640 --> 00:18:19,880
깡통에 든 것만요

342
00:18:20,720 --> 00:18:21,640
깡통요

343
00:18:21,720 --> 00:18:23,880
깡통에 든 우유를 마시려면

344
00:18:24,440 --> 00:18:27,560
배관공처럼 뚫어야 해요

345
00:18:28,840 --> 00:18:31,000
깡통을 여는 데
도구가 얼마나 많이 필요하게요

346
00:18:31,520 --> 00:18:34,640
칼, 식칼, 망치, 스크루드라이버

347
00:18:37,840 --> 00:18:40,360
혼자서는 힘들었죠

348
00:18:40,440 --> 00:18:44,640
물론 그때도 깡통 따개는 있었어요

349
00:18:44,720 --> 00:18:47,120
시바의 삼지창처럼 생겼죠

350
00:18:47,760 --> 00:18:49,640
하지만 95%는 다 녹슬어 있었어요

351
00:18:50,840 --> 00:18:52,440
심하게 낡고

352
00:18:52,520 --> 00:18:53,480
닳아 있었죠

353
00:18:53,560 --> 00:18:56,160
여기저기 막 튀어나오기도 했고요

354
00:18:56,240 --> 00:18:59,600
대체 어디에 쓰라는 건지
완전히 무용지물이었죠!

355
00:18:59,680 --> 00:19:03,240
아무것도 못 열었어요
생선 통조림조차요

356
00:19:03,320 --> 00:19:06,880
엄마의 식칼을 슬쩍해서
뾰족한 끝을 이용해야 했죠

357
00:19:08,080 --> 00:19:11,480
그러다 엄마한테 들키면
식칼을 망쳤다고 욕이나 먹고요

358
00:19:11,560 --> 00:19:12,720
그리고 전…

359
00:19:12,800 --> 00:19:15,520
어쨌든 혼자 하기엔 버거웠어요

360
00:19:15,600 --> 00:19:17,280
깡통을 다리 사이에 끼웠죠

361
00:19:20,200 --> 00:19:22,400
그러고는 막 두드리는 거예요
땀을 뻘뻘 흘리면서요

362
00:19:23,000 --> 00:19:25,360
- 구멍을 뚫으면 우유가 나왔나요?
- 아니요

363
00:19:25,440 --> 00:19:27,280
반대쪽도 뚫어야 했어요

364
00:19:27,360 --> 00:19:29,360
반대쪽에도 뚫어야 했다고요

365
00:19:30,880 --> 00:19:31,840
그러고 나야

366
00:19:32,840 --> 00:19:36,520
튀긴 브레드 스틱에
연유를 조금 부어서

367
00:19:36,600 --> 00:19:38,520
오발틴과 먹을 수 있었죠

368
00:19:38,600 --> 00:19:39,840
하지만 나올까요?

369
00:19:39,920 --> 00:19:41,080
아니에요! 어쩌죠?

370
00:19:41,680 --> 00:19:42,880
식혀 먹어야죠

371
00:19:44,000 --> 00:19:45,040
식혀야 해요

372
00:19:48,360 --> 00:19:50,720
당시 코로나가 유행했다면
우린 다 죽었을 거예요

373
00:19:54,520 --> 00:19:56,920
게다가 그걸 먹은 후도 문제예요

374
00:19:57,000 --> 00:19:59,440
아무도 깡통 하나를
한 번에 다 먹지는 못하잖아요

375
00:19:59,520 --> 00:20:00,840
보관해야 했죠

376
00:20:00,920 --> 00:20:01,840
그런데 어떻게요?

377
00:20:01,920 --> 00:20:04,760
물을 채운 접시에 담아야 해요

378
00:20:05,720 --> 00:20:06,840
물을 채운 접시요

379
00:20:06,920 --> 00:20:08,400
그러면 물에 젖죠

380
00:20:09,240 --> 00:20:11,000
그러다가 녹이 슬어요

381
00:20:11,080 --> 00:20:14,240
우유가 나오는 가장자리가 말라

382
00:20:14,320 --> 00:20:18,000
헤르페스 발진처럼 보이게 돼요

383
00:20:18,880 --> 00:20:20,360
깡통이 헤르페스에 걸린 것처럼요

384
00:20:20,440 --> 00:20:24,560
그러면 입맛이 뚝 떨어지게 돼요
라벨도 눅진해지고요

385
00:20:24,640 --> 00:20:27,600
네, 우린 그렇게 살았어요

386
00:20:27,680 --> 00:20:30,200
그런데 제가 젊은이들에게
뭘 가르칠 수 있을까요?

387
00:20:31,000 --> 00:20:32,760
제가 아는 건 그런 건데요

388
00:20:34,680 --> 00:20:37,160
제가 어렸을 때 어떻게 자랐게요?

389
00:20:37,240 --> 00:20:39,160
우리 엄마는
제 눈썹이 짙은 걸 원하셨죠

390
00:20:40,520 --> 00:20:41,840
나비 완두콩 꽃요

391
00:20:42,800 --> 00:20:45,880
우린 보조제 같은 거 안 먹었어요

392
00:20:45,960 --> 00:20:49,040
머리를 기른답시고
비타민 E를 먹지 않았다고요

393
00:20:49,120 --> 00:20:50,480
나비 완두콩 꽃요

394
00:20:50,560 --> 00:20:54,400
X세대는 나비 완두콩 꽃을
눈썹에 발랐어요

395
00:20:54,480 --> 00:20:56,000
짱구 눈썹은 그나마 나았죠

396
00:20:56,600 --> 00:21:00,200
우린 형체도 없이 발랐어요

397
00:21:00,280 --> 00:21:02,520
효과가 있었냐고요?

398
00:21:02,600 --> 00:21:06,360
연구했는데, 효과 없어요
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죠

399
00:21:06,440 --> 00:21:11,600
효과가 있었다면 눈썹 문신이나
눈썹 그리는 건 안 할 거예요

400
00:21:11,680 --> 00:21:15,360
인도인과 남미인은
그걸 쓸 필요도 없고요

401
00:21:15,440 --> 00:21:16,800
그 사람들 눈썹은 짙잖아요

402
00:21:17,320 --> 00:21:19,320
전 그렇게 자랐어요

403
00:21:21,240 --> 00:21:23,960
콧대 높이는 얘기는
시작하지도 않았어요

404
00:21:24,040 --> 00:21:26,440
당시 서양인들이 오기 시작하자

405
00:21:26,520 --> 00:21:28,400
엄마들 바람이 아이의 코가
높았으면 하는 거였죠

406
00:21:28,480 --> 00:21:29,840
그래서 다들 코를 쥐어 당겼어요

407
00:21:32,360 --> 00:21:34,440
동네 사람들 다요

408
00:21:34,960 --> 00:21:37,560
하지만 우리 엄마는
모든 정보를 입수하지 않았죠

409
00:21:38,400 --> 00:21:41,560
보통 콧날에서 코끝으로

410
00:21:41,640 --> 00:21:43,760
당겨야 했어요

411
00:21:44,920 --> 00:21:46,480
그런데 우리 엄마는
코끝에서 시작하셨죠

412
00:21:49,720 --> 00:21:53,240
그래서 이렇게 된 거예요
누구를 고소해야 할까요?

413
00:21:57,480 --> 00:21:59,320
유행성 이하선염에 관한
소문도 있었어요

414
00:21:59,840 --> 00:22:01,640
네, 유행성 이하선염요

415
00:22:01,720 --> 00:22:03,800
병원에 가는 대신

416
00:22:03,880 --> 00:22:06,800
한의사를 만났죠

417
00:22:06,880 --> 00:22:07,800
어떻게 하셨게요?

418
00:22:08,480 --> 00:22:09,600
'호랑이'라고 써 주셨어요

419
00:22:11,400 --> 00:22:13,400
유행성 이하선염에
'호랑이'라고 써 주셨다고요

420
00:22:14,360 --> 00:22:15,520
보라색으로요

421
00:22:15,600 --> 00:22:16,840
'호랑이'라고 쓰셨죠

422
00:22:16,920 --> 00:22:18,960
이유를 꼭 알고 싶었어요

423
00:22:19,040 --> 00:22:22,360
그래서 그걸 써 준 분께 여쭸죠

424
00:22:23,160 --> 00:22:27,080
유행성 이하선염에 걸리면
중국에선 돼지라고 생각한대요

425
00:22:27,160 --> 00:22:29,720
'돼지 턱'이라고 하죠
돼지처럼 보이는 거예요

426
00:22:29,800 --> 00:22:31,720
그래서 '호랑이'라고 써서

427
00:22:32,720 --> 00:22:34,160
돼지를 겁주는 거죠

428
00:22:34,840 --> 00:22:37,120
이런 말 못 들어 봤어요?

429
00:22:38,200 --> 00:22:39,360
젠장

430
00:22:39,440 --> 00:22:41,560
어릴 때 구강궤양을 앓으면

431
00:22:41,640 --> 00:22:44,080
구강 면봉 검사장으로
데려가셨어요

432
00:22:44,600 --> 00:22:47,160
입에 문제가 생기면
구강 면봉 검사를 받았죠

433
00:22:47,240 --> 00:22:49,760
아픈 곳에 보라색 약을
문지르곤 했어요

434
00:22:51,160 --> 00:22:52,800
입안에 그대로 있을 리가 없죠

435
00:22:52,880 --> 00:22:57,160
보라색 액체였는데
그냥 흘러내렸거든요

436
00:22:57,920 --> 00:23:00,520
면봉으로 채취해서 보면…

437
00:23:01,560 --> 00:23:05,000
침만 묻어 나오고
약은 사라지고 없죠

438
00:23:06,840 --> 00:23:09,440
그 '호랑이' 치료는
정말 짜증 났어요

439
00:23:09,520 --> 00:23:13,920
'호랑이'라고 써서 작아질 거면
종아리에 쓰면

440
00:23:14,000 --> 00:23:16,400
얼마나 좋았을까요?

441
00:23:16,480 --> 00:23:18,640
지방 흡입술이 필요 없잖아요

442
00:23:19,880 --> 00:23:23,200
남성미에 문제가 있는 남자는

443
00:23:24,240 --> 00:23:25,120
'말'이라고 쓰고요

444
00:23:26,240 --> 00:23:27,520
부풀어 오를지도 모르잖아요

445
00:23:27,600 --> 00:23:28,880
더 큰 걸 원해요? 아나콘다요

446
00:23:34,440 --> 00:23:36,240
전 그렇게 자랐어요

447
00:23:38,040 --> 00:23:40,480
X세대가 자랄 때는

448
00:23:41,080 --> 00:23:43,880
커피도 두 종류뿐이었죠

449
00:23:45,040 --> 00:23:45,880
'오-리앙'

450
00:23:46,400 --> 00:23:47,280
'오-유아'

451
00:23:48,000 --> 00:23:49,160
'오'는 '검다'라는 뜻이고

452
00:23:49,840 --> 00:23:51,040
'리앙'은 '차다'라는 뜻이죠

453
00:23:51,880 --> 00:23:53,360
'차가운 검은색'이라고요

454
00:23:53,440 --> 00:23:54,840
'오-유아'는 '뜨거운 검은색'

455
00:23:54,920 --> 00:23:57,680
우유를 넣는 건 특별했어요
'요클로르'라고 하죠

456
00:23:57,760 --> 00:23:58,720
그게 다였어요

457
00:23:58,800 --> 00:24:01,680
하지만 요즘에 저 같은 X세대가

458
00:24:02,520 --> 00:24:04,760
스타벅스 주문대에 서면

459
00:24:05,320 --> 00:24:06,640
일자무식처럼 느껴진다니까요

460
00:24:12,480 --> 00:24:15,920
전부 영어로 돼 있어요

461
00:24:16,840 --> 00:24:18,520
좋아요, 에스프레소

462
00:24:19,040 --> 00:24:20,600
카푸치노

463
00:24:21,200 --> 00:24:22,080
모카

464
00:24:23,320 --> 00:24:24,280
라테

465
00:24:25,120 --> 00:24:26,680
캐러멜마키아토

466
00:24:27,320 --> 00:24:29,120
그리고 그… 프라…

467
00:24:29,720 --> 00:24:30,920
프라푸치노

468
00:24:31,000 --> 00:24:34,760
또 뭐가 있죠? 커피콩은
어떤 거로 할지도 알아야 해요

469
00:24:34,840 --> 00:24:36,960
뭐라고요?
그거까지 알아야 한다고요?

470
00:24:37,040 --> 00:24:38,240
어디 보자

471
00:24:38,320 --> 00:24:41,160
다크, 미디엄, 라이트 로스트

472
00:24:41,240 --> 00:24:44,160
에티오피아에서 온 콩이 있어요

473
00:24:44,240 --> 00:24:46,800
원산지가 얼마나 많은데
이걸 다 알아야 해요?

474
00:24:46,880 --> 00:24:49,960
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
재배하죠? 엄청 가난하다면서요

475
00:24:50,800 --> 00:24:53,120
어째서죠?
식량이 부족한 거 아니었어요?

476
00:24:53,200 --> 00:24:55,520
전 하나도 모른다고요

477
00:24:55,600 --> 00:24:57,360
젠장, 그리고…

478
00:24:58,920 --> 00:25:00,080
그리고 컵도요

479
00:25:00,160 --> 00:25:01,120
컵이라고요?

480
00:25:01,200 --> 00:25:02,760
소, 중, 대가 아니에요

481
00:25:02,840 --> 00:25:04,920
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거잖아요

482
00:25:05,920 --> 00:25:07,760
이게 뭐죠?

483
00:25:08,640 --> 00:25:10,240
벤티 슈멘티

484
00:25:10,760 --> 00:25:14,960
톨도 있어요
젠장! 너무 많다고

485
00:25:15,600 --> 00:25:17,760
전 프루티 커피콩이 좋아요

486
00:25:18,400 --> 00:25:21,480
프루티 콩으로 하겠냐는
말을 들으면

487
00:25:21,560 --> 00:25:23,160
옛날 밴드가 생각나요

488
00:25:24,040 --> 00:25:25,320
'프루티 앤드 키리분'요

489
00:25:25,400 --> 00:25:26,760
저 진짜 구닥다리죠?

490
00:25:27,360 --> 00:25:28,200
압박감이 심했어요

491
00:25:28,280 --> 00:25:29,560
'노즈 우돔이 주문한다'

492
00:25:29,640 --> 00:25:31,880
제 뒤에 있는 사람들한테
바보처럼 보일 순 없잖아요

493
00:25:31,960 --> 00:25:35,240
'이미 커피를 많이 마셔서
사과주스로 할게요'

494
00:25:45,080 --> 00:25:48,880
우리 세대는 그렇게 자랐다고요
그런데 애들한테 뭘 가르쳐요?

495
00:25:49,760 --> 00:25:53,200
X세대나 그 윗세대가 아는 건

496
00:25:53,840 --> 00:25:59,520
요즘 젊은이들한테
전혀 중요하지 않잖아요

497
00:26:00,160 --> 00:26:04,200
후대에 물려 주려고
삶의 지혜를 습득하지만

498
00:26:04,800 --> 00:26:07,960
그게 모두 '로모틸이 아닐지

499
00:26:09,000 --> 00:26:10,360
어떻게 알죠?

500
00:26:11,600 --> 00:26:15,240
로모틸을 안다는 건
우리가 같은 세대란 뜻이에요

501
00:26:16,640 --> 00:26:20,520
로모틸은 X세대와
베이비 붐 세대가 쓰던

502
00:26:20,600 --> 00:26:21,480
지사제였어요

503
00:26:21,560 --> 00:26:23,440
몸이 안 좋거나

504
00:26:23,520 --> 00:26:28,160
설사할 때면 먼저 떠오르는 게
바로 로모틸이었어요

505
00:26:28,240 --> 00:26:32,000
아니면 '코텍스'라는 패드를
매달 떠올리기도 했죠

506
00:26:32,080 --> 00:26:34,120
그 브랜드를 안 쓰더라도요

507
00:26:34,200 --> 00:26:36,960
라면이 뭐였게요?

508
00:26:37,040 --> 00:26:40,560
'마마 누들'이라고 불렀죠
상품명이 '염염'일 때도요

509
00:26:40,640 --> 00:26:44,560
로모틸도 그랬어요
지사제는 전부 로모틸이었죠

510
00:26:45,040 --> 00:26:46,840
하지만 로모틸은

511
00:26:46,920 --> 00:26:49,760
결국 금지됐어요

512
00:26:50,480 --> 00:26:51,840
그러니까

513
00:26:51,920 --> 00:26:53,120
그 약은

514
00:26:53,800 --> 00:26:55,360
뭐랄까

515
00:26:55,440 --> 00:26:58,360
장 운동을 감소해서

516
00:26:58,440 --> 00:26:59,440
배변 활동을 멈추면서

517
00:26:59,520 --> 00:27:01,680
박테리아가 장내에 남게 돼요

518
00:27:05,320 --> 00:27:08,480
그걸 배출해 주는 게 중요한데요

519
00:27:09,280 --> 00:27:12,360
전해질만 복용하면 되는데요

520
00:27:12,440 --> 00:27:13,800
그런데 로모틸을 먹었죠

521
00:27:13,880 --> 00:27:17,120
당시에 살았다고 생각해 보세요
사방에 로모틸이 널렸을 때요

522
00:27:17,200 --> 00:27:19,400
핌리파이가 파는 것처럼
잘 팔리는 거죠

523
00:27:20,200 --> 00:27:22,360
그러고는 그걸 젊은 세대에
전하는 거예요

524
00:27:23,080 --> 00:27:24,680
그런 거라니까요

525
00:27:24,760 --> 00:27:25,880
젊은 세대들이 얻는 건

526
00:27:25,960 --> 00:27:28,880
유효 기간이 지난 거겠죠
어차피 못 쓰고요

527
00:27:28,960 --> 00:27:31,840
그래서 전 젊은이들에게
아무 말도 안 하려는 거예요

528
00:27:31,920 --> 00:27:34,640
저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진
친구들이니까요

529
00:27:34,720 --> 00:27:38,440
정보와 지식 전부요
스승은 필요 없다고요

530
00:27:38,520 --> 00:27:41,440
그러니까 비밀을 알려 달라고
구걸하지 마세요

531
00:27:41,520 --> 00:27:46,440
인터넷에 다 나와요
전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

532
00:27:47,000 --> 00:27:49,240
기성세대는 존경받을 수 있게

533
00:27:49,320 --> 00:27:52,720
올바르게만 행동하면 되는 거예요

534
00:28:04,200 --> 00:28:06,800
당신이 못하게 막으려는 것들을

535
00:28:08,560 --> 00:28:10,560
젊은이들은 성공적으로 잘 해내요

536
00:28:11,320 --> 00:28:12,640
'연예인 하지 마'

537
00:28:12,720 --> 00:28:14,200
리사 좀 봐

538
00:28:15,200 --> 00:28:16,680
뱀뱀을 보라고요

539
00:28:16,760 --> 00:28:18,520
그런 일로 성공할 수 있다고요

540
00:28:20,360 --> 00:28:22,520
'화장하지 마, 너무 어려'

541
00:28:22,600 --> 00:28:25,480
네스티를 보세요

542
00:28:26,080 --> 00:28:28,320
10대 트랜스 소녀요

543
00:28:29,600 --> 00:28:31,840
15살도 되기 전에
엄마한테 집을 사 줬어요

544
00:28:31,920 --> 00:28:35,560
클롱뜨이 빈민가 출신
에클레어 주팍도

545
00:28:35,640 --> 00:28:39,240
오팔 집 옆에
3천만 밧짜리 집을 샀죠

546
00:28:39,320 --> 00:28:42,760
봐요, 너무 잘하고 있잖아요

547
00:28:43,600 --> 00:28:44,760
전 미술은 안 된다고 들었죠

548
00:28:44,840 --> 00:28:48,000
'커서 뭐가 되려고 만화를 그려?'

549
00:28:48,080 --> 00:28:50,480
굶주린 예술가가 될 거랬죠

550
00:28:50,560 --> 00:28:53,240
크라이베이비 알아요?

551
00:28:53,320 --> 00:28:54,680
만화가요?

552
00:28:54,760 --> 00:28:57,720
전시회 개최 첫 이틀간
1억 밧 넘게 벌었어요

553
00:28:57,800 --> 00:28:59,280
1억 밧 넘게요

554
00:28:59,360 --> 00:29:01,640
기성 예술가들
특히 성공한 예술가조차

555
00:29:01,720 --> 00:29:04,040
평생 그렇게 많이 번 사람은 없죠

556
00:29:04,120 --> 00:29:07,400
그러니까 젊은이들에게
가르칠 게 있다는 착각은 마세요

557
00:29:07,480 --> 00:29:08,840
침묵만 지키세요

558
00:29:08,920 --> 00:29:12,160
특히 의회에 계신
나이 드신 분들요

559
00:29:16,880 --> 00:29:18,800
부추기지 마세요, 그 얘긴 안 해요

560
00:29:19,800 --> 00:29:22,920
제가 곤란해질 때면
다들 내빼고 없잖아요

561
00:29:24,040 --> 00:29:26,800
더 얘기하면
스리수완한테 고소당해요

562
00:29:27,960 --> 00:29:29,840
그 사람은 시간이 너무 많다니까요

563
00:29:36,920 --> 00:29:39,360
손뼉 치지 마세요
소용없어요, 상관 안 한다고요

564
00:29:47,520 --> 00:29:52,600
젊은 세대들과 나누고 싶은 건
지식이 아니라

565
00:29:53,240 --> 00:29:54,880
제가 한 실수들이에요

566
00:29:55,440 --> 00:29:56,880
기성세대들은

567
00:29:58,120 --> 00:30:01,160
이미 많은 실수를 했다는
이점이 있죠

568
00:30:01,760 --> 00:30:03,920
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니까요

569
00:30:04,000 --> 00:30:06,360
그러니까 그 실수를 감수하고

570
00:30:06,440 --> 00:30:09,200
그 실수로 배워서
또 다른 실수를 줄이는 거예요

571
00:30:09,280 --> 00:30:12,760
경험이 많다고 하는 사람은
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죠

572
00:30:12,840 --> 00:30:13,760
진짜예요

573
00:30:14,240 --> 00:30:17,120
그러니까 제가
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

574
00:30:17,200 --> 00:30:19,720
제가 저지른 실수들이에요

575
00:30:19,800 --> 00:30:22,160
제가 일을 망친 적이 있어요

576
00:30:22,240 --> 00:30:26,080
그 일로 죽을 뻔했고요

577
00:30:26,160 --> 00:30:28,440
제가 20대였을 때죠

578
00:30:28,520 --> 00:30:30,200
그때 전 마치

579
00:30:30,720 --> 00:30:32,840
전형적인 직업 학교
학생처럼 굴었어요

580
00:30:32,920 --> 00:30:33,840
'4 킹스'처럼요

581
00:30:34,440 --> 00:30:36,520
직업 학교에 다녔거든요

582
00:30:37,080 --> 00:30:39,320
전 사복을 입었는데

583
00:30:39,400 --> 00:30:42,960
선글라스도 끼고 별짓을 다 했죠

584
00:30:44,040 --> 00:30:45,880
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

585
00:30:46,400 --> 00:30:48,840
선배들 걸음걸이도 따라 했고요

586
00:30:48,920 --> 00:30:50,400
추운 것처럼

587
00:30:50,480 --> 00:30:53,640
어깨를 잔뜩 올린 채
무리 지어 몰려다녔죠

588
00:30:53,720 --> 00:30:55,880
아니면 엉덩이가 빠진 것처럼요

589
00:30:55,960 --> 00:30:56,880
우리는…

590
00:30:58,360 --> 00:31:00,080
글쎄요, 우린 마치

591
00:31:00,160 --> 00:31:02,600
신발에 돌이 든 것처럼 걸었죠

592
00:31:04,920 --> 00:31:07,560
그렇게 꼭 장애인처럼
돌아다니곤 했어요

593
00:31:07,640 --> 00:31:09,400
왜 그랬는지는 전혀 몰라요

594
00:31:10,280 --> 00:31:12,280
우리를 보는 사람이라면

595
00:31:12,880 --> 00:31:16,200
기꺼이 붙어 주겠다는 태도로
돌아다녔죠

596
00:31:16,280 --> 00:31:17,560
다 자초한 일이었으니까요

597
00:31:17,640 --> 00:31:19,600
아니, 진짜로요

598
00:31:19,680 --> 00:31:23,280
어떤 사람을 알고 싶으면
제대로 봐야 해요

599
00:31:23,360 --> 00:31:24,240
안 그래요?

600
00:31:24,320 --> 00:31:27,320
그냥 가슴만 쳐다보고
아무 말 안 하면 안 된다고요

601
00:31:27,400 --> 00:31:28,720
소용없어요

602
00:31:28,800 --> 00:31:30,480
무릎을 봐서도 안 되죠

603
00:31:30,560 --> 00:31:33,160
그런 걸 어디서 배웠는지
모르겠어요

604
00:31:33,240 --> 00:31:35,960
사복을 입고
단체로 돌아다니는 거요

605
00:31:36,040 --> 00:31:38,640
전 문제아였죠
친구들 영향을 받았어요

606
00:31:38,720 --> 00:31:41,720
고등학생을 만나면
두들겨 패고 괴롭혔어요

607
00:31:41,800 --> 00:31:43,840
걔들 교복 허리띠를 빼앗고요

608
00:31:43,920 --> 00:31:45,880
치수가 맞긴 했을까요?

609
00:31:45,960 --> 00:31:47,840
아니요, 치수가 다 달랐어요

610
00:31:48,560 --> 00:31:51,040
직업 학교 애들을 패고
교복을 빼앗곤 했죠

611
00:31:51,120 --> 00:31:52,400
입을 수 있었냐고요? 아니요

612
00:31:52,480 --> 00:31:54,360
버클이다 뭐다 해서 다 빼앗았어요

613
00:31:54,440 --> 00:31:58,560
다른 친구들처럼 한 거죠
우리 학교를 위한 거라면서요

614
00:31:58,640 --> 00:32:02,760
우리가 그렇게 사랑하는
우리 학교 명예가 걸렸다고요

615
00:32:02,840 --> 00:32:04,360
그 후로 다신 안 갔는데요

616
00:32:05,240 --> 00:32:08,480
그 옷도 다신 안 입고요
진정한 유대감은 없었어요

617
00:32:08,560 --> 00:32:10,160
그냥 무리를 따라 한 거죠

618
00:32:10,240 --> 00:32:13,360
'4 킹스'를 보면

619
00:32:14,040 --> 00:32:17,240
'매드 독스 앤드 코'라는 책을
읽는 장면이 나와요

620
00:32:17,320 --> 00:32:18,760
너무 어려서 모른다면 이런 거예요

621
00:32:18,840 --> 00:32:22,160
모험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요

622
00:32:22,240 --> 00:32:23,400
친구들이 해변에 갔어요

623
00:32:23,480 --> 00:32:26,400
제일 친한 친구
응과 피라와 함께요

624
00:32:27,000 --> 00:32:30,720
그 둘은 생각이 있었고
전 그냥 따라갔죠, 윌라이도요

625
00:32:31,640 --> 00:32:34,280
그렇게 총 4명이 사멧섬에 갔어요

626
00:32:34,360 --> 00:32:36,920
30년 전 사멧섬요

627
00:32:37,760 --> 00:32:41,280
리조트 같은 건 없었고
우린 싸이깨우 해변에서 지냈죠

628
00:32:41,360 --> 00:32:42,960
천연 재료로 만든

629
00:32:43,040 --> 00:32:45,040
방갈로에서요

630
00:32:45,560 --> 00:32:48,360
코코넛 나무가 있었고요

631
00:32:48,440 --> 00:32:51,000
물품은 다
코코넛과 나무로 만들었어요

632
00:32:51,080 --> 00:32:52,520
전부 자연에서 온 거였죠

633
00:32:52,600 --> 00:32:54,440
바로 그 해변에서요

634
00:32:54,520 --> 00:32:57,520
거기서 이틀 밤을 보냈어요
첫날 밤은 괜찮았어요

635
00:32:57,600 --> 00:33:00,480
둘째 날 밤에
해변에 있는 바에서 술을 마셨죠

636
00:33:01,000 --> 00:33:04,160
레게 같은 걸 틀고
밤늦게까지 장사하는 곳이었어요

637
00:33:04,240 --> 00:33:05,720
우린 맥주를 마시고 있었죠

638
00:33:07,680 --> 00:33:10,640
우리 테이블이 있었고
우리 옆에 8명이 앉아 있었는데

639
00:33:10,720 --> 00:33:13,880
한 남자가 묻더군요
'이봐, 돔, 맥주 마실래?'

640
00:33:13,960 --> 00:33:16,520
됐다고 했더니
저더러 짱 후지다더군요

641
00:33:16,600 --> 00:33:18,960
그땐 '짱'이 멋진 단어였어요

642
00:33:19,040 --> 00:33:20,400
'너 짱 후져'

643
00:33:20,480 --> 00:33:21,720
'내가 짱 후지다고?'

644
00:33:21,800 --> 00:33:24,960
'난 짱 멋지고 고결한 애야'

645
00:33:25,040 --> 00:33:26,400
거기 있던 사람이 다 들었죠

646
00:33:27,560 --> 00:33:28,600
우리 옆 테이블 8명이

647
00:33:30,040 --> 00:33:31,240
모두 일어나더니 그러더군요

648
00:33:32,760 --> 00:33:35,120
'고결하고 짱 멋진 애'

649
00:33:37,040 --> 00:33:38,800
절 조롱하고 있었어요

650
00:33:39,800 --> 00:33:41,560
모욕하고 있었죠

651
00:33:42,120 --> 00:33:44,880
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
모르겠지만

652
00:33:45,720 --> 00:33:46,560
전 바로 일어나

653
00:33:48,440 --> 00:33:51,840
제 친구가 마시던 술병을 빼앗아

654
00:33:51,920 --> 00:33:54,080
옆에 있던 바위에 내리쳤어요

655
00:33:54,160 --> 00:33:56,640
해변에 바위가 많았는데
거기에 내리친 거죠

656
00:33:56,720 --> 00:33:58,720
상어 이빨처럼 날카롭게 하려고요

657
00:33:58,800 --> 00:34:01,760
그런데 왜 싸우려고 했는지는
잘 모르겠어요

658
00:34:01,840 --> 00:34:02,960
대체 왜요?

659
00:34:03,040 --> 00:34:06,240
친구들한테 으스대고 싶었던 건
확실했어요

660
00:34:06,760 --> 00:34:09,040
제정신이 아니었어요
병을 내리치다니요

661
00:34:11,120 --> 00:34:13,240
어쨌든 나쁜 남자인 척하려면

662
00:34:13,800 --> 00:34:15,760
병을 내리쳐서

663
00:34:15,840 --> 00:34:17,200
날카롭게 하는 것부터

664
00:34:17,920 --> 00:34:19,120
연습해야 해요

665
00:34:19,960 --> 00:34:23,520
전 그때 처음이었거든요

666
00:34:24,240 --> 00:34:25,880
자신 있게 내리쳤는데

667
00:34:27,040 --> 00:34:29,080
목만 남았더군요

668
00:34:29,720 --> 00:34:31,040
살짝 뾰족해졌고요

669
00:34:31,760 --> 00:34:33,440
상어 이빨이 아니라

670
00:34:33,520 --> 00:34:34,640
참치 이빨에 가까웠죠

671
00:34:34,720 --> 00:34:37,280
그거로는 아무도 찌를 수가 없었죠
그냥 긁는 정도였어요

672
00:34:38,360 --> 00:34:40,240
병을 내리치자마자 망한 거죠

673
00:34:41,560 --> 00:34:43,520
다른 테이블 사람들이
다 일어나더군요

674
00:34:43,600 --> 00:34:47,120
분위기가 살벌했죠
다들 씩씩거리고 있었고요

675
00:34:47,200 --> 00:34:49,960
전 무서워 죽겠는데
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잖아요

676
00:34:50,560 --> 00:34:52,800
친구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었죠

677
00:34:52,880 --> 00:34:54,080
어쨌든 결국

678
00:34:54,160 --> 00:34:55,600
친구들도 일어났죠

679
00:34:56,960 --> 00:35:00,280
그런데 그때 술집 주인이 와서
싸움은 안 된다며 관두라고 했어요

680
00:35:00,360 --> 00:35:02,320
그만 가서 자라고요

681
00:35:02,400 --> 00:35:04,520
다른 테이블 사람들은
일어나서 나가고

682
00:35:04,600 --> 00:35:05,680
우리도

683
00:35:06,600 --> 00:35:08,840
분위기를 잡쳐서
계산하고 나왔어요

684
00:35:08,920 --> 00:35:11,000
그리고 제가 그랬죠
'화장실부터 다녀올게'

685
00:35:11,080 --> 00:35:12,200
그런데 아니었어요

686
00:35:13,400 --> 00:35:17,200
깜깜한 밤에 나무 사이로
아까 그 무리가 걷고 있더군요

687
00:35:18,520 --> 00:35:20,920
전 화장실이 아니라
그 사람들 뒤를 따랐죠

688
00:35:21,440 --> 00:35:22,960
어디로 가는지 몰라

689
00:35:24,400 --> 00:35:25,720
겁에 질린 채요

690
00:35:27,040 --> 00:35:28,440
알 수가 없었거든요

691
00:35:28,520 --> 00:35:30,480
전 나무 주위를 이렇게 걸어서

692
00:35:30,560 --> 00:35:32,800
바에서 20m 떨어진 화장실을

693
00:35:32,880 --> 00:35:34,720
지나쳤어요

694
00:35:34,800 --> 00:35:36,200
젠장

695
00:35:36,280 --> 00:35:38,280
동네 주민을 다 데려왔더군요

696
00:35:39,000 --> 00:35:42,120
그 8명은 일부였던 거예요

697
00:35:42,200 --> 00:35:45,200
모닥불도 피우고
음악을 틀고 있었어요

698
00:35:45,280 --> 00:35:49,120
봄방학 여행 같았죠

699
00:35:49,200 --> 00:35:51,360
동창회나 송별 여행 같은 거요

700
00:35:51,440 --> 00:35:53,720
그 사람들 우리처럼 놀고 있었죠
단지 수가 더 많았어요

701
00:35:53,800 --> 00:35:57,240
그 8명은 자기 무리로 돌아갔어요

702
00:35:57,320 --> 00:36:00,080
자기 친구들에게 말할 게 분명했죠

703
00:36:00,160 --> 00:36:03,440
그래서 친구들에게
피곤하다며 돌아가자고 했어요

704
00:36:03,520 --> 00:36:05,560
친구들은 제가 뭘 봤는지 몰랐어요

705
00:36:06,520 --> 00:36:10,160
그래서 숙소로 돌아와
내일 일찍 거기를 뜨자고 했죠

706
00:36:10,240 --> 00:36:13,440
언제 배 탈 거냐고 하길래
7시 첫 배를 타자고 했어요

707
00:36:14,200 --> 00:36:15,520
'여기자'

708
00:36:15,600 --> 00:36:20,520
'아니, 그만 가
엄마 나 보고 싶으실 거야'

709
00:36:20,600 --> 00:36:22,920
전 일찍 떠날 이유를 찾고 있었죠

710
00:36:23,000 --> 00:36:25,240
우리가 위험하다는 걸
친구들은 여전히 몰랐어요

711
00:36:25,320 --> 00:36:26,760
그날 아침 우리 일찍 일어났어요

712
00:36:27,720 --> 00:36:29,240
전 짐을 싸고

713
00:36:29,320 --> 00:36:30,880
친구들은 조개껍질을
모으러 나갔죠

714
00:36:32,320 --> 00:36:34,160
당시 애들은 유리병에 넣으려고

715
00:36:34,840 --> 00:36:36,560
조개껍질을 모았거든요

716
00:36:36,640 --> 00:36:39,680
거기에 모래와 메시지를 넣어
기념품으로 간직하는 거예요

717
00:36:39,760 --> 00:36:42,120
친구들은 나갔고
전 어째야 할지 모르겠더군요

718
00:36:42,200 --> 00:36:43,160
신발 한 짝이

719
00:36:43,640 --> 00:36:48,120
해안으로 떠밀려 와서
모래 속에 묻혀 있길래

720
00:36:48,200 --> 00:36:50,040
끄집어내 모래를 털고

721
00:36:50,120 --> 00:36:53,600
친구들과 배를 기다리며
신발에 그림을 그렸어요

722
00:36:54,120 --> 00:36:55,440
그림 그리다가 보니

723
00:37:00,120 --> 00:37:03,320
해변 중간쯤

724
00:37:04,240 --> 00:37:05,560
약 80m 전방에

725
00:37:06,240 --> 00:37:07,200
한 무리가

726
00:37:07,960 --> 00:37:11,560
다가오고 있더군요
50m 정도 떨어졌을 때 보니

727
00:37:11,640 --> 00:37:13,680
영화 '아마겟돈' 같았어요

728
00:37:15,720 --> 00:37:19,480
해변 전체를
그 40여 명이 뒤덮고 있었죠

729
00:37:19,560 --> 00:37:21,960
다들 뭔가를 들고 있었고요

730
00:37:22,040 --> 00:37:23,240
거리가 좁혀지면서

731
00:37:23,320 --> 00:37:26,000
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게 들렸죠

732
00:37:26,080 --> 00:37:27,440
'그 자식 찾기만 해 봐라'

733
00:37:29,440 --> 00:37:32,760
간간이 들렸지만
거리가 20m로 가까워지면서

734
00:37:32,840 --> 00:37:34,720
점점 더 분명해졌죠

735
00:37:35,720 --> 00:37:39,120
어젯밤에 저랑 실랑이가 생겼던
그 사람들이 분명했어요

736
00:37:39,200 --> 00:37:40,960
그자들이 왔다고요, 젠장

737
00:37:41,040 --> 00:37:42,600
15m로 가까워졌을 때
제가 그랬죠

738
00:37:42,680 --> 00:37:45,440
'피라, 응, 윌라이, 봐!'

739
00:37:47,240 --> 00:37:49,560
'어젯밤 그 사람들이야'

740
00:37:50,600 --> 00:37:52,920
'돔, 여기 있어, 걱정하지 마'

741
00:37:53,440 --> 00:37:56,720
'윌라이, 피라, 이리 와'

742
00:37:56,800 --> 00:37:58,720
'가서 막대기 가져와'

743
00:37:58,800 --> 00:38:02,600
걔들이 돌무더기에서
막대기를 찾으러 갔어요

744
00:38:02,680 --> 00:38:04,640
'막대기 찾아올 테니까
여기 있어'

745
00:38:04,720 --> 00:38:07,080
하지만 전 친구들을 보지 않고

746
00:38:07,160 --> 00:38:10,720
점점 더 다가오는 그 사람들을
보고 있었죠, 이제 10m 앞이었어요

747
00:38:10,800 --> 00:38:13,400
5m도 채 안 남았는데

748
00:38:13,480 --> 00:38:16,840
40여 명이
절 이렇게 둘러싸고 있었죠

749
00:38:16,920 --> 00:38:20,680
다들 손에 뭔가를 쥐고
절 포위했다고요

750
00:38:22,360 --> 00:38:25,160
'4 킹스' 같았죠, 상상이 돼요?

751
00:38:25,240 --> 00:38:27,880
어깨를 잔뜩 올린 채
어슬렁거리는 짐승들요

752
00:38:27,960 --> 00:38:29,880
그 주동자가 있었어요

753
00:38:29,960 --> 00:38:31,560
재즈 추안추엔랑 비슷하더군요

754
00:38:32,720 --> 00:38:33,760
놈이 걸어왔어요

755
00:38:34,440 --> 00:38:35,480
'제길'

756
00:38:35,560 --> 00:38:37,120
'이 망할 자식'

757
00:38:37,680 --> 00:38:39,160
'개자식!''

758
00:38:40,720 --> 00:38:42,280
'이 새끼 누구야?'

759
00:38:44,760 --> 00:38:46,120
제가 뭘 어쩌겠어요?

760
00:38:46,200 --> 00:38:47,520
그냥 얼어버렸죠

761
00:38:47,600 --> 00:38:49,640
붙어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

762
00:38:49,720 --> 00:38:51,600
1 대 40, 전 아무것도 없었다고요

763
00:38:51,680 --> 00:38:54,760
해변에서 발견한
신발 한 짝뿐이었죠

764
00:38:56,200 --> 00:38:58,680
부채질이라도 해 줘야 했을까요?

765
00:38:59,440 --> 00:39:02,280
세상에, 제 주위를 맴돌더군요

766
00:39:02,360 --> 00:39:04,880
'야, 이 개자식아'

767
00:39:05,440 --> 00:39:08,680
다른 사람들은 제가 똥인 양
막대기로 절 찌르고

768
00:39:08,760 --> 00:39:09,680
또 찔렀죠

769
00:39:10,200 --> 00:39:12,960
'네가 섹시한 줄 알아?'

770
00:39:13,040 --> 00:39:14,720
'어쩔 거야?'

771
00:39:14,800 --> 00:39:17,280
절 칠 것처럼 맴돌았지만
아직 치진 않더군요

772
00:39:17,360 --> 00:39:18,680
아직은요

773
00:39:18,760 --> 00:39:22,080
제게 욕을 해댔어요

774
00:39:22,640 --> 00:39:24,720
마치 동아리 입회식 같았죠

775
00:39:25,440 --> 00:39:26,880
욕을 퍼붓고

776
00:39:26,960 --> 00:39:29,680
거시기를 들이밀었죠

777
00:39:30,600 --> 00:39:32,560
여기선 그렇게 말해요

778
00:39:32,640 --> 00:39:35,160
그날 거시기를 4개나 봤죠

779
00:39:36,200 --> 00:39:38,200
평생 볼 걸 다 본 셈이에요

780
00:39:38,800 --> 00:39:43,720
아시아와 북극권에서
저만큼 많이 본 사람도 없을걸요?

781
00:39:44,320 --> 00:39:45,880
빠져 죽을 정도로 많아요

782
00:39:45,960 --> 00:39:48,160
'개자식'

783
00:39:48,840 --> 00:39:50,240
'나쁜 년, 쓰레기'

784
00:39:51,960 --> 00:39:54,280
전부 다요

785
00:39:54,840 --> 00:39:57,880
그 사람들은
여전히 절 위협하고 있었고

786
00:39:57,960 --> 00:39:59,840
전 너무 무서워서
어째야 할지 모르겠더군요

787
00:40:01,120 --> 00:40:03,200
그래서 오줌을 쌌죠

788
00:40:05,320 --> 00:40:06,680
너무 겁을 먹어서

789
00:40:06,760 --> 00:40:09,160
바지에 오줌을 쌌다고요

790
00:40:09,240 --> 00:40:12,360
파도 때문에 못 볼 거로 생각했죠

791
00:40:12,440 --> 00:40:14,240
자연스럽게 행동했어요

792
00:40:16,240 --> 00:40:17,320
하지만 대장이 보고 말았죠

793
00:40:17,400 --> 00:40:19,200
아주 험상궂게 생긴 인간이었어요

794
00:40:19,280 --> 00:40:21,920
'제기랄, 그만해
저 자식 오줌 쌌어!'

795
00:40:22,800 --> 00:40:24,880
'방콕에서 내 눈에 띄면'

796
00:40:24,960 --> 00:40:27,520
'죽을 줄 알아'

797
00:40:28,040 --> 00:40:29,160
'날 보는 거야?'

798
00:40:29,240 --> 00:40:30,960
보면 안 됐나 봐요

799
00:40:31,040 --> 00:40:32,160
그런데 어쩔 수가 없었죠

800
00:40:32,680 --> 00:40:34,160
제가 뭘 어쩔 수 있었겠어요?

801
00:40:34,240 --> 00:40:36,600
욕을 좀 더 퍼붓고

802
00:40:36,680 --> 00:40:40,000
들고 있던 물건들, 막대기와 병을
막 던지더니 가 버리더군요

803
00:40:41,720 --> 00:40:43,280
그들이 떠나자

804
00:40:43,360 --> 00:40:48,280
전 강간당한 사람처럼
그대로 모래에 무너져 내렸죠

805
00:40:48,360 --> 00:40:52,560
제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어요

806
00:40:53,440 --> 00:40:57,280
대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
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

807
00:40:57,360 --> 00:41:00,600
그런 일을 겪는 사람은
많지 않을 거예요

808
00:41:00,680 --> 00:41:04,000
해변에서 그렇게 쓰러져서
다른 건 다 잊어버렸어요

809
00:41:04,080 --> 00:41:05,600
친구들도 잊고

810
00:41:05,680 --> 00:41:09,080
가방을 챙겼어요
배는 해변 한가운데에 있었죠

811
00:41:09,920 --> 00:41:11,440
바로 배로 가서

812
00:41:11,520 --> 00:41:14,120
제일 먼저 승선했어요

813
00:41:14,200 --> 00:41:17,400
그리고 출발을 기다렸죠
언제인지는 상관없었어요

814
00:41:17,920 --> 00:41:21,440
반피 부두에 있는 이 배를
아는 분이 계신지는 몰라도

815
00:41:22,760 --> 00:41:24,960
뒤쪽이 아주 더워요

816
00:41:26,040 --> 00:41:27,840
배기가스도 많고요

817
00:41:27,920 --> 00:41:30,360
전 뒤가 아니라 가운데 앉았죠

818
00:41:31,080 --> 00:41:32,600
해를 피하려고요

819
00:41:34,480 --> 00:41:36,920
이 끔찍한 이야기에도
아직 희망은 있어요

820
00:41:37,000 --> 00:41:41,600
출항할 시간이 됐죠
선원들이 승선 중이었어요

821
00:41:43,280 --> 00:41:44,520
그 40여 명도

822
00:41:45,680 --> 00:41:46,640
배에 올랐죠

823
00:41:50,480 --> 00:41:51,360
망할

824
00:41:52,400 --> 00:41:53,840
정말 최악이죠?

825
00:41:54,800 --> 00:41:56,160
그 자식들이 배에 올라

826
00:41:56,240 --> 00:41:59,120
똥개 쫓듯이 저를 쫓았어요

827
00:41:59,200 --> 00:42:03,760
'또 너야? 배 뒤로 가
'빨리 안 가면 얼굴을 밟을 거야!'

828
00:42:03,840 --> 00:42:05,720
그렇게 저를 배기구 옆으로 쫓았죠

829
00:42:07,400 --> 00:42:09,400
거의 1시간 동안

830
00:42:09,480 --> 00:42:12,760
땡볕 아래 앉아 있어야 했죠
당시에는 쾌속선이 없었거든요

831
00:42:14,080 --> 00:42:16,240
그러고는 다시 음악을 틀더군요

832
00:42:16,320 --> 00:42:17,880
노래하며 춤도 췄고요

833
00:42:17,960 --> 00:42:21,480
시간이 나면
거시기도 좀 더 들이밀었죠

834
00:42:21,560 --> 00:42:25,600
너무 많이 봐서
평생 더는 안 봐도 될 정도였어요

835
00:42:25,680 --> 00:42:29,080
반피 부두에 도착하자마자

836
00:42:30,000 --> 00:42:30,920
전 바로 하선했죠

837
00:42:31,000 --> 00:42:33,800
부두를 따라가며 뛰어내렸어요

838
00:42:33,880 --> 00:42:36,080
클레앙, 라용, 방콕행 버스를

839
00:42:36,160 --> 00:42:38,000
꼭 타야 했거든요

840
00:42:38,080 --> 00:42:39,240
빨간색이었죠

841
00:42:39,320 --> 00:42:41,000
서둘러 탔어요

842
00:42:42,400 --> 00:42:45,240
지옥 같은 경험이 끝난 거예요

843
00:42:45,320 --> 00:42:47,760
마침내요! 젠장!

844
00:42:49,800 --> 00:42:51,000
모든 불행에는

845
00:42:52,240 --> 00:42:53,520
희망이 있기 마련이에요

846
00:42:54,280 --> 00:42:55,280
그놈들도 버스에 탔더군요

847
00:42:56,760 --> 00:42:57,920
버스 안에 가득했어요

848
00:42:58,640 --> 00:42:59,880
꽉 찼더라고요

849
00:42:59,960 --> 00:43:02,280
그러고는 또 날 쫓았죠

850
00:43:02,360 --> 00:43:05,320
버스 한 대를
40명이 가득 채웠어요

851
00:43:05,400 --> 00:43:06,680
아까처럼

852
00:43:06,760 --> 00:43:09,160
절 욕하고 조롱했어요

853
00:43:09,920 --> 00:43:13,040
방콕에 도착할 때까지요
제가 겨우 버스에서 내릴 때도

854
00:43:13,120 --> 00:43:16,200
욕을 더 퍼붓더군요

855
00:43:17,760 --> 00:43:20,600
그렇게 버스에서 내리면서

856
00:43:21,440 --> 00:43:24,560
날라리 짓을 관뒀죠

857
00:43:25,360 --> 00:43:27,560
발과 어깨를 똑바로 하고

858
00:43:27,640 --> 00:43:30,440
평범하게 걷기 시작했어요

859
00:43:30,520 --> 00:43:32,720
그렇게 끝나고
전 일상으로 돌아왔죠

860
00:43:32,800 --> 00:43:34,720
이젠 절대 그런 말다툼은 안 해요

861
00:43:34,800 --> 00:43:37,560
누굴 칠 생각도 안 하고요
다 끝났죠

862
00:43:38,040 --> 00:43:39,320
끝났다고요

863
00:43:40,160 --> 00:43:44,120
버스에서 내릴 때도
제게 소리를 지르며

864
00:43:44,200 --> 00:43:45,640
거시기를 들이밀고 있었죠

865
00:43:45,720 --> 00:43:48,720
이젠 다 잊었어요
그 후 전 평범한 삶이 됐고요

866
00:43:50,960 --> 00:43:52,560
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

867
00:43:55,160 --> 00:43:56,440
교훈으로 삼았으면 해서죠

868
00:43:56,520 --> 00:43:57,440
아무래도

869
00:43:57,520 --> 00:43:59,000
전 말하는 걸 좋아하나 봐요

870
00:43:59,080 --> 00:44:00,520
왜냐고요? 글쎄요

871
00:44:00,600 --> 00:44:02,280
만약 지금

872
00:44:02,360 --> 00:44:04,480
그 사람들을 본다면요

873
00:44:05,280 --> 00:44:06,320
그 40여 명요

874
00:44:06,400 --> 00:44:08,840
이렇게 말해 줄 거예요

875
00:44:09,400 --> 00:44:12,000
'정말 고마워요'

876
00:44:12,080 --> 00:44:15,400
'그때 살려줘서요'
아니, 솔직해지자고요

877
00:44:16,480 --> 00:44:19,320
덕분에 제가 여기 있잖아요
살려줘서 정말 감사하죠

878
00:44:19,400 --> 00:44:24,800
전 이유도 모르고 입을 나불거려요
이유도 모르고 병을 깼고요

879
00:44:24,880 --> 00:44:25,800
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죠

880
00:44:25,880 --> 00:44:27,280
그저 분위기에 휩쓸린 거예요

881
00:44:27,360 --> 00:44:29,840
소속감을 느끼고 싶었거든요

882
00:44:29,920 --> 00:44:32,480
명예는 중요하지 않았어요

883
00:44:32,560 --> 00:44:34,360
머리에 똥만 가득했죠

884
00:44:34,440 --> 00:44:36,880
제가 상처를 줬던 분들께

885
00:44:36,960 --> 00:44:38,760
사과 말씀 전합니다

886
00:44:38,840 --> 00:44:39,960
꼭 사과하고 싶었어요

887
00:44:40,040 --> 00:44:44,520
이제 더는 안 그래요
그러고 싶지도 않고요

888
00:44:44,600 --> 00:44:46,160
그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고요

889
00:44:47,080 --> 00:44:48,160
그날 같이 있었던

890
00:44:48,240 --> 00:44:50,520
3명의 제 친구는

891
00:44:51,640 --> 00:44:52,880
그 후로 못 봤어요

892
00:44:52,960 --> 00:44:55,000
못 봤죠

893
00:44:55,080 --> 00:44:56,440
그렇지만…

894
00:44:56,520 --> 00:44:57,520
머릿속이 하얘졌어요

895
00:44:57,600 --> 00:44:59,360
걔들은 어떻게
집에 돌아갔는지 모르겠어요

896
00:44:59,440 --> 00:45:00,600
그 후로 말을 안 했거든요

897
00:45:00,680 --> 00:45:03,520
30년이 넘었어요
걔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

898
00:45:04,120 --> 00:45:06,160
이럴 거예요

899
00:45:07,680 --> 00:45:08,520
그게…

900
00:45:11,040 --> 00:45:11,880
딱 하나만

901
00:45:12,760 --> 00:45:14,240
말하고 싶어요

902
00:45:16,560 --> 00:45:19,120
윌라이, 피라, 응

903
00:45:19,720 --> 00:45:20,880
너희 셋 모두

904
00:45:21,880 --> 00:45:23,800
막대기는 찾은 거야?

905
00:45:32,480 --> 00:45:34,480
대체 어떤 막대기를 찾고 있지?

906
00:45:34,560 --> 00:45:35,960
로즈우드?

907
00:45:37,160 --> 00:45:39,520
혹시 벌목 허가라도
기다리고 있었어?

908
00:45:40,200 --> 00:45:42,240
엿 먹어, 이 쓰레기들아!

909
00:45:45,920 --> 00:45:47,600
어디서 보든 상관없어요

910
00:45:47,680 --> 00:45:51,640
파라곤이나
짜뚜짝 공원일 수도 있겠죠

911
00:45:52,800 --> 00:45:54,320
전 기억해요

912
00:45:54,400 --> 00:45:56,080
'망할 막대기는 찾은 거야?'

913
00:45:57,160 --> 00:46:00,320
절대 화는 돋우지 않고요
오랫동안 담아 두고 있었죠

914
00:46:06,240 --> 00:46:07,120
아파요?

915
00:46:09,240 --> 00:46:13,000
전 웃을 때 볼을 주무르는 여자가
정말 귀여워요

916
00:46:15,880 --> 00:46:18,000
'호랑이'라고 쓸까요?

917
00:46:28,320 --> 00:46:31,720
X세대는 저처럼
은퇴할 나이가 됐어요

918
00:46:31,800 --> 00:46:33,560
이 나이가 되면

919
00:46:33,640 --> 00:46:35,400
이런 기분이 들죠

920
00:46:35,480 --> 00:46:37,920
그리고 이건 이 세대라면

921
00:46:38,720 --> 00:46:39,840
누구나 겪는 일이에요

922
00:46:40,520 --> 00:46:42,560
자연을 갈망하게 돼요

923
00:46:43,240 --> 00:46:45,600
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면

924
00:46:45,680 --> 00:46:47,840
자연에서 눈을 뜨고

925
00:46:47,920 --> 00:46:51,240
채소도 직접 기르고
닭과 돼지도 직접 길러요

926
00:46:51,320 --> 00:46:52,560
이것저것 다요

927
00:46:52,640 --> 00:46:56,800
남 라피팟이
돼지와 물소를 키우며

928
00:46:56,880 --> 00:46:59,520
자연과 함께하는 걸 보면
똑같이 그러고 싶잖아요

929
00:47:00,440 --> 00:47:01,280
저도 그래요

930
00:47:02,920 --> 00:47:04,720
정말 그러고 싶다고요

931
00:47:04,800 --> 00:47:06,280
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요

932
00:47:06,360 --> 00:47:11,520
치앙마이에 잠깐 있었어요
요즘은 특히

933
00:47:11,600 --> 00:47:15,040
관광객으로 넘쳐나죠
어쨌든 님만에 집을 샀어요

934
00:47:15,960 --> 00:47:18,520
집에서 차를 꺼내지도 못해요

935
00:47:19,520 --> 00:47:21,200
자연은 그걸로 충분하지 않죠

936
00:47:21,280 --> 00:47:22,520
아니었다고요

937
00:47:22,600 --> 00:47:25,680
그래서 자연이 더 있는 곳을
찾아서 갔어요

938
00:47:25,760 --> 00:47:29,600
당시 저는
깐차나부리로 휴가를 갔죠

939
00:47:29,680 --> 00:47:30,760
사이욕 노이요

940
00:47:31,360 --> 00:47:32,440
사이욕 노이에선

941
00:47:33,840 --> 00:47:35,200
뗏목에서 잤어요

942
00:47:35,720 --> 00:47:38,120
첫날은 정말 행복했어요

943
00:47:38,200 --> 00:47:41,040
눈을 떴는데 물안개가 꼈더군요

944
00:47:41,800 --> 00:47:44,720
밤이면 뗏목 아래에서 흐르는
물소리가…

945
00:47:45,600 --> 00:47:47,960
그런 게 인생이죠

946
00:47:48,040 --> 00:47:49,560
진정한 숲의 푸르름이고요

947
00:47:49,640 --> 00:47:52,480
장마철에 가면

948
00:47:52,560 --> 00:47:56,960
지붕을 두드리는
부드러운 빗소리도 들리죠

949
00:47:57,040 --> 00:48:01,560
제 또래는 그런 걸 원해요
그런 곳에 있고 싶다고요

950
00:48:01,640 --> 00:48:04,920
거기 3일 있었는데
확신이 없어서 다시 일하러 갔죠

951
00:48:05,000 --> 00:48:10,000
그리고 다시 가서 3일을 보냈고
사이욕 노이로 옮기기로 했어요

952
00:48:10,080 --> 00:48:15,240
많은 정보가 필요 없었어요
필요한 건 물과 뗏목뿐이었죠

953
00:48:15,320 --> 00:48:17,840
먼저 뗏목을 만들어야 했어요

954
00:48:18,520 --> 00:48:20,720
방법은 몰랐지만요

955
00:48:20,800 --> 00:48:23,960
그냥 덤벼들었는데
정말 아는 게 없었죠

956
00:48:24,040 --> 00:48:26,120
매물로 나온 땅은 어디 있었죠?

957
00:48:26,200 --> 00:48:28,560
매물을 찾아
얼마나 돌아다녔다고요

958
00:48:29,240 --> 00:48:34,160
그거 알아요?
오토바이 탄 동네 주민을 만났는데

959
00:48:34,240 --> 00:48:35,240
이름은 깩이었죠

960
00:48:36,480 --> 00:48:37,960
제 옆을 지나가다가

961
00:48:38,040 --> 00:48:40,800
절 알아보고 놀라더군요

962
00:48:44,000 --> 00:48:45,840
'노즈예요?'

963
00:48:47,520 --> 00:48:49,240
제가 숲을 걷고 있으니까

964
00:48:49,320 --> 00:48:51,680
이상하다고 생각했나 보죠

965
00:48:51,760 --> 00:48:54,600
길을 걷던 저는
제가 맞다고 했고요

966
00:48:54,680 --> 00:48:55,960
'뭐 하세요?'

967
00:48:56,040 --> 00:48:59,160
'땅 매물을 찾고 있어요'

968
00:48:59,240 --> 00:49:01,240
'그런 식으로 뭘 찾을 건데요?'

969
00:49:01,320 --> 00:49:05,920
'촌장님을 찾아가서 여쭤봐야죠'

970
00:49:06,000 --> 00:49:07,960
'그래도 내가 아는 땅이 있어요
용도가 뭐죠?'

971
00:49:08,040 --> 00:49:09,520
전 뗏목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

972
00:49:09,600 --> 00:49:14,080
먼저 뗏목을 만들어서
그걸 남의 땅에 정박할 거라고요

973
00:49:14,800 --> 00:49:16,600
'누가 그렇게 둔대요?'

974
00:49:18,360 --> 00:49:20,680
'나무에 묶었다가 비라도 오면'

975
00:49:20,760 --> 00:49:23,240
'다른 주로 떠내려갈 텐데
어쩌려고 그래요?'

976
00:49:23,320 --> 00:49:27,320
'땅부터 구해야 해요
땅이 중요하다고요'

977
00:49:27,400 --> 00:49:30,280
'그러면 내 리조트 근처 땅을
구하고 싶어요'

978
00:49:30,360 --> 00:49:33,680
'여기는 땅값이 정말 비싸요
길가잖아요'

979
00:49:33,760 --> 00:49:38,000
'싼 땅을 원하시면
반대편으로 가세요'

980
00:49:38,800 --> 00:49:42,480
그런데 거기를 가라면
차로 다리를 건너야 했어요

981
00:49:42,560 --> 00:49:44,280
거의 10km 거리였어요

982
00:49:44,360 --> 00:49:46,280
하지만 제 의지는 확고했어요

983
00:49:46,360 --> 00:49:48,680
전 아무것도 몰랐고
순수한 바람뿐이었죠

984
00:49:49,760 --> 00:49:52,480
그렇게 땅을 샀지만
고작 1,600제곱미터 정도였죠

985
00:49:52,560 --> 00:49:54,640
뗏목을 묶을 정도의 땅요

986
00:49:54,720 --> 00:49:58,240
깩이 뗏목 제작자를 불러줬어요

987
00:49:58,320 --> 00:50:00,040
전 뗏목이 완성될 때까지

988
00:50:00,120 --> 00:50:01,960
깐짜나부리에 자주 갔죠

989
00:50:02,960 --> 00:50:07,080
이젠 진정한 자연과
가까워질 수 있게 됐어요

990
00:50:07,160 --> 00:50:10,000
제 땅엔 이웃도 없죠

991
00:50:10,080 --> 00:50:11,800
입구가 두 군데 있는데

992
00:50:11,880 --> 00:50:15,280
하나는 왕끄라채 사원을
통하는 길이에요

993
00:50:15,360 --> 00:50:18,600
사원으로 들어가서
화장터와 탑

994
00:50:18,680 --> 00:50:22,360
그리고 여러 가지를
1km 정도 지나야 나와요

995
00:50:22,440 --> 00:50:24,680
다른 하나
카오팡 차론폴 사원을 지나서

996
00:50:24,760 --> 00:50:29,440
문과 화장터도 지나
개 30마리와 시신을 화장하는

997
00:50:30,360 --> 00:50:33,520
수도승의 집까지 지나
1km 정도 가면

998
00:50:33,600 --> 00:50:35,800
제 땅이 그 둘 사이에 있죠
다른 길은 없어요

999
00:50:35,880 --> 00:50:39,040
강을 타고 가는 길 외엔 없죠

1000
00:50:39,120 --> 00:50:39,960
전혀 없다고요

1001
00:50:40,040 --> 00:50:43,760
전 자연을 사랑해요
자연에선 혼자 있고 싶었어요

1002
00:50:43,840 --> 00:50:46,760
멋진 삶일 거로 생각했죠

1003
00:50:46,840 --> 00:50:49,680
혼자 있는 거요
책을 읽고 글도 쓰고요

1004
00:50:49,760 --> 00:50:51,760
그냥 자연 속에서 지내는 거죠

1005
00:50:51,840 --> 00:50:53,840
먹을거리도 직접 재배하고요

1006
00:50:53,920 --> 00:50:56,080
첫날 밤에 비가 왔어요

1007
00:50:56,840 --> 00:50:59,320
별거 아니었죠
분위기가 아주 좋았죠

1008
00:50:59,400 --> 00:51:03,640
비가 왔어요, 제가 만든 뗏목에는
베란다가 있었거든요

1009
00:51:03,720 --> 00:51:05,920
여기에서 거기 정도 됐죠

1010
00:51:06,640 --> 00:51:09,080
베란다랑 제 방만 있었어요

1011
00:51:09,160 --> 00:51:11,240
뗏목 크기가
가로세로 10m 정도였어요

1012
00:51:11,320 --> 00:51:13,840
베란다가 이렇게 있고
제 침실은 여기 있었죠

1013
00:51:14,880 --> 00:51:16,800
아직 커튼은 못 만들었고요

1014
00:51:16,880 --> 00:51:20,240
갈색 필름이 붙은 창문이 다였죠

1015
00:51:21,160 --> 00:51:22,520
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어요

1016
00:51:22,600 --> 00:51:25,600
전 잘 때 빛이 없어야 하거든요

1017
00:51:26,520 --> 00:51:27,800
그런데 또 너무 어두우면

1018
00:51:28,920 --> 00:51:30,200
불안해져요

1019
00:51:30,760 --> 00:51:34,520
해가 지면 이웃이 없으니까

1020
00:51:35,080 --> 00:51:37,040
칠흑같이 어둡거든요

1021
00:51:38,000 --> 00:51:40,120
가장 가까운 빛도
한참 멀리 있었고요

1022
00:51:41,640 --> 00:51:44,320
미얀마인들이 와서
제 목을 베어도

1023
00:51:44,400 --> 00:51:46,080
아무도 모를 판이었고

1024
00:51:46,160 --> 00:51:49,360
비단뱀한테 잡아먹혀도
아무도 모를 판이었어요

1025
00:51:49,440 --> 00:51:50,440
너무 어두웠어요

1026
00:51:52,320 --> 00:51:54,320
하지만 자연을 사랑하니까
참아야 했죠

1027
00:51:56,760 --> 00:52:00,760
베란다 불만 빼고 불을 다 껐어요

1028
00:52:01,760 --> 00:52:02,720
그리고 생각했어요

1029
00:52:03,880 --> 00:52:04,800
'노즈'

1030
00:52:05,440 --> 00:52:07,400
'둘러보지 마'

1031
00:52:09,640 --> 00:52:11,440
'꼭 그래야 할 때만 보는 거야'

1032
00:52:12,760 --> 00:52:16,560
새벽 2시가 되면
소변을 보러 일어나야 했죠

1033
00:52:16,640 --> 00:52:19,480
'그러니 뭘 찾으려고 하지 마
분명히 찾게 될 테니까'

1034
00:52:19,560 --> 00:52:21,360
'그냥 발만 봐'

1035
00:52:22,000 --> 00:52:24,000
그러다가 새벽 2시에
소변을 보러 일어났죠

1036
00:52:24,080 --> 00:52:25,680
화장실까지 걸어가서

1037
00:52:25,760 --> 00:52:28,800
볼일만 보고 돌아왔어요

1038
00:52:28,880 --> 00:52:31,320
다시 누웠을 때…

1039
00:52:31,400 --> 00:52:32,640
이건 거울이에요

1040
00:52:32,720 --> 00:52:35,040
침대, 거울
그리고 베란다가 있었죠

1041
00:52:35,880 --> 00:52:37,280
누우려고 갔는데

1042
00:52:37,360 --> 00:52:41,000
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

1043
00:52:42,000 --> 00:52:43,840
흘낏 뭐가 보이는데…

1044
00:52:46,080 --> 00:52:47,120
망할

1045
00:52:49,320 --> 00:52:51,800
사롱을 입은 늙은 여자가
앉아 있더군요

1046
00:52:52,320 --> 00:52:53,680
머리를 이렇게 빗으면서요

1047
00:52:54,440 --> 00:52:56,640
흰머리를 이렇게 빗었어요

1048
00:52:56,720 --> 00:52:58,560
잠깐 봤거든요

1049
00:52:58,640 --> 00:52:59,840
진짜 잠깐요

1050
00:52:59,920 --> 00:53:00,800
그냥 돌아누웠어요

1051
00:53:02,960 --> 00:53:03,920
망할

1052
00:53:05,400 --> 00:53:06,800
'거긴 왜 본 거야?'

1053
00:53:08,120 --> 00:53:09,120
저 자신을 나무랐죠

1054
00:53:09,200 --> 00:53:10,640
'네가 보지 않고'

1055
00:53:10,720 --> 00:53:14,920
'그냥 누웠다면…
그랬다면 머리를 부딪혔거나'

1056
00:53:15,000 --> 00:53:17,000
'침대로 걸어 들어갔을 텐데'

1057
00:53:17,080 --> 00:53:18,240
'꼭 봐야 했지?'

1058
00:53:18,320 --> 00:53:22,520
'젠장! 네 탓이야
네가 봐서 그래, 이제 어쩔 거야?'

1059
00:53:22,600 --> 00:53:24,120
고군분투했죠

1060
00:53:24,200 --> 00:53:25,280
기도도 했고요

1061
00:53:26,200 --> 00:53:28,040
정말 간절히 기도했죠

1062
00:53:28,600 --> 00:53:33,360
내가 아는 모든 기도를 드렸어요
담마에 사랑과 친절까지요

1063
00:53:33,440 --> 00:53:35,960
시간이 조금 지나고 깨닫게 됐죠

1064
00:53:37,880 --> 00:53:39,280
전 다 큰 어른이라는 걸요

1065
00:53:40,200 --> 00:53:43,520
여기 오래 있어야 하는데
포기하고 말 건지요

1066
00:53:43,600 --> 00:53:45,480
이대로 지면 영원히 지는 거였어요

1067
00:53:45,560 --> 00:53:49,400
직면해 봐야죠, 맞서는 거예요

1068
00:53:50,120 --> 00:53:51,120
먼저

1069
00:53:51,200 --> 00:53:52,960
저의 좋은 점이
그 여자에게 전달됐을까요?

1070
00:53:53,040 --> 00:53:54,320
그랬으면 사라졌겠죠

1071
00:53:54,400 --> 00:53:57,720
다 끝난 일이었을 거예요
그런 걸 원한 건지도 모르죠

1072
00:53:58,480 --> 00:54:02,040
어쨌든 남자답게 굴기로 하고
심호흡을 했어요

1073
00:54:02,120 --> 00:54:04,160
마음을 굳게 먹고 돌아서서…

1074
00:54:05,480 --> 00:54:06,720
봤죠

1075
00:54:07,720 --> 00:54:08,800
아직도 있더군요

1076
00:54:10,640 --> 00:54:13,800
아직도 다리를 한쪽으로 접고
거기 앉아 있었어요

1077
00:54:13,880 --> 00:54:16,440
귀를 긁고 있는 떠돌이 개였죠

1078
00:54:24,160 --> 00:54:26,360
망할, 뭐지?

1079
00:54:28,720 --> 00:54:30,280
사롱을 입은 늙은 여자?

1080
00:54:30,880 --> 00:54:32,240
머저리

1081
00:54:32,320 --> 00:54:35,200
엉겨 붙은 털을 가진
더러운 개더라고요

1082
00:54:37,720 --> 00:54:40,640
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
한심스럽던지, 맙소사

1083
00:54:41,920 --> 00:54:43,800
그런데 자연 속에 있고 싶다고요?

1084
00:54:45,160 --> 00:54:48,600
그 후에 다시 잠들었어요

1085
00:54:48,680 --> 00:54:50,600
하지만 그 개가 유령이었다면
어떻게 됐을까요?

1086
00:54:51,360 --> 00:54:53,200
개 모양으로 변한 건지도 모르죠

1087
00:54:53,280 --> 00:54:54,520
어쨌든, 자러 갔어요

1088
00:54:54,600 --> 00:54:56,720
아침에 동네 사람들에게
물어보기로 했죠

1089
00:54:56,800 --> 00:55:00,080
개가 어떻게 뗏목에 올라탔는지
동네 사람들에게 물으러 갔어요

1090
00:55:00,160 --> 00:55:03,800
'아마 사원에 사는 개일 겁니다
놀랄 것 없어요'

1091
00:55:03,880 --> 00:55:06,200
'비가 왔잖아요'

1092
00:55:06,280 --> 00:55:11,280
'비가 오니까 따뜻한 곳을 찾아
불이 있는 곳으로 갔겠죠'

1093
00:55:11,360 --> 00:55:15,800
'무시해요, 갈 겁니다
무서우면 울타리라도 치든가요'

1094
00:55:15,880 --> 00:55:17,160
모든 뗏목에는

1095
00:55:17,920 --> 00:55:21,640
널빤지가 실려 있거든요
아무래도 울타리를 쳐야겠어요

1096
00:55:21,720 --> 00:55:22,560
그러면 못 들어오죠

1097
00:55:22,640 --> 00:55:24,400
개가 안 들어올 테니
얼마나 다행이에요

1098
00:55:24,480 --> 00:55:25,920
그런데 도마뱀붙이가 너무 많아요

1099
00:55:27,400 --> 00:55:28,360
도마뱀붙이가 들어왔죠

1100
00:55:28,440 --> 00:55:31,680
어떻게 탔죠? 점프했을까요?

1101
00:55:32,200 --> 00:55:36,080
'널빤지 밑으로 기어들었나 보죠'

1102
00:55:36,160 --> 00:55:38,080
'안 무서워하는 게 없네요'

1103
00:55:38,720 --> 00:55:40,560
도마뱀붙이는 곤충을 보고

1104
00:55:41,520 --> 00:55:43,040
모여든 거였어요

1105
00:55:43,120 --> 00:55:46,160
곤충이 오면 도마뱀붙이가 오죠
뗄 수가 없는 관계거든요

1106
00:55:46,240 --> 00:55:50,400
원래 나무에서 살았는데, 불에
곤충, 그리고 도마뱀붙이도 모였죠

1107
00:55:50,480 --> 00:55:52,320
그다음요? 뱀이 나타났어요

1108
00:55:52,400 --> 00:55:53,920
뱀까지 나타났었다니까요?

1109
00:55:54,000 --> 00:55:56,280
정말 다양하게 나타났죠

1110
00:55:56,360 --> 00:55:57,880
자연이 폭풍처럼 몰려왔어요

1111
00:55:58,480 --> 00:56:01,520
보통 방콕에서는
일단 신발을 벗으면

1112
00:56:01,600 --> 00:56:03,920
나중에 다시 신으면 되죠

1113
00:56:04,000 --> 00:56:07,640
여기선 아니에요, 발을 넣었는데
양말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

1114
00:56:08,880 --> 00:56:10,680
그러면 두꺼비 아니면 개구리죠

1115
00:56:11,880 --> 00:56:14,120
전 뱀이 언제 나타날지 몰랐어요

1116
00:56:15,240 --> 00:56:17,240
도마뱀붙이, 뱀, 반날개

1117
00:56:17,320 --> 00:56:19,240
반날개 알아요?

1118
00:56:19,320 --> 00:56:21,120
비가 온 후에 나타나죠

1119
00:56:21,200 --> 00:56:25,040
엉덩이에 줄무늬가 있어요
만지면 손에 산을 쏟은 것 같죠

1120
00:56:25,120 --> 00:56:28,320
온갖 동물이 제 뗏목에 왔어요
비둘기도 왔더군요

1121
00:56:30,000 --> 00:56:31,360
귀신인 줄 알았지만요

1122
00:56:32,160 --> 00:56:34,520
지붕에 나타났거든요
대체 언제 거기 나타난 걸까요?

1123
00:56:34,600 --> 00:56:36,680
젠장, 또 많기는 왜 그렇게 많죠?

1124
00:56:37,960 --> 00:56:38,880
초파리도 있어요

1125
00:56:39,520 --> 00:56:41,040
여름에 나타나는데

1126
00:56:41,120 --> 00:56:42,440
한둘이 아니었어요

1127
00:56:42,520 --> 00:56:45,040
수백, 수천 마리가
떼로 몰려다니죠

1128
00:56:45,120 --> 00:56:46,760
전 흐르는 물 옆에서

1129
00:56:46,840 --> 00:56:50,800
한동안 못 읽던 책이나
읽을 줄 알았거든요

1130
00:56:50,880 --> 00:56:52,480
대본도 쓰고요

1131
00:56:52,560 --> 00:56:55,000
턱도 없어요
눈 주위를 얼마나 날아다니는지

1132
00:56:56,040 --> 00:56:59,040
내 눈에 들어와서 돌아다녔죠

1133
00:56:59,120 --> 00:57:02,040
안경을 눈에 바짝 대고
써 보기도 했지만

1134
00:57:02,120 --> 00:57:05,440
무리를 지어서
눈 속으로 기어들어 오더군요

1135
00:57:06,360 --> 00:57:09,560
보통 물소 떼 근처에 몰려 있는데
거긴 물소도 없었어요

1136
00:57:15,120 --> 00:57:17,880
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했죠

1137
00:57:18,400 --> 00:57:21,800
'초파리 퇴치법'을
검색해 봤거든요

1138
00:57:21,880 --> 00:57:23,800
찾아보려고 했는데

1139
00:57:24,720 --> 00:57:25,640
인터넷이…

1140
00:57:25,720 --> 00:57:28,400
시작을 말죠

1141
00:57:28,480 --> 00:57:30,800
자연과 함께하고 싶었어요

1142
00:57:30,880 --> 00:57:31,840
인터넷도 안 돼요

1143
00:57:31,920 --> 00:57:35,680
봉황목잎을 쓰라는 걸 찾는 데
정말 오래 걸렸어요

1144
00:57:37,320 --> 00:57:39,360
초파리를 쫓는다더군요

1145
00:57:39,440 --> 00:57:42,720
다행히 제 땅에 나무가 있어서

1146
00:57:42,800 --> 00:57:45,360
올라가서 잔뜩 땄어요

1147
00:57:45,440 --> 00:57:49,880
그러고는 글 쓸 때 옆에 쌓아 뒀죠

1148
00:57:49,960 --> 00:57:53,240
도움이 안 됐어요
파리는 여전히 눈에 들어왔어요

1149
00:57:54,520 --> 00:57:56,680
나뭇잎을 안경에 묶기도 했어요

1150
00:57:58,760 --> 00:58:02,080
미친 사람처럼요
꼭 덤불 같았다니까요

1151
00:58:04,360 --> 00:58:08,760
지금 말하는데요
구글을 믿지 마세요, 꽝이에요!

1152
00:58:08,840 --> 00:58:10,720
전처럼 계속 달려들더라고요

1153
00:58:10,800 --> 00:58:13,400
더 끔찍한 건
지독한 나뭇잎 냄새였어요

1154
00:58:14,320 --> 00:58:16,640
어지럽고 재채기가 났죠

1155
00:58:16,720 --> 00:58:21,280
알레르기였죠, 콧물이 흐르더군요
어떻게 자연과 함께하겠어요?

1156
00:58:22,040 --> 00:58:24,920
하루하루 버티는 게
너무 힘들었어요

1157
00:58:25,000 --> 00:58:26,600
특히 더 그런 것도 있었죠

1158
00:58:26,680 --> 00:58:27,520
침대에 누우면

1159
00:58:28,480 --> 00:58:32,800
떠오르는 생각이라고는…
제가 아는 게 그거니까요

1160
00:58:33,560 --> 00:58:35,040
침대에 있는데… 유령?

1161
00:58:36,200 --> 00:58:38,240
유령한테 습격당하는 거예요

1162
00:58:38,320 --> 00:58:40,040
'감히 내 땅에 왔어?'

1163
00:58:43,640 --> 00:58:44,920
깩한테 가서 물었죠

1164
00:58:45,000 --> 00:58:48,640
유령이 있는지요
제 땅이 두 사원 사이에 있잖아요

1165
00:58:48,720 --> 00:58:50,240
'최근에 장례식이 있었나요?'

1166
00:58:50,320 --> 00:58:53,520
'이런, 비가 오면'

1167
00:58:54,440 --> 00:58:56,920
'통나무와 대나무가
강을 따라 내려와요'

1168
00:58:57,000 --> 00:58:59,720
'그게 뗏목 아래로 들어가서
부교를 치는 거예요'

1169
00:59:03,040 --> 00:59:04,800
정말 절망적이었죠

1170
00:59:06,840 --> 00:59:08,880
전 요리를 못 해요

1171
00:59:09,440 --> 00:59:12,120
방법을 모르겠어요
밤이 오면

1172
00:59:13,720 --> 00:59:15,480
편의점에 가고 싶어지죠

1173
00:59:16,120 --> 00:59:20,200
가장 가까운 편의점이
적어도 8km는 떨어져 있거든요

1174
00:59:20,880 --> 00:59:24,760
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
사원을 통과해야 한다는 거였죠

1175
00:59:25,680 --> 00:59:30,320
무슨 이유에서인지 시골 사원은
불을 꺼서 돈을 아끼더라고요

1176
00:59:30,400 --> 00:59:31,880
차를 꺼냈죠

1177
00:59:31,960 --> 00:59:34,840
여기 뗏목이 있는데
언덕을 올라서

1178
00:59:34,920 --> 00:59:37,000
도로로 올라가야 해요

1179
00:59:37,680 --> 00:59:41,720
칠흑 같은 밤이었고
제 차 전조등이 유일한 빛이었죠

1180
00:59:42,200 --> 00:59:44,120
그 외에는 완전히 깜깜했어요

1181
00:59:44,200 --> 00:59:47,920
전조등을 끄려고 했지만
너무 깜깜하더군요

1182
00:59:48,800 --> 00:59:50,120
조금 가긴 했어요

1183
00:59:51,280 --> 00:59:53,360
사원에 거의 다 왔죠, 1km 정도요

1184
00:59:53,440 --> 00:59:55,480
화장터를 보자마자

1185
01:00:00,360 --> 01:00:01,560
더는 배가 안 고프길래

1186
01:00:02,800 --> 01:00:04,640
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었죠

1187
01:00:06,320 --> 01:00:08,000
모든 게 쉽지 않았어요

1188
01:00:08,080 --> 01:00:11,280
제가 키우고 싶었던 채소요?
벌레가 다 먹었죠

1189
01:00:11,360 --> 01:00:15,440
함부로 믿지 마세요
목초산으로는 벌레 못 없애요

1190
01:00:15,520 --> 01:00:17,480
불가능하다고요

1191
01:00:17,560 --> 01:00:20,880
농부들과 얘기했는데
목초산은 근거 없는 얘기래요

1192
01:00:20,960 --> 01:00:23,280
방향 감각을 잃게 하만

1193
01:00:23,360 --> 01:00:25,520
쫓지는 못한다고요

1194
01:00:25,600 --> 01:00:27,280
'그러면 다들 어떻게 해요?'

1195
01:00:27,840 --> 01:00:29,320
'농약을 써야죠'

1196
01:00:31,680 --> 01:00:35,240
진실을 알아냈어요

1197
01:00:35,800 --> 01:00:39,360
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
살고 싶어 했죠

1198
01:00:40,440 --> 01:00:42,000
알려 줄게요

1199
01:00:43,000 --> 01:00:44,400
아무것도 충분하지 않았어요

1200
01:00:50,120 --> 01:00:51,440
거기서 살 수가 없었죠

1201
01:00:52,320 --> 01:00:53,800
제겐 안 맞았어요

1202
01:00:53,880 --> 01:00:58,160
자급자족하며
채소를 재배하고 싶은 척한 거예요

1203
01:00:58,240 --> 01:01:03,840
진짜 제가 아니라 다 쇼였죠
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예요

1204
01:01:03,920 --> 01:01:06,080
쉽지 않았어요

1205
01:01:06,160 --> 01:01:10,600
그저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를
따라 하고 있었죠

1206
01:01:10,680 --> 01:01:13,560
그 사람들이
벼 수확하는 걸 봤거든요

1207
01:01:13,640 --> 01:01:15,320
멍청이, 다들 밴을 타고 왔다고요

1208
01:01:16,920 --> 01:01:19,640
선크림을 잔뜩 바르고

1209
01:01:19,720 --> 01:01:22,440
밴에서 내려
할머니를 위해 포즈를 취한 후

1210
01:01:22,520 --> 01:01:23,960
에어컨이 켜진 곳으로 돌아가요

1211
01:01:24,040 --> 01:01:25,480
진짜로 하는 사람은

1212
01:01:26,240 --> 01:01:27,520
농부들이죠

1213
01:01:27,600 --> 01:01:30,200
그런 척하는 건 하지 말아요
저도 이젠 알아요

1214
01:01:30,960 --> 01:01:32,120
전 농부가 아니에요

1215
01:01:32,920 --> 01:01:36,240
어릴 때 충분히 가난했는데
지금까지 그럴 건 없잖아요

1216
01:01:36,320 --> 01:01:38,480
맞죠? 전 에어컨이 있어야 해요

1217
01:01:38,960 --> 01:01:43,600
고속 인터넷으로 넷플릭스를 보고
눈에 초파리도 안 들어와야 하고요

1218
01:01:45,560 --> 01:01:46,520
전 소비자예요

1219
01:01:52,840 --> 01:01:55,320
생산은 다른 사람 몫이죠
전 구매만 해요

1220
01:01:55,400 --> 01:01:56,920
그게 균형 잡힌 사회죠

1221
01:01:57,000 --> 01:01:59,840
안 그러면 다들
직접 채소를 키운다고 할 테니까요

1222
01:01:59,920 --> 01:02:02,720
사이욕 노이 시장에 갔었는데요

1223
01:02:02,800 --> 01:02:07,040
잘 안 팔린다더군요
전부 농부들뿐이었으니까요

1224
01:02:07,120 --> 01:02:09,400
다들 먹을거리를 키우잖아요
살 사람은 없고요

1225
01:02:09,480 --> 01:02:13,880
농사를 지으면 알아요
수확하면 제때 먹을 수 없단 걸요

1226
01:02:13,960 --> 01:02:15,520
너무 많이 먹었어요

1227
01:02:15,600 --> 01:02:19,520
누구한테 주죠? 이웃도 없는데요

1228
01:02:23,200 --> 01:02:24,080
안 그래요?

1229
01:02:31,160 --> 01:02:32,360
누구 전화예요?

1230
01:02:35,120 --> 01:02:36,240
딩동!

1231
01:02:37,680 --> 01:02:40,080
벨라 전화예요? 그러면 놔둬요!

1232
01:02:40,160 --> 01:02:41,640
들어보죠, 마음에 들어요

1233
01:02:41,720 --> 01:02:45,160
무대에 서면 저런 전화벨 소리에
마음이 편안해져요

1234
01:02:46,520 --> 01:02:48,080
3개를 울려요

1235
01:02:49,560 --> 01:02:51,680
마음에 안 들면 나가요

1236
01:02:59,520 --> 01:03:02,480
12번째 쇼에서

1237
01:03:05,160 --> 01:03:06,360
사실 제가

1238
01:03:07,080 --> 01:03:08,680
약혼을 발표했었죠

1239
01:03:09,960 --> 01:03:11,440
그게 벌써 5년 전이네요

1240
01:03:13,600 --> 01:03:16,280
아직 결혼 안 했냐고
사람들이 물어보더라고요

1241
01:03:17,800 --> 01:03:20,040
'신붓집은요?'

1242
01:03:20,120 --> 01:03:22,080
그땐 집이 완성됐었죠

1243
01:03:22,160 --> 01:03:23,200
5년이 지났는데

1244
01:03:23,920 --> 01:03:25,280
전 여전히 혼자예요

1245
01:03:26,400 --> 01:03:30,040
외롭지 않냐고 묻는데

1246
01:03:31,480 --> 01:03:33,560
괜찮다고 하면
어떻게 괜찮냐고 하죠

1247
01:03:34,040 --> 01:03:35,800
놀아 주는 여자들이 있거든요

1248
01:03:37,520 --> 01:03:39,360
몰랐어요?

1249
01:03:40,280 --> 01:03:41,840
걔들 때문에 버티고 있죠

1250
01:03:44,560 --> 01:03:49,840
최근에 깊이 알게 됐는데요

1251
01:03:49,920 --> 01:03:52,080
들어 본 적도 없을 만큼
순진하진 않아요

1252
01:03:52,160 --> 01:03:55,400
알고는 있었는데
그런 곳에 가 본 적은 없었죠

1253
01:03:56,160 --> 01:03:58,200
얼마 전에 친구가 초대해서

1254
01:03:58,880 --> 01:04:02,280
사톤에 있는 일식집에
사업차 미팅을 하러 갔었거든요

1255
01:04:02,360 --> 01:04:05,360
넓은 VIP 구역이 따로 있는
고급 일식집이었죠

1256
01:04:05,440 --> 01:04:08,800
전 진짜 사업 얘기를
할 줄 알았어요

1257
01:04:08,880 --> 01:04:12,040
다들 거물 사업가였으니까요

1258
01:04:12,120 --> 01:04:15,480
저한테 진행을 맡아달라는
그런 부탁을 할 줄 알았죠

1259
01:04:15,560 --> 01:04:17,880
그래서 차려입고 갔고
다들 자리에 앉았어요

1260
01:04:17,960 --> 01:04:19,880
6, 7명이 있었어요

1261
01:04:19,960 --> 01:04:23,400
저도 합류해서 얘기를 나눴죠
잡담도 하면서요

1262
01:04:23,480 --> 01:04:26,240
사람이 더 올 거라더군요

1263
01:04:26,320 --> 01:04:29,920
사업가 얘기인 줄 알았죠
그런데 문이 열리더라고요

1264
01:04:31,960 --> 01:04:33,560
완전 아름다웠어요

1265
01:04:34,160 --> 01:04:35,680
4명이었죠

1266
01:04:35,760 --> 01:04:39,960
모두 마련된 좌석에 앉더군요

1267
01:04:40,640 --> 01:04:42,080
이름이 조이란 사람이

1268
01:04:42,800 --> 01:04:46,160
제 옆에 앉았다고 치자고요

1269
01:04:46,240 --> 01:04:49,320
어느 정도로 프로다웠냐면요

1270
01:04:49,400 --> 01:04:51,120
아주 잘 아는 것처럼 굴더군요

1271
01:04:52,080 --> 01:04:53,080
학교 친구처럼요

1272
01:04:53,800 --> 01:04:55,000
노즈 어쩌고저쩌고 하면서요

1273
01:04:55,080 --> 01:04:59,040
원래 우리 일행이었던 것처럼요
그런 걸 '프로답다'라고 하죠

1274
01:04:59,120 --> 01:05:01,720
하지만 성적인 행동은
전혀 안 해요

1275
01:05:01,800 --> 01:05:04,200
분위기를 띄워 주기만 하죠

1276
01:05:04,800 --> 01:05:07,960
즐거웠어요, 야한 얘기도 하면서요

1277
01:05:08,040 --> 01:05:10,520
하지만 제 옆에 앉은 조이는

1278
01:05:10,600 --> 01:05:13,400
말이 별로 없더군요

1279
01:05:13,960 --> 01:05:17,160
그래서 신사답게

1280
01:05:18,920 --> 01:05:20,240
음식을 권하기로 했죠

1281
01:05:20,320 --> 01:05:23,440
솔직히 말할게요
좀 시시덕거리고 싶었어요

1282
01:05:24,440 --> 01:05:27,880
초밥을 가져다가
조이 접시에 담아 줬어요

1283
01:05:30,960 --> 01:05:34,960
조이가 고개를 돌리더니 그랬죠
'한 입밖에 안 주시네요'

1284
01:05:35,640 --> 01:05:38,720
'하지만 당신은
두 입에 먹어드리죠'

1285
01:05:47,400 --> 01:05:48,840
정말 프로 아니에요?

1286
01:05:52,560 --> 01:05:53,800
제가 고추냉이도 줬어요

1287
01:05:53,880 --> 01:05:57,240
'매우니까 조심해요
생와사비예요, 자요'

1288
01:05:59,240 --> 01:06:00,240
'그래도'

1289
01:06:00,880 --> 01:06:01,800
'제가 더 매콤할걸요?'

1290
01:06:08,360 --> 01:06:14,800
그러고 보니 조이가 여자들이
즐겨 입는 재킷을 입고 있더군요

1291
01:06:15,560 --> 01:06:18,160
블레이저처럼 생겼는데
팔은 안 들어가는 재킷요

1292
01:06:18,240 --> 01:06:20,800
그걸 왜 입고 있었는지
잘 모르겠더라고요

1293
01:06:21,640 --> 01:06:22,800
분명히…

1294
01:06:23,840 --> 01:06:26,760
팔을 들거나 물건을 집을 때
어려울 테니까요

1295
01:06:26,840 --> 01:06:30,160
양쪽 끝에 물건을 매단 막대를
가지고 다니는 것 같았죠

1296
01:06:31,800 --> 01:06:32,920
제가 물었어요

1297
01:06:33,000 --> 01:06:35,080
'추워요?'

1298
01:06:35,160 --> 01:06:39,440
'추우면 직원들에게
에어컨을 낮추라고 할게요'

1299
01:06:39,520 --> 01:06:41,640
'안 추워요'

1300
01:06:41,720 --> 01:06:43,640
'이걸 벗으면'

1301
01:06:45,120 --> 01:06:48,440
'모두 제 가슴을 보게 될 거예요'

1302
01:06:49,320 --> 01:06:50,680
'감당할 수 있겠어요?'

1303
01:06:54,160 --> 01:06:56,560
그러고는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
재킷을 벗었죠

1304
01:06:58,560 --> 01:07:02,560
재킷을 의자에 걸친 후
제 쪽으로 몸을 돌렸어요

1305
01:07:03,280 --> 01:07:04,400
전 바로 여기 있었죠

1306
01:07:05,520 --> 01:07:07,280
조이가 제일 먼저 이랬어요

1307
01:07:08,400 --> 01:07:10,000
'가슴이 커 보여요?'

1308
01:07:11,440 --> 01:07:14,960
평생 그런 대화는 처음이었죠

1309
01:07:15,040 --> 01:07:17,560
어떤 여자가 물어요
'가슴이 커 보여요?'

1310
01:07:18,440 --> 01:07:21,000
이게 전 세계적으로 용납된다면
저도 쓸게요

1311
01:07:21,600 --> 01:07:25,280
기차에서 어떤 여자에게 묻죠
'제 거시기 커 보여요?'

1312
01:07:33,840 --> 01:07:34,920
아주 재미있더라고요

1313
01:07:35,000 --> 01:07:38,200
새로운 대화였어요
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죠

1314
01:07:39,160 --> 01:07:42,640
'글쎄요, 멋지고 비율도 좋네요'

1315
01:07:44,640 --> 01:07:48,400
'가슴 수술을 해서
E컵으로 만들 거예요'

1316
01:07:49,280 --> 01:07:52,440
'왜요? 이미 멋진데요'

1317
01:07:52,520 --> 01:07:56,200
'이해를 못 하시네요
우리 일은 경쟁이 아주 심해요'

1318
01:07:56,280 --> 01:07:58,160
'저를 알릴 장점이 있어야 하죠'

1319
01:07:58,240 --> 01:07:59,920
'당신 가슴은 진짜 같은데'

1320
01:08:00,000 --> 01:08:04,680
'그것도 장점이죠
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잖아요'

1321
01:08:06,840 --> 01:08:07,920
'너무 늦었어요'

1322
01:08:08,000 --> 01:08:10,360
'나흘 뒤 수술이에요'

1323
01:08:11,720 --> 01:08:13,040
'그래요?'

1324
01:08:14,280 --> 01:08:18,360
그런데 한숨을 쉬면서 그랬죠
'어쨌든 못 할 것 같아요'

1325
01:08:18,440 --> 01:08:19,640
'왜요?'

1326
01:08:20,760 --> 01:08:21,720
'4만 밧이 모자라거든요'

1327
01:08:26,920 --> 01:08:29,320
수술을 미루라고 했어요

1328
01:08:34,680 --> 01:08:36,920
'안 돼요'

1329
01:08:37,000 --> 01:08:40,320
'진짜 유명한 외과의거든요'
유명인들도 고객이라더군요

1330
01:08:40,920 --> 01:08:43,920
'정말 잘한다고요
예약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'

1331
01:08:44,000 --> 01:08:46,520
'무엇보다 중요한 건
제가 좀 급해요'

1332
01:08:47,120 --> 01:08:47,960
'급하다고요?'

1333
01:08:48,440 --> 01:08:52,200
혼란스러웠죠, 가슴을 빨려고
대기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있나요?

1334
01:08:53,080 --> 01:08:56,040
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더라고요
'그렇군요'

1335
01:08:56,120 --> 01:08:57,200
그러고 전 다시 먹었어요

1336
01:08:57,280 --> 01:08:58,640
대화를 피하려고요

1337
01:08:58,720 --> 01:09:01,040
녹차를 한 모금 마셨어요

1338
01:09:01,520 --> 01:09:04,760
어색한 침묵이 흐르다가
제게 그러더군요

1339
01:09:05,520 --> 01:09:06,400
'노즈?'

1340
01:09:07,640 --> 01:09:09,000
'절 도와서'

1341
01:09:10,800 --> 01:09:11,840
'4만 밧을 주면'

1342
01:09:12,640 --> 01:09:15,520
'수술 후에
제일 먼저 보여 줄게요'

1343
01:09:19,520 --> 01:09:21,600
잠깐만요
제가 그렇게 순진하진 않거든요

1344
01:09:22,200 --> 01:09:24,840
전 어른이잖아요
볼 거 못 볼 거 다 봤다고요

1345
01:09:24,920 --> 01:09:28,880
이제 막 만났는데
가슴 수술비 4만 밧을 대라고요?

1346
01:09:28,960 --> 01:09:30,920
제가 뭐라고 했게요?

1347
01:09:31,000 --> 01:09:32,360
'조이'

1348
01:09:35,200 --> 01:09:36,320
'은행 정보 줘요'

1349
01:09:41,840 --> 01:09:42,760
메신저 ID 받았을까요?

1350
01:09:42,840 --> 01:09:46,520
바로 돈을 보내줬죠

1351
01:09:46,600 --> 01:09:47,760
바로요

1352
01:09:47,840 --> 01:09:50,000
나흘 후면 그 가슴을
제일 먼저 보게 될 거잖아요

1353
01:09:51,080 --> 01:09:52,720
나흘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죠

1354
01:09:52,800 --> 01:09:56,120
새벽 2시경 조이가
제 메신저 계정을 차단했거든요

1355
01:10:02,720 --> 01:10:05,080
이게 넷플릭스에 올라오잖아요

1356
01:10:05,560 --> 01:10:06,600
그러면 적어도

1357
01:10:08,080 --> 01:10:11,120
그 여자가 보고 있다면
카메라에 대고 이렇게 말할게요

1358
01:10:12,720 --> 01:10:13,760
조이

1359
01:10:16,520 --> 01:10:17,560
그 4만 밧은

1360
01:10:19,400 --> 01:10:20,480
문제가 아니에요

1361
01:10:21,520 --> 01:10:23,600
돌려 달라는 게 아니죠

1362
01:10:25,480 --> 01:10:27,040
그만한 가치가 있었어요

1363
01:10:27,120 --> 01:10:29,880
아주 프로다운 접대 서비스를
받았으니까요

1364
01:10:30,520 --> 01:10:32,360
그래도…

1365
01:10:33,840 --> 01:10:37,040
하나만 부탁할게요

1366
01:10:37,120 --> 01:10:41,480
그날 밤 나란히 앉았을 때
당신이 한 근사한 문신을 봤거든요

1367
01:10:41,560 --> 01:10:44,080
그래픽 스타일로
여기저기 문신을 새겼던데요

1368
01:10:44,160 --> 01:10:47,360
조이, 부탁 좀 할게요

1369
01:10:48,120 --> 01:10:49,080
당신 가슴 아래에

1370
01:10:50,160 --> 01:10:51,480
내 이름을

1371
01:10:52,840 --> 01:10:53,880
문신으로 새겨 줄래요?

1372
01:10:57,360 --> 01:10:58,720
기증자 이름으로요

1373
01:11:08,160 --> 01:11:10,520
사원에 가면

1374
01:11:10,600 --> 01:11:13,520
이름을 새긴 쟁반, 접시, 의자

1375
01:11:13,600 --> 01:11:15,960
묘석 바닥 같은 거 있잖아요

1376
01:11:18,280 --> 01:11:19,920
그렇게 해서

1377
01:11:20,000 --> 01:11:22,560
사람들이 조이 가슴을 이용하고

1378
01:11:22,640 --> 01:11:26,440
문지르고

1379
01:11:27,600 --> 01:11:30,640
밀고 빨고

1380
01:11:30,720 --> 01:11:33,080
킁킁거리고 핥고 그럴 때…

1381
01:11:34,480 --> 01:11:35,360
'잠깐만요'

1382
01:11:36,080 --> 01:11:39,480
''노즈 우돔 때파닛 기증''

1383
01:11:39,560 --> 01:11:40,960
'잠깐만요'

1384
01:11:41,880 --> 01:11:43,480
'노즈 덕에 즐기는 거군요'

1385
01:11:59,400 --> 01:12:02,200
전 동반자를 찾는 게 아니에요

1386
01:12:02,280 --> 01:12:03,200
그게 아니라고요

1387
01:12:03,280 --> 01:12:04,960
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데이트해요

1388
01:12:05,040 --> 01:12:08,920
사랑을 원할 땐
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돼요

1389
01:12:09,000 --> 01:12:11,040
데이트도 하면서
서로 알아가는 거죠

1390
01:12:11,120 --> 01:12:12,280
그런데 말이에요

1391
01:12:13,280 --> 01:12:14,760
사랑만으로는 부족해요

1392
01:12:14,840 --> 01:12:18,680
연애는 두 사람만의 일이
아니거든요

1393
01:12:18,760 --> 01:12:22,160
사랑에는 당사자 외에도
많은 주변인이 관여하게 되어 있죠

1394
01:12:22,240 --> 01:12:25,160
부모, 형제, 친척, 동료

1395
01:12:25,240 --> 01:12:29,960
사랑에는 많은 사람과
그 사람에 관한 모든 게 엮여요

1396
01:12:31,160 --> 01:12:33,360
먹고, 싸고, 섹스하고, 자고

1397
01:12:34,040 --> 01:12:35,480
먹고, 싸고, 섹스하고, 자고

1398
01:12:35,560 --> 01:12:36,400
먹는 거요

1399
01:12:37,040 --> 01:12:38,400
상상해 보세요

1400
01:12:39,720 --> 01:12:41,920
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

1401
01:12:42,000 --> 01:12:44,280
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죠

1402
01:12:44,360 --> 01:12:48,640
그런데 상대는 신경도 안 써요
까다로워요, 이거저거 따지고요

1403
01:12:48,720 --> 01:12:52,080
채식주의자거나
종교적 이유로 안 먹는 것도 있죠

1404
01:12:52,160 --> 01:12:53,560
힘들죠, 안 그래요?

1405
01:12:54,200 --> 01:12:57,400
'좋다 나쁘다'의 문제가 아니라
그 둘은 어울리지 않는다고요

1406
01:12:57,480 --> 01:12:59,320
하루에도 몇 번씩 먹잖아요

1407
01:12:59,400 --> 01:13:02,480
아침 먹고 3시간 후면 또 먹죠

1408
01:13:02,560 --> 01:13:04,920
뭘 먹느냐가 항상 문제잖아요

1409
01:13:05,000 --> 01:13:06,200
같은 걸 먹나요?

1410
01:13:06,720 --> 01:13:07,600
싸는 거요

1411
01:13:08,240 --> 01:13:12,160
예전에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
사실 지금도 친구죠

1412
01:13:12,760 --> 01:13:15,360
열흘 동안 같이 해외에 나갔는데
내내 똥을 안 싸더라고요

1413
01:13:15,960 --> 01:13:18,320
똥을 안 싸요

1414
01:13:18,920 --> 01:13:21,080
걱정이 되더군요
어떻게 그럴 수 있죠?

1415
01:13:21,160 --> 01:13:22,360
그냥 안 마렵다고 하더군요

1416
01:13:22,440 --> 01:13:26,520
물도 마시고 이것저것 먹고
도움이 될 다 찾았지만 안 됐죠

1417
01:13:26,600 --> 01:13:31,080
똥을 못 싸는 사람 얼굴이 어떤지
그 열흘 동안 알게 됐어요

1418
01:13:31,680 --> 01:13:33,240
그 친구한테는 모든 게 별로였죠

1419
01:13:33,320 --> 01:13:37,040
쇼핑도 싫다, 다 싫다
정말 우울해 보였어요

1420
01:13:37,760 --> 01:13:41,360
같이 돌아다니면, 그 친구 땀은
물 설사처럼 끈적거렸을 거예요

1421
01:13:44,160 --> 01:13:45,280
우리 둘 다 비참했죠

1422
01:13:45,360 --> 01:13:46,840
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

1423
01:13:46,920 --> 01:13:50,120
싸는 게 궁합이 안 맞으면
그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

1424
01:13:50,200 --> 01:13:53,200
동반자가 질투하는 유형인가요?
바람을 피워요?

1425
01:13:54,120 --> 01:13:55,440
알코올 중독인가요?

1426
01:13:56,200 --> 01:13:59,880
게을러요?
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아요

1427
01:14:01,400 --> 01:14:03,640
먹고, 싸고, 섹스하고

1428
01:14:04,280 --> 01:14:06,720
우린 다 어른이죠
섹스가 중요한 건 다 알아요

1429
01:14:07,240 --> 01:14:08,400
둘이 속요?

1430
01:14:09,840 --> 01:14:13,600
이해를 돕기 위해
남자의 경우는 음식을 예로 들죠

1431
01:14:13,680 --> 01:14:14,600
섹스…

1432
01:14:14,680 --> 01:14:17,040
서두르는 남자들도 있어요

1433
01:14:18,320 --> 01:14:20,440
음식이라면
참을성이 없는 사람이죠

1434
01:14:21,040 --> 01:14:25,080
라면을 먹을 때
면이 다 익지도 않았는데 먹어요

1435
01:14:26,040 --> 01:14:28,360
다 먹으면 바로 자고요

1436
01:14:30,240 --> 01:14:32,560
하지만 그 남자들의 동반자는
좀 더 섬세하다고 쳐요

1437
01:14:33,080 --> 01:14:34,680
'오마카세'를 좋아하는 거예요

1438
01:14:35,880 --> 01:14:39,480
식욕을 돋을
애피타이저가 있어야 해요

1439
01:14:40,120 --> 01:14:43,920
그리고 메인 요리가 나올 때까지
특정 순서로 음식을 즐겨요

1440
01:14:44,000 --> 01:14:46,520
마무리는 디저트로 하고요

1441
01:14:46,600 --> 01:14:49,320
분위기와 음악이 있어야 해요

1442
01:14:49,400 --> 01:14:52,120
향기까지 모든 게 완벽해야 하죠

1443
01:14:52,200 --> 01:14:53,800
모든 게 아주 섬세해요

1444
01:14:53,880 --> 01:14:56,040
하지만 이 남자는
먹고 바로 나가버려요

1445
01:14:56,120 --> 01:14:58,240
노력도 안 하고요

1446
01:14:58,320 --> 01:15:00,160
정말 안 어울리는 짝이죠

1447
01:15:02,200 --> 01:15:03,400
어떤 사람들은

1448
01:15:05,240 --> 01:15:06,200
배를 채우는 걸 좋아해요

1449
01:15:07,320 --> 01:15:09,000
포르노를 너무 많이 보나 보죠

1450
01:15:09,680 --> 01:15:11,400
찰싹찰싹

1451
01:15:11,480 --> 01:15:14,800
질보다 양이죠, 뷔페를 좋아해요

1452
01:15:15,920 --> 01:15:19,280
배불리 먹는 거예요
항문, 남자 성기, 여자 성기

1453
01:15:20,960 --> 01:15:24,200
발가락 빨기, 포르노에 나오는
온갖 이상한 짓들 말이에요

1454
01:15:30,520 --> 01:15:33,080
그리고 은둔자처럼

1455
01:15:34,640 --> 01:15:35,720
동굴에서 사는 사람도 있죠

1456
01:15:36,360 --> 01:15:38,040
1년에 한 번 나오죠

1457
01:15:41,760 --> 01:15:44,760
궁합이 안 맞으면 안 돼요
절 믿으세요

1458
01:15:46,520 --> 01:15:48,560
먹고, 싸고, 섹스하고, 자고

1459
01:15:48,640 --> 01:15:51,360
자는 거요
이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

1460
01:15:51,440 --> 01:15:52,960
어떤 여자랑 사귄 적이 있는데요

1461
01:15:53,880 --> 01:15:56,920
몇 달 후
서로를 더 잘 알고 싶어서

1462
01:15:57,000 --> 01:15:58,760
해외여행을 갔어요

1463
01:15:58,840 --> 01:15:59,800
갔죠

1464
01:16:00,400 --> 01:16:02,920
그때가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잔

1465
01:16:03,000 --> 01:16:04,520
첫날 밤이었죠

1466
01:16:04,600 --> 01:16:08,400
그전에는 섹스를 한 적이 없었어요

1467
01:16:09,080 --> 01:16:10,120
침대로 갔어요

1468
01:16:10,640 --> 01:16:13,120
킹사이즈 침대였는데
순수한 제 의도를 보여 주려고

1469
01:16:13,200 --> 01:16:15,800
사이에 베개를 뒀어요

1470
01:16:15,880 --> 01:16:17,120
전 신사였거든요

1471
01:16:18,480 --> 01:16:22,480
마음속 깊은 곳에선
그 선을 넘고 싶었지만 참았죠

1472
01:16:23,560 --> 01:16:25,840
성인들 연애는 진지한 거거든요

1473
01:16:25,920 --> 01:16:31,560
전 진지한 관계를 원했어요
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관계요

1474
01:16:31,640 --> 01:16:35,120
그래서 그날 밤 침대에서
쿨하게 굴려고 애썼어요

1475
01:16:35,200 --> 01:16:39,160
전 중년 남자잖아요
자기 전 탄산음료는 절대 금지죠

1476
01:16:39,240 --> 01:16:40,760
방귀를 뀌거든요

1477
01:16:41,520 --> 01:16:44,880
그것도 거대한 소리로요
그러면 매력도 반감되겠죠

1478
01:16:45,400 --> 01:16:46,840
코를 골아서도 안 돼요

1479
01:16:46,920 --> 01:16:49,400
코를 안 골려고
베개를 높이 부풀렸어요

1480
01:16:49,480 --> 01:16:51,640
옆으로 구르거나
이상한 자세로 자면

1481
01:16:51,720 --> 01:16:53,960
절대 안 되잖아요

1482
01:16:54,040 --> 01:16:55,360
그래서 이렇게 잤다니까요

1483
01:16:55,960 --> 01:16:57,960
목이 돌아가면 코를 골아요

1484
01:16:58,640 --> 01:17:00,600
그렇게 자려고 했죠

1485
01:17:01,760 --> 01:17:03,080
불을 껐어요

1486
01:17:04,920 --> 01:17:05,960
둘 다 잠들었고요

1487
01:17:06,040 --> 01:17:07,640
한밤중

1488
01:17:08,400 --> 01:17:10,240
새벽 1시나 2시쯤

1489
01:17:10,880 --> 01:17:11,960
코 고는 소리가 들렸어요

1490
01:17:14,320 --> 01:17:17,800
깜짝 놀라서 깼어요
'젠장, 이러지 마'

1491
01:17:18,880 --> 01:17:21,560
'이걸 망치면 안 돼'

1492
01:17:22,760 --> 01:17:25,440
자기 코 고는 소리에
깨 본 적 있어요?

1493
01:17:25,520 --> 01:17:27,520
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적요?

1494
01:17:28,680 --> 01:17:31,520
침대에 앉았어요
'자, 정신 차려'

1495
01:17:31,600 --> 01:17:36,120
베개를 다시 정리하는데
여전히 코 고는 소리가 들렸죠

1496
01:17:41,040 --> 01:17:42,240
이랬어요

1497
01:17:57,480 --> 01:17:59,240
문간에 깔린 돼지 소리 같았죠

1498
01:18:00,280 --> 01:18:01,440
진짜라니까요

1499
01:18:01,520 --> 01:18:03,160
이 소리를 진짜 많이 연습했어요

1500
01:18:04,760 --> 01:18:07,240
그때와 같은 소리를
전달하고 싶었거든요

1501
01:18:08,520 --> 01:18:09,880
정확한 음정으로요

1502
01:18:26,240 --> 01:18:27,560
코는 제가 곤 게 아니었어요

1503
01:18:31,840 --> 01:18:33,160
그 여자였죠

1504
01:18:34,280 --> 01:18:36,160
제가 뭘 어쩌겠어요?

1505
01:18:36,240 --> 01:18:39,280
전 완전히 깜깜하고 고요해야
잠이 들 수 있거든요

1506
01:18:39,360 --> 01:18:41,600
그 여자가 코를 골았어요

1507
01:18:42,160 --> 01:18:45,640
그땐 아직 잘 모를 때였죠
친구였다면 발로 차거나

1508
01:18:46,400 --> 01:18:49,080
자세를 바꾸려고
반대 방향으로 돌려 눕혔겠죠

1509
01:18:49,160 --> 01:18:50,200
반대 면을 트는 거죠

1510
01:18:50,280 --> 01:18:53,680
다른 음악요
이런 건 처음 들어 봤다고요

1511
01:18:57,000 --> 01:19:00,080
어떻게 되는 거죠?
목이 꺾인 방향 탓이었을까요?

1512
01:19:01,080 --> 01:19:03,680
그런 음정은 처음 들었죠

1513
01:19:04,920 --> 01:19:05,960
계속 코를 골더군요

1514
01:19:06,040 --> 01:19:09,560
새벽 2시부터 아침이 될 때까지
한숨도 못 잤어요

1515
01:19:10,360 --> 01:19:12,120
그냥 누워 있었죠

1516
01:19:12,600 --> 01:19:13,480
세상에

1517
01:19:15,960 --> 01:19:17,680
아침이 되자 모든 게 정상이었어요

1518
01:19:17,760 --> 01:19:21,480
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할 때
뭘 물어봐야 하는지 아세요?

1519
01:19:21,560 --> 01:19:25,000
호텔 조식을 먹으려고 내려갔죠

1520
01:19:26,600 --> 01:19:27,880
'잘 잤어요?'

1521
01:19:31,240 --> 01:19:33,440
전 사려 깊은 사람이거든요

1522
01:19:34,280 --> 01:19:36,440
'전혀요'

1523
01:19:38,240 --> 01:19:39,880
'왜요? 베개가 너무 딱딱했어요?'

1524
01:19:39,960 --> 01:19:42,840
'아니요, 베개는 좋았어요'
5성급 호텔이었다고요

1525
01:19:43,400 --> 01:19:45,480
'침대가 너무 딱딱했나요?'

1526
01:19:45,560 --> 01:19:47,600
'아뇨, 집보다 좋았어요'

1527
01:19:48,720 --> 01:19:49,640
'그러면'

1528
01:19:51,040 --> 01:19:52,560
'왜 잠을 못 잤어요?'

1529
01:19:56,000 --> 01:19:58,480
배려해 주는 마음에
이렇게 말하려고 했죠

1530
01:19:59,040 --> 01:20:00,560
'당신이 코를 골았거든요'

1531
01:20:02,400 --> 01:20:05,320
그런데 재미가 없었나 보더라고요

1532
01:20:08,080 --> 01:20:09,200
'재미없어요'

1533
01:20:09,960 --> 01:20:11,560
재미없다고 하더군요

1534
01:20:11,640 --> 01:20:13,520
'그런 농담은 하는 거 아니에요'

1535
01:20:14,080 --> 01:20:18,040
'예전 남친이 코를 고는 바람에
잠을 못 자서 헤어졌단 말이에요'

1536
01:20:19,240 --> 01:20:22,120
'친구들이 헤어지라고 했거든요'

1537
01:20:22,200 --> 01:20:24,920
'해결 방법을 못 찾았죠'

1538
01:20:25,000 --> 01:20:28,440
'그러다 여행 갔을 때
그이 코 고는 걸 영상으로 찍었죠'

1539
01:20:28,520 --> 01:20:32,000
'어떤 상황인지 보여 주려고
친구들에게 보냈더니'

1540
01:20:32,080 --> 01:20:35,200
'헤어지라고 했거든요
그러니까 재미없어요'

1541
01:20:35,720 --> 01:20:37,200
그러고는 쌀쌀맞게 대하더군요

1542
01:20:37,280 --> 01:20:40,240
외출했는데
엄청 화난 표정이었어요

1543
01:20:40,320 --> 01:20:41,800
눈에 띄게요, 알아요?

1544
01:20:42,440 --> 01:20:43,800
기분을 풀어 주려고

1545
01:20:43,880 --> 01:20:45,800
쇼핑하러도 갔어요

1546
01:20:46,600 --> 01:20:48,120
저녁을 먹으며
좀 나아지는 것 같았죠

1547
01:20:48,200 --> 01:20:51,000
그러고는 같은 침대로 돌아왔어요

1548
01:20:52,040 --> 01:20:53,200
그런데 있잖아요

1549
01:20:53,280 --> 01:20:56,600
피곤하면 코를 골기도 하죠

1550
01:20:56,680 --> 01:20:57,920
저도 그래요

1551
01:20:58,000 --> 01:21:00,640
피곤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자면
코를 골기도 한다고요

1552
01:21:00,720 --> 01:21:04,280
그 여자도 여행 때문에 피곤해서
코를 곤 건지 몰라요

1553
01:21:04,360 --> 01:21:07,080
그래서 잠자리에 들었죠
어제와 비슷한 시각이었어요

1554
01:21:38,720 --> 01:21:41,000
돼지가 고문당하는 것 같은
소리가 들렸어요

1555
01:21:41,720 --> 01:21:44,800
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
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

1556
01:21:44,880 --> 01:21:47,800
혹시 깨울까 봐 조용히 앉았죠

1557
01:21:48,680 --> 01:21:51,480
침대 옆에서
휴대폰을 충전하고 있었거든요

1558
01:21:53,280 --> 01:21:54,920
그걸 뽑았어요

1559
01:21:56,080 --> 01:21:57,640
달리 방법이 없었어요

1560
01:21:58,600 --> 01:22:00,080
그래서 저도 영상을 찍었죠

1561
01:22:17,320 --> 01:22:18,320
길게요

1562
01:22:18,840 --> 01:22:21,280
아침까지 달리 할 게 없었거든요

1563
01:22:21,360 --> 01:22:22,560
영상이 많았어요

1564
01:22:23,240 --> 01:22:26,120
다음 날 아침 식사 때
다시 묻더군요

1565
01:22:26,680 --> 01:22:27,520
'노즈'

1566
01:22:28,280 --> 01:22:29,600
'잘 잤어요?'

1567
01:22:30,600 --> 01:22:32,240
전 정말 사려 깊은 사람이에요

1568
01:22:38,720 --> 01:22:39,840
영상을 보여 줬죠

1569
01:22:46,000 --> 01:22:47,040
그걸 보더군요

1570
01:22:50,200 --> 01:22:51,080
제가 보기엔

1571
01:22:51,840 --> 01:22:54,480
곧 제 휴대폰을
떨어뜨릴 것 같았죠

1572
01:22:56,280 --> 01:22:57,120
'노즈'

1573
01:22:58,520 --> 01:22:59,560
'이게 진짜예요?'

1574
01:23:00,160 --> 01:23:02,280
'가짜 아니에요
가짜라면 오래 걸렸을 거라고요'

1575
01:23:03,480 --> 01:23:05,120
'진짜일 리가 없어요'

1576
01:23:05,880 --> 01:23:06,800
'절대요'

1577
01:23:06,880 --> 01:23:09,560
막 울부짖더군요

1578
01:23:09,640 --> 01:23:12,800
바로 거기 식당에서요

1579
01:23:12,880 --> 01:23:14,960
정말 펑펑 울었죠

1580
01:23:15,040 --> 01:23:19,200
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어요
그 정도일 줄 몰랐거든요

1581
01:23:19,920 --> 01:23:22,240
그래서 달래야 했어요

1582
01:23:22,320 --> 01:23:26,160
누구나 코를 곤다면서요

1583
01:23:26,240 --> 01:23:27,760
그렇게 돌아왔어요

1584
01:23:28,240 --> 01:23:31,720
여행을 짧게 끝냈죠
비행기에서 입도 벙긋 안 하더군요

1585
01:23:32,400 --> 01:23:35,120
그 후에 돕고 싶었어요

1586
01:23:35,720 --> 01:23:37,680
'병원에 가요'

1587
01:23:38,280 --> 01:23:39,600
'병원에 가서'

1588
01:23:39,680 --> 01:23:42,440
'수면 검사를 받아 보는 거예요'

1589
01:23:43,400 --> 01:23:45,560
우린 병원에서 자야 했죠

1590
01:23:45,640 --> 01:23:47,760
의사와 간호사가

1591
01:23:47,840 --> 01:23:50,160
머리, 관자놀이, 가슴

1592
01:23:50,240 --> 01:23:53,400
심지어 발끝에도
뭘 막 달더군요

1593
01:23:53,480 --> 01:23:56,480
우리는 잠만 자고
의사들과 간호사들이

1594
01:23:56,560 --> 01:23:58,480
우리가 호흡하고 뒤척이는 걸
관찰했어요

1595
01:23:58,560 --> 01:24:01,400
그 모든 걸 컴퓨터로 기록해서

1596
01:24:01,480 --> 01:24:03,000
자세히 살펴보더라고요

1597
01:24:03,680 --> 01:24:06,880
그 여자는 평생
마스크를 쓰고 자야 해요

1598
01:24:07,640 --> 01:24:11,320
치료할 방법이 없어요
코골이는 치료할 수가 없어요

1599
01:24:12,080 --> 01:24:13,160
너무 복잡하거든요

1600
01:24:13,240 --> 01:24:16,400
가능한 원인으로는
알레르기나 과체중

1601
01:24:16,480 --> 01:24:19,760
혀의 근육 약화

1602
01:24:19,840 --> 01:24:22,560
혹은 산소 부족을 야기하는

1603
01:24:22,640 --> 01:24:24,920
기도 폐쇄 등이 있죠

1604
01:24:25,000 --> 01:24:27,320
버블티를 마실 때처럼요

1605
01:24:27,400 --> 01:24:29,520
보통은 액체가 쉽게 올라오는데

1606
01:24:29,600 --> 01:24:31,880
알갱이가 빨대를 막을 수 있잖아요

1607
01:24:32,640 --> 01:24:33,720
그런 거죠

1608
01:24:35,000 --> 01:24:38,160
우리 몸은 산소가 필요해요
죽기 싫으니까요

1609
01:24:40,520 --> 01:24:41,560
그게 원인이에요

1610
01:24:41,640 --> 01:24:44,800
마스크를 고를 때였죠

1611
01:24:44,880 --> 01:24:46,560
중요한 결정이었어요

1612
01:24:46,640 --> 01:24:48,640
마스크도 종류가 많았어요

1613
01:24:48,720 --> 01:24:52,280
중국산도 있고
아주 고가 모델도 있었어요

1614
01:24:52,840 --> 01:24:56,760
가벼운 건 비쌌어요
기계가 산소를 방출해서

1615
01:24:57,280 --> 01:24:58,200
수분과 혼합한 후

1616
01:24:58,280 --> 01:24:59,200
코로 넣어 주거든요

1617
01:25:01,960 --> 01:25:02,840
진짜 소리가 크죠

1618
01:25:05,160 --> 01:25:08,200
주문 제작을 하지 않으면

1619
01:25:08,760 --> 01:25:12,520
얼굴에 딱 맞지도 않아서
다양한 모델을 시도해야 해요

1620
01:25:12,600 --> 01:25:14,320
코와 입을 가리는

1621
01:25:15,360 --> 01:25:17,880
끈이 3개 달린 모델도 있죠

1622
01:25:18,400 --> 01:25:19,560
긴 관이 달려 있어서

1623
01:25:20,160 --> 01:25:22,840
침대 옆에 있는 기계에 연결돼요

1624
01:25:22,920 --> 01:25:25,480
그런데 그 기계가
제가 잘 자는 쪽에 있었죠

1625
01:25:25,560 --> 01:25:27,200
플러그는 거기 있었거든요

1626
01:25:28,120 --> 01:25:28,960
플러그를 꽂더군요

1627
01:25:37,720 --> 01:25:38,600
상상해 보세요

1628
01:25:39,160 --> 01:25:41,320
띠 3개가 달린 마스크로
얼굴을 덮고 있어요

1629
01:25:41,400 --> 01:25:42,840
테니스 선수 머리띠 같은 거랑

1630
01:25:42,920 --> 01:25:45,160
얼굴 중앙과 턱 아래에도
띠를 두르죠

1631
01:25:45,240 --> 01:25:47,000
안 그러면 미끄러지니까요

1632
01:25:56,800 --> 01:26:01,080
그걸 보고도
섹시하단 생각이 들까요?

1633
01:26:04,200 --> 01:26:05,760
다스베이더랑 자는 것 같다니까요

1634
01:26:10,240 --> 01:26:14,120
다스베이더랑 잘 수 있겠어요?

1635
01:26:14,200 --> 01:26:16,440
'헤이, 베이비'

1636
01:26:16,520 --> 01:26:17,560
그러고 돌아서 이래요

1637
01:26:19,840 --> 01:26:22,280
'내가 네 아비다'

1638
01:26:26,560 --> 01:26:27,720
그렇게 제 광선검은 갔어요

1639
01:26:33,840 --> 01:26:35,160
이런 생각이 들었죠

1640
01:26:35,760 --> 01:26:38,960
그러니까…

1641
01:26:39,440 --> 01:26:40,800
그 여자가 환자라고 쳐요

1642
01:26:40,880 --> 01:26:42,280
전 간병인이고요

1643
01:26:42,360 --> 01:26:46,520
과연 평생 이 환자와
잘 수 있을까요?

1644
01:26:47,120 --> 01:26:49,520
무슨 말인지 아세요?
실생활에서

1645
01:26:49,600 --> 01:26:51,520
연애에는 선택이 필요해요

1646
01:26:51,600 --> 01:26:54,600
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죠

1647
01:26:55,120 --> 01:26:57,040
옳고 그름은 없어요
하지만 선택을 해야 해요

1648
01:26:57,120 --> 01:26:59,360
상상해 봐요
남편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요

1649
01:26:59,440 --> 01:27:01,120
당신은 그 사람과 함께하기로 했죠

1650
01:27:01,200 --> 01:27:02,440
도박은 또 어떻고요

1651
01:27:02,520 --> 01:27:03,760
그래도 함께하기로 선택했죠

1652
01:27:03,840 --> 01:27:05,520
게임 중독자예요

1653
01:27:05,600 --> 01:27:09,280
당신이 선택했어요?
네? 그러면 책임도 당신 몫이죠

1654
01:27:09,360 --> 01:27:10,440
그런 거예요

1655
01:27:12,320 --> 01:27:13,720
다스베이더랑 살아야 해요?

1656
01:27:16,000 --> 01:27:16,920
좋아요?

1657
01:27:17,920 --> 01:27:19,680
광선검을 못 쓸 수도 있어요

1658
01:27:22,560 --> 01:27:25,680
요즘 귀신 얘기를 자주 하는데요

1659
01:27:26,200 --> 01:27:28,800
다들 진짜냐고 묻죠

1660
01:27:29,400 --> 01:27:31,840
모르겠어요
그래도 우리 집에선 진짜예요

1661
01:27:33,120 --> 01:27:34,080
그래요

1662
01:27:34,160 --> 01:27:37,920
집안 어른들이 절 걱정해요

1663
01:27:38,800 --> 01:27:41,560
전화해서 그러시죠
'노즈, 그 유령 아직도 있니?'

1664
01:27:41,640 --> 01:27:43,400
'글쎄요'

1665
01:27:43,480 --> 01:27:46,480
'그래도 용기가 생겨서
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'

1666
01:27:46,560 --> 01:27:49,320
'공물을 바쳐 봤니?'

1667
01:27:49,400 --> 01:27:51,120
'걱정하지 마세요'

1668
01:27:51,200 --> 01:27:54,840
'이게 제 최우선 과제였어요'

1669
01:27:54,920 --> 01:27:56,960
'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요'

1670
01:27:57,480 --> 01:27:59,480
그건 나눴냐고 물으시길래
그랬다고 했죠

1671
01:27:59,560 --> 01:28:01,640
그걸 받았냐고 하셔서
그건 모른다고 했고요

1672
01:28:02,720 --> 01:28:04,920
'공물을 받았으면 다 끝일 텐데'

1673
01:28:05,000 --> 01:28:07,920
'저야 모르죠
제 업보에 보내고 있거든요'

1674
01:28:08,000 --> 01:28:10,400
'아니야, 이름을 밝혀야 해'

1675
01:28:11,640 --> 01:28:13,800
'잠깐만요, 이게 누구 건지…'

1676
01:28:14,880 --> 01:28:16,080
'제가 어떻게 알아요?'

1677
01:28:16,160 --> 01:28:17,200
맞죠?

1678
01:28:17,280 --> 01:28:19,880
누가 이런 귀신을 보냈죠?
대체 어디서 왔을까요?

1679
01:28:19,960 --> 01:28:22,680
흑마술이라는 사람도 있더군요
누가 그러는 거죠?

1680
01:28:23,400 --> 01:28:26,200
'도와줄 수 있는 무당을 아는데'
'어디요?'

1681
01:28:26,840 --> 01:28:28,200
'그 무당 전화번호야'

1682
01:28:28,280 --> 01:28:30,520
위치도 알려줬어요

1683
01:28:31,600 --> 01:28:32,600
'특별한 무당이에요?'

1684
01:28:33,120 --> 01:28:35,560
'가서 보면 알아'

1685
01:28:36,080 --> 01:28:39,800
'5명을 지목해 줄 거야'

1686
01:28:39,880 --> 01:28:42,360
'향과 초
그리고 꽃을 가지고 가서'

1687
01:28:42,440 --> 01:28:44,800
'용서를 구하도록 해'

1688
01:28:44,880 --> 01:28:47,320
'아침이면 사라질 거야'

1689
01:28:48,320 --> 01:28:50,240
'알겠어요, 그래 보죠'

1690
01:28:50,320 --> 01:28:51,840
그 무당을 찾아서 갔어요

1691
01:28:51,920 --> 01:28:54,560
북쪽 지방에 있더군요
정확한 이름은 말 못 해요

1692
01:28:54,640 --> 01:28:57,320
길이 너무 복잡해서
도저히 못 찾겠더라고요

1693
01:28:57,400 --> 01:28:59,120
그래서 애드라는 운전사를

1694
01:28:59,960 --> 01:29:01,080
고용했어요

1695
01:29:01,160 --> 01:29:03,920
애드는 젊고
피부가 하얀 북부 남자였죠

1696
01:29:04,000 --> 01:29:05,680
잘생긴 젊은 남자요

1697
01:29:06,280 --> 01:29:09,240
모든 길을 안내해 줬어요
어쨌든 짧게 정리해서

1698
01:29:09,320 --> 01:29:11,960
란나 스타일의 집에 도착했어요

1699
01:29:12,040 --> 01:29:13,640
이미 몇 명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

1700
01:29:13,720 --> 01:29:16,600
1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가
제 차례가 됐어요

1701
01:29:16,680 --> 01:29:20,160
집 안으로 들어갔어요
이 무대 크기 정도의 집이었죠

1702
01:29:20,240 --> 01:29:23,640
옆에 삼각형 쿠션을 두고
긴 의자에 앉아 있더군요

1703
01:29:24,720 --> 01:29:27,920
그에게 다가갔더니
무슨 일로 왔는지 묻더라고요

1704
01:29:28,000 --> 01:29:29,800
그래서 사정을 설명했죠

1705
01:29:29,880 --> 01:29:33,080
'귀신이 따라다녀요
제게 저주가 내렸다던데요'

1706
01:29:33,160 --> 01:29:35,960
'알았어요'

1707
01:29:37,640 --> 01:29:38,840
'이름을 알려 주죠'

1708
01:29:38,920 --> 01:29:40,240
'네,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?'

1709
01:29:40,880 --> 01:29:42,800
'사원 아홉 군데를 찾아
공물을 드려요'

1710
01:29:43,840 --> 01:29:46,280
사원 목록을 주더군요

1711
01:29:47,320 --> 01:29:51,800
'꼭 거기여야 해요
당신 업보와 엮여 있는 곳이니까'

1712
01:29:52,480 --> 01:29:54,960
'알겠어요, 그러고는요?'

1713
01:29:55,040 --> 01:29:56,240
'그다음에는'

1714
01:29:56,720 --> 01:30:00,120
'공물 바치는 사진이나 영상을
내 비서에게 보내요'

1715
01:30:00,200 --> 01:30:01,240
전화번호를 받았어요

1716
01:30:01,760 --> 01:30:04,080
사원 아홉 군데를 다 돌고 나니까

1717
01:30:04,160 --> 01:30:08,520
비서가 그 공물을 수수료처럼 받고
명상을 하더라고요

1718
01:30:09,080 --> 01:30:10,720
저 높은 곳에 계신 분과 교감하며

1719
01:30:10,800 --> 01:30:14,400
5명의 이름을 풀어내는 거예요

1720
01:30:14,920 --> 01:30:15,920
전 이제 다 끝난 거죠

1721
01:30:16,000 --> 01:30:19,960
그래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
무당에게 감사하다고 했어요

1722
01:30:20,640 --> 01:30:22,000
그리고 문을 나섰죠

1723
01:30:23,920 --> 01:30:25,520
'잠깐만'

1724
01:30:26,120 --> 01:30:28,240
'첫 번째는 가도 되는데
다른 사람은 남아야 해요'

1725
01:30:28,320 --> 01:30:29,600
그 첫 번째가 저였어요

1726
01:30:30,080 --> 01:30:32,320
다른 사람은 애드였고요
대체 뭐죠?

1727
01:30:33,520 --> 01:30:34,680
'이리 와요'

1728
01:30:34,760 --> 01:30:38,040
제 얘기를 할 거로 생각했죠

1729
01:30:38,680 --> 01:30:42,640
제 생명을 위협하는 뭔가에 관해
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

1730
01:30:42,720 --> 01:30:44,800
제게 말하고 싶지 않은 일요

1731
01:30:44,880 --> 01:30:46,160
그래서 밖에서 기다렸죠

1732
01:30:47,160 --> 01:30:49,760
35분이나 안에 있더라고요

1733
01:30:49,840 --> 01:30:51,720
더위 속에서 기다렸어요

1734
01:30:51,800 --> 01:30:52,840
마침내 애드가 나오길래

1735
01:30:52,920 --> 01:30:55,360
어땠는지 물었어요

1736
01:30:56,360 --> 01:30:59,880
'여기선 말 못 해요, 차 타세요'

1737
01:31:00,560 --> 01:31:01,400
그래서 탔죠

1738
01:31:02,200 --> 01:31:04,200
좀 가다가 제가 그랬어요
'그냥 말해요'

1739
01:31:04,280 --> 01:31:07,560
'아직 너무 가까워요
지금 말하는 건 안 돼요'

1740
01:31:07,640 --> 01:31:11,600
'젠장, 당장 알아야겠어요
어서 말해요'

1741
01:31:11,680 --> 01:31:15,200
'10km 정도만 가면 카페가 있어요'

1742
01:31:16,520 --> 01:31:18,520
거기서 멈췄죠

1743
01:31:19,280 --> 01:31:20,880
주문도 안 하고 앉았어요

1744
01:31:20,960 --> 01:31:22,600
'무슨 일인데 그래요?'

1745
01:31:23,080 --> 01:31:24,560
'들어갔더니'

1746
01:31:25,480 --> 01:31:27,360
'무당이 문을 잠그고'

1747
01:31:28,280 --> 01:31:29,480
'커튼을 치더니'

1748
01:31:30,360 --> 01:31:31,880
'제게 다가왔어요'

1749
01:31:31,960 --> 01:31:34,280
'숨 쉬는 걸 느낄 정도로
가까이요'

1750
01:31:34,800 --> 01:31:36,120
'북부 태국어로 말하더군요'

1751
01:31:37,080 --> 01:31:39,280
'지금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?'

1752
01:31:39,360 --> 01:31:41,040
'아니요'

1753
01:31:41,560 --> 01:31:44,040
'생길 거예요'

1754
01:31:45,360 --> 01:31:46,200
'잠깐만'

1755
01:31:46,760 --> 01:31:48,320
'이름을 5개 알려 주죠'

1756
01:31:49,120 --> 01:31:50,760
'어디 가서 공물을 바칠까요?'

1757
01:31:50,840 --> 01:31:51,720
'그럴 거 없어요'

1758
01:31:52,440 --> 01:31:53,680
'그러면 어떻게 하죠?'

1759
01:31:53,760 --> 01:31:54,600
'옷 벗어요'

1760
01:31:56,720 --> 01:31:59,600
애드가 셔츠를 벗었어요
'무슨 짓을 하던가요?'

1761
01:32:00,320 --> 01:32:01,920
무당이 가까이 다가오더니

1762
01:32:02,000 --> 01:32:03,440
출생 요일을 물었다더라고요

1763
01:32:03,520 --> 01:32:06,160
'일요일요'

1764
01:32:07,520 --> 01:32:09,120
'손으로 절 만졌어요'

1765
01:32:09,200 --> 01:32:10,360
'상승궁을 그리면서요'

1766
01:32:11,720 --> 01:32:13,880
'월요일, 화요일'

1767
01:32:14,760 --> 01:32:15,600
'수요일'

1768
01:32:16,200 --> 01:32:17,080
'목요일'

1769
01:32:17,920 --> 01:32:18,760
'금요일'

1770
01:32:19,360 --> 01:32:21,320
'토요일, 일요일'

1771
01:32:25,960 --> 01:32:27,640
'애드, 무슨 짓을 한 거예요?'

1772
01:32:27,720 --> 01:32:28,960
'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'

1773
01:32:29,040 --> 01:32:32,040
'의식인지 뭔지 몰라서
그냥 더듬게 뒀어요'

1774
01:32:33,400 --> 01:32:36,360
'그다음엔요?'
'몇 월에 태어났냐고 물었죠'

1775
01:32:36,440 --> 01:32:38,520
'9월이라고 했고요'

1776
01:32:39,920 --> 01:32:41,360
'1월, 2월'

1777
01:32:41,440 --> 01:32:43,080
'3월, 4월'

1778
01:32:45,840 --> 01:32:46,840
'9월'

1779
01:32:49,880 --> 01:32:51,400
'무슨 띠죠?'

1780
01:32:51,480 --> 01:32:55,200
'돼지띠예요'

1781
01:32:57,080 --> 01:33:00,040
'쥐, 소, 호랑이, 토끼'

1782
01:33:00,520 --> 01:33:02,240
'원숭이, 닭, 개'

1783
01:33:02,320 --> 01:33:03,200
'돼지'

1784
01:33:05,920 --> 01:33:06,800
'그다음에는요?'

1785
01:33:06,880 --> 01:33:09,000
'그래도 아직 안 보인다더군요'

1786
01:33:09,080 --> 01:33:10,760
'명단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요'

1787
01:33:10,840 --> 01:33:14,120
'완벽하지 않다면서
이름이나 성만 보일 때도 있댔죠'

1788
01:33:15,960 --> 01:33:16,920
'어떻게 할까요?'

1789
01:33:17,000 --> 01:33:18,120
'바지 벗어요'

1790
01:33:19,120 --> 01:33:20,640
애드한테 바지를 벗고

1791
01:33:20,720 --> 01:33:24,400
자기가 앉아 있던
긴 의자에 누우라고 했답니다

1792
01:33:24,480 --> 01:33:27,000
의자에 앉은 무당이 다가왔어요

1793
01:33:27,560 --> 01:33:28,720
그리고 다시 물었죠

1794
01:33:28,800 --> 01:33:31,320
'출생 날짜는요?'
'이미 말했잖아요'

1795
01:33:31,400 --> 01:33:32,960
'아직 명단이 불분명해요'

1796
01:33:33,840 --> 01:33:35,560
다시 쥐, 소, 더듬기

1797
01:33:35,640 --> 01:33:38,440
다 다시 더듬었던 거예요

1798
01:33:38,520 --> 01:33:39,360
그렇게 애드는 갔죠

1799
01:33:39,960 --> 01:33:43,400
애드가 종이를 보여 줬어요
'이게 제가 받은 이름 5개예요'

1800
01:33:44,040 --> 01:33:45,720
봤는데 바로 욕이 나왔죠

1801
01:33:45,800 --> 01:33:48,760
너무 크게 말해서
카페 사람들이 다 쳐다봤고요

1802
01:33:48,840 --> 01:33:52,760
'저 사람 대체 왜 저래?
무슨 일이야?'

1803
01:33:52,840 --> 01:33:56,200
'괜찮아요, 전 남자잖아요
별일 아니었어요'

1804
01:33:56,720 --> 01:33:58,120
'왜 별일이 아니에요!'

1805
01:33:58,200 --> 01:34:00,760
전 성희롱 얘기를 들으면
화가 나요

1806
01:34:00,840 --> 01:34:04,080
여자한테만 있는 일이 아니죠
남자도 당할 수 있다고요

1807
01:34:04,160 --> 01:34:05,200
꼭 기분이…

1808
01:34:05,280 --> 01:34:07,480
'제가 데려왔잖아요'

1809
01:34:07,560 --> 01:34:09,160
'저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'

1810
01:34:09,240 --> 01:34:10,280
'다시 돌아가서'

1811
01:34:10,360 --> 01:34:13,320
'그 자식한테 본때를 보여 주죠'

1812
01:34:13,400 --> 01:34:14,440
'괜찮아요'

1813
01:34:15,240 --> 01:34:17,440
'아니요, 그냥 봐줄 순 없어요'

1814
01:34:17,960 --> 01:34:19,480
'어쩌시려고요?'

1815
01:34:19,560 --> 01:34:22,720
'주위 모든 사람과 함께 맞서야죠'

1816
01:34:22,800 --> 01:34:24,920
'무당,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?'

1817
01:34:27,240 --> 01:34:28,880
'내 거시기는 어때서요?'

1818
01:34:31,160 --> 01:34:33,360
' 왜 난 사원을 아홉 군데나
다녀야 하냐고요'

1819
01:34:35,320 --> 01:34:36,480
'안 가는 곳 없이요'

1820
01:34:36,560 --> 01:34:40,640
'핏사눌록에 산속을 헤매고
방콕까지 가야 해요'

1821
01:34:40,720 --> 01:34:42,680
'아홉 군데를 다 가려면'

1822
01:34:42,760 --> 01:34:45,200
'한 달 가까이 되는 시간에
비행기 표가 10만 밧이에요'

1823
01:34:45,280 --> 01:34:47,160
'그냥 내 거시기를
쥐어짜지 그랬어요'

1824
01:34:47,880 --> 01:34:49,080
'내가 뭘 잘못했죠?'

1825
01:34:52,400 --> 01:34:54,200
'이리 와서 더듬어 봐요'

1826
01:34:55,400 --> 01:34:56,640
'옷 벗을게요'

1827
01:35:07,200 --> 01:35:09,840
이런 게 우리 세대 문제예요

1828
01:35:12,280 --> 01:35:16,600
이젠 정상을 넘어
물러날 때가 됐죠

1829
01:35:18,200 --> 01:35:20,920
동년배의 사람이라면
다 같은 생각일 거예요

1830
01:35:21,000 --> 01:35:23,160
버킷 리스트를 완성하고 싶어 하죠

1831
01:35:23,240 --> 01:35:26,040
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들을 하며
흥분에 들뜨죠

1832
01:35:26,120 --> 01:35:27,720
어떤 사람들은

1833
01:35:28,680 --> 01:35:31,440
스카이다이빙을 해요
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거죠

1834
01:35:31,520 --> 01:35:33,960
산을 오르고 싶어 하는
사람도 있고

1835
01:35:34,480 --> 01:35:37,520
상어와 헤엄치거나
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도 있죠

1836
01:35:37,600 --> 01:35:40,440
알아요?
전 그런 데는 관심 없어요

1837
01:35:40,520 --> 01:35:42,240
그런 건 하고 싶지 않다고요

1838
01:35:42,320 --> 01:35:44,720
별로 끌리지 않아요

1839
01:35:44,800 --> 01:35:46,600
전 기운이 나는 일을

1840
01:35:47,720 --> 01:35:48,680
정말 좋아하지

1841
01:35:48,760 --> 01:35:50,240
그런 건 아니에요

1842
01:35:50,320 --> 01:35:53,200
얼마 전 기운이 나는 일을 했죠

1843
01:35:54,880 --> 01:35:56,240
에로틱 댄스를 봤어요

1844
01:35:58,080 --> 01:36:00,520
그래요

1845
01:36:01,200 --> 01:36:04,360
에로틱 댄서들이
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시겠죠

1846
01:36:04,440 --> 01:36:05,560
그런 데는 왜 가느냐고요

1847
01:36:05,640 --> 01:36:09,200
제 생각은 아니었고요
외국인 친구가 가자고 했죠

1848
01:36:09,280 --> 01:36:11,120
태국을 여행 중이었는데
제가 계획을 물었거든요

1849
01:36:11,200 --> 01:36:14,120
쩨파이와 왓 프라케우에서
식사를 했다더군요

1850
01:36:14,200 --> 01:36:15,520
그리고 마지막으로

1851
01:36:15,600 --> 01:36:18,960
푸껫의 방라가에 있는
고고 바에 갈 거라고 했죠

1852
01:36:19,040 --> 01:36:21,360
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더라고요
'못 들었어?'

1853
01:36:21,880 --> 01:36:23,480
'난 말 안 해 줘'

1854
01:36:23,560 --> 01:36:26,760
'직접 봐, 넌 태국인이잖아!'

1855
01:36:27,760 --> 01:36:29,360
그 친구가
절 무시하게 둘 순 없었죠

1856
01:36:30,800 --> 01:36:31,920
그래서 갔어요

1857
01:36:32,000 --> 01:36:33,640
저한테 그런 건

1858
01:36:34,480 --> 01:36:35,560
아주 중요하거든요

1859
01:36:35,640 --> 01:36:36,800
아무 의미 없어 보이지만

1860
01:36:39,120 --> 01:36:42,880
사실상 제겐 세상 전부인 일요

1861
01:36:43,360 --> 01:36:48,120
그래서 푸껫에 갔어요
그 친구가 말한 바를 찾았죠

1862
01:36:48,840 --> 01:36:52,400
그런 쇼는 처음이라고 했어요

1863
01:36:52,480 --> 01:36:57,320
난 아무것도 모른 채
방라가 골목으로 들어갔는데

1864
01:36:57,400 --> 01:36:58,760
사람들이 춤추고 있었죠

1865
01:36:58,840 --> 01:37:00,560
몇 명이 절 보더니
사진을 찍자고 하더군요

1866
01:37:00,640 --> 01:37:03,680
다 좋았어요
그래서 술집이 어디냐고 물었죠

1867
01:37:04,280 --> 01:37:05,320
그런데 그러더군요

1868
01:37:06,160 --> 01:37:08,000
'비밀 술집이에요'

1869
01:37:08,880 --> 01:37:13,760
'매달 이름이 바뀌어요
경찰이 늘 폐업시키거든요'

1870
01:37:14,840 --> 01:37:15,680
'그래서 지금은'

1871
01:37:16,400 --> 01:37:19,720
'어디 있는지 말 못 하지만
예전엔 저 거리에 있었죠'

1872
01:37:19,800 --> 01:37:22,880
어느 거리를 가리키길래
그쪽으로 걸어갔어요

1873
01:37:23,840 --> 01:37:26,920
장소를 찾긴 했는데
간판이 다른 이름이더군요

1874
01:37:27,440 --> 01:37:30,320
밖에 서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죠

1875
01:37:30,400 --> 01:37:31,400
세 보이더라고요

1876
01:37:31,960 --> 01:37:33,960
'여기를 찾고 있는데요'

1877
01:37:35,440 --> 01:37:36,520
'태국인이세요?'

1878
01:37:36,600 --> 01:37:39,160
'태국인은 출입 금지예요'

1879
01:37:39,240 --> 01:37:42,240
태국인은 출입 금지래요
그러니 모를 수밖에요

1880
01:37:42,320 --> 01:37:44,160
'그만 가요, 태국인은 안 돼요'

1881
01:37:44,240 --> 01:37:45,760
절 개처럼 쫓아냈어요

1882
01:37:45,840 --> 01:37:48,040
노즈 우돔이란 사실도
아무 의미 없었죠

1883
01:37:49,480 --> 01:37:52,240
포기했어요
거기까지 갔지만

1884
01:37:52,920 --> 01:37:55,400
들어가지도 못했죠
그러다 그 남자를 봤어요

1885
01:37:55,480 --> 01:37:57,960
얼굴 전체에 문신이 있더군요

1886
01:37:58,040 --> 01:38:00,360
골목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

1887
01:38:01,120 --> 01:38:03,440
'노즈, 여긴 어쩐 일이죠?'

1888
01:38:03,520 --> 01:38:06,240
'고고 바에 가고 싶어서 왔어요'

1889
01:38:07,120 --> 01:38:09,640
외국인들을 지나치더니

1890
01:38:09,720 --> 01:38:12,280
표 파는 사람을 불렀죠

1891
01:38:12,360 --> 01:38:13,200
'너'

1892
01:38:21,320 --> 01:38:24,200
'휴대폰 치워, 녹화 금지야'

1893
01:38:27,800 --> 01:38:29,520
그 사람이 보스였나 봐요

1894
01:38:29,600 --> 01:38:31,800
드디어 제 선행이
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

1895
01:38:31,880 --> 01:38:33,760
상을 받은 거예요

1896
01:38:33,840 --> 01:38:36,400
그 바에서 저만 태국인이었죠

1897
01:38:36,480 --> 01:38:38,720
방은 이 정도 크기였어요

1898
01:38:39,960 --> 01:38:45,360
한국인, 중국인
별의별 사람으로 가득했어요

1899
01:38:45,440 --> 01:38:47,600
저를 제일 앞줄로 안내해 줬죠

1900
01:38:47,680 --> 01:38:49,960
여기요, 무대 바로 옆

1901
01:38:50,040 --> 01:38:51,160
좀 더 높았어요

1902
01:38:51,760 --> 01:38:53,000
이렇게요

1903
01:38:53,080 --> 01:38:55,080
쇼는 시작한 지 좀 됐더군요

1904
01:38:55,600 --> 01:38:57,800
제가 도착하자마자
바로 그 쇼가 시작됐어요

1905
01:38:57,880 --> 01:39:00,000
좋아요, 그건…

1906
01:39:01,920 --> 01:39:04,320
40살쯤 된 여성이었어요

1907
01:39:04,400 --> 01:39:08,920
나와서 섹시한 춤을 췄는데

1908
01:39:09,000 --> 01:39:12,920
마치 잠이 모자란 사람 같았죠

1909
01:39:13,000 --> 01:39:15,680
피곤하고 영양 상태가
나빠 보였어요

1910
01:39:15,760 --> 01:39:18,240
경제적인 문제가
있었을지도 모르죠

1911
01:39:18,320 --> 01:39:22,200
살면서 볼 건 다 봤다는 듯
춤을 추더라고요

1912
01:39:22,720 --> 01:39:23,760
그렇게 춤을 췄어요

1913
01:39:23,840 --> 01:39:27,400
댄스 음악이 나왔죠
지금 흥얼거려 드리고 싶지만

1914
01:39:27,480 --> 01:39:29,480
그러면 사용료를 내야 요

1915
01:39:29,560 --> 01:39:33,920
제 쇼에서 노래를 부르거나
흥얼거리면 고소당할지도 몰라요

1916
01:39:34,000 --> 01:39:36,240
요즘 스탠드업 코미디가
이렇게 어렵답니다

1917
01:39:36,920 --> 01:39:38,600
우리 직원이 그러는데

1918
01:39:38,680 --> 01:39:42,280
대신 이걸 흥얼거리래요
허가를 받았다고요

1919
01:39:42,880 --> 01:39:44,600
'탓통 사운드'예요

1920
01:39:45,160 --> 01:39:47,000
그 여자가 거기에 맞춰
춤추는 걸 상상해 봐요

1921
01:39:47,760 --> 01:39:49,800
사실 가사는 몰라요

1922
01:39:51,560 --> 01:39:53,080
탓통 사운드

1923
01:39:53,720 --> 01:39:54,920
별을 보면서…

1924
01:39:59,000 --> 01:40:01,240
안 되잖아요!

1925
01:40:01,320 --> 01:40:04,360
그냥 춤을 췄다고 치죠

1926
01:40:04,440 --> 01:40:07,120
잠시 후, 그 여자가
그릇을 가지러 왔어요

1927
01:40:07,200 --> 01:40:10,640
가장자리가 주름진 어항이었어요

1928
01:40:11,120 --> 01:40:13,000
이 정도 크기에 물이 담겨 있었죠

1929
01:40:13,080 --> 01:40:14,640
그걸 가져가더니

1930
01:40:14,720 --> 01:40:15,800
여기에 놨죠

1931
01:40:15,880 --> 01:40:18,240
바로 여기요

1932
01:40:19,040 --> 01:40:19,880
그러고 나서

1933
01:40:20,360 --> 01:40:21,960
그걸 다리 사이에 끼고
서더군요

1934
01:40:22,040 --> 01:40:23,480
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었고요

1935
01:40:29,160 --> 01:40:32,480
맙소사, 왜 좀 더 쉬운 곡을
선택하지 않았죠?

1936
01:40:34,040 --> 01:40:35,320
그리고 노래가 멈췄어요

1937
01:40:35,800 --> 01:40:36,680
짠

1938
01:40:37,880 --> 01:40:41,800
완전히 알몸이 됐죠
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요

1939
01:40:41,880 --> 01:40:42,720
짠

1940
01:40:43,480 --> 01:40:45,080
엉덩이를 살짝 움직였죠

1941
01:40:47,920 --> 01:40:49,120
뭔가 살아 있는 게

1942
01:40:49,720 --> 01:40:50,800
그 여자 몸에서 나왔어요

1943
01:40:53,200 --> 01:40:55,280
그 여자 질에서요, 질

1944
01:40:55,360 --> 01:40:58,240
요즘은 다 쓰는 말이잖아요, '질'

1945
01:40:58,320 --> 01:41:00,720
그 여자 질에서 생물체가 나왔어요

1946
01:41:00,800 --> 01:41:01,800
그게 나왔는데

1947
01:41:02,480 --> 01:41:04,640
처음엔 움직이지 않았어요

1948
01:41:05,280 --> 01:41:08,160
물에 떨어졌다가
수면으로 올라왔죠

1949
01:41:09,920 --> 01:41:11,160
전 그게 물고기인 줄 알았어요

1950
01:41:11,680 --> 01:41:14,520
모양을 보고 알았죠
조금 꿈틀거리더군요

1951
01:41:14,600 --> 01:41:16,560
물고기는 맞는데
헤엄치지는 않더군요

1952
01:41:17,360 --> 01:41:18,240
이유는 잘 모르겠어요

1953
01:41:19,560 --> 01:41:21,240
쇼크 상태였는지도 모르죠

1954
01:41:22,320 --> 01:41:24,520
머리를 부딪쳤을 수도 있고요

1955
01:41:25,160 --> 01:41:27,160
상상이 가세요?
충격이 어땠을지요?

1956
01:41:27,240 --> 01:41:29,640
조금 지나자
물에 익숙해지더군요

1957
01:41:29,720 --> 01:41:30,560
지느러미는…

1958
01:41:33,120 --> 01:41:34,560
그러다가 헤엄치기 시작했어요

1959
01:41:34,640 --> 01:41:38,360
그릇 안을 헤엄쳤어요
난 맨 앞줄에 있었죠, 코앞에요

1960
01:41:38,440 --> 01:41:40,160
물고기인 건 알겠더군요

1961
01:41:40,720 --> 01:41:42,880
그런데 무슨 물고기인지
모르겠더라고요

1962
01:41:42,960 --> 01:41:44,240
어떤 종인지요

1963
01:41:44,320 --> 01:41:46,280
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궁금했죠

1964
01:41:48,120 --> 01:41:48,960
메기였어요

1965
01:41:50,280 --> 01:41:52,840
여러분처럼 저도 정말 놀랐어요

1966
01:41:52,920 --> 01:41:54,360
이 정도 크기였어요

1967
01:41:54,440 --> 01:41:57,240
이렇게 컸다고요
전 바로 거기 있었어요

1968
01:41:57,320 --> 01:41:58,760
메기요!

1969
01:41:58,840 --> 01:42:03,400
메기가 어떻게 거기서 나왔죠?
궁금한 게 정말 많았어요

1970
01:42:03,480 --> 01:42:04,920
어떻게 한 거죠?

1971
01:42:05,000 --> 01:42:06,840
그 여자가 가시에
찔리진 않았을까요?

1972
01:42:07,920 --> 01:42:10,960
어릴 때 메기를 잡다가 찔렸는데
진짜 아팠거든요

1973
01:42:11,040 --> 01:42:13,760
가시는 어떻게 한 거죠?

1974
01:42:14,760 --> 01:42:17,200
어디 간 거예요?
대체 그 속은 어떻게 생겨 먹었죠?

1975
01:42:18,400 --> 01:42:21,280
내가 당혹해하는 동안
그 여자가 또 잽싸게 움직였어요

1976
01:42:21,360 --> 01:42:22,680
그러자 3마가

1977
01:42:22,760 --> 01:42:24,440
그릇 안에서 헤엄치고 있더군요

1978
01:42:24,520 --> 01:42:28,120
그때야 제가 이 쇼를 못 봐서
정말 유감이라고 하던

1979
01:42:28,200 --> 01:42:30,120
그 외국인 친구 말이 이해됐어요

1980
01:42:30,200 --> 01:42:32,520
덕분에 시야가 넓어졌죠

1981
01:42:32,600 --> 01:42:34,640
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죠

1982
01:42:34,720 --> 01:42:36,200
3마리가 다 나왔어요

1983
01:42:36,280 --> 01:42:38,200
정말 놀랍더군요

1984
01:42:38,280 --> 01:42:40,520
그 정도가 되니
전 팁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

1985
01:42:40,600 --> 01:42:43,000
가진 돈을 다 줬죠

1986
01:42:43,080 --> 01:42:44,120
팁으로요

1987
01:42:44,200 --> 01:42:46,280
그렇게 그 여자는 쇼를 마무리했고

1988
01:42:46,360 --> 01:42:47,520
다른 사람이 올라왔죠

1989
01:42:47,600 --> 01:42:50,280
그 여자도 텅 빈 어항을
가지고 나왔어요

1990
01:42:50,360 --> 01:42:51,560
물고기가 집에 있었나 봐요

1991
01:42:52,640 --> 01:42:53,760
자기 어미와 함께요

1992
01:42:54,560 --> 01:42:56,960
그렇죠? 방금 출산한 어미요

1993
01:43:05,120 --> 01:43:06,400
조는 거예요, 웃는 거예요?

1994
01:43:07,840 --> 01:43:11,080
몸을 앞으로 기울이잖아요
웃는 거예요, 조는 거예요?

1995
01:43:16,600 --> 01:43:18,560
얘기가 절정에 다다랐다고요

1996
01:43:19,520 --> 01:43:21,280
말해 봐요, 제가 뭘 잘못한 거죠?

1997
01:43:21,840 --> 01:43:23,040
뭐가 문제죠?

1998
01:43:28,040 --> 01:43:29,280
지켜볼 겁니다

1999
01:43:34,840 --> 01:43:37,120
어항 얘기로 돌아갈게요

2000
01:43:37,200 --> 01:43:39,000
이 여자는 30살쯤 됐더군요

2001
01:43:39,080 --> 01:43:41,360
그릇을 내려놨어요

2002
01:43:42,560 --> 01:43:43,920
음악이 시작됐고요

2003
01:43:44,840 --> 01:43:47,120
문제를 피해야 하니까
같은 노래로 할게요

2004
01:43:49,120 --> 01:43:51,680
진짜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

2005
01:43:51,760 --> 01:43:53,880
그 여자가 섹시한 음악에 맞춰
춤을 추고 있었어요

2006
01:43:53,960 --> 01:43:57,320
섹시 댄스요
그런데 그때 음악이 멈췄죠

2007
01:43:58,000 --> 01:44:01,360
그 여자가 엉덩이를 움찔하니까
뭔가 나왔는데

2008
01:44:01,440 --> 01:44:03,880
뭐가 나왔는지 아세요?

2009
01:44:06,960 --> 01:44:08,000
다리가 4개였죠

2010
01:44:11,320 --> 01:44:12,280
거북이였어요

2011
01:44:14,680 --> 01:44:15,720
붉은 귀 거북요

2012
01:44:15,800 --> 01:44:17,560
이 정도 크기로 둥글었어요

2013
01:44:18,080 --> 01:44:21,120
붉은 귀 거북이었는데 귀여웠죠

2014
01:44:21,200 --> 01:44:22,400
붉은 귀 거북요

2015
01:44:26,840 --> 01:44:31,040
또 세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어요

2016
01:44:33,760 --> 01:44:35,320
거북이의 어미 말이에요

2017
01:44:36,840 --> 01:44:38,920
이제야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죠

2018
01:44:39,000 --> 01:44:44,040
제가 뭘 줄 수 있었겠어요?
후하게 팁을 줬더니 가더군요

2019
01:44:44,120 --> 01:44:46,400
아주 프로페셔널했지만

2020
01:44:46,480 --> 01:44:49,240
자기 일을
딱히 즐기는 것 같진 않았죠

2021
01:44:49,320 --> 01:44:50,360
제 생각에는…

2022
01:44:51,040 --> 01:44:51,880
그러니까…

2023
01:44:52,360 --> 01:44:54,400
글쎄요

2024
01:44:55,120 --> 01:44:56,840
제가 관여할 일은 아니죠

2025
01:44:58,040 --> 01:45:00,240
그래도 여기 이 친구보다는
즐기는 것 같았어요

2026
01:45:02,880 --> 01:45:04,600
계속 못살게 굴 거예요

2027
01:45:05,360 --> 01:45:07,160
절대 잠들게 안 둬요

2028
01:45:07,240 --> 01:45:10,680
그 여자가 그릇을 들고 가서
옆에 내려놨죠

2029
01:45:10,760 --> 01:45:12,560
세 번째 여자가 나왔어요

2030
01:45:12,640 --> 01:45:14,120
처음과는 달라요

2031
01:45:14,200 --> 01:45:17,120
몇 살인지는 몰라도
나이가 많았어요

2032
01:45:17,200 --> 01:45:19,600
그 여자도 춤을 췄죠

2033
01:45:19,680 --> 01:45:23,280
다 이렇게 나왔어요
섹시한 춤을 추면서요

2034
01:45:23,800 --> 01:45:25,600
음악이 멈추자

2035
01:45:25,680 --> 01:45:27,840
기대하게 되더군요

2036
01:45:27,920 --> 01:45:30,840
또 뭐가 나올지 말이에요

2037
01:45:30,920 --> 01:45:33,080
얘기할 사람도 없었어요

2038
01:45:33,160 --> 01:45:35,680
전부 외국인이었으니까요

2039
01:45:36,240 --> 01:45:39,240
객석에 태국인이 있을 거라고는
상상도 안 하는 것 같아요

2040
01:45:40,480 --> 01:45:42,280
뭐가 나올까요?

2041
01:45:42,360 --> 01:45:43,680
그 여자가 무대에 섰는데

2042
01:45:44,840 --> 01:45:46,760
아무것도 안 나왔어요

2043
01:45:47,280 --> 01:45:49,240
그릇도 없었고요

2044
01:45:49,320 --> 01:45:51,920
하지만 잠시 후
뭔가가 머리를 내밀었어요

2045
01:45:54,600 --> 01:45:55,640
새였죠

2046
01:45:57,720 --> 01:46:00,160
노란 새가 머리를 내밀었어요

2047
01:46:02,040 --> 01:46:03,560
그러더니 갑자기

2048
01:46:03,640 --> 01:46:07,080
질에서 날아 나오더군요

2049
01:46:08,160 --> 01:46:10,080
질에서 날아 나왔다고요

2050
01:46:10,160 --> 01:46:14,080
정말이에요, 낙하산 없이
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보다

2051
01:46:14,160 --> 01:46:16,680
훨씬 더 흥미로웠다니까요

2052
01:46:16,760 --> 01:46:18,640
악어랑 수영하거나

2053
01:46:18,720 --> 01:46:20,880
에베레스트산 등반보다도요

2054
01:46:20,960 --> 01:46:22,960
새가 질에서 나왔어요

2055
01:46:23,040 --> 01:46:25,680
2m 전방에서요

2056
01:46:25,760 --> 01:46:26,600
마치…

2057
01:46:26,680 --> 01:46:28,720
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

2058
01:46:28,800 --> 01:46:31,720
하지만 진짜 새였죠
날아갔거든요

2059
01:46:32,320 --> 01:46:33,600
새가 날아갔어요

2060
01:46:34,560 --> 01:46:36,040
방 안을 날아다녔죠

2061
01:46:36,120 --> 01:46:39,360
영화에서처럼
갑자기 들이닥친 게 아니었어요

2062
01:46:39,440 --> 01:46:41,760
집으로 날아 들어온 새 같았죠

2063
01:46:41,840 --> 01:46:43,160
새가 깜짝 놀랐죠

2064
01:46:43,240 --> 01:46:47,080
방금 동굴에서 나왔는데
사람들이 잔뜩 있었으니까요

2065
01:46:47,160 --> 01:46:51,520
관객들도 여러분 같은 소리를 냈죠
새가 거울과 벽에 막 부딪혔거든요

2066
01:46:51,600 --> 01:46:53,960
관중이 울부짖었어요

2067
01:46:54,040 --> 01:46:55,160
마치

2068
01:46:55,720 --> 01:46:57,520
각본으로 짠 것처럼요

2069
01:46:57,600 --> 01:46:59,520
날아다니다가 어디에 앉았게요?

2070
01:46:59,600 --> 01:47:01,200
제 앞에요

2071
01:47:01,280 --> 01:47:04,640
지어낸 이야기면 좋겠지만
진짜 사실이에요

2072
01:47:04,720 --> 01:47:06,280
이렇게 내려앉은 게 아니에요

2073
01:47:06,360 --> 01:47:07,280
이렇게 살짝 내려앉았죠

2074
01:47:07,360 --> 01:47:09,960
여기 내려와서 미끄러졌어요

2075
01:47:10,480 --> 01:47:14,080
그리고 부딪히더니
방향을 틀어 탁자 아래로 떨어졌죠

2076
01:47:14,160 --> 01:47:15,520
탁자 아래로요

2077
01:47:15,600 --> 01:47:17,480
그리고 모두의 시선이

2078
01:47:18,120 --> 01:47:21,720
바로 여기로 고정됐죠
새가 걱정됐으니까요

2079
01:47:21,800 --> 01:47:24,080
새가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

2080
01:47:24,160 --> 01:47:27,360
전 다리를 들어야 했어요
하지만 새 잡는 걸 돕고 싶었죠

2081
01:47:27,440 --> 01:47:29,320
혹시 새를 밟을까 봐 두려웠어요

2082
01:47:29,400 --> 01:47:31,720
그 여자의 친자식일 수도 있잖아요

2083
01:47:32,560 --> 01:47:34,720
제 그 여자 자식을 죽이면
어떻게 되겠어요?

2084
01:47:34,800 --> 01:47:35,880
이렇게요

2085
01:47:37,840 --> 01:47:39,800
직원들이 와서 가져왔죠

2086
01:47:39,880 --> 01:47:41,040
그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죠?

2087
01:47:41,120 --> 01:47:43,520
종업원들과 바 주인이
도와주러 왔어요

2088
01:47:43,600 --> 01:47:45,200
'다리를 들어주세요'

2089
01:47:45,280 --> 01:47:47,040
사람들이 모였죠

2090
01:47:47,560 --> 01:47:49,480
새를 풀어준 여자

2091
01:47:49,560 --> 01:47:52,480
새들의 어미가 제게 다가왔어요

2092
01:47:52,560 --> 01:47:54,040
이쪽은 노즈 우돔입니다

2093
01:47:54,520 --> 01:47:57,640
'가만히 앉아 있어요
밟지 말고요'

2094
01:47:58,240 --> 01:48:00,480
그 여자가 제 앞에 있을 때…

2095
01:48:03,920 --> 01:48:04,800
'이봐요'

2096
01:48:05,920 --> 01:48:08,120
'저기 노즈예요?'

2097
01:48:08,880 --> 01:48:10,440
'이봐요, 노즈 우돔이에요'

2098
01:48:12,680 --> 01:48:14,040
그 여자는 새를 잊고 있었죠

2099
01:48:14,680 --> 01:48:15,520
'노즈 우돔'

2100
01:48:15,600 --> 01:48:18,240
'맙소사, 노즈 우돔이 왔어요'

2101
01:48:18,320 --> 01:48:20,160
그 여자 분위기가
완전히 바뀌더군요

2102
01:48:20,240 --> 01:48:21,800
흥분한 것 같았어요

2103
01:48:21,880 --> 01:48:25,600
'노즈, 어떻게 들어왔어요?
누가 들여보내 줬죠?'

2104
01:48:25,680 --> 01:48:28,760
'아까도 봤는데
성룡인 줄 알았어요'

2105
01:48:29,600 --> 01:48:32,000
'진짜 노즈 우돔이에요
이봐요, 잠깐만요'

2106
01:48:32,080 --> 01:48:34,120
종업원한테 말하더군요
'펜과 종이 가져와요'

2107
01:48:34,200 --> 01:48:35,720
'어릴 때 당신 쇼를 봤어요'

2108
01:48:35,800 --> 01:48:36,800
'종이 가져와요'

2109
01:48:36,880 --> 01:48:38,400
그 여자가 더 다가왔죠

2110
01:48:40,360 --> 01:48:43,400
'사인 좀 해 주실래요?'

2111
01:48:44,840 --> 01:48:46,440
이해할 게 있어요

2112
01:48:47,280 --> 01:48:48,640
그 여자 완전 알몸이었다고요

2113
01:48:51,160 --> 01:48:54,240
그 여자한테는 별일 아니겠죠
유니폼이나 마찬가지니까요

2114
01:48:54,320 --> 01:48:56,240
그렇죠? 근무복이잖아요

2115
01:48:56,320 --> 01:48:57,560
특별할 게 없는 거죠

2116
01:48:57,640 --> 01:49:00,840
그 일을 10년은 했을 거예요

2117
01:49:00,920 --> 01:49:02,200
새로운 건 없었죠

2118
01:49:02,280 --> 01:49:03,160
쪼그려 앉더군요

2119
01:49:03,680 --> 01:49:04,960
'여기에 사인해 주세요'

2120
01:49:06,040 --> 01:49:07,040
사인을 하는 동안

2121
01:49:07,120 --> 01:49:09,800
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
모르겠더라고요

2122
01:49:11,040 --> 01:49:15,160
처음으로 유명인 같지 않고

2123
01:49:15,240 --> 01:49:16,760
산부인과 의사가 된 기분이었죠

2124
01:49:18,560 --> 01:49:21,880
제 사인이 사방에 널려 있었죠

2125
01:49:21,960 --> 01:49:23,680
전부…

2126
01:49:23,760 --> 01:49:27,320
너무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
그 새 하며…

2127
01:49:27,400 --> 01:49:30,000
그런데 그 여자가 와서
이렇게 벌리고 앉아서

2128
01:49:30,080 --> 01:49:32,320
팬이라고 하잖아요
정말 놀라웠죠

2129
01:49:32,400 --> 01:49:34,040
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

2130
01:49:34,120 --> 01:49:38,440
'아무 데도 가지 말아요
일 끝나고 사진 찍어도 돼요?'

2131
01:49:38,520 --> 01:49:40,760
그 여자랑 한참 얘기했어요

2132
01:49:41,760 --> 01:49:42,720
마치…

2133
01:49:44,080 --> 01:49:48,440
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
곤혹스러웠죠, 팁을 잔뜩 줬어요

2134
01:49:48,520 --> 01:49:50,880
그러다 새를 찾았어요

2135
01:49:50,960 --> 01:49:55,080
새를 받고 감사 인사를 하더군요
우리는 박수를 보냈고요

2136
01:49:55,160 --> 01:49:57,920
'당신이 왔으니까'
'앙코르 공연을 해 줄게요'

2137
01:49:58,840 --> 01:50:00,040
앙코르요?

2138
01:50:00,600 --> 01:50:02,880
그게 뭔지 알고 싶었어요

2139
01:50:02,960 --> 01:50:05,800
무슨 공연을 할지 의논하느라

2140
01:50:05,880 --> 01:50:08,480
잠시 사라지더군요

2141
01:50:09,600 --> 01:50:11,880
잠시 후, 3명이 나왔어요

2142
01:50:12,400 --> 01:50:14,520
바나나를 잔뜩 들고요

2143
01:50:15,120 --> 01:50:18,440
녹색 바나나였어요

2144
01:50:18,520 --> 01:50:19,760
같이 들고 나왔죠

2145
01:50:19,840 --> 01:50:24,120
활기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
바나나를 가지고 나왔어요

2146
01:50:24,200 --> 01:50:26,640
그리고 바나나를 꺼내서

2147
01:50:27,320 --> 01:50:28,400
껍질을 벗겼어요

2148
01:50:28,480 --> 01:50:29,440
그러고 나서…

2149
01:50:30,760 --> 01:50:31,600
그 여자가…

2150
01:50:32,880 --> 01:50:33,960
그 바나나를

2151
01:50:34,920 --> 01:50:37,520
이 자세요 끼웠죠

2152
01:50:37,600 --> 01:50:39,920
이유가 궁금했어요

2153
01:50:40,000 --> 01:50:43,120
아주 깊이 끼우더라고요

2154
01:50:44,160 --> 01:50:46,920
그때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

2155
01:50:47,000 --> 01:50:47,960
DJ가 나와서 말했죠

2156
01:50:48,040 --> 01:50:51,640
'바구니를 들 사람 있나요?'

2157
01:50:52,520 --> 01:50:53,360
혹시…

2158
01:50:55,400 --> 01:50:57,280
제가 그런 기회를
지나칠 것 같아요?

2159
01:50:58,720 --> 01:51:00,960
그럴 순 없죠
그 여자가 제게 주더군요

2160
01:51:01,040 --> 01:51:04,240
무대로 올라오라길래
시키는 대로 했죠

2161
01:51:04,320 --> 01:51:07,480
무대에서 바구니를 받았어요
이유는 몰랐고요

2162
01:51:08,960 --> 01:51:11,400
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
'어떻게 해야 하죠?'

2163
01:51:12,040 --> 01:51:15,200
'그렇게 잡고 있다가
뭔가 나오면 잡아요'

2164
01:51:18,560 --> 01:51:20,200
바구니는 저쪽에 있었어요

2165
01:51:20,960 --> 01:51:24,400
음악이 나왔고 다들 숫자를 셌어요
'하나, 둘, 셋', 그리고 힘을 줬죠

2166
01:51:25,080 --> 01:51:26,640
바나나가 나왔어요

2167
01:51:27,440 --> 01:51:28,320
저기까지 날아갔죠

2168
01:51:28,400 --> 01:51:32,040
여전히 어째야 할지 몰랐어요
바나나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죠

2169
01:51:32,120 --> 01:51:33,520
어떻게 했겠어요? 몸을 날렸죠

2170
01:51:36,000 --> 01:51:38,280
거기 사람들도 여러분처럼
박수갈채를 보냈어요

2171
01:51:42,400 --> 01:51:45,440
부부 공연단이 된 기분이었죠

2172
01:51:48,840 --> 01:51:51,560
황홀했어요, 정말 좋더라고요

2173
01:51:51,640 --> 01:51:53,720
쇼가 끝나고

2174
01:51:53,800 --> 01:51:56,360
담요를 뒤집어쓴 여자가

2175
01:51:56,440 --> 01:51:59,480
저와 긴 대화를 나누러 왔어요

2176
01:51:59,560 --> 01:52:02,480
전 아주 흥미로운 걸
배운 기분이었죠

2177
01:52:02,560 --> 01:52:04,440
제가 물었죠

2178
01:52:04,520 --> 01:52:07,160
어떻게 그런 걸 거기 넣는지요

2179
01:52:07,240 --> 01:52:10,480
진짜예요, 물어봤어요
'그게 다 어디로 가요?'

2180
01:52:13,560 --> 01:52:17,240
억지로 밀어붙이고 싶진 않았죠
여자였으니까요

2181
01:52:17,320 --> 01:52:18,800
대답은 간단했어요

2182
01:52:19,280 --> 01:52:22,040
'이것도 기술이에요, 노즈
배워야 한다고요'

2183
01:52:22,120 --> 01:52:23,960
'여기 이분은 우리 이모예요'

2184
01:52:24,040 --> 01:52:28,560
'이 기술은 한 마을에서
세대를 이어 전수되고 있죠'

2185
01:52:28,640 --> 01:52:30,440
'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'

2186
01:52:30,520 --> 01:52:32,880
'특수 기술이죠'

2187
01:52:32,960 --> 01:52:34,520
전 그 말을 믿어요

2188
01:52:34,600 --> 01:52:40,360
'자요, 돈 더 받아요
정말 즐거웠어요, 고마워요'

2189
01:52:40,440 --> 01:52:43,600
그렇게 작별하고
전 방콕으로 돌아왔죠

2190
01:52:43,680 --> 01:52:46,760
사무실에 도착한 전
직원들에게 얘기해 줬어요

2191
01:52:47,680 --> 01:52:48,600
열심히 자랑했죠

2192
01:52:48,680 --> 01:52:52,240
'새들과 함께하는
에로틱 댄스 공연을 봤어요'

2193
01:52:53,920 --> 01:52:55,600
직원 하나가 그러더군요
'노즈'

2194
01:52:56,880 --> 01:53:00,560
'왜 이렇게 먼 곳까지 가요?
파타야에도 있어요'

2195
01:53:01,320 --> 01:53:03,920
'아니죠, 파타야는
탁구공으로 하잖아요'

2196
01:53:04,000 --> 01:53:05,160
'그건 나도 봤어요'

2197
01:53:05,760 --> 01:53:07,880
'이게 더 나아요'

2198
01:53:09,680 --> 01:53:11,000
'남자 스트리퍼들이거든요'

2199
01:53:12,080 --> 01:53:14,080
'옷을 벗는다고요'

2200
01:53:14,160 --> 01:53:15,880
'게이 바라면 다 그런 쇼 해요'

2201
01:53:15,960 --> 01:53:17,080
'그거랑 달라요'

2202
01:53:18,200 --> 01:53:19,600
'진짜예요'

2203
01:53:21,000 --> 01:53:23,400
'친구들이랑 갔었어요'

2204
01:53:23,480 --> 01:53:25,200
'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갔죠'

2205
01:53:25,280 --> 01:53:26,800
'엄마가 우셨어요'

2206
01:53:27,320 --> 01:53:29,160
효자였죠, 아주 마음에 들어요

2207
01:53:30,520 --> 01:53:34,360
전 엄마는 안 데려갔어요
사무실 직원들을 데려갔죠

2208
01:53:34,440 --> 01:53:36,800
8명이 밴을 타고요

2209
01:53:36,880 --> 01:53:39,400
여자 넷, 남자 넷, 그렇게 8명요

2210
01:53:40,120 --> 01:53:43,360
제 사무실에서는
이런 일에 우선순위를 둬야 해요

2211
01:53:44,160 --> 01:53:45,440
일요? 뭐, 어쨌든

2212
01:53:46,280 --> 01:53:47,440
이게 우리가 하는 일이죠

2213
01:53:48,280 --> 01:53:51,760
파타야에 갔어요
첫 쇼는 9시였죠

2214
01:53:51,840 --> 01:53:53,560
표는 400밧이었고요

2215
01:53:53,640 --> 01:53:56,120
전 마스크를 썼지만
다른 사람들은 안 썼어요

2216
01:53:56,200 --> 01:53:58,480
아무도 절 못 알아봤죠
우린 자리에 앉았어요

2217
01:53:58,560 --> 01:54:00,720
전 제일 좋은 자리가
무대 바로 앞이란 걸 알았죠

2218
01:54:01,600 --> 01:54:03,320
8명이 일렬로 앉았어요

2219
01:54:05,000 --> 01:54:07,040
쇼에는 남녀 둘 다 나오더군요

2220
01:54:07,120 --> 01:54:11,320
여자 공연은 이미 봐서
별로 신나지 않았어요

2221
01:54:11,400 --> 01:54:13,320
그런데 담배 피우는 공연이 있었죠

2222
01:54:14,040 --> 01:54:16,440
질로 담배를 피우더라고요

2223
01:54:17,040 --> 01:54:19,240
두 개비나 피웠어요

2224
01:54:19,320 --> 01:54:21,520
들이마시고 내쉬고 있었어요

2225
01:54:23,480 --> 01:54:25,640
어떻게 한 거죠? 내뿜기까지요?

2226
01:54:28,040 --> 01:54:29,240
어디서 나온 거예요?

2227
01:54:30,080 --> 01:54:32,080
연기가 들어가고 나가는 걸 봤어요

2228
01:54:32,160 --> 01:54:33,480
풍선 다트는

2229
01:54:34,040 --> 01:54:36,440
특별한 거 없었어요

2230
01:54:36,520 --> 01:54:39,360
그냥 지켜만 봤죠
드디어 남자들이 나왔어요

2231
01:54:39,440 --> 01:54:41,560
제가 기다리던 순간이었죠

2232
01:54:42,120 --> 01:54:44,600
공연장과 무대는
이 정도 크기였어요

2233
01:54:44,680 --> 01:54:46,520
나선 계단이 있었죠

2234
01:54:47,240 --> 01:54:49,760
조명은 더 어두웠고요

2235
01:54:50,400 --> 01:54:51,960
여기만 조명이 비췄죠

2236
01:54:52,040 --> 01:54:53,320
계단이 있었어요

2237
01:54:53,400 --> 01:54:56,600
야광 조명이었어요

2238
01:54:56,680 --> 01:54:58,720
하얀 건 진짜 표가 잘 났죠

2239
01:54:59,280 --> 01:55:01,640
첫 공연자는 젊은이들이었죠

2240
01:55:01,720 --> 01:55:05,600
시골 사람들 같았어요
정글에서 막 온 것처럼요

2241
01:55:05,680 --> 01:55:07,040
단단한 복근에

2242
01:55:07,120 --> 01:55:08,280
신성한 문신을 하고 있었죠

2243
01:55:09,520 --> 01:55:13,560
속옷 차림으로 계단을 내려왔어요

2244
01:55:13,640 --> 01:55:14,880
음악이 흘러나왔죠

2245
01:55:16,440 --> 01:55:18,600
천천히 내려왔어요

2246
01:55:19,360 --> 01:55:20,320
이렇게요

2247
01:55:21,400 --> 01:55:24,720
툭 튀어나온 아랫도리와 음악 덕에
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

2248
01:55:32,320 --> 01:55:33,800
4명이더군요

2249
01:55:35,160 --> 01:55:36,840
멀리서 보고 가짜라고 했죠

2250
01:55:37,480 --> 01:55:38,400
진짜가 아니라고요

2251
01:55:39,960 --> 01:55:41,800
진짜라고 하기엔 너무 길었거든요

2252
01:55:42,520 --> 01:55:43,640
진짜일 리가 없었죠

2253
01:55:43,720 --> 01:55:44,640
그렇게 걸어 나왔어요

2254
01:55:44,720 --> 01:55:47,040
방은 어두웠는데
어쩐 일인지 빛이 나더군요

2255
01:55:47,120 --> 01:55:48,560
거시기 같지 않았어요

2256
01:55:49,880 --> 01:55:51,160
깁스를 한 팔 같았죠

2257
01:55:53,240 --> 01:55:55,000
어떻게 속옷보다 클 수가 있죠?

2258
01:55:56,480 --> 01:55:58,960
말도 안 되잖아요! 마치…

2259
01:55:59,480 --> 01:56:00,680
어둠 속에서 봤어요

2260
01:56:02,120 --> 01:56:04,480
이렇게 튀어나와 있었어요

2261
01:56:04,560 --> 01:56:06,440
말도 안 돼요, 절대 아니라고요

2262
01:56:06,520 --> 01:56:08,680
관광객을 속이기 위한
가짜 광고였죠

2263
01:56:08,760 --> 01:56:11,360
4명이 무대에 섰어요

2264
01:56:11,440 --> 01:56:13,600
사천왕이었죠

2265
01:56:13,680 --> 01:56:15,880
섹시한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

2266
01:56:15,960 --> 01:56:18,440
서로 애무하고 있었어요

2267
01:56:18,520 --> 01:56:21,880
한 명이 초에 불을 붙여서

2268
01:56:21,960 --> 01:56:24,240
밀랍을 이렇게 떨어뜨렸죠

2269
01:56:24,320 --> 01:56:26,280
섹시한 음악에
모든 게 정말 섹시했어요

2270
01:56:27,720 --> 01:56:29,200
쇼 마지막이 되자

2271
01:56:29,280 --> 01:56:33,960
우리 8명 사이에
그게 진짜인지 논란이 있었죠

2272
01:56:34,040 --> 01:56:36,040
여전히 바지 속에 있었거든요

2273
01:56:36,120 --> 01:56:38,880
전 속으로 생각했죠
'아니야, 저건 인공 남근이야'

2274
01:56:38,960 --> 01:56:41,760
반으로 잘라서
진짜 위에 덧댄 게 분명했죠

2275
01:56:41,840 --> 01:56:43,560
커 보이려고요

2276
01:56:43,640 --> 01:56:47,040
싸구려 수법이었죠
공연할 가치도 없었어요

2277
01:56:47,120 --> 01:56:50,560
그런데 여자가 더 나왔어요

2278
01:56:50,640 --> 01:56:54,200
두 번째 남자 쇼가 시작됐고요

2279
01:56:55,960 --> 01:56:56,800
음악이 나왔죠

2280
01:57:01,440 --> 01:57:02,280
잠깐만요

2281
01:57:03,680 --> 01:57:06,800
빈손이 아니었어요
물을 잔뜩 들고나왔죠

2282
01:57:07,560 --> 01:57:10,040
그 정도 양의 물이라면

2283
01:57:10,840 --> 01:57:11,920
5L 정도였죠

2284
01:57:12,640 --> 01:57:13,800
5리터가 얼마나 무겁게요

2285
01:57:13,880 --> 01:57:16,200
하나 줄래요? 물 한 통 있어요?

2286
01:57:16,280 --> 01:57:19,400
사람들이 이해했으면 좋겠어요
이렇게 걸어 내려왔다고요

2287
01:57:19,920 --> 01:57:21,520
이렇게 해도 무거워요

2288
01:57:22,400 --> 01:57:25,560
이렇게 컸어요, 이 크기였죠

2289
01:57:25,640 --> 01:57:26,520
음악 줘요

2290
01:57:27,880 --> 01:57:29,200
그 남자는 훨씬 멋있게 걸었어요

2291
01:57:37,040 --> 01:57:41,240
섹시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죠
왜 물을 가져왔는지는 몰랐어요

2292
01:57:43,840 --> 01:57:45,320
여기에

2293
01:57:45,400 --> 01:57:47,960
천 조각으로 만든 밧줄이 있었어요

2294
01:57:48,440 --> 01:57:50,040
이렇게요

2295
01:57:51,440 --> 01:57:52,800
이 정도였죠

2296
01:57:53,560 --> 01:57:55,320
20cm 정도였어요

2297
01:57:55,400 --> 01:57:56,760
그 남자가 오더군요

2298
01:57:56,840 --> 01:57:59,520
전 생각했죠
'뭐지? 뭘 어쩌려고?'

2299
01:57:59,600 --> 01:58:03,120
그러고 있는데

2300
01:58:03,840 --> 01:58:06,120
객석에 있는 내우한테 가더라고요

2301
01:58:06,200 --> 01:58:09,120
좀 전에 물을 준 사람한테요

2302
01:58:09,880 --> 01:58:10,720
그러더니 이랬죠

2303
01:58:11,680 --> 01:58:12,920
'걸어 주세요'

2304
01:58:15,280 --> 01:58:16,880
'어디요?'

2305
01:58:19,120 --> 01:58:20,400
'여기요'

2306
01:58:21,120 --> 01:58:23,520
그리고 속옷을 벗는데

2307
01:58:25,000 --> 01:58:27,800
내우 턱을 칠 뻔했어요

2308
01:58:31,080 --> 01:58:34,320
가까이 있었다면
기절할 수도 있었죠

2309
01:58:35,120 --> 01:58:37,040
이렇게 서 있더군요

2310
01:58:37,120 --> 01:58:38,880
제가 조심하라고 외쳤죠

2311
01:58:40,880 --> 01:58:41,840
내우가 제게 물었어요

2312
01:58:41,920 --> 01:58:45,360
'할까요?'
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

2313
01:58:45,440 --> 01:58:46,400
'그러는 게 좋겠어요'

2314
01:58:47,680 --> 01:58:51,320
내우는 답을 듣고 싶지 않았죠
걸어 보고 싶었거든요

2315
01:58:51,400 --> 01:58:54,160
정치인에게 화환을 걸듯 걸었어요

2316
01:58:54,880 --> 01:58:56,000
그걸 걸면

2317
01:58:56,080 --> 01:58:59,200
5L나 되는 물의 무게 때문에

2318
01:58:59,280 --> 01:59:01,200
미끄러질 줄 알았죠?

2319
01:59:02,560 --> 01:59:04,280
천만에요, 젠장!

2320
01:59:04,960 --> 01:59:06,960
잘 버티더라고요

2321
01:59:07,600 --> 01:59:10,920
물통이 그대로 버텼죠

2322
01:59:11,000 --> 01:59:13,120
공중에 매달려 있었어요

2323
01:59:13,200 --> 01:59:15,680
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
모르겠네요

2324
01:59:15,760 --> 01:59:17,320
'아랫도리'는 아닌 것 같아요

2325
01:59:18,560 --> 01:59:21,640
그거로는 진정한 존경심을
표현할 수 없거든요

2326
01:59:21,720 --> 01:59:23,600
계속 '거시기'로 부르죠

2327
01:59:24,240 --> 01:59:26,360
하지만 평범한 거시기가 아니었죠

2328
01:59:26,960 --> 01:59:29,920
거시기 대부분이 '아!'라고 한다면
그 물건은

2329
01:59:30,000 --> 01:59:30,920
소리 자체가 달라요

2330
01:59:32,440 --> 01:59:33,520
거시기요!

2331
01:59:34,360 --> 01:59:36,560
이게 거시기예요!

2332
01:59:37,760 --> 01:59:39,960
이거로 턱을 맞으면
정신을 잃어요

2333
01:59:40,480 --> 01:59:44,000
거시기로 물통을 들어 올렸어요!

2334
01:59:44,080 --> 01:59:46,960
모두가 환호했죠, 바 주인조차요

2335
01:59:47,040 --> 01:59:49,400
한국인, 일본인 할 것 없이
국적을 초월했어요

2336
01:59:49,480 --> 01:59:53,880
1, 2, 3, 4, 5, 6, 7, 8, 9, 10
성공이다!

2337
01:59:53,960 --> 01:59:55,720
그렇게 내려놓았죠

2338
01:59:56,200 --> 01:59:57,480
세상에

2339
01:59:57,960 --> 02:00:00,920
전에 새를 봤을 때 느꼈던
그 기분이었어요

2340
02:00:02,120 --> 02:00:03,640
거시기로 물병을 들어 올렸어요

2341
02:00:04,920 --> 02:00:08,680
경이로운 게 차고 넘치는 나라예요
전 어떻게 이걸 이제 알았을까요?

2342
02:00:08,760 --> 02:00:10,960
이런 걸 모른 채 이 나이가 됐어요

2343
02:00:11,480 --> 02:00:14,160
이제 쇼의 절정을 봤다고 생각했죠

2344
02:00:14,240 --> 02:00:17,800
그런데 이러더라고요
'잠깐만요, 제 형님이에요'

2345
02:00:17,880 --> 02:00:20,520
이름은 아티였어요
피부가 흰 남자였죠

2346
02:00:21,080 --> 02:00:22,160
이산 출신이었어요

2347
02:00:22,240 --> 02:00:24,040
치아가 날카로웠는데
자기 일을 즐기더군요

2348
02:00:24,120 --> 02:00:25,280
'이제 내 차례예요'

2349
02:00:25,800 --> 02:00:27,560
그 남자는 물통 2개를 준비했어요

2350
02:00:29,040 --> 02:00:31,360
더 긴 밧줄로 2개를 연결했죠

2351
02:00:32,040 --> 02:00:34,560
그리고 벨라의 아내인
앰에게 줬어요

2352
02:00:35,280 --> 02:00:36,840
남편이 한쪽에 있는데요

2353
02:00:36,920 --> 02:00:38,080
벨라는 덩치가 큰 친구죠

2354
02:00:38,720 --> 02:00:41,760
카오콘라카오를 본 적 있다면
거기서 진행을 맡았어요

2355
02:00:41,840 --> 02:00:44,400
앰은 아주 고상한 사람이죠

2356
02:00:44,880 --> 02:00:47,440
인내심이 많고요

2357
02:00:47,520 --> 02:00:49,960
'걸어 주세요'

2358
02:00:50,040 --> 02:00:51,080
앰이 이랬어요

2359
02:00:54,840 --> 02:00:56,280
하지만 결국엔 걸었죠

2360
02:00:56,360 --> 02:00:58,920
아티 거시기는 더 컸어요

2361
02:01:00,040 --> 02:01:01,720
밧줄을 제자리에 걸자…

2362
02:01:02,200 --> 02:01:03,520
어떻게 그럴 수 있죠?

2363
02:01:04,000 --> 02:01:07,480
아티가 몸을 긴장하더니
1부터 10까지 세더군요

2364
02:01:07,560 --> 02:01:09,480
앰이 물통을 거는 동안

2365
02:01:09,560 --> 02:01:11,760
벨라의 아내는 이랬죠

2366
02:01:12,240 --> 02:01:14,120
'난 싫어요, 안 하는 게 좋겠어요'

2367
02:01:15,000 --> 02:01:18,400
하지만 그 후
앰은 잠에서 깬 것 같았어요

2368
02:01:20,080 --> 02:01:21,120
방방 뛰고 난리였죠

2369
02:01:22,160 --> 02:01:24,080
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요

2370
02:01:24,160 --> 02:01:25,560
눈물을 글썽였죠

2371
02:01:29,680 --> 02:01:31,600
집에 갈 때까지요

2372
02:01:32,480 --> 02:01:33,800
농담 아니에요

2373
02:01:36,400 --> 02:01:37,800
물통을 들고 재빨리 숫자를 세더니

2374
02:01:37,880 --> 02:01:41,480
내려놓았어요
우리는 큰 박수를 보냈고요

2375
02:01:41,560 --> 02:01:44,680
다른 사람들도 놀랐어요
봤잖아요, 경의를 표해야 했죠

2376
02:01:44,760 --> 02:01:46,400
그렇게 아티는 무대를 내려갔어요

2377
02:01:46,480 --> 02:01:49,280
팁을 받는
카우보이모자를 가지고요

2378
02:01:50,040 --> 02:01:52,160
그래요, 우린 팁을 줬죠

2379
02:01:53,160 --> 02:01:54,720
하지만 전 여전히 회의적이었어요

2380
02:01:55,640 --> 02:01:56,960
보조기 같은 게 있었을까요?

2381
02:01:57,720 --> 02:01:59,640
진짜였을까요? 보기만 했잖아요

2382
02:02:00,200 --> 02:02:01,400
직접 만져 본 건 아니었다고요

2383
02:02:06,680 --> 02:02:09,480
모자를 들고 다니면서

2384
02:02:10,320 --> 02:02:11,560
무대에서 내려와

2385
02:02:11,640 --> 02:02:13,240
행인들한테 다가갔죠

2386
02:02:13,320 --> 02:02:14,240
사방을 다녔어요

2387
02:02:14,320 --> 02:02:17,360
일부는 조금밖에 안 줬고
대부분은 팁을 안 줬어요

2388
02:02:17,440 --> 02:02:20,040
그래서 우리한테 왔을 때
우리는 그 기회를 이용해서

2389
02:02:20,520 --> 02:02:21,960
진짜 거시기인지 물었죠

2390
02:02:23,000 --> 02:02:24,800
물 좀 치워 줄래요?

2391
02:02:26,760 --> 02:02:27,600
됐어요

2392
02:02:28,080 --> 02:02:29,080
들어 올려 봐요

2393
02:02:32,520 --> 02:02:33,920
'진짜예요?'

2394
02:02:34,000 --> 02:02:36,000
팁을 받으러 돌아다니고 있었죠

2395
02:02:36,080 --> 02:02:36,960
'진짜예요?'

2396
02:02:37,520 --> 02:02:39,120
답이 없더군요

2397
02:02:39,760 --> 02:02:43,200
대신 뒤로 와서 자기 거시기로

2398
02:02:44,840 --> 02:02:46,520
우리 등을 두들겨 줬어요

2399
02:02:50,480 --> 02:02:52,320
등을 톡톡 두드렸죠

2400
02:02:53,560 --> 02:02:56,920
뒤에서 목과 어깨 마사지를
받는 것 같았어요

2401
02:02:58,680 --> 02:02:59,600
내우가 그랬죠

2402
02:03:03,560 --> 02:03:05,200
'뭉친 데가 있어요'

2403
02:03:10,920 --> 02:03:14,680
4명이 내우에게
마사지를 해 주러 갔어요

2404
02:03:14,760 --> 02:03:17,600
전혀 특별한 거 없다는 듯 말이죠

2405
02:03:17,680 --> 02:03:20,640
허벅지 앞쪽 치니까
내우가 비명을 질렀어요

2406
02:03:20,720 --> 02:03:22,400
기뻐서 울부짖었어요

2407
02:03:24,600 --> 02:03:25,920
4명이 마사지를 끝냈죠

2408
02:03:26,000 --> 02:03:28,000
우린 너무 기뻐서 팁을 줬어요

2409
02:03:28,080 --> 02:03:31,280
그날 밤 팁으로
1만 밧 정도를 썼죠

2410
02:03:31,880 --> 02:03:33,000
전 돈이 다 떨어져서

2411
02:03:33,080 --> 02:03:36,080
계속하려면 잔돈으로 바꿔야 했죠

2412
02:03:36,160 --> 02:03:39,000
특별한 재능이잖아요
후원해 줘야죠

2413
02:03:39,080 --> 02:03:42,800
직원들한테 빌려야 했죠
'돈 더 가져와요, 팁 더 줘야죠'

2414
02:03:42,880 --> 02:03:44,520
'이런 건 처음 본다고요'

2415
02:03:44,600 --> 02:03:47,680
우리가 좋아하는 걸 알고
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더군요

2416
02:03:47,760 --> 02:03:49,400
우리한테 집중했어요

2417
02:03:49,480 --> 02:03:51,120
무대가 4면을 향하고 있었는데

2418
02:03:51,200 --> 02:03:52,520
다른 관객은 무시했어요

2419
02:03:52,600 --> 02:03:54,520
중국인들은 거의 팁을 안 줬어요

2420
02:03:54,600 --> 02:03:56,600
그래서 계속 우리한테 오더군요

2421
02:03:56,680 --> 02:04:01,280
그 사람들 공연이 끝나자
더 많은 여자가 올라왔죠

2422
02:04:01,360 --> 02:04:04,880
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봐서
이제 그만 가려고 했거든요

2423
02:04:04,960 --> 02:04:08,520
최고였고 너무 행복했으니까요
그런데 아직 가지 말라더라고요

2424
02:04:09,000 --> 02:04:11,080
거기 주인도 말렸고요

2425
02:04:11,640 --> 02:04:15,840
마지막 공연이 최고라며
기다리랬는데, 불가능하잖아요?

2426
02:04:17,760 --> 02:04:19,120
어쨌든 기다렸죠

2427
02:04:19,200 --> 02:04:21,160
드디어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어요

2428
02:04:21,240 --> 02:04:22,160
음악이 나왔어요

2429
02:04:25,440 --> 02:04:26,920
남넷이 나왔는데

2430
02:04:27,640 --> 02:04:29,280
긴 북을 들고 있더군요

2431
02:04:30,120 --> 02:04:31,080
긴 북요

2432
02:04:40,720 --> 02:04:42,760
그것보다 짧은 북도 가지고 나왔죠

2433
02:04:43,760 --> 02:04:45,840
상상이 돼요? 짧은 거요

2434
02:04:45,920 --> 02:04:48,560
북 2개에 남자가 넷이에요

2435
02:04:48,640 --> 02:04:50,880
즐거운 걸 보여 주려나 보다 했죠

2436
02:04:51,480 --> 02:04:56,880
콘서트라도 온 것처럼
춤도 추고 응원도 했어요

2437
02:04:57,880 --> 02:04:59,160
무대에서 내려오더니

2438
02:04:59,240 --> 02:05:02,080
제게 와서 북을 치라고 했어요

2439
02:05:02,160 --> 02:05:06,160
여전히 저를 몰라봤죠
쳐 보라기에 쳤어요

2440
02:05:06,840 --> 02:05:08,520
가죽으로 된 북이었죠

2441
02:05:08,600 --> 02:05:11,320
손이 아팠어요
중앙에 검은 점이 있더군요

2442
02:05:11,400 --> 02:05:13,080
'해 봐요'

2443
02:05:13,160 --> 02:05:14,480
제게 북을 줬어요

2444
02:05:15,160 --> 02:05:16,800
내우한테도 하나 주고요

2445
02:05:17,320 --> 02:05:18,880
내우도 받았죠

2446
02:05:19,520 --> 02:05:22,040
내우라고 생각해 보세요
북을 잡고 있어요

2447
02:05:22,120 --> 02:05:23,800
손에 받아요

2448
02:05:23,880 --> 02:05:25,720
북 치는 부분은 여기고요

2449
02:05:27,000 --> 02:05:28,800
그러고는 내우에게 물었죠

2450
02:05:28,880 --> 02:05:29,920
'차가 몇 번이죠?'

2451
02:05:31,080 --> 02:05:32,800
내우가 '차차차'라고 했어요

2452
02:05:32,880 --> 02:05:35,080
그 남자가 자리를 잡았어요

2453
02:05:36,840 --> 02:05:38,080
그리고 바지를 벗었어요

2454
02:05:41,760 --> 02:05:44,480
자기 거시기로 북을 치더라고요

2455
02:05:54,240 --> 02:05:57,440
내우는 어쩔 줄을 몰라 하더니

2456
02:05:57,520 --> 02:05:58,760
춤을 추기 시작했어요

2457
02:06:03,000 --> 02:06:06,400
'멈춰요, 춤추지 말아요'

2458
02:06:06,480 --> 02:06:07,680
'테두리를 쳤잖아요'

2459
02:06:15,160 --> 02:06:18,200
그러더니 북 2개가
합주를 시작했어요

2460
02:06:22,880 --> 02:06:24,680
이건 무슨 비트죠?

2461
02:06:27,800 --> 02:06:29,840
진짜예요

2462
02:06:29,920 --> 02:06:31,280
최고였어요

2463
02:06:31,760 --> 02:06:34,760
그 남자가 북을 연주하는 동안
전 뒤로 자빠져서

2464
02:06:34,840 --> 02:06:36,560
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

2465
02:06:36,640 --> 02:06:39,280
너무 웃어서
의자에서 떨어진 거죠

2466
02:06:39,360 --> 02:06:42,360
북소리가 끝내줬어요
사람들은 제가 쓰러진 줄 알았어요

2467
02:06:42,880 --> 02:06:45,320
정말 열광했어요

2468
02:06:45,400 --> 02:06:46,920
그렇게 계속 북을 연주했고

2469
02:06:48,000 --> 02:06:49,560
우린 팁을 줬어요

2470
02:06:49,640 --> 02:06:52,320
팁을 얼마나 많이 줬는지 몰라요

2471
02:06:53,480 --> 02:06:56,240
하지만 전 여전히 의심스러웠죠

2472
02:06:56,320 --> 02:06:58,240
진짜라는 확신이 없었거든요

2473
02:06:58,760 --> 02:07:00,200
그래서 공연이 끝났을 때

2474
02:07:00,840 --> 02:07:02,400
제가 일어서서 그랬죠

2475
02:07:03,120 --> 02:07:04,360
'만져 봐도 돼요?'

2476
02:07:05,760 --> 02:07:06,960
꼭 알아야 했다고요

2477
02:07:07,040 --> 02:07:08,800
그런데 주저하지도 않고
만져 보라고 했어요

2478
02:07:12,320 --> 02:07:14,120
이렇게 서서
어서 만져 보라는 식으로요

2479
02:07:15,200 --> 02:07:21,040
바로 그게 제 인생에서
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

2480
02:07:21,560 --> 02:07:22,400
전 일어나서

2481
02:07:23,040 --> 02:07:24,280
거시기를 만졌어요

2482
02:07:26,760 --> 02:07:30,720
잠깐만 서 봐요
저한테 손대지 않아도 돼요

2483
02:07:30,800 --> 02:07:32,400
정말 어땠는지
보여 주고 싶어서 그요

2484
02:07:32,480 --> 02:07:35,480
일어나서 손을 내밀어요
그냥 그런 척하는 거예요

2485
02:07:36,000 --> 02:07:37,120
잡아요

2486
02:07:39,040 --> 02:07:41,320
이랬다고요

2487
02:07:43,680 --> 02:07:45,200
이렇게 잡고

2488
02:07:46,280 --> 02:07:49,080
위에서 끝으로 쓰다듬었어요

2489
02:07:49,680 --> 02:07:52,920
꽉 쥐기도 했죠
가짜인지 궁금해서요

2490
02:07:53,000 --> 02:07:55,960
뭔가를 주입했을까요?
특수 효과라도 썼나요?

2491
02:07:56,040 --> 02:07:58,520
아니요, 완전히 진짜였어요

2492
02:07:58,600 --> 02:08:02,160
'세상에, 이런 걸 두고
진짜 아나콘다라고 하는 거예요'

2493
02:08:06,240 --> 02:08:08,000
손에 꽉 찼죠

2494
02:08:08,080 --> 02:08:10,240
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

2495
02:08:10,320 --> 02:08:13,680
농몬에서 나는 대나무에
찹쌀밥을 채운 것 같았죠

2496
02:08:14,880 --> 02:08:16,440
우본에서 나는
돼지고기 소시지나요

2497
02:08:16,520 --> 02:08:18,080
뭐라고 부를까요?

2498
02:08:18,160 --> 02:08:22,720
얼마나 놀라웠는지
황홀경에 빠졌어요

2499
02:08:22,800 --> 02:08:24,800
그래서 거시기를 쥔 채 말했어요

2500
02:08:26,040 --> 02:08:28,280
'어디 출신이에요?'

2501
02:08:29,280 --> 02:08:31,760
'사깨오요?'

2502
02:08:32,800 --> 02:08:36,520
'항상 이렇게 컸나요?'

2503
02:08:36,600 --> 02:08:38,240
이렇게 답하더군요

2504
02:08:38,320 --> 02:08:41,920
'크게 키우려고 한 적은 없었어요'

2505
02:08:42,000 --> 02:08:45,880
'타고난 결함이죠'
정말 자랑도 가지가지였어요

2506
02:08:45,960 --> 02:08:47,920
저도 그런 결함이 있으면 좋겠어요

2507
02:08:49,080 --> 02:08:51,960
'정말요? 진심인데요'

2508
02:08:52,040 --> 02:08:53,600
'만나서 반가웠어요'

2509
02:08:55,720 --> 02:08:56,760
진심이었어요

2510
02:08:58,720 --> 02:09:03,280
외국인을 만나면 악수를 하잖아요?

2511
02:09:03,360 --> 02:09:04,920
전 거시기랑 악수했죠

2512
02:09:08,080 --> 02:09:09,680
'만나서 반가워요'

2513
02:09:09,760 --> 02:09:13,000
단단히 잡아 줬죠
'세상에, 정말 대단하네요'

2514
02:09:13,080 --> 02:09:15,680
'어쩜 이렇게 단단하죠?'

2515
02:09:15,760 --> 02:09:18,680
'특별한 기술이 있어요'

2516
02:09:19,320 --> 02:09:20,720
'하지만 비밀이에요'

2517
02:09:20,800 --> 02:09:24,720
이렇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죠
'어때요? 어디 출신이죠?'

2518
02:09:24,800 --> 02:09:27,240
븡깐 출신과

2519
02:09:27,320 --> 02:09:30,840
사완나켓과 라오스 출신이었는데
전 그 남자들 거시기를 잡고

2520
02:09:31,720 --> 02:09:33,800
대화를 나눴죠

2521
02:09:33,880 --> 02:09:37,040
아주 긴 대화요

2522
02:09:37,640 --> 02:09:41,360
그렇게 얘기를 마치고 헤어졌죠

2523
02:09:42,080 --> 02:09:46,560
정말 놀랍고 황홀했어요

2524
02:09:47,240 --> 02:09:50,520
고백할게요
이건 아마 편집해야겠지만요

2525
02:09:51,160 --> 02:09:55,480
호텔로 돌아가서
계속 그 생각을 했어요

2526
02:09:57,000 --> 02:09:58,160
'안 어려울 거야'

2527
02:10:03,960 --> 02:10:05,880
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죠

2528
02:10:05,960 --> 02:10:09,320
쇼가 끝나고 죽을 사러 갔다가
돌아왔거든요

2529
02:10:09,400 --> 02:10:11,080
그래서 샤워를 했어요

2530
02:10:11,600 --> 02:10:14,320
호텔에 있던 대형 거울 앞에 섰죠

2531
02:10:15,560 --> 02:10:17,280
먼저 안경으로 해 봤어요

2532
02:10:20,520 --> 02:10:21,440
이거요

2533
02:10:29,920 --> 02:10:31,920
졸려 보이네요
여기 서서 해야겠어요

2534
02:10:35,280 --> 02:10:36,120
세상에

2535
02:10:38,000 --> 02:10:40,200
걸자마자 떨어졌어요

2536
02:10:41,280 --> 02:10:44,080
안경다리가 부러질 뻔했죠
하나밖에 없는데요

2537
02:10:44,160 --> 02:10:46,360
렌즈도 깨질 뻔했고요
바닥에 떨어져서요

2538
02:10:46,440 --> 02:10:49,800
젠장, 끈 때문에
미끄러져 내리나 했죠

2539
02:10:51,040 --> 02:10:53,280
그날 오후에 음료를 샀거든요

2540
02:10:53,760 --> 02:10:56,920
거기서부터 시작해야겠더라고요
냉장고에서 꺼냈어요

2541
02:10:58,280 --> 02:11:00,040
그걸 걸기로 했죠

2542
02:11:01,400 --> 02:11:02,720
작은 병 2개를 시도했어요

2543
02:11:07,680 --> 02:11:08,520
참 나

2544
02:11:10,160 --> 02:11:11,200
여전히 무거웠죠

2545
02:11:12,080 --> 02:11:14,120
먼저 병을 비워야 했어요

2546
02:11:16,160 --> 02:11:17,280
다 마셨죠

2547
02:11:20,240 --> 02:11:22,360
이제 빈 병과 은박지만 남았어요

2548
02:11:24,000 --> 02:11:25,400
그래도 안 되더라고요

2549
02:11:27,000 --> 02:11:28,800
어디까지 성공했게요?

2550
02:11:29,680 --> 02:11:30,840
은박지 뚜껑요

2551
02:11:32,080 --> 02:11:35,600
반원 모양으로 말아서 들어 올렸죠

2552
02:11:39,400 --> 02:11:40,520
그 공연으로

2553
02:11:41,600 --> 02:11:44,880
관람하러 왔던 남편들의 인생은
그야말로 엉망이 된 셈이에요

2554
02:11:45,600 --> 02:11:46,600
끝장났죠

2555
02:11:46,680 --> 02:11:48,560
코가 납작해졌다고요

2556
02:11:49,080 --> 02:11:51,680
뚱뚱한 벨라 기억나요?

2557
02:11:52,240 --> 02:11:55,760
공연 전에는
부인한테 유일한 남자였어요

2558
02:11:55,840 --> 02:11:57,680
그런데 부인이…

2559
02:12:02,120 --> 02:12:03,880
더 나은 걸 마주하게 된 거죠

2560
02:12:04,560 --> 02:12:08,440
지금은 쇼에 데려간 절 탓하며
투덜거리고 있어요

2561
02:12:08,520 --> 02:12:09,640
샤워를 할 때면

2562
02:12:10,360 --> 02:12:13,320
자기 나체를 보고
부인이 뭐라고 하는지 아냐면서요

2563
02:12:13,400 --> 02:12:14,280
'짹'

2564
02:12:15,480 --> 02:12:16,320
'짹'

2565
02:12:18,400 --> 02:12:21,160
'발가벗은 아이를 보고
어른들이 그러는 것처럼'

2566
02:12:22,520 --> 02:12:24,440
'그렇게 놀려요'

2567
02:12:27,800 --> 02:12:31,040
이건 특별한 재능 같아요

2568
02:12:31,800 --> 02:12:35,480
경찰들이 폐업시키기 때문에
가끔 그런 바는

2569
02:12:35,560 --> 02:12:38,760
비밀리에 운영해야 한다고 했죠

2570
02:12:38,840 --> 02:12:40,480
하지만 왜요?

2571
02:12:40,560 --> 02:12:43,200
특별하고 독특한 재능이잖아요

2572
02:12:43,280 --> 02:12:44,760
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들이에요?

2573
02:12:45,440 --> 02:12:47,240
거시기나 질을

2574
02:12:47,320 --> 02:12:50,040
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건

2575
02:12:50,120 --> 02:12:52,840
공을 저글링 하며 48km 걷는

2576
02:12:52,920 --> 02:12:56,040
영국 축구 선수와
다를 바가 없잖아요

2577
02:12:56,120 --> 02:12:58,280
머리로 하는 기술이죠?

2578
02:12:58,960 --> 02:13:01,280
단 한 번의 호흡으로

2579
02:13:02,040 --> 02:13:05,200
수심 202m라는 기록을 세운
덴마크 다이버는 어때요?

2580
02:13:05,280 --> 02:13:06,960
훌륭한 폐가 있잖아요

2581
02:13:07,040 --> 02:13:09,640
한 미국인은 혀로
선풍기 날개를 멈춰요

2582
02:13:09,720 --> 02:13:12,520
1분 만에
선풍기 앞부분을 떼고

2583
02:13:13,280 --> 02:13:14,520
날개를 멈췄죠

2584
02:13:14,600 --> 02:13:16,040
혀로요

2585
02:13:16,120 --> 02:13:19,680
왔다 갔다 하면서
1분에 35번이나 멈춰요

2586
02:13:20,200 --> 02:13:23,040
자신의 재능을 이용했죠

2587
02:13:23,120 --> 02:13:26,840
거시기가 거대하면
북을 치는 거죠, 뭐

2588
02:13:27,520 --> 02:13:29,400
질에서 새를 쏘거나요

2589
02:13:30,840 --> 02:13:34,480
새, 거북이, 물고기

2590
02:13:34,960 --> 02:13:37,120
최고의 동물 보호 구역이잖아요

2591
02:13:41,480 --> 02:13:45,880
정부는 그걸 숨길 게 아니라
지지해야 할 것 같아요

2592
02:13:45,960 --> 02:13:47,960
너무 얌전 떨 것 없다고요

2593
02:13:48,040 --> 02:13:52,000
지원하고 가르쳐야 해요

2594
02:13:52,080 --> 02:13:56,080
타이 마사지처럼요
슈퍼 소프트 파워예요

2595
02:13:56,160 --> 02:13:59,280
그냥 소프트 파워가 아니라
슈퍼 소프트 파워요

2596
02:14:00,000 --> 02:14:03,920
여러분 성기의 소프트 파워죠

2597
02:14:04,760 --> 02:14:06,520
대대로 전승해야 해요

2598
02:14:06,600 --> 02:14:10,880
그래야 질로 뭘 할 수 있는지
알 수 있죠

2599
02:14:10,960 --> 02:14:12,520
어떻게 창고로 쓸 수 있는지요

2600
02:14:15,400 --> 02:14:18,400
알카사르와 티퍼니에서는
립싱크 이상을 할 수도 있겠죠

2601
02:14:18,480 --> 02:14:20,680
거기선 립싱크랑 농담만 하잖아요

2602
02:14:20,760 --> 02:14:22,840
성전환 수술을 하는 김에

2603
02:14:23,360 --> 02:14:25,080
공간을 늘려서

2604
02:14:25,160 --> 02:14:26,880
다른 동물도 넣어 보는 거죠

2605
02:14:26,960 --> 02:14:30,240
새에서 멈출 게 아니에요
악어도 넣어야 해요

2606
02:14:30,320 --> 02:14:33,160
외국인들은 악어를 좋아하잖아요
아니면 복어도 좋고요

2607
02:14:33,240 --> 02:14:35,440
복어는 겁먹으면 귀여워져요

2608
02:14:36,240 --> 02:14:40,720
동물 명단은 비밀로 하는 거예요
서프라이즈로요

2609
02:14:42,200 --> 02:14:44,200
누가 나올지는 모르는 거죠

2610
02:14:44,280 --> 02:14:46,320
그걸 홍보하는 거예요

2611
02:14:46,400 --> 02:14:48,760
그리고 북만 칠 게 아니죠

2612
02:14:48,840 --> 02:14:51,400
세상에 악기가 얼마나 많은데요

2613
02:14:52,320 --> 02:14:55,920
태국 실로폰은 어때요?
서로 목을 안을 수도 있죠

2614
02:15:18,480 --> 02:15:21,800
미국 선수와
선풍기 멈추기 대결을 하는 거예요

2615
02:15:26,200 --> 02:15:29,240
숨길 게 아니라 지지해야 해요

2616
02:15:30,080 --> 02:15:32,120
관광청에서 홍보하면 되잖아요

2617
02:15:32,200 --> 02:15:36,840
수억 밧을 쓰며 유명 배우를
타이 대표로 내세울 거 없죠

2618
02:15:36,920 --> 02:15:38,840
틱톡을 만들면 쉽다고요

2619
02:15:38,920 --> 02:15:42,360
사람들을 초대해서 보여 줘요
이게 슈퍼 소프트 파워죠

2620
02:15:43,160 --> 02:15:44,880
전 괜찮으니까
이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세요

2621
02:15:45,400 --> 02:15:48,520
파타야나 푸껫 사람들에게
이렇게 말하라고 하는 거죠

2622
02:15:48,600 --> 02:15:50,560
'안녕하세요, 환영합니다'

2623
02:15:51,440 --> 02:15:52,280
말이 되죠?

2624
02:15:52,360 --> 02:15:56,120
'안녕하세요, 쇼 시작해요
공짜고요, 맥주가 400밧이에요'

2625
02:15:57,200 --> 02:16:01,080
'쇼를 즐기세요, 재미있게요
아주 즐겁죠, 에너지를 받아 가요'

2626
02:16:01,160 --> 02:16:05,480
'여자의 힘을 즐기세요
물고기도 거북이도 있죠'

2627
02:16:05,560 --> 02:16:08,760
'새도 있고 악어도 있답니다'

2628
02:16:08,840 --> 02:16:10,160
'복어가 나올지도 몰라요'

2629
02:16:10,840 --> 02:16:14,760
'탁구, 풍선, 담배, 바나나'

2630
02:16:14,840 --> 02:16:16,280
'어서 오셔서 보세요'

2631
02:16:17,160 --> 02:16:19,480
'슈퍼맨도 있고요'

2632
02:16:19,560 --> 02:16:23,160
'멋진 슈퍼맨에 멋진 악수
거시기랑 악수할 수도 있어요'

2633
02:16:28,640 --> 02:16:30,400
'차차차를 연주하는
거대한 거시기'

2634
02:16:30,480 --> 02:16:32,520
'물통을 들어 올리는
거대한 거시기'

2635
02:16:32,600 --> 02:16:35,680
'마사지하는 거대한 거시기
거시기 슈퍼스타예요'

2636
02:16:35,760 --> 02:16:39,160
'거대한 거시기가 마사지해요
'우리 거시기는 절대 죽지 않죠'

2637
02:16:39,240 --> 02:16:40,920
'우리 거대한 거시기는
프리스타일이에요'

2638
02:16:41,520 --> 02:16:42,800
'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'

2639
02:16:42,880 --> 02:16:45,520
'가난한 사람들도 권리가 있나요?'

2640
02:16:45,600 --> 02:16:46,800
'우리에겐 거시기가 있죠'

2641
02:16:46,880 --> 02:16:48,720
'질이 있어요'

2642
02:16:48,800 --> 02:16:51,520
'그냥 하게 둬요, 태국
속옷 안을 구속하지 말아요'

2643
02:16:51,600 --> 02:16:57,600
'태국 사람들이 편하게 살려면
모두 헛소리는 그만합시다!'

2644
02:16:58,840 --> 02:17:00,920
조심해서 돌아가세요!

2645
02:17:01,880 --> 02:17:03,600
안녕히 가세요!

2646
02:17:05,800 --> 02:17:08,480
"우돔 때파닛: 슈퍼 소프트 파워"

2647
02:17:34,920 --> 02:17:39,120
그만 자요! 고마워요!

2648
02:18:08,880 --> 02:18:12,680
자막: 영 슈니클로스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