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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1:03,730 --> 00:01:04,898
[남자1] 1997년

4
00:01:07,609 --> 00:01:08,943
국가는 부도가 났다

5
00:01:12,155 --> 00:01:13,907
사람들은 거리로 내몰렸고

6
00:01:16,659 --> 00:01:18,078
우리 가족은 멀리 떠났다

7
00:01:18,161 --> 00:01:19,662
[슈웅 비행기 이륙음]

8
00:01:19,746 --> 00:01:21,039
[남자2] 대한민국?

9
00:01:21,122 --> 00:01:22,165
[남자2의 코웃음]

10
00:01:22,248 --> 00:01:24,375
그 씨부랄 조선 땅에는
내 다시는 안 돌아간다

11
00:01:24,876 --> 00:01:26,002
- 에휴
- [리듬감 있는 음악]

12
00:01:26,086 --> 00:01:26,920
"보고타"

13
00:01:27,003 --> 00:01:28,838
[스페인어 안내 방송]

14
00:01:38,848 --> 00:01:40,809
[군인이 스페인어로]
검사하겠습니다

15
00:01:40,892 --> 00:01:41,976
[남자2가 한국어로] 어, 박 병장

16
00:01:43,645 --> 00:01:46,189
아니, 여, 김, 김포가 아니고
엘도라도, 어

17
00:01:48,274 --> 00:01:50,235
- 멀기는 되게 머네, 여기가, 어
- [킁킁]

18
00:01:50,902 --> 00:01:52,153
[헥헥]

19
00:01:52,237 --> 00:01:53,613
- [휙 휘파람]
- 아, 그러니까

20
00:01:53,696 --> 00:01:54,823
그, 저, 주소를 먼저 불러줘

21
00:01:54,906 --> 00:01:56,825
[남자1] 가방, 가방, 잡아

22
00:01:56,908 --> 00:01:59,410
[남자2] 까예?
그, 스펠링이 어떻게 되는데?

23
00:01:59,494 --> 00:02:00,787
[군인이 스페인어로]
봐도 되겠습니까?

24
00:02:02,205 --> 00:02:03,665
[남자2가 한국어로]
아이고, 뭐, 여기서, 뭐

25
00:02:03,748 --> 00:02:05,375
공항에서 택시 못 잡을까 봐, 어

26
00:02:09,504 --> 00:02:10,964
[여자의 다급한 말소리]

27
00:02:11,047 --> 00:02:12,674
- [군인들의 위협]
- [여자의 비명]

28
00:02:12,757 --> 00:02:14,092
[남자2] 아이고야
저, 저, 저 봐라

29
00:02:14,175 --> 00:02:15,135
사람 팬다, 저, 아이고

30
00:02:15,218 --> 00:02:17,345
- [군인들의 외침]
- [여자의 날카로운 말소리]

31
00:02:28,106 --> 00:02:30,108
- [사이렌]
- 아이고, 사고 났네

32
00:02:30,191 --> 00:02:31,151
[남자3의 다급한 말소리]

33
00:02:31,234 --> 00:02:32,277
아이고, 저, 죽었는가 보다, 야

34
00:02:32,360 --> 00:02:34,362
[남자3의 다급한 말소리]

35
00:02:37,574 --> 00:02:39,492
이 나라
오래 있을 것도 아이다, 응?

36
00:02:39,576 --> 00:02:41,911
준비 다 돼있다
니는 아버지만 믿으면 돼

37
00:02:42,787 --> 00:02:45,999
그러니까 뭐, 여기를
톨게이트라고 생각하자고

38
00:02:46,082 --> 00:02:47,709
미국 가는 톨게이트, 응?

39
00:02:51,421 --> 00:02:52,505
[남자1] 콜롬비아

40
00:02:52,589 --> 00:02:54,841
지리 교과서 단 한 줄의 설명은

41
00:02:54,924 --> 00:02:57,177
그냥 '커피의 나라'다

42
00:02:57,844 --> 00:02:59,846
[남자1 부] 비자만 해결되면
바로 미국으로 뜰 거니까

43
00:03:00,430 --> 00:03:02,640
국희야, 니 아버지 믿제?

44
00:03:02,724 --> 00:03:03,725
그라고 알제?

45
00:03:04,225 --> 00:03:05,977
앗싸라비아 콜롬비아다

46
00:03:28,625 --> 00:03:29,709
[기사의 성난 숨소리]

47
00:03:29,792 --> 00:03:30,793
[기사가 스페인어로] 하지 마!

48
00:03:30,877 --> 00:03:32,003
비키라고!

49
00:03:32,086 --> 00:03:33,838
기스 난단 말이야!

50
00:03:33,922 --> 00:03:34,756
깨끗이 닦아드릴게요

51
00:03:34,839 --> 00:03:35,924
닦기 전에 물어봐야지

52
00:03:36,007 --> 00:03:38,259
- 기스 나면 어떡하려고!
- 똥이나 처먹어, 이 새끼야!

53
00:03:38,343 --> 00:03:39,552
[윙 다가오는 오토바이]

54
00:03:39,636 --> 00:03:40,970
[기사] 알아듣지를 못한다니까

55
00:03:41,054 --> 00:03:44,515
기스 나면 망한다고!
저거 봐봐, 저거

56
00:03:48,811 --> 00:03:51,022
[어두운 음악]

57
00:03:51,105 --> 00:03:52,065
[국희 부의 옅은 한숨]

58
00:03:52,148 --> 00:03:53,483
- [고조되는 음악]
- [국희 모의 비명]

59
00:03:54,484 --> 00:03:56,277
- [국희가 한국어로] 아, 뭐야?
- 야, 야, 근데 가방

60
00:03:56,361 --> 00:03:57,862
- 어, 총 있다! 총 있다, 어!
- [강도의 위협]

61
00:03:57,946 --> 00:04:00,073
[스페인어] 새끼야
가방 내놔! 내놓으라고!

62
00:04:00,156 --> 00:04:01,407
[국희 모가 한국어로]
여보, 우리 전 재산이야

63
00:04:01,491 --> 00:04:03,618
- 야, 죽을라고 환장했나!
- [스페인어] 내놔, 새끼야!

64
00:04:03,701 --> 00:04:05,411
- [국희 모가 한국어로] 안 된다고
- 얘 총 들었다고

65
00:04:05,495 --> 00:04:07,205
- 총 들었어, 놔봐
- [국희] 엄마, 총 들었어, 놔!

66
00:04:07,288 --> 00:04:08,373
[국희 모의 비명]

67
00:04:08,456 --> 00:04:10,667
- [윙 오토바이]
- [국희 부] 어, 야, 내 가방!

68
00:04:10,750 --> 00:04:11,834
[긴박한 음악]

69
00:04:11,918 --> 00:04:12,835
씨…

70
00:04:12,919 --> 00:04:15,004
[국희 부] 야, 국희야! 국희야!

71
00:04:15,088 --> 00:04:17,090
[빵빵]

72
00:04:17,757 --> 00:04:18,841
[영어] 경찰!

73
00:04:18,925 --> 00:04:20,385
[빵빵]

74
00:04:20,468 --> 00:04:21,302
[한국어] 국희야!

75
00:04:21,386 --> 00:04:22,595
[남자가 스페인어로]
새끼야, 뭐 하는 거야!

76
00:04:22,679 --> 00:04:24,138
[한국어] 국희야!

77
00:04:24,222 --> 00:04:26,224
야, 위험해, 국, 국희야!

78
00:04:27,100 --> 00:04:29,185
야, 이 개새끼, 개새끼야!

79
00:04:29,269 --> 00:04:30,603
[빵빵]

80
00:04:31,104 --> 00:04:32,522
[윙 멀어지는 오토바이]

81
00:04:33,356 --> 00:04:34,232
야!

82
00:04:42,949 --> 00:04:44,951
[윙 멀어지는 오토바이]

83
00:04:51,541 --> 00:04:53,418
[국희] 이 개새끼야!

84
00:04:54,794 --> 00:04:55,712
아

85
00:04:57,964 --> 00:04:58,881
아! 씨…

86
00:05:00,133 --> 00:05:00,967
아이, 씨

87
00:05:01,050 --> 00:05:04,178
[국희가 가쁜 숨을 몰아쉰다]

88
00:05:10,268 --> 00:05:11,102
[개가 짖는다]

89
00:05:13,730 --> 00:05:15,982
[왈왈]

90
00:05:19,652 --> 00:05:20,778
[왈왈]

91
00:05:26,576 --> 00:05:28,578
[의미심장한 음악]

92
00:05:39,464 --> 00:05:41,466
[휘잉 바람 소리]

93
00:05:56,064 --> 00:05:58,024
[두런두런]

94
00:06:02,653 --> 00:06:03,946
[작은 소리로] 아유, 세워, 빨리

95
00:06:04,030 --> 00:06:05,740
- [국희 부] 손대지 마
- [국희 모] 지금 빨리

96
00:06:07,116 --> 00:06:08,409
[국희 부] 박 병장!

97
00:06:08,493 --> 00:06:09,786
- [장수의 흥얼거림]
- 아, 자네가 진짜

98
00:06:09,869 --> 00:06:11,079
나한테 이라믄 안 되지, 어?

99
00:06:11,162 --> 00:06:13,456
- 아, 이거 호이안…
- [국희] 내 나이 때 아버지는

100
00:06:13,539 --> 00:06:14,999
- 파병 군인이었다
- [국희 부] 다 죽을 뻔한 거

101
00:06:15,083 --> 00:06:16,876
- 누구 때문에 복귀할 수 있었는데
- [국희] 베트남 정글에서

102
00:06:16,959 --> 00:06:18,920
-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겼고
- [국희 부] 나한테 이라믄 안 돼

103
00:06:19,003 --> 00:06:20,797
[국희] 그때 아버지 덕에
죽다 산 쫄따구가

104
00:06:21,881 --> 00:06:23,883
콜롬비아에서
크게 성공했다고 했다

105
00:06:25,385 --> 00:06:27,553
우리가 가면
무조건 도와주게 되어있다고

106
00:06:28,304 --> 00:06:29,806
이야

107
00:06:30,890 --> 00:06:32,100
상당햐

108
00:06:32,183 --> 00:06:33,309
[국희] 아버지만 믿으라고

109
00:06:33,810 --> 00:06:34,852
[국희 부] 아니

110
00:06:34,936 --> 00:06:35,937
박 병장

111
00:06:36,521 --> 00:06:38,981
우리는 그래도 피를 나눈
전우 아닌가, 응?

112
00:06:39,565 --> 00:06:40,400
잉?

113
00:06:41,442 --> 00:06:43,986
그때 내가 누구 때문에
죽을 뻔했는데, 잊은 겨?

114
00:06:45,113 --> 00:06:46,072
기억 안 나유?

115
00:06:47,407 --> 00:06:48,616
아, 나 뛰다 죽겄네

116
00:06:49,325 --> 00:06:51,077
- 아, 됐슈, 됐슈
- [국희 부] 아니, 그거는 진짜…

117
00:06:51,160 --> 00:06:52,245
아휴

118
00:06:52,328 --> 00:06:54,789
뭐여, 이게, 아이고, 진짜

119
00:06:55,581 --> 00:06:56,749
[국희 부의 한숨]

120
00:06:59,877 --> 00:07:00,878
[장수] 어, 아들

121
00:07:00,962 --> 00:07:02,171
어, 너, 너 말이여

122
00:07:06,676 --> 00:07:08,845
여기서는 털렸다고
뭐, 쫓아가면 안 되야

123
00:07:09,762 --> 00:07:10,805
그러다 일 나는 겨

124
00:07:12,223 --> 00:07:13,224
여기는 한국 아니여

125
00:07:14,350 --> 00:07:15,393
[흥미로운 음악]

126
00:07:15,476 --> 00:07:17,395
{\an8}[빵빵]

127
00:07:20,440 --> 00:07:21,315
[장수가 스페인어로] 안녕

128
00:07:22,942 --> 00:07:24,610
디아나, 잘 지내?

129
00:07:24,694 --> 00:07:26,237
- [디아나] 그럼, 당신은?
- [장수의 호응]

130
00:07:26,320 --> 00:07:28,030
- [장수가 한국어로] 장사 잘혀
- [디아나가 스페인어로] 응

131
00:07:28,114 --> 00:07:29,115
[장수가 한국어로] 응

132
00:07:30,283 --> 00:07:31,325
[장수가 스페인어로] 헤이

133
00:07:31,409 --> 00:07:32,910
우리 식구들, 계속해

134
00:07:33,411 --> 00:07:34,996
[국희가 한국어로]
산 안드레시토의 한국인들은

135
00:07:35,079 --> 00:07:36,956
평화시장에서 옷을 가져와 판다

136
00:07:38,249 --> 00:07:39,542
하지만 물건을 제때 받으려면

137
00:07:40,585 --> 00:07:42,712
콜롬비아의 부패한 세관과
연줄이 닿아야만 한다

138
00:07:42,795 --> 00:07:44,797
옛날 생각 하고
뭐, 서울 생각 하면…

139
00:07:44,881 --> 00:07:46,924
[국희] 세관 출신의
장인을 둔 박 병장은

140
00:07:47,008 --> 00:07:47,884
그들과 패밀리다

141
00:07:47,967 --> 00:07:49,886
[장수] 너는 왜, 저
단합 대회 안 나오는 겨, 자꾸?

142
00:07:49,969 --> 00:07:51,804
[국희] 누구든 한국에서
물건을 가져오려면

143
00:07:51,888 --> 00:07:53,306
그의 눈 밖에 나서는 안 되었고

144
00:07:53,389 --> 00:07:55,099
[장수] 현실을 있는 그대로
직시해야 되는 겨, 현실을

145
00:07:55,183 --> 00:07:57,226
[국희] 그렇게 박 병장은
한상들의 우두머리 노릇을 했다

146
00:07:57,310 --> 00:07:58,478
- [장수] 안 그러면 상인, 어
- [남자] 아니

147
00:07:58,561 --> 00:07:59,896
- 가겟세를 내려달래
- 오셨습니까?

148
00:07:59,979 --> 00:08:00,938
너 두고 봐, 잉?

149
00:08:01,022 --> 00:08:02,273
- [남자] 사르헨또!
- 어이, 미겔!

150
00:08:02,356 --> 00:08:03,941
[국희] 아버지, 아버지
아버지, 아버지!

151
00:08:04,025 --> 00:08:05,568
[노새 울음]

152
00:08:08,112 --> 00:08:10,031
여기 있는 사람들은
송 병장님이 옛날에 뭐 했는지

153
00:08:10,114 --> 00:08:11,324
아무도 관심 없는 겨

154
00:08:11,407 --> 00:08:13,034
- [남자] 사장님, 안녕하십니까?
- [장수] 예, 안녕, 예

155
00:08:13,117 --> 00:08:14,619
[국희] 난 박 병장이 월남에서

156
00:08:14,702 --> 00:08:15,536
"산타페 산 안드레시토"

157
00:08:15,620 --> 00:08:17,914
아버지에게 큰 신세를 졌다는 말을
믿을 수 없게 됐지만

158
00:08:18,414 --> 00:08:19,248
[장수] 아이고

159
00:08:19,332 --> 00:08:21,417
[국희] 여기 보고타에서
크게 성공했다는 말은

160
00:08:21,501 --> 00:08:22,418
[장수] 에헤이, 참

161
00:08:22,502 --> 00:08:23,794
[국희] 믿을 수밖에 없었다

162
00:08:28,049 --> 00:08:29,467
- [국희 부] 여기가
- [장수의 옅은 한숨]

163
00:08:30,635 --> 00:08:31,469
제수씨?

164
00:08:31,552 --> 00:08:32,887
한국 아니라니까?

165
00:08:33,596 --> 00:08:34,472
여기서는 사장이여

166
00:08:35,139 --> 00:08:36,098
[장수 처가 스페인어로] 음…

167
00:08:36,182 --> 00:08:37,016
[팅]

168
00:08:37,099 --> 00:08:38,309
[장수 처]
가게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니까

169
00:08:38,392 --> 00:08:39,435
- 오케이, 오케이
- [장수 처] 오케이

170
00:08:39,519 --> 00:08:40,895
- 오케이
- 오케이

171
00:08:41,812 --> 00:08:43,481
[한국어] 에… 제수씨, 고맙소

172
00:08:43,564 --> 00:08:44,899
예, 사장님, 예

173
00:08:48,569 --> 00:08:49,695
[스페인어] 나이가 너무 많아

174
00:08:49,779 --> 00:08:51,447
- [장수가 한국어로] 아, 괜찮여
- [국희 부] 뭐?

175
00:08:53,908 --> 00:08:55,785
[장수가 스페인어로]
아니야, 기다려

176
00:08:55,868 --> 00:08:57,870
[한국어] 아녀, 루시아, 루시아

177
00:08:57,954 --> 00:08:59,747
[스페인어] 이짝여, 일할 사람은

178
00:08:59,830 --> 00:09:00,998
[한국어] 응? 아녀

179
00:09:01,082 --> 00:09:02,708
[스페인어] 아니
이 아이가 여기서 일하는 거야

180
00:09:03,417 --> 00:09:04,627
너 여기서 일해

181
00:09:06,796 --> 00:09:07,630
응?

182
00:09:10,508 --> 00:09:13,511
[한국어] 어, 할, 할, 할게요
일할, 일할게요, 저…

183
00:09:14,095 --> 00:09:16,305
[스페인어] 너… 해라

184
00:09:16,389 --> 00:09:17,348
[강조하며] '일'을 해라

185
00:09:17,932 --> 00:09:19,350
여기서, 열심히

186
00:09:19,433 --> 00:09:21,143
- [국희] 일, 여기
- 그래

187
00:09:21,227 --> 00:09:23,020
- 여기, 여기
- [루시아] 여기, 그래

188
00:09:23,104 --> 00:09:24,438
- [흥겨운 음악]
- [인부] 하나 더

189
00:09:27,191 --> 00:09:28,109
[한국어] 어메!

190
00:09:28,776 --> 00:09:30,403
[인부가 영어로] 그래

191
00:09:30,486 --> 00:09:32,154
좋아

192
00:09:32,238 --> 00:09:33,447
[국희가 스페인어로] 아주 좋아!

193
00:09:37,368 --> 00:09:38,536
[국희의 지친 신음]

194
00:09:39,120 --> 00:09:40,246
[국희] 어! 죄송합니다

195
00:09:40,329 --> 00:09:42,248
[국희] '나는… 한국인입니다'

196
00:09:43,082 --> 00:09:43,958
'나는 한국인입니다'

197
00:09:45,376 --> 00:09:47,712
'그녀는 마리아보다 예쁘다'

198
00:09:47,795 --> 00:09:49,755
'그녀는 마리아보다 예쁘다'

199
00:09:49,839 --> 00:09:50,881
[국희] 비켜요! 비켜!

200
00:09:51,382 --> 00:09:52,633
- [루시아] 국희!
- 네!

201
00:09:52,717 --> 00:09:54,093
땡땡이 열 장 더!

202
00:09:54,176 --> 00:09:55,011
[한국어] 빨리빨리!

203
00:09:55,094 --> 00:09:55,928
[스페인어] 열 장 더!

204
00:09:56,012 --> 00:09:56,887
[한국어] 오케이, 빨리빨…

205
00:09:56,971 --> 00:09:58,222
- [총성]
- [뚝 끊기는 음악]

206
00:09:58,306 --> 00:10:00,057
- [사람들의 놀란 소리]
- 어? 어…

207
00:10:00,141 --> 00:10:01,142
[윙 오토바이]

208
00:10:01,225 --> 00:10:03,853
[강도가 스페인어로] 꼼짝 마!
움직이지 마, 이 새끼들아!

209
00:10:03,936 --> 00:10:06,439
출발해, 빨리! 다 비켜, 비키라고!

210
00:10:07,648 --> 00:10:08,941
- [탕]
- [한국어] 어! 씨

211
00:10:09,025 --> 00:10:10,234
[사람들의 놀란 소리]

212
00:10:10,318 --> 00:10:11,944
[빵빵]

213
00:10:12,028 --> 00:10:14,155
[윙 멀어지는 오토바이]

214
00:10:14,739 --> 00:10:15,823
[사이렌]

215
00:10:15,906 --> 00:10:18,367
[가쁜 숨소리]

216
00:10:19,535 --> 00:10:21,287
[리듬감 있는 음악]

217
00:10:21,370 --> 00:10:22,997
[국희] 엄마도 일을 다시 시작했다

218
00:10:23,706 --> 00:10:25,916
열아홉까지
봉제 공장을 다녔던 엄마는

219
00:10:26,500 --> 00:10:28,294
그 공장에서
아버지를 만나 결혼했다

220
00:10:29,337 --> 00:10:31,172
그 시절을
기억하기도 싫어했던 엄마는

221
00:10:32,048 --> 00:10:33,716
여기서 다시 미싱을 돌린다

222
00:10:35,468 --> 00:10:37,928
작은 공장을 하던 아버지는
빚이 많았고

223
00:10:38,512 --> 00:10:40,765
그 빚이 점점 쌓여만 갔다

224
00:10:40,848 --> 00:10:43,601
하지만 아버지는
아버지 탓이 아니라고 했다

225
00:10:45,895 --> 00:10:47,480
대한민국 탓이라고 했다

226
00:10:47,563 --> 00:10:49,732
뭘 꺼져, 이 새끼야
니가 뭔데? 이 새끼야

227
00:10:49,815 --> 00:10:52,109
[국희] 여기 와서 아버지는
점점 더 꼬여만 갔고

228
00:10:52,943 --> 00:10:54,528
동포들과는 그만큼 더 멀어졌다

229
00:10:54,612 --> 00:10:56,155
[남자가 짜증 내며] 아이, 아유!

230
00:10:56,739 --> 00:10:59,659
전부 다 한국에서 사고 치고, 어?
야반도주한 연놈들이야, 씨

231
00:10:59,742 --> 00:11:00,868
하지 마

232
00:11:00,951 --> 00:11:03,162
어쨌든 니도 그, 조선 새끼들
제일 조심해야 돼, 알았어?

233
00:11:03,245 --> 00:11:04,622
아휴, 하지 좀 마

234
00:11:04,705 --> 00:11:05,831
국희를 생각해서라도

235
00:11:05,915 --> 00:11:07,166
- 그러지 좀 마, 좀
- [국희 부] 아휴

236
00:11:07,249 --> 00:11:08,250
씨…

237
00:11:10,419 --> 00:11:13,422
[강도가 스페인어로]
움직이지 마, 개새끼야

238
00:11:13,506 --> 00:11:15,758
출발해! 다 비켜, 비키라고!

239
00:11:15,841 --> 00:11:17,760
[사람들의 놀란 소리]

240
00:11:19,553 --> 00:11:20,638
[한숨]

241
00:11:22,014 --> 00:11:24,016
[사이렌]

242
00:11:31,357 --> 00:11:34,151
"해피 뉴 이어 2000"

243
00:11:34,235 --> 00:11:37,029
[국희가 한국어로]
20세기가 가고 21세기가 온다

244
00:11:40,116 --> 00:11:41,283
[남자가 스페인어로] 국희!

245
00:11:41,367 --> 00:11:42,993
[휙 휘파람] 국희!

246
00:11:43,077 --> 00:11:45,621
이거 조금 해볼래?

247
00:11:46,706 --> 00:11:48,082
이거 존나 죽인다니까

248
00:11:48,165 --> 00:11:49,417
[국희가 한국어로] 약은 안 된다

249
00:11:50,000 --> 00:11:51,669
[뎅 어렴풋한 종소리]

250
00:11:51,752 --> 00:11:52,670
언제든 난…

251
00:11:53,671 --> 00:11:55,339
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까

252
00:12:01,345 --> 00:12:04,515
거기는 반군 지역도 아닌데
꼰보이를 붙인다고요? 예?

253
00:12:04,598 --> 00:12:06,434
- [장수의 옅은 한숨]
- 아, 무장 경비, 씨바

254
00:12:06,517 --> 00:12:07,977
그게 돈이 얼마인데?

255
00:12:08,060 --> 00:12:09,186
아니, 막말로

256
00:12:09,270 --> 00:12:12,189
무장 경비를 붙이는지 아닌지
확인할 것도 아니고

257
00:12:13,399 --> 00:12:16,235
하여튼 수영이 그 새끼
핑계가 좋아, 씨

258
00:12:16,318 --> 00:12:19,280
누구든 하나 붙여서
감시를 해야 된다니까, 감시를

259
00:12:19,363 --> 00:12:20,448
씨, 쯧

260
00:12:20,531 --> 00:12:22,908
답답햐? 그럼 니가 가보든가

261
00:12:24,368 --> 00:12:26,078
에, 그러면 되겄네, 에?

262
00:12:26,579 --> 00:12:27,872
니가 반군이든 세관이든

263
00:12:27,955 --> 00:12:29,915
아예 싹 다
상대하면 되겄다, 어땨?

264
00:12:31,751 --> 00:12:34,086
아니, 얘기가
왜 그쪽으로 흐르는데요?

265
00:12:34,670 --> 00:12:35,504
조카잖여

266
00:12:36,547 --> 00:12:38,132
에라이, 씨부럴, 에휴

267
00:12:39,133 --> 00:12:40,676
내 얘기는

268
00:12:40,760 --> 00:12:41,969
'믿을 만한 놈이
하나 있어야 된다'

269
00:12:42,052 --> 00:12:43,929
그런 얘기라니까, 삼촌

270
00:12:45,222 --> 00:12:47,391
- [국희 부] 아유, 아유, 아, 악!
- [국희] 아이, 아버지, 아버지

271
00:12:47,475 --> 00:12:48,642
아이, 하지 마, 하지 마, 아버지

272
00:12:48,726 --> 00:12:50,019
[국희 부] 야, 이 새끼들
내 무시한다 아이가

273
00:12:50,102 --> 00:12:51,061
- 야!
- [국희] 진짜, 아버지

274
00:12:51,145 --> 00:12:52,563
- [국희 부의 스페인어 외침]
- 아유, 아버지

275
00:12:52,646 --> 00:12:53,689
- 아, 아버지
- [국희 부] 악!

276
00:12:53,773 --> 00:12:55,149
- 아버지, 괜찮아요?
- [국희 부] 괜찮다

277
00:12:55,232 --> 00:12:56,609
저 새끼가 낼 밀어?

278
00:12:56,692 --> 00:12:58,110
- [국희] 아, 씨…
- 내 누군지 알아, 인마

279
00:12:58,194 --> 00:13:00,029
- [국희가 스페인어로] 때려봐
- [한국어] 아! 아이고야

280
00:13:00,112 --> 00:13:01,197
[국희가 스페인어로] 때려보라고

281
00:13:01,280 --> 00:13:02,698
[국희 부가 한국어로]
야, 하지 마, 국희야

282
00:13:02,782 --> 00:13:03,824
[국희가 스페인어로] 때려봐

283
00:13:03,908 --> 00:13:06,035
[한국어] 쳐봐, 응? 어, 쳐봐, 응?

284
00:13:06,118 --> 00:13:08,913
[스페인어] 세게
세게, 세게, 세게, 세게!

285
00:13:08,996 --> 00:13:11,165
- [장수] 에밀리오
- 세게, 세게, 세게!

286
00:13:13,918 --> 00:13:15,127
[국희가 씩씩댄다]

287
00:13:19,048 --> 00:13:20,382
얼마면 돼?

288
00:13:20,466 --> 00:13:21,509
[부스럭]

289
00:13:26,138 --> 00:13:26,972
[헛웃음]

290
00:13:27,932 --> 00:13:30,267
[한국어] 아, 아휴…

291
00:13:31,268 --> 00:13:33,270
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292
00:13:34,480 --> 00:13:35,648
너 이제 스물둘 된 겨?

293
00:13:37,107 --> 00:13:38,734
아, 빠른이요

294
00:13:40,903 --> 00:13:41,737
어, '빠른'?

295
00:13:43,030 --> 00:13:43,989
이, 나도 빠른이여

296
00:13:45,908 --> 00:13:47,076
아유

297
00:13:47,159 --> 00:13:49,495
내가 이 나라에 들어온 게
딱 니 나이 아녀

298
00:13:50,996 --> 00:13:54,375
제대하고 월남에서 모은 돈
탈탈 털어가지고, 그냥

299
00:13:54,458 --> 00:13:57,837
평화시장 가가지고 란제리 그냥
여자 빤쓰, 브라

300
00:13:57,920 --> 00:13:59,922
대짜로 싹 다 긁어모아 가지고

301
00:14:00,005 --> 00:14:01,715
그거 들고 내가
꼴롬비아 들어온 거 아녀

302
00:14:01,799 --> 00:14:03,259
[남자가 스페인어로]
이봐, 꾸까!

303
00:14:05,386 --> 00:14:07,137
[장수] 알레한드로! [웃음]

304
00:14:08,055 --> 00:14:08,973
잘 지냈나, 친구?

305
00:14:09,056 --> 00:14:10,558
- [알레한드로] 친구, 에
- [장수] 에

306
00:14:10,641 --> 00:14:11,851
[국희가 한국어로] 알레한드로

307
00:14:11,934 --> 00:14:13,477
콜롬비아 상인회의 우두머리

308
00:14:14,019 --> 00:14:16,063
보고타의 권력자들과도 친하고

309
00:14:16,146 --> 00:14:18,649
소문에는
카르텔과도 가깝다고 한다

310
00:14:18,732 --> 00:14:19,650
[장수] 에이, 씨

311
00:14:19,733 --> 00:14:21,277
[국희] 저 둘은 동업자에

312
00:14:21,986 --> 00:14:23,153
죽고 못 사는 절친

313
00:14:23,237 --> 00:14:24,572
[칵 모으는 가래]

314
00:14:26,073 --> 00:14:28,951
이 씨불 놈이
어서 협작질이여, 어?

315
00:14:29,034 --> 00:14:30,160
내가 나이가 몇인디

316
00:14:30,244 --> 00:14:31,245
꾸까여, 씨, 꾸까는

317
00:14:32,413 --> 00:14:34,248
- [탁 닫히는 라이터 뚜껑]
- 어디까지 얘기했지?

318
00:14:35,040 --> 00:14:36,458
[국희] 여자들 란제리…

319
00:14:36,542 --> 00:14:37,877
[장수] 어, 그랴, 란제리

320
00:14:37,960 --> 00:14:40,546
처음에는 메데진 쪽에서
보따리 장사를 했는데

321
00:14:41,505 --> 00:14:42,381
근데 이 나라 새끼들이

322
00:14:42,464 --> 00:14:44,049
내가 이렇게
등짐 지고 이렇게 가면은

323
00:14:44,550 --> 00:14:47,177
따라오면서 실실 쪼개면서
노래를 부르는 겨

324
00:14:47,678 --> 00:14:49,805
♪ 라 꾸까라차 라 꾸까… ♪

325
00:14:49,889 --> 00:14:50,890
하, 나, 씨

326
00:14:51,557 --> 00:14:53,809
있잖여, 내가 이렇게
좌판 깔고 있어도 와서 이렇게

327
00:14:53,893 --> 00:14:56,103
♪ 라 꾸까라차 라 꾸까라차… ♪

328
00:14:56,645 --> 00:14:57,563
참 나

329
00:14:58,063 --> 00:15:00,566
아, 니 그, '라 꾸까라차'가
뭔 뜻인지 아는 겨?

330
00:15:01,567 --> 00:15:02,401
네

331
00:15:03,319 --> 00:15:04,278
바퀴벌레…

332
00:15:04,361 --> 00:15:05,404
[장수의 기가 찬 웃음]

333
00:15:09,658 --> 00:15:10,492
국희야

334
00:15:11,243 --> 00:15:12,077
네

335
00:15:12,578 --> 00:15:13,412
나는 딱 보면 알아

336
00:15:15,247 --> 00:15:16,165
넌 달러

337
00:15:17,583 --> 00:15:20,419
니 아버지하고 다르고
여기 한인들하고 다르고

338
00:15:21,295 --> 00:15:22,129
응?

339
00:15:25,341 --> 00:15:26,592
믿을 만하다는 말이여

340
00:15:28,135 --> 00:15:29,386
너는 믿을 수 있는 놈이여

341
00:15:30,721 --> 00:15:31,889
게다가 근성도 있고

342
00:15:38,354 --> 00:15:40,356
[흥미로운 음악]

343
00:15:43,108 --> 00:15:44,318
[미겔이 스페인어로] 야

344
00:15:44,401 --> 00:15:46,737
너희 아버지는 왜 너한테
'쿠키'라는 이름을 지어준 거야?

345
00:15:46,820 --> 00:15:49,073
[웃으며] 그건 과자잖아?

346
00:15:49,740 --> 00:15:50,616
이건 어때?

347
00:15:51,200 --> 00:15:54,787
너는 쿠키고 나는 크림이야

348
00:15:55,496 --> 00:15:58,290
우리는 좋은 콤비가 될 거야

349
00:16:15,140 --> 00:16:16,517
[국희가 한국어로] 반군을 피하고

350
00:16:16,600 --> 00:16:18,852
{\an8}경찰의 검문을 통과해서
물건을 빼내 오려면

351
00:16:18,936 --> 00:16:19,979
{\an8}노하우가 필요하다

352
00:16:21,563 --> 00:16:24,024
{\an8}그리고 그 일에는
베테랑이 따로 있다고 한다

353
00:16:35,285 --> 00:16:37,496
[쉭 멈추는 엔진음]

354
00:16:40,290 --> 00:16:41,125
[수영] 너 뭐야?

355
00:16:42,584 --> 00:16:43,419
얘 뭐야?

356
00:16:44,128 --> 00:16:45,879
저 박장수 사장님 밑에서 일하는
송국…

357
00:16:45,963 --> 00:16:47,798
아이, 씨발, 진짜, 쯧

358
00:16:48,549 --> 00:16:50,009
왜 사람을 못 믿어?

359
00:16:51,176 --> 00:16:52,678
짜박이 보냈지? 그, 작은 박 사장

360
00:16:54,346 --> 00:16:55,180
[국희의 헛기침]

361
00:16:55,264 --> 00:16:56,432
[스페인어] 무장 경비는 지금 없어

362
00:16:56,515 --> 00:16:58,142
적색경보 풀렸어

363
00:16:58,225 --> 00:17:00,227
그래서 무장 경비는 돌려보냈어

364
00:17:01,353 --> 00:17:02,396
내가 바보인 줄 알아?

365
00:17:03,063 --> 00:17:04,148
[미겔의 호응]

366
00:17:04,231 --> 00:17:05,357
[한국어] 자, 시간 없어
빨리 옮겨

367
00:17:06,025 --> 00:17:06,859
[흥미진진한 음악]

368
00:17:09,903 --> 00:17:11,488
[국희]
부산항을 출발한 컨테이너는

369
00:17:11,572 --> 00:17:12,948
태평양을 건너서

370
00:17:13,615 --> 00:17:15,284
여기 부에나벤투라 항구로 온다

371
00:17:16,910 --> 00:17:18,454
물건은 매달 이렇게 들어오고

372
00:17:18,996 --> 00:17:20,414
통관 신고를 제대로 하면

373
00:17:21,123 --> 00:17:22,124
남는 게 없다

374
00:17:23,000 --> 00:17:25,085
- 신고는 딱 1프로만
- [수영이 스페인어로] 아르만도

375
00:17:25,169 --> 00:17:26,045
[수영의 웃음]

376
00:17:26,128 --> 00:17:27,379
[국희가 한국어로]
그게 박 병장의 룰이고

377
00:17:27,463 --> 00:17:28,547
저 사람의 역할이다

378
00:17:28,630 --> 00:17:29,715
[아르만도의 말소리]

379
00:17:29,798 --> 00:17:30,632
"보고타 세관"

380
00:17:30,716 --> 00:17:31,884
[아르만도가 스페인어로] 아, 그래

381
00:17:31,967 --> 00:17:34,136
[국희가 한국어로] 물론
박 병장의 룰을 지키기 위해서는

382
00:17:34,219 --> 00:17:36,638
콜롬비아의 룰을 지켜야 한다

383
00:17:36,722 --> 00:17:38,015
[아르만도의 호응]

384
00:17:38,724 --> 00:17:39,558
룰을 지키면

385
00:17:40,893 --> 00:17:42,019
문이 열린다

386
00:17:43,103 --> 00:17:44,063
[스페인어] 통과

387
00:17:44,146 --> 00:17:44,980
"검문소"

388
00:17:45,064 --> 00:17:46,106
[국희가 한국어로]
아브라카다브라

389
00:17:46,774 --> 00:17:47,608
[스페인어] 수고해!

390
00:17:58,077 --> 00:17:59,244
[수영] 또 보자고

391
00:18:00,370 --> 00:18:01,205
[무전 속 국희] 통과

392
00:18:16,011 --> 00:18:16,970
[수영의 힘주는 소리]

393
00:18:19,848 --> 00:18:20,974
서류 좀 봅시다

394
00:18:23,894 --> 00:18:24,728
못 들었소?

395
00:18:25,729 --> 00:18:27,648
서류 달라는 소리?

396
00:18:28,315 --> 00:18:29,191
[국희가 한국어로] 하지만

397
00:18:29,274 --> 00:18:30,109
[스페인어] 알겠습니다

398
00:18:30,192 --> 00:18:31,443
[국희가 한국어로]
룰에도 예외는 있다

399
00:18:32,361 --> 00:18:33,779
[무전 속 수영]
아, 이 새끼 애국자네

400
00:18:33,862 --> 00:18:34,696
이 새끼, 이거

401
00:18:36,365 --> 00:18:37,407
[스페인어] 무슨 일이야?

402
00:18:37,491 --> 00:18:38,909
[무전 속 수영] 한 시간만 대기!

403
00:18:39,660 --> 00:18:40,869
그때 내가 아는 애가 와

404
00:18:41,703 --> 00:18:42,663
[미겔] 알겠어

405
00:18:52,923 --> 00:18:54,925
[무거운 음악]

406
00:19:03,058 --> 00:19:04,643
[미겔]
누군가 여기서 죽었다는 뜻이야

407
00:19:08,272 --> 00:19:09,273
[달칵 열리는 라이터 뚜껑]

408
00:19:09,356 --> 00:19:11,316
[칙 불붙이는 소리]

409
00:19:12,067 --> 00:19:14,194
불쌍하고 가여운 영혼을
천국으로 보내준다고 믿지

410
00:19:17,447 --> 00:19:19,783
아니야, 괜찮아

411
00:19:22,369 --> 00:19:23,745
[씁 마리화나 흡입]

412
00:19:24,913 --> 00:19:27,499
[미겔] 여기 시체가
얼마나 많이 묻혀있는지 알아?

413
00:19:30,002 --> 00:19:31,920
빼지 말고 쫙 빨아봐
죽인다니까

414
00:19:32,462 --> 00:19:33,505
[웃으며] 아

415
00:19:33,589 --> 00:19:35,966
한국에서
마리화나는 불법이야, 안 돼

416
00:19:38,385 --> 00:19:39,678
쫄기는

417
00:19:39,761 --> 00:19:40,971
[어렴풋한 사이렌]

418
00:19:41,054 --> 00:19:41,889
그래

419
00:19:42,848 --> 00:19:44,975
[가까워지는 사이렌]

420
00:19:47,394 --> 00:19:49,354
- 무슨 일이야? 어?
- [미겔] 아, 씨, 좆 됐다

421
00:19:49,438 --> 00:19:50,606
세관 놈들이야

422
00:19:50,689 --> 00:19:52,357
- [국희] 어? 왜 그래?
- [덜컥 차 문소리]

423
00:19:52,441 --> 00:19:53,275
여기서 기다려

424
00:19:54,234 --> 00:19:55,986
헤이, 헤이, 헤이!

425
00:19:58,405 --> 00:20:00,407
- [미겔] 수고하십니다!
- [한국어] 뭐 하는 거야? 씨

426
00:20:03,035 --> 00:20:04,369
[미겔이 스페인어로]
무슨 일 있어요?

427
00:20:04,453 --> 00:20:06,038
[무전 속 수영] 야, 사이렌 소리
들리는 거, 그거 뭐야?

428
00:20:06,121 --> 00:20:07,331
- [사람들의 대화]
- 야, 미겔

429
00:20:08,415 --> 00:20:09,291
들려?

430
00:20:10,125 --> 00:20:10,959
미겔!

431
00:20:11,460 --> 00:20:12,502
무슨 일이야?

432
00:20:13,503 --> 00:20:14,588
안 들려?

433
00:20:14,671 --> 00:20:15,797
[한국어] 저 국희인데요

434
00:20:15,881 --> 00:20:17,090
[무전 속 수영] 뭐?

435
00:20:17,174 --> 00:20:19,509
[국희] 차가 하나 왔는데
경찰인지 세관인지는 모르겠습니다

436
00:20:19,593 --> 00:20:21,345
[무전 속 수영]
씨바, 오늘 뭔 날이야?

437
00:20:21,428 --> 00:20:23,180
내가 갈 테니까 무조건 기다려

438
00:20:23,764 --> 00:20:24,598
예

439
00:20:28,018 --> 00:20:28,852
아휴

440
00:20:28,936 --> 00:20:29,853
[긴장되는 음악]

441
00:20:29,937 --> 00:20:31,230
[스페인어] 내려

442
00:20:31,855 --> 00:20:33,106
- 너, 내려
- [국희가 한국어로] 가, 가, 가

443
00:20:34,024 --> 00:20:34,900
아이, 씨

444
00:20:35,400 --> 00:20:37,277
"경찰"

445
00:20:37,361 --> 00:20:38,654
[덜커덩 문소리]

446
00:20:40,280 --> 00:20:41,281
[스페인어] 문 열고 내리라고

447
00:20:41,782 --> 00:20:44,076
- [탁탁탁]
- 빨리 내리라니까

448
00:20:44,993 --> 00:20:46,662
[옅은 숨을 내쉬며] 아…

449
00:20:48,956 --> 00:20:49,998
거기 별거 없다고

450
00:20:51,375 --> 00:20:52,417
[부르릉]

451
00:20:52,501 --> 00:20:53,585
[경찰] 문 닫지 마

452
00:20:54,211 --> 00:20:56,088
- 차 멈춰, 멈추라고
- 아유!

453
00:20:58,131 --> 00:20:59,091
[미겔] 국희!

454
00:20:59,174 --> 00:21:01,009
- 꼼짝 마
- 이봐, 진정하라고

455
00:21:01,093 --> 00:21:02,386
- [사이렌]
- [군인] 진정은 무슨

456
00:21:02,469 --> 00:21:04,179
[긴박한 음악]

457
00:21:41,800 --> 00:21:42,843
"투후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"

458
00:21:42,926 --> 00:21:43,927
[뚝 끊기는 음악]

459
00:21:50,475 --> 00:21:51,310
[국희의 힘겨운 신음]

460
00:21:52,769 --> 00:21:54,062
[아파하는 신음]

461
00:22:00,319 --> 00:22:02,821
[가쁜 숨소리]

462
00:22:06,033 --> 00:22:07,117
[긴장되는 음악]

463
00:22:12,497 --> 00:22:13,790
[국희가 한국어로]
아버지는 무능력했고

464
00:22:15,876 --> 00:22:16,918
엄마는 무기력했다

465
00:22:19,212 --> 00:22:21,214
박 병장은 나를 믿는다고 했고

466
00:22:22,507 --> 00:22:24,343
난 박 병장 눈에 꼭 들어야 한다

467
00:22:24,426 --> 00:22:25,260
[가까워지는 사이렌]

468
00:22:34,061 --> 00:22:35,062
[국희의 놀란 소리]

469
00:22:40,150 --> 00:22:41,443
[국희의 아파하는 신음]

470
00:22:42,444 --> 00:22:43,820
[국희의 고통스러운 신음]

471
00:22:55,582 --> 00:22:56,625
[훅 잦아드는 음악]

472
00:23:08,720 --> 00:23:09,554
[앓는 신음]

473
00:23:09,638 --> 00:23:11,014
[탁탁 튕기는 손가락]

474
00:23:19,106 --> 00:23:19,981
[힘주는 소리]

475
00:23:22,901 --> 00:23:24,194
[수영이 웃으며] 아, 씨

476
00:23:24,277 --> 00:23:25,987
또라이 새끼, 뭐야, 이거?

477
00:23:26,071 --> 00:23:26,988
[흥미로운 음악]

478
00:23:27,072 --> 00:23:27,989
치워, 인마, 냄새나

479
00:23:28,907 --> 00:23:30,951
아, 개새끼들, 애를 죽이려고, 씨

480
00:23:34,663 --> 00:23:36,081
{\an8}[스페인어] 까를로스!

481
00:23:36,164 --> 00:23:37,666
{\an8}[국희가 한국어로]
박 병장의 포옹 한 번으로

482
00:23:37,749 --> 00:23:39,418
{\an8}난 풀려날 수 있었다

483
00:23:43,088 --> 00:23:44,423
되는 일도 없지만…

484
00:23:45,006 --> 00:23:46,800
일어나, 집에 가자

485
00:23:46,883 --> 00:23:48,510
[국희] 또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

486
00:23:51,805 --> 00:23:53,265
앗싸라비아 콜롬비아

487
00:23:59,438 --> 00:24:02,149
[남자1] 안데스산맥, 이 동쪽이

488
00:24:02,649 --> 00:24:05,318
지질학적으로다 퇴적암층이거든

489
00:24:06,069 --> 00:24:07,571
'화강암이 아니다' 이 말이야

490
00:24:08,405 --> 00:24:09,448
그게 무슨 말이냐?

491
00:24:09,531 --> 00:24:11,491
[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92
00:24:11,575 --> 00:24:13,076
이 나라 에메랄드가

493
00:24:13,702 --> 00:24:15,579
- 그래서 최고다
- [남자2] 야, 일로 와봐

494
00:24:15,662 --> 00:24:18,582
순수한 에메랄드 그 자체

495
00:24:19,166 --> 00:24:21,042
근데 이거를
어떻게 가지고 나가요?

496
00:24:21,126 --> 00:24:22,127
- 어떻게?
- [남자3] 네

497
00:24:22,210 --> 00:24:24,504
아니, 그냥 슬쩍 숨기고 가면 되지
그거 뭐 걱정이야?

498
00:24:25,005 --> 00:24:26,131
- [사람들의 웃음]
- 순수한 척은

499
00:24:26,214 --> 00:24:27,382
[남자3이 웃으며] 아, 좆 되는구나

500
00:24:27,466 --> 00:24:29,968
[장수 조카] 아니, 그럼 원장님
이제 침술원은 접으신 거예요?

501
00:24:30,051 --> 00:24:31,928
[남자1] 아, 무슨 말을 그렇게 해?

502
00:24:32,012 --> 00:24:33,763
내가 본업은 의사지

503
00:24:33,847 --> 00:24:35,265
- [국희] 직업은 한의사지만
- 안 그래?

504
00:24:35,348 --> 00:24:38,435
[국희] 진짜는 에메랄드 밀수로
돈을 번다는 닥터 홍

505
00:24:38,518 --> 00:24:39,352
[장수 조카] 야, 빤쓰!

506
00:24:40,520 --> 00:24:41,563
야, 쟤 데리고 와

507
00:24:41,646 --> 00:24:42,731
- [남자] 야, 국희!
- 빤쓰가 누구야?

508
00:24:42,814 --> 00:24:43,648
쟤가…

509
00:24:43,732 --> 00:24:45,567
- [남자가 웃으며] 아, 귀여워
- [여자] 귀엽게 생겼다

510
00:24:45,650 --> 00:24:48,195
[장수 조카] 우리 삼촌이
얘 같은 스타일을 딱 좋아해, 응?

511
00:24:48,278 --> 00:24:49,362
무데뽀

512
00:24:49,446 --> 00:24:51,198
[국희] 시내에
클럽 하나를 인수했다는

513
00:24:51,281 --> 00:24:52,199
작은 박 사장

514
00:24:52,699 --> 00:24:54,201
[남자] 잘 보여야 돼

515
00:24:54,284 --> 00:24:57,954
거기 작은 박 사장이
매장만 세 개야, 세 개

516
00:24:58,038 --> 00:25:00,540
[여자] 아유, 매장만 세 개냐?
애인도 셋이다, 어?

517
00:25:00,624 --> 00:25:02,292
그것도 다 여기 애들로다가

518
00:25:02,792 --> 00:25:04,586
[닥터 홍] 시내에 새로 인수한
클럽도 잘된다며?

519
00:25:05,170 --> 00:25:07,172
한국식이면 궁금하기는 하네

520
00:25:07,255 --> 00:25:09,299
[작은 박 사장] 뭐가 그렇게
궁금한 게 많아요, 예?

521
00:25:09,382 --> 00:25:11,092
- 연세를 생각하셔야지, 연세를
- [수영] 야, 재웅아, 의자

522
00:25:11,176 --> 00:25:12,093
의자 왜요?

523
00:25:12,177 --> 00:25:13,386
- [닥터 홍] 치사하게 왜 이래?
- 아

524
00:25:13,470 --> 00:25:14,888
- [수영] 앉아, 앉아
- [닥터 홍] 정말 이럴 거야?

525
00:25:14,971 --> 00:25:16,223
- 동포끼리?
- [수영] 형 술 한잔 받자

526
00:25:16,306 --> 00:25:17,933
[작은 박 사장] 여기서
동포 얘기가 왜 나와? 에?

527
00:25:18,892 --> 00:25:19,809
조용히 한번 오세요

528
00:25:19,893 --> 00:25:20,769
[닥터 홍] 알았어

529
00:25:21,520 --> 00:25:23,647
어, 얘네들은 내 고대 동문들이야

530
00:25:23,730 --> 00:25:24,856
[국희] 안녕하세요

531
00:25:24,940 --> 00:25:26,858
팔자 좋지, 뭐, 씨
교환학생으로 와가지고

532
00:25:26,942 --> 00:25:28,652
- 뭐, 탱자탱자, 씨
- [사람들의 웃음]

533
00:25:28,735 --> 00:25:30,070
야, 그래!

534
00:25:30,153 --> 00:25:32,364
너 오늘부터 고대 해라

535
00:25:33,448 --> 00:25:34,449
자!

536
00:25:35,033 --> 00:25:36,243
- [남자] 아이
- [재웅] 뭐 하려고요?

537
00:25:36,326 --> 00:25:37,536
- [남자] 야, 잔 들어, 잔 들어
- [수영] 고대!

538
00:25:37,619 --> 00:25:38,453
[사람들] 어이!

539
00:25:38,537 --> 00:25:39,996
[국희] 고대를 나온 수영이 형은

540
00:25:40,080 --> 00:25:42,832
대우 자동차의 주재원으로
보고타에 왔다고 했다

541
00:25:42,916 --> 00:25:45,293
하지만 IMF 때
주재소는 문을 닫았고

542
00:25:45,377 --> 00:25:47,587
그때부터 박 병장의
통관 일을 봐주며

543
00:25:47,671 --> 00:25:48,505
눌러앉았다고 했다

544
00:25:48,588 --> 00:25:49,673
너 앞으로 형이라고 불러

545
00:25:50,757 --> 00:25:51,925
[작은 박 사장] 아, 씨발

546
00:25:52,008 --> 00:25:54,135
뭐, 언제 봤다고 형이야, 어?

547
00:25:55,387 --> 00:25:56,930
아니, 오늘 여기 뭐, 회식이야?

548
00:25:57,013 --> 00:25:59,266
왜 이렇게 떨거지들을
데리고 다녀?

549
00:25:59,349 --> 00:26:00,976
니들, 그리고 새겨들어라

550
00:26:01,476 --> 00:26:04,604
한 번 더 내 클럽에서
진상 떨면 죽인다

551
00:26:04,688 --> 00:26:07,899
거참, 이역만리까지 떠나와서
공부하는 동포 학생들

552
00:26:07,983 --> 00:26:09,568
동포들 모임에 올 수도 있는 거지

553
00:26:09,651 --> 00:26:11,069
그거 또 얼마나 먹는다고

554
00:26:11,152 --> 00:26:12,070
아, 드세요, 가서

555
00:26:12,654 --> 00:26:14,990
아, 그래, 알았어, 동포들 잘 챙겨

556
00:26:15,073 --> 00:26:16,241
- 어
- [수영의 한숨]

557
00:26:16,324 --> 00:26:18,243
술 처먹고 실수 안 하게
단속 꼬박꼬박 잘하고

558
00:26:19,077 --> 00:26:20,120
'단속'?

559
00:26:21,329 --> 00:26:22,706
- 아, '단속'
- [잘그락]

560
00:26:24,040 --> 00:26:25,834
우리 작은 박 사장님께서
나 단속하느라

561
00:26:25,917 --> 00:26:27,502
이 꼬마 나한테 붙이셨지?

562
00:26:28,003 --> 00:26:29,337
아니, 씨발, 그렇게 못 믿겠으면

563
00:26:29,421 --> 00:26:30,964
짜박이 직접 와서
하면 되는 거잖아?

564
00:26:31,756 --> 00:26:33,508
- 사사건건 지랄이야, 이 씨발
- [쨍그랑]

565
00:26:33,592 --> 00:26:35,302
- 이, 씨발, '짜박'이?
- [남자] 아니, 아니

566
00:26:35,385 --> 00:26:36,219
[재웅] 죄송합니다

567
00:26:36,303 --> 00:26:37,804
- 죄송합니다
- 이 새끼가 어디서 엉겨 붙어? 씨

568
00:26:37,887 --> 00:26:39,180
- [재웅] 죄송합니다
- 너 몇 살이야? 새끼야!

569
00:26:39,264 --> 00:26:40,390
- [닥터 홍] 좋은 날 왜들 그래?
- 왜 애를 밀어!

570
00:26:40,473 --> 00:26:41,766
- [닥터 홍] 앉아
- [작은 박 사장] 일로 와봐!

571
00:26:41,850 --> 00:26:43,852
- [남자] 뭐!
- [재웅] 아이, 진짜, 앉아, 앉아

572
00:26:43,935 --> 00:26:46,271
[장수] 개갈 안 나네!
씨부럴, 진짜

573
00:26:52,193 --> 00:26:53,320
아예 상을 엎지 그랴?

574
00:26:53,903 --> 00:26:55,447
아, 그게 아니라
수영이 이 새끼가 먼저, 씨

575
00:26:56,031 --> 00:26:56,865
집에들 가

576
00:26:58,116 --> 00:26:58,950
그만 파혀

577
00:27:03,288 --> 00:27:04,122
에?

578
00:27:05,248 --> 00:27:06,082
음악 꺼!

579
00:27:06,166 --> 00:27:07,334
[뚝 끊기는 음악]

580
00:27:07,417 --> 00:27:08,668
씨부럴, 쯧

581
00:27:12,672 --> 00:27:14,049
[장수] 앞으로는 삼촌이라 그랴

582
00:27:14,758 --> 00:27:15,592
[국희] 예?

583
00:27:16,092 --> 00:27:16,926
[장수] 괜찮아

584
00:27:17,886 --> 00:27:20,180
내가 그래도 니 아버지하고
피를 나눈 전우 아니냐

585
00:27:21,222 --> 00:27:23,475
- 나중에 하겠습니다, 사장님
- [팅 열리는 라이터 뚜껑]

586
00:27:26,311 --> 00:27:27,145
그랴

587
00:27:29,272 --> 00:27:30,398
천천히 해

588
00:27:31,316 --> 00:27:32,525
[쓰읍 시가 흡입]

589
00:27:34,277 --> 00:27:35,487
이 절간에 가면 말이여

590
00:27:36,112 --> 00:27:37,322
'육도윤회'라는 말이 있어

591
00:27:38,406 --> 00:27:40,825
세상 중생들은 다 업보에 따라서

592
00:27:41,409 --> 00:27:44,162
저 바닥에서부터 저기 하늘까지

593
00:27:44,245 --> 00:27:46,373
육도를 빙빙 돈다는 말인데

594
00:27:47,123 --> 00:27:50,377
근데 이 나라가
딱 그 자체인 겨, 응?

595
00:27:50,460 --> 00:27:55,090
니 사는 1구역부터
2, 3, 4, 5, 6구역까지

596
00:27:56,758 --> 00:27:58,718
여기는 6구역

597
00:28:00,970 --> 00:28:02,055
부자들만 사는 데

598
00:28:05,809 --> 00:28:06,643
술 좀 혀?

599
00:28:07,977 --> 00:28:08,812
네

600
00:28:15,110 --> 00:28:16,528
[장수] 근데 여기까지 올라올라믄

601
00:28:17,821 --> 00:28:18,822
딴 게 필요해

602
00:28:18,905 --> 00:28:21,324
무턱대고 막 열심히만 한다고
되는 게 아녀

603
00:28:22,200 --> 00:28:23,034
알지?

604
00:28:30,583 --> 00:28:32,585
[의미심장한 음악]

605
00:28:37,215 --> 00:28:38,049
그려

606
00:28:40,301 --> 00:28:42,595
우리 조카는 꼭 살아남아서

607
00:28:43,596 --> 00:28:44,889
이 6구역까지 와라

608
00:28:52,605 --> 00:28:53,440
[국희] 그날 난

609
00:28:54,190 --> 00:28:56,276
처음으로
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

610
00:28:57,152 --> 00:28:59,154
[긴박감 넘치는 음악]

611
00:29:10,331 --> 00:29:11,166
[스페인어] 헤이!

612
00:29:11,958 --> 00:29:13,293
야, 빨리 가자!

613
00:29:13,793 --> 00:29:15,545
빨리 가자고

614
00:29:20,884 --> 00:29:21,718
[수영] 안녕, JP

615
00:29:25,263 --> 00:29:26,473
- [국희의 힘주는 소리]
- [탄식]

616
00:29:28,475 --> 00:29:29,642
- 안녕하십니까
- [남자] 아이고

617
00:29:32,729 --> 00:29:35,398
- 나도 보고 싶었지, 친구
- [수영] 그래

618
00:29:37,192 --> 00:29:38,985
[국희가 한국어로]
밀수의 규모는 점점 커져갔고

619
00:29:39,736 --> 00:29:40,820
늘어나는 트럭의 수만큼

620
00:29:41,654 --> 00:29:43,114
지갑 또한 두둑해져 갔다

621
00:29:43,198 --> 00:29:44,324
[고조되는 음악]

622
00:29:44,407 --> 00:29:45,784
[미겔의 아쉬운 탄성]

623
00:30:08,139 --> 00:30:09,098
[힘주는 탄성]

624
00:30:09,182 --> 00:30:10,600
- [미겔이 스페인어로] 패스
- [국희의 불평]

625
00:30:10,683 --> 00:30:11,518
자, 간다

626
00:30:13,728 --> 00:30:14,562
[수영의 신난 탄성]

627
00:30:17,982 --> 00:30:20,193
[국희의 말소리]

628
00:30:20,693 --> 00:30:21,611
[수영이 한국어로] 안정환!

629
00:30:21,694 --> 00:30:22,779
[국희] 뭐 하는 거야?

630
00:30:22,862 --> 00:30:24,113
[수영] 안정환!

631
00:30:24,739 --> 00:30:25,615
[국희의 탄성]

632
00:30:26,699 --> 00:30:27,826
이거 다음 달에 다 확보해 준대

633
00:30:28,743 --> 00:30:29,828
땡큐

634
00:30:29,911 --> 00:30:30,829
후

635
00:30:30,912 --> 00:30:31,913
[수영] 오케이

636
00:30:31,996 --> 00:30:32,831
한잔 빨러 가자

637
00:30:33,331 --> 00:30:34,374
좋지

638
00:30:34,457 --> 00:30:35,750
- [수영] 야, 수고했다
- 아, 좀

639
00:30:35,834 --> 00:30:36,668
머리 만지지 마

640
00:30:36,751 --> 00:30:37,794
- [수영] 수고했다
- 머리!

641
00:30:37,877 --> 00:30:39,128
[수영] 왜, 수고했다고, 왜

642
00:30:39,212 --> 00:30:41,005
- [국희의 장난스러운 소리]
- 야, 야, 야, 야!

643
00:30:41,089 --> 00:30:42,298
너 뿜기만 해봐

644
00:30:42,382 --> 00:30:43,675
야, 이 개새끼야!

645
00:30:43,758 --> 00:30:45,051
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646
00:30:48,930 --> 00:30:50,932
[사람들의 리듬감 있는 탄성]

647
00:30:53,059 --> 00:30:54,060
[스페인어] 이름이 뭐예요?

648
00:30:54,143 --> 00:30:55,019
까를라

649
00:30:55,520 --> 00:30:56,354
국희

650
00:30:56,437 --> 00:30:57,605
- 쿠키?
- 국희

651
00:30:57,689 --> 00:30:59,566
- [국희가 한국어로] 뛰어, 뛰어
- [남자] 뛰어, 뛰어!

652
00:31:07,031 --> 00:31:07,866
이 봐라!

653
00:31:08,491 --> 00:31:09,659
얼마나 좋냐?

654
00:31:10,201 --> 00:31:12,620
어? 천국이다, 천국!

655
00:31:21,254 --> 00:31:22,672
야, 저거 국희 아니냐?

656
00:31:25,300 --> 00:31:26,509
쟤는 왜 저기 껴있는 거냐?

657
00:31:28,094 --> 00:31:29,470
아, 왜기는 왜예요?

658
00:31:29,554 --> 00:31:32,348
끼고 돌잖아요
수영이, 그 씨발이

659
00:31:34,183 --> 00:31:35,143
[재웅] 수영이 형이야

660
00:31:35,226 --> 00:31:37,770
박 사장님
통관 일도 보고 하니까, 어?

661
00:31:38,813 --> 00:31:41,441
보는 눈이 있잖아
그러니까 나서기가 좀 그렇지

662
00:31:43,359 --> 00:31:45,069
- 어? 국희야
- 응

663
00:31:45,653 --> 00:31:47,280
내가 이번에 또 장사는 처음이잖아

664
00:31:48,114 --> 00:31:49,365
그러니까 잘 좀 부탁할게

665
00:31:49,866 --> 00:31:50,700
알지?

666
00:31:51,618 --> 00:31:52,827
알기는 뭘 알아, 형!

667
00:31:52,911 --> 00:31:55,038
박 병장 없이 한번 해봐라
그게 되나

668
00:31:55,538 --> 00:31:56,372
아이

669
00:31:57,665 --> 00:32:00,460
야,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

670
00:32:00,960 --> 00:32:03,171
박 병장 도움이 없다고 해도

671
00:32:03,254 --> 00:32:04,088
아니지

672
00:32:05,423 --> 00:32:06,549
야, 그리고 이거는…

673
00:32:09,594 --> 00:32:10,428
야

674
00:32:11,220 --> 00:32:12,972
이거는 수영이 형 계획이야

675
00:32:13,056 --> 00:32:14,223
너 수영이 형 몰라?

676
00:32:21,356 --> 00:32:22,815
너도 매장 하나 해야 될 거 아니야

677
00:32:23,316 --> 00:32:24,442
너 언제까지…

678
00:32:26,027 --> 00:32:27,111
시다만 하고 있을래?

679
00:32:36,287 --> 00:32:37,121
형

680
00:32:38,164 --> 00:32:40,208
내가 언제까지
시다만 하고 있을 거 같아?

681
00:32:41,209 --> 00:32:42,627
어? 언제까지

682
00:32:44,879 --> 00:32:45,713
[욕하듯이] 시다는…

683
00:32:48,132 --> 00:32:50,134
[사람들] 에이! 에이! 에이!

684
00:32:54,097 --> 00:32:54,973
[퍽]

685
00:32:59,143 --> 00:33:00,812
[남자1이 웃으며]
오케이, 오케이, 오케이, 오케이

686
00:33:06,067 --> 00:33:07,026
[남자2의 힘주는 소리]

687
00:33:07,944 --> 00:33:08,987
[남자2의 신난 탄성]

688
00:33:10,113 --> 00:33:11,531
[남자2의 흥겨운 탄성]

689
00:33:11,614 --> 00:33:12,448
[남자1] 씨발

690
00:33:12,532 --> 00:33:13,449
[여자들의 비명]

691
00:33:13,533 --> 00:33:14,492
꺼져, 씨

692
00:33:14,575 --> 00:33:15,576
[남자3] 뭐야? 인마, 너

693
00:33:15,660 --> 00:33:16,703
- [남자1] 뭐, 씨발, 뭐!
- [남자3] 뭐!

694
00:33:16,786 --> 00:33:17,662
[남자1] 뭐! 이 개새끼야

695
00:33:18,830 --> 00:33:20,039
[남자2] 씨발 새끼야

696
00:33:22,417 --> 00:33:24,127
- [남자4] 어우, 씨
- [여자들] 악!

697
00:33:24,210 --> 00:33:26,337
[국희] 내 걱정 말고
형이나 좀 걱정하라고, 형이나…

698
00:33:26,421 --> 00:33:28,214
- [여자들의 비명]
- 아니, 내가 너를…

699
00:33:28,297 --> 00:33:29,257
[남자3] 아유, 씨

700
00:33:29,841 --> 00:33:31,009
뭐야?

701
00:33:32,760 --> 00:33:33,803
에이, 씨

702
00:33:34,846 --> 00:33:35,680
상묵이 형!

703
00:33:35,763 --> 00:33:38,433
[구경꾼의 말리는 말소리]

704
00:33:38,516 --> 00:33:39,350
[상묵] 개새끼야!

705
00:33:40,268 --> 00:33:41,185
[국희의 말리는 소리]

706
00:33:41,686 --> 00:33:42,895
[국희] 나와봐, 씨발

707
00:33:42,979 --> 00:33:44,397
[남자2] 일로 와! 씨발

708
00:33:44,480 --> 00:33:47,525
[남자3] 들어와, 다 죽여버릴 거
씨발 놈들

709
00:33:48,860 --> 00:33:49,861
[남자2] 놔!

710
00:33:51,654 --> 00:33:52,488
[남자1] 씨발 놈아

711
00:33:57,326 --> 00:33:58,327
야! 씨

712
00:33:58,411 --> 00:33:59,245
[남자2] 어어

713
00:34:01,205 --> 00:34:02,790
[남자2의 놀란 소리]

714
00:34:02,874 --> 00:34:05,084
[남자1] 재웅아! 야, 이 개새끼야!

715
00:34:05,168 --> 00:34:06,377
[남자2] 아악!

716
00:34:06,461 --> 00:34:07,670
씨발

717
00:34:19,015 --> 00:34:20,391
다 조용히 해, 씨발

718
00:34:21,601 --> 00:34:22,477
다 조용히 해

719
00:34:24,520 --> 00:34:26,022
다 조용히 하라고!

720
00:34:26,773 --> 00:34:27,940
[흘러나오는 음악이 뚝 끊긴다]

721
00:34:29,067 --> 00:34:30,068
[털썩]

722
00:34:33,905 --> 00:34:34,781
[수영] 야, 뭐냐?

723
00:34:35,490 --> 00:34:36,657
이 좆같은 상황은?

724
00:34:45,208 --> 00:34:46,292
[작은 박 사장] 빈총이야?

725
00:34:47,418 --> 00:34:48,544
아, 참, 씨…

726
00:34:53,800 --> 00:34:56,427
이 좆같은 상황을
만든 새끼한테 물어보지?

727
00:34:57,136 --> 00:34:57,970
어?

728
00:35:04,477 --> 00:35:06,270
[장수] 자마 38, 어?

729
00:35:07,271 --> 00:35:09,273
아니, 경찰 애들
총집에 들어가야 될 물건이

730
00:35:10,399 --> 00:35:13,111
왜 걔가 들고 설쳐, 응?

731
00:35:15,279 --> 00:35:16,114
[똑똑]

732
00:35:17,532 --> 00:35:18,366
어, 온 겨?

733
00:35:19,492 --> 00:35:21,536
[수영] 으휴, 씨발 놈들

734
00:35:21,619 --> 00:35:23,996
야, 니들 때문에
쪽팔려서 못 살겠다, 쪽팔려서

735
00:35:24,831 --> 00:35:27,291
야, 그리고 싸움을 했으면, 참

736
00:35:27,375 --> 00:35:29,001
씨발, 처맞기나 하고, 씨

737
00:35:29,085 --> 00:35:29,919
[절그럭]

738
00:35:30,002 --> 00:35:31,838
자, 이거 똥 잘 싸고

739
00:35:31,921 --> 00:35:34,257
신장에 좋고 흰머리 안 나는 거야

740
00:35:34,340 --> 00:35:35,341
우와

741
00:35:35,424 --> 00:35:37,343
이건 술이 아니네요, 그럼
약이네요, 약

742
00:35:37,927 --> 00:35:39,470
이거 진짜 파실 거예요?

743
00:35:40,179 --> 00:35:43,391
아니, 이 나라가
1년 365일 봄날인데, 이, 뭐…

744
00:35:43,474 --> 00:35:44,851
오리털 파카를 어떻게 팝니까?

745
00:35:44,934 --> 00:35:47,478
[상묵] 그러니까요
타타코아 사막에서 보일러 팔고

746
00:35:48,062 --> 00:35:49,814
남극에서 냉장고 팔자는 건데

747
00:35:49,897 --> 00:35:51,983
너네 사막 가봤냐, 어?

748
00:35:52,859 --> 00:35:54,485
- 타타코아 가봤어?
- 아니요, 아직

749
00:35:54,569 --> 00:35:56,571
야, 사막 밤 되면 존나 추워

750
00:35:56,654 --> 00:35:57,488
아…

751
00:35:57,572 --> 00:35:58,573
[수영] 그러면 남극은?

752
00:35:58,656 --> 00:36:00,533
남극은 다 음식
얼, 얼려서만 먹어?

753
00:36:00,616 --> 00:36:01,576
냉장식품은 안 먹냐?

754
00:36:02,160 --> 00:36:03,911
냉장고의 핵심은 냉장실이야

755
00:36:03,995 --> 00:36:05,496
추울 때 봄이 훨씬 춥고

756
00:36:05,580 --> 00:36:07,165
[남자] 역발상 같은 거구나, 형님
그렇죠?

757
00:36:07,248 --> 00:36:08,374
- 역발상
- [상묵] 오, 맞네, 맞네

758
00:36:08,457 --> 00:36:10,877
박 병장은 그냥 물건을 파는 거고

759
00:36:11,460 --> 00:36:13,004
나는 새로운 가치를 파는 거야

760
00:36:13,087 --> 00:36:14,672
씨발, 새로운 가치

761
00:36:15,256 --> 00:36:17,341
이 봐봐, 가볍지, 폼 나지?

762
00:36:17,425 --> 00:36:18,593
이거 무조건 된다니까

763
00:36:18,676 --> 00:36:19,886
야, 이 새끼야!

764
00:36:20,970 --> 00:36:22,680
그, 만지지 마, 귀한 거야

765
00:36:26,767 --> 00:36:27,894
앉지도 마, 너는!

766
00:36:31,314 --> 00:36:32,148
앉아, 앉아

767
00:36:35,776 --> 00:36:38,654
야, 돈 10만 원이면 시카리오
아무나 구할 수 있는 나라야

768
00:36:38,738 --> 00:36:40,072
어디서 함부로 총을 들이밀어!

769
00:36:41,115 --> 00:36:42,617
여기 콜롬비아잖아요

770
00:36:45,912 --> 00:36:48,873
아휴, 니들이
국희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

771
00:36:49,498 --> 00:36:52,668
그, 말씀하실 때마다
'국희, 국희' 그러시는데요

772
00:36:52,752 --> 00:36:55,046
솔직히 제가 걔보다 두 살 많고요

773
00:36:55,129 --> 00:36:57,215
자꾸 그런 식으로
사람을 비교를 하시면은

774
00:36:57,298 --> 00:37:00,176
저 개인적으로 좀 상처를
많이 받게 되거든요, 그게

775
00:37:00,259 --> 00:37:02,845
[남자] 형님
국희 그 새끼가 가만 보면요

776
00:37:02,929 --> 00:37:05,431
그, 나이도 어린 새끼가
존댓말인지 반말인지

777
00:37:05,514 --> 00:37:07,683
존나 애매하게 해서
기분 나쁘게 하는 게 좀 있거든요?

778
00:37:09,018 --> 00:37:10,937
[재웅] 아니, 근데 걔가 또
그렇게 나쁜 애는 아니야

779
00:37:14,774 --> 00:37:16,776
[딩동]

780
00:37:20,738 --> 00:37:22,073
[국희] 이거 돌려주고 오라네

781
00:37:22,657 --> 00:37:23,699
그럼 형이 알아들을 거라고

782
00:37:35,127 --> 00:37:36,212
야

783
00:37:36,295 --> 00:37:37,338
너도 한잔해라

784
00:37:38,381 --> 00:37:40,716
이거 똥 잘 싸고 정력에 좋고
흰머리 안 나는 거야

785
00:37:45,513 --> 00:37:47,306
야, 너는…

786
00:37:47,390 --> 00:37:48,557
박장수 씨 믿냐?

787
00:37:51,143 --> 00:37:53,604
꾸까, 꾸까

788
00:37:54,855 --> 00:37:57,733
♪ 라 꾸까라차 라 꾸까라차 ♪

789
00:37:58,651 --> 00:38:00,611
♪ 띠리리리리리리 ♪

790
00:38:00,695 --> 00:38:02,571
다들 그렇게 부르잖아

791
00:38:03,698 --> 00:38:04,615
[달그락]

792
00:38:06,033 --> 00:38:07,243
아, 맞다

793
00:38:07,326 --> 00:38:08,452
야, 너한테도 그거

794
00:38:09,036 --> 00:38:11,289
이불 속에 빤스 숨기고 들어왔다는
그 얘기 해줬어?

795
00:38:13,165 --> 00:38:15,626
야, 씨바, 완전 다 구라야

796
00:38:17,378 --> 00:38:19,046
페루에 병아리 감별사로 왔다가

797
00:38:19,130 --> 00:38:22,174
사고 치고 콜롬비아로
흘러들어 온 게 박 병장이야

798
00:38:23,217 --> 00:38:24,677
- 너 있잖아
- [어두운 음악]

799
00:38:24,760 --> 00:38:27,263
박장수 밑에서 시작해서
잘됐다는 사람 들어봤어?

800
00:38:27,763 --> 00:38:28,597
없어

801
00:38:29,640 --> 00:38:32,018
믿음을 먼저 주고 쓸모를 챙겨

802
00:38:32,101 --> 00:38:33,269
근데 그 쓸모가 다하잖아?

803
00:38:33,853 --> 00:38:35,187
완전, 그, 쫑이라고

804
00:38:38,107 --> 00:38:38,941
[달그락]

805
00:38:39,025 --> 00:38:39,859
야, 국희야

806
00:38:40,693 --> 00:38:43,404
아, 근데 걔를
뭘 그렇게 신경을 써, 삼촌

807
00:38:43,988 --> 00:38:44,989
아, 막말로다가

808
00:38:45,072 --> 00:38:47,783
오리털 파카를 여기다
갖다 팔겠다는데, 그게 먹혀? 어?

809
00:38:47,867 --> 00:38:48,701
남미에서?

810
00:38:50,619 --> 00:38:52,788
넌 그러니까 아직도
대구빡이 먼 겨

811
00:38:52,872 --> 00:38:55,333
- 뭐가?
- 안 될 이유가 없잖여, 응?

812
00:38:55,833 --> 00:38:57,960
가볍지, 따숩지, 이쁘지, 새롭지

813
00:38:58,711 --> 00:38:59,545
안 그려?

814
00:39:01,172 --> 00:39:02,381
옷 입은 꼬라지 봐라

815
00:39:03,466 --> 00:39:06,510
그랴, 니가 무슨 패션을 알겄냐?
여자 빤쓰나 알지

816
00:39:07,887 --> 00:39:08,721
아무튼

817
00:39:09,805 --> 00:39:13,059
수영이 그 새끼 이번 초도 물량만
우리가 확보를 하면은

818
00:39:13,893 --> 00:39:15,561
그 새끼도
바로 대응을 할 수 없을 거다

819
00:39:16,312 --> 00:39:17,146
이거잖아?

820
00:39:17,688 --> 00:39:20,232
그사이에 수영이네
그, 중국 공장 수배하고

821
00:39:20,316 --> 00:39:21,817
- 응
- 웃돈 조금 얹어가지고

822
00:39:21,901 --> 00:39:23,194
- 아도 치는 겨
- 오케이

823
00:39:25,946 --> 00:39:28,199
[수영] 네가 1구역
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?

824
00:39:29,575 --> 00:39:31,577
못 벗어나, 절대로

825
00:39:33,371 --> 00:39:34,205
아니, 근데

826
00:39:35,206 --> 00:39:36,874
국희는 수영이한테
왜 보낸 거예요?

827
00:39:41,170 --> 00:39:42,171
떠봐야지

828
00:39:42,254 --> 00:39:43,255
[옅은 한숨]

829
00:39:43,798 --> 00:39:44,673
[작은 박 사장] 수영이를?

830
00:39:45,591 --> 00:39:46,550
아니, 국희를

831
00:39:52,056 --> 00:39:52,890
국희는 왜?

832
00:39:55,059 --> 00:39:56,310
아, 어쨌거나 수영이 그 새끼도

833
00:39:56,394 --> 00:39:58,771
보고타까지
물건은 갖고 들어와야 될 거 아녀

834
00:39:59,605 --> 00:40:02,233
그럼 걔가 누구를 꼬실 거 같어?

835
00:40:08,197 --> 00:40:09,448
국희 못 믿는구나?

836
00:40:11,700 --> 00:40:13,369
넌 누구를 믿고 그러냐?

837
00:40:13,953 --> 00:40:14,787
나?

838
00:40:15,287 --> 00:40:16,622
나는 삼촌을 믿지

839
00:40:18,207 --> 00:40:20,000
- 날 믿는다고?
- 아멘, 씨

840
00:40:20,084 --> 00:40:21,377
[장수] 아유, 고맙네, 응?

841
00:40:21,919 --> 00:40:23,879
니미, 씨부럴
귀신을 속여라, 이 새끼야

842
00:40:23,963 --> 00:40:24,922
- [따르릉]
- 아이구

843
00:40:26,882 --> 00:40:27,716
에, 그려

844
00:40:28,926 --> 00:40:30,970
어, 그, 물건은 전해줬고?

845
00:40:31,053 --> 00:40:31,887
[국희] 아, 예

846
00:40:32,721 --> 00:40:35,057
응, 뭐, 수영이는 별말 없었고?

847
00:40:35,808 --> 00:40:37,810
[국희] 사장님을 믿냐고
물어보던데요?

848
00:40:38,436 --> 00:40:40,855
에이
삼촌이라고 하라니까, 에이, 쯧

849
00:40:42,273 --> 00:40:43,607
그랴서

850
00:40:43,691 --> 00:40:44,733
너는 나 믿는 겨?

851
00:40:46,277 --> 00:40:48,112
[국희] 사장님 덕에
먹고산다고 했습니다

852
00:40:49,238 --> 00:40:50,239
[장수] 또 다른 말은?

853
00:40:52,074 --> 00:40:53,033
[국희] 뭐, 없었습니다

854
00:40:53,951 --> 00:40:54,785
없었어?

855
00:40:57,746 --> 00:40:58,747
[수영] 이건 네가 갖고 있어라

856
00:40:58,831 --> 00:41:00,833
[무거운 음악]

857
00:41:02,960 --> 00:41:04,753
이런 게 또 언젠가 쓸모가 있다

858
00:41:07,256 --> 00:41:08,466
콜롬비아잖아, 여기가

859
00:41:11,427 --> 00:41:13,429
[긴장되는 음악]

860
00:41:19,518 --> 00:41:21,061
[장수] 이, 수영이 이놈이
이번에 통관할 때

861
00:41:21,145 --> 00:41:22,938
지 물건을 몰래 섞어서 들어올 겨

862
00:41:23,689 --> 00:41:25,399
그, 오렌지색 딱지가 붙은 박스여

863
00:41:28,110 --> 00:41:29,862
국희, 니가 책임지고
나한테 가져와라

864
00:41:32,865 --> 00:41:34,450
형이 너한테 제안을 하나 해볼까?

865
00:41:36,243 --> 00:41:38,537
[왁자지껄]

866
00:41:40,164 --> 00:41:42,249
[장수] 명심햐, 오렌지색이여

867
00:41:46,545 --> 00:41:48,631
[시끌시끌]

868
00:41:48,714 --> 00:41:50,466
[남자가 스페인어로] 여기, 여기!
[휘익 휘파람]

869
00:42:04,772 --> 00:42:06,774
[고조되는 음악]

870
00:42:14,532 --> 00:42:15,533
[장수] 아, 미겔

871
00:42:16,033 --> 00:42:17,535
국희 놈이 트럭을 가지고 내빼도

872
00:42:17,618 --> 00:42:19,328
모르는 척하는 겨

873
00:42:21,372 --> 00:42:23,707
수영이 물건은 파란 딱지니까

874
00:42:25,000 --> 00:42:27,628
오렌지 딱지는 중요한 게 아녀

875
00:42:28,128 --> 00:42:28,963
[작은 박 사장의 휘파람]

876
00:42:29,046 --> 00:42:29,880
"한국, 최상품"

877
00:42:36,470 --> 00:42:37,763
[한국어] 널 시험에 들게 할 거야

878
00:42:38,889 --> 00:42:39,932
국희 못 믿는구나?

879
00:42:41,267 --> 00:42:42,601
[장수] 넌 누구를 믿고 그러냐?

880
00:42:44,353 --> 00:42:46,313
아, 씨발, 믿기는 누구를 믿어?

881
00:42:46,814 --> 00:42:47,940
내가 언제 형 믿으라고 하디?

882
00:42:49,233 --> 00:42:50,317
널 믿어, 널

883
00:42:50,818 --> 00:42:52,820
[긴장감 넘치는 음악]

884
00:42:59,868 --> 00:43:00,744
[작은 박 사장] 씨…

885
00:43:02,830 --> 00:43:03,831
이, 씨발

886
00:43:03,914 --> 00:43:04,832
[스페인어] 개새끼!

887
00:43:04,915 --> 00:43:06,625
[한국어] 뭐 하는 겨! 씨

888
00:43:12,464 --> 00:43:13,299
[재웅] 형

889
00:43:15,509 --> 00:43:16,510
국희야!

890
00:43:17,511 --> 00:43:19,430
[수영의 신난 탄성]

891
00:43:20,556 --> 00:43:21,515
야, 씨

892
00:43:22,349 --> 00:43:23,183
잘했다

893
00:43:23,809 --> 00:43:24,727
응? 잘했어

894
00:43:26,145 --> 00:43:28,022
- 야, 덥지?
- 야, 수고했다

895
00:43:30,816 --> 00:43:32,234
아이, 씨, 남았잖아

896
00:43:32,318 --> 00:43:34,320
[흥미진진한 음악]

897
00:43:37,031 --> 00:43:38,198
[국희] 수영이 형 말이 맞았다

898
00:43:39,450 --> 00:43:40,659
사업은 적중했고

899
00:43:41,160 --> 00:43:43,245
여기 사람들은 새로움에 열광했다

900
00:43:45,122 --> 00:43:46,373
[손님이 스페인어로] 고마워요

901
00:43:48,208 --> 00:43:51,211
[국희가 한국어로] 콜롬비아인들도
오리털 파카를 팔기 시작했다

902
00:43:52,796 --> 00:43:54,256
하지만 품질을 따라올 수 없었다

903
00:43:55,549 --> 00:43:56,967
[수영] 뭐, 대단한 건 아니고요

904
00:43:57,051 --> 00:43:58,260
[국희] 수영이 형은 영리했다

905
00:43:59,136 --> 00:44:02,056
안정적인 밀수를 위해
세관에 줄을 대야 했고

906
00:44:02,139 --> 00:44:04,141
큰 몫의 지분을
박 병장에게 상납했다

907
00:44:05,768 --> 00:44:08,771
박 병장은 그 제안을
거절할 이유가 없었다

908
00:44:11,190 --> 00:44:12,232
[수영] 박 사장님 오셨다

909
00:44:13,275 --> 00:44:15,194
[국희] 불편한 상황은
피할 수 없었지만

910
00:44:15,277 --> 00:44:16,195
이, 국희

911
00:44:18,656 --> 00:44:20,658
[국희]
돈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들었다

912
00:44:22,826 --> 00:44:25,537
한국인들은
밀수로 물건을 들여왔듯

913
00:44:25,621 --> 00:44:26,955
밀수로 돈을 내보냈다

914
00:44:29,833 --> 00:44:33,045
신고되지 않은 돈이 계속해서
그들의 고향으로 보내졌다

915
00:44:35,881 --> 00:44:38,217
돈은 홍콩으로, 홍콩에서 중국으로

916
00:44:39,802 --> 00:44:41,011
다시 한국으로

917
00:44:41,095 --> 00:44:43,013
- [부웅]
- 그렇게 세탁돼서 보내졌다

918
00:44:48,394 --> 00:44:49,520
돈이 곧 평화였다

919
00:44:58,779 --> 00:44:59,947
3구역에 새집을 샀지만

920
00:45:02,533 --> 00:45:03,450
이제 시작이다

921
00:45:04,159 --> 00:45:05,953
아유, 괜찮아, 엄마, 우리 집이야

922
00:45:06,787 --> 00:45:07,621
[국희] 수영이 형은

923
00:45:09,081 --> 00:45:10,457
바다를 보러 가자고 했다

924
00:45:13,127 --> 00:45:14,086
{\an8}[끼룩끼룩]

925
00:45:14,169 --> 00:45:15,212
{\an8}[흥겨운 음악]

926
00:45:21,385 --> 00:45:22,428
[국희] 야, 가자!

927
00:45:22,511 --> 00:45:23,679
으아!

928
00:45:25,639 --> 00:45:26,598
아!

929
00:45:26,682 --> 00:45:28,016
[수영] 하나, 둘, 셋!

930
00:45:28,100 --> 00:45:29,226
이야!

931
00:45:30,018 --> 00:45:32,020
[사람들의 즐거운 탄성]

932
00:45:39,236 --> 00:45:40,320
[수영] 야, 부럽냐?

933
00:45:41,029 --> 00:45:41,864
[국희] 응?

934
00:45:42,364 --> 00:45:45,242
[수영] IMF 때 돈 때문에
돌아간 애들이 태반인데

935
00:45:45,325 --> 00:45:48,537
저 새끼들은 부모 잘 만나가지고
아주 잘 먹고 잘 놀고

936
00:45:48,620 --> 00:45:50,706
야, 왜 부잣집 애들은
구김살이 없다고 그러잖아

937
00:45:51,582 --> 00:45:52,833
근데 왜 다 구겨졌지?

938
00:45:52,916 --> 00:45:55,669
[국희의 웃음]

939
00:45:56,295 --> 00:45:57,129
야, 손 줘봐

940
00:45:58,088 --> 00:45:59,798
- [국희] 어?
- 손 줘봐, 손

941
00:46:02,718 --> 00:46:04,136
'007' 1편 봤냐?

942
00:46:04,219 --> 00:46:05,053
[국희의 부정]

943
00:46:05,804 --> 00:46:08,015
그때부터 숀 코너리가
차고 나왔던 시계야

944
00:46:09,349 --> 00:46:10,559
롤렉스 서브마리너

945
00:46:11,727 --> 00:46:12,561
죽이지?

946
00:46:13,187 --> 00:46:14,188
[국희] 뭐야, 이거?

947
00:46:14,938 --> 00:46:16,732
나 주는 거야, 형?
이거 비싼 거 같은데?

948
00:46:16,815 --> 00:46:19,276
야, 씨바, 비싼 거니까 너 주지
싼 걸 주겠냐, 형이?

949
00:46:21,028 --> 00:46:22,905
아이, 좋다!

950
00:46:25,073 --> 00:46:26,158
아…

951
00:46:26,950 --> 00:46:27,785
아, 형

952
00:46:28,368 --> 00:46:29,661
예전부터 좀 궁금했는데

953
00:46:30,370 --> 00:46:31,955
형은 한국에 왜 안 돌아갔어?

954
00:46:34,082 --> 00:46:35,083
야, 왜 돌아가?

955
00:46:35,793 --> 00:46:37,795
돌아가면 좆밥 될 게 뻔한데

956
00:46:37,878 --> 00:46:40,172
씁, 야, 근데 여기를 봐라

957
00:46:40,672 --> 00:46:41,965
여기는, 씁

958
00:46:42,508 --> 00:46:45,427
존나 생명력이 넘쳐 흐르잖아, 어?

959
00:46:46,094 --> 00:46:47,721
- 쯧
- 이게 바로 기회의 땅이야

960
00:46:48,347 --> 00:46:49,556
꿈이 뭐야, 너는?

961
00:46:50,724 --> 00:46:51,975
[코웃음] 꿈이 어디 있어?

962
00:46:52,476 --> 00:46:53,560
형은 있잖아

963
00:46:54,895 --> 00:46:57,898
이 콜롬비아에 졸라 폼 나는
쇼핑몰 하나 올리는 게 내 꿈이다

964
00:46:58,607 --> 00:47:00,359
남미 애들이 환장할 만한

965
00:47:00,442 --> 00:47:01,401
치

966
00:47:02,611 --> 00:47:04,279
어쭈? 안 믿겨?

967
00:47:05,572 --> 00:47:07,741
너, 새끼, 언제까지나 형이
그러면 오리털이나 밀수하고

968
00:47:07,825 --> 00:47:09,284
그럴 줄 알았냐? 어?

969
00:47:09,868 --> 00:47:10,869
아니, 믿어

970
00:47:11,745 --> 00:47:12,871
아이, 믿는데

971
00:47:14,122 --> 00:47:15,374
그 꿈에다가

972
00:47:15,958 --> 00:47:17,543
[장난스럽게]
저도 좀 끼워주실랍니까

973
00:47:17,626 --> 00:47:19,127
- 사장님?
- 아이, 새끼, 징그럽게, 씨

974
00:47:19,211 --> 00:47:20,462
[국희의 웃음]

975
00:47:20,546 --> 00:47:22,047
- 야, 좋지
- 좋지

976
00:47:23,549 --> 00:47:26,051
쇼핑몰 좋지

977
00:47:26,635 --> 00:47:28,637
야, 옛날에 우리 회장님도 그랬어

978
00:47:29,346 --> 00:47:32,766
'세상은 넓고
할 일은 또 졸라게 많다'

979
00:47:33,433 --> 00:47:35,769
그, 형, 옛날에
그, 저기, 누가 그랬는데

980
00:47:35,853 --> 00:47:37,187
대우가 그러다가 망한 거라고

981
00:47:37,688 --> 00:47:39,982
그래서 나는 땡큐다, 씨바 대우

982
00:47:43,110 --> 00:47:46,071
[국희가 큰 소리로] 땡큐다!

983
00:47:47,406 --> 00:47:48,699
[알레한드로가 스페인어로]
이건 아니지

984
00:47:48,782 --> 00:47:49,783
이번에는 선을 넘었어!

985
00:47:50,284 --> 00:47:53,287
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

986
00:47:53,871 --> 00:47:56,748
그 쥐새끼 같은 놈들이 시장을
다 먹어버릴 거라고, 진짜로!

987
00:47:57,332 --> 00:47:59,668
왜, 걔네들 착실하고
열심히 하잖아

988
00:47:59,751 --> 00:48:01,753
그리고 그건
내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

989
00:48:01,837 --> 00:48:03,505
뭐가 성실하고 부지런해?

990
00:48:03,589 --> 00:48:04,840
잔꾀만 부리는 것들

991
00:48:04,923 --> 00:48:06,967
언제든 뒤통수칠 준비가
되어있는 새끼들이라고

992
00:48:08,093 --> 00:48:10,178
내가 볼 때는 멀쩡하게
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

993
00:48:10,262 --> 00:48:12,055
모함하고 있는 것 같은데?

994
00:48:12,139 --> 00:48:14,516
잊지 말라고
너도 똑같은 밀수꾼이야

995
00:48:15,183 --> 00:48:17,769
아니, 아니, 틀렸어, 까를로스

996
00:48:18,854 --> 00:48:20,564
우리는 그렇게 번 돈을
이 나라에서 쓰지

997
00:48:21,148 --> 00:48:22,524
그런데 그 새끼들은
여기서 번 돈을

998
00:48:22,608 --> 00:48:23,483
한국으로 빼돌린다고

999
00:48:24,943 --> 00:48:26,278
[까를로스] 고민 좀 해보자고

1000
00:48:28,030 --> 00:48:29,948
크리스마스에는
더 큰 걸 기대해도 좋아

1001
00:48:34,661 --> 00:48:36,663
- [툭]
- 알았어, 알았어

1002
00:48:36,747 --> 00:48:38,290
- [까를로스의 웃음]
- 그래, 넌 웃음이 나오지

1003
00:48:53,263 --> 00:48:54,097
[수영] 헤이, 페레즈

1004
00:48:54,765 --> 00:48:55,724
잘 지냈어? 수고가 많네

1005
00:48:56,683 --> 00:48:57,976
- 이거 마셔
- [무전 속 말소리]

1006
00:48:58,060 --> 00:48:59,311
더 오면 안 됩니다

1007
00:49:00,354 --> 00:49:01,605
[무전 속 말소리]

1008
00:49:01,688 --> 00:49:02,522
[한국어] 뭐야?

1009
00:49:06,777 --> 00:49:07,903
저 새끼 왜 저래?

1010
00:49:07,986 --> 00:49:08,820
페레즈!

1011
00:49:09,863 --> 00:49:10,989
뭐야?

1012
00:49:12,908 --> 00:49:13,951
[수영이 스페인어로] 페레즈

1013
00:49:14,034 --> 00:49:15,410
어이, 이봐

1014
00:49:15,494 --> 00:49:16,828
침착해, 침착해

1015
00:49:17,412 --> 00:49:19,414
총 내려놓고 말로 하자

1016
00:49:19,498 --> 00:49:20,707
- 검문해
- 검문!

1017
00:49:20,791 --> 00:49:21,875
- [철커덕]
- 도대체 왜 이래!

1018
00:49:21,959 --> 00:49:23,043
[콰르릉]

1019
00:49:36,473 --> 00:49:38,058
[어두운 음악]

1020
00:49:40,894 --> 00:49:43,271
[경찰] 안으로 들어가, 빨리빨리!

1021
00:49:56,910 --> 00:49:58,578
[다급한 말소리]

1022
00:49:58,662 --> 00:50:00,247
반복한다, 본부, 본부

1023
00:50:05,836 --> 00:50:08,255
[울려 퍼지는 주변 소리]

1024
00:50:13,218 --> 00:50:15,512
[여자1이 한국어로]
압류라니, 이게 무슨 말이냐고!

1025
00:50:15,595 --> 00:50:17,139
- [여자2의 아우성]
- [재웅] 아, 진정하시고요

1026
00:50:17,222 --> 00:50:18,932
- [남자] 진정하기는 뭘 진정해!
- 개쌍놈의 새끼들

1027
00:50:19,016 --> 00:50:21,643
[남자] 크리스마스가
열흘도 안 남았어!

1028
00:50:21,727 --> 00:50:23,520
- [여자] 장사 뭘로 하라고!
- [남자] 지금 시기가 대박인데

1029
00:50:23,603 --> 00:50:25,022
- 안 비켜?
- [재웅] 아유, 이럴 필요까지…

1030
00:50:25,105 --> 00:50:27,149
이거 놓치면 다 끝이야
몰라서 그래?

1031
00:50:27,232 --> 00:50:29,234
[시끌시끌]

1032
00:50:30,360 --> 00:50:31,737
- 진짜로 어떡할 거야?
- [탁]

1033
00:50:31,820 --> 00:50:33,447
- [재웅] 아이
- [남자] 어서 연락을 해보라고

1034
00:50:33,530 --> 00:50:34,406
- 빨리!
- [여자] 책임져!

1035
00:50:38,201 --> 00:50:39,995
아니, 까를로스가 갑자기 왜?

1036
00:50:41,747 --> 00:50:43,540
우리 지난주에 포커 칠 때만 해도

1037
00:50:43,623 --> 00:50:45,500
돈 잃어주면서 분위기 좋았잖아요

1038
00:50:48,754 --> 00:50:49,588
야, 전수영

1039
00:50:51,173 --> 00:50:52,007
너 뭐 아는 거 없어?

1040
00:50:54,301 --> 00:50:55,385
내가 뭘 알아요?

1041
00:50:56,386 --> 00:50:57,679
아니, 지금 나 의심하는 거예요?

1042
00:50:58,263 --> 00:51:00,557
압류된 내 물건만 해도
컨테이너 두 개야!

1043
00:51:00,640 --> 00:51:02,017
4억 원어치야!

1044
00:51:02,100 --> 00:51:04,603
알았어, 답답하니까
그러는 거 아니야, 답답하니까

1045
00:51:04,686 --> 00:51:06,605
원래 웃대가리들은 이쪽에서
알아서 하기로 했잖아!

1046
00:51:06,688 --> 00:51:07,981
왜 내 탓을 해? 씨발, 쯧

1047
00:51:08,065 --> 00:51:10,192
씨, 보자 보자 하니까, 이, 씨

1048
00:51:10,817 --> 00:51:13,070
너 이제 눈에 뵈는 거 없지, 어?

1049
00:51:13,153 --> 00:51:15,030
네가 무리하게 사업 확장하니까
이러는 거 아니야!

1050
00:51:15,113 --> 00:51:16,573
저는 매번 목숨 걸고 합니다

1051
00:51:16,656 --> 00:51:18,450
뒷방에 앉아있으면서 뭐 하시는데?

1052
00:51:20,452 --> 00:51:22,120
씨부럴, 뭐 하는 겨?

1053
00:51:23,830 --> 00:51:24,664
아가리 닥치고

1054
00:51:25,874 --> 00:51:28,293
지금부터는
대책 있는 사람만 말하는 겨

1055
00:51:36,259 --> 00:51:37,094
[한숨]

1056
00:51:40,555 --> 00:51:41,765
의견 개진들 혀

1057
00:51:43,892 --> 00:51:44,726
[재웅] 꾸꾸따요

1058
00:51:48,814 --> 00:51:49,773
꾸꾸따 뭐?

1059
00:51:50,482 --> 00:51:51,316
그…

1060
00:51:52,109 --> 00:51:54,736
베네수엘라에는
밀수품이 차고 넘치니까

1061
00:51:56,363 --> 00:51:58,532
꾸꾸따까지 가기만 하면…

1062
00:51:58,615 --> 00:51:59,741
[작은 박 사장] 야, 그래

1063
00:51:59,825 --> 00:52:02,994
꾸꾸따까지만 가면 베네수엘라에서
물건 구할 수 있겠어, 어?

1064
00:52:03,870 --> 00:52:05,455
아, 뭐, 한국 물건은 아니지만

1065
00:52:05,539 --> 00:52:07,916
급한 대로 이 문제 해결할 때까지
버틸 수 있지 않겠어요?

1066
00:52:07,999 --> 00:52:09,084
[수영] 거기를 누가 가는데요?

1067
00:52:09,835 --> 00:52:11,795
반군들 득실득실대는데
누가 갈 건데?

1068
00:52:11,878 --> 00:52:14,965
거기는 무장 혁명군들 천지라던데

1069
00:52:15,924 --> 00:52:17,968
[상인들의 한숨]

1070
00:52:18,051 --> 00:52:19,261
[장수] 후…

1071
00:52:24,182 --> 00:52:26,768
하, 난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, 씨

1072
00:52:27,269 --> 00:52:28,728
뭐 다른 방법 있어?

1073
00:52:32,357 --> 00:52:33,817
[수영] 아휴

1074
00:52:34,317 --> 00:52:36,153
이게 무슨 좆같은 상황이냐?

1075
00:52:39,030 --> 00:52:40,157
[국희] 나도 2억이야, 형

1076
00:52:41,867 --> 00:52:43,285
그거 내 전부라고

1077
00:52:45,704 --> 00:52:46,830
그거 없으면 나 죽어

1078
00:52:49,332 --> 00:52:50,417
[장수] 그래

1079
00:52:51,084 --> 00:52:52,085
다 맞아

1080
00:52:56,464 --> 00:52:57,299
[작은 박 사장] 그래

1081
00:52:58,967 --> 00:53:00,594
반군도 옛날 같지 않잖아

1082
00:53:00,677 --> 00:53:03,889
[수영] 참, 그럼
같이 가시면 되겠네, 박 사장님이

1083
00:53:03,972 --> 00:53:04,806
[장수] 그려

1084
00:53:05,974 --> 00:53:08,977
이 현찰 들고 거기 혼자 가는 건
좀 그렇잖여, 응?

1085
00:53:10,020 --> 00:53:11,146
[한숨]

1086
00:53:13,815 --> 00:53:14,900
[한숨]

1087
00:53:21,656 --> 00:53:22,824
[옅은 한숨]

1088
00:53:24,367 --> 00:53:25,619
하…

1089
00:53:31,541 --> 00:53:32,584
하…

1090
00:53:35,795 --> 00:53:37,797
- [와장창]
- [국희 모의 놀란 비명]

1091
00:53:39,216 --> 00:53:40,800
엄마, 엄마, 왜…

1092
00:53:55,482 --> 00:53:58,109
아이, 씨발, 진짜
별짓 다 하네, 진짜, 씨

1093
00:53:58,735 --> 00:53:59,569
그거 나 줘라

1094
00:54:02,781 --> 00:54:03,615
너는…

1095
00:54:04,407 --> 00:54:06,952
너는 새로 시작하면 되잖아
그러니까 그거

1096
00:54:07,661 --> 00:54:09,496
- 그거 나 줘라
- 뭐 줘?

1097
00:54:09,579 --> 00:54:11,498
그냥 줘라, 국희야!

1098
00:54:12,040 --> 00:54:14,042
나, 나도 알아, 그러니까…

1099
00:54:15,710 --> 00:54:17,128
어디 있니? 어?

1100
00:54:22,425 --> 00:54:23,260
- 국희야
- 내려놔

1101
00:54:23,343 --> 00:54:25,220
- 내려놔, 내려놔, 씨
- [국희 부의 신음]

1102
00:54:25,762 --> 00:54:27,847
- 놔, 씨, 내려놓으라고!
- [국희 부] 악!

1103
00:54:27,931 --> 00:54:29,015
- 국희야!
- [국희] 놔, 씨!

1104
00:54:29,099 --> 00:54:32,102
- 뭐 하는 거야!
- 국희야, 나 줘라, 제발

1105
00:54:32,185 --> 00:54:34,062
- 그냥 나 줘라!
- [국희] 내려놔, 씨!

1106
00:54:34,145 --> 00:54:35,105
- [탕]
- [국희] 윽!

1107
00:54:35,188 --> 00:54:37,107
- [먹먹해지는 주변 소리]
- [삐 이명]

1108
00:54:45,031 --> 00:54:47,033
[무거운 음악]

1109
00:54:53,248 --> 00:54:54,374
- [또렷해지는 주변 소리]
- 씨…

1110
00:54:56,459 --> 00:54:58,420
[성난 말투로] 으, 씨…

1111
00:54:59,129 --> 00:55:00,964
[스페인어]
씨발, 왜 총을 쏘고 지랄이야!

1112
00:55:01,047 --> 00:55:03,466
잡히면 다 너 때문이야

1113
00:55:03,550 --> 00:55:05,719
[긴박한 음악]

1114
00:55:05,802 --> 00:55:08,680
[빵빵]

1115
00:55:08,763 --> 00:55:10,140
- [빵빵]
- [한국어] 나와!

1116
00:55:18,189 --> 00:55:19,024
아! 씨

1117
00:55:22,277 --> 00:55:23,153
국희야

1118
00:55:42,213 --> 00:55:43,214
[뚝 끊기는 음악]

1119
00:55:48,303 --> 00:55:49,637
[절박한 외침]

1120
00:55:49,721 --> 00:55:50,847
[탕]

1121
00:55:51,681 --> 00:55:52,682
[국희의 놀란 숨소리]

1122
00:55:54,225 --> 00:55:55,685
[윙 멀어지는 오토바이]

1123
00:55:59,731 --> 00:56:01,149
[국희의 거친 숨소리]

1124
00:56:11,868 --> 00:56:12,994
[국희 부] 아, 윽…

1125
00:56:17,248 --> 00:56:19,459
[국희의 울컥한 소리]

1126
00:56:19,542 --> 00:56:20,460
[국희] 아버지

1127
00:56:21,169 --> 00:56:22,170
[국희 부가 힘없이] 어, 내 돈

1128
00:56:25,715 --> 00:56:27,217
- 내 돈은…
- [국희] 아버지, 피

1129
00:56:28,426 --> 00:56:30,595
[국희 부] 이 씨부랄 콜롬비아

1130
00:56:30,678 --> 00:56:32,680
[국희의 다급한 숨소리]

1131
00:56:33,890 --> 00:56:35,475
- 이 콜롬비아
- 말하지 마, 말

1132
00:56:35,558 --> 00:56:37,018
말 좀 하지 마, 좀! 씨발

1133
00:56:38,061 --> 00:56:39,729
[국희 부] 으… 아…

1134
00:56:39,813 --> 00:56:40,897
[국희 부의 옅은 기침]

1135
00:56:43,858 --> 00:56:44,734
[국희의 절박한 신음]

1136
00:56:44,818 --> 00:56:45,902
아버지

1137
00:56:45,985 --> 00:56:47,404
아, 피곤하다

1138
00:56:48,071 --> 00:56:49,072
국희야

1139
00:56:50,865 --> 00:56:51,699
[국희] 아버지

1140
00:56:58,790 --> 00:57:00,792
[어두운 음악]

1141
00:57:05,672 --> 00:57:08,049
[국희가 울컥하며] 좀, 씨발…

1142
00:57:14,097 --> 00:57:14,931
아버지

1143
00:57:17,016 --> 00:57:18,852
[힘주며] 아버지!

1144
00:57:34,159 --> 00:57:35,285
야이, 씨, 너…

1145
00:57:35,827 --> 00:57:36,786
[남자1] 아이, 하지 마

1146
00:57:38,037 --> 00:57:38,872
[남자2] 국희야

1147
00:57:43,751 --> 00:57:46,129
[머뭇대며] 이런 말 할…

1148
00:57:47,380 --> 00:57:49,466
사, 상황은 아닌 거 같은데

1149
00:57:52,635 --> 00:57:53,887
돈은 어떡하냐?

1150
00:57:57,223 --> 00:57:58,558
제가 갚을게요, 아저씨

1151
00:58:07,901 --> 00:58:09,611
[여자] 너 어쩔 거야, 어?

1152
00:58:11,070 --> 00:58:12,697
여기 지금 장사도 못 하게 생겼어

1153
00:58:13,406 --> 00:58:14,657
근데 남아있는 밑천까지, 너

1154
00:58:15,658 --> 00:58:16,534
너 어쩔 거냐고

1155
00:58:19,746 --> 00:58:20,872
제가 갚을게요

1156
00:58:23,833 --> 00:58:25,710
[남자3] 씨발
어떻게 갚을 건데! 씨

1157
00:58:27,128 --> 00:58:28,379
왜! 씨, 놔!

1158
00:58:28,963 --> 00:58:30,215
못 할 말 했어, 내가?

1159
00:58:30,798 --> 00:58:31,633
[국희] 갚는다고

1160
00:58:33,301 --> 00:58:34,928
갚는다고 했잖아, 씨

1161
00:58:35,011 --> 00:58:36,387
[남자3] 놔, 놔!

1162
00:58:37,555 --> 00:58:38,431
내 돈!

1163
00:58:38,515 --> 00:58:39,849
[남자3의 울먹임]

1164
00:58:40,391 --> 00:58:41,226
놔

1165
00:58:41,809 --> 00:58:43,102
아악!

1166
00:58:44,145 --> 00:58:46,022
[울먹이며] 이게 어떤 돈인데, 씨

1167
00:58:47,273 --> 00:58:49,400
죄송합니다, 갚을게요

1168
00:58:50,401 --> 00:58:51,236
갚을게요

1169
00:58:52,153 --> 00:58:53,196
[울먹이며] 갚을게요

1170
00:58:55,782 --> 00:58:58,076
[댕댕 어렴풋한 종소리]

1171
00:58:58,159 --> 00:58:59,244
[덜그럭 문소리]

1172
00:59:10,505 --> 00:59:11,339
[수영] 이거 갖고 가

1173
00:59:12,465 --> 00:59:13,299
어디든 가

1174
00:59:14,384 --> 00:59:15,426
내가 어디를 가, 형

1175
00:59:17,053 --> 00:59:18,680
내 가게 여기 있어
내가 어디를 가

1176
00:59:18,763 --> 00:59:19,973
[수영] 이 새끼가, 이거…

1177
00:59:20,473 --> 00:59:22,642
너 지금 언제 총 맞아도 안 이상해

1178
00:59:22,725 --> 00:59:24,143
네가 뭐 어떻게 할 건데?

1179
00:59:26,020 --> 00:59:28,439
[재웅이 힘주며]
아! 그 세관 새끼들, 씨발

1180
00:59:28,982 --> 00:59:31,025
알레한드로한테
물건 다 넘기고, 씨

1181
00:59:31,109 --> 00:59:32,694
[달칵, 칙 라이터 소리]

1182
00:59:32,777 --> 00:59:33,903
형, 지금 뭐라고 했어?

1183
00:59:34,487 --> 00:59:35,488
[달칵 닫히는 라이터 뚜껑]

1184
00:59:40,785 --> 00:59:41,619
세관이 뭐?

1185
00:59:44,414 --> 00:59:45,665
아, 세관이 뭐!

1186
00:59:49,210 --> 00:59:50,753
에이, 씨, 아이…

1187
00:59:51,713 --> 00:59:53,590
- 우리 물건 싹 다 넘겼다고
- [어두운 음악]

1188
00:59:54,090 --> 00:59:57,594
압류한 우리 물건들
알레한드로 창고로 빼돌렸다가

1189
00:59:57,677 --> 00:59:59,846
크리스마스 전에
콜롬비아 애들한테 풀 거래

1190
01:00:00,680 --> 01:00:01,889
한상들 말려 죽이려고

1191
01:00:02,640 --> 01:00:03,683
가

1192
01:00:05,226 --> 01:00:06,185
넌 그래야 살아

1193
01:00:09,355 --> 01:00:10,356
[수영의 한숨]

1194
01:00:10,440 --> 01:00:11,357
아유, 씨

1195
01:00:14,193 --> 01:00:16,195
[긴장되는 음악]

1196
01:00:21,534 --> 01:00:23,244
[남자1이 스페인어로]
안 돼! 쳐내야지!

1197
01:00:23,328 --> 01:00:25,038
- [남자1의 외침]
- [남자2] 아

1198
01:00:25,121 --> 01:00:27,206
에이, 씨! 노골이잖아, 젠장!

1199
01:00:27,290 --> 01:00:29,125
너 내 돈 5만 페소나 갚아!

1200
01:00:29,208 --> 01:00:30,585
[남자2] 열 내지 마
이 뚱보 새끼야

1201
01:00:30,668 --> 01:00:32,003
- 이제 재미있어진다고
- [남자1의 짜증]

1202
01:00:33,129 --> 01:00:35,256
[덜그럭 문소리]

1203
01:00:51,856 --> 01:00:52,815
뭐야, 너?

1204
01:00:52,899 --> 01:00:53,775
누구야?

1205
01:00:56,402 --> 01:00:57,612
- [퍽]
- 안 들려, 내 말?

1206
01:00:58,571 --> 01:01:00,531
누구냐고 물어보잖아!

1207
01:01:02,867 --> 01:01:04,160
물건 찾으러 왔다

1208
01:01:07,038 --> 01:01:07,872
물건을 찾으러 왔다고?

1209
01:01:10,208 --> 01:01:12,043
뭐야, 내일 아니야?

1210
01:01:15,463 --> 01:01:16,589
[머뭇거림]

1211
01:01:18,007 --> 01:01:21,052
보스가 워낙 성미가 급하잖아
잘 알잖아?

1212
01:01:21,552 --> 01:01:23,054
그럼 미리 연락을 줘야지

1213
01:01:23,137 --> 01:01:23,971
[국희의 옅은 숨소리]

1214
01:01:24,055 --> 01:01:26,015
우리가 호구야?

1215
01:01:26,099 --> 01:01:27,141
[국희의 옅은 한숨]

1216
01:01:27,767 --> 01:01:29,602
- 이봐, 친구
- [남자2] 됐어

1217
01:01:31,020 --> 01:01:33,564
보스 알레한드로가
지랄인데 어떡해

1218
01:01:33,648 --> 01:01:34,857
아이…

1219
01:01:37,235 --> 01:01:38,695
알레한드로…

1220
01:01:39,195 --> 01:01:40,613
그렇지, 좆같지

1221
01:01:42,865 --> 01:01:44,242
- 담배 고마워
- 그래

1222
01:01:44,826 --> 01:01:46,369
그래도 확인은 해야지

1223
01:01:49,872 --> 01:01:51,124
[통화 연결음]

1224
01:01:55,878 --> 01:01:56,796
- [여자의 비명]
- [덜커덩]

1225
01:01:58,214 --> 01:01:59,590
- [여자의 야릇한 신음]
- [남자1의 신음]

1226
01:01:59,674 --> 01:02:02,552
[남자2]
아, 이 새끼 요란하게도 하네

1227
01:02:02,635 --> 01:02:04,554
[여자의 계속되는 신음]

1228
01:02:04,637 --> 01:02:05,513
전화를 안 받네

1229
01:02:05,596 --> 01:02:07,932
바쁘니까 빨리 끝내자고

1230
01:02:09,392 --> 01:02:10,852
근데 자기만 먼저 도착한 거야?

1231
01:02:10,935 --> 01:02:12,145
- [남자2의 힘주는 소리]
- [끼익]

1232
01:02:12,228 --> 01:02:13,646
[힘겹게] 다른 트럭들은 언제 와?

1233
01:02:16,399 --> 01:02:17,984
이런, 씨발 새끼
혼자 올 리가 없잖아

1234
01:02:18,067 --> 01:02:20,069
[긴박한 음악]

1235
01:02:22,029 --> 01:02:23,364
- [퍽퍽]
- [한국어] 에이, 씨

1236
01:02:24,115 --> 01:02:25,366
[남자1의 외침]

1237
01:02:28,411 --> 01:02:30,705
- [탕탕탕]
- [여자의 비명]

1238
01:02:31,581 --> 01:02:32,832
- [남자1의 외침]
- [철컥철컥]

1239
01:02:32,915 --> 01:02:33,958
씨…

1240
01:02:34,041 --> 01:02:35,752
[여자가 스페인어로] 안 돼!

1241
01:02:35,835 --> 01:02:39,255
안 돼! 제발

1242
01:02:39,338 --> 01:02:40,923
제발 그만!

1243
01:02:42,008 --> 01:02:43,593
안 돼!

1244
01:02:44,093 --> 01:02:46,596
제발 그만

1245
01:02:46,679 --> 01:02:48,848
[여자의 울먹임]

1246
01:02:48,931 --> 01:02:49,932
살려주세요

1247
01:02:51,976 --> 01:02:53,978
[여자의 울음]

1248
01:02:56,731 --> 01:02:57,648
[국희가 한국어로] 놔봐!

1249
01:02:57,732 --> 01:02:59,984
놔봐, 이 개새끼, 놔봐!

1250
01:03:00,985 --> 01:03:02,445
놔봐! 씨, 놔봐!

1251
01:03:03,446 --> 01:03:04,363
[국희의 거친 신음]

1252
01:03:07,241 --> 01:03:09,243
[쉬익 트럭 정차음]

1253
01:03:21,130 --> 01:03:22,173
[국희의 울먹임]

1254
01:03:24,550 --> 01:03:26,177
{\an8}[국희] 으아!

1255
01:03:29,889 --> 01:03:30,723
{\an8}[국희의 울음]

1256
01:03:31,766 --> 01:03:33,059
으아!

1257
01:03:33,768 --> 01:03:34,936
[차분한 캐럴]

1258
01:03:35,019 --> 01:03:36,854
[국희]
박 병장의 지시로 미겔이 왔다

1259
01:03:38,815 --> 01:03:40,900
가까스로 대목은 무사히 넘겼지만

1260
01:03:41,484 --> 01:03:42,902
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

1261
01:03:44,153 --> 01:03:44,987
여기 사람들은…

1262
01:03:46,572 --> 01:03:49,200
크리스마스에는
총을 들지 않으니까

1263
01:03:54,330 --> 01:03:56,332
[후두두 어렴풋한 빗소리]

1264
01:03:57,124 --> 01:03:58,751
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, 형?

1265
01:03:59,877 --> 01:04:02,505
우리는 그냥 눈치 보고
조용히 빠져있으면 별일 없어

1266
01:04:04,882 --> 01:04:06,008
[한숨] 아니, 근데 형

1267
01:04:07,885 --> 01:04:08,719
국희는?

1268
01:04:10,847 --> 01:04:11,681
국희?

1269
01:04:13,391 --> 01:04:14,684
왜, 이제 와서 마음에 걸리냐?

1270
01:04:16,269 --> 01:04:17,687
얘기는 네가 해줬잖아, 인마

1271
01:04:18,521 --> 01:04:20,731
아니, 형이 그때 기회 봐가지고

1272
01:04:20,815 --> 01:04:22,400
- 타이밍 되면은 말…
- 이, 씨발

1273
01:04:23,067 --> 01:04:24,026
내가 그러라고 했어?

1274
01:04:25,111 --> 01:04:27,363
누가 들으면 내가 걔한테
뭔 사주라도 한 거처럼 들린다?

1275
01:04:27,989 --> 01:04:28,823
내가 그랬어?

1276
01:04:29,407 --> 01:04:31,409
아니요, 뭐, 그런 건 아닌데요

1277
01:04:34,620 --> 01:04:35,580
야, 걔가 고대야?

1278
01:04:36,080 --> 01:04:38,040
네가 왜 걔를 신경 쓰는데

1279
01:04:45,339 --> 01:04:46,257
일찍 마무리해라

1280
01:04:47,592 --> 01:04:49,802
[솨 빗소리]

1281
01:04:51,888 --> 01:04:53,347
[장수가 스페인어로] 알레한드로!

1282
01:04:53,431 --> 01:04:54,473
[장수의 놀란 신음]

1283
01:04:54,557 --> 01:04:56,309
[한국어] 왜 그려? 뭐여? 씨불 놈!

1284
01:04:56,392 --> 01:04:57,476
야! 이 씨발 놈아, 왜 그려?

1285
01:05:00,187 --> 01:05:03,441
[스페인어] 내가 아니야, 오해야!

1286
01:05:03,524 --> 01:05:05,318
아니라고? 네가 아니라고?

1287
01:05:05,860 --> 01:05:08,237
네가 키우는 그 개새끼가
내 창고를 털었는데

1288
01:05:08,321 --> 01:05:09,405
네가 시킨 게 아니라고?

1289
01:05:09,488 --> 01:05:11,073
내가 네 창고를 털어먹으면

1290
01:05:11,782 --> 01:05:12,783
그런 식으로 안 해!

1291
01:05:14,410 --> 01:05:18,247
너 내가 누군지 몰라? 어!

1292
01:05:19,081 --> 01:05:21,876
[한국어] 나 박장수야
이 씨벌 놈아!

1293
01:05:22,877 --> 01:05:24,545
- [국희] 어, 형
- [재웅] 어디야?

1294
01:05:24,629 --> 01:05:26,213
[국희] 어, 가고 있어

1295
01:05:27,173 --> 01:05:28,466
[재웅의 한숨]

1296
01:05:29,300 --> 01:05:30,384
왜, 또?

1297
01:05:31,218 --> 01:05:32,053
걱정돼?

1298
01:05:32,637 --> 01:05:33,471
괜찮겠어?

1299
01:05:34,680 --> 01:05:35,514
괜찮겠지?

1300
01:05:36,057 --> 01:05:39,018
[국희] 세관까지 끼어있으니까
알레한드로도 어쩔 수 없을 거야

1301
01:05:39,810 --> 01:05:41,520
박 사장님이 해결한다고 했으니까

1302
01:05:41,604 --> 01:05:42,563
형, 걱정하지 마

1303
01:05:42,647 --> 01:05:46,150
아, 야, 국희야, 미안하다
아, 내가 괜한 말 해가지고

1304
01:05:46,233 --> 01:05:47,068
[국희] 형

1305
01:05:47,735 --> 01:05:49,111
아버지 장례식장에 와준 사람

1306
01:05:50,321 --> 01:05:51,614
형하고 수영이 형밖에 없다

1307
01:05:53,199 --> 01:05:54,951
나 형 좋아한다, 알지?

1308
01:05:58,454 --> 01:05:59,288
어

1309
01:06:01,123 --> 01:06:03,250
[긴장감이 감도는 음악]

1310
01:06:03,334 --> 01:06:05,336
[윙 멀어지는 오토바이]

1311
01:06:12,343 --> 01:06:14,387
[긴장되는 음악]

1312
01:06:16,973 --> 01:06:18,641
[남자1이 스페인어로]
하루가 너무 길다

1313
01:06:18,724 --> 01:06:20,643
[남자2의 말소리]

1314
01:06:25,314 --> 01:06:26,732
[남자1, 남자2의 말소리]

1315
01:06:32,071 --> 01:06:32,905
그래

1316
01:06:33,990 --> 01:06:35,324
오해가 있다면

1317
01:06:36,200 --> 01:06:37,994
풀어야지

1318
01:06:38,995 --> 01:06:40,746
[끼익 타이어 마찰음]

1319
01:06:40,830 --> 01:06:42,832
[고조되는 음악]

1320
01:06:42,915 --> 01:06:44,542
[빵빵]

1321
01:06:49,505 --> 01:06:50,339
[후 내뱉는 숨소리]

1322
01:06:58,389 --> 01:06:59,432
[빵빵]

1323
01:07:07,773 --> 01:07:09,108
[국희의 비명]

1324
01:07:10,484 --> 01:07:11,318
[국희의 겁먹은 신음]

1325
01:07:34,300 --> 01:07:38,429
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
그 새끼 하나만 넘겨

1326
01:07:38,512 --> 01:07:41,724
그럼 그걸로 우리 우정을 확인하고

1327
01:07:44,101 --> 01:07:46,228
지나간 일은 다 잊자고

1328
01:07:47,063 --> 01:07:47,897
친구

1329
01:07:52,234 --> 01:07:54,070
콜롬비아인들은
지나간 일은 금방 잊어

1330
01:07:55,446 --> 01:07:58,991
여기는 매일매일이
사는 것만으로도 벅차니까

1331
01:08:00,242 --> 01:08:01,243
벅차지

1332
01:08:03,913 --> 01:08:04,747
건배

1333
01:08:07,708 --> 01:08:09,001
[장수의 개운한 탄성]

1334
01:08:09,085 --> 01:08:09,919
[달그락 문소리]

1335
01:08:15,299 --> 01:08:16,717
[탁탁 다가오는 발소리]

1336
01:08:16,801 --> 01:08:17,635
[한국어] 에, 온 겨?

1337
01:08:21,639 --> 01:08:23,933
[스페인어] 에, 돈 알레한드로께서

1338
01:08:24,517 --> 01:08:27,353
이번 일은
문제 삼지 않기로 했어, 응?

1339
01:08:28,104 --> 01:08:29,855
해결 다 됐다

1340
01:08:33,776 --> 01:08:34,652
[한국어] 아이고

1341
01:08:34,735 --> 01:08:37,154
근데 이 흉측한 새끼가
수익의 절반을 달라는 겨

1342
01:08:38,656 --> 01:08:39,657
응

1343
01:08:45,287 --> 01:08:46,539
알고 계셨어요?

1344
01:08:48,457 --> 01:08:49,291
음, 뭐?

1345
01:08:50,251 --> 01:08:51,085
뭔 소리여?

1346
01:08:51,168 --> 01:08:52,545
[스페인어] 잠깐만

1347
01:08:53,546 --> 01:08:56,590
꼬마야, 여기가 어디인지 잊었어?

1348
01:08:57,591 --> 01:08:59,009
여기는 콜롬비아야

1349
01:08:59,552 --> 01:09:03,180
스페인어로 말하라고

1350
01:09:06,559 --> 01:09:07,726
[힘주는 소리]

1351
01:09:09,770 --> 01:09:10,771
[한국어] 똑똑히 들어

1352
01:09:14,400 --> 01:09:17,319
[스페인어] 너 같은 도둑놈한테
나눠줄 돈도 물건도 없어

1353
01:09:18,320 --> 01:09:20,030
네가 고용한 시카리오에게

1354
01:09:20,114 --> 01:09:21,740
두 배를 줬다

1355
01:09:23,075 --> 01:09:24,952
이 개새끼야

1356
01:09:25,035 --> 01:09:26,120
- [탕]
- [긴장감이 감도는 음악]

1357
01:09:31,250 --> 01:09:33,377
[국희의 떨리는 숨소리]

1358
01:09:33,460 --> 01:09:34,753
[한국어] 너 뭐 한 겨?

1359
01:09:45,097 --> 01:09:45,931
아, 아니여

1360
01:09:48,726 --> 01:09:50,644
니가 뭔 생각 하는지 모르겠는디

1361
01:09:52,146 --> 01:09:53,480
천부당만부당이여

1362
01:09:58,485 --> 01:09:59,403
국, 국희야

1363
01:10:05,075 --> 01:10:05,993
왜 그려?

1364
01:10:07,369 --> 01:10:08,204
응?

1365
01:10:15,377 --> 01:10:17,004
살아서 6구역까지 가야죠

1366
01:10:19,548 --> 01:10:20,549
삼촌

1367
01:10:36,690 --> 01:10:37,691
- [달칵 문소리]
- [한숨]

1368
01:10:47,993 --> 01:10:49,954
옴 마니 반메 훔

1369
01:10:50,788 --> 01:10:51,914
[떨리는 숨소리]

1370
01:10:52,873 --> 01:10:54,583
옴 마니 반메 훔

1371
01:10:56,293 --> 01:10:58,254
[고함] 옴 마니 반메 훔!

1372
01:10:58,337 --> 01:10:59,171
- 씨…
- [쨍그랑]

1373
01:11:16,438 --> 01:11:17,439
[재웅이 스페인어로] 까를로스

1374
01:11:18,023 --> 01:11:20,067
진급을 축하드립니다

1375
01:11:20,150 --> 01:11:20,985
그리고…

1376
01:11:21,568 --> 01:11:23,195
유감입니다

1377
01:11:23,904 --> 01:11:26,240
알레한드로는
오래된 친구분이셨는데

1378
01:11:26,740 --> 01:11:30,661
범인이 잡히면
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겠죠

1379
01:11:31,620 --> 01:11:33,330
무슨 뜻이지?

1380
01:11:34,415 --> 01:11:36,750
알레한드로의 창고에 있던
그 많은 한국 물건들이

1381
01:11:36,834 --> 01:11:37,876
어디서 난 건지

1382
01:11:37,960 --> 01:11:39,378
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겠죠

1383
01:11:44,758 --> 01:11:46,760
부디 한국인들이

1384
01:11:46,844 --> 01:11:50,180
콜롬비아 경제에
이바지할 수 있도록

1385
01:11:50,264 --> 01:11:52,641
부탁드립니다

1386
01:11:53,767 --> 01:11:55,185
이봐, 하나 말해줄 게 있는데…

1387
01:11:56,437 --> 01:11:58,230
난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아

1388
01:11:58,314 --> 01:11:59,982
좋아하시게 될 겁니다

1389
01:12:00,482 --> 01:12:02,443
한국에서는
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죠

1390
01:12:06,322 --> 01:12:08,324
[어두운 음악]

1391
01:12:10,159 --> 01:12:11,035
[탁 닫히는 상자 뚜껑]

1392
01:12:11,994 --> 01:12:13,203
국희의 선물인가?

1393
01:12:13,996 --> 01:12:16,332
[재웅] 시장 모두의 마음입니다

1394
01:12:41,106 --> 01:12:42,024
[한숨]

1395
01:12:42,107 --> 01:12:43,400
[재웅이 한국어로] 찾았다, 국희야

1396
01:12:44,360 --> 01:12:45,736
너네 아버지 죽인 년

1397
01:12:47,029 --> 01:12:47,905
[놀란 숨소리]

1398
01:12:47,988 --> 01:12:49,531
[여자의 다급한 숨소리]

1399
01:12:49,615 --> 01:12:50,491
[여자의 외마디 신음]

1400
01:12:55,579 --> 01:12:57,039
[시카리오가 스페인어로]
또 보자고, 친구

1401
01:12:59,124 --> 01:13:01,126
[윙 멀어지는 오토바이]

1402
01:13:02,294 --> 01:13:04,046
[국희가 한국어로]
박 병장은 입을 열지 않았고

1403
01:13:06,048 --> 01:13:06,965
사람들은 이제…

1404
01:13:08,425 --> 01:13:09,426
나를 두려워한다

1405
01:13:10,844 --> 01:13:13,055
[의미심장한 음악]

1406
01:13:15,391 --> 01:13:16,350
[팅]

1407
01:13:27,277 --> 01:13:29,279
[댕댕 어렴풋한 종소리]

1408
01:13:37,121 --> 01:13:40,707
[까를로스가 스페인어로]
그동안 보고타에는

1409
01:13:40,791 --> 01:13:42,167
관세를 면제해 주는 대가로

1410
01:13:42,251 --> 01:13:45,379
뒷돈을 받는 비리가
끊이지 않았습니다

1411
01:13:45,462 --> 01:13:49,216
많은 밀수품들이
시장을 좀먹고 있는 지금

1412
01:13:50,217 --> 01:13:53,929
우리 세관청은 압수수색을

1413
01:13:55,013 --> 01:13:58,350
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

1414
01:13:58,434 --> 01:14:02,563
밀수 방지법이
의회에서 발의된 이상

1415
01:14:03,063 --> 01:14:05,858
산 안드레시토 시장에서 벌어지는

1416
01:14:06,525 --> 01:14:08,360
밀수의 뿌리를
제대로 뽑아내겠습니다

1417
01:14:08,444 --> 01:14:09,736
[한숨]

1418
01:14:14,867 --> 01:14:20,831
"보고타
엘도라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"

1419
01:14:22,875 --> 01:14:24,293
[작은 박 사장이 한국어로]
'밀수 방지법'?

1420
01:14:24,877 --> 01:14:26,545
[버럭]
아, 좆 까는 소리 하지 말라 그래!

1421
01:14:27,129 --> 01:14:28,172
이 나라에서

1422
01:14:28,255 --> 01:14:29,631
밀수 아닌 물건들이 있기는 있어?

1423
01:14:30,340 --> 01:14:31,258
[국희] 흥분하지 말고

1424
01:14:32,968 --> 01:14:33,927
재웅이 형, 세관은?

1425
01:14:34,511 --> 01:14:37,806
시장을 한번 뒤집어엎을 거라는
얘기들이 흉흉해

1426
01:14:40,517 --> 01:14:41,393
[수영] 국희야!

1427
01:14:41,477 --> 01:14:42,811
[수영의 가쁜 숨소리]

1428
01:14:42,895 --> 01:14:43,896
[수영의 탄성]

1429
01:14:45,022 --> 01:14:45,856
잘 다녀왔어?

1430
01:14:46,732 --> 01:14:49,193
야, 서울 갔다 오더니
야, 기운이 좋다

1431
01:14:49,276 --> 01:14:50,652
지나가는 바람이야

1432
01:14:51,153 --> 01:14:52,529
개혁은 개뿔, 씨

1433
01:14:53,030 --> 01:14:54,448
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

1434
01:14:56,492 --> 01:14:58,994
이제 중국 애들 물건이 더 싸고
원가도 예전 같지 않아

1435
01:15:00,579 --> 01:15:01,663
우리도 이제 변화가 필요해

1436
01:15:03,040 --> 01:15:03,874
[수영] 아, 잠깐만

1437
01:15:04,917 --> 01:15:07,503
지금 밀수 방지법을
받아들여야 된다는 얘기야?

1438
01:15:08,462 --> 01:15:09,421
그런 거야?

1439
01:15:09,505 --> 01:15:10,756
여기 보고타야

1440
01:15:12,299 --> 01:15:13,258
콜롬비아라고

1441
01:15:16,094 --> 01:15:18,013
이게 언제까지 계속될 거 같아?

1442
01:15:18,096 --> 01:15:20,724
잠깐 바람만 피하면 돼
우리 늘 그랬잖아

1443
01:15:21,975 --> 01:15:23,685
야, 밀수 방지법이 밀수 문제야?

1444
01:15:24,269 --> 01:15:25,103
쟤네들?

1445
01:15:26,855 --> 01:15:27,731
어차피 꼬레아노를

1446
01:15:27,814 --> 01:15:29,816
산 안드레시토에서
몰아내겠다는 뜻이잖아

1447
01:15:29,900 --> 01:15:31,068
너 알면서 왜 그러냐?

1448
01:15:31,985 --> 01:15:32,819
야, 재웅이

1449
01:15:33,779 --> 01:15:35,697
저번에 까를로스 보니까
이거 바뀌었어

1450
01:15:35,781 --> 01:15:37,658
돈 들어갈 데가 많아, 이번에는

1451
01:15:37,741 --> 01:15:38,867
무슨 말인지 알지?

1452
01:15:39,451 --> 01:15:40,285
잘 준비해 봐

1453
01:15:42,287 --> 01:15:43,121
[국희] 형

1454
01:15:43,997 --> 01:15:44,915
적당히 해

1455
01:15:45,415 --> 01:15:46,500
[슥슥 비벼 끄는 담배]

1456
01:15:46,583 --> 01:15:47,834
결정은 내가 하는 거잖아

1457
01:16:02,015 --> 01:16:03,141
씨발 새끼

1458
01:16:25,163 --> 01:16:26,498
[국희] 하…

1459
01:16:26,582 --> 01:16:27,708
[끼익 타이어 마찰음]

1460
01:16:28,917 --> 01:16:30,544
- [사이렌]
- [어두운 음악]

1461
01:16:30,627 --> 01:16:31,628
[수영이 스페인어로] 이봐!

1462
01:16:31,712 --> 01:16:32,879
건드리지 마

1463
01:16:33,755 --> 01:16:35,340
- [한국어] 나오라고
- [시끌시끌]

1464
01:16:35,424 --> 01:16:36,550
나와, 나와, 이 새끼들아

1465
01:16:36,633 --> 01:16:37,759
[스페인어] 그거 놔!

1466
01:16:37,843 --> 01:16:38,677
[경찰] 안 돼

1467
01:16:38,760 --> 01:16:40,554
손대지 말라고!

1468
01:16:40,637 --> 01:16:41,513
손대지 마!

1469
01:16:42,389 --> 01:16:43,765
[남자가 한국어로] 나오라고!

1470
01:16:43,849 --> 01:16:46,268
- [수영이 스페인어로] 잠깐만
- [남자가 한국어로] 건들지 마!

1471
01:16:48,353 --> 01:16:50,480
- [스페인어] 일단 말로 하자
- [남자가 한국어로] 아! 씨

1472
01:16:51,148 --> 01:16:51,982
[스페인어] 기다려!

1473
01:16:52,608 --> 01:16:53,442
[수영의 절규]

1474
01:16:56,403 --> 01:16:57,863
[수영의 계속되는 절규]

1475
01:17:07,914 --> 01:17:10,959
[앵커] 밀수 방지법을 노골적으로
반대하고 있는 이번 시위는

1476
01:17:11,043 --> 01:17:13,211
점점 폭력적인 양상으로
번지고 있습니다

1477
01:17:13,295 --> 01:17:16,840
가장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
이곳 산타페 상가는

1478
01:17:16,923 --> 01:17:19,343
한국계 이민자들이
시위를 주도하고 있고

1479
01:17:19,426 --> 01:17:22,012
그 폭력이 도를 넘고
현재 경찰과 대치 중에 있습니다

1480
01:17:24,264 --> 01:17:25,223
[어렴풋한 시위 구호]

1481
01:17:27,059 --> 01:17:29,061
[우렁찬 구호]

1482
01:17:30,228 --> 01:17:32,230
[어렴풋한 사이렌]

1483
01:17:32,939 --> 01:17:34,316
[스페인어 안내 방송]

1484
01:17:41,823 --> 01:17:43,867
[국희] 왜 이러십니까, 네?

1485
01:17:44,368 --> 01:17:45,952
기다려 준다고 했잖습니까?

1486
01:17:47,621 --> 01:17:49,539
[남자가 한국어로]
구해줘! 구해줘!

1487
01:17:51,083 --> 01:17:52,250
[스페인어] 봐봐

1488
01:17:52,334 --> 01:17:53,168
[남자의 외침]

1489
01:17:53,251 --> 01:17:55,045
저 지랄들 하는 거 안 보여?

1490
01:17:56,129 --> 01:17:58,090
날 보고 뭘 어쩌라고?

1491
01:17:58,173 --> 01:17:59,132
선생님

1492
01:17:59,216 --> 01:18:00,050
[한국어] 아, 좀…

1493
01:18:00,133 --> 01:18:02,803
[스페인어] 제발 믿어주세요!
제가 해결합니다

1494
01:18:02,886 --> 01:18:04,763
[우렁찬 구호]

1495
01:18:06,139 --> 01:18:06,973
산체스

1496
01:18:08,558 --> 01:18:10,602
지금 이쪽에서 가는 놈 막지 마

1497
01:18:11,186 --> 01:18:13,397
자기가 해결해 보겠다는데

1498
01:18:13,897 --> 01:18:15,190
우리가 손해 볼 건 없으니까

1499
01:18:15,732 --> 01:18:16,733
[상인들의 우렁찬 구호]

1500
01:18:19,152 --> 01:18:19,986
"우리는 살고 싶다"

1501
01:18:20,070 --> 01:18:21,780
생존권을 보장하라!

1502
01:18:21,863 --> 01:18:23,990
경찰, 세관은 꺼져라!

1503
01:18:24,741 --> 01:18:26,284
[한국어] 다 죽는다고! 씨발

1504
01:18:27,244 --> 01:18:28,620
내가 설득할게요, 에?

1505
01:18:28,704 --> 01:18:31,039
[여자] 설득? 누구를 설득해?
너 누구 편이야?

1506
01:18:31,123 --> 01:18:32,541
지금 편 가를 때가 아니라고요!

1507
01:18:32,624 --> 01:18:35,127
송 사장, 방지법에 찬성한다며?

1508
01:18:35,210 --> 01:18:37,587
여기
찬성하는 사람 누가 있어, 어?

1509
01:18:37,671 --> 01:18:39,381
이, 씨발, 누가 찬성했냐고!

1510
01:18:39,464 --> 01:18:40,966
[스페인어] 생존권을 보장하라!

1511
01:18:41,049 --> 01:18:42,467
[상인들] 생존권을 보장하라!

1512
01:18:47,222 --> 01:18:48,348
[상인들의 비명]

1513
01:18:53,395 --> 01:18:54,229
[남자] 오지 마!

1514
01:18:55,856 --> 01:18:56,857
이거 놔!

1515
01:18:57,816 --> 01:18:58,817
[여자] 악!

1516
01:19:07,367 --> 01:19:08,201
[남자] 아…

1517
01:19:09,035 --> 01:19:09,870
윽…

1518
01:19:09,953 --> 01:19:10,912
으악!

1519
01:19:12,122 --> 01:19:13,665
[남자] 아유! 씨발, 진짜

1520
01:19:14,166 --> 01:19:15,542
놔, 이 씨발 놈들아!

1521
01:19:16,334 --> 01:19:18,086
[여자] 야, 이런 개…

1522
01:19:18,170 --> 01:19:19,337
악!

1523
01:19:19,421 --> 01:19:21,631
- [국희] 씨, 뭐야
- [여자] 이, 씨발!

1524
01:19:23,133 --> 01:19:24,092
[남자] 냅둬, 냅둬!

1525
01:19:25,177 --> 01:19:26,636
[국희] 놔, 놔

1526
01:19:27,220 --> 01:19:28,388
- [퍽]
- [남자의 괴로운 비명]

1527
01:19:28,472 --> 01:19:30,015
[남자의 절규]

1528
01:19:32,684 --> 01:19:34,686
[콰르릉]

1529
01:19:35,187 --> 01:19:37,189
[어렴풋해지는 주변 소리]

1530
01:19:48,575 --> 01:19:50,410
[국희가 스페인어로] 다 빼내라고

1531
01:19:50,994 --> 01:19:52,746
무슨 수를 써서라도
잡힌 사람들 다 빼내라고!

1532
01:19:52,829 --> 01:19:53,663
이봐

1533
01:19:54,539 --> 01:19:56,541
원하는 대로 다 주라니까

1534
01:19:56,625 --> 01:19:57,959
원하는 대로 다 줘!

1535
01:19:58,835 --> 01:20:00,253
[한국어]
씨발, 병신 같은 새끼, 진짜

1536
01:20:03,840 --> 01:20:04,800
[장수] 씁

1537
01:20:06,092 --> 01:20:09,304
아, 씨부럴, 참

1538
01:20:09,387 --> 01:20:11,556
씁, 에휴

1539
01:20:12,808 --> 01:20:15,060
인자 관 짜서 이고 다닐 판이여

1540
01:20:16,645 --> 01:20:17,646
근데

1541
01:20:17,729 --> 01:20:20,565
이번 일은 그, 케이크 상자
하나 갖고는 개갈 없겄어

1542
01:20:21,066 --> 01:20:24,110
어? 사과 상자 하나는
멕여야 하는 건지 모르겄네

1543
01:20:24,653 --> 01:20:26,279
어땨? 응?

1544
01:20:27,739 --> 01:20:28,698
[장수의 한숨]

1545
01:20:32,661 --> 01:20:35,372
아유, 당뇨가 뭔 담배여
그냥 습관적으로다 물고 있는 겨

1546
01:20:38,124 --> 01:20:38,959
[장수의 한숨]

1547
01:20:44,714 --> 01:20:45,549
그래서…

1548
01:20:47,175 --> 01:20:48,510
삼촌은 뭐라고 하셨어요?

1549
01:20:49,135 --> 01:20:50,554
아, 뭔 말을 혀, 내가

1550
01:20:51,596 --> 01:20:54,307
말이 좋아 한인 회장이지
내가 이빨 빠진 지가 언제인데

1551
01:20:55,851 --> 01:20:58,019
아, 그리고 뭐
우리 충청이야, 뭐, 그냥

1552
01:20:59,020 --> 01:20:59,938
무조건 중립인 겨

1553
01:21:01,189 --> 01:21:02,023
[장수의 옅은 헛웃음]

1554
01:21:06,903 --> 01:21:07,821
야, 근데 말이여

1555
01:21:10,949 --> 01:21:13,451
이, 중생들이
절간을 떠나는 거는, 그…

1556
01:21:13,994 --> 01:21:15,120
절이 싫어서가 아니여

1557
01:21:17,205 --> 01:21:18,331
주지가 싫어진 거지

1558
01:21:21,293 --> 01:21:23,211
삼촌까지 선을 넘지는 마세요

1559
01:21:25,839 --> 01:21:26,840
자리 한번 만드시고요

1560
01:21:28,758 --> 01:21:29,593
그려

1561
01:21:38,143 --> 01:21:39,102
[팅]

1562
01:21:41,313 --> 01:21:42,272
[탁]

1563
01:21:48,278 --> 01:21:50,614
- [수영] 쇼핑몰, 좋지
- [딸깍]

1564
01:21:54,034 --> 01:21:54,910
떼라노바

1565
01:21:56,494 --> 01:21:57,913
이름 존나 거창하다잉

1566
01:22:00,582 --> 01:22:01,666
얼마나 됐냐?

1567
01:22:04,210 --> 01:22:05,337
얼마 안 됐어

1568
01:22:06,421 --> 01:22:07,672
어차피 시장은 변할 거야

1569
01:22:10,425 --> 01:22:12,677
그러니까 이제 합법적인 것들만
살아남을 거고

1570
01:22:13,345 --> 01:22:16,556
넌 합법적인 장사꾼이고
난 졸라 불법적인 밀수꾼이다?

1571
01:22:19,392 --> 01:22:20,727
그렇게 말하지 않았어, 형

1572
01:22:24,564 --> 01:22:25,899
[수영의 헛웃음] 그래

1573
01:22:26,441 --> 01:22:27,275
씁

1574
01:22:29,069 --> 01:22:30,570
박 병장은 어차피 엑시트했어

1575
01:22:31,321 --> 01:22:32,280
그래, 네가 대가리지

1576
01:22:32,989 --> 01:22:35,659
네가 대가리니까 손해를 봐도
피해를 봐도 네가 제일 크겠지?

1577
01:22:36,201 --> 01:22:37,202
나 이해해

1578
01:22:38,912 --> 01:22:40,205
그럼 너도 그냥 엑시트해

1579
01:22:40,288 --> 01:22:41,748
시장에서 그만 손 떼라니까?

1580
01:22:44,584 --> 01:22:45,752
'대가리, 대가리' 하지 마라

1581
01:22:47,963 --> 01:22:48,797
어이, 대가리

1582
01:22:51,007 --> 01:22:53,051
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잖아

1583
01:22:53,551 --> 01:22:55,845
네가 왜 절간을
다 뜯어고치려고 지랄이야, 지랄이

1584
01:22:55,929 --> 01:22:57,305
씨발, 진짜!

1585
01:22:58,473 --> 01:23:00,850
남미 애들이 환장할 만한
쇼핑몰 하나 올리자며

1586
01:23:00,934 --> 01:23:02,060
형이 그랬잖아, 기억 안 나?

1587
01:23:05,605 --> 01:23:06,439
아휴

1588
01:23:08,650 --> 01:23:09,734
형, 미안

1589
01:23:11,653 --> 01:23:12,696
이러지 말자

1590
01:23:13,363 --> 01:23:14,572
그거 우리 꿈이었잖아

1591
01:23:15,365 --> 01:23:16,199
'우리'?

1592
01:23:18,451 --> 01:23:19,285
[국희의 옅은 한숨]

1593
01:23:20,286 --> 01:23:21,454
그러니까 형이 상가 사…

1594
01:23:22,372 --> 01:23:23,248
'우리'?

1595
01:23:26,710 --> 01:23:27,544
'우리'야?

1596
01:23:28,169 --> 01:23:29,295
어? '우리'?

1597
01:23:29,879 --> 01:23:30,797
[국희] 씨…

1598
01:23:35,176 --> 01:23:36,094
이러지 마

1599
01:23:37,220 --> 01:23:39,347
이, 씨발, 내 꿈인데
어떻게 우리 게 됐냐?

1600
01:23:43,977 --> 01:23:45,061
[수영의 한숨]

1601
01:23:46,938 --> 01:23:47,772
[달칵 문소리]

1602
01:23:47,856 --> 01:23:48,773
[쾅]

1603
01:23:49,941 --> 01:23:50,817
[한숨]

1604
01:23:55,488 --> 01:23:57,032
[작은 박 사장]
뭘 얘기하고 싶은 건데, 너는!

1605
01:23:58,450 --> 01:23:59,659
밀수 라인 이제 정리하겠습니다

1606
01:24:00,994 --> 01:24:02,871
새로 준비하는 상가에서도

1607
01:24:02,954 --> 01:24:05,081
합법적인 물건들만 취급할 거고요

1608
01:24:05,165 --> 01:24:07,584
씨바, '합법적인'
지랄하고 있네, 씨

1609
01:24:07,667 --> 01:24:09,711
- [상인들의 비웃음]
- 여기 온 내가 병신이지

1610
01:24:10,211 --> 01:24:11,629
아, 다 일어나, 가!

1611
01:24:11,713 --> 01:24:14,132
이러나저러나
여기서 우리는 이방인입니다, 예?

1612
01:24:14,632 --> 01:24:16,634
어차피 당하는 건 우리지
쟤네가 아니라고요

1613
01:24:16,718 --> 01:24:17,719
[작은 박 사장] 야

1614
01:24:17,802 --> 01:24:19,220
넌 우리가 여기서
살아온 게 쉬워 보이냐?

1615
01:24:20,388 --> 01:24:22,140
이, 씨발, 내가 볼 때는

1616
01:24:22,974 --> 01:24:25,268
넌 여기 방식을 하나도 몰라, 어?

1617
01:24:27,771 --> 01:24:28,605
'여기 방식'?

1618
01:24:30,023 --> 01:24:31,483
제 방식대로 따라와 주면

1619
01:24:32,734 --> 01:24:34,402
압류 때문에 생긴 손실

1620
01:24:35,111 --> 01:24:37,405
그거 다 내가 책임집니다
다 보전해 드릴게요

1621
01:24:37,489 --> 01:24:39,699
[웅성웅성]

1622
01:24:41,993 --> 01:24:43,703
압류된 물건만 문제는 아니잖아!

1623
01:24:43,787 --> 01:24:46,164
앞으로 쭉 이럴 거잖아, 어?

1624
01:24:46,748 --> 01:24:47,957
그때 가서도 손실 나면

1625
01:24:49,876 --> 01:24:51,544
그것도 송 사장이 보전해 주나?

1626
01:24:52,462 --> 01:24:53,296
어?

1627
01:24:54,714 --> 01:24:56,299
왜 말을 못 해? 씨발

1628
01:24:57,967 --> 01:24:58,802
우리…

1629
01:25:02,555 --> 01:25:04,140
한상협의회 새로 만들기로 했어

1630
01:25:05,016 --> 01:25:05,934
그거면 되겠습니까?

1631
01:25:06,434 --> 01:25:07,560
새로운 상가

1632
01:25:08,061 --> 01:25:10,021
그것도 누군가는
관리를 해야 되잖아

1633
01:25:10,105 --> 01:25:12,273
그 권리도 우리한테 넘겨

1634
01:25:12,899 --> 01:25:14,901
그러면 우리 쪽에서도
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게

1635
01:25:14,984 --> 01:25:16,069
박 사장님

1636
01:25:20,406 --> 01:25:21,491
[수영의 웃음]

1637
01:25:24,244 --> 01:25:25,161
[수영의 꺽꺽대는 웃음]

1638
01:25:28,832 --> 01:25:30,834
[수영의 계속되는 웃음]

1639
01:25:33,837 --> 01:25:34,921
아…

1640
01:25:39,717 --> 01:25:41,344
[수영의 한숨]

1641
01:26:01,656 --> 01:26:02,532
"산 안드레시토 쇼핑센터"

1642
01:26:02,615 --> 01:26:03,741
[작은 박 사장] 웃기지 말라 그래

1643
01:26:03,825 --> 01:26:05,952
우리가
20년 넘게 살면서 다 봤잖아

1644
01:26:06,035 --> 01:26:06,870
[어두운 음악]

1645
01:26:07,453 --> 01:26:08,496
안 그래?

1646
01:26:08,580 --> 01:26:10,623
[남자의 한숨] 우리가 죽을 수는…

1647
01:26:11,541 --> 01:26:12,417
없는 거 아닌가?

1648
01:26:17,839 --> 01:26:19,340
[수영의 고민하는 숨소리]

1649
01:26:24,554 --> 01:26:26,556
[고조되는 음악]

1650
01:26:33,313 --> 01:26:34,939
[수영] 이런 게 또
언젠가는 쓸모가 있다

1651
01:26:36,691 --> 01:26:38,026
콜롬비아잖아, 여기가

1652
01:27:00,006 --> 01:27:01,007
[남자의 한숨]

1653
01:27:14,979 --> 01:27:15,813
[덜컥]

1654
01:27:16,397 --> 01:27:17,232
[덜컥덜컥]

1655
01:27:25,740 --> 01:27:27,033
- [따르릉]
- [스페인어] 저기다 놔

1656
01:27:27,825 --> 01:27:29,118
[남자가 한국어로]
이거 버려야 될 거 같은데

1657
01:27:29,202 --> 01:27:30,078
[스페인어] 여보세요?

1658
01:27:30,161 --> 01:27:31,663
그래, 지금 갈게

1659
01:27:32,538 --> 01:27:33,915
금방 가, 금방

1660
01:27:35,124 --> 01:27:36,000
국희!

1661
01:27:36,084 --> 01:27:37,252
가자

1662
01:27:39,545 --> 01:27:40,421
[신음]

1663
01:27:41,923 --> 01:27:43,925
[어두운 음악]

1664
01:28:11,786 --> 01:28:13,538
[한국어] 씨발, 콜롬비아

1665
01:28:17,417 --> 01:28:19,419
[후두두 빗소리]

1666
01:28:21,254 --> 01:28:23,256
[탁탁 뛰어가는 발소리]

1667
01:28:42,400 --> 01:28:44,152
- [긴장되는 음악]
- [작은 박 사장의 긴장한 숨소리]

1668
01:28:57,332 --> 01:28:58,708
[휴대전화 진동음]

1669
01:28:59,834 --> 01:29:01,753
"수신 중, 알 수 없는 번호"

1670
01:29:02,337 --> 01:29:03,296
[재웅] 국희, 형이 그랬죠?

1671
01:29:03,379 --> 01:29:05,757
[수영의 한숨] 씨발, 나다, 됐냐?

1672
01:29:06,341 --> 01:29:07,884
내가 한 거 아니라고
빨리 국희한테 얘기해요

1673
01:29:08,384 --> 01:29:09,469
너는 무사할 거 같아?

1674
01:29:09,969 --> 01:29:12,263
[재웅] 씨발
다 네가 그런 거라고 얘기하라고!

1675
01:29:12,347 --> 01:29:16,017
넌 네가 직접 말해, 이 씨발 놈아
너 국희 존나, 존나 친하잖아

1676
01:29:16,100 --> 01:29:18,019
너 국희 똥꼬 빨아댄
세월이 얼마인데, 새끼야

1677
01:29:19,020 --> 01:29:20,855
왜? 국희가 안 믿을까 봐?

1678
01:29:21,522 --> 01:29:22,815
이 겁쟁이 새끼, 씨

1679
01:29:23,316 --> 01:29:24,984
잘 먹고 잘살아라!
이 씨발 새끼야

1680
01:29:25,068 --> 01:29:26,235
등신, 씨

1681
01:29:30,948 --> 01:29:31,783
[탁]

1682
01:29:31,866 --> 01:29:32,867
[우당탕]

1683
01:29:34,035 --> 01:29:35,036
어?

1684
01:29:39,957 --> 01:29:41,000
[삐그덕]

1685
01:29:50,676 --> 01:29:52,678
[고조되는 음악]

1686
01:29:56,724 --> 01:29:57,725
[잦아드는 음악]

1687
01:29:57,809 --> 01:29:59,310
[장수] 이제 다친 데는 괜찮은 겨?

1688
01:30:00,603 --> 01:30:02,647
이 차가 또
시큐리티 레벨 투 아니여

1689
01:30:03,314 --> 01:30:04,649
강판이 스물두 겹에

1690
01:30:04,732 --> 01:30:07,985
창문은 또 유리가 아니여
이게 또 폴리카보네이트여

1691
01:30:08,069 --> 01:30:08,986
[장수의 옅은 웃음]

1692
01:30:10,738 --> 01:30:11,823
네, 좋네요

1693
01:30:12,448 --> 01:30:13,825
이, 아주 묵직혀

1694
01:30:15,952 --> 01:30:16,786
난 말이여

1695
01:30:18,955 --> 01:30:20,039
자네가 참 고맙네

1696
01:30:24,752 --> 01:30:25,586
아, 그려

1697
01:30:26,170 --> 01:30:28,714
내가 힘닿는 데까지
한번 열심히 도와볼게

1698
01:30:37,807 --> 01:30:38,641
[국희의 옅은 한숨]

1699
01:30:38,724 --> 01:30:39,600
[장수] 아이고

1700
01:30:39,684 --> 01:30:40,643
[국희] 오래 안 걸려요

1701
01:30:40,726 --> 01:30:42,311
[장수] 어, 괜찮여, 어, 다녀와

1702
01:31:00,371 --> 01:31:01,247
[쓱 절단음]

1703
01:31:04,375 --> 01:31:05,710
- [쓱]
- 헤이!

1704
01:31:06,961 --> 01:31:07,795
나야, 나

1705
01:31:08,629 --> 01:31:09,755
[스페인어] 그래!

1706
01:31:10,298 --> 01:31:11,549
이해 못 했어?

1707
01:31:12,675 --> 01:31:15,011
모레 티켓 취소하라고!

1708
01:31:15,094 --> 01:31:17,472
그리고 제일 빠른 걸로 예약해!

1709
01:31:17,972 --> 01:31:20,224
그래, 어디든 상관없어!

1710
01:31:20,308 --> 01:31:21,309
제일 빠른 거!

1711
01:31:23,978 --> 01:31:25,146
그래, 그거 좋아

1712
01:31:27,023 --> 01:31:27,857
[한국어] 자, 여기

1713
01:31:28,983 --> 01:31:30,151
멀리 떠날 때는

1714
01:31:30,818 --> 01:31:32,612
에메랄드가 아무래도 낫지

1715
01:31:34,864 --> 01:31:35,698
아, 참, 근데

1716
01:31:36,449 --> 01:31:37,575
어디로 갈 건데?

1717
01:31:38,367 --> 01:31:39,869
모르지, 뭐, 씨발, 어디면 어때

1718
01:31:41,412 --> 01:31:42,371
당분간 상황이 좀…

1719
01:31:43,581 --> 01:31:44,415
정리될 때까지

1720
01:31:45,082 --> 01:31:47,210
상황이 쉽게
정리될 거 같지가 않아

1721
01:31:48,169 --> 01:31:50,630
기다려 봐, 내 몇 개 더 줄 테니까

1722
01:31:53,508 --> 01:31:54,675
[휴대전화 진동음]

1723
01:31:57,345 --> 01:31:58,513
[계속되는 휴대전화 진동음]

1724
01:32:29,377 --> 01:32:30,461
나 아니야

1725
01:32:31,462 --> 01:32:32,838
그거 내가 한 거 아니라고

1726
01:32:34,966 --> 01:32:35,841
알아

1727
01:32:36,676 --> 01:32:37,718
뭐?

1728
01:32:37,802 --> 01:32:39,804
[국희] 안다고, 형이 안 했다는 거

1729
01:32:47,687 --> 01:32:48,521
내가 한 거야

1730
01:32:49,772 --> 01:32:51,774
[어두운 음악]

1731
01:32:53,317 --> 01:32:54,151
얘 뭐래니?

1732
01:32:54,944 --> 01:32:57,738
[국희]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들면
한 번은 짜줘야 하니까

1733
01:32:59,240 --> 01:33:00,908
누군가 날 죽이려 한다고 믿었고

1734
01:33:02,827 --> 01:33:04,036
근데 실패했으니까

1735
01:33:05,204 --> 01:33:06,038
그러니까…

1736
01:33:10,251 --> 01:33:12,003
그러니까 이제
아무도 나서지 않을 거야

1737
01:33:13,713 --> 01:33:15,214
헛소리하지 마, 이 개새끼야

1738
01:33:15,298 --> 01:33:16,424
[국희] 그만하자, 형

1739
01:33:17,216 --> 01:33:18,593
아무도 다치지 않았고

1740
01:33:21,178 --> 01:33:23,097
이제 형만 제자리로
돌아오면 되는 거야

1741
01:33:23,180 --> 01:33:24,015
[수영] 하

1742
01:33:24,515 --> 01:33:25,933
아아!

1743
01:33:26,434 --> 01:33:29,562
아, 이 개새끼
마지막까지 잘났네, 이거, 어?

1744
01:33:30,438 --> 01:33:31,856
두 번 말하지 않을 거야

1745
01:33:32,440 --> 01:33:34,275
뭐, 실패했으니까
아무도 나서지 않을 거라고?

1746
01:33:34,859 --> 01:33:36,944
내가 너 죽일 거야, 이 개새끼야!

1747
01:33:37,028 --> 01:33:39,614
너만 죽일 줄 알아? 네 엄마까지

1748
01:33:40,114 --> 01:33:41,449
- 내가! 다…
- [푹 찌르는 소리]

1749
01:33:43,993 --> 01:33:47,121
- 움직이지 마, 침 들어가
- [수영의 신음]

1750
01:33:51,000 --> 01:33:51,876
아…

1751
01:33:52,835 --> 01:33:53,711
[힘 빠지는 신음]

1752
01:33:58,716 --> 01:33:59,717
[닥터 홍] 아휴

1753
01:34:01,552 --> 01:34:03,554
[수영의 신음이 흘러나온다]

1754
01:34:04,180 --> 01:34:05,973
[수영의 계속되는 신음]

1755
01:34:12,313 --> 01:34:13,564
[닥터 홍의 한숨]

1756
01:34:13,648 --> 01:34:17,443
이제 우리끼리
이런 일은 없었으면 해

1757
01:34:18,569 --> 01:34:20,821
이역만리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

1758
01:34:21,322 --> 01:34:23,032
동포들끼리 이게 뭐 하는 짓이야?

1759
01:34:23,115 --> 01:34:25,785
{\an8}아아아!

1760
01:34:28,788 --> 01:34:31,332
{\an8}아아아아!

1761
01:34:42,593 --> 01:34:43,552
[똑똑]

1762
01:34:54,397 --> 01:34:56,315
후유…

1763
01:34:58,150 --> 01:34:58,984
[국희] 기억나세요?

1764
01:35:02,405 --> 01:35:03,948
살아서 6구역까지 오라고 했던 거

1765
01:35:05,533 --> 01:35:06,367
기억혀

1766
01:35:09,870 --> 01:35:11,038
근데 솔직히 말해서

1767
01:35:11,706 --> 01:35:13,374
진짜로 올라올지는 몰랐네

1768
01:35:17,753 --> 01:35:18,629
상당햐

1769
01:35:25,136 --> 01:35:27,138
[어두운 음악]

1770
01:35:33,686 --> 01:35:34,687
[한숨]

1771
01:35:46,782 --> 01:35:47,783
[장수] 에휴

1772
01:35:47,867 --> 01:35:49,910
에구, 됐어, 그만혀

1773
01:35:49,994 --> 01:35:50,995
에휴

1774
01:35:52,788 --> 01:35:53,831
아이고, 되다, 야

1775
01:35:54,999 --> 01:35:56,834
아이고, 아이고

1776
01:35:57,960 --> 01:35:58,961
아휴

1777
01:36:39,502 --> 01:36:41,587
[휘잉]

1778
01:37:02,024 --> 01:37:05,653
[장수]
♪ 라 꾸까라차 라 꾸까라차 ♪

1779
01:37:06,320 --> 01:37:09,865
[장수의 허밍]

1780
01:37:10,449 --> 01:37:15,329
[국희가 스페인어로]
♪ 바퀴벌레, 바퀴벌레 ♪

1781
01:37:16,372 --> 01:37:18,624
♪ 더는 걸을 수 없네 ♪

1782
01:37:20,209 --> 01:37:22,044
♪ 이제는 없거든 ♪

1783
01:37:23,546 --> 01:37:25,548
♪ 부족하거든 ♪

1784
01:37:26,549 --> 01:37:28,968
♪ 피울 풀때기가 ♪

1785
01:37:29,635 --> 01:37:32,054
♪ 바퀴벌레 ♪

1786
01:37:32,638 --> 01:37:34,265
♪ 바퀴벌레 ♪

1787
01:37:35,099 --> 01:37:36,350
♪ 더는… ♪

1788
01:37:41,188 --> 01:37:42,022
[한국어] 삼촌

1789
01:37:44,692 --> 01:37:48,320
여기 애들은 왜
삼촌을 바퀴벌레라고 불렀을까?

1790
01:37:52,408 --> 01:37:55,244
아, 이 새끼들이 뭐
동양인 별로 본 적도 없는 데다가

1791
01:37:56,370 --> 01:37:57,621
게다가 좀 작잖냐, 내가

1792
01:37:58,914 --> 01:38:00,416
만만해 보인 거지, 뭐, 씨

1793
01:38:00,499 --> 01:38:02,251
새끼들이
쥐뿔도 없는 것들이 무슨

1794
01:38:02,334 --> 01:38:04,003
지구상에서 제일 오랫동안

1795
01:38:05,004 --> 01:38:07,131
끝까지 살아남는 게 뭔지 알아요?

1796
01:38:08,340 --> 01:38:09,174
그게 뭘까?

1797
01:38:11,176 --> 01:38:12,052
바퀴벌레요

1798
01:38:14,513 --> 01:38:15,890
라 꾸까라차

1799
01:38:15,973 --> 01:38:16,932
오

1800
01:38:18,017 --> 01:38:19,310
그거 시사하는 바가 크네

1801
01:38:22,021 --> 01:38:22,897
사는 게…

1802
01:38:25,691 --> 01:38:26,775
참 벅차네요

1803
01:38:32,197 --> 01:38:34,783
송 사장, 저기 좀 세우자
아, 나 물 좀 빼야겠다

1804
01:38:44,418 --> 01:38:46,420
[졸졸]

1805
01:38:49,340 --> 01:38:50,841
- [옅은 한숨]
- [어두운 음악]

1806
01:38:58,557 --> 01:39:00,559
[윙 다가오는 오토바이]

1807
01:39:11,445 --> 01:39:12,404
[헛기침]

1808
01:39:12,488 --> 01:39:14,490
[무거운 음악]

1809
01:39:16,367 --> 01:39:17,409
[스페인어] 방탄이라니까

1810
01:39:18,452 --> 01:39:19,286
응?

1811
01:39:19,370 --> 01:39:22,331
방탄, 안 뚫린다고!

1812
01:39:22,414 --> 01:39:23,958
[한국어] 새끼야, 어?

1813
01:39:24,541 --> 01:39:26,460
말귀를 못 알아 처먹어, 이 자식이

1814
01:39:26,543 --> 01:39:27,378
[스페인어] 안 깨져!

1815
01:39:27,878 --> 01:39:28,921
알아먹었냐?

1816
01:39:30,130 --> 01:39:32,132
[따르릉]

1817
01:39:36,971 --> 01:39:38,764
[장수가 한국어로]
여보세요, 여보세요?

1818
01:39:39,264 --> 01:39:40,432
잘 들리는 겨?

1819
01:39:41,558 --> 01:39:43,143
[울리며] 이 차가 또 방음이 좋아

1820
01:39:43,686 --> 01:39:44,645
아이고

1821
01:39:45,980 --> 01:39:47,648
이, 참 이상햐, 이?

1822
01:39:47,731 --> 01:39:49,066
[국희의 떨리는 숨소리]

1823
01:39:49,149 --> 01:39:52,152
안 가겠다는 마누라랑 딸내미까지
서울로 보내놓고

1824
01:39:52,820 --> 01:39:54,905
금방 정리하고 들어간다고 한 게

1825
01:39:54,989 --> 01:39:56,073
벌써 3년이 넘은 겨

1826
01:39:57,366 --> 01:40:00,744
아이고
뭐가 날 잡고 있는 건지, 참

1827
01:40:01,495 --> 01:40:04,748
쩝, 여하튼 우리 조카는 달러

1828
01:40:05,749 --> 01:40:06,583
응?

1829
01:40:08,377 --> 01:40:10,295
니 아버지랑도 다르고

1830
01:40:10,879 --> 01:40:12,548
[또렷해지며]
여기 한인하고도 다르고

1831
01:40:15,759 --> 01:40:16,593
근데 말이여

1832
01:40:18,762 --> 01:40:19,930
달라도 너무 다른 겨

1833
01:40:21,598 --> 01:40:23,100
모난 돌이 정 맞는 겨

1834
01:40:32,818 --> 01:40:33,736
인사나 햐

1835
01:40:34,278 --> 01:40:36,321
알레한드로 큰아들이여, 응

1836
01:40:37,990 --> 01:40:39,199
- [탕]
- [뚝 끊기는 음악]

1837
01:40:42,036 --> 01:40:43,120
으억

1838
01:40:43,662 --> 01:40:44,496
아…

1839
01:40:46,498 --> 01:40:47,541
아…

1840
01:40:48,709 --> 01:40:49,668
아…

1841
01:40:50,210 --> 01:40:51,879
아이고, 윽…

1842
01:40:51,962 --> 01:40:53,172
[거친 숨소리]

1843
01:40:53,255 --> 01:40:54,089
[탁 차 문소리]

1844
01:41:06,101 --> 01:41:07,394
[장수의 떨리는 숨소리]

1845
01:41:11,607 --> 01:41:12,441
상당햐

1846
01:41:14,401 --> 01:41:16,403
[장수의 힘없는 웃음]

1847
01:41:24,620 --> 01:41:26,622
[탕]

1848
01:41:33,504 --> 01:41:35,506
[휘잉]

1849
01:41:59,822 --> 01:42:01,073
[옅은 한숨]

1850
01:42:05,244 --> 01:42:07,121
[깊은 한숨]

1851
01:42:07,204 --> 01:42:08,455
[쓸쓸한 음악]

1852
01:43:56,230 --> 01:43:58,232
[흥미진진한 음악]

1853
01:44:50,909 --> 01:44:52,911
[긴장감 넘치는 음악]

1854
01:46:22,501 --> 01:46:24,503
[흥겨운 음악]



